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2사단 GOP 소초의 병사식당. 출처
병사식당(兵士食堂)은 대한민국 국군[1] 대부분에 필히 존재하는 취식시설로 밥을 만드는 조리장(調理場)과 함께 병사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통틀어 말하는 곳이다.
2. 현황
병사식당은 부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막사 옆이나 뒤에 있고 어떤 곳은 다른 중대 혹은 연병장 너머에 있기도 하다. 식사 시간은 통상적으로 아침 점호가 끝난 뒤인 7~8시, 그리고 오전 일과가 끝난 뒤인 오후 12~1시, 오후 일과가 끝난 뒤인 5~6시이며[2] 이는 휴일에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 시간에도 근무나 작업 등을 하여 식사 시간을 놓치는 인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소속 분대에서 따로 배식해 보관하거나 분대장 또는 부분대장, 간부의 허락 하에 다른 음식(전투식량, 냉동식품 등)으로 끼니를 때울 수도 있다. 또, 의무대나 군병원의 경우 몸이 불편하거나 아파서 부득이 식당에 갈 수 없는 환자병이라면 다른 환자나 기간병이 생활관이나 병실로 식사를 가져올 수도 있다. [3]또한 식당 내 자리배열은 식당이 크고 탁자도 많을 경우 중대/소대별 탁자로 나눠 앉기도 하지만 영세할 경우 중대/소대, 심지어 분대 단위로 순번, 앉을 위치, 먹는 시간 등을 정해 '앉아 먹고 떠나고'를 순서대로 한다.[4] 그리고 연대 혹은 여단 직할대와 대대가 한 울타리 내에 있고 식당을 공유시 아무리 영세해도 관리 및 책임소재의 편의를 위해 직할대와 대대 자리는 따로 지정해 놓는다.
일부 부대에서는 조리병의 노동 분담을 위해[5] 여기에서 밥 먹는 부대원들이 순번을 정해서 조리병 수가 줄어들거나[6] 식수 인원이 한시적으로 늘어날 경우[7] 차출되어 조리를 돕고[8] 배식을 맡거나 병사식당과 그 주변을 청소하기도 한다.[9] 그리고 자기가 먹은 식판을 누가 닦느냐는 것도 부대마다 다른데, 닦지 않고 한데 모아 순번별로 일제히 닦거나 식기세척기로 해결하는 곳도 있지만 스스로 닦아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10] 물론 사람 성격이 다 달라서 꼼꼼히 닦는 사람도 있지만 이물질만 대충 행구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넣을 때 식판 검사를 하거나 분대나 이름 주기를 해놓기도 한다. 물론 짬이나 계급이 좀 되는 이가 꼼꼼히 닦은걸 자기가 가져가고 더러운 걸 놓기도 한다.
그리고 식당에 가기 위해선 (근무나 작업자들을 제외한) 인원들이 생활관이나 작업장 부근에 분대별로 집합한 뒤 인원점검 후 오와 열을 맞춰 분대장, 혹은 최선임병의 인솔 하에 식당 앞까지 가 순서대로 입장하는데, 배식받고 지정 자리에 착석해 분대원 중 하나가 이 끼니를 제공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등을 읆거나[11] 혹은 부분대장이나 최선임병이 '밥 묵자' 하면 그때부터 식사가 시작된다. 반면 식사를 마친 이후는 좀 다른데, 분대장이나 부분대장 또는 최선임병이 다들 적당히 먹었다 싶을 때 '다 먹었냐, 일어나자' 등으로 식판을 식기대에 놓고 분대원 전체가 식당 앞에 모이길 기다렸다가 분대장이나 부분대장 또는 최선임병의 인솔 하에 따라 생활관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고, 식사하러 올 때는 집합해서 오더라도 생활관으로 돌아갈 때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3명 이상 모여서 혹은 개별적으로 갈 수도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식사 속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과거에는 전자의 경우가 많아 이등병들은 식사 속도에 대한 부담을 가졌으나, 현재는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다만 연대급 이상 사령부의 경우 부서별 일의 양과 끝나는 시간이 그때그때 천차만별이라 따로 식사집합을 하지 않고 병(兵)들이 알아서 가게 하는 곳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 간부가 식당에서 먹는 인원들을 확인하거나 인원 명단을 두고 거기에 서명을 하거나 출입증을 찍도록 강제할 수도 있다.[12] 왜냐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식사는 전투력 유지를 위한 병사의 의무이지만 자율적으로 가게 만들면 결식하는 인원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영세한 부대에선 여기서 교육을 하거나 책이나 노래방 기기를 놓는 등 다목적실로 활용하기도 한다.
3. 기타
육군의 경우 독립중대 이하의 소규모가 아닌 한 간부들(장교, 부사관, 준사관, 군무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간부식당과 병(兵)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병사식당으로 분리했지만[13] 2018년 간부식당이 폐지됨으로서 부대 내의 유일한 식당이 되었다.PX가 없는 곳도 있지만[14] 이곳은 부대원들에게 삼시 세끼[15]를 먹여 전투력[16]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건물이나 영내에 조리병과 함께 반드시 존재한다.
부대 여건에 따라 식당이 없을 수도 있는데, 모든게 열악했던 1970-1980년대 이전에는 내무반(생활관) 내에서 밥과 국으로 식사를 해결했으며#[17] 지금도 독립중대의 일부 사례에서처럼 다른 부대와 붙어있거나 인접해 있어 여기에서 식사를 담당하거나 빌딩 GOP의 일부 사례처럼 조리장을 따로 만들 수 없어 본부에서 추진받거나 민간 식당에서 해결하는 경우 없을수도 있다.
[1] 해군의 경우 함정이나 육상 소부대 등은 중사 이하의 부사관들과 8급 공무원 이하의 대한민국 군무원들도 수병과 같이 밥을 먹는게 대부분이다. 보통 승조원식당이라 불린다. 부사관들도 상사 이상의 부사관인 CPO들과 7급 공무원 이상의 군무원들이 장교 및 준사관 전용 식당에 준한 CPO 식당에서 따로 먹는다. 육상 대부대에선 간부식당이 따로 있기도 한데, 장교와 부사관과 준사관과 군무원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게다가 이 경우는 장교, 부사관, 준사관, 군무원 개인이 식권을 받거나 사서 먹어야 한다.[2] 다수의 가정에서는 보통 저녁 7시(경우에 따라 저녁 5시에 먹는 집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회의 퇴근시간은 기본 6시이기 때문에 전업이 아닌 이상 특수한 경우다.)에 저녁식사를 하는 걸 고려하면 좀 빠른 편이지만 개인정비 및 청소시간 등을 생각하면 이 이상 미룰 수가 없다.[3] 동작그만 385회 신병 신고식과 사단장 방문 에피소드 말미에 저녁을 먹기 위해 병사식당으로 향하는 대원들 중 김정식 병장의 부상으로 한정호 상병이 김 병장님거는 제가 타올게요. 라고 했었다.#[4] 때문에 넓직한 곳보다 널널하게 먹기 힘들다. 게다가 중대/소대별 약속이 되어 생활관에서 차례가 오길 기다려도 되는 자대와 달리 훈련소의 경우 그런 게 없기에 먼저 들어온 신병들이 먹고 나갈 때까지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기도 한다.[5] 이는 조리병 대 식수인원의 비율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고, 이런 상황에서 조리병에게만 식사 관련 작업을 맡기면 보직 변경이나 전출 요청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심하면 사고라도 날 수 있어 인원들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6] 조리병의 휴가나 전역 등.[7] 다른 부대로 전출 대기중이거나 분대장교육대나 군기교육대 입소자 등.[8] 주로 감자나 무 껍질을 손수 깎거나 통돌이에 넣고 돌리기, 조리용 삽들고 솥 뒤적이기 등 어려운 일은 아니나 사람이 계속 신경 써줘야 하는 일을 한다.[9] 작게는 담당을 나눠 탁자나 취사 도구들을 닦지만 넓게는 탁자와 의자들을 걷어내고 바닥 청소 및 (미싱)를 할 수도 있고, 조리실 내의 기름때 제거 및 식판 닦는 곳이나 정화조에 쌓인 암모니아 그득한 오물을 퍼내는 일도 포함된다.[10] 다만 들여놓은 주방세제가 다 떨어진 경우 남아도는 타임 비누 등을 대신 놓아두는데, 일단 수세미에 일부를 묻혀 닦으면 어떻게든 씻기긴 하는데, 대충 행구면 자잘한 알갱이가 남아있기에 2,3번 문질러가며 행궈야 한다.[11] 다만 이 경우는 신교대 등 제한된 곳에 한한다. 매 끼니마다 이러면 말하거나 듣는 입장 모두 피곤하기 때문.[12] 보통 공군 부대가 출입증 체크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13] 제17전투비행단의 경우 간부들이 아무 이유없이 병사식당에 들어오는 것을 통제했다. 식수인원 통제 문제도 있고, 병식당에서 먹으면 무료라서 꼼수를 막는 목적도 있었다. 참고로 병사자율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식당 말고도 병사 복지시설, 통합생활관도 있는데 이들 지역은 지휘관, 주임원사, 인사담당 업무자 외엔 출입이 통제된다.[14] 주로 독립중대 이하의 영세한 곳들.[15] 여기서 주로 어떤 식단이 나오는지는 한국군 병영식/육군, 해군 육상부대, 공군 항목과 한국군 병영식/육군 외 항목 참조.[16] 상시 대응이 가능한 체력.[17] 병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의 논산 육군훈련소(당시 제2훈련소) 수용연대(현 입영심사대)에서는 식사당번이 조리장에서 내무반 입구까지 식사를 날라서 배식한 후 내무반 가운데 탁자에서 식사를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