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4:05:50

바벨의 도서관

<rowcolor=#000000,#f5f5f5> 바벨의 도서관
The Library of Babel
파일:바벨의 도서관.jpg
<rowcolor=#000000,#f5f5f5> ▲ 영역본 표지
<rowcolor=#000000,#f5f5f5>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rowcolor=#000000,#f5f5f5> 장르 판타지, 포스트모더니즘
<rowcolor=#000000,#f5f5f5> 원제 La biblioteca de Babel
<rowcolor=#000000,#f5f5f5> 원어 스페인어
<rowcolor=#000000,#f5f5f5> 출판 국가 아르헨티나
<rowcolor=#000000,#f5f5f5> 출판 년도 1941년

1. 개요2. 도서관의 구조
2.1. 진열실과 복도2.2. 책
3. 영향을 받은 작품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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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y this you may contemplate the variation of the twenty-four letters,
이런 방식으로 당신은 스물세 글자의 변형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잇머리의 경구, 『멜랑콜리의 해부』[1] 2부 2편 4항.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가상의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단편이다. 보르헤스가 즐겨쓰는 테마들이 훌륭히 조화되어 있으며 분량은 약 7페이지 수준이지만 그 안에 묘사된 상상력은 탁월하다.

2. 도서관의 구조

파일:library5.jpg
프랑스 화가 Érik Desmazières의 그림[2]
작중의 도서관은 진열실이 무한히 늘어선 구체 형태의 건축물이자 우주이다. 거주 종족은 인간이며, 문화도 현실 세계의 그것과 동일하다. 명색이 도서관이니만큼 사서 또한 드물게나마 존재한다.[3]

2.1. 진열실과 복도

진열실은 도서관 전체에 걸쳐 동일하게 배치된 육각형 모양의 방이다. 각 육각형 진열실에는 스무 개의 책장이 있으며, 보통 키의 사서보다 약간 높은 책장들이 육각형의 네 면을 각각 다섯 개씩 덮고 있다. 진열실의 중앙에는 낮은 난간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통풍구가 있는데, 이 덕분에 그 어떤 진열실에서도 상하의 층이 무한히 보인다고 한다. 진열실은 '등'이라는 이름의 둥근 열매들로 밝히는데, '등'의 밝기는 약하지만 정전되는 법은 없다.

복도는 책장으로 덮여 있지 않은 두 면 중의 하나와 연결되어 있고 다른 진열실과 이어진다. 복도 좌우로는 작은 문간방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선 채로 자는 방이고 다른 하나는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이다.

2.2.

책에는 410쪽의 페이지, 각 페이지에는 40행의 글씨가, 각 행에는 검은 글자 80개가 적혀 있다. 도서관의 책들은 사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문자 조합을 이용해 정렬된 책들이었다.[4][5] 이 때문에 대부분은 말도 안되는 단어뿐인 쓰레기이지만 그 와중에 분명 제대로 된 명서가 있을 것이며 미래에 대한 예언서, 인물의 열전 등 가능한 모든 정보가 있는 것이다.[6] 이 때문에 오직 제대로 된 책만 남기고 나머지는 없애버리자는 컬트까지 생겨난다.[7] 또한 이 도서관 어딘가에 도서관 내에 존재하는 모든 책들을 나열한 목록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를 찾는 사람들도 존재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이 도서관에 존재할 수 있는 서로 내용이 한 자라도 다른 책의 종류 숫자는 101,830,000 권이며 이는 FHD (1920*1080) 24 bit RGB RAW 로 가능한 가능한 모든 이미지 조합 수의 1/10 정도 가량이다. 참고로 저작권 등록이 가능한 모든 음악 멜로디(8 음표, 12 박자 멜로디 조합)는 불과 687억 가지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모두 MIDI 파일로 만들어 압축하면 불과 2.6 테라바이트 정도 밖에 안되어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쉽게 들어가는 크기에 불과하다.

3. 영향을 받은 작품

4. 여담

또한 보르헤스는 전세계 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아서 동명의 컬렉션을 편찬하기도 했다. 총 29권으로 국내에도 바다 출판사에 의하여 2012년 경에 모두 출간되었다.

웹페이지로 구현되기도 했다.


[1] 1621년 출판된 영국 작가 로버트 버턴의 산문으로, 우울증을 다루고 있다.[2] 다른 작품들은 여기서 볼 수 있다.[3] 예전에는 세 진열실마다 한 명 꼴로 사서가 근무했었으나, 자살과 폐질환에 의해 점점 더 드물어졌다.[4] 다만 책에 쓰인 문자는 22개에, 마침표, 쉼표, 스페이스까지 합쳐 25개라고 한다. https://es.wikipedia.org/wiki/La_biblioteca_de_BabelAxiomas 참조.[5] 또한 하나의 책에는 1,312,000(410 × 40 × 80)개의 문자만 적혀 있으므로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문장(즉, 문자 조합)이 적힌 것은 아니다(인간의 언어는 successive cyclic movement가 가능하기에 이론상으로는 문장 길이의 한계가 없다. 1,312,000개보다 더 많은 문자를 쓰는 문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굳이 successive cyclic movement가 없더라도 애초에 문법적으로 말이 되는 문장일 필요도 없으니 그냥 아무렇게나 길이를 늘여도 된다.). 단 이건 책 한 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얘기이고, 문장이 책 한 권에 다 담겨있지 않더라도 도서관의 어딘가에는 문장의 나머지 부분을 담은 책들이 존재할 테니 어딘가에 있을 문장의 나머지 부분을 하나로 연결해서 보면 모든 문장이 책에 적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그걸 인정할 경우 이론상으로 하나의 문장을 읽는데 책이 단순히 100개, 1000개 정도가 아닌 1억 개나 10억 개, 심지어는 구골 팩토리얼보다도 많이 필요할 경우가 생길 것이다.[6] 사실 이것도 쓸모 없는 게, 미래에 대한 예언서가 있다면 그 반대인 거짓 예언서도 한없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7] 이는 사실 쓸모 없는 행동이다. 작중 화자가 지적하듯이, 어느 한 제대로 되지 않은 책을 갖다 버려 봤자 그 책과 문자 몇 개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한 책이 도서관 안에 매우 많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