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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he
(CV:심정민 → 조규준[1](한국판) / 키무라 마사후미(일본판))
이 차원문이야 말로 마계와 이어지는 입구.. 이것을 닫게 두진 않겠다!! 우리 마족이 지배할 세상을 위해!
베르드의 BGM | 레이드 버전 |
1. 개요
온라인 게임 엘소드의 등장인물. 마계의 4대 군주 중 하나인 백귀왕 아에기르프의 측근중 한명이자 휘하 백귀군단의 제 1군단장이자, 페이타 지역을 침공한 마족군의 수장이다. 이명은 굉빙의 베르드.2. 상세
양팔에 룬이 새겨진 거대한 푸른 늑대의 생김새를 가진 존재로, 현재까지 등장한 군단장들 중 유일하게 야수형의 생김새를 가졌다. 아에기르프와 글리터, 플루오네 북부에 등장하는 마족들의 모습을 보아 백귀군단의 일원들은 대부분 야수의 형태를 지닌 듯하다. 이후 리고모르 스토리를 통해 이 설정이 상세히 밝혀졌는데, 백귀군단은 짐승에 가까운 생김새에 선천적으로 힘이 강한 수인인 가른족과 인간에 가까운 생김새에 지성적인 수인인 누스족으로 나뉜다고 한다. 베르드는 이 가른족의 일원 중에서도 가장 강한 개체인 것.군단장급 개체 답게 부하로 대동하고 다니는 페이타 지역의 마족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크기에 걸맞지 않는 엄청난 속도와 맷집, 괴력, 그리고 얼음 속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을 얼려버린 상태에서 들이박는 육탄전을 선호한다. 인게임 내에서도 그 설정을 충실히 반영한 나머지, 엘소드 초창기에는 거의 상시 풀슈퍼아머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 데다 큰 몸집에 공격속도까지 빨랐기 때문에 압도적인 크기로 모든 유저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킹나소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유저들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다만 이런 강함을 가진 것에 비해 지휘 능력은 영 꽝인지, 엘리시스가 벨더 지역의 아크 글리터들과 전투를 하면서 군단장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이 이렇게나 달라진다면서 베르드를 디스한다.[2] 에픽 46에서 베르드에게 강제징병된 민간인인 바리욘이 베르드를 지도자라는 글자한테 미안할 수준이라고 디스하거나,[3] 에픽 47에서도 아셀라가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만 알고 군사교육에는 관심도 없는 놈이라고 베르드를 디스하는 걸 보면 개인의 능력은 강력하지만 위만 바라보고 옆과 아래는 살펴보지도 않는, 누군가를 통솔하는 리더로서는 완전 실격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아셀라가 말하길 군대를 움직이는 데에는 명분 따윈 없고, 바리욘의 말에 따르면 임무에 실패한 부하는 가차없이 제거한다고 한다.
휘하 병력은 가른족의 하급 개체들인 글리터 부대와 이들이 인공적으로 창조해낸 골렘, 타락한 신전 내부의 생물들(쥬비기, 변이된 뿌리덩굴, 다크 드로세라, 스톤 가고일)로 이루어져 있다. 네임드 병력은 강령술사의 지휘관인 현명한 듀터, 저격병의 지휘관인 기민한 프록시, 돌격병의 지휘관인 강습의 크래쉬, 목 없는 기사 듀라한 나이트, 골렘들의 군주 폭군 티치, 거대 악령 애머시스트, 거대 마계 식물 플랜트 오버로드, 와이번의 왕 커티삭과 리고모르에서 추가된 아버지를 배신하고 합류한 하이반, 백귀의 성을 지키는 수문장인 하드론이 있으며, 프뤼나움 지역을 기준으로는 바리욘을 비롯한 여타 가른족들을 강제로 징집하고 있다.
3. 작중 행적
3.1. 엘소드 / 아이샤 튜토리얼
첫 등장은 엘소드와 아이샤의 튜토리얼. 튜토리얼 개편 전에는 대충 모든 캐릭터의 튜토리얼에서 나왔다. 루벤의 엘을 훔친 벤더스의 부하들이 엘 수색대의 신경을 교란시키기 위해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이들이 가지고 있던 엘을 강탈하고, 벤더스의 부하들을 뒤쫓아온 엘소드와 지나가던 아이샤가 엘을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걸자 이들을 처치하려 하나, 이내 엘소드에게서 모종의 위화감을 느끼고는 오늘은 이만 물러가주지를 시전하면서 엘을 돌려주고 물러선다. 페이타 지역의 봉헌의 제단에 들어설 때 나오는 일러스트가 은근히 본모습을 숨기려는 듯한 분위기에 로딩 화면의 설명 툴팁에서 "언젠가 들어본 적 있는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고 나오는 것은 이 때문. 제작진 나름대로 튜토리얼의 보스가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반전을 연출하고 싶었던 듯하다. 현재는 던전 일러스트에서 대놓고 나오는 데다 이 툴팁도 수정되었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여담으로 연기톤이 매우 국어책 읽기 스럽다.
3.2. 페이타 지역
다크 엘의 힘을 이용해 봉헌의 신전의 꼭대기인 봉헌의 제단에 차원 게이트를 개방하고, 자신의 휘하 병력을 불러내 페이타를 공격한다. 뜬금없이 옥상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마족의 대군에 방심+수적으로 밀려버린 신전의 수비대는 빠르게 함락하여 후퇴의 후퇴를 거듭하다 신전의 바깥까지 내쫓겨버리게 되면서 베르드는 손쉽게 봉헌의 신전을 점령하는 데에 성공한다.그렇게 1차 작전을 끝마친 베르드는 1차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의 대규모 2차 마족 군대를 불러내 본격적으로 루렌시아 대륙을 침공할 준비를 하지만, 그 사이 알레그로의 도움요청을 받고 쳐들어온 엘 수색대와 교전 끝에 패배하고 게이트를 파괴당해버리고 만다. 이에 베르드는
엘의 조각...? 그렇군... 그 소년인가, 그때 느꼈던 위화감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군... 이 전쟁은 길어질 것이다. 너의 최후를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여흥일 듯 하군. 과연 네놈은 진실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역소환진을 통해 사라진다. 여기서 엘소드가 엘과 공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튜토리얼에서 엘소드가 엘과 공명이 가능한 걸 바로 알아차렸으니 다른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큰 떡밥을 남기고 사라진 셈.3.3. 라비 에픽퀘스트
직접 등장한 것은 아니고 넨야와 칼론의 대화에서 바르가트와 함께 언급되었는데, 란처럼 자신의 상관인 아에기르프를 배신하고 바르가트의 편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봉헌의 제단에서 엘 수색대와 마주쳤을 때 자신을 백귀군단의 제 1군단장이라고 자랑스러운 듯이 설명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상황.[4]3.4. 리고모르
엘과 공명하는 소년···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엘리아노드로 돌아가기 위해 한창 고군분투하는 엘 수색대&라비를 도와주던 하이반의 배신으로 인해 위치가 발각되어 윈스터의 비밀기지에 침입한다. 윈스터는 조각난 백귀왕의 혼의 조각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고, 엘 수색대라면 맡길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들에게 건네려 했으나, 그 순간 천장을 무너뜨리고 갑작스럽게 나타나 모두가 혼란한 사이 백귀왕의 혼의 조각을 강탈한다.이렇게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베르드였지만, 이미 다른 혼 조각을 찾아내 흡수했는지 모습이 바뀐 채로[5] 이들을 맞이한다. 바로 직전에 강탈한 혼까지 흡수함으로서 두 개를 모으게 된 셈.[6][7] 혼의 힘을 취한 여파로 전체적인 인상이 날카로워지고 뿔이 울퉁불퉁하게 변했다. 아무래도 생전의 백귀왕에 가까운 생김새로 변질된 듯. 고작 힘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엄연한 마계 군주의 영혼 조각이므로 이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강해져 혼을 되찾기 위해 달려든 엘소드를 단 한방에 압도해버린다. 마침 원하던 것도 손에 넣었고 이전에 자신에게 굴욕을 줬던 숙적인 엘 수색대까지 눈 앞에 있으니 그 자리에서 끝내버리려 하나, 애드가 몰래 작동시킨 포탈을 통해 이들이 엘리아노드로 전송되면서 놓쳐버린다.
이에 다음을 기약하면서 하이반을 백귀군단의 포탈 총책임자로 임명하고, 윈스터도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잡아들인 뒤,[8] 직후 도착한 휘하의 마족군들에게 엘 수색대가 사라진 기둥 포탈을 옮기라고 명한다. 아마도 포탈을 손보고 재가동시켜 엘리오스 침공에 다시 박차를 가하려는 듯. 이때 윈스터가 말하길, 아에기르프를 시해했다고 한다.[9]
3.5. 프뤼나움
에픽 46. 두 번째 혼 - 경고의 메세지 2의 후반부에서 등장. 세 번째 백귀왕의 혼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던 하이반에게 뭘 혼자 떠드냐고 묻는다. 내 목소리만 들렸냐는 물음에 너밖에 없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고 답하는 걸 보면 백귀왕의 혼의 말이 베르드에게는 들리지 않는 모양.[10] 이에 하이반은 혼을 찾았다고 연락한지 한참 됐는데도 오지 않는 상관 때문에 심심해서 노닥거렸다고(...) 둘러댄다. 직후 하이반에게서 혼을 넘겨받고, 엘리오스를 침공할 날이 머지않았으니 기쁘겠다며 비위를 맞추자 네 녀석이 경거망동하지 않는다면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답한다. 덤으로 하이반으로부터 포탈의 수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고를 듣는다. 이후 하이반이 나머지 혼 두 개의 행방을 찾아냈으니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하자 곧바로 파견시킨다.[11]이후, 백귀의 성의 중앙 포탈이 있는 장소 '비원의 제단'에서 엘 수색대와 또다시 마주한다.[12] 정말 언제 봐도 지긋지긋하다는 엘소드와 보아하니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거냐는 아인의 반응을 듣자마자 자신의 엘 수색대를 향한 감상평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너희는 너무 오래, 빈번히 날 귀찮게 만들었다. 재밌지 않나? 이 질긴 악연이 말이야. 너희들은 엘리오스 침공마다 내 앞길을 가로막았지.
첫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꼭 그 엘 조각이 아니어도 다른 방법은 많았고, 의외의 소득도 얻었으니까.
두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 모든 것을 끝낼 때가 왔다고 자신했으나 굴욕적으로 패배하고 퇴각해야 했던 바로 그 순간. 나는 이 일에 기묘한 운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후 다른 군단장들이 하나 둘 실패할 때 비로소 확신했지. 붉은 머리 소년... 엘과 공명하는 바로 네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13]
하지만 세 번째 만남에서 너흰 나에게 패배할까 두려워 쥐새끼처럼 도망쳐 버렸지. 네놈들을 쫓아 엘리오스를 이 잡듯 뒤져야 할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거라 생각했다. 허나 내가 이 거대한 힘을 쥐는 완벽한 순간에 스스로 이곳까지 기어들어올 줄이야. 아주 흥미로워...
첫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꼭 그 엘 조각이 아니어도 다른 방법은 많았고, 의외의 소득도 얻었으니까.
두 번째로 일을 방해받았을 때, 모든 것을 끝낼 때가 왔다고 자신했으나 굴욕적으로 패배하고 퇴각해야 했던 바로 그 순간. 나는 이 일에 기묘한 운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후 다른 군단장들이 하나 둘 실패할 때 비로소 확신했지. 붉은 머리 소년... 엘과 공명하는 바로 네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13]
하지만 세 번째 만남에서 너흰 나에게 패배할까 두려워 쥐새끼처럼 도망쳐 버렸지. 네놈들을 쫓아 엘리오스를 이 잡듯 뒤져야 할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거라 생각했다. 허나 내가 이 거대한 힘을 쥐는 완벽한 순간에 스스로 이곳까지 기어들어올 줄이야. 아주 흥미로워...
이에 루가 그 힘은 아에기르프의 힘이지 너 같은 망나니 녀석의 힘이 아니라고 일갈하자, 베르드는 아에기르프를 잡종이라 비웃고는 그 자가 천출인 것과는 별개로 이 힘은 진짜라며, 진작 알아봤다면 엘리오스 침공이 더 쉬웠겠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자신이 이 악연에 기이한 이끌림을 느끼는 거라고 답한다. 너희가 방해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순조롭게 엘리오스를 초토화 시켰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겠지만, 아에기르프의 힘은 얻지 못했을 거라고 조롱하면서. 당연히 엘 수색대는 질색하고, 엘소드는 긴 말은 필요없으니 여기서 결판을 짓자고 말하고 베르드도 이에 응한다.
아이샤: 그걸 말이라고...!
레이븐: 우리가 널 위해 준비된 시련 같은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자아도취에도 정도가 있어!
이브: 당신은 살육과 파괴만을 쫓는 추악한 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엘소드: 우리, 얼굴 네 번 본 거면 충분하지? 긴 말 따윈 필요없어. 덤벼! 오늘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자![14]
베르드: 바라던 바다...! 이번에야말로 널 쓰러뜨리고 모든 걸 끝내겠다. 크흐하하하하하하하...!!
레이븐: 우리가 널 위해 준비된 시련 같은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자아도취에도 정도가 있어!
이브: 당신은 살육과 파괴만을 쫓는 추악한 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엘소드: 우리, 얼굴 네 번 본 거면 충분하지? 긴 말 따윈 필요없어. 덤벼! 오늘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자![14]
베르드: 바라던 바다...! 이번에야말로 널 쓰러뜨리고 모든 걸 끝내겠다. 크흐하하하하하하하...!!
이후 엘 수색대와 베르드의 최종 결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에기르프의 혼 다섯 개를 모두 흡수한 덕분인지, 1대 14의 싸움에서도 엘 수색대가 우위를 내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전투 중 서서히 베르드의 공격이 미세하게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니 엘 수색대에게도 베르드의 힘이 아닌 이질적인 힘이 눈에 띄게 느껴질 만큼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아에기르프의 혼을 취한 부작용으로 베르드의 체내에서 베르드 본인과 아에기르프의 혼이 공존하게 된 탓에 주도권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15] 베르드 자신조차 아에기르프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자 크게 당황하고, 루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네놈은 아에기르프의 혼을 담을 만한 그릇이 못 되니 이만 포기하라고 일갈하지만, 베르드는 너희들의 세계를 모조리 찢어 갈라놓을 때까지 굴복하지 않을 거라며 저항한다. 이에 이브가 그 증오로 자기 목숨을 갉아먹는데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미련하다고 비판하고, 엘소드가 본인이 왜 엘리오스를 증오하는지 아느냐며, 그게 정말로 네가 바란 거라고 확신할 수 있냐고 하자, 베르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베르드: 크, 흐흐흐흐... 엘리오스는 거쳐가는 발판일 뿐이지. 이 모든 것은... 천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시작일 뿐...[16][17]
아인: 천계를... 무너뜨린다고?
제로: (로제! 방금 저 말은...)
로제: (...우리의 세계를 말하는 게 아니군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저 말은 마치...)
엘소드: 천계...? 그게 무슨 소리야? 엘리오스가 목적이 아니란 말이야?
베르드: 크크크... 그래.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다. 아직도... 진실을 모르고 있나. 엘과 공명하는 소년이여...! 너의 존재 자체가, 결함의 증거란 것을.
아인: 천계를... 무너뜨린다고?
제로: (로제! 방금 저 말은...)
로제: (...우리의 세계를 말하는 게 아니군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저 말은 마치...)
엘소드: 천계...? 그게 무슨 소리야? 엘리오스가 목적이 아니란 말이야?
베르드: 크크크... 그래.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다. 아직도... 진실을 모르고 있나. 엘과 공명하는 소년이여...! 너의 존재 자체가, 결함의 증거란 것을.
이 충격적인 말에 엘소드는 솔레스가 엘의 여인 외에 엘과의 완벽한 동화를 해낸 넌 정체가 뭐냐고 했던 물음을 떠올리며, 베르드에게 내가 대체 누구라는 거냐며 따진다. 하지만 베르드는 대답할 새도 없이 아에기르프에게 자아가 먹혀 이성을 잃고 완전히 폭주하고 만다.[18] 하이반이 윈스터와 니찰의 부축을 받고 비원의 제단까지 올라와서 말하길, 주도권 싸움을 일으키기 위해선 백귀왕의 혼에 '베르드를 막지 않으면 당신이 쌓아 온 모든 게 무너진다'는 암시를 걸 필요가 있었는데, 정작 그 암시를 받은 백귀왕은 베르드의 몸을 빼앗으려 하기는커녕 이 일대에 결계를 생성하고 자신은 안중에도 없이 힘을 마구잡이로 폭주시키기 시작한 것. 즉, 포탈과 자신의 힘이 엘리오스를 파괴하는 데 악용되느니 자멸을 각오하고 모든 걸 파괴할 심산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백귀왕이 쳐 놓은 결계로 인해 후퇴는커녕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상황. 이에 하이반은 폭주를 막을 단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백귀왕과 베르드의 혼, 그리고 그 둘을 담고 있는 베르드의 육체는 영혼의 충돌로 인해 극도로 불안해진 상태로, 혼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육체로 전령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혼에 접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하이반의 해결책은 하이반 자신의 희생이 걸린 문제였기에,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이반은 그럼에도 이게 이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 어쩔 수 없다며, 아무도 휘말리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궁리한 계획이 꼬일 대로 꼬이고 틀어져 버렸으니 마지막은 본인이 수습하겠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며 응석을 부린다. 베르드와 백귀왕이야 상성이 워낙 안 맞아서 충돌했으니 그렇다쳐도 본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백귀왕의 힘이 워낙 엄청나니까 거기에 휩쓸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운이 좋으면 공존할 수도 있다는 등, 가설일 뿐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그러자, 니찰이 결국 앞장서서 하이반의 말대로 길을 열어 주기를 청한다. 하지만 그건 하이반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이반 대신 혼에 접근하겠다는 것. 하이반이 당황하자, 니찰이 아까는 엘 수색대에게 영웅 행세 따윈 관두라고 했으면서 네가 한 행동은 사실 영웅 행세가 아니고 뭐냐며, 희생하는 사람은 영웅이 아닌 희생자에 불과하며, 영웅이 되고 싶다면 철부터 들라며 몸만 큰 어린애이면서 언제까지 제멋대로 굴 거냐고 정곡을 찌른다. 하이반은 제멋대로 구는 건 내가 벌인 일에 뛰어드는 니찰도 마찬가지라며, 누나가 백귀왕의 혼과 겨뤄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는 걸 잘 아는데 내가 이런 데서 누나를 잃으려고 이 짓거리를 한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윈스터도 나서서 니찰의 행동에 반대하는 건 덤. 하지만 니찰은 자신은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 백귀왕을 설득할 거라며, 엘 수색대에게 자신을 믿고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엘소드는 니찰이 백귀왕의 목소리를 가장 처음 들었고, 해방된 혼이 가장 먼저 이끌렸던 것을 떠올리며 문제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끌어내겠다 하고는, 마지막으로 니찰에게 자신 있는 거냐고 묻는다. 니찰은 할 수 있다 답하며, 백귀왕이 아직 자아를 잃지 않았다면 마족왕에게 그랬듯이 자신의 요구에 응답해 줄 거라고 대답한다.
이후 엘 수색대가 어찌저찌 베르드를 물리치고, 베르드에게 흡수되었던 백귀왕의 혼은 니찰에게로 전령하여 완벽하게 한 몸에 두 개의 영혼이 공존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하고 전령할 육체를 찾지 못한 베르드의 혼과 주도권 싸움과 엘 수색대와의 전투로 잔뜩 손상된 베르드의 육체는 완전히 소멸하면서 베르드는 끝내 사망하고 만다.[19] 이로서 생사가 모호한 스카를 제외하고 카리스와 함께 마족 군단장 중 두 번째 사망자가 되었다.
사실 백귀왕의 혼을 취하기 위한 자격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아에기르프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었다. 니찰은 백귀왕의 혼이 보여준 기억의 편린을 통해 그녀를 이해하고 그 뜻이 일치했기 때문에 두 정신이 교류할 수 있었던 것. 영혼을 다루는 왕인 만큼 영혼 상태에서도 그 자아가 확고하기 때문에 결국 처음부터 아에기르프의 힘을 독식한다는 방법 따위는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베르드는 엘리오스와 천계를 찍어누르겠다고 주군을 시해하고 혼을 탐냈지만, 도리어 그 탐욕으로 주군이 부활하고 자신은 영혼째로 파멸하는 최후를 맞이한 셈.
4. 던전 보스
4.1. 봉헌의 제단
나름 마지막 던전 보스인데다가 군단장이란 타이틀 때문에 꽤나 까다로운 편.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기에(...) 특히 시공에선 모으기가 까다로워서 한 번에 처리하기가 힘들다. 특히 솔플에서 꽤나 시간을 끄니 공략법을 세워 두는게 좋다.- 평타
손톱으로 2번 할퀸 뒤 어퍼를 날린다. 슈아가 붙지 않아서 툭 치는 것만으로도 저지 가능하다. 어퍼에 맞으면 동상에 걸리니 유의할 것.
- 회전 공격
몸을 숙였다가 슈퍼아머 상태로 빠르게 한 바퀴 회전해 주변의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은근 아프며, 뒤로 갔다고 방심하지 말자. 방향이 전환된다!
- 돌진
몸을 숙인 후 슈퍼아머가 붙은 뒤 앞으로 뛰어간 후 앞발을 휘두른다. 위의 회전 공격과 마찬가지로 몸을 숙인 후 공격한다.
- 바닥 던지기
바로 앞의 바닥을 뜯어내어 뒤엎듯 바위를 던진다. 처음 뜯어낼 때 띄우는 판정이 있고, 이후 날라오는 바위에 다단히트 판정이 있다. 데미지는 그리 아프진 않다. 뜯어낸 바위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라가기 때문에 바위가 지나지 않는 빈 공간에 있으면 피할 수 있다. 은근히 까다로운 패턴인건지, 봉헌의 제단에서는 경고 문구와 함께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기상 공격
넘어지면 앞뒤로 크게 손을 휘두르며 일어난다.
- 서전트 점프
베르드가 슈퍼아머를 푸는 유일한 공격이다. 베르드와 유저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때 베르드가 자세를 잡은 후 높게 점프해서 바닥을 찍는 패턴인데, 준비 자세와 땅으로 떨어질 때, 공격이 끝난 후 잠깐의 후딜이 공격권을 가져올 기회다. 공격판정은 전방으로 높게 뛸 때 한 번. 찍을 때 한 번인데, 둘 다 아프다. 특히 높게 뛸 때 맞아버리면 베르드와 같은 고도로 붕 뜬 후 떨어지기 때문에 후속타가 거의 확정이다.
- 아이스 블래스트
베르드의 마나가 가득차면 X축 범위가 긴 얼음 속성의 빔을 발사하는데 맞으면 동상이 걸리며 맵 끝까지 날아가버린다. 발동되기 전에 베르드 뒤로 피하던지 발동 타이밍을 예상하고 슈퍼아머나 무적 스킬로 버티자.
- 하울링
베르드의 트레이드마크 패턴으로 초월한 스킬을 사용할 시 바로 시전한다. 이 때의 베르드는 무적이 돼서 초월한 스킬을 써도 안 먹히거나 풀타가 안 먹히고 아이스 블래스트처럼 데미지가 큰 데다가 날려버려 특히 파티 플레이에서 초월한 스킬을 쓰면 파티원이 다 날아가 버리기에 굉장한 민폐를 끼치게 된다. 초월한 스킬만 반응하므로 하이퍼 액티브나 마스터 스킬에는 반응을 안 한다.
가끔씩 초월한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사용 하는 변칙 패턴을 사용하며 변칙버전 또한 기본 하울링처럼 무적상태가 되며 글리터 저격병과 근위병이 추가로 지원된다.
4.2. 비원의 제단
백귀왕의 혼을 흡수하면서 육체가 육탄전이 아닌 기동력을 위시한 공격에 맞게 변형되면서 봉헌의 제단의 일부 패턴은 사라졌다.자세한 패턴은 레이드 문서 참고.
5. 여담
초기 베르드는 현재의 디자인과 달랐다.
어둠의 문 파괴자로 3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혹한의 베르드, 심연의 베르드, 한파의 베르드). 다른 어문 몹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색깔 놀이(...). 그나마 색놀이 보스 중에서 유일하게 거는 상태이상이 달라져서 한파의 베르드는 빙결, 나머지는 동상을 건다.
최초로 등장한 군단장이자 한 파트의 최종보스답게 위엄이 엄청난데, 여기에 원년 멤버라는 점 덕인지 군단장들 중에서 가장 푸쉬를 많이 받고 있다. 등장 테마 BGM부터 1부의 다른 보스들과 달리 돌려쓰지 않은 거의 유일한 전용 BGM이다. 등장 초기만 해도 포스넘쳤던 킹 나소드 BGM은 바로 다음 지역부터 애머시스트를 필두로 여러 보스들이 공유하고 있고, 하멜의 최종보스인 란의 BGM은 켈라이노가 쓰고 있으며, 샌더의 최종보스 카리스 BGM은 라녹스의 세이레나가 사용하고 있다. 스카의 BGM은 처음엔 무려 월리깡통과 공유했고, 새롭게 받은 BGM마저 이그니아와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베르드의 BGM은 베르드 외에 그 누구도 쓰고 있지 않으며, 베르드가 프뤼나움 지역에서 레이드 보스로 재등장하면서 리메이크까지 받았다. 비원의 제단 첫 페이즈에 베르드가 리메이크된 이 BGM을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봉헌의 제단 이상으로 간지를 자랑한다.[20]
펫 베르드 | 탈 것 베르드 |
이 외에도 이모티콘으로도 등장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이모티콘이 아닌 캐릭터가 뽀루, 헤지호그, 베르드 셋 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거의 마스코트 캐릭터들급 대우를 받는 셈.
[1] 심정민 성우가 은퇴 후에 교체되었다.[2] '에픽 41. 귀환 - 각자의 자리에서' 퀘스트에서 아이샤가 추리한 바에 따르면 부하들을 필요할 때마다 부리기는 하지만 백귀왕의 혼 같은 자신에게 중요한 걸 찾는 것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부하들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지휘력이 꽝인 건 이런 연유에서인 듯.[3] 아인도 이 말에 웬일로 맞는 말을 하는 마족이 있다며 수긍했다.[4] 이후 에픽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보면 아에기르프를 배신한 것과 별개로 백귀군단이라는 군단명이나 군 체계 자체는 그대로 냅둔 걸로 보인다. 루는 이를 알고 베르드를 게으른 놈이라고 비판했지만, 어떻게 보면 아에기르프를 대놓고 능욕한 셈.[5] 아에기르프의 실루엣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목소리에도 에코가 추가되었다.[6] 현재로서 몇 개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걸 다 모으면 백귀왕을 부활시키거나, 백귀왕의 힘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베르드는 힘을 취하기 위해 백귀왕을 배신한 셈. 후에 에픽 44에서 칼론이 언급한 바에 의하면 백귀왕을 향한 충성심과는 별개로 엘리오스와의 교류 면에 있어서는 유달리 충돌이 잦았다고 하고, 에픽 46에서 백귀왕의 출생이 누스족과 가른족의 혼혈로 밝혀졌고 백귀왕의 영토 내에서 혼혈의 취급은 '잡종', '반쪽'이라는 멸칭으로 불릴 만큼 바닥을 친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런 식으로 백귀왕과 잦은 충돌을 빚으면서 생긴 반감과 잡종 주제에 그토록 강한 힘을 가진 걸로도 모자라 감히 자신을 다스리려고 했다는 질투심과 시기심도 배신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7] 칼론이 말하길 백귀왕의 혼은 다섯 조각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중 리고모르에 있던 혼 조각은 베르드가 흡수했고, 프뤼나움의 옛 마을 터에 있던 혼 조각은 엘 수색대가 보유하고 있다. 베르드가 두 개를 모은 것이 맞다면 남은 혼 조각은 2개가 되는 셈이다.[8] 원래는 윈스터를 끝장내려 하였으나 하이반이 아직 정이 남은 건지, 정말로 한심하게 본 건지는 몰라도 베르드의 임무에 털끝만큼도 방해되지 않는 한심한 겁쟁이들인데 굳이 손에 피를 묻히냐고 말하자 고민 끝에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윈스터를 잡아들이겠다는 말에 하이반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당황한다. 이후 윈스터는 에픽 46의 끝부분에서 탈출한 상태로 나오는데, 하이반이 손을 쓴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언급으로 보아 하이반이 베르드를 말린 이유는 정이 남아서인 듯하다.[9] 라비 에픽에서 바르가트의 도움을 받았다는 언급을 보면 바르가트는 베르드가 아에기르프를 처단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고 마무리는 베르드가 직접 지은 모양.[10] 대화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하이반은 베르드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이반 입장에서는 못 들은 게 오히려 다행인 셈.[11] 그리고 그 두 개의 혼은 엘 수색대에게 있었고, 엘 수색대에게 있던 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이반에게 스스로 끌려갔고 이 혼들마저 베르드에게 넘김으로서 베르드는 혼 조각 다섯 개를 모두 차지한다.[12] 페이타 최종보스 시절의 오마주인지 베르드가 등장하는 두 던전 모두 제단이다.[13] 이 말에 엘소드는 죽을 때가 되면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한다더니 답지않게 감상적인 소리나 늘어놓는 걸 보니 그 말이 맞냐며 비아냥거린다.[14] 이때 컷신에서 엘소드의 눈이 푸른색으로 물든다.[15] 하이반이 말한 바로는 한 몸에 두 개의 혼이 존재할 경우, 뜻이 불합치한다면 주도권 싸움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서로를 소진한 끝에 종국에는 둘 다 소멸하는 결말을 맞이하며, 설령 둘 중 하나가 승리해 어떻게든 몸의 주도권을 차지한다 할지라도, 영혼이 손상되는 동안 육체에도 필연적으로 피해가 갈 것이고, 누가 이겨서 몸을 차지해도 피해를 입은 육체가 그걸 감당할 리 없어 그대로 무너지게 될 것이고, 전령을 시도한다 할지라도 빨리 다른 육체를 차지하지 않으면 힘을 잃고 사라지는 데다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입어 전령을 시도할 시간 자체가 되지 못한다. 참고로 이것은 애시당초 하이반이 베르드와 아에기르프를 공멸시키기 위해 준비한 일련의 계획이며, 베르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아에기르프의 혼을 취하면 그 힘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되는 줄 착각하고 혼을 냅다 삼켜 버린 상태로 전투에 임한 것이다.[16] 참고로, 샌더 지역의 베히모스 심장부에서 카리스가 사망할 당시 천사들에게 복수하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탄하는 대사를 했었다. 게다가 이때 아인이 천사라는 말에 자신이 속한 천족을 말하는 건가 하고 놀랐던 것은 덤.[17] 엘소드 엘의 여인에서도 스카가 수르트가 깨어나 엘리오스를 불태운 뒤 흑안군단은 천계로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18] 엘리시스의 말로는 보는 것만으로 끔찍할 정도로 몸을 마구 뒤틀고 있다고 한다. 루는 이걸 문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 동시에 문고리를 당기거나 밀려고 하는 행위에 비유했고, 은의 경우 해당 에픽의 제목 그대로 자가당착이라고 말한다.[19] 부활한 아에기르프가 자신의 서툰 판단과 오만으로 베르드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하는 대사가 있다. 엄연히 자신을 배신하고 시해하기까지 했는데도 부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20] 참고로 리메이크된 BGM의 파일명은 옛날 느낌 떠오르는 music080이다. 나머지 브금은 boss_raidXX의 이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