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밥 및 죽3. 빵식(군대리아)4. 면5. 국
5.1. 삼계탕5.2. 떡국, 떡만둣국5.3. 꼬리곰탕, 설렁탕, 갈비탕5.4. 된장국5.5. (김)계란국5.6. 미역국5.7. 콩나물국5.8. 감자탕5.9. 오리탕5.10. 닭곰탕5.11. 매생잇국5.12. 김치찌개5.13. (햄)소세지찌개5.14. 생선국/탕5.15. 육개장/버섯쇠고기찌개5.16. 꽃게탕5.17. 소고기뭇국5.18. 소고기감자국
6. 튀김6.1. 돈가스6.2. 만두튀김6.3. 생선가스6.4. 오징어튀김6.5. 치킨6.6. 야채튀김6.7. 맛살튀김6.8. 두부탕수6.9. 생선튀김6.10. 탕수육6.11. 맛탕6.12. 멸치 튀김6.13. 새우튀김6.14. 감자튀김6.15. 타코야키
7. 고기, 어패류7.1. 비엔나소시지7.2. 오리불고기7.3. 불고기7.4. 닭고기7.5. 돼지고기
8. 채소 및 기타7.5.1. 돼지 갈비찜7.5.2. 돈육볶음7.5.3. 제육볶음7.5.4. 돼지고기김치볶음7.5.5. 돼지고기감자볶음7.5.6. 돼지고기가지볶음7.5.7. 오삼불고기7.5.8. 삼겹살 구이
7.6. 생선조림7.7. 생선묵 볶음7.8. 게맛살 볶음7.9. 골뱅이 무침, 볶음7.10. 갑오징어물회7.11. 코다리 조림7.12. 코다리 강정7.13. 멸치 볶음7.14. 오징어채 볶음7.15. 오징어 볶음, 낙지 볶음, 주꾸미 볶음8.1. 야채무침8.2. 파김치8.3. 김치볶음8.4. 감자 조림8.5. 잡채8.6. 고추잡채8.7. 장조림, 고추조림8.8. 꽈리고추멸치볶음8.9. 마파두부8.10. 샐러드8.11. 떡볶이8.12. 게맛살 샐러드8.13. 계란8.14. 전8.15. 순두부간장
9. 인스턴트 식품10. 증식 및 후식11. 육군 간부식당12. 기타1. 개요
대한민국 육군과 해군의 육상부대, 그리고 공군의 병영식 메뉴를 서술하는 문서이다. (제11전투비행단, 3훈련비행단, 제19전투비행단, 20전투비행단 등 병사식당 민영화 부대는 급식 기업에서 아래와 다른 독자적인 메뉴와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해당없다.)초중고 시절 국공립 학교를 다닌 학생이라면 익숙한 메뉴가 많을 것이다. 정부에서 급식용으로 배급하는 메뉴와 군에 배급하는 메뉴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서는 취사만을 담당하는 영양사와 외주업체 혹은 직영 계약직 조리사들이 있기 때문에 대체로 같은 징병제로 군대에 온 조리병이 하는 짬밥보다는 동일한 메뉴임에도 퀄리티가 육군보다는 대체로 높은 경우가 많다.
해군의 육상부대 식당은 조리 부사관이 식당마다 관리자로 있기에 퀄리티가 조금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육군과 동일한 예산이 투입되기에 그렇게 까지 높은 퀄리티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군은 아래 식단을 보급받지만 인원이 적어서 육군보다는 퀄리티가 대체로 높다. 다만 비행단 기준으로 병사식당이 1개 아니면 2개밖에 없어서 육군보다는 퀄리티가 높지만 해군 함정보다는 낮은 경우가 많다.
2. 밥 및 죽
2.1. 밥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쌀은 나라미가 나온다. 최근에는 무조건 백미밥이 주식으로 나오고, 흑미밥 등의 잡곡밥은 일종의 특별식 개념으로 가끔 백미밥을 대신하여 나온다. 2000년대 초까지도 보리가 의무적으로 나왔는데 병사들이 안 먹으니 이게 남아서 처리하느라 애를 먹곤 했다. 요즘은 증기압 취반기로 밥을 짓지 않지만 아직 찜용이나 물 끓이는 용으로 남아있긴 하기 때문에 기계 고장으로 밥 지을 방법이 없을 때는 가끔 옛날의 찐밥을 한번 볼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김치와 더불어 밥은 정량배식이 아닌 자율배식이다.
요리치인 조리병들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한데, 쌀만 잘 씻고 쌀 양, 물 양만 잘 맞추면 특별히 밥이 맛없게 지어지진 않기 때문에, 정 요리에 소질이 없다면 밥만을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1] 동일한 이유로 취사장에 처음 들어온 신병이 조리에 숙달될 때까지 차지할 확률이 높은 곳. 정확히는 취사장 업무와 동선파악에 숙달될 때까지. 종종 취사장 고참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요리가 계속 안 될 때 약간 쉬려고 맡는 경우들도 있다. 취사지원을 가게 된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이 밥짓기에 동원된다. 물론 쌀씻기 한정이고 마지막 물맞추기는 당연히 조리병이 한다.
밥을 지을 때 식용유나 참기름 한 숟갈을 넣으면 밥에 윤기가 흐르고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쌀 5㎏ 기준 한 수저) 이건 사회 기준으로도 꿀팁인데, 햇반도 밥알에 식용유가 코팅되어 있어 윤기 흐르고 밥맛이 좋은 것이다.
2.2. 닭죽
보통 주말에 나오거나 행군 중의 야식, 훈련 복귀 이후의 아침 식사로 딸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젓갈과 함께 배식되는 경우가 많다.
시중의 부드러운 식감의 닭의 여러 부위를 끓여 만든 것이 아닌 닭가슴살 위주의 부위[2]로 만들기 때문에 마치 일반적인 죽에 닭고기를 섞은 식감이 난다. 고명 재료로 채썬 애호박이나 당근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날 지은 밥의 상태나 조리병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다. 죽의 특성상 잘못 쑤면 금방 티가 나고, 많이 먹더라도 죽이라서 금방 배가 꺼지는지라 싫어하는 장병들도 많다. 특히 물 조절을 실패하면 허여멀건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탕이 될 수도 있고, 닭살이 잔뜩 있는 된밥수준이 되기도 한다.[3] 조리병 입장에서도 몇 kg 가까이 되는 닭 순살을 일일이 잘게 잘라야 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뼈도 일일이 발라내 치워야 하고, 함께 넣을 당근, 양파도 다져야만 하니 고역이다. 치료 목적으로 취식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만드는 자와 먹는 자가 서로 고역인 죽이 왜 병영식 메뉴에 있는지 불가사의할 뿐.
굳이 닭죽이 나오는 이유를 추정해보자면 일단 고된 훈련 이후 회복식으로는 죽만큼 적절한 것이 없는데, 닭을 제외한 다른 고기류는 가성비에서 불리하고 해산물을 사용할 경우 호불호가 크게 갈려 문제가 된다. 야채나 콩을 이용한 죽도 가능하지만, 고기조차 없는 걸 먹어봐야 배고프고 힘도 안 난다는 불만이 집단으로 쏟아지기 십상이다. 결국 이래저래 죽에 들어갈 재료를 좁혀가다 보니 남는 건 닭고기류라 회복식으로 닭죽만 줄창 나오게 된 것이다. 다만 납품시 가슴살과 죽에 들어갈 야채를 처음부터 잘게 썰어서 넘겨주면 그나마 문제를 줄일 수 있는지라 개선이 시급하다.
해가 갈수록 배식 횟수가 줄어드는 대신 아예 삼계탕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지만, 급양대에 따라 삼계탕과 별개로 여전히 잘 나오는 곳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행군 같은 육체적 소모가 큰 훈련이 없는 공군[4]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3. 볶음밥
300~400명 분량을 하려면 건장한 조리병 3명을 급 탈진시킬 만큼 엄청나게 힘든 메뉴.[5] 대략 30인분의 밥을 10번에 나눠서 볶아야 한다.[6] 그래서 꽤 높은 확률로 볶음재료 + 그냥 밥의 형태로 나오거나[7], 재료와 쌀을 같이 섞어서 야채밥 같이 나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병영식 중에서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어떤 부대에서는 볶음밥에 들어갈 재료를 따로 볶아 덮밥 소스처럼 내놓는 진귀한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조리병들의 수고도 덜고 소스에 햄과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병사들의 취향에도 맞는 편이다. 신형 취사기구가 없는 곳이라면 이렇게 나올 확률이 더욱 높다. 하지만 식수인원이 적은 독립 중대나 전방 소초 같은 곳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까지 먹을 수 있기도 하다. 애초에 볶음밥 자체가 큰 웍이나 후라이팬에 1~2인분의 소량을 빠르게 볶아야 맛이 나는 음식이라, 대량으로 조리하는 병영식의 조리 환경상 상성 자체가 맞지 않는다.
대형 부대의 경우엔 아예 담당 급양대서 메뉴를 배정하지 않기도 한다. 일부 부대에선 만들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인지 짜장밥을 볶음밥이라고 내놓기도 하거나, 메뉴를 대체해 볶음밥 대신 덮밥으로 배급하기도 한다.
물가와 재료 수급상황에 따라 들어가는 고기나 야채 종류가 변한다. 예를 들자면 쇠고기가 비싸면 돼지고기로 바뀌거나, 반대로 구제역 등으로 돼지가 몰살당했다면 닭이나 쇠고기, 오징어 등으로 바뀌는 식이다. 야채 역시 마찬가지인데, 당근, 양파, 감자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재료 비율이 변하거나 특정 재료가 아예 없어지는 촌극을 볼 수 있다.
바리에이션으로는 김치볶음밥, 오징어볶음밥[8], 새우볶음밥[9], 달걀케찹볶음밥, 쇠고기야채볶음밥[10] 등이 있다.
2021년 육군 모 군단 예하부대에서는 삼겹살갈릭볶음밥이라는 신메뉴를 내놓았다.
2.4. 비빔밥
사진처럼 달걀부침을 주는 경우는 소규모 부대가 아닌 이상 별로 없고 대신에 삶은계란과 같이 배식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아예 스크램블로 볶아서 나오든가.
몇가지 야채, 나물과 간 고기 볶은 것[11]이 한 세트로 나온다. 고추장의 경우는 보통 취사장 테이블에 하나씩 놓여있으니 그걸 넣어 비비던가 아니면 따로 나물 옆에 깨나 참기름 등을 더 첨가한 고추장을 놔둘 때도 있다. 부대에 따라서는 참기름 등의 부재료를 섞은 된장이나 쌈장도 비빔용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낙지 비빔소스나 육고기 비빔소스같은 캔 형태의 소스가 고추장 대신 보급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비빔소스의 혹평으로 인해 고추장만 보급된다.
훈련기간이나 공휴일에 비빔밥이 나올 경우, 고기 대신에 채소가 나오거나 또는 한 달에 5~6번 이상 비빔밥 메뉴가 편성될 경우 병사들의 기피 메뉴가 되어 버린다. 이 때 불취식행위를 잡는 부대가 아니라면 식당의 인원수가 평소의 70% 이하로 줄어 있는 마법을 볼 수 있다. 식단편성이 갑자기 변경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메뉴가 비빔밥인데, 고추장과 강한 맛의 양념 때문에 부실한 반찬 또는 맨밥과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 식자재 배합도 커버할 수 있어서이다.
비빔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강한 양념을 넣으므로 맛없게 만들기는 힘든 메뉴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중박은 치는 메뉴이나, 나물의 경우 귀찮게 종류대로 일일이 볶아놓지 않고 모든 재료를 때려박아 볶거나 끓여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주얼은 좀 거시기하다. 아니면 그날 밥이 잘못돼서 진밥이 나온다던가...
다만 유격 훈련 같이 부대 몇개가 같이 훈련을 받아 식수인원이 커져서 반찬 하나를 해도 몇 솥씩 볶아야 하는 상황이 나올 경우 오히려 따로 볶은, 제대로 된 비빔밥을 구경하게 되는 묘한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계란후라이를 하면 급양병들이 그리 피곤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부 부대는 일정확률로 삶은 계란이 나오지만, 계란 후라이를 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는 취사병을 혹사시킨 결과물일 확률이 높다. 특히 큰 규모의 부대의 경우는 그냥 100%다. 호텔 조식뷔페를 보면 계란 후라이나 오믈렛을 전담하는 사람이 별도로 있을 정도로 작업강도가 높다. 이런 탓에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면 거기 취사병이나 간부가 직업 의식이 강하거나 그 윗선의 압박을 받았을 확률이 매우 크다. 공군의 모 비행단은 취사병에게 부담을 넘기는 대신 병력이 많은 대대의 인원을 잠깐 차출해 식당에 비치된 철판에다 계란 프라이만 부치게 하는 식으로 이를 해결한 경우도 있다. 사실 계란후라이 완제품도 나오니 마음만 먹으면 굳이 부치치 않아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대다수의 부대는 통상적으로 삶은 계란으로 퉁친다. 근데 삶은 계란도 고추장 넣고 비비면 의외로 맛있다.
해군의 경우 일본 해상자위대의 카레라이스를 모티브로 해서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점심식사는 비빔밥이 제공된다고 한다. 특히 해군 함정의 경우, 일반 육상부대에서는 보기 힘든 비빔밥이 나오기도 한다.(육회비빔밥, 낙지비빔밥, 훈제연어비빔밥 등) 이는 해군 함정은 열약한 근무환경으로 인하여, 일반 부대보다 부식비가 많이 청구되기 때문에 고급 메뉴의 구성이 가능하다.
2.5. 덮밥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이 중에 김치덮밥이라는 메뉴도 있는데 김치와 소량의 돼지고기를 섞어 볶고[12] 덮밥으로 먹는 형식.공군에서는 저 밥에 반찬이 단촐하면 훈련 또는 검열에 걸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 짧은 시간 안에 취식 가능한 메뉴를 위주로 체육관, 연병장 및 라인구역에서 비상급식 훈련을 하기 때문. 자대 배치 후 첫 식사가 저거면 매우 괴롭다고 한다.
3. 빵식(군대리아)
일반적으로 포장된 햄버거 번 한 봉지, 패티, 패티에 바르는 소스, 샐러드, 시리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대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감자튀김, 콜라/사이다 같은 부식도 같이 나오기도 한다. 개선 빵식은 햄치즈버거,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미국식 핫도그 중 하나로 나온다. 완제품 형태를 물에 삶아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취사병들이 요리를 못 해도 평균적인 맛은 항상 보장하는 메뉴다.불고기버거는 이전보다 패티 크기는 커졌지만 고기맛은 그렇게 풍부하지 않다. 사실상 소스맛으로 퍽퍽한 메마른 패티를 먹는 수준이다. 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햄치즈 버거보다 인기가 떨어진다. 물론 이 것도 급양대에 따라 달라서 적당하게 잘 익은 쇠고기 패티가 나오기도 한다.
햄치즈 버거 식단.
햄치즈버거는 물에 삶은 네모난 통햄에 싸제 사각치즈를 얹어서 먹는 좋은 구성이라 인기가 좋은 편이다. 햄과 치즈 같은 경우에는 배식할 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안 그러면 햄과 치즈를 더 가져가는 사람이 나와 갯수가 안 맞기 때문.
새우버거는 한때는 명태살 패티였다가 새우향이 물씬 나는 간새우살 패티로 바뀌었다. 소스도 타르타르 소스에서 새우와 어울리는 전용 소스로 변경됐다.
핫도그 식단.
한국식 콘도그가 아니라 미국식 핫도그다. 기본적인 구성은 핫도그 빵 두 개, 빵에 끼워먹을 길쭉한 소시지 두 개[13], 허니 머스타드 소스다. 부식으로 크링클 컷 감자튀김을 준다.[14] 핫도그를 조립하면 두 개나 먹을 수 있고, 허니 머스터드 소스와 잘 어울려서 인기가 있는 메뉴다.
급양대에 따라 돈가스 버거라는 기묘한 버거가 나올 때도 있는데, 그냥 남은 돈가스로 남은 햄버거 빵과 함께 짬처리한 거다.국은 이전에는 수프였다가 시리얼로 변경되었다. 콘푸로스트, 첵스 초코, 현미 시리얼이 번갈아가며 편성된다.[15] 콘푸로스트, 첵스 초코는 없어서 못 먹을 만큼 인기가 좋지만 현미 시리얼은 대체로 인기가 없는데, 건강 시리얼 컨셉인데다가 뻑뻑한 식감에 단 맛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현미 시리얼 잔반을 줄이기 위해 어떤 부대에서는 아예 콘푸로스트, 첵스 초코, 현미 시리얼을 섞어서 배식하기도 한다. 같이 나오는 딸기잼을 시리얼과 같이 섞으면 단 맛이 어느 정도는 나게 되니 참고. 급양대에 따라 현미 시리얼을 옥수수 등의 타곡물 시리얼로 대체하거나, 첵스 초코를 코코볼로 바뀌어서 나오기도 한다.
개선 이전에는 불고기버거, 치킨버거, 샐러드버거가 나왔고, 수프가 사이드 메뉴로 나왔는데 스프란 게 수 백 명치를 끓이면 태우거나 묽게 나오기 쉽다. 스프 조리시 계속 저어줘야 타지 않는데, 300명분의 스프라면 1평 크기의 솥단지를 가득 채운다. 이걸 구석구석 계속 저어 준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맛이 떨어져 병사들의 불만이 자주 나오고 만드는 취사병들도 고생이 많은지라 의견을 받아 시리얼로 바뀐 것이다. 바뀐 후에는 시리얼 봉지만 터서 내놓으면 균일한 맛으로 나오는지라 병사들의 불만도 줄어들고 취사병은 업무량이 줄어 상호간에 평이 좋다.
2014년도 급양조사에서 빵 2개를 주자, 하나만 먹고 버리거나 2번째 빵을 한 두 입만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개선식이 나오게 된 것이다. 빵 2개는 많다는 의견과 함께 패티가 맛이 없다, 라는 의견도 많아서 빵 크기를 조금 늘리면서 패티도 개선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부터 군대리아의 꽃인 가공샐러드가 더 이상 보급되지 않는다. 대신 야채를 직접 썰어 만든 샐러드를 편성해서 급식한다.[16] 아무래도 건강에 좋지 않아서 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초에 군대리아 패티의 배식량이 약 20% 정도 늘어났다.
취항에 따라서는 빵에 잼을 바른 후 우유를 살살 부어서 먹기도하며, 배식조인 경우 남은 햄이나 불고기패티, 치즈를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 어마어마한 크기의 버거를 만들어 포식하기도 한다. 어차피 남아 버릴 거 맛있고 배부르게라도 먹자는 마인드.
종종 질좋은 부대에는 우유가 흰우유/초코우유 2종류를 배식하는 상황 역시 존재하지만 초코우유는 전부 상병장 차지.
2020년 연초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인해서 익히지 않은 소채류 급양이 중지되었는데 대신 다음날 샐러드 채소를 볶아서 내놨다.
2023년 빵과 함께 같이 나오는 잼을 배급 우유에 섞어 마시는 것이 은근히 유행하고 있다. 사실 별로 특이할 것은 없는데 잼 속의 과일이 섞인 과즙우유가 되기 때문. 다만 딸기우유까지는 대부분 그러려니 하지만 사과우유, 포도우유를 시도하는 말년병장들이 꼭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군대리아 항목 참조.
4. 면
한국군 병영식/육군, 해군 육상부대, 공군/면류 참조.5. 국
당신이 취사병이거나, 모종의 사유로 식당에 갔다면 높은 확률로 발견할 수 있는 사람 머리통만한 캔에 담긴 국이다. 이런 게 있다는 걸 대부분 군대에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5.1. 삼계탕
여름 삼복날 점심의 고정 메뉴라고 하지만, 급양대마다 한 달에 한 번만 나올 수도 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면 복날에 영계 한 마리는 통째로 먹을 수 있고,[17] 인기도 정말 많은 메뉴다. 삼계탕처럼 고기를 고아 먹는 음식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해야 제맛이 나는데, 마침 병영식도 딱 이런 형태라서 조리 난이도도 낮고, 맛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취사병이나 취사지원 병사들에게는 상당히 골칫거리인데, 닭에서 빠져나온 어마어마한 기름이 잔뜩 묻은 설거지거리를 보면 차라리 안 먹고 말지 싶어진다. 그래서 사진처럼 비닐 등을 깔고 취식하는 케이스도 있다.
부식으로 올 때부터 그대로 영계가 한마리 통째로 보급된다. 하지만 수량이 모자란다면 반토막 난 닭을 먹어야 하는 일도 이따금 생기는데, 삼계탕용 닭은 수령 때 박스당 몇 마리가 있는지 표기돼있고, 급양신청할 때도 인원수를 맞춰서 신청하기 때문에 신청하는 병사가 뻘짓을 한 게 아니라면 체계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대다수 정규부대는 병사 숫자가 많을수록 휴가로 인해 불취식하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체 인원수에 딱 맞게만 신청해도 보급 단계에선 절대 모자랄 수 없다. 조리나 보관 실수 등으로 인하여 대량의 닭을 폐기처분했거나, 분배 감시 소홀로 앞사람이 2~3마리씩 먹은 경우, 조리실수로 대량의 닭이 죽으로 산화했을 경우가 크다. 배식 단계에서 잘못했을 경우 다시 바닥을 긁어보면 부서진 닭고기나 닭이 추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삼계탕이라는 메뉴 자체는 1990년대 후반부터 편성되었으며, 이 당시는 취사병이 직접 통닭에 찹쌀, 대추, 인삼 등을 직접 넣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했는데, 2010년경부터는 ‘삼계탕용 영계라고 해서 대추와 인삼이 닭 안에 들어간 채로 보급이 돼서 그냥 물 붓고 닭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특이한 경우로 인원의 유동성이 큰 보충대(특히 각 급 사단 보충대)나 그린캠프를 떠맡고 있는 부대는 부식을 신청할 때 입소예정이었던 인원과 실제 배급시의 인원이 같은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소속된 군수담당부대와 쇼부를 쳐서 실제 (공문으로 받은 입소예정자를 포함한) 예상 식수 인원보다 더 많은 수량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당일 날 갑자기 여러 명이 추가로 들어와도 문제가 없기 때문. 물론 추가인원이 없을 경우 밥을 제일 마지막으로 먹게 되는 기간병들은 고기파티. 반대로 이런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기간병들이 군생활 내내 멀건 국물과 반찬 찌꺼기나 나눠서 거지처럼 먹는 경우가 생긴다.[18]
2018년 기준으로 급양대에서 식단 편성시 주로 오이고추와 오이, 무생채 등과 함께 편성되며, 찢은 닭살을 찍어먹을 수 있도록 후추 + 소금을 준다. 특히 전복을 추가한 전복삼계탕이라는 메뉴도 신설되었다. 원래는 서해 5도 지역 해병대부터 시범적으로 편성되던 것이 확대된 것이다. 그렇다고 밖에서 파는 전복삼계탕에서 나오는 그런 큰 전복까지 기대하긴 곤란하고, 밥숟가락 크기보다 약간 큰 라면용 전복을 1인당 하나씩 준다. 전복이 들어가면 대개 낙지도 같이 들어간다. 중대원들이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해산물을 좋아하는 병사들이 전복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때때로 자율 배식으로 알아서 퍼먹게 되는데 닭고기를 좋아한다면 이날은 말 그대로 잔칫날이나 다름없다. 인기가 많은 메뉴인데도 닭이 은근히 많이 남고, 국자로 바닥 좀 긁으면 진한 국물과 함께 수많은 닭고기들이 통째로 올라온다. 그런데 요즘은 닭은 1마리나 30마리 단위로 포장해서 납품받기 때문에 정말 특이한 경우 아니면 남는다. 여하튼 이런 넉넉한 배급과 닭 육수를 맘껏 먹게 되는지라 언제나 인기있는 메뉴다.
5.2. 떡국, 떡만둣국
보통 설날 같은 명절[19]에 항상 나오며 그렇지 않더라도 쌀이 없을 때 정기적으로 (주로 주말 아침에) 나오는 편.그냥 떡국이면 인기가 별로 없었겠지만 가끔 만두가 같이 들어간 떡만둣국일 때는 제법 인기가 많다. 대량으로 끓여내어 걸쭉하고 양념이 잘 배인 감칠맛이 일품이다. 보통 급양대의 지역에 따라 명절 떡국에 만두를 안 넣는 남쪽지역 부대는 그냥 떡국, 대전, 경기, 서울, 강원도 등 명절 떡국에 만두를 넣는 북쪽 지역은 떡만둣국으로 식단이 짜여서 내려온다.
다만 단체급식인 고로 좀 오래 되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만두와 떡만 남기도 하며, 조리병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형체가 있는 만두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엉망진창인 죽과 비슷한 무언가가 나오기도 한다. 조리병의 재량에 따라 만두는 떡국과 같이 안 끓이고 따로 쪄서 1인당 몇 개씩 따로 배식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떡국용 가래떡은 쌀로 만들어서 밥으로 취급하는데, 그래서 떡국이 메뉴로 나오면 밥을 일절 하지 않는다. 다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급양대에 따라 밥과 함께 배식하는 경우도 있다.
낮은 확률로 납품된 떡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해당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은 모든 부대는 전량 떡을 회수한다. 떡만둣국일 경우 그냥 만둣국을 내놓는데 본래의 배급량보다 적게 되므로 평소 분량의 절반 정도 되는 밥을 추가적으로 내놓아 메꾼다. 만약 그냥 떡국이면? 그나마 당장 내놓기 쉬운 된장국이 나올 경우가 높다. 가끔 떡국용 만두를 남겼다가 튀겨서 나중에 튀김만두로 바꿔주기도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조리병이 대량으로 조리한다고 끓지도 않은 물에 떡부터 넣으면 그날 떡국에서는 탄맛이 날 것이다. FM대로는 떡을 불린 뒤 끓는 물에 넣고 만두도 미리 찜통 등에 익힌 뒤에 넣는 것이다. 근데 아침에 시간도 없고 하면 그냥 끓는 물에라도 넣자. 다만 대량조리라면 만두를 익힌 다음에 넣으면 안 된다. 배식하는 동안 다 불어 터진다. 좀더 정성을 쏟아주고 싶다면 배식 나가기 5분 전쯤에 나갈 만큼씩만 넣어서 5분간 끓여주면 된다. 가끔씩 떡이 익지 않아 양초, 돌과 같은 식감이 나는 경우도 많다.
배식 환경상 만두가 매우 잘 터진다. 큰 국통에서 병사들이 각자 퍼가는데 다들 가라앉은 만두를 좀 더 가져가려고 휘젓다보니 조금만 불어도 터져버리기 쉽다. 결국 2013년에는 떡국용 만두가 배식 시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공군 인트라넷에서 병사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그 이후 납품업체가 교체된 듯 하다. 2015년 만두가 교체된 이후에는 교자 모양이 아닌 감자피만두의 동그란 모양으로 교체되었다.
또한 닭고기를 넣고 닭 육수(혹은 치킨스톡)로 맛을 낸 후 달걀을 풀어 조리하기도 하는데 이는 '꼬꼬떡국'이라는 파생형 메뉴로 나오고 있다.
5.3. 꼬리곰탕, 설렁탕, 갈비탕
입 맛 없는 아침, 오전 일과를 끝낸 장병들의 식사 시간을 확 달아오르게 만드는 인기 메뉴.[20] 주로 아침 메뉴나 점심 메뉴로 나오는데 급양대마다 다르다. 적당하게 진하고 구수한 곰탕 맛이 나서 인기가 많다. 단점을 찾자면 고기가 너무 잘게 다져져있다는 것과[21] 한눈에 봐도 기름기가 상당하다는 점 정도다. 따라서 식당 청소하러 가는 일병들이 꼬리곰탕 메뉴가 나왔을 때 갈 경우 그 날 식당 청소는 지옥길이 된다. 농담이지만 전쟁 났을 때 북한군한테 포 쏘는 것보다 이거 뿌리면 더 확실하게 전투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한다. 국군은 설사하다 탈진한 북한군 포획만 하면 된다고.[22]
고기만 들어있는 1형과 꼬리뼈가 같이 포함된 2형이 있다. 부대 재량에 따라 파 또는 당면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 평균은 가는지라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는 편이고 오징어젓갈과 같이 나오는 편이 많다. 사골곰탕이라는 통조림도 있는데 얘는 아예 국물만 있는 형태의 통조림이다.
보통 향군에서 납품한 통조림으로 저장되어 있어 조리병들에게도 캔 따는 수고만 하면 요리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규모인데, 기본적으로 사람 머리통만한 캔에 담겨있고, 당연히 통짜 캔이라서 전용 도구를 이용해 까야 한다. 물론 캔을 열기만 하면 다른 과정은 다른 요리보다 비교적 쉽다. 요즘은 대부분 수동식 캔 까는 기계가 도입돼있지만, 그래도 힘든건 맞다. 빈 캔을 찌그리는 것도 일이다. 굉장히 두껍고 커서 발로 찌그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통조림을 대체하기 위하여 레토르트 팩에 포장되어 보급되는 경우도 있다. 가끔씩 부대에 따라 순대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순대가 들어가면 더 맛이 좋다.
군대에서 유일하게 보급으로 나오는 사골국이다보니 민간조리사 혹은 급양담당관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대라면 이걸로 부대찌개를 비롯한 다양한 국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곰탕만 내놓으면 아무래도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어 차라리 단독메뉴로 편성되는 것보다 기존 요리의 부재료로 사용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이 되기 때문인지 선호도가 높다.
5.4. 된장국
콩나물국, 미역국과 더불어 각 메뉴들 모두 한 달에 서너 번 나올 뿐이지만, 하루 한 끼 또는 이틀에 한 번 씩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먹는 듯한 참 신기한 메뉴.
된장국은 해당 부대 조리병의 실력에 따라 구수하고 맛 좋은 된장국부터 그 유명한 똥국까지 편차가 크다. 다만 군에 보급되는 된장의 질 자체는 의외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23] 간이 너무 세지지 않는 선에서 된장을 최대한 때려넣으면 정말로 맛있다.[24] 문제는 된장과 고추장의 보급량이 항상 그 수요에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 된장국의 바리에이션으로는 감자양파찌개 등이 있다.
비록 장병들의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재료들의 가성비도 뛰어나고 조리법도 비교적 간편한 데다가 대량 급식에서 영양 밸런스를 맞추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들이기 때문에 퇴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5.4.1. 감자양파찌개
일명 "감양찌". 감자와 양파가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다. 굉장히 자주 배식된다. 된장의 구수함과 양파의 달달함이 어우러진 묘한 맛이 포인트이다. 엄청 맛있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맛 없다고 치부할 정도는 절대 아니다. 재료가 얼마나 남느냐에 따라서 식단표에 그냥 된장국이라 써있어도 감자양파찌개가 나오는 날이 있다. 가끔 짜투리 재료를 다 때려넣어서 스모크 햄 같은 게 섞여 나오기도 한다.믿기지 않겠지만 은근히 프랑스식 양파수프와 비슷한 맛이다. 물론 이게 맛있다는 뜻은 아니다.
5.4.2. 호박고추장찌개
일명 "호고찌". 감양찌의 사촌으로써 말 그대로 뭉텅뭉텅 썬 애호박이 주 메뉴고 고추장과 약간의 된장(or 쌈장)으로 간을 했다. 이 메뉴도 장을 이용한 찌개의 특성상 재료를 넉넉히 사용한다면 꽤나 먹을 만한 국이 나온다. 사실 똥국(...)계열 메뉴는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문제지 맛없게 만들기는 힘든 물건들이다.윗말은 옛말이고 최근의 호박고추장찌개 군 정식 레시피에는 돼지고기(3㎜)가 양껏 들어가므로 고기국물이 우러나와 똥국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맛이 나온다. 사회 기준으로 비슷한 음식은 좀 묽은 돼지찌개. 사실 호박은 부재료일 뿐이고 사실은 돼지고기고추장찌개.
5.5. (김)계란국
김과 계란을 풀어넣으면 되는 국으로, 김치콩나물국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쉽다. 주로 짜장밥과 같이 나온다. 김을 넣지 않고 그냥 계란국으로 끓여내기도 하는데 이는 충분히 먹을 만하다. 단, 조리병들이 계란 양 조절을 잘못하면 계란맛국이 나올 수 있다. 간혹 계란 외에도 파나 당근, 감자 같은 야채를 넣고 끓이기도 한다.
5.6. 미역국
콩나물국, 된장국과 더불어 각 메뉴들 모두 한 달에 서너 번 나올 뿐이지만, 하루 한 끼 또는 이틀에 한 번 씩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먹는 듯한 참 신기한 메뉴.미역국의 경우 쇠고기, 닭고기, 계란, 조갯살, 굴, 생선살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2010년대 이후에는 닭고기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계란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조리과정에서 달걀 껍질이 약간씩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조갯살은 아주 바싹 말린 바지락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게 조개 냄새가 엄청나게 심하다. 조리하는 과정에서 바지락을 제대로 불리지 않고 마른 상태 그대로 넣으면... 쇠고기는 사회에서도 미역국 속재료로 자주 쓰이는 만큼 조리병들에게나 취식하는 장병들에게나 친숙한 편이며, 다른 재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쇠고기 미역국은 비엔나 소시지 볶음과 함께 흔히들 말년병장도 아침밥 먹으러 내려온다는 대표적인 인기 메뉴. 대구 등의 생선 순살이 들어간 미역국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해안지역이 주요 위수지역인 이 부대에서는 생선살 들어간 미역국이 된장국보다도 훠어어어얼씬 자주 나오는 편. 부대 주위 환경에 따라 식재료도 달라진다는 예시.
5.7. 콩나물국
된장국, 미역국과 더불어 각 메뉴들 모두 한 달에 서너 번 나올 뿐이지만, 하루 한 끼 또는 이틀에 한 번 씩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먹는 듯한 참 신기한 메뉴.
콩나물국은 기본 베이스인 맑은 콩나물국과 김치를 넣고 끓인 김치 콩나물국으로 나뉘는데, 멸치 육수는커녕 맹물에 미원 등을 넣고 끓여내다보니(실제로 육군 표준 조리법이 이렇다!) 사회에서 먹던 것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편이며, 이 때문에 사회에서 콩나물국을 좋아하던 장병들도 병영식으로 나오는 콩나물국은 질색하는 경우가 많다. 반찬마저 부실한 날에 콩나물국 조합이면 짬통의 양과 불취식자 숫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김치는 언제나 차고 넘치는 메뉴인지라 거의 급양표 중 많게는 1/3에서 절반까지도 차지할 정도로 김치(콩나물)국은 흔한 메뉴다.
먹는 병사들의 원성이 자자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에 없어질 가능성은 없는 메뉴. 조리가 간단한 편이라 취사병들의 업무절감이나 휴식을 위해서도 없애기 힘든 면이 있다.
취사병들이 맛에 신경을 쓰는 부대에선 멸치볶음이나 다른 요리용 멸치를 많이 받아 일부는 챙겨두었다가, 나중에 국물을 우릴때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면 조미료 범벅인 맹탕보다는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5.8. 감자탕
튀김류처럼 아침식사 시간에는 편성되지 않고 반드시 점심 혹은 저녁에 나온다. 조리과정이 복잡한 음식중 하나이기 때문.[25]
돼지고기의 양이 여타 메뉴랑 비교해도 양이 상당히 많은 편.[26] 감자탕이 나오면 다른 부메뉴는 거의 들러리 수준인지라 다른 국에 비해 양이 매우 많다. 꼬리곰탕같이 통조림이나 비닐팩으로 되어있는 게 아니고 직접 일반 음식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끓여야 하기 때문에 조리병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역.
또한 배식하기에 아주 곤란한 메뉴이기도 한데 고참급이나 선식자들이 먼저 와서 고기를 다 가져가 버리면 뒷 사람들은 먹을 게 없다. 배식 문제에 대해 인지하는 부대에서는 중사 이상의 간부가 직접 배식을 하거나 아예 취사병이나 지원병이 정량배식을 해버린다. 그래야 사병 고참들은 물론이고, 간부들도 눈치를 보며 고기를 받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부대는 아예 감자탕 완성 후 고기만 따로 빼서 따로 배식하기도 한다. 물론 고기만 빼내야 하는 조리병은 짜증 폭발. 그래도 먹을 만한 수준인지라 평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나이 많은 간부들의 경우 굉장히 좋아하며, 2020년대에는 나름 리뉴얼(?)이 되어서 누구나 거르지않고 잘 먹는 메뉴로 승격되었다. 이러한 고깃국은 대량으로 조리할수록 깊은 맛이 나오는지라 기본적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다.
국자를 깊게 넣으면 뼈에서 발려져나온 살코기들을 취할 수 있다.
부대가 위치한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해 배식하는 날이 있는데 강원도, 특히 3군단 지역에서 복무한다면 시래기나 우거지가 잔뜩 들어간 감자탕을 맛볼 수 있다. 푸짐한 고기와 시래기의 조화가 일품.
5.9. 오리탕
감자탕의 돼지등뼈 대신에 살이 발라지고 비계가 엄청 많은 오리고기로 감자탕 끓이듯이 탕을 끓인다.맛은 얼큰하고 좋지만 오리고기를 한 번 삶아서 기름을 제거하고 다시 탕을 끓여도 그안의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베어나온다는 점이 문제. 오리탕이 나오는 날부터 최소 다음 3끼까지는 모든 식판과 취사기구가 마치 보충대시절의 그 미끌미끌한 식판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미끄럽다. 이런 문제 때문에 급양대에 따라 오리탕 대신 오리불고기만 편성하는 경우도 있다.
5.10. 닭곰탕
노계 중에서도 각종 닭요리에 들어가기 뭐한 부위인 목, 통가슴살, 갈비를 따로 받아서 이걸로 곰탕 끓이듯 닭곰탕을 만든다. 점심, 저녁보다는 주로 아침에 나오는 메뉴. 일부 격오지 부대는 항상 닭다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대는 닭값이 폭락했을 때는 닭곰탕 재료도 위에 3부위와 일반 치킨용 부위를 섞어줘서 닭곰탕에서도 닭다리를 뜯을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닭값이 폭등하면... 치킨을 제외한 모든 닭요리에 위의 3부위가 들어간다.여기서 먹을 수 있을 만한 것은 그나마 목이나 비교적 부드러운 부위 뿐이다. 통가슴살은 정말 말도 안될 수준으로 질기다. 마치 고무타이어를 씹어먹는 수준인데, 원래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도 기겁할 정도로 살이 매우 질기고 매우 단단해 잘 씹히지도 않는다. 이등병한테 밥을 먹이지 않고 이 닭가슴살 부위만 연속으로 3개를 먹였다가 간부한터 걸려서 가혹행위로 영창 갔다는 소리도 있더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질기다. 갈비 부위는 조조의 계륵 고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슴살의 일부+뼈+그 사이에 붙어있는 아주 소량의 먹을 부위로서 역시나 먹을 것은 못 된다.
그래도 탕 계열 요리의 특성상 대량으로 제법 오래 조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고기만 빼고는 그럭저럭 맛은 괜찮은 수준. 재량에 따라 당면을 넣기도 한다. 가끔 운동에 미친 헬창병사들이 벌크업 한답시고 타이어 수준의 식감을 자랑하는 닭가슴살 부분만 골라내 먹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5.11. 매생잇국
정말 가끔가다 한번씩 또는 키조개나 부채조개가 들어간 매생이국도 나온다. 조리병의 실력을 정말 많이 탄다. 살면서 매생잇국 해본적 있는 조리병도 거의 없을 테고, 먹어본 적 있는 병사들도 거의 없다보니, 웬 이상한 국이 나와도 간만 맞으면 다들 잘 먹는다.물에 매생이와 스프가루와 만두와 떡을 넣고 끓이는 매생이 떡만두국이라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보통 떡만두죽이라 부른다. 간은 잘 맞지만 나오는 날의 짬통은 가장 무거워서 처리가 힘들다. 오죽하면 PX도 못가는 훈병들조차 그대로 버리고 꿍쳐놓은 건빵이나 빼 먹는다.이런 특성 때문에 급양대에 따라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5.12. 김치찌개
보통 돼지고기를 넣은 돼지고기김치찌개와 참치 통조림을 넣은 참치김치찌개로 나뉜다.후자의 경우 참치 자체는 넉넉하게 넣어도 참치가 다 풀어져서 건더기 자체로는 잘 남지 않는다. 취사병이 참치를 절반 정도 미리 넣고 나머지 절반은 배식하기 전에 넣으면 건더기의 양을 늘릴 수 있으나 그렇게 해도 배식 도중에 참치가 풀려서 많이 줄어든다. 그나마 국자로 바닥을 훓어보면 참치가 좀 있다는 점이 위안.
의외로 정량대로 재료를 넣고 충분히 볶아준 후 충분히 끓여주면 사회 기준으로도 꽤 맛있는 물건이 나온다. 결국 고기나 참치를 얼마나 넣느냐에 달린 메뉴다 보니... 물론 정량이 있을지 없을지는 그 날의 운에 맡겨야 한다.
위에서 언급된 그냥 김칫국을 자체적으로 이걸로 대체한 부대도 꽤 된다.
5.13. (햄)소세지찌개
부대찌개하고 상당히 비슷하긴 한데, 조리법이 약간 다르다. 치즈나 베이크드 빈즈가 안 들어가고, 그 대신에 콩나물이나 야채 등이 들어가는 것 정도. 뭐 사실 김칫국 베이스에 당면과 군용 소시지, 혹은 비엔나 소시지가 들어가는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맛있는 편이다. 가끔씩 부대에 따라 스팸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은 군용 소시지와 햄이다.
의외로 군용 햄은 품질이 좋은 편인데, 방위사업청 조달조건에 따르면 프레스햄 군용은 돈육(2등급 이상)이 90% 이상 배합된다. 반면 일반 제품은 돈육 함량을 낮추고 전분을 투입해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다. 군용 프레스햄이 식감이 거칠고 단단해 일반 제품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단백질 함량이 더 높다. 관련기사
급양대마다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복불복스러운 부분이 상당히 있다. 복이 걸리면 그날은 밥이 증발해버릴 정도다. 불복이 걸리면 그대로 잔반통으로 직행한다. 다행인 것은 자체 조미된 햄이나 고기류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지간히 못 만들지 않는 이상 맛있게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대체로 국류는 조리병들이 정량배식을 하는지 감시하질 않기 때문에 먹고 싶은만큼 퍼먹을 수 있다. 물론 그랬다가 막판에는 햄과 고기가 증발하고 찌꺼기와 국물 밖에 안 남는지라 자율배식을 안 시키는 경우도 많다.
오산 공군기지 주변 송탄역 일대는 송탄식 부대찌개로 유명하기 때문에 간부들은 식당에서 잘 안 먹는다.
5.14. 생선국/탕
공군에서는 ‘생선살국’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생선으로 만든 맑은 국을 통칭한다. 쓰이는 생선은 주로 명태나 민대구살.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넣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지리 맛처럼 꽤나 맛있어진다. 최근에는 아귀나 광어같은 고급 생선도 국거리로 쓰인다. 다만 뼈가 있는지라 식사시 주의가 필요하다. 광어나 아구가 들어가는 날이면 매운탕 먹는다는 기분이다. 먹을 만하다.5.15. 육개장/버섯쇠고기찌개
급양대 식단표에 올라와 있는 엄연한 찌개로, 사실상 육개장에 가까운 국이다. 이름대로 소고기가 들어가고 버섯과 가늘게 썬 무가 들어간다. 맛이 매콤하고 경상도식 쇠고기 무국 같은 맛이 난다. 가끔씩 육개장이 편성되기도 한다. 고기 부위가 차돌박이라면 맛이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5.16. 꽃게탕
사실 육지 부대에서는 잘 보기힘든 메뉴이다. 하지만 백령도,연평도등 서북 도서지역 군부대에서는 정말 질리도록 먹을수 있는 메뉴다. 이는 백령도나 연평도가 서해 꽃게어업의 전진기지로써 봄 가을 꽃게철에 지역 주민들이 잡은 꽃게들을 이 지역 군부대에서 일괄 매입해 내기 때문이다. 자주 나오는 때에는 하루걸러 격일로 꽃게탕이 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민간 식당에서 파는 살과 내장이 꽉찬 그런것을 생각하면 안된다. 크기가 크고 살이 꽉 찬 꽃게들은 모두 육지로 나가고 상품가치가 없는 성인 손바닥보다 작은 꽃게들만 매입을 하는 것 같다.[27]
하지만 부대원 모두가 국자가 꽉차게 꽃게를 가져다 먹어도 남을만큼 많다. 수율이 좋지못한 꽃게가 많지만 가끔식 살이 꽉찬 수율이 엄청좋은 꽃게들도 얻어 걸린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으면 꽃게찜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무리 군납 꽃게가 민간에 팔지 못 하는 것을 선별한 저급 꽃게라지만 내장이 나름대로 녹진해서 밥이 그냥 순삭된다. 탕으로 끓이면 내장이 국물에 다 녹아서 없어지지만 찜으로 하면 내장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먹어 보면 이렇게 맛있는 꽃게를 탕으로 만드는 것은 꽃게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이 될 정도의 맛이다.
5.17. 소고기뭇국
소고기가 저급 부위이고[28] 냉동이란 것만 빼면 밖에서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소고기뭇국을 먹을 수 있다. 다만 간은 조리병이나 부대에 따라 많이 다른 편. 보통 간이 심심하게 나오는 듯 하다. 급양대 메뉴에 자주 편성되는 메뉴. 가끔씩 면이 들어가기도 한다. 경상도 지방 부대나 경상도 출신 취사병일 경우에는 꽤 높은 확률로 고춧가루로 간을 한 붉은 쇠고기뭇국이 나온다. 물론 높은 확률이지 100%는 아니다.[29]
간혹 감자나 당면 같이 다른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며 이름도 쇠고기감잣국, 쇠고기당면국 등으로 나온다.
5.18. 소고기감자국
니쿠자가를 국 형태로 바꾼 듯한 맛이다. 위의 소고기뭇국과 함께 나름 호불호를 적게타는 무난한 메뉴.6. 튀김
열량이 높고 대량급식에 유리한 조리형태이니 만큼 상당히 자주 올라온다. 아침 시간대에는 거의 편성되지 않지만 부대 상황에 따라 가끔 나오기도 한다. 아침에 튀김요리를 하라는 건 조리병에게 있어 가혹행위나 다를 바 없다.[30][31] 점심메뉴가 손이 많이 가고 중간에 부식도 들어오고 취사지원 뽑을 인원이 없고 시간이 너무 없을 경우에는 아침에 미리 튀겨버릴 때도 있다. 맛은 보장 못하지만.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겨울에는 그나마 낫지만 더운 여름에 끓는 기름 앞에서 하루 종일 튀김만 튀기고 있으면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젊은 병사들은 비교적 선호하며 나이 많은 간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지만, 요즘 나이 많은 원사나 준위분들 중 튀김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32] 돈가스나 생선가스 종류야 완성된 기성품을 튀기기만 하는 거라 문제가 없지만 닭이나 돼지고기를 따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길 경우 그 부대 취사반의 실력이 대번에 드러난다.
더해서,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부대내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상한 걸 튀기는 경우도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튀김이 나오길래 웬일이냐 했더니 콩나물 튀김이라는 해괴한 물건이 눈앞에 놓여져 있거나 탕수육 비슷한 냄새가 나서 기대하며 받았는데 식판에 놓여지는 것 버섯을 튀긴 버섯탕수육이면 일반 기간병들은 대체 주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저절로 궁금해지게 될 것이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닭튀김이니 탕수육에는 마늘튀김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6.1. 돈가스
처음에는 싸구려 민스 커틀릿을 사용하다 차차 살코기를 쓴 돈가스로 바뀌는 추세였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수시로 바뀌는 건지 민스일 때도 있고 살코기를 쓸 때도 있는 등 오락가락하는 편.
주찬으로 나오는 메뉴인데 그 크기가 매우 작은 데다 기본 2개인 것이 보급이 부족하다고 한 개만 배식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나오나 마나한 상황으로 전락한다. 옛날에는 크기 하나만은 장정 손바닥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바뀐 듯. 너무 딱딱해서 돌가스로 변모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살코기 돈가스가 나오는 부대는 잘못 튀기면 엄청 딱딱하다. 이전의 민스가 더 나을 정도. 고기 질도 좋지 않아 힘줄이 쉽사리 씹힌다. 재수가 없으면 배식통 밑에 깔려 기름을 많이 먹은 덩어리 돈까스를 먹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소량 취사로 튀겨 먹어보면 평소 먹던 돌가스와는 너무 다른 부드러움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2000년대 이전의 돈가스는 튀긴 후 쪼개보면 고기가 말 그대로 종이 수준으로 얇게 들어있어서 말 그대로 튀김옷 씹는 맛으로 먹는 물건이었다. 2014년 이후 나오는 돈가스는 고기살도 두껍고 씹는맛도 제대로 느껴져서 훨씬 나아졌다. 대신 배식 양이 하나로 줄었다.
소스는 군대리아 소스와 비슷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냉동보관되어 있어 해동시켜야 한다.
종종 회자되는
"뭐? 소스 없이 돈가스만 2장이라고? 취사병 이 개X끼야!"
"닥치고 먹어, 분명히 어디는 돈가스 없이 소스만 2봉지 받았을 거야."
하는 군대 농담의 주역이기도 하다. 가끔 카레와 같이 나올 때가 있는데, 보통은 농도가 묽어서 비벼먹으라고 나온 밥에 먹기엔 너무 맛이 없지만 돈까스 소스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카레에 찍어먹는데는 좋았다."닥치고 먹어, 분명히 어디는 돈가스 없이 소스만 2봉지 받았을 거야."
6.2. 만두튀김
만두튀김이라고 해서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오는 그 만두튀김을 생각하면 오산. 고향만두 계열의, 대두단백 잔뜩 들어간 그 표준형(?) 만두를 튀겨서 주는 거다. 어차피 군대에선 다른 만두는 보급 안나온다. 정말 여타 재료와는 다르게 정말 많이 나온다. 오죽 많이 나오면 한번 납품받아서 두 번 세 번에 나눠서 나가는 경우도...조리병과 급양담당관의 재량에 따라 초간장이나 초장을 주기도 하는데, 그냥 먹을 때보다 훨씬 맛있는 메뉴로 변한다. 식판 칸이 한 칸 모자라게 되지만, 그거야 밥 위에 만두받고 만두 담을 곳에 소스 담으면 되니.
6.3. 생선가스
사각형 모양으로 인당 두 개씩 배식한다. 다만 잘못 튀기면 말 그대로 튀김옷과 살코기가 분리되는 참사가 벌어진다.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나온다. 몇몇 부대에서는 마요네즈가 나온다.
제대로만 튀기면 꽤 맛있는 메뉴지만 안 그래도 느끼한 튀김에 느끼한 소스까지 끼얹어 호불호가 갈린다. 돈까스가 호불호 안 타기로 유명한 메뉴라면 생선까스는 사회에서도 호불호를 상당히 타는 메뉴이다. 심지어 군대는 여기서 한 술 더 뜬다. 호불호에서 호인 사람들은 정량보다 많이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반면 불호인 사람은 극도로 싫어한다. 심지어 가끔씩은 생선살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물건이 나오는데 평가는 당연히 최악. 대량취사로 인해 많은 양을 만들다 보면 실패하는 일도 흔한 메뉴라 취사병의 정확한 시간조절이 중요하다.
가끔은 지급되는 소스 대신 간장만 뿌려 먹는 병사들도 있다. 사실 느끼한걸 잡아줄 초간장을 타르타르소스 대신 주면 괜찮을 메뉴인데[33], 어째선지 군대리아의 가공샐러드는 퇴출하면서 만둣집 초간장을 보급할 생각은 없는 듯 하다. 취사병의 업무부담이 늘어나서 배식시 초간장을 따로 만들진 않으나, 부대에 따라선 취사병이 간장에 설탕과 식초 등을 섞어 초간장을 만들어 배식해 주는 곳도 있긴 있다.
6.4. 오징어튀김
2010년 전에는 오징어를 직사각형으로 뭉쳐 얼려논 걸 망치로 깨서 분리한 다음에 썰거나 아니면 그 얼은 덩어리를 도끼질 하듯 깎아내서 튀겨야 했기 때문에 말이 오징어 튀김이지 사회에서 보던 다리/몸통이 분리된 것이 아닌 오징어 조각 튀김으로 봐야 했다. 녹여서 모양 내려면 회칼을 쓰지 않는 이상은 흐물흐물해져서 어렵고, 무엇보다 도마가 오징어 색소에 물들어버린다.2020년부터는 대왕오징어가 튀김용으로 보급된다.
6.5. 치킨
모 지상파 군대 소재 예능 프로를 스샷해 놓은 것[34] |
그냥 내놓고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주거나 양념소스를 버무려 준다. 양념의 경우 밖에서의 양념치킨과 같은 매운맛 양념인 경우도 있으며, 간장마늘 양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끈적한 일반 물엿베이스의 양념이다.
닭을 한번 삶고 두벌튀김을 하면 먹을 만해지는데, 삶는 범위를 잘 지정해야 한다. 한 40% 정도만 삶는 게 좋다. 조리병의 실력과 조리기구가 중요한 요리로, 잘못하면 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도저히 치킨이라고 볼 수 없는 해괴한 요리를 먹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가끔 양념치킨이라면서 양념소스가 안 오는 경우가 있단 건데, 이땐 어쩔 수 없이 머스터드 소스를 낼 수밖에... 하지만 양념치킨소스 만들기는 예상과 달리 식은 죽 먹기다. 그냥 토마토페이스트에 설탕 한 봉지를 넣고 고추장, 소량의 식초, 미원 등으로 간을해서 끓이면 끝.
신병교육기관들 중에는 육군훈련소는 FM대로 제대로 나오지만, 신병교육대에서는 워낙 가라가 많다 보니 닭을 삶은 뒤 소스를 뿌려 놓고는 이걸 "닭튀김"이라는 메뉴로 조작해서 내기도 한다. 워낙 식수 인원이 많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 물론 입대 인원이 지나치게 많은 철에는 취사장 하나가 1000인분 가까이 밥을 찍어내야 하니 마냥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아니지만, 먹는 것 말고는 꿈도 희망도 없는 훈련병 입장에선 상당히 분노한다.
순살치킨이나 치킨너겟으로 나오는 부대도 있는데, 이 경우는 겉바속촉이거나 아니면 타이어에 맞먹을 정도로 딱딱하진 않은 대신 꽤 단단한 도저히 씹기 어려운 튀김이 나온다. 질긴 닭과 딱딱한 튀김의 하모니로 턱관절 건강에 일조하는 식단. 다만 이것도 갓 튀긴 상태의 치킨을 먹으면 의외로 시중의 물건과 큰 차이는 없다. 호식이 두마리치킨의 프라이드 치킨보다 훨씬 맛있는 수준. 그러나 그건 조리 직후의 이야기고, 배식할 때는 이미 다 식어버려서 고무를 씹는 듯 한 수준의 어설픈 치킨을 배식하는 게 현실이다.
가끔씩 닭고기 카레튀김이라고 해서 치킨 비스무리한 반찬이 나온다. 닭순살에 카레가루를 넣어서 만든 반죽을 입혀 튀긴다. 만들긴 쉬운데, 카레맛이 잘 안 난다.[35] 조미료랑 후추를 좀 넣어서 만들면 먹을만하다. 카레가루를 빼고 튀긴 후 양념에 버무려 닭강정이라고 내놓는 급양대도 있는데, 강정의 바삭함이 없어 사실상 순살양념치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외에도 급양대에 따라 뿌링클 치킨[36], 간장치킨, 청양마요치킨 등이 메뉴로 편성된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먹을만한 메뉴에는 들어간다. 아직도 튀김덩어리인지 닭튀김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나오긴 한다만...
6.6. 야채튀김
깻잎, 감자, 당근, 양파 4가지를 사용해서 튀기는데 튀길 때 재료에 소금간을 좀 해줘야 먹을 만해진다. 또한 다른 재료에 비해 깻잎은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따로 튀기기도 하며 깻잎을 안 쓰는 곳도 있다.
6.7. 맛살튀김
사실 모든 튀김 중에 가장 쉬운데 그냥 튀김반죽 만들고 맛살만 잘라서 튀기기만 하면 된다. 간혹 위의 야채튀김과 합쳐저 "야채맛살튀김"이 나오는데 같이 뭉쳐서 할지 맛살과 야채를 따로 튀길지는 각자 선택.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 공군군수2학교에 간다면 자주 먹을 수 있었다.6.8. 두부탕수
두부를 튀길 때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느냐 안입히고 튀기느냐 선택해야 하는데 안 입히는 게 훨씬 낫다.
입히고 할 시에는 두부모양이 안 깨지기 위해서 한 번에 대량으로 튀기기 힘들고 튀겨봤자 맛도 별로 없다. 안 입히고 튀기면 기름에 넣을 때 마치 번개치는 듯한 굉음을 들을 수 있고 뭔가 유부같은 게 나온다. 원래는 바짝 눌러 물기를 뺀 다음에 튀기지만 두부를 튀긴 음식이니 유부는 맞다. 이쪽은 소스랑 궁합도 잘 어울리지만 입히고 튀기면 마치 물을 튀긴 듯한 맛이 난다.
급양대에 따라 아예 편성되지 않는 곳도 있다.
6.9. 생선튀김
생선가스와는 다른 메뉴다. 육류와 마찬가지로 생선이 냉동된 채로 보급되는데, 조리 과정의 편의상 조림과 튀김 위주로 사용된다. 명태, 고등어, 조기, 꽁치, 코다리, 방어, 임연수어 등이 있다. 이중에서 조기만 1마리가 통째로 튀겨져 나오고 다른 생선들은 몸통만 3등분돼서 나온다.
부대간 차이는 있겠으나 대다수 선호도가 바닥을 치고, 인기도 매우 떨어지는 메뉴다. 당연히 사회에서 먹는 부드러운 흰살 생선을 기대해서는 절대 안된다. 기본적으로 대량 조리가 원칙이고, 냉동된 생선을 튀기는 것이라서 속까지 전부 익히기가 힘들다. 그래서 냉동 생선을 튀길 땐 말 그대로 바싹 튀겨버리는데, 이러면 촉촉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살은 죄다 쪼그라들어있는 딱딱하고 맛없는 튀김이 완성된다. 특히 조기 튀김과 같은 생선을 통으로 튀긴 경우엔 안그래도 적은 생선살이 고열 때문에 더 쪼그라들고, 뼈와 잔가시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발라내서 먹는 게 정말 힘들다. 특히 젓가락이 없고 포카락만 있을 경우엔 더욱 힘들다. 명태나 대구 같은 경우 네모난 생선살로만 커팅한 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튀김옷을 안입히고 그냥 통으로 튀기는 경우가 많아 먹는 것만 약간 더 편할 뿐 딱딱하고 맛 없는 건 여전하다.
그리고 잘라서 튀겨주는 경우 1인당 1, 2조각정도 배식하는 선에서 끝나는데, 양이 적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생선튀김류가 배정되면 이 메뉴 자체가 한 끼 식사의 육류 반찬의 자리를 차지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상대적으로 고기 반찬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이런 조기 튀김이 아니라, 토막낸 생선을 튀겨서 주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 순살 튀김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름만 순살일 뿐이지 실제로는 순살이 아닌 거나 다름없다. 미처 제거하지 못한 잔가시가 많아서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간 생각보다 많은 잔가시 때문에 당황할 수도 있고, 고기 반찬에 비해서 먹는 것도 번거롭다.
하지만 부대 인원이 50명 이하인 독립 부대나 GOP 부대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된 생선튀김을 맛볼 수 있다. 해동을 잘 하고, 튀김옷까지 괜찮게 입혀 튀기면 부드러운 생선살이 쪼그라들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인기가 좋아진다.
치킨양념소스와 함께 배식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소스가 있으면 먹을만해진다.
최근 조기튀김은 내장과 머리가 전부 제거된 채로 나오는 경우가 늘어 먹기 훨씬 편해졌다.
6.10. 탕수육
주로 돼지 뒷다리살이 배급되며, 고기를 직접 썰어 튀기는 경우와 냉동 탕수육마냥 미리 만들어진 고기를 튀기는 경우가 있다.
고기야 그냥 살짝 삶고 튀기면 되는데, 문제는 탕수육 소스.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설탕과 식초를 소비해야 한다.[37] 그래서 초짜들은 설탕을 적당히 넣었다고 생각하고 맛을 보면 이건 무슨 풀을 먹는 느낌이 나게 된다. 탕수육 소스를 맛이 나게 만들려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설탕과 식초가 필요하다. 소스의 재료로는 대량의 설탕, 식초, 간장, 케첩과 각종 야채가 필요하지만, 정말로 중국풍 내보려면 간장, 식초, 설탕 3콤보로만 가능한데, 이 경우에는 못해도 하루는 취사장에 간장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요즘은 탕수육 소스가 따로 오기도 해서 많이 부담이 덜어졌다고...
짬밥답게 돼지고기가 고무마냥 질긴 경우가 다반사. 군대 PX에서 구강용품(치간칫솔 및 치실) 수요의 원인들이 질긴 육류 및 짬밥, PX 음식 세가지 때문이다. 훈련소에서도 공군교육사령부나 육군훈련소를 제외한다면 치과 수진이 어렵기 때문에 치실은 필수품.
사실 돼지고기가 질긴 이유는 다른 거 없고 거의 다 잘못 튀겼기 때문이다. 짬 좀 찬 조리병이 "튀김 반 공기 반" 운운하는 게 이 튀기는 노하우 얘기. 애초에 튀김의 원리가 재료의 수분을 기름으로 날려보내는 건데 그냥 대충 튀기면 당연히 수분은 다 날아가고 육포가 된다.
치킨양념소스랑 먹어도 꽤 괜찮다. 특이한 사람들은 꿍쳐둔 짜장소스나 카레소스를 부어먹는 괴상한 짓을 하기도 한다.
6.11. 맛탕
고구마 맛탕과 감자맛탕의 두 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감자나 고구마를 1.5센티 간격으로 깍둑썰기해서 튀긴 뒤 물에 설탕과 물엿을 섞어서 조린 시럽을 버무리면 끝인 간단한 요리다. 다만 제대로 맛을 내려면 설탕과 물엿을 엄청나게 많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아껴왔던 물엿과 설탕을 한방에 털어먹게 된다. 제대로 맛을 내면 인기폭발이지만 단맛이 부족하면...
6.12. 멸치 튀김
멸치 한 마리에 튀김 반죽을 넣어 튀겨냈다. 부대마다 다른데, 갈아서 뭉친 반죽을 튀겨서 내온 경우도 있다. 씹자마자 입안에 바닷내음이 나는 건 덤.. 그나마도 튀김옷이 덜 입혀져서 그냥 멸치인 경우가 있다. 이게 탕수육으로 나오는 날에는 탕수육이 아니라 그냥 탕수육 소스를 먹는 기분이다. 멸치지리튀김이라며 아주 잔 멸치지리들을 튀겨 내 놓는 경우도 있다.왜 굳이 튀겨서 내놓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메뉴인데 실상은 튀기는 게 볶는 것 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튀김은 잠시 끓는 기름에 담갔다가 빼면 되지만, 볶음은 계속 저어 줘야 한다. 그것도 수백명 분의 멸치를 타거나 덜 익지 않도록...
맛이 워낙에 없다 보니 멸치볶음류로 대체되는 양상이다.
6.13. 새우튀김
여기서 말하는 새우는 평소 생각하는 대하가 아니라 국물용 건새우다.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튀김옷이 없이 살짝 불려서 그냥 튀기기도 한다. 문제는 건새우의 모서리 부분이 상당히 날카롭다는 점인데, 아무리 불린다고 한들 튀겨서 바싹 마른 건새우는 입안 작살나기 딱 좋다. 물론, 튀김옷을 입힌다면[38] 그나마 덜하다.잘못 조리하면 그야말로 그냥 건새우를 씹어먹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건새우를 싫어하는 경우에 따라 정말 안 맞을수도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해군의 경우 함정에 한해 우리가 흔히 아는 대하로 만든 제대로 된 새우튀김이 배식되기도 하며 육군도 급양대에 따라 대하로 튀긴 새우튀김이 나오게 되었다.
6.14. 감자튀김
2015년경부터 냉동 감자튀김이 부식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형태는 크링클컷 형태의 감자튀김이다. 모 부대에서는 이 감자튀김을 응용하여 ‘허니버터감자튀김’이라는 메뉴를 내놓았는데 감자튀김을 튀긴 후 마가린과 물엿에 버무려서[39] 주었다고 한다.
이것만 따로 나오는 경우는 없고 보통 군대리아에 함께 나오는데 반응은 괜찮은 편이고 그릇에 모아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PX가 필요없다.
6.15. 타코야키
2017년부터 육군 일부 사단과, 해군부대에서 급식으로 등장한 메뉴. 당연히 조리병들이 직접 만드는 물건이 아니고[40], 완제품 타코야끼를 기름에 튀겨서 돈까스 소스와 함께 배식한다. 병영식에서는 타코야끼 혹은 문어빵이라고 표시된다.7. 고기, 어패류[41]
7.1. 비엔나소시지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취사병의 조리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항상 기본이상의 맛을 내는 메뉴.
주로 아침에 편성. 입맛 없는 아침 시간에 군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받는 메뉴. 우유와 김과의 조합이 환상적이다.[42] 특히 짬을 먹으면 먹을수록 군대리아<<<<비엔나인 경우가 많아진다.
물론 2020년 기준 최근엔 전반적인 병영식 메뉴의 맛 수준과 편성되는 메뉴 자체의 수준이 상향되어 대우가 그저 그런 편. 과거 인식처럼 말년 병장도 아침에 무조건 먹으러 가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납품받는 비엔나가 고기햠류량이 높은 제품이 아니고 전분이 많이 들어간 매끈한 제품일 경우 맛과 선호도가 더욱 떨어진다. 이 경우 오히려 돼지고기김치볶음 등의 고기 메뉴가 최고의 메뉴.
칼집을 내어 익히면 더 맛있게 익히지만 그걸 일일이 자르는 건 보통 고역이 아니다. 참고로 군납 소시지라고 불리는 물건은 따로 있지만 비엔나에 비해선 인기가 없다. 비엔나 소시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물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인 데다[43] 군용 소시지는 말이 소시지지 팔뚝만한 햄이기 때문에[44]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식감이 퍽퍽해 맛이 없다.
햄의 경우 군용 소시지보다는 훨씬 낫지만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존재감이 희미하다. 케첩에 버무린 형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비엔나소시지케찹볶음으로 불리며 훨씬 먹을 만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배식에 실패해 주찬을 못 주는 상황이 생기면 소시지를 볶거나 미리 비상용으로 비치해 둔 통조림을 주기도 한다.
7.2. 오리불고기
인기 순위에서 항상 탑 5안에 들어가는 기름지고 맛있는 요리. 다만 엄청난 오리 기름의 압박 때문에 조리는 물론 뒷정리가 상당히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일부 육군 부대는 짬밥을 먹고 병사들이 직접 식판 세척을 해야 하는데, 기름이 많은 오리불고기나 삼겹살볶음, 감자탕이 나오는 날이면 수세미와 개수대가 전부 기름범벅으로 변한다. 참고로 취사병의 오리불고기 레시피를 보면 오리순살을 돼지불고기 양념으로 조리한다.7.3. 불고기
점심 식단에 자주 편성되는 메뉴. 고기 질은 냉동육[45]인 만큼 어쩔 수 없다. 타이어 볶음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 돈 주고 사먹는 음식점과 같은 고기를 바라는 건 배부른 소리. 그래도 작업 하고 배고픈 점심 때 이게 나오면 꽤 환영받는다. 다만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서는 꼭 고무 씹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가끔씩 상추나 깻잎, 양배추쌈이 같이 나오기도 한다. 혹은 깻잎을 불고기에 직접 넣기도 하는데, 깻잎을 기피하는 장병들에겐 이만큼 고역이 없을 수가 없으며 깻잎향이 양념 맛을 덮는 경우가 태반.(그리고 버섯을 넣는 부대 역시 종종 존재한다.) 양념은 공장에서 나오는 기성품[46]을 쓰기 때문에 1년 어느 때나 맛이 한결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인기 메뉴인 만큼 정량 배식이 대부분이라는 점. 만약 자율 배식을 하는 날이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 급식에서도 저 모습으로 많이 접하게되는 메뉴이기때문에 장병들도 낯설어하지 않는다. 심지어 맛도 그때와 비슷해서인지 다들 좋다고 먹는다. 그래서 언제나 인기메뉴 자리에 있다.
7.4. 닭고기
특성상 대량 유통이 쉽고 육고기 단백질 중에선 상당히 싸기 때문에 정말 질리도록 나온다. 통닭부터 시작해서 닭갈비, 닭개장, 닭매운찜 등의 닭이 주재료인 요리뿐만 아니라 미역국 등의 부재료로도 꾸준히 나오기에 치킨 대신 복무기간 내내 질리도록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회에서도 분명히 자주 먹는 고기인데 짬밥의 특성상 오래 먹으면 닭고기마저 질리기도 한다. 그래도 어쨌든 고기인지라 원체 다른 반찬들이 부실한 날에는 질리더라도 선녀로 보이기도 한다.7.4.1. 닭고기 간장조림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 흔히 찜닭이라고 불리는, 사회에서도 많이 먹어 본 메뉴다. 급양대에 따라서는 "닭간장소스찜"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당연한 얘기지만, 잘 만들면 상당히 맛이 좋다. 하지만 계속 우러나오는 닭기름을 적당히 빼내는 스킬이 필요하다. 너무 덜 빼내면 그냥 닭기름 간장조림이 되고, 그렇다고 너무 많이 빼면 닭맛이 반으로 줄어든다. 당면을 넣을 수도 있지만 초짜들은 안 넣는 걸 추천한다. 잘못하다가는 기름에 쩔어 퉁퉁 불어오른 당면만 왕창 먹을 수도 있다.
조리가 제대로 안 돼서 닭비린내가 그대로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1종 중에서 남아도는 생강가루를 넣어 보자. 냄새 잡는 향신료답게 효과가 탁월하다. 간혹 양념장 레시피로 콜라를 넣기도 한다.
7.4.2. 닭갈비
FM대로라면 닭다리살이 들어가야 하나 현실은 닭곰탕과 함께 닭가슴살 처리 1순위 메뉴. 메뉴에서는 닭갈비라고 불리는 경우는 드물며 주로 닭떡볶음, 닭매운볶음, 닭고기매운조림[47] 이런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구마나 감자, 양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춘천시에서 군복무 중에 이 메뉴를 접하게 된다면 평택시나 의정부시의 근무 장병들이 부대찌개를 병사식당에서 접하는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가끔씩 치즈를 넣어 치즈닭갈비로 편성하기도 하며 닭갈비와 양념을 빼면 유사한 요리인 불닭(불닭덮밥)이 편성되기도 한다.7.5. 돼지고기
7.5.1. 돼지 갈비찜
큼직하게 썬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데다 오랫동안 푹 고아낸 갈비는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군납 식재료는 일단 명목상으로는 고품질이기 때문에, 제대로 조리에 성공만 한다면 탑 5안에 들어가는 인기메뉴로 변모한다. 돈갈비김치찜 또한 인기가 아주 좋다. 다만 이게 나오면 십중팔구 양이 없어서 고기 두조각씩밖에 못먹는 불상사가 매우 많다.바리에이션으로 매운돼지갈비가 있는데, 도입된 지 얼마 안된 신메뉴이다. 매돼갈로 통칭한다. 소스가 굉장히 맛있어 고기의 질보단 소스가 캐리하는 식단.
7.5.2. 돈육볶음
돈육에 어떤 것을 넣던 간에 그 부재료의 이름이 들어간다. 청경채를 넣으면 돈육청경채볶음, 콩나물을 넣으면 돈육콩나물볶음, 시금치를 넣으면 돈육시금치볶음, 파프리카를 넣으면 돈육파프리카볶음, 피망을 넣으면 돈육피망볶음...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물론 맛은 거기서 거기. 그나마 청경채나 콩나물, 김치를 넣는 경우가 제일 낫다. 다만 콩나물의 경우 제육볶음처럼 빨간 양념을 사용해야 그나마 먹을 만 하다. 해군의 경우 삼겹야채볶음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름만 들으면 중국식 요리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돈육볶음의 부위를 삼겹살로 바꾼 메뉴이다. 맛은 무지 고소하고 기름진데 덕분에 오리불고기 못지 않은 기름파티가 펼쳐진다.7.5.3. 제육볶음
말 그대로 밖에서 보던 제육볶음이랑 비슷하다.7.5.4. 돼지고기김치볶음
일명 "돼김볶." 말 그대로 돼지고기와 김치를 함께 볶은것으로 평균 이상의 맛은 보장하기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서 김치의 비율을 더 높여서 덮밥으로 편성하면 김치덮밥이고, 두부를 추가해 두부김치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 대개 아침 메뉴로 많이 나오는 편이며 아침 부식으로 나오는 김과 같이 먹기에도 좋다.7.5.5. 돼지고기감자볶음
2019년 기준으로도 자주 편성되는 식단으로, 말 그대로 그 니쿠자가이다. 질리지 않는 맛과 적절한 양념과 간 덕분에 인기가 좋은 편에 속한다.
7.5.6. 돼지고기가지볶음
급양대 메뉴 편성에 있는 메뉴이며 돼지고기와 무른 가지를 간을 약하게 하여 약불에 볶은 것이다.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가지가 들어있는 만큼 언뜻 보면 '이건 무슨 괴식인가?' 싶지만, 고기가 가지와 맛의 상성이 좋은데다 담백한 맛 때문에 생각보다 장병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보통 양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항상 식당에 짬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식사시간에 근무가 잡혀있는 등의 이유로 늦게 왔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정량배식하지 않고 많이 쓸어담아 먹기도 한다.
7.5.7. 오삼불고기
오징어와 삼겹살과 야채와 양념이 다 따로 노는 기묘한 요리다. 거무튀튀하고 눅눅한 오징어에 삼겹살은 잠깐 수영하다 나갔고 양배추를 위시한 야채가 반. 양념은 일반 돼지불고기와 비슷한 걸 사용하지만 미리 삶아 둔 오징어에 불고기를 따로 만들어 섞는 식이라 부조화스러운 면이 크다.본래 제대로 오삼불고기를 만들려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볶음 초기에 투입해서 비린맛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그냥 돼지 양념 소스만으로 조리해 버리니 이상하고 허연 것이 만들어진다. 다른 원인으로는 대량조리의 한계가 있는데 오징어와 삼겹살과 야채, 양념을 모두 조리해야 하니 일손이 많이 들고 재료별로 정확히 익히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
소규모로 조리하는 독립부대 등에서는 재료손질과 재료별 시간조절이 더 쉬운지라 의외로 괜찮은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
7.5.8. 삼겹살 구이
실상은 삼겹살 소금 볶음 혹은 삼겹살 찜이다.
잘 알다시피 300명 분량의 삼겹살을 구우려면 못해도 30명이 불판 30개를 가지고도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메뉴이다. 그래서 실상은 그냥 삼겹살을 조각내서 제육볶음 식으로 만들던가[48] 소금간으로 볶아서 내거나 아예 찜솥에 양파나 깻잎 등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단히 양념을 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구식은 맞추려고 높은 확률로 상추가 같이 나오긴 하는데 문제는 그 상추 풀떼기 몇 개가 반찬 중에 하나라는 거...
조리병들한테도 상당히 인기가 좋은 메뉴인데 고기가 상당히 잘 썰린다. 기존의 냉동육과는 달리 냉동되어 있더라도 그냥 칼질 몇 번만 해주면 알아서 조각나준다. 조리 방법도 그냥 소금만 뿌려서 볶기만 하면 끝. 2019년부터는 냉동이 아닌 냉장 삼겹살이 보급된다. 냉장으로 바뀐 뒤 오히려 급양병은 썰기 힘들어져서 싫어한다.
이 메뉴 또한 40명 이하의 독립중대에다 중대장이 개방적이라면 정말로 각 분대 분대장과 간부들이 불판 쇼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회식이다. 단점은 메뉴 중 압도적인 양의 기름. 개인 설거지를 직접 하는 부대면 닦이지 않은 기름 때문에 남아 나는 식판이 없다. 식기조가 있는 부대라도 마찬가지. 기름은 기름대로 안 닦여서 세 번 네 번씩 고생하고, 그래도 안닦인 기름탓에 욕은 욕대로 먹는다. 개인정비는 그야말로 순삭! 여기에 온수까지 없다면...
인원인 많은 부대에서는 제육볶음처럼 그냥 고추장을 넣고 볶아서 나온다.
일부 부대의 경우 삼겹살을 구이로 내놓진 못하여 수육으로 내놓는 곳도 있는데, 당연히 인기는 최고. 조리병 입장에서도 일일이 구워야 하는 구이보다 찜통에 푹 삶아서 썰어놓기만 하면 되는 수육이 훨씬 만들기 쉽다.
부대 1종 예산에 따라 다른데, 1종 쪽에서 예산을 잘 아껴[49] 예산이 남으면, 그 다다음달에 해당부대 내에 중대별 삼겹살 파티를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7.6. 생선조림
세부적으로는 고등어순살조림(고순조), 명태순살조림(명순조), 방어순살조림(방순조), 꽁치김치조림 등의 배리에이션이 있다.
생선과 김치, 무가 들어가는 평범한 조림이지만 대표적인 비인기 메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회에서도 생선 김치 조림 요리 자체가 쩔어주는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요리인데다가, 군대 특성상 제대로 조리가 되어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에 품질도 낮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분명 메뉴에는 순살이라고 적혀 있으나 빼내지 않은 가시가 굉장히 많으며, 대량조리의 한계상 보통 형체를 알 수 없이 바스라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와 김치는 생선보다 더 많이 들어 있는 수준일 때도 흔하다.[50] 더욱이 어패류기 때문에 메인 메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라 생선조림이 나왔다 하면 잔반이 굉장히 많이 나오곤 한다. 명순조라 하면 상병~병장 정도의 짬이 있는 병사들에게 벌써부터 ㅅ 혹은 F로 시작하는 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마법같은 메뉴.이등병부터 병장까지 그냥 못 먹을 것 취급한다.
이렇게 비선호 메뉴인지라 부대에 따라선 조림을 아얘 하지 않고 순살튀김으로 전부 대체하기도 한다.
7.7. 생선묵 볶음
어묵이다. 앞의 어(魚)까지 풀어 써서 생선묵이 되는 건데, 생선(生鮮)도 결국은 한자어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결국 이런 기이한 표현이 썩 보기는 안 좋았는지 급양대에 따라 어묵으로 바꿔버린 쪽도 볼 수 있다.어묵 모양이 각이 둥근 정사각형 모양이라 좀 신기할 수도 있다. 이 어묵이 군대의 표준 어묵이라 다른 모양의 어묵은 안 나온다.[51] 어묵 볶음이든 국이든 전부 이걸로 들어간다. 주로 아침에 나오며 조리방법은 당신들이 아는 그것... 과 동일한데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살짝 삶아서 소금기와 기름 등을 빼주고 식용유와 고춧가루를 조합해서 고추기름을 낸 상태의 기름에 볶으면 훨씬 맛이 좋아진다.
비엔나 소시지 볶음과 같이 아침밥을 많이 먹게 해주는 메뉴. 감자를 생선묵 처럼 얇게 썰어 넣어 양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제 어묵에 비하면 영 별로인 건 사실. 이 어묵을 튀겨 탕수를 하는 급양대도 있다. 급양대별로 아예 고추장 양념에 볶는 곳도 있다.
7.8. 게맛살 볶음
위의 생선묵 볶음과 비슷하게 주로 아침에 많이 나오는 메뉴이다. 케첩 양념 비스무리하게 볶아져 나온다. 가끔 '생선묵 맛살 볶음'이라는 바리에이션이 나오기도 한다.
7.9. 골뱅이 무침, 볶음
다들 알다시피 골뱅이 원가는 밑의 고추참치보다도 비싼 바람에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리고 왜 무침이 아닌 볶음이냐? 라고 묻는다면 당신이 속한 군단 보급 쪽을 조져야지 애꿎은 조리병 조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사실 볶음 쌩까고 무침을 만들라면 얼마든지 만들 수는 있다. 물론 검열이 자기가 전역할 때까지 안 온다는 가정하에...
다만 이 메뉴는 급양대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어차피 골뱅이는 가공된 물건이므로 처음부터 무침으로 편성되는 곳도 있다. 양념이 묽고 뜨뜻해서 사제의 골뱅이 무침과는 맛에서 큰 차이가 나며 비위가 약하면 먹지 못하기도 한다.
해군의 경우 골뱅이통조림이 제법 자주 들어오며, 골뱅이무침에 오이만 잔뜩 들은 게 아니라 골뱅이도 제법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간혹 오징어채와 묶어서 골뱅이오징어채무침으로도 나온다.
7.10. 갑오징어물회
말 그대로 갑오징어를 썰어서 만든 물회. 보통 갑오징어무침+냉면육수+소면 조합이다. 단 부대 사정에 따라 갑오징어무침으로 편성되는 일도 흔하다. 국으로 취급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오징어를 먼저 뜨겁게 익힌 다음에 썰어서 양념하거나 익힌 오징어에 소스를 같이 주는 형태로 조리하는 경우도 많다.7.11. 코다리 조림
대개는 고순튀, 해빔 소스와 더불어 아주 인기 없는 메뉴다. 밥경찰을 넘어선, 밥검찰총장 내지는 밥대법원장이라 불릴만큼 무지하게 싫어하는 메뉴로 군필자들이 해빔소스와 함께 꼽는 메뉴중 하나다. 2019년 해빔소스 퇴출 이후로는 독보적인 밥경찰을 넘은 밥검찰총장 자리에 올랐다.맛이 없는 이유는 코다리 특유의 향과 비린내가 심하고 적정 수준으로 익히는 것이 어렵다. 그나마 마늘+생강가루를 적절히 배합하면 비린내도 잡고 향도 좋아진다. 코다리 자체가 집에서 요리를 하는 주부가 만들어도 당일 컨디션따라 맛이 하늘 땅을 찍는 식재료인데, 병영 내 취사환경이나 복불복에 가까운 취사병의 요리실력을 생각하면 맛있는 코다리 조림을 먹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일단 맛있는 코다리는 양념이 코다리살에 잘 배어들며 부드럽고 비린내가 없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익히면 형체가 부서지거나 딱딱하기만 하고, 설익히면 비린내와 함께 양념은 명태살과 따로 노는 상황이 된다. 그 중간을 잡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대량취사의 한계상 적당한 수준까지 익히는 것도 힘들고 양념을 골고루 잘 배어들게 하는 것도 어려운데, 재료 자체가 조금만 배합비나 익히는 시간이 틀려도 맛이 개판이니 제대로 된 요리가 나오기 힘들다. 독립부대 등에서 적은 양을 만들면 그나마 괜찮지만 여기서조차 조리병의 실력과 정성이 중요한 고난이도 메뉴.
7.12. 코다리 강정
가볍게 튀기거나 볶은 코다리에 양념치킨에 쓰이는 소스로 버무리고 참깨나 땅콩분태 등을 뿌린 코다리강정은 위쪽의 조림에 비하면 선녀다. 코다리 이름만 보고 질색하는 용사가 많지만 해산물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다들 그럭저럭 먹는 정도.7.13. 멸치 볶음
취사병의 실력과 조리시간 여유에 따라 맛과 평가가 밥경찰 vs 밥도둑 수준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메뉴. 잘못 볶으면 설익거나 비린 맛이 나기 십상이고, 대량조리하다 일부를 태워 탄맛이 섞이는 경우도 발생한다.부재료인 마늘, 생강가루, 파, 고추, 고추기름, 물엿, 설탕, 간장, 참기름, 참깨, 고추장 등의 배합을 잘해야 실수도 덮을 수 있고 맛과 평가가 좋아진다. 특히 비린내를 잘 잡는 것과 적당하게 골고루 잘 익히느냐의 여부가 매우 중요. 균일하게 대량의 멸치를 잘 볶는 일이 상당히 힘든지라 멸치를 튀김솥에 넣어 튀긴 후 양념은 따로 묻히는 방법으로 내오는 부대들도 있는데 보통 평타 이상은 낸다. 땅콩, 아몬드 등 각종 견과류 부자재를 추가로 넣고 배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평가가 괜찮은 편.
멸치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만드는 것과, 전체를 통째로 볶는 방식이 있다. 먹는 쪽은 보통 머리나 내장이 없는 쪽을 더 선호하지만 취사병은 제거하는 것이 힘드니 그냥 통째로 넣고 조리하는 쪽을 원한다. 다만 처음부터 머리와 내장이 제거된 멸치로 보급받을 경우 해당되지 않는 문제.
볶는 방식에선 다수의 호불호가 갈리는데 '촉촉하게 볶는 것 vs 바삭하게 익혀 내오는 것'은 선호메뉴 조사 때마다 항상 단골 입씨름 메뉴. 부먹 vs 찍먹 수준의 취향차이인지라 정답은 없고(...) 다수결로 정하거나, 타협해서 두가지 볶음 유형을 번갈아 내거나 실권자가 좋아하는 조리방식을 따라가게 된다.
멸치볶음 원재료 속성상 꼴뚜기나 새우, 게, 다른 작은 물고기가 섞여서 같이 조리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게 멸치와 같이 배식되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기하다며 오히려 골라먹는 경우도 의외로 종종 있다. 여담으로 과거에 멸치볶음 통조림이 보급된 적이 있었다. 출처
7.14. 오징어채 볶음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미나 백미. 만드는 방법이 여러가지다. 고춧가루, 고추장, 소량의 간장, 설탕과 물에 담궈서 해감한 오징어채를 준비한 뒤 오징어채를 한 번 볶고 앞의 재료를 넣고 2차 로 볶아준 뒤 마요네즈, 설탕, 볶은 오징어채를 넣는다. 마가린, 참기름 등을 추가해 볶은 후 참깨 등으로 맛을 더하기도 한다.물에 오징어채를 불리는 시간조절이 가장 중요하며, 마요네즈에 버무린 후 고추장과 간장을 투입할 때 적정 수준으로 배어들게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행인 것은 조미된 오징어채를 사용하므로 물에 불리는 시간만 잘 조절해도 그럭저럭 평타는 친다.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 평이 극과 극을 오가는 메뉴로 잘 조리를 했다면 부드러운 식감에 양념도 적당히 배어서 밥도둑이지만 너무 질기고 딱딱해서 씹기 힘들 정도로 만들면 당연히 밥경찰 당첨.
오징어채가 질기고 이빨에 끼기 때문에 나중에 치실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
7.15. 오징어 볶음, 낙지 볶음, 주꾸미 볶음
학교 급식에서 볼 수준으로 나오는 편.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면 같이 비벼먹을 수 있는 소스와 함께 그럭저럭 잘 먹는 편이나, 특유의 비린내가 있는 해산물이다 보니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다만 주꾸미 볶음은 오징어볶음, 낙지볶음에 비해서 인기가 좋다.8. 채소 및 기타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밖에서 먹던 음식과는 상당히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출타를 나가면 육류보다는 채소나 나물류 반찬을 주로 먹는 장병들도 많은 편.8.1. 야채무침
고기 메뉴랑 같이 편성되면 괜찮지만 가끔 나물끼리만 짝지어 편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기피식단이 된다. 특히 아침이나 비빔밥 나올 때 주로 편성되는 무나물은 그야말로 선호도 최악이다. 저녁에 나오면 PX라도 가지... 나물 무침이 원래 그렇듯이 만드는 사람 솜씨에 맛이 확 갈리는데, 취사병이 조리를 잘 하는 편이고 들어온 재료가 충분한 듯 한 날은 채소의 식감이 아삭아삭하게 살아있고 간도 적당히 배어서 민간 식당에서 나온 밑반찬 정도는 되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아무도 안먹어서 짬통 주성분으로 직행한다. 물론 후자의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콩나물무침은 진짜... 나물 중에는 가장 저렴한 편이라 그런지 맛도 드럽게 없는 게 엄청 자주 나온다.
업무량이 많은 날 이런 메뉴 위주로 나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싹 빠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조리병에게 뭐라고 하진 말자. 그들에겐 급양대가 짜준 식단 편성표대로 만든 죄밖에 없다. 뭐라고 하고 싶으면 급양관을 까자. 그리고 급양관이 어느 정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불출 안 하고 짱박아놨던 라면 등 부식을 함께 내 주는 경우도 있다.
8.2. 파김치
정말 가끔 몇 달에 한번씩 나온다. 파김치 자체가 가격대가 있다 보니 편성이 자주 안 되는 듯하다.
8.3. 김치볶음
말 그대로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것. 정규 편성 말고도 부대 재량으로 기본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 볶음 요리인 만큼 국물을 밥에 비벼먹는 게 꽤 괜찮은 맛이라 아예 덮밥처럼 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아침 반찬으로 나오는 김을 부숴 같이 비벼먹으면 꿀맛이다.바리에이션으로 돼지고기 김치볶음, 약칭 돼김볶이 있다. 돼김볶이 두부와 같이 나오는 날 아침은 병장들도 헐레벌떡 식당으로 달려간다.
생선을 재료로 할 경우 김치조림이 된다. 주로 꽁치를 넣는다. 조림의 경우 김치와 더불어 별도의 양념이 추가되는데 생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김치볶음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특별한 날(예를 들어 GOP 등 격오지 근무 철수나 유격 복귀행군 후)에 부대장 재량하에 막걸리를 마시게 해주는데 그 때 나오는 안주 중 하나로 접시에 김치볶음 절반과 두부 절반을 담아 두부김치로 먹는다.
8.4. 감자 조림
급양대에 따라 동네 반찬 가게에서 자주 보는 알감자를 간장에 졸인 것이 나오는 경우와 큰 감자를 반토막or여러 조각 내서 졸인 것을 받아드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생활 중 이 두가지를 다 보는 경우는 드물다. 육군 표준 조리법에는 간장에 고추장을 넣으라 돼있어서 맛이 탁한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당근이 거의 감자 1 : 당근 0.75 정도로 들어가 있어서 더 맛이 없다. 급양대에 따라 당근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 100% 감자조림이 구현되는 곳도 있다.정말로 막장일 때는 그냥 감자를 통으로 삶고 그 위에 정체불명의 양념을 끼얹어 알아서 배식하라고 나눠주는 경우가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두부조림이 있는데 이쪽도 제대로 나온다면 고추장 양념 베이스에 채당근, 실고추 등 고명이 올라간 두툼하고 먹을만한 두부가 나오지만 귀찮다고 두부를 끓는 물에 삶은 뒤 양념간장만 따로 내놓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심지어 그 삶은 두부에서 신맛이 난다면...
8.5. 잡채
아주 높은 확률로 언제나 1종 중에서도 고추장, 된장, 간장은 늘 모자라다. 그래서 간장을 쪼금 넣고 소금을 많이 쳐서 간을 하면 왠지 잡채에서 쓴 맛이 난다. 여기에 쓰이는 당면은 10kg 단위로 오는데 그 생김새가 아주 괴악하다. 또한 중간중간 면이 두껍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조리병이 귀찮다고 그거 안 자르고 고대로 썼다가 그걸 간부들이 먹는 날에는...8.5.1. 김치잡채
이름 그대로 그냥 잡채에 김치를 첨가한 것. 나이가 많은 간부들은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은 이런걸 개발한 급양대 욕을 한다. 이런 메뉴가 나오는 날은 잔반이 평소보다 많고 병사들이 PX에 몰리는 진풍경이 발생한다 카더라.당면까지 부족하다면[52] 콩나물로 땜빵을 해버리는데 맛의 상태가... 그런데 일부 급양대에서는 아예 "콩나물잡채"를 식단에 편성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김치잡채는 급양대에 따라 아예 편성을 안 하기도 한다. 다만 콩나물잡채는 특유의 범용성 때문인지 가끔씩은 나온다.
8.6. 고추잡채
제법 먹을만한 수준이나 조리과정에서 정량을 넣어도 속 재료가 다 졸아버려서 배식할 때는 적어서 골치아픈 수준. 단가 때문에 전분을 넣고 불리는 과정이 있어 이 때문에 분통을 터뜨리는 병사도 많다.8.7. 장조림, 고추조림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 맛과 염도에서 편차가 큰 메뉴. 그래도 조미료 역할도 하고 잡맛을 줄여주는 간장이 다량 들어가므로 어지간히 못 만들지 않는 한 그럭저럭 평타는 친다. 그러나 고기를 덜 졸이면 간장맛도 안 나는 시뻘건 속살을 구경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졸이면 고기가 단단히 굳어지거나 심한 짠 맛이 난다.고추조림의 경우는 덜 익혀도 고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맛에서 안전한 편. 장조림의 경우 멸치, 메추리알이나 삶은 계란, 다른 야채를 같이 넣기도 하고 설탕이나 깨소금 등의 부자재가 더 들어갈수록 맛이 좋아진다. 다른 반찬이 부실하더라도 밥에 비벼먹으면 그럭저럭 짠맛으로는 먹을 수 있는 메뉴.
8.8. 꽈리고추멸치볶음
꽈리고추와 멸치를 같이 볶은 것이다. 잘못 볶으면 비린내가 심해 기피메뉴가 되지만 제대로 볶으면 먹을만한 메뉴.
제한된 식단으로 칼슘과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해서인지 다들 잘 먹는 품목이다. 멸치볶음만 따로 나오기도 하지만 보통은 꽈리고추와 같이 볶아져서 나오는 단일메뉴로 급양대에서 편성된다. 기름에 튀기는 형태로 멸치만 따로 익힌 후 고추를 넣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경우도 있다. 맛을 개선하기 위해 땅콩, 참깨, 기타 야채 등을 더 넣기도 한다. 부대에 따라서는 부식으로 나오는 견과류 세트를 까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건포도까지 같이 볶아져서 미묘한 맛이 나게 된다.
태우는 것만 조심하면 작은 게 큰 멸치에 비해 실패할 확율이 적은 편이다. 급양대에 따라서는 큰 멸치도 나오는데 대량취사의 한계로 큰 멸치를 볶으면 설익거나 비린내가 심한 경우도 많아 잔멸치를 더 선호하는 편. 큰 멸치는 균일하게 볶기 힘들어서 아예 튀겨낸 후 따로 양념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면 대량취사라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품질은 나온다.
8.9. 마파두부
목살로 만들기 때문에 잘 만들면 맛이 있는데 당연히 군대에 두반장이나 굴소스 같은 게 들어올 리가 없기 때문에[53]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야 한다. 방법은 된장과 고추장 비율을 맞추는 것과 최대한 고추기름[54]으로 볶는 것이 중요하다.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두반장이나 굴소스와 같은 중앙조달 양념류가 아닌 사제 양념의 경우 현금 배정이 무조건 되는 품목이기 때문에 윗 말도 옛말이 되었다.[55] 요새는 두반장과 마라소스가 들어간 제대로 된 마파두부가 나온다.
최대한 살살 저어야 두부 모양이 안깨지는데 300인분 만들려면 그런거 신경쓸 틈이 없다. 모양을 살리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판두부 상태에서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 모양을 잡아낸 뒤 끓고 있는 고기와 양념에 투척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그리고 말이 마파두부지 보통 두부반 고기반정도로 고기가 많거나 고기가 두부보다 더 많이 있을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자극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고기 누린내만 잡아도 어느 정도의 맛은 보장하는 메뉴이다. 팁으로 생강이나 마늘가루 등을 넣거나 식초, 인스턴트 커피 등을 조리시에 조금 넣어주면 누린내가 상당히 잡힌다. 인스턴트 커피가 약간 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이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민간에서도 수육,족발 등의 누린내를 잡는데 커피를 쓴다. 대량조리라면 끓이기 전에 맥심 같은 즉석커피 유형을 한두봉지 뜨거운 물에 녹여서 넣어도 괜찮은데, 어차피 설탕은 일정량 들어가는지라 테가 안 나고 소량의 프림 맛은 두부와 고기 모두에 잘 조화된다. 다만 커피를 녹이지 않고 넣거나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이상해지니 주의할 것.
이게 나오는 날엔 고기반찬으로 간주하고 나머지 메뉴는 야채나 샐러드 위주 반찬과 조합된다. 힘든 작업이나 훈련을 한 날에 나오면 그래도 상당히 선호받는 메뉴. 그냥 반찬으로 먹는 경우도 있지만 밥위에 올려 비벼먹는 경우가 더 많고 취향에 따라 식당에 비치된 고추장이나 후추 등을 추가로 더 넣는 경우도 있다.
8.10. 샐러드
8.10.1. 감자/고구마/단호박샐러드
원래는 감자샐러드만 나왔으나 단호박샐러드나 고구마샐러드 같은 유사메뉴도 나오고 있다. 당연하지만(?) 해당 야채만 들어가고 다른 재료는 잘 안 넣어준다.그냥 푸욱 삶아서 흐물흐물한 속재료를 셰이커로 푹푹 눌러서 가루가 되게 한 뒤에 마요네즈와 설탕 대량으로 넣고 섞으면 된다. 규모가 작아서 이런 도구조차도 없는 부대라면 마늘 빻는 통에다가 한다. 하지만 어떤 부대에선 고무장갑 끼고 맨손(!)으로 으깬다!
재료라고 해봤자 야채, 설탕, 마요네즈 3가지가 전부라 만들기도 쉽지만 여러모로 다이어트와 건강에는 최악. 만드는 과정이 단순한 만큼 맛없게 만들기가 어렵다. 과거에는 군대리아가 나올 때 남는 가공샐러드를 꿍쳐뒀다가 마요네즈 대용품으로 섞어주는 경우도 있어 이 때는 건더기가 이것저것 들어가서 좀 더 고퀄리티의 음식이 나왔다. 2015년을 전후로 해서 가공샐러드가 단종된 관계로[56] 볼 수 없는 추억의 메뉴(?).
다만 요즘은 감자샐러드에 한해 당근, 양파 등의 다른 야채를 섞어주는 편이며 단호박샐러드는 건포도를 섞어준다.
8.10.2. 야채샐러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그 물건에 가깝다. 양상추,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을 물에 씻어준 후 잘게 썰어준다. 주로 치킨이나 돈까스가 나오는 날에 편성되며 드레싱을 사서 쓸 때도 있고, 케찹과 마요네즈를 섞은 케요네즈를 배식하기도 한다.여름철이나 식중독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엔 샐러드가 다른 품목으로 대체되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뜨거운 물에 조리할 경우 신선함이나 식감이 확 죽어버리는 것이 문제고 취사병도 힘든지라, 아예 야채를 이용한 다른 메뉴로 대체하는 경우가 더 많다.
8.11. 떡볶이
조리병도 힘들고 먹는 사람도 뭐같아하는 양측 전부 손해인 메뉴.
대량의 떡볶이를 제조하려면 물의 양을 잘 맞추는 것과 떡이 눌어붙지 않게 무한히 휘저어주는 힘이 필수이다. 떡볶이용 어묵은 군용 사각어묵이 아닌 일반적인 납작어묵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탓에 탄수화물 + 탄수화물 조합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병들에겐 찬밥취급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양으로 따져봐도 안 좋은 조합이다. 그리고 대량조리이기 때문에 쫄깃쫄깃한 사재 분식 떡볶이의 맛이 아닌 떡 반죽 수준으로 질척질척하다. 다만 짬이 찰만큼 차고 급양이 거의 다 끝났을 경우 밥칸에 떡볶이를 가득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급양대별로 다르지만 궁중떡볶이가 메뉴로 편성되어 소고기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다.[57] 이 경우 밥 대신 떡볶이만 먹는 상병장들도 존재한다. 독립중대 같은 곳에서는 사제 분식을 대량으로 사와서 분식 회식을 하기도 한다.
8.12. 게맛살 샐러드
게맛살과 군대리아에서 나오는 샐러드에 설탕과 식초로 살짝 간을 더하면 완성이다. 또는 게맛살에 양배추, 당근 등의 야채를 썰어서 마요네즈, 머스타드 소스, 설탕 등으로 드레싱을 버무려서 만들기도 한다.먹어보면 의외로 먹을 만은 한데 이게 메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짬밥과의 상성은 그닥... 다만 돈가스와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궁합이 그럭저럭 좋다. 생선가스와 같이 나오는 경우에는 겨자나 고추냉이 향이 들어간 샐러드라 비린내와 느끼함을 동시에 없애기 때문에 괜찮다. 다른 고기요리에도 전반적으로 어울리는 편이며 기름기로 인해 뒷맛이 느끼하고 무거운 요리들과 대부분 잘 어울린다.
추가로 첫 공수훈련 끝나고 게맛살 샐러드, 김, 김치, 토란국 비슷한게 나오는 식단을 먹고 욕하다 정신교육을 받은 부대도 있다. 이런 건 급양담당관이 식단조정을 못하는지 의문.
사실 굉장히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된 군인 특성상 이를 한계치까지 쏟아내고 난 후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사실상 담배와 밥 정도 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량조리의 문제가 아닌 식단 자체부터 나사가 빠지는 바람에 사료를 먹게 된다면 굉장히 분노하게 된다. 물론 훈련상의 필요로 스트레스를 가중하기 위해 이런 식단을 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거의 항상 이따위 식단을 주니 문제.
8.13. 계란
8.13.1. 계란찜
보통은 아침 메뉴로 나온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계란 풀고 물 좀 넣고 간 맞추면 계란찜이 되는데 제대로 익지 않아 푸들푸들한 계란찜, 너무 단단한 나머지 벽돌인가 싶은 계란찜 등의 강화실패가 적지않게 일어나며, 계란 맛밖에 안 느껴질 때도 있고 소금을 씹는 건가 계란찜을 씹는 건가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건 400명 분량을 만든다는 근본적인 조리환경의 탓이 큰데 400명 분량의 계란찜에 들어갈 소금이 적절하게 녹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계란찜을 조리하는 쟁반은 항상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있기 마련이라 애초에 균일한 맛을 내는 계란찜을 조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바닥에 소금이 쌓이고 마지막으로 남은 계란물을 찌게 되면...
팁이라면, 계란물을 비닐봉지 여러 개에 나눠서 공기를 조금만 빼고 잘 밀봉한 후 중탕시키면 소량 조리한 거와 같은 느낌의 계란찜이 나온다. 편법으로 소금을 넣지 않고 그냥 계란만 익힌 후 배식할 때 양념장을 뿌리거나, 옆에 따로 조미간장을 찍어먹도록 내주는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오븐 트레이에 계란찜을 만드는 경우 그날 설거지가 걸리면 지옥을 보게 된다. 트레이에 붙은 계란 찌꺼기가 철 수세미로도 잘 안떨어져 하루 웬종일 트레이만 붙잡고 살아야 하기 때문.
8.13.2. 찐계란
말 그대로 껍질째로 쪄낸 계란. 통째로 나오고 껍데기를 벗겨 먹으면 된다. 그냥 군대판 삶은 계란이라고 보면 되고 맛도 다르지 않다.비빔밥의 부재료 등, 본래 계란 프라이가 나올 자리에도 이 찐계란이 나오는 걸 자주 볼 수 있으며, 식단표에도 엄연히 계란 프라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무조건 이것만 나온다.
이는 계란 프라이가 일일이 하나 하나 부쳐야 하는 요리이기 때문인데, 어지간한 군 부대 내에는 이런 식으로 계란 프라이를 일일이 올려놓을만한 숫자의 프라이팬도 없을 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조리병들이 그걸 타지 않게 일일이 뒤집다가는 식사 시간 때까지 절대 못 만든다.
물론 취수 인원이 적거나, 조리병들을 혹사 시키거나, 혹은 다른 병과의 인원을 차출해서 계란 프라이만 만드는 지원을 시키는 경우에는 계란 프라이를 먹을 수도 있으나, 드물다.[58]
8.13.3. 계란 프라이
한때는 말 그대로 한장 한장 일일이 철판에 구웠다. 말 그대로 인원수대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야하기에 취사병이 죽어나가는 노가다 메뉴 중 하나였다.하지만 2021년 쯤부터 이렇게 생긴 냉동 계란후라이를 데워 대량배식한다. 데우는 방식은 대부분의 경우는 끓는 물에 포장째로 넣어서 익히는 방식을 쓰지만, 간혹 어쩌다 튀길만한 환경이 있었거나 하는 경우에는 일일이 포장을 까서 기름에 튀겨서 굽기도 한다. 그냥 익히는 방식도 나쁘지 않지만, 튀겨서 익힌 계란 프라이는 맛이 정말 좋다.
8.13.4. 스크램블 에그
말 그대로 밖에서 볼 수 있는 스크램블 에그랑 거의 큰 차이가 없는 물건으로 케찹을 뿌려 먹는다. 부대에 따라서는 조그마한 햄과 같이 조리하여 나오기도 하며, 계란찜처럼 대개 아침 메뉴로 많이 나온다.8.14. 전
부대인원이 100명이 넘어간다면 제대로 된 전을 먹을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조리병들이 죽어라 전 만들어봤자 먹는 속도를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설사 만들더라도 미리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이 아닌 기름 먹은 밀가루 덩어리를 먹는다고 보면 된다. 차라리 튀김류를 늘릴지언정 아예 메뉴 편성조차 하지 않는 급양대도 있다.8.15. 순두부간장
군인공제회가 납품한 순두부를 그대로 배식받아 파와 고추 등을 썰어 넣고 설탕, 참깨, 식초, 참기름 등을 추가한 조미간장이 함께 제공되어 순두부 위에 끼얹어 먹는 메뉴이다. 강원도 특산물이 주둔지 군대 메뉴로 편입된 케이스. 강원도 쪽에서는 실제로 사회에서도 이렇게 먹는데, 타 지역에서 '순두부'라고 하면 조리 전의 순두부나 아니면 식당의 순두부찌개를 가리키지만 강원도 한정으로 이렇게 간장 찌끄린 순두부를 의미한다. 강릉 초당두부나 백담사 밑 설악산 순두부가 유명하기도 하고.
크게 인기있는 축에 드는 메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메뉴이며 밥과 함께 비벼 먹기도 좋다. 취사병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인데 일단 봉지나 상자에 든 두부를 찢어 간장 양념만 간단히 조리한 후 내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조리법도 간단하고 가볍게 먹기에도 좋다보니 주로 아침에 많이 나오는 편.
9. 인스턴트 식품
주식류나 국 종류를 제외한 인스턴트 제품 반찬들.9.1. 카레, 짜장
꼬리곰탕과 같이 캔을 따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에, 반찬도 힘들여 만들 필요 없는 형태로 편성되기 때문에 조리병들이 좋아하는 식단.
사회에서 다들 맛있게 먹던 메뉴인 만큼 병사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2019년 이전에는 의외로 밥경찰 수준으로 싫어했다. 사유는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당시 군납품이 싸제와 달리 맛대가리가 정말 드럽게 없었어서. 나랏일하는 사람에게 고작 짜장밥이 뭐냐며 뽀글이로 식사를 대신하겠다는 김호창 상병의 투정이 괜한 투정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둘 다 맛이 형편없는 것은 매한가지긴 한데, 짜장의 경우 특유의 역겨운 신맛이 나서 비위가 약한 사람은 정말 못 먹는 수준이라 그나마 더 자극적인 맛이 나는 카레가 더 선호되는 편이다.
심지어 이 중에서도 카레의 경우 원래 통조림이 아니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과 동일한 카레가루가 보급되었고, 여기에 감자, 양파, 고기 등 각종 재료를 넣고 물 넣어서 끓이는 방식이었다. 본래 즉석식품이 아닌 조리병이 조리를 해야 하는 메뉴였던 것.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이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통조림 카레가 나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반면 짜장은 2000년대 이전부터 통조림으로 나왔기 때문에 짜장의 악명만 알고 있는 군필자들도 많다. 물론 카레도 조리를 잘못하거나 재료를 이상하게 쓰면 맛없어지는 것은 매한가지.
보통 주말 점심에 나온다. 비선호 메뉴임에도 이렇게 편성되어 나오는 이유는 조리병의 휴식 여건 보장 때문이다. 실제로 보급부대에서 회의할 때 보면 높으신 분들도 병사들이 싫어하는 메뉴라는 걸 알고 있고 변경에 대한 의견도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주말에 이런 메뉴라도 없으면 조리병의 휴식이 힘들다고 보기에 편성되는 것이다.
카레는 통조림 특유의 산미가 있고 3분카레를 흉내내다 만 맛이 나고, 짜장은 짜장의 장은 어디다 떼어먹었는지 짜기만 하다. 다만 짜장의 경우 일반적인 중국집 짜장면 특유의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장병들은 꽤 괜찮다고 평하기도. 실제로 중국집이 아닌 시장통 짜장면은 짭잘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짜장을 만들어 주는데 이와 비슷하다는 평. 다만 이 맛 평가는 어디까지나 소스가 담긴 캔을 캔 채로 중탕했을 때기준이다. 일반적인 군대에선 캔을 까서 솥에 부어다 끓인다. 연대급 이상 부대에서는 제대로 된 짜장을 구경할 수도 있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통조림 제품이라 감자나 당근 같은 단단한 재료조차 숙성되어버려 흐물흐물하고 어째선지 옥수수콘 절어있는 것도 들어가 있고, 오이지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크게 맛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생우동 면을 뜯으면 나는 산화방지제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밖에서 카레나 짜장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도 이때 트라우마가 생겨서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야채와 고춧가루를 첨가해 그나마 낫게 만들려는 조리병들의 눈물 겨운 노력을 볼 수도 있다.
떡국과 마찬가지로 카레와 짜장은 반찬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밥에 얹어주는 식으로 배식하며 국이 따로 편성된다. 물론 부대에 따라선 그냥 데워진 카레나 짜장 깡통이 따지 않은 채로 배식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때는 일일이 깡통을 따서 알아서 배식해야 한다. 이럴 경우 조리병을 쉬게 해주겠다는 의도로 그러는 경우. 물론 큰 깡통을 일일이 따서 배식하고 찌그러트려 버리기는 무지 힘들다.
모 부대에서는 콩나물 카레라는 괴악한 식단이 나와 장병들을 단체로 패닉에 빠뜨리기도 했다. 만화가 주호민은 오징어 파동 당시 오징어 카레를 먹어본 적이 있다 한다. 상술했듯이 주호민이 군생활 하던 시절에는 카레가 즉석식품이 아니라 조리병이 조리해야 했기 때문. 심지어 짜장면을 배식 중에 짜장이 고갈되어서 재고로 남아있던 카레를 대충 데워서 깡통 째로 내다 놓은 일명 카레면 사건도 있었다. 3분 짜장 수준의 짜장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러나 2020년으로 접어들어 캔 짜장/카레가 레토르트 즉석식품으로 대체되며 맛있어졌다. 인기도 올라갔다.
2018년까지는 이걸 카레나 짜장이라고 부른다면 주한 인도나 중국 대사관에서 항의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괴악한 맛의 카레/짜장이 나왔으나 2019년부턴 사회에서 먹는 인스턴트 카레/짜장과 똑같은 맛으로 바뀌어 인기메뉴로 떡상해 "오늘 밥은 카레/짜장입니다" 하는 말이 들리면 말년병장들조차 눈을 번쩍 뜨고 먹으러 달려가는, 16군번 이전의 사람들이 보면 화들짝 놀랄만한 상전벽해가 일어났다. 배식 또한 매우 편해졌는데 오뚜기 3분 카레/짜장처럼 소스를 포장째로 데우는 절차만 거친 다음 뜯지 않고서 그대로 배식한다.
그러니까 2020년 기준으로 사실상 윗문단 내용들은 거진 옛날 얘기라고 보면 된다. 만약 개선이 안된 급양대가 있다면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 애초 맛없는 캔제품이 납품된 것 자체가 재향군인회가 군용식품 납품을 독점해서 그런건데 사실 전형적인 군납비리였다. 그 끔찍한 비빔소스처럼 군납비리가 철퇴를 맞으며 개선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전까지 캔제품명은 "바로뚝딱 카레/짜장"[59]
현 군납 카레는 카레 분말이 6% 이상 함유되도록 하여 시중의 3분카레처럼 1~2%에 불과한 제품보다 맛이 진하다. 때문에 소초처럼 급양에 자유로운 부대들은 남은 소스류를 꿍쳐뒀다가 밥이 맛없는 날에 눈치껏 꺼내 먹거나, 빵식이 나온 담에 남은 빵을 카레에 찍어먹는 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소비하기도 한다.
9.2. 비빔소스(퇴출)
군대에서 맛없는 메뉴라고 하면 항상 손에 꼽혔던 메뉴이자 국군 군납비리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결국 나쁜 여론이 반영되어 2019년 이후로 병영식에서 정식으로 퇴출되었다.
참치 통조림 같은 캔 용기 안에 밥에 비벼 먹는 매콤한 소스가 들어있다. 육고기 비빔소스와 해물 비빔소스 2종류가 있어 식사 때마다 1종류가 나왔는데, 1인당 1개씩 지급했다.
비빔소스는 병영식 기준에서도 정말 특이했다. 군대에서 맛없는 음식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대량조리를 하느라, 또는 조리병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물 비빔소스는 그냥 데워서 내놓으면 끝인 통조림인데도 맛이 형편없었다. 생선 조림이나 생선 튀김 등은 마찬가지로 맛이 없는 메뉴로 악명이 높지만, 조리병 실력이 뛰어나거나 어쩌다 잘 만들거나 하면 제법 먹을 만해진다. 하지만 비빔소스는 대량생산의 특성 때문인지 실력과 무관하게 맛이 균일하게 형편없었다.
그나마 육고기 비빔소스는 그래도 고기가 들어있어서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그럭저럭 먹는 사람이 있었으나[60], 해물 비빔소스는 백이면 아흔아홉이 싫어했다. 해물 특유의 비린내를 잘 잡아야 하는데 잡지도 못했다. 비린내만 문제가 아니라서 건더기로 씹히는 해물은 맛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은데다가 식감도 질척했기에, 해물 비린내를 잘 견디는 사람조차도 맛이 좋다고 평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재료가 별로면 소스라도 맛있어야 하지만 그조차도 아니었다. 밥에 비벼 먹는 매콤한 소스로 비교하면 맛다시가 모든 면에서 훨씬 우월했다. 보통 비빔소스는 소스 캔만 덜렁 주진 않고, 함께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각종 나물을 추가해서 식단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 장병들은 그냥 그 나물들에 맛다시 소스를 넣어 먹었다.
조리병도 싫어했다. 내놓을 때는 데워서 내놓기만 하면 끝이니 편하지만, 워낙 맛이 없어서 수량이 모자라게 나와도 집어가는 사람이 적다 보니 대부분 버렸는데, 버리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캔 하나하나를 일일이 까서 내용물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 재고가 많이 남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정상취사가 불가능하거나 배식할 음식이 다 떨어졌을 때 대신 내기도 하고, 그러고도 남으면 식당 청소할 때 단체로 모여서 일일이 까서 버리는 식으로 해결했다.
비빔소스가 채택될 당시에 업체 총 22곳이 납품경쟁에 참여했는데, 그 중 재향군인회 등 19개 업체가 담합하여 공급한 대표적인 군납비리 음식이다. 맛이 이처럼 엉망이었던 주된 이유. 이젠 아예 퇴출되며 사라져 사회에서도 볼 수 없기에 유사품[61]을 찾지 않는 이상 궁금하더라도 맛볼 수 없다.
하도 맛없는 탓에 짬타이거도 안먹는다고 한다. 심지어 전쟁이 나더라도 해빔소만은 창고에 수두룩하게 쌓인다는 게 군대계의 전설이다. 이런 악명을 지니다보니 한국 게임회사서 만든 블루 아카이브서 래빗소대 서브스토리로 사용하였다.
2019년에 공식적으로 단종됐지만 전투식량 S형 중에 해물비빔소스맛 혹은 해물비빔밥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생산이 되고 있다. 기존에 캔으로 나온 제품과 완전 똑같은 소스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더럽게 맛이 없는 건 똑같다.
9.3. 소고기 통조림
보통 소고기(캔)야채조림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통조림 안에 소고기 장조림이 들어있다. 내용물도 상당히 부실한데 소고기 조금과 절어있을 대로 절어있는 통고추, 각종 야채 조금 정도가 전부. 맛은 정말로 짜다. 가장 작은 참치캔 2개 분량으로 20명 분의 밥을 비벼 먹어도 간이 맞을 정도이다. 만약 소고기 비계가 포함돼있을 경우 짠 것도 모자라서 정말로 기름지기까지 하다.그 날 장병들의 짬밥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치솟을 정도이지만 어쨌든 조리병들에겐 좋은 메뉴. 다만 조리병, 먹는 병력들 다 고통만 받는 해물비빔소스와 비교를 불허하는 맛이긴 하다. 그래서 음식 가리지 않는 사람들 중 이걸 가져가서 보급 쌀국수에 비벼먹는 사람도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급양대에 따라 아예 편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간혹 배식에 구멍이 나는 경우를 대비해 식당에 비상용품으로 배치하기도 한다.
9.4. 고추참치 덮밥
참치캔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다들 알겠지만 참치는 상당히 단가가 비싸다. 그래서 이 고추참치에다 물과 감자 전분을 넣어서 양을 불려 덮밥처럼 끼얹어 비벼 먹는다. 그런데 정말 비주얼을 보면 꿀꿀이죽과 비슷할 정도로 별로이고 맛도 그냥 깡 고추참치만 덮밥처럼 끼얹어 비벼먹었다면 그럭저럭 먹을 만 했겠지만 물과 감자 전분만 추가될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텁텁한 맛이 심해지면서 맛이 너프되어 평소에도 인기가 좋은 메뉴는 아니다.
그래서 병영식 대신 PX로 자주 가게 만드는 식단 중에 하나로 행군이나 훈련 상황에 나오면 "내가 그래도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고생하는데 고작 고추참치 한 캔 제대로 못 주냐!"는 내용의 짜증을 솟구치게 만드는 메뉴로 사람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건 굉장히 불합리한 처사며 사기 문제를 고려해봐도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괜히 각 나라의 군대들이 보존성이 더 좋으면서도 더 맛있는 전투식량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게 아니다.
물론 부대 상황에 따라 맛을 개선하고자 물과 감자 전분만 넣어서 양을 불리는 방법이 아닌 김치를 추가로 넣거나 양배추, 깻잎, 고추장 등의 각종 재료를 추가하여 고추참치 덮밥을 만들기도 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소고기 덮밥도 만드는 사례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어지간하면 맛은 먹을만한 수준으로 변한다.
9.5. 오징어젓갈(오징어젓갈 무침)
수협에서 제공하는 오징어젓에다가 청양고추과 참기름, 참깨를 첨가해 나온다. 오징어젓 자체는 아주 맵고 짜고 한마디로 아주 자극적이지만, 한 번 맛들이면 전역하고 밥상에 내 돈 내고 오징어젓을 식탁에 올리게 되는 마력을 지닌 메뉴. 반대로 죽어도 안 먹는 사람도 있긴 하다.조리병들도 아주 좋아하는 메뉴인데, 왜냐면 제조방법이 그냥 포장만 뜯으면 되기 때문이다. 주로 닭죽이나 꼬리곰탕, 떡만두국의 반찬으로 같이 나오는데, 대체로 자율배식으로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식수인원이 넘쳐나면 자율배식도 못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꼬리곰탕과 조합돼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메뉴로, 사제 음식에 훨씬 익숙한 간부들도 칭찬하는 맛이다.
9.6. 조미 김
메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자주 나오는 반찬 중 하나이다. 1봉지에 8장이 들어있으며 얄팍한 비닐포장에 담겨있다. 배추김치와 함께 아침 식단 1주일 중에 못해도 3번은 나오는 메뉴. 아무리 짬밥이 거지같아도 김이란 물건 자체가 열화될 건덕지가 별로 없다보니 사제물건과 비교해도 평범한 퀄리티이고 이걸 기피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정량 이상 꼬불치지 않나 감시해야 하는 품목이자 맛없는 반찬이 나올 때의 마지막 구세주다.짬 좀 되면 조리병 갈궈서 얻은 고추장과 참기름, 핸드메이드로 부숴서 넣은 김을 밥에 비벼먹으면 환상. 하지만 짬 안 되면 그런 거 없다. 아니면 맛다시에 김 부숴서 비벼먹어도 꽤 맛있다. 가끔 꼬불쳐서 재놨다가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때 들고가거나 뽀글이, 튀김우동 컵라면, 보급 쌀국수 등에 세팅해서 같이 먹기도 한다.
10. 증식 및 후식
취사장에서는 밥만 주고 간식은 PX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부식 또한 꾸준히 나온다. 잘 알려진 건빵이나 맛스타 뿐만 아니라 사제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과일이나 떡 또한 간간히 나오는 편이다.- 과일 - 제철마다 나오는 종류와 횟수가 케바케다.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단감[62], 겨울에는 귤[63] 등 정말 질리도록 나온다. 그 외에 포도, 사과, 바나나, 복숭아, 메론, 오렌지, 파인애플, 참외, 자두, 배, 방울토마토[64], 키위도 나올 때가 있다. 품질은 복불복으로, 아삭아삭한 사과가 나오는가 하면 또 푸석푸석한 누런 사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꽤 제각각이다. 과일은 농산품이다 보니 군생활 중 지나친 대풍작으로 해당 과실의 물가가 폭락하면 과일로 배채울 정도로 보급이 나오며, '먹고는 싶은데 위장이 안 받쳐줘서' 못 먹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익히 알려진 편견처럼 군인에게 쓰레기를 먹이는 건 절대로 아니고, 작물 가격 폭락으로 농사가 폭망할 농가들을 구제하기 위한 물가안정책으로 국가에서 구매하여 주는 것이기에[65] 맛이 없을 이유는 없고, 오히려 질 좋고 맛있는 과일이 무더기로 들어오기에 누구든 굉장히 좋아하는 편. 최근에는 완제품 과일 대신 컵과일이나 조각과일처럼 진공포장된 과일이 배식되기도 한다. 다만 훈련소는 워낙 식수 인원이 많아 조리병들이 일일이 손질을 해주기가 어려워 생감 하나를 통으로 배식하여 훈련병들이 이걸 대관절 어떻게 먹으라는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도 아니고 감을 껍질째 먹는 경험을 하고... 이게 뭐 쌍팔년도도 아니고 가장 최근인 2018년 얘기다.[66] 급양 예산이 늘어나면서 무려 샤인머스캣이 편성되는 수준까지 갔다.[67]
- 아이스크림 - 비비빅, 팥빙수 아이스크림, 슈팅스타, 파르페, 라보떼, 아이스모나카, 샤베트, 바, 각종 콘 아이스크림 등 종류는 다양하다. 떠먹는 아이스크림 중에는 와, 메로나 컵형이 나오기도 한다. 급양대마다 메뉴가 많이 다른 물건이긴 하지만, 대체로 장병들이 좋아하고 인기 있는 제품 위주로 나온다. 납품업체에서도 굳이 비인기 제품을 주기보다는 시중과 동일한 인기 제품으로 병사들을 유혹하여 전역 후에도 자주 찾게 하는 게 이득이기 때문. 비슷한 예로 면도기가 있다. 해외 파병 등 해외 임무를 이유로 KC-330에 탑승하는 경우에는 기내식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나온다고 한다.[68]
- 요구르트 - 닥터캡슐이나 액티비아, 떠먹는 요플레 같은 고급품들이 나온다. 10여년 전에는 불가리스 같은 품목을 주기도 했다. 그보다 더 과거에는 그냥 야쿠르트 유형의 제품들을 저가로 구매해서 주는 경우도 많았다.
- 우유 - 수도권 부대에선 서울우유, 충청남도와 대전 부대에서는 대전충남우유, 강원도 부대에서는 강원우유나 축협우유, 대구와 경상북도에서는 대구우유, 부산, 경남과 전라도 부대에서는 부산우유를 보급받는다. 우유는 안 먹는 사람은 절대 안 먹어서 하나씩 나눠주다 보면 남기 십상인데, 그렇다고 대충 가져가게 놔두면 두세개 정도 더 가져가서 놔뒀다가 간식이랑 먹는 사람이 많으나, 그조차도 잊어버리고 썩혀서 걍 버리는 사람도 많다. 불취식이 아침에 많고 우유가 아침에 나오기 때문에 항상 남기 십상인데, 생활관이나 병사 휴게실에 냉장고가 있는 경우 남는 우유를 모아가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69] 우유팩 크기가 과거에는 250ml로 사회에선 보기 힘든 꽤나 유니크한 사이즈였는데,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회에도 군대 사이즈 팩우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200ml로 변경. 참고로, 맹추위로 악명높은 강원 영서 산간 지방 부대라면 겨울철에 나중에 마시려고 우유를 창고에 놔뒀다가 냉해(...)를 입어 본의 아니게 샤베트가 되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가급적 냉장고에 넣거나[70] 미리 빼두어 해동을 하자. 아니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다 마셔버리거나... 옛날에는 여기에 제티나 네스퀵을 타 먹는 게 고참의 특권이던 시절도 있었다. 오죽하면 2019년에도 악폐습 설문조사에 '이런 행위가 있는지?'가 질문 중 하나로 올라왔을 정도다. 물론 병사들의 반응은 "이딴 멍청한 악폐습이 어딨어? 우리 소대 악마 김XX이도 이딴 짓은 안 하는데 푸하핫!" 정도. 뭐 세상은 넓고 군부대마다 너무나 사정이 다양하기에 2022년 현재 기준으로 이런 곳이 전국에 단 한 군데도 없다고는 장담할 순 없지만, 상당히 구세대적인 얘기인 것은 확실하다.
- 음료수 - 콜라, 식혜, 사이다, 환타, 데미소다, 써니텐, 밀키스, 오란씨, 마운틴 듀, 이온음료, 커피, 바나나우유, 비타민 음료, 탄산수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예전에는 맛스타가 나왔고, 맛스타가 2013년을 기점으로 5년 정도 생생가득이라는 과일맛 음료로 리브랜딩되어서 나왔지만, 현재는 생생가득과 버니언 모두 단종되어버린 고로 대중에 시판되어 있는 음료나 색 있는 우유(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가 배급된다. 유명 브랜드 콜라나 사이다 등의 음료수는 군대라고 해도 싸제와 딱히 품질이 다르진 않아 선호 품목에 들어간다. 그런 게 나오면 복받은 부대고, 콜라의 경우에는 대체로 815콜라가 나온다. 무더운 여름에 훈련받을 때 행보관이나 취사병이 차갑게 가져와 배식하면 선호도는 더욱 뛴다.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해야 하는 품목.
또 증식이라는 명목하에 건빵, 육개장 사발면[72], 봉지라면[73], 쌀국수 등이 보급된다. 특이하게 사회에선 완전히 단종된 라면도 잔여물량 납품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74] 그러나 쌀국수는 인기가 낮은 편. 심지어 PX나 사제 슈퍼에 있는 쌀국수를 보고 기겁하기도 하며[75], 손수 사먹는 현역 병사들은 적은 편이다. 초기에 나온 쌀국수가 매우 질겨서 뜨거운 물에 꽤 오랫동안 불려놓지 않으면 정말 고무줄 씹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저런 부정적 반응이 나온 것이다. 정수기의 온수로는 충분히 안 익는다. 진짜 펄펄 끓는 물을 넣고 4분 후나, 온수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질기진 않다.[76]
증식 라면이나 쌀국수는 민간 제품이 그대로 납품되기 때문에 마트 같은 곳에서 매우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해군용 증식인 김치국밥의 경우 전투식량 제조업체인 불로에서 해군용으로 납품하는데, 민간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주임원사 관리 하에 부대활동비[77]로 다양한 증식이 작업 후 간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사제 식품을 구매해서 그대로 가져오는 것들도 많다.
한 달에 한 번씩 그 달에 생일인 사람한테 생일 케이크를 준다.[78] 모카, 초코, 녹차, 딸기, 화이트 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당 케이크의 생산은 지역의 장애인복지를 위한 장애인근로사업장에서 제작하여 군납으로 보급이 된다. 그런데 2022년, 국방부가 군 급식 개선을 이유로 이 케이크의 주문을 끊어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이 더 나오는 단급 이상의 대규모 부대는 케익 대신 2인 1닭 정도로 치킨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맛은 사제 케이크랑 비교해 봐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무작정 초콜릿이나 시럽을 뿌려 설탕범벅으로 만드는 사제 케이크에 비해 담백하고 적당히 달콤해서 오히려 더 낫다는 평도 있다. 일부 떡케이크가 나오는 부대도 있는데, 떡케이크는 인기가 별로 없어서 받아도 잘 안 먹고 관물대에 짱박혀 있다가 곰팡이 잔뜩 뒤집어 쓴 채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위 사진처럼 케이크를 줘도 늘상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크림 65%, 빵 35% 비율의 비정상적인 케이크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케이크는 너무 달아서 인기가 없다.
기행부대의 경우, 1종창고 계원과 친해진다면 증식을 더 받아 갈 수 있다. 인심이 좋으면 건빵 몇 봉지, 음료수 몇 캔을 더 챙겨주는 경우도 있다. 운반 및 보관 중의 손상 등의 상황을 대비해서 평시에도 10% 정도 추가로 신청하기 때문에 조금씩 남는다. 건빵의 경우는 웬만한 부대에선 십중팔구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고가 남아 처치곤란이 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더 가져간다면 좋아하면서 준다.
소규모 부대의 경우에는 평상시에 증식을 아예 안 주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증식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평시에는 나눠주지 않고 비축하고 있다가 서류상으론 먹어치운 걸로 해놓고 요긴하게 써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 어디까지나 소규모 부대 한정이고, 급양보급관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극소수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으로만 알아 두길... 편성보급부대의 경우에는 애초에 물자가 엄청 많이 남는다. 매주 뿌려서 관물대에 건빵, 육개장, 쌀국수, 맛스타가 가득한데 훈련이면 어디 창고에서 또 빼와 지겹도록 먹는다.
일부 독립중대의 경우 각종 라면류가 미친듯이 보급되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하나씩은 기본이며 다른 경우로 근처에 미군 훈련 캠프가 있는 경우 훈련 후 남은 식료품류의 물자들을 기증하고 가는데 그 양이 부식차 한 두대 분량이 넘는다. 품목은 각종 통조림, 파이류, 컵라면류, 멸균우유 등. 유통기한이 임박한 경우 군대 특성상 식량의 폐기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인당 대여섯개씩 뿌리면서 유통기한 이내에 다 먹어 치우도록 강제할 정도로 보급이 나온다.
특식도 있다. 후식과 비슷하지만 연 3회 설날과 추석, 국군의 날에 지급된다. 다만 일부 부대의 경우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도 특식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메뉴는 계절과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초코바나 아이스크림, 찹쌀떡 등이 지급되며, 롯데제과나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에서 위문품 형태로 과자 선물세트를 지급하기도 한다. 제1군단 예하 부대의 경우 핫바, 마카롱(!)을 특식으로 내놓기도 했다.
11. 육군 간부식당
간부식당 밥의 퀄리티는 부대가 간부를 어떻게 대하는지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간부식당관리관 보직과 회관관리관 보직은 부사관 소대장 보직이다.[79]부사관이 관리를 맡는 간부식당 관리담당으로 가는 장교가 드문 편이다. 학사장교로 입대해 포병대대에서 근무 중 대대 간부식당 급양장교로 일하다가 전역한 인물이 백종원이다. 백종원의 요리실력을 좋아한 대대장이 대대에 따로 보급장교가 없어서 백종원을 비파로 급양장교로 임무수행하도록 지시했다.
회덮밥이나 생선초밥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 경우는 사제식당에서 나오는 것과 동일하게 나온다. 이런 경우는 매일이나 매주 나오는 게 아니고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경조사 때만 나온다. 예를 들면 국가원수나 귀빈(국방부 장관 등) 부대를 방문한다던지 지휘관의 자녀가 결혼했다든지 등이라서 일반적으론 전역할 때까지 한 번도 못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생선회는 보존이 어려워 식중독 우려 때문에 잘 안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직접 손으로 빚은 돈까스나 함박 스테이크, 제육볶음 등 나름 맛있는 음식들이 잘 나오는 편이다. 사병식당보다 취식인원이 적고 배치하는 취사병의 실력도 평균적으로 신경을 더 쓰는 편이라 음식의 조리 품질도 사병식당보다 좋은 편이다. 사람이 적거나 혹은 귀빈이 많이 다니는 부대가 밥맛이 좋다는 것은 어디든지 동일하다.
뒤집어 말하면 상급부대라고 해도 인원이 많고, 귀빈이 올 일도 적으면 시설만 좋은 짬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예를 들자면 사단사령부나 교육사령부. 계급간 차이가 적고(병들이 적을수밖에 없으니), 인원도 일개 대대급정도로 은근히 많으며, 귀빈도 잘 안오기 때문이다.
참고로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장교/부사관 그리고 군무원 등 간부만 식사하는 곳이고, 보통 직할중대같은 소규모 부대경우에는 간부식당이 없는 게 대부분이며, 최소 대대급 이상의 상급 부대에서나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부대에서도, 장교, 부사관들이 당직근무를 설 때는 그냥 병사식당 가서 이름 쓰고 먹기도 한다.[80]
요새는 사단사령부만 되어도 간부식당이라고해서 취사병을 따로 두지 않고, 병사식당에서 같이 취사한 다음 식수인원에 맞게 추진해서 먹거나, 아예 같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따라서 음식 퀄리티는 병사식당과 같아졌다.
12. 기타
- 군대에서 제공되는 식사인 만큼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의 식단 또한 매달마다 나온다. 전시 상황을 고려해 메뉴 자체는 된장국에 밥 처럼 심플하게 구성. 이렇다 보니 식단표가 매달 새로 나온다 해도 구성이 크게 바뀔 일은 거의 없다(...)[81]
- 육군 사령부 내 보충대의 경우엔 병역심사관리를 맡는 부대 특성상 주둔부대와 별도로 식당이 따로 운영되며, 군사안보지원부대의 경우 부대 트럭 등으로 밥을 따로 타 오기도 한다. 공군의 경우에도 방공포대, 레이더사이트 및 육군항공대가 있으면 이들 부대에서 병사식당까지 밥 타러 가기도 한다. 방공포대 등의 독립부대의 경우 도심지 안에 위치해 있으면 취사가 힘든 여건상 사제밥을 먹는 민간식당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 GP와 같이 소수가 복무하는 장소에서는 인원이 적기에 조리병이 요청에 따라 별식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계란 프라이나 김밥의 경우 일반 부대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여기서는 가능한 것. 문제는 조리병의 실력에 따라 퀄리티의 차이가 극심해진다. 관련 전공자이거나 조리 자격증 보유자, 그게 아니더라도 군대 오기 전에 요리 좀 해본 인원이 조리병이라면 식사 시간이 행복할 만큼의 퀄리티가 보장되지만 그게 전혀 아니고 손재주도 없는 인원이라면.. 부대 위치 특성상 민간조리원을 쓰기도 곤란한지라 말 그대로 굶지 않기 위해서 억지로 먹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 기본적으로 급양대에서 정해준 메뉴가 나오지만, 부대 사정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가 나오거나 비닐밥, 전투식량 등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다. 조리과정에서 크게 실패하거나 식자재에 이물질 또는 변질이 있을 경우, 또는 갑작스런 훈련일정 변경으로 인해 식당에서 취식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메뉴가 바뀌거나 대체되는 다른 이유는 사전에 없던 식수인원이 갑작스럽게 여럿 들어오는 경우인데 이런 일은 훈련소나 자대의 훈련, 비상사태시 종종 발생한다.
- 일부 특수근무지 근무자의 경우엔 군 복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군대 밥'을 안 먹는 특수한 경우도 있는데, 학군단에서 근무하는 병사의 경우 생활관에 별도의 조리시설이 없어서 학식이나 기숙사 밥을 타서 먹는다. 이 경우 학군단 측에서 해당 학교와 상급부대에 국방물자관리체계를 이용하여 급식보급정지를 신청하게 된다. 군사경찰의 경우 군탈체포조 활동을 하게 되면 활동지원비가 나오는데, 이거 가지고 식사 해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82] 빌딩 GOP 같은 경우 건물주가 취사를 금지시키는 경우가 있어 지하 식당에서 식사를 받아 온다. 싸제인데다 인심좋은 식당 아줌마를 만나면 고생한다고 이리저리 챙겨주기도 한다. 특히 군인 가족을 둔 분들이 편의를 많이 봐 준다.
- 2022년 군 부실급식 개선 과정에서 지적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제빵사업장을 상대로, 국방부가 일선부대의 의견만 반영 후 일방적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논란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기사 참조.
[1] 밥이 딱딱해서 나올 때도 있다.[2] 닭 가공업체에서 주로 쓰는 것은 연한 식감의 닭다리살이고 날개도 제법 수요가 있어 쓰이는 편, 하지만 가슴살은 퍽퍽한 식감 때문에 많이 남기 때문에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이 때문에 단가가 저렴한 닭가슴살이 군납으로 들어오는 것이다.[3] 특히 배식이 계속 진행되고 거의 식사시간이 끝나갈 때 쯤에는 된밥 수준으로 변한다.[4] 기껏해야 ORI 등의 검열이나 주기적으로 하는 기지방호훈련 같은 것들이 전부다.[5] 일단 재료(고기, 감자, 당근 등. 김치볶음밥일 때는 김치도 포함.)를 잘게 썰어야 하므로 매우 번거롭고 이 잘게 썰린 재료를 밥과 함께 볶아야 하는데 이 또한 중노동이다.[6] 라고는 하지만 케바케. 큰 가마솥같은 것이 있다면 6~70인분도 한번에 볶을 수 있다. 물론 이럴 경우 난이도도 크게 늘겠지만.[7] 밥과 함께 볶는 것을 전제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짜게 나올 확률이 높다[8] 해물볶음밥이란 이름으로 다른 해산물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9] 이건 레토르트 식품을 사서 야채만 더 넣고 조리하는 메뉴이다.[10] 감자, 호박, 당근 등의 야채와 소고기를 볶아 만든다. 쇠고기는 민스처럼 다지는 경우도 있고 적당히 썰어서 넣는 경우도 있다.[11] 다진 쇠고기는 고사리와 섞어서 주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것도 바리에이션이 많아서 고사리를 소불고기와 같이 배식하기도 하며, 다진 쇠고기를 양념에 섞기도 한다. 부대 바이 부대.[12] 돼지고기김치볶음과 유사하나 고기의 비율보다 김치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13] 롯데햄에서 나온 에센뽀득 소시지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2개가 정량이다. 간혹 1개 주는 부대도 있다.[14] 다만 사이드메뉴의 종류가 늘어나서 이제는 해쉬 브라운이나 치즈스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15] 이 경우 콘푸로스트, 첵스 초코, 현미 시리얼 박스 포장에 '군용' 마크가 박혀있다.[16] 군대리아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보통 이 가공샐러드의 마요네즈맛을 좋아하던 사람들이었는데, 14년도부터 민수용 가공샐러드 시판도 중지됐다. 짬밥계의 찌개면 같은 포지션.[17] 예전에는 닭이 발만 담근 물을 끓여 삼계탕이라고 제공하는 등 욕을 엄청 먹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닭을 기본 한 마리씩은 뜯으며, 짬이 좀 쌓였거나 부대가 좀 널럴하면 2~3마리도 뜯는데, 그 이유가 사실 닭이 남아돌면 처치곤란이다. 생닭도 아니고 조리한 닭이라서 다시 조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져가자니 문제가 되기 때문인데 이 탓인지 간부들이 야 더 받을 사람! 집합! 하는 경우가 있는 부대도 있고 아예 야 하나 더 먹어 하는 식으로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인기폭발.[18] 이러한 부대의 경우 원래 해당 부대 인원들의 중요도가 가장 낮게 때문이다. 병 뿐만아니라 장교, 부사관들도 마찬가지 문제를 공유한다. 이들은 애초에 책임자니까 해당 부분에선 병사보다 후순위인 경우가 많다...[19] 의외로 추석 때에도 이게 나온다. 추석에 나와야 할 토란국은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20] 일반적으로는 인기 메뉴이지만 취사병의 솜씨가 평균이상인 경우는 드물게 기피메뉴가 되는 부대도 있다.[21] 카레, 짜장에 들어있는 고기와 비슷하다. 캔을 보면 캔 무게는 거의 2.5kg인데 고형량(고기의 양이) 400g도 되지 않는다.[22] 한국은 늘 먹는 게 고기니 꼬리곰탕처럼 좀 기름진 것 먹는다고 탈날 일이 없지만, 고기는커녕 음식 자체를 배불리 먹기 어렵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하는 북한에서는 진짜로 이런 빈속에 꼬리곰탕 좋다고 막 먹다가는 진짜로 탈나기 십상이다. 단식하던 사람이 단식 끝나고 막 먹다가 배탈나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23] 동해식품이라는 회사에서 군납용으로 납품하는데, 무려 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이라고 한다. 링크[24] 모 부대에서는 똥국이 호화메뉴 취급을 받아서 드르렁하는 병장도 깨우기도 했다.[25] 수십kg에 달하는 돼지갈비를 흐르는 물에 해동시켜 1차적으로 핏물을 제거하고 생강, 월계수잎, 대파, 후추, 된장, 마늘 등을 넣어서 끓여서 2차적으로 잡내를 없애야하며 시래기와 깻잎도 씻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손질해야하며 감자도 일일이 깎은 뒤 큼직하게 썰어야하며 된장베이스의 양념장을 만들어서 푼 뒤 재료들이 익는 시간에 맞춰서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간을 맞추고 자율부식비가 있는 부대라면 들깨가루도 추가로 넣는데 이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거쳐야한다.[26] 보통 다른 메뉴의 돼지고기는 부대의 보급에따라 다르지만 130~150g이 정량이고 잘 먹지 않는 메뉴의 고기를 줄인 뒤 긴빠이쳐서 인기가 많은 메뉴에 추가로 넣어서 조리하면 200g도 넘을 수 있지만 감자탕은 기본 정량이 300g부터 시작한다.[27] 사실 사이즈가 좀 있는 대형 식당에서는 재철에 백령도나 연평도산 꽃게를 수억원을 지불하고 톤단위로 매입해서 일괄 냉동후 소분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28] 부위가 저급 부위라는 의미지, 고기상태가 저급이라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국이라는 것 자체가 약간의 고기를 최대한 배부르게 먹기 위해 나온 것이라, 고급 부위로 끓이지 않는다.[29] 예를 들어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나오는 소고기무국에는 다른 경상도 부대와는 달리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30] 다만 군대리아 패티를 튀김으로 하는 부대에는 군대리아는 보통 아침식단으로 편성되기에 아침부터 튀김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31] 그래도 군대리아에 튀김이 있는 경우는 새우패티, 감자튀김 밖에 없는데 이들은 그래도 튀김중에서는 난이도가 굉장히 낮고 빨리 할 수 있다는 게 위안점이다. 이들은 그냥 기름 온도만 올리고 튀기기만 하면 된다.[32] 그거야 당연히 이 항목이 작성된 지도 5년이 넘었고 그 사이에 나이 많은 원사나 준위들은 정년퇴임하면서 세대교체가 되었기 때문. 그리고 준위나 원사라면 대부분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나잇대가 꽤 있다보니 소화능력이 떨어져서 튀김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니까...[33] 서양식 생선까스인 피시앤칩스도 식초나 레몬즙 등을 곁들여 먹는다.[34] 보면 알겠지만 한 눈에 봐도 정말 맛없게 생겼다.[35] 애초에 당연한 게 카레맛이 나려면 튀김가루 1:카레가루 1의 비율이 맞춰져야 하는데 군대는 카레가루는 쓸데없이 모자라고 튀김가루는 쓸데없이 넘쳐난다. 당연히 저 비율이 제대로 지켜지는 일 따위는 절대 없고 최소 튀김가루 2:카레가루 1 비율로 맞춰지게 되는데, 이러면 그만큼 카레맛이 희석된다. 심할 땐 튀김가루 비율이 무려 10에 달하는 일까지 생기는 곳이 군대다.[36] 소스는 민간에서 구입하며, 치킨은 자체적으로 튀긴다.[37] 여담이지만, 간을 하는 소스가 소금이 아닌 설탕과 식초이기에 병에 걸렸던 환자가 퇴원한 이후 당분간 설탕과 소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량 공급이 다량 필요한 상황에선 탕수튀김으로 대체해서 주는 경우가 많다. 구태여 고기가 아니라도 튀길 수 있는 것은 유분 섭취가 제한되는 상황을 제외하면 되도록 튀겨서 탕수소스를 부어서 주는 식.[38] 사실 말이 튀김옷이지 야채튀김처럼 뭉쳐있는 게 다반사다.[39] 어째 죄다 버터, 꿀의 식물성 하위호환 버전이다.[40] 1개 분대 완편(=10명) 식단을 기준으로 타코야끼를 현 기준 배식량인 3개에 맞춰 배식할 경우, 직접 제조한다고 가정하면 약 2시간 동안 조리병이 5명이나 붙어 노가다를 해야만 한다.[41] 급양 용어로는 각각 수육류와 어개류로 불린다[42] 여기에 미역국(소고기, 닭고기 등 고기로 육수를 낸 경우)이 들어가면 금상첨화.[43] 이런 것들은 보급 항목에서 아예 시장성 품목으로 따로 구분지어 철저하게 보관한다. 혹시나 보급 담당자가 외부로 몰래 팔아버린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44] 군납업체인 ‘동양종합식품’에서 생산하는 ‘볼로냐 소시지’로 흔히 콘도그 안에 들어가는 싸구려 소시지를 팔뚝만한 사이즈로 늘려놓은것을 생각하면 된다.[45] 급양품목에는 한우볶음용이라고 불린다. 예전에는 국내산 육우가 공급되었는데 현재는 한우볶음용 중등육이 공급된다.[46] 소불고기양념이라고 불리는 통조림형 물건이다. 부대에 따라서는 돼지갈비찜이나 찜닭 등의 기타 고기요리에 양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47] 다만 닭고기매운조림과 닭갈비는 유사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다르다.[48] 2010년대 초반 1급양대 식단표에서는 아예 삼겹살 구이(제육볶음) 이런식으로 나왔고, 당연히 해당 부대에서는 높은 확률로 제육볶음이 나왔다.[49] 풀때기, 김치를 적게 청구한다든지 등. 물론 고기는 120% 정도 청구[50] 정상적으로 생선을 넣어도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일단 생선 자체가 부스러져 야채만 많이 남은 경우. 또는 배식 과정에서 생선이 모자라거나 아래로 가라앉아 무와 김치를 더 받는 경우도 흔하다.[51] 2000년도 시절에는 대롱 모양이나 둥근 형태등으로도 나오긴 했다.[52] 당면은 그때그때 나오는 부식이 아니라 월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조절을 잘 해야 한다.[53] 단, 부대 사정에 따라 예산을 쪼개 부대 인근 대형 할인마트에서 몇 박스씩 사오는 경우도 있다.[54] 고추기름이 없다면 미리 식용유로 기름을 깔고 온도를 낮춰 불을 피운 다음 고춧가루를 풀어서 살살 볶다 보면 만들어진다.[55] 실제로 군대리아에 수프 대신 시리얼 17종 납품, 해물비빔소스 삭제 등 2010년대 후반 이후로 2000년대 이후 출생 신세대 장병 선호에 맞춰 꾸준히 병영식을 개선하고 있다. 당연히 군대에 ㅇㅇㅇ가 없을 거라는 인식은 옛말이다. 군대 자체 인식이 워낙 개판이라 티가 안 날 뿐이지... 병영식 항목 또한 대부분 2000년대나 2010년 초반 서술에 머물러 있는지라 곧 입대할 친구들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자.[56] 다만 원래 가공샐러드가 쓰이는 메뉴인 군대리아의 질 자체는 오히려 지금이 훨씬 낫다는 게 예비역 병들의 주류 의견이기 때문에 비판할 거리는 아니다. 사실 마요라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했던 물건이지 그 정체는 건포도, 햄, 마카로니, 스위트콘, 견과류 등을 마요네즈와 설탕에 범벅한 물건이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던 물건이기도 하다.[57] 부대에 따라 이름만 그렇고 실제로는 사실상 떡 들어간 불고기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58] 계란 프라이를 해먹으려면 작은 프라이팬과 가스렌지 or 휴대용 가스버너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령 휴대용 가스버너가 있어도 보급받는 계란 프라이용 부탄가스가 없다. 즉, 계란 프라이를 먹으려면 가스를 부대에 끌어 오거나 사재 부탄가스를 사와야 하는데 고작 계란 프라이를 먹겠다고 그 짓을 하는 부대는 없다. 물론 간부들 개인이 가진 물품으로 해먹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적으로 해먹는 것에 불과하다.[59] 사실 군납비리가 아닌 방산비리라 봄이 옳다. 군납비리는 제품 평가에선 제법 좋은 제품이 나와서 정상적으로 통과했으나 납품업체들이 검수의 허술함을 악용해 실제 입찰시 제시한 것과 전혀 다른 쓰레기를 납품하는 것을 뜻하는데, 향군 제품은 그냥 원래 쓰레기인 걸 인증받아서 납품한 거라 군납비리라 보기는 애매하다(...).[60] 해물과 달리 그 특유의 비린내와 비린 맛이 없고 나름 어느정도 기름기도 있었던지라 사실 진지하게 비교하면 해물비빔소스와 견주는 것이 실례다. 약간 밍밍한 편인 비빔소스의 맛이 취향에 크게 반하지만 않는다면 맛있진 않을지언정 맛없다 할 일도 없는 그냥 평범한 비빔밥 소스 정도는 됐다. 물론 맛다시에 비할 수준은 못 되지만...[61] 그래도 가장 맛없는 것마저도 군납 비빔소스보다 수십 배는 더 맛있다.[62] 맛은 없지만 가끔 곶감도 나온다.[63] 특히 귤이 대풍작인 경우 1인당 1박스씩 강제 할당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현재는 없어진 제주방어사령부에서는 이따금 한라봉이나 천혜향이 나오는 일도 있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출신 해군참모총장인 부석종은 장병 급식에 귤이 보급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기도 했다.[64] 일반적인 토마토는 너무 커서 그게 한 입에 다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한 사람이 먹으려면 되도록 두 조각이나 네 조각으로 쪼개야 한다.[65] 구제역, 조류독감 등이 돌 때는 육류로 이를 경험할 수 있다. 장병들은 뭐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반응.[66] 참외 역시 감처럼 껍질도 안 깎은 상태로 배식한다. 물론 참외야 껍질째 먹어도 되는 종류이니 고민할 일은 덜하겠지만...[67] 2020년 논산훈련소 기준 훈련병 1인당 반 송이 이상을 배급하고도 남을 정도로 대량이 공급되었다. 단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훈련병들이 더는 못 먹겠다고 가져다 버릴 지경이었다. 물론 논산 지역에서 재배한 것이고 품질이 낮은 것도 군데군데 섞여 있었지만, 논산이 감당하는 훈련병 수를 고려하였을 때 확실히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통에 담아도 잘 안 가져갈 정도로 남아도는데, 시간만 있다면 정말 원 없이 먹을 수 있다.[68] A330 MRTT는 공중급유기이지만 객실까지 있어 병참 업무까지 볼 수 있는 항공기다. 게다가 KC-330의 해외임무를 위한 병영식은 항공사에서 케이더링을 받는다.[69] 점호받고 출근준비하기 바쁜데 아침 먹으러 가기 귀찮을 경우 시리얼만 우유팩 뜯어서 부으면 완벽하다.[70] 뭔가 말이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그린란드, 베르호얀스크, 오이먀콘 같이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동네에선 식재료를 좀 더 따뜻하게 보존할 목적으로 냉장고를 쓰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영상인 반면 이 동네들은 기본적으로 영하를 찍는 상당히 추운 동네들이기 때문. 강원도 산간 지방의 겨울 날씨도 이 동네만큼은 아니지만, 영하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상당히 추운 동네다.[71] 이는 병영식보다는 증식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떡공장에서 쌀빵도 만드는지라 쌀로 만든 초코머핀이나 브라우니도 나온다.[72] 요즘엔 왕뚜껑 김치, 우동, 짬뽕, 짜장비빔컵 등이 나온다.[73] 일반 보병 외의 정비병 등의 특기를 가진 병사 위주로 제공한다. 국물라면 외에도 짜장라면 등을 주기도 한다.[74] 물론 대체로 단종되는 물건은 단종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인 만큼 재고가 보수대 창고 바닥에서 굴러다닐 확률이 높다(...). 이런 물건들은 PX가 없는 부대들이 긁어가는 경우가 많다.[75] 지겨워서라기보단 부쩍 오른 가격을 보고 놀랐을 확률이 높다. 예비역들은 보급쌀국수의 맛을 한번쯤 그리워하게 마련인데, 그렇다고 집 앞 슈퍼나 편의점에서 사 먹고 싶어도 그게 또 너무 비싸서...[76] 다만 쌀국수의 경우 09 군번 기준으로 당시의 뚜껑 있던 쌀국수와 현재의 군납품 민수용을 비교하면 면발이 굉장히 부드러워진 편이다. 육군 09년도 기준으로는 펄펄 끓는 물 붓고 7~8분 불려야 현재의 정수기 뜨거운물에 3~4분 불린 쌀국수 급이었다. 다만 국물이 현재 군납품보다 훨씬 맵고 시원해서 이런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면은 버리고(...) 보급 육개장과 조합해 먹는 조합이 유명했다. 해당 군번 시절 역시 09년 뚜껑있는 버전과 10년 이후 버전의 면발 질은 차이가 난다. 스프는 보다 많은 장병이 두루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매움을 조정했고, 면발 질은 나아졌다. 물론 현재 보급 버전보단 조금 못하다는 게 흠이지만... 어느 정도 개선된 이후의 쌀국수는 군대리아와 마찬가지로 호불호의 영역에 있는 음식이라고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77] 행정병과 으뜸병사의 일이 부대활동비 영수증을 체크하는 것이다.[78] 논산시 육군훈련소의 경우 생일 전날에 롤케이크를 준다. 2010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쌀케이크인데, 케이크 위에 국방부 마크와 함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초콜릿이 있다.[79] 중사 ~ 원사가 맡는데 웬만해서 원사가 맡는 일은 거의 없었으나 인사적체 때문에 원사가 관리관을 하는 풍경도 볼 수 있다.[80] 육군의 경우 간부식당이 대개 다 있어서 병사식당에서 간부가 무단으로 먹지 못하게 금지한다.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사병식당의 재료비와 부식비는 인원수만큼 정해졌기 때문. 그래서 간부가 취식기록을 남기지 않고 병사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사병들의 음식을 훔치는 횡령행위로 취급한다. 해병대는 연대급까진 병사식당이 따로 없고 해군 함정도 간부식당이 없이 수병들과 동일한 메뉴를 먹어 부식비 문제는 없다.[81] EXO의 시우민이 군사훈련을 받을 때 식판에 사진합성으로 구현한 식사메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82]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에 이러한 실태가 잘 드러나 있다. 잠복근무 하느라 밥 먹지 못하는 때도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