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22:09:44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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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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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막걸리
영어 Makkoli, Makgeolli
독일어 Makkoli, Makoli
일본어 マッコリ
중국어 米酒, 马格利
에스페란토 Makolio
러시아어 маколи

1. 개요2. 맛3. 역사와 정의
3.1. 영어 명칭 논란
4. 양조와 시장
4.1. 제조법 관련4.2. 수입쌀 사용4.3. 향료, 색소 첨가 문제
5. 문화
5.1. 애호가5.2. 막걸리 축제5.3. 대학문화5.4. 북한5.5. 해외
6. 대중매체7. 여담8. 지역별 막걸리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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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전통주의 한 종류. 막(대충 또는 금방)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등의 전분질 재료를 누룩으로 병행복발효[1]시켜 탁주를 담근 뒤, 침전물을 제거하여 청주를 떠내고 남은 술지게미에 물을 타 다시 걸러낸 양조주이다.[2] 전통적으로 서민층이 주로 소비했기에 과거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토속적인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2.

일반적으로 4~6% 정도의 낮은 도수를 갖고 있으며, 은은하게 구수하고 달달한 맛에 살짝 톡 쏘는 청량감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부담 없는 도수와 달고 유순한 맛 덕에 가볍게 마시기 좋아 맥주, 소주(희석식 소주)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된다. 야쿠르트 혹은 사이다와 섞어 칵테일을 만들면 술이라기보단 단 맛 나는 음료가 될 정도. 다만 나쁘게 말하면 무심코 물처럼 들이키기 딱 좋아 본의 아니게 과음하기 쉬운 술이기도 하다. 마시고 취하면 부모도 못 알아본다는 말도 전해질 정도.

보통 막걸리의 맛 하면 탄산감과 더불어 단맛을 떠올리지만, 사실 막걸리를 달게 만들기는 그리 쉽지 않다. 본디 을 만드는 발효 과정은 녹말이 분해되면서 나온 포도당이나 엿당 등 단당류나 이당류를 효모가 발효시켜 알코올(에탄올)로 바꾸는 것이므로, 발효가 잘 진행되었다면 당분이 모두 에탄올로 전환되며 사라져 단맛이 하나도 남지 않기 때문. 게다가 막걸리는 주정을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물을 부어 주정을 약화시키는 공정이 있는데, 이러면 효모의 활동이 왕성해지므로 단맛을 내기 더욱 어려워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효모가 충분히 활동한 후에도 분해하지 못한 당분이 남아 있을 만큼 원주(源酒)를 아주 달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당분의 공급원인 녹말을 다량 함유한 이 매우 많이 필요하고, 자연히 가격 또한 그만큼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인 저가 막걸리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아스파탐 등의 인공 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낸다. 이러한 대체당은 효모가 발효시키지 못하므로 넣는 그대로 단맛을 낼 수 있다. 아스파탐도 없던 시절에는 사카린을 주로 넣었는데, 사카린 유해성 논란이 있을 때 적절하게도 아스파탐의 국내 생산이 성공한 덕에 현재 막걸리의 감미료는 아스파탐으로 대부분 대체된 상태다. 하지만 아스파탐 특유의 공허한 단맛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아스파탐을 비롯한 감미료를 넣지 않고 전통 방식 그대로 쌀로만 단맛을 낸 순정 막걸리도 다시금 주목받는 추세이다. 물론 상술한 이유로 가격은 더 나가지만, 쌀값과 소비량은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어 생산에 큰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농업법인에서 지역 생산 쌀로 만들어 전통주로 분류된 막걸리는 인터넷 주문이 가능해 가격과는 별개로 접근성만큼은 아주 좋은 편이다.[3] 일부 고가의 막걸리는 효모가 발효시킬 수 없는 올리고당이 많이 생기는 찹쌀을 사용하거나 대신 술을 넣는 청감주로 만들어 감미료 없이 고급스러운 단맛을 내기도 한다.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들로는 계란말이, 모듬전, 순대, 두부김치, 홍어 사시미 같은 전통음식들이 주로 꼽히지만, 사실 막걸리는 곡주라 향이 비교적 약해 안주의 풍미를 잘 해치지 않는 덕에 대부분의 안주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 쌀밥과 특히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 거의 없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가 오는 날에 파전/김치전/녹두전 등과의 조합이 매우 유명하고, 닭발, 돼지껍데기, 두부, 도토리묵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막걸리 특유의 청량감 덕에 기름이 많은 , 구이류, 수육, 편육 같은 삶은 고기류는 물론 언뜻 이미지가 매칭이 되지 않는 피자치킨과의 조합도 의외로 생각보다 좋다. 기름진 느낌을 막걸리의 청량감이 적절하게 잡아 주기 때문.

한편 이러한 특징을 살려 외국인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소개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술이기도 하다. 맛과 향에서 특징이 없는 저급한 싸구려 희석식 소주나 외국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맛이 떨어지는 국산 맥주보다는 막걸리는 전통주이기에 한국 식문화를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특유의 시큼한 첫 느낌이 입에 맞지 않는 이들도 당연히 있으니 무조건 들이미는 건 곤란하다. 동아시아 출신이 아니라면 막걸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사과산이 남아있거나 이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젖산으로 바꿔놓는 포도주의 산미에 익숙한 와인 벨트 출신들이고,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는 대부분의 맥주나 보드카에 익숙한 비어 벨트나 보드카 벨트 출신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린다.[4] 익숙하지 않은 발효식품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참고로 살균하지 않는 생막걸리는 언뜻 봤을 때는 밀봉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숨구멍이 뚫려 있어 밀봉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보관 중에도 계속 효모균이 활동하며 맛이 묘하게 변하며, 유통 기간도 보름 가량으로 얼마 되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마셔야 한다. 또한 용기를 눕히거나 흔들면 내용물이 새기에 반드시 세워서 운반 및 보관해야 한다. 마트의 주류 코너에 가면 유독 막걸리 향이 강하게 나는 경우가 있는데, 운반 과정에서 뚜껑 주위에 막걸리가 새어나와 냄새가 나는 것이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월 31일을 막걸리의 날로 선포했다.

3. 역사와 정의

역사를 고찰하자면 고려 시대 때 문헌에 탁주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송나라 서긍의 《고려도경》에 '(고려의) 서민들은 맛이 떨어지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고 기록된 술 역시 탁주로 보고 있다. 조선 시대 이르러 수많은 양반 종가 가문에서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양주가 있었는데 각각의 세부적인 재료와 비율은 제각각이나, 이들의 공통점은 쌀이나 보리와 같은 곡식으로 밑밥을 지어 증류한 후 맑은 물을 걸러내는 식이다. 힘든 농사를 짓고 나서 새참과 농주(農酒)를 먹는다는 기록도 많은데 그 농주도 막걸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농주는 조선시대 자주 내려지던 금주령에서도 예외로 취급되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어보면 '흉년에 나라에서 금주령을 내렸을 때 어기는 백성이나 양반이 있다면 잡아다가 엄하게 다루어야 한다…'라고 쓰여 있으나, 뒤에는 어쩔 수 없다는 투로 '…하지만 탁주는 요기도 되는 관계로 그냥 넘어간다…'고 쓰고 있다. 같은 곡주 계열인 맥주 또한 서양에서는 '액체 빵'과 같이 식사 대용으로 취급했던 것과 같은 대접인 셈.

이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술 찌꺼기(지게미)는 비싼 술을 사먹지 못 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술 대신 먹기도 하고 술빵(술떡)으로 만들기도 하였는데 여기에 좀 더 술과 같은 모양을 만들고자 하여 술 찌꺼기에 남은 밑술을 붓거나 곡식 가루를 섞어 한 번 더 발효시킨 술을 일반적인 탁주, 즉 막걸리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맛은 청주에 비해 떨어지나 가격이 저렴하여 농민들까지 전국적으로 마시는 국민주가 되었다.

대한제국 말과 일제강점기에 거치는 기간 동안 세수 확보를 위해 주세령과 면허제를 시행하며 자가용과 판매용을 구분하여 자가용에 더 높은 세율을 매겼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가양주 문화가 쇠퇴하고 집안 대대로 간직하여 새 술을 담글 때마다 첨가했던 옛 술의 명맥이 끊어지게 됐다. 현재의 이강고, 죽력고와 같은 전통주는 남아 있는 문헌을 토대로 부활시킨 것이다. 일부는 밀주 형태로 살아남아 계속 이어진 전통주도 있다. 다만 이 시기 남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본 투자와 근대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총독부의 면허를 받은 양조 업체들이 등장하며 이들 업체들의 탁주가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본제국의 전시경제체제가 시작된 1930년대 후반부터 쌀이 전략물제로 통제되며 위기를 맞이하였고, 6.25 전쟁으로 생산 설비와 인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로도 계속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종 지위를 유지했으나, 1965년 주세법 개정으로 수출용을 제외한 주류에 쌀 사용이 금지되며 보리와 밀 등을 사용하며 크게 인기를 잃고 희석식 소주와 부가물 라거에 자리를 내줬다. 1977년 탁주에 쌀 사용이 허가됐으나 아스파탐, 설탕, 보리, 밀 등 부가물 함량이 높은 저질 막걸리들이 지속적으로 양산되며 반세기에 가까운 침체기를 보내야 했다.

현대에서 탁주와 막걸리의 차이점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현대에서는 탁주는 각종 재료와 상관없이 증류 이전의 밑술을 의미하며 막걸리는 쌀을 주 원료로 한 것을 의미한다. 탁주라는 범위 안에 막걸리가 포함된다. 탁주이면서 막걸리에는 속하지 않는 술로는 감주, 감향주, 모주, 사절주, 이화주, 하절주, 합주 등이 있다.

흔히 동동주=막걸리로 알려져 있지만, 막걸리와 동동주는 엄연히 다른 술이다. 동동주는 분류상 청주에 들어가며 술 빚는 과정이 다른 술과 조금 달라 발효시킨 쌀 일부가 위로 뜨는 술이다. 모습만 봐도 본래 동동주와 막걸리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식당에서 저렴하게 파는 동동주가 막걸리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난다면 제대로 된 동동주가 아니라고 봐도 좋다. 동동주는 청주에 술지게미가 떠오르는 것이 꼭 식혜와 비슷하게 생겼다.

막걸리는 본래 쌀로 만드는 양조주인데 1960~70년대에 쌀로 술 만드는 것이 금지가 되자 어쩔 수 없이 밀가루나 보리가루로 만든 밀막걸리, 보리막걸리 시기가 있었으나 금지가 풀리고 나서부터는 점차 쌀함량을 높이며 현재는 웬만한 막걸리 업체들은 들어가는 곡류에 대해서는 100% 쌀을 사용하고 있다.

2022년 '막걸리 빚기'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되었다.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이다.

3.1. 영어 명칭 논란

높으신 분들은 막걸리의 영어 명칭으로 라이스 와인(Rice Wine, 와인)을 밀었다. 막걸리에 관해 자세히 모르는 유럽인들은 코리안칵테일(Korean Cocktail)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영어권에서 Rice Wine은 과잉 번역일 뿐만 아니라 여러 술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주류 카테고리이며, 따라서 막걸리를 세부적으로 지칭하는 명사로는 부적절하다.영문 위키백과 Rice Wine 항목.

헌데 막걸리가 외국에서 잘 나가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현행 막걸리의 로마자 표기 Makgeolli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고 그 의미로 불분명해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막걸리의 영어 애칭을 공모했다. 하지만 이는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들어온 음식이나 문물 등의 고유명사는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쓰려는 노력을 하면서 반대로 우리 것을 대외에 알릴 때는 원어를 고수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즉, '한국 술'의 이미지가 사라진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양권에서는 발음하기 쉬운 Makkoli로 널리 통용되고 있어 굳이 영어 애칭을 공모할 필요도 없다는 비판도 있다.

그 결과 2010년 5월 26일 영예의 1등을 차지한 막걸리의 영문 애칭이 하필이면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 즉 <취한 쌀>이라는, 술은커녕 말 자체가 전혀 안되는 기괴한 단어를 창조해버렸다. 비판이 많아서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냥 친근감 있게 부를 애칭을 선정한 것이지 기존 Makgeolli 표기를 Drunken Rice로 바꾸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29일 해명했지만 그럴 거면 왜 굳이 영어 애칭을 공모했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영어권에서 rice는 주로 개조된 일본차를 몰고다니는 폭주족을 지칭하는 은어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Drunken Rice는 술 취한 폭주족이라는 뜻이며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고 진행해버린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원어명과는 다른 영문 통칭이 통용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대만의 버블티도 원래 중국어로는 珍珠奶茶지만 Zhenzhu Naicha보다는 버블티(Bubble Tea) 혹은 펄티(Pearl Tea)가 더 잘 통용된다. 그런데 쩐쭈나이차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쩐쭈(버블)(원뜻은 진주이나, 여기선 안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볼) + 나이(우유) + 차(차)라는 뜻이다.

4. 양조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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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 방법은 마지막에 술을 거르는 방법, 물의 비율 정도를 제외하면 청주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 쌀, 누룩, 물 세 가지 원료가 사용된다.

지역별로 다양한 중소 브랜드가 있지만 보존기간이 짧기 때문에 동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대형마트를 가봐도 기껏해야 10~20 종류밖에 되지 않는다. 막걸리 전문 주점에 가면 좀 더 다양하게 구비를 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들여다보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백 종의 막걸리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영세한 규모의 생산자는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팔기도 한다.

경기도 포천시가 막걸리 양조장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포천 막걸리는 경기도 전통주로 지정되어 있다. 크게 이동, 내촌, 포천막걸리로 나뉘며 일동 등 기타 브랜드도 성업 중이다. 주조되는 막걸리의 경우, 양도 양인데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포천이라는 이름을 크게 달고 나오기 때문에 웬만한 곳에서는 포천 막걸리가 빠지지 않고 팔린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포천 막걸리를 즐겨마셨다고 한다.#

포천시에서 막걸리가 유명한 이유는 경기북부 지역이 전통적으로 물이 맑은데다 좋은 쌀이 잘 자라서 막걸리를 빚기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라 전통적으로 집집마다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포천시 근교의 철원군에서도 오대쌀이 유명하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포천시 근교의 양주시연천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에서 재배한 쌀을 '경기미' 라고 부르며, 쌀의 품질도 전국 최상급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각 지역마다 막걸리를 만드는 대표 공장이 하나씩 있다. 예컨대 서울에는 서울탁주, 인천에는 인천탁주(소성주), 대구에는 대구탁주, 전라남도 해남군의 해창주조장 등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 이것은 막걸리가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술이고, 과거 유통 시설이 좋지 않았던 시절 술치고는 빨리 변질되는 막걸리의 특성상 생산 후 빨리 소비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내에서 생산된 막걸리는 지역 내에서만 소비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던 영향도 크다. 1999년에 비살균탁주의 지역 제한이 해제되었다.

지역 단위의 양조장은 면 소재지까지 내려간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말 그대로 마을마다 막걸리 집이 있었다. 60년대생까지는 어릴 때 술을 거른 뒤 나오는 술지게미를 얻어 먹다가 취한 기억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가난한 집은 밥 대신 이 술지게미를 먹고 취해 잠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쌀이므로 상당히 귀한 시절이었다. 7080세대들에게는 어렸을 때 어르신들이 주전자를 주면서 '막걸릿집 가서 한 주전자 받아오라'는 심부름 시켰다는 경험담이 많다. 그러다 막걸리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유명세를 탄 몇몇 지역의 막걸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졌다. 아직도 몇몇 면소재지에 작은 양조장들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 군마다 유명한 지역 막걸리 한 두 개씩은 있으며 보통 그 군 안에서 유통된다. 용인 수지구 일부 순댓국집 포함 음식점들에서는 수지막걸리를 600병 한정으로 가게에서 판매한다. 수지막걸리는 대중적인 지평막걸리, 청주막걸리와 비교할 때 톡쏘는 탄산느낌이 강해서 돼지 부속고기처럼 기름진 음식들과 궁합이 좋다. 따라서 타지 여행을 할 경우 그곳의 대표 막걸리를 한 번쯤 맛보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지방 곳곳에 막걸리 집이 들어서 있던 만큼 지역별로 밀과 쌀을 섞은 막걸리 등 다양한 지방색을 보여주는 술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 시기 양곡관리법으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시키면서 쌀로 빚던 전통주들에 대한 제약이 가해졌다. 이런 식의 제한은 조선시대와 일제 시대에도 여러 번 내려졌다.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 때면 술 빚는 걸 금지하곤 했고, 일제시대를 살았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쌀 떨어질 때 됐는 데 술 담그는 할아버지 때문에 무던히도 고생한 경험이 수두룩하다. 집 뒤에 밀주가 한가득 빚어 놨는데 밀주 단속이 나와서 잔뜩 긴장했더니 경찰이 집을 휘 둘러보고는 "이런 집에 무슨 술이 있겠냐, 가자."라고 하고 사라져버렸다는 웃지 못 할 사례도 종종 나온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 말기에는 오히려 쌀 소비를 촉진시켜야 할 상황이 되어서 쌀막걸리 부활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그나마 '전통 있는 서민의 술' 이미지 때문에 경제 불황기에 호황을 누리는 술이기도 한데, 대표적으로 외환위기 이후 막걸리 사업이 흥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황을 누린다고 장기적으로 흥하는 건 아니라서, 매출은 해마다 널을 뛰었고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지 못했다. 막걸리를 비롯한 주류의 매출량 변동 그러다가 일본에서 막걸리 붐이 일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중이지만 국순당 등의 거대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유통 구조를 전환시키는 통에 오히려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그래도 서울, 인천 등의 대도시에서는 몇십 년 전부터 합동 연합을 만들어 공동 관리 생산을 해오고 있다. 인천 탁주에서는 인천쌀막걸리, 부산 합동 양조에서는 생탁, 대구 탁주 합동에서는 불로생막걸리 등. 특히 서울은 캔막걸리 등을 만들어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등 나름대로 유통망과 전략을 짜고 있다.

과일소주마냥 과일막걸리도 나오며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곳도 있다. 복분자 막걸리 등도 최근 들어 많이 나오고 있다. 지역마다 몇몇 특성이 있는데 공주시 특산지에는 밤막걸리를 파는 곳도 있다. 막걸리에서 정말로 밤맛 특유의 단맛이 난다. 다만 하도 유명해지다보니 제조사에 따라 밤은 향만 스치는 수준에 인공적인 단맛만 심하게 올라오는 함정들도 다수 존재하므로, 공주시 농협이나 터미널의 특산품 판매점, 혹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하면 어느 정도 믿을만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비슷한 고급화 전략 막걸리로는 포천시 더덕막걸리, 가평군 막걸리, 우도 땅콩 막걸리가 있다. 진짜로 해당 성분을 조금씩 넣어 만든 것이라 꽤 맛있다. 대신 막걸리 자체가 맛을 많이 남기는 술인 탓에 취향을 탈 수도 있다.

요즘에는 고급화 전략인지 햅쌀로 만든 막걸리도 나오고 있는데 가격은 좀 부담스럽게도 4~5,000원대이긴 하나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염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이다. 변호사와 헌법강사로 이름을 떨친 정회철 대표가 빚어 파는 탁주는 무려 병당 10,000원이나 하며 두 번 빚어서 도수가 10도나 된다고. 일반 막걸리보다는 분명히 맛있다고 한다.

어떤 시장이든 웬만큼 활성화가 되면 자연스럽게 최상위 라인이 등장하는데, 막걸리도 마찬가지라서 최근엔 초고가 막걸리들도 출시되고 있다. 개중에는 병당 20000원이 넘는 물건들도 있다. 유명한 것으로는 삼양춘, 복순도가 탁주, 천비향, 풍정사계, 지란지교 등이 있으며 이런 제품들은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취급 자체를 안 하고, 인터넷으로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통주 전문매장을 찾아 주문하는 게 제일 빠르다. 가격이 엄청나지만 일반 막걸리와 차원이 다른 맛이라 소수의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실정. 이런 막걸리들은 맛이 굉장히 진하고 도수도 12도 이상이라 일반 막걸리처럼 벌컥벌컥 마시면 큰일난다. 약주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야 한다.

주세는 과거에는 5%였으나 법령 개정으로 종량세로 전환되어 1킬로리터당 41,700원으로 같은 종량세인 맥주의 830,300원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판촉비용 또한 거의 없는데, 맥주나 소주 광고에 비하면 막걸리는 광고를 아예 안 하는 수준이다. 특히 막걸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군소 양조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대구 탁주 합동의 모델은 안재모인데 광고를 떠들석하게 하진 않는다. 그러나 예천양조는 미스터트롯 열풍을 노려 영탁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광고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주점이나 일반음식점에서 소규모로 술을 만들고 팔 수 있게 법이 바뀌면서, 요즘에는 수제 막걸리도 보인다. 배상면주가에서는 동네방네 막걸리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지역 주민들이 도심에 양조장을 만들면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공덕동[5], 성수동, 의정부, 소요산, 탄금대, 상당산성, 보문산, 금오산, 서초동, 중앙동 막걸리 등이 출시되었다.

4.1. 제조법 관련

같은 양조 과정에서 나오는 청주처럼, 막걸리 또한 전통 누룩과 일본식 입국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느냐는 문제가 있다.

쌀을 다량 투입해서 전통 누룩으로 막걸리를 만들면 누룩의 유산균이 만든 젖산으로 인해 요구르트와 같은 부드럽고 묵직한 신맛과 쌀의 비발효당에서 비롯되는 뭉근하고 길게 이어지는 단맛이 나며, 찹쌀을 사용할 경우 특유의 혀에 감기는 텍스쳐를 준다.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섞고 백국을 띄운 입국으로 만든 막걸리는 발효 도중 백국에서 생성된 구연산 특유의 가볍고 상쾌한 신맛과 아스파탐 특유의 공허한 단맛이 난다. 산성막걸리, 복순도가, 이화백주, 송명섭 막걸리, 이상헌 탁주, 천비향 오양주 탁주, 문삼이공 막걸리 등 전통 누룩을 사용하는 막걸리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건 아니나, 흔히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백국균을 접종한 입국을 발효제로 사용한다. 가장 큰 이유는 발효 과정 제어의 편의성, 궁극적으로는 가격 때문이다.

전통 누룩은 대량생산이 힘들고 섬세하게 양조하지 않으면 누룩취가 강해지며, 안정적인 발효를 위해 누룩을 많이 넣으면 젖산이 과하게 생산되어 신맛이 강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당화력이 강한 누룩을 사용하거나 덧술 횟수를 늘려 누룩을 적게 쓰는 것, 누룩을 물에 우려내어 건더기는 버리고 누룩물만 사용하는 수곡법을 쓰는 것, 애초에 밀기울이 포함되지 않은 도정된 밀가루 누룩인 분곡을 쓰는 것,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적은 고급 쌀을 쓰거나 쌀의 침지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것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신맛을 해결하는 방법은 밑술에서 물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전분이 분해되더라도 효모가 발효시킬 수 없는 올리고당이 많이 남게 하기 위해 전체 녹말에서 짧은 사슬의 비율이 높아지도록 아밀로스가 거의 없는 찹쌀을 사용하는 것 등이 있는데, 모두 저렴하게 사용할 방법은 아니다.

전통 누룩의 또다른 단점으로는 품질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통 누룩으로 만들어진 막걸리는 맛이 주변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데 입국보다 불리하다. 전통 누룩을 사용한 막걸리를 해당 지역 외 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직접 양조장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먹는 애호가라도 배송된 결과물의 품질이 들쑥날쑥한 걸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조학 및 미생물학 연구로 전통 누룩에서 양조에 긍정적인 균류를 분리하고 규격화하는 게 필요한데, 입국은 이런 현대화를 진작에 끝냈기에 품질관리 면에서 한국 전통 누룩보다 유리하다.

결국 전통 누룩을 사용하고 한 병에 1~3천원 단가를 맞추기 위해 저가 수입쌀이나 나라미를 사용해 양조한다면, 쿰쿰한 누룩취가 나는 드라이하고 시큼텁텁한 막걸리밖에 만들 수 없다. 입국과 누룩의 가장 큰 차이점인 복합적인 향미, 쌀의 비발효당에서 기인하는 자연스러운 감미와 텍스쳐, 젖산의 부드러운 신맛은 청주나 약주와 달리 물을 섞어 도수가 낮아지는 막걸리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대중들에게 차별화가 쉽지 않다. 따라서 중소규모의 지역 양조장에서는 입국과 인공 감미료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가 허가되면서, 고급스러운 전통주를 찾고자 하는 수요로 인해 수준 높은 탁주들도 제조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일이다.

공정의 편의를 위해 분리 배양한 특정 균주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종균을 로열티 주고 사와야 한다. 이러한 누룩과 효모의 종균의 특허는 일본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막걸리를 전통 누룩(금정산성 막걸리 등)이나 개량 누룩(국순당 막걸리들과 느린마을 막걸리 등)으로 빚는다면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공정 관리 등의 이유로 일본식 입국으로 빚는 막걸리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국가주도로 전통 누룩이 생산되었고 그 기술이 무상으로 공개되므로(관련기사) 전통 누룩/개량 누룩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4.2. 수입쌀 사용

2017년 시점에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의 76.7%는 놀랍게도 한국산 쌀이 아니라 수입쌀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수입쌀을 한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도 무려 69개 업체에 달했다. 매출 1~3순위를 점유하는 업체들 역시 수입쌀을 선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그리고 유일한 이유는 바로 단가. 조금의 단가 차이도 대량생산의 특성상 크게 다가오는 것이 생산자의 입장이다. 게다가 조금의 차이도 아닌 것이 관세 513%를 먹인 쌀조차 나라미보다 절반 이하로 싼데다가 관세 5%의 의무수입분도 있어 원자재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 한국산 쌀로 빚은 막걸리도 적지 않지만 그보다는 수입쌀 막걸리가 대량 생산되고 동네슈퍼 같은 소매점을 점령하면서 소비자가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막걸리는 수입쌀 막걸리가 되어버렸다. 한국산 쌀을 쓸 경우 매년 가격이 오르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수입산은 안정적인 장점도 있다. 물론 전통주 프리미엄 + 수입산 쌀 단가로 차익을 얻기 위한 것도 있다.

4.3. 향료, 색소 첨가 문제

프랑스의 AOC,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협회, 미국의 버번 위스키 등은 술의 제조법과 재료를 엄격히 제한하며 자기 나라의 전통주의 품질을 관리하여, 세계적인 명주로 거듭났으나, 한국은 막걸리의 저급화를 유발하는 향료, 색소를 첨가한 주류도 주세법상 탁주로 분류되는 개정안이 2024년 8월 기준 입법 대기 중이다.

2024년 8월 기준 주세법에서 주세법상 탁주는 1 L에 44.4원의 종량세를 내면 되지만, 막걸리에 향료와 색소를 첨가하면 주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되고 출고가의 30%에 해당하는 종가세 주세를 내야하며 막걸리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첨가물이 무분별하게 허용되면 색소와 향료를 넣어 대충 맛을 흉내낸 싸구려 술이 좋은 재료와 정성들여 발효, 증류한 고급 술에 묻어가며 고급 술의 이미지를 같이 끌어내려버린다. 1980년대에 이미 막걸리에 향료, 색소를 허용하자 시장 자체가 크게 망가져 결국 향료와 색소의 사용이 금지된 것이며, 최근의 사례로 크래프트 맥주씬이 첨가물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시장 자체가 죽어버린 선례가 있다.

이러한 선례를 보면 첨가물의 사용을 허가하는 것은 (특정 업체들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막걸리라는 술의 본질적 가치를 외면하여 막걸리 시장을 완전히 고사시키는 행위다.[6] 옆나라 일본에서 똑같이 쌀로 만드는 사케도 마찬가지 과정을 겪었는데, 감미료와 산미료, 주정으로 만든 합성청주나 원액을 같은 방법으로 양을 불려 내놓은 삼배증양청주가 범람할 때 사케는 술주정뱅이 아저씨들이나 마시는 구질구질한 술 취급 받다가, 제조법과 원재료에 기반한 등급제를 실시하자 지자케 붐이 일며 고급 술로 자리매김하여 수출액도 늘어났다.

술의 제조법과 사용되는 재료를 제한하면 제한할수록 술의 품질이 높아지고 본질적인 가치가 상승하여 시장도 살아나는 것은 독일의 맥주순수령 등 수많은 사례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증명되었다.[7] 프랑스 코냑의 경우에는 배양효모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포도 껍질에 자생하던 야생효모만 사용해야하고 미국 버번 위스키는 일체의 첨가물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전세계적인 명주들은 제조법에 대해서 한국보다 심한 법적 제약을 가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미 과즙의 사용은 허가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부재료를 넣어 양조하면 되는데, 한통에 천원 내외의 싸구려 술에 향료 넣어서 바나나 막걸리, 딸기 막걸리라고 팔기 위해서 전통을 죽이고 탁주라는 술 자체의 이미지를 시궁창에 처박는 짓이다. 당장 일본에서 '화풍' 막걸리라며 입국과 효모로 당화/발효시킨 막걸리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첨가물이 없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대중적인 막걸리들 대다수와 양조 방식에서 차이도 없고 첨가물이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고급이다.

한국가양주연구소장 등 # 이번 개정에 반대하는 청원이 시작되었고, 장수 생막걸리 같은 상대적으로 대형 주류 업체들도 이를 반대하고 있지만 특정 소수 업체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8]이다. 기재부가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며 한 발 물러난 상황이지만 #, 개정이 무산될지는 미지수다.

막걸리에 향료, 색소의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제대로 만든 사케와 감미료, 산미료, 주정 섞어서 조잡하게 만든 합성청주나 삼배증양청주에 대한 등급제에 법적인 근거를 부여하여 양조업체가 이를 표지에 나타내게 강제했고, 이를 통해 진짜 술과 잡주를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든 일본처럼 누룩, 전분질, 물(+과일/채소 옵션)로만 전통적으로 만든 막걸리와 그렇지 않은 향료, 색소 막걸리를 확실히 구별시키는 등급제를 만들고 여기에 법적인 강제력을 부여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지만 향료, 색소 첨가 찬성측은 그런 보완책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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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문화

5.1. 애호가

서민 및 중장년, 할아버지들이 주로 즐기는 술로 알려져 있지만, 높으신 분이 막걸리 취향인 경우도 많다. 사실 높으신 분들 중에도 처음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게 아니라 서민으로 시작해서 신분상승한 경우가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지사. 그게 아니라 진짜 금수저였더라도 그저 취향이 막걸리인 경우도 존재한다. 예컨데 서양의 경우엔 와인 문화권은 높으신 분들이나 서민이나 다 하나같이 와인을 즐겼고, 맥주 문화권도 높으신 분들이나 서민이나 다 같이 맥주를 즐기는 등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같은 술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적이였다. 물론 상류층은 일부러 진귀한 수입 주류를 즐기기도 했고, 사실 같은 술을 마신다고 해도 상류층이 마시는 술이 더 질 좋은 술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긴 하지만, 애초에 술은 그 지역에서 가장 구하기 편한 재료의 술 외 다른 재료로 만든 술은 귀하다 보니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같은 술을 마시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단연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김종필의 회고록에 따르면 막걸리를 마시는 걸 좋아했고, 그의 다른 측근 고건 전 총리 역시 양주와 막걸리를 선호했다고 회고한다. 매달 막걸리를 몇 말씩 청와대로 정기적으로 배달시켜서 먹었을 만큼 막걸리 매니아였고, 또 각 지역을 순방할 때마다 그 지역 막걸리를 항상 일일이 맛보았다고 한다. 재밌게도 이 습관 덕에 본인이 실시한 양조 통제 정책으로 인해 하마터면 사라질 뻔한 산성막걸리를 마셔보곤 바로 지원하여 되살린 병주고 약주고 일화도 있다. 특히 일명 막사라고 해서 사이다와 섞어 마시는 것도 상당히 즐겼다.
  •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막걸리 애호가였는데, 그의 경우엔 2005년 경에 단양군에 왔을 때 앉은 자리에서 대강막걸리 양조장의 '오곡 막걸리' 여섯 잔을 연거푸 마셨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 이후 대강양조장 막걸리는 청와대 만찬주로 지정돼 공식 만찬에 200여회나 사용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노 전 대통령께서 우리 양조장 막걸리를 참 좋아하셨어요. 거의 매일 청와대에 막걸리가 들어갔죠. 그쪽에서 내일부터 넣지 마세요 하면 외국 가시는구나 했고 내일부터 다시 넣어주세요 하면 한국 돌아오셨구나 했죠. 퇴임하신 뒤에는 봉하마을로 꾸준히 들어갔어요."라고 대강양조장 조재구 대표는 전하기도 했다. #, #
  • 정치인들 외에 막걸리를 좋아하기로 유명했던 대표 인물로는 시인 천상병을 들 수 있다. 늘 일정한 직업도 수입도 없었던 천상병은 친한 지인들에게 수시로 돈을 걷어 막걸리를 사서 마시는 것으로 소일하곤 했다. 하루는 연세대학교김동길 교수가 그런 천상병을 딱하게 여겨서 양주 조니 워커 한 병을 선물하기도 했으나, 결국 그것을 팔아서 다시 막걸리를 구입해 마셨다고 한다. 천상병 사후인 2017년, 인천 강화도 건평항에 그를 기리기 위해 막걸리잔을 든 채 웃고 있는 천상병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이 새벽마다 출몰해서 몇 개월 동안 동상이 들고 있는 막걸리 잔에 실제 막걸리를 따르고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5.2. 막걸리 축제

공통적으로 무료 시음 행사가 있다.

2018년 11월, 전라남도 담양군은 옛 해동주조장에서 해동문화축제를 열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막걸리를 시음했다. 2019년 12월 예'술도가라는 행사에서 막걸리 시음회를 열었다.

2019년 8월 2~4일, 전라북도 남원시는 광한루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원 막걸리축제열었다.

2019년 8월 10일, 부산광역시 금정산성 다목적 광장에서 제 11회 금정산성막걸리 축제가 열렸다.

2019년 11월 2일(토), 인천광역시동구 문화예술한마당 & 막걸리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본래 9월 28일에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되었다. 그러다 부활했다.

정발산역 근처의 일산문화공원에서는 매년 10월 대한민국 막걸리축제개최하고 있다. 제 17회 막걸리 축제는 2019년 10월 12(토)~13일(일)에 열리기로 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피하기 위해 취소되었다. 그리고 11월 9~10일에 부활함을 선언했다. 2020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18회)는 10월 10~11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전면 취소되었다. 그리고 2022년 10월 8~9일을 맞이하여 3년만에 부활을 선언했다.

2019년 11월 15(금)~17(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 소재한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열렸다. 2022년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당해 11월 18~20일에 개최함을 선언하여 3년만에 부활을 알렸다.

2019년 11월 16(토)~17(일), 전라북도 전주시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 제 4회 막걸리 아리랑 김치 쓰리랑이 열렸다.

경기도 가평군의 자라섬에서도 매년 9월 막걸리 축제열고 있다.

2022년 10월 15~16일,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앞 돈의문광장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막걸리' 행사를 진행했다. 2023년 4월 22일에 같은 곳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막걸리’ 봄 행사를 개최했다.

2023년 4월 30일 ~ 5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서울페스타의 일환으로 막걸리 부스(※ 막걸리자조금)가 열려 막걸리를 시음하거나 제조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2023년 5월 12~14일, 제2회 대한민국막걸리엑스포(막스포, MAXPO)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듬해 5월 10~12일에 같은 곳에서 '2024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가 열렸다.

2024년 12월 6~8일에 KINTEX 제2전시장 7홀에서 '2024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주최 및 주관: 농협경제지주)가 열렸다.

5.3. 대학문화

소주, 맥주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인 60~70년대에 한국의 대학가에서는 막걸리가 주로 소비되고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부터는 소주, 맥주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다. #

고려대학교가 막걸리로 유명하다. 그들의 공식 응원가를 개사한 막걸리 찬가가 있으며, 막걸리나라는 곡도 있는 등의 막걸리 관련 노래들이 있다.[9]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도 즐겨 마시는 술이다.

충남대학교에 가면 막걸리 동산, 일명 막동이 있다. 현재는 중앙도서관 남서쪽 잔디밭이지만, 원래 자리는 후문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을 가리켰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후문 옆 솔밭(현재는 사라졌으며 공동실험 실습동과 위치가 일부 겹침)이 막동이었다. 막걸리와 안주로 먹을 두부김치는 서문 건너편의 이모네, 고모네, 계룡식당 등에서 사와서 마셨다. 날씨 좋은 날에 가보면 친한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신문지 깔고 막걸리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6년에는 동아대학교, 원광대학교에서 신입생들을 집합시켜놓고 막걸리를 뿌리는 똥군기 사건이 연속으로 발각되면서 막걸리 버킷 챌린지가 유행이라고 비웃음 당하고 있다. 우습게도 이런 막걸리를 뿌리는 짓거리는 오히려 옛날에는 없었다가 최근 들어 만들어진 악습이다. 선배들도 안 하던 짓거리를 후배들이 하면서 선배들의 체면에 똥칠하고 있는 것이다.

5.4.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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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애초에 한반도에서 면적이 호남평야 다음 가는 재령평야를 갖고 있는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제외하고 한반도 북부에서는 막걸리가 상대적으로 덜 흔한 술이기도 했다. 또한, 한반도 북부쪽 기준으로는 막걸리의 도수가 낮은 편이다. 북부쪽에는 알코울 도수가 높은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보니, 맥주는 술이 아니라 그냥 음료수로 칠 정도이다. 때문에 인기가 없어서 남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생산이 단절되어 한동안 문헌 속에나 있었던 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에 남한을 통해 막걸리 제조법이 재도입되고, 황해도 지역의 노인을 통해 주법을 다시 부활시킨 것으로 보인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여러 종류의 남한제 막걸리를 대접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김정은 집권기부터 남쪽에서 생산된 술을 전국에서 먹을 수 있는 유통망이 발달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5.5. 해외

한국의 주류 중에서도 단연코 높은 인지도를 가지며 일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술이다. 일본에서는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 뿐만 아니라 웬만한 일본의 지역 마트에서도 막걸리를 구할 수 있다.[10]

전통 막걸리 양조장에는 이전부터 일본인이 찾아와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등 국외에 수출하는 막걸리는 유통 기한의 문제 때문에 발효 직후 균을 모조리 죽인 살균 막걸리라서 맛의 차이가 나고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일본인의 평가에 따르면 마시기 쉽고 순한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한다.

주당으로 유명한 일본 성우 타니야마 키쇼도 무척 좋아하며 그 외에 키타다니 히로시, 아사카와 유우도 좋아한다고 한다. 테츠코의 여행으로 유명해진 만화가 키쿠치 나오에도 한국에 취재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걸리를 찾았다.

일본 배우 사카가미 시노부는 소주와 막걸리를 아주 좋아해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찾아와서 마실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일명 "막걸리 일본 아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23년 3월에 코로나 입국 제한이 풀리자 오랜만에 막걸리를 마시고 싶어서 한국을 방문하였다.#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도 막걸리가 전래, 생산, 소비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정부에서도 이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는데 이와 관련해 문화공정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서구권에서도 알려지고 있는 데 미국 뉴욕막걸리 양조장이 생겼고, 캐나다에도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이 생겨나는 추세다.

6.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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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하무한도전 벼농사 특집 당시 마을 이장님이 새참과 함께 대접해준 막걸리를 연거푸 받아마시다 진짜로 취해서 술주정을 부리다가 녹화 도중에 잠드는 기행을 선보인 바 있다. 연출인지 실화인지는 당시엔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무한도전 300회 특집 당시 해당 장면을 감상하면서 진짜로 취해서 술주정 부린 게 맞다고 밝혔다. 막걸리의 '앉은뱅이 술'로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목인 셈이다. 벼농사 특집 당시 시청자들은 막걸리를 "악마의 술"이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
  • 정글고에서 앞서나온 막걸리의 영어 애칭 '드렁큰 라이스'로 패러디를 했다. #
  •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는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술이며, 공교롭게도 주요 세력들의 몰락에는 이 술이 함께했다. 1부에서는 구마적패가 해산하기 전에 마지막 술자리를 막걸리로 했고, 2부에선 이기붕 파벌의 몰락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소품이였으며[11], 해산하고 초라해져버린 우미관패가 노래로 애써 서로를 위로할 때 마셨던 술도 막걸리였다.
  • 영웅시대남산의 부장들과 같이 박정희 대통령을 주요 인물로 그린 작품에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술이다. 실제로 박정희는 막걸리 애호가로 유명하며, 관련 일화도 많이 남겼다.
  • 검정 고무신의 주인공 이기영은 막걸리 심부름을 하다가, 그걸 몰래 마시고 뻗어버린 전적이 있다.#
  • 푸른거탑 시리즈에서 주역인 3소대 인원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술로 나온다. 문제는 이 때문에 소대원들이 술 마시고 사고를 쳤다 하면, 열에 여덞은 막걸리를 마시고 친 거라는 거. 특히 김호창 상병이 막걸리와 악연이 깊은데, 막걸리에 취해 대대장실에서 오줌을 싸거나 의도치 않게 탈영까지 한 적 있다.

7. 여담

  • 과거에는 막걸리 병이 비닐로 되어 있었으나, 본드 흡입 등 병이 악용되자 플라스틱 병으로 전면 교체되었다. 공장제가 아닌 수제 막걸리를 빚어서 보관할 때는 흙으로 빚은 옹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원칙적으로 막걸리를 판매하지 않는 주점에서 단골 손님에게 막걸리를 판매할 경우에는 인근 편의점 같은 데서 막걸리를 사서 대접한다. 단가는 소위 '싯가'이다.
  • 생막걸리는 가라앉은 부산물과 섞기 위해 흔들고 나서 바로 열면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생막걸리는 안에 효모가 있는 채로 병에 담겨 나오는데, 효모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흔들고 열면 폭발하는 것이다. 안전하게 열려면 병을 뒤집은 다음 부산물만 떨어트린다는 생각으로 와인잔 흔들 듯이 흔들어 내용물을 섞은 후 다시 뒤집어 열면 된다.
  • 막걸리는 불용성 성분이 남는 탁주인지라 투명한 유리잔과의 상성은 썩 좋지 않다. 와인처럼 빛을 비춰보며 색을 감상하는 것도 아니고, 공기와 만나면서 맛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 시각적인 면으로 봐도 막걸리의 침전물이 유리벽에 묻으면서 설거지를 안 한 것처럼 보기 썩 좋지 않게 된다.
  • 말같잖은 소리를 들었을 때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흔히 오래된 과거 시절을 얘기할 때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을 쓰는데, 비슷한 의미로 "이 막걸리 거르던 시절"도 있다.
  • 먹고 남은 막걸리를 처리할 때 쓰이는 방법이 술빵 만들기다.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반죽한 후 발효시켜서 찜통에 넣고 쪄내면 완성되는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가끔 교통 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어디선가 군것질들을 파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술빵도 파는 메뉴 중 하나다.
  • 백종원은 가짜 밀맥주를 만드는데 막걸리를 활용했다. 레몬 1조각에 막걸리 2+일반 맥주 8을 섞으면 그럭저럭 맛이 비슷한 가짜 밀맥주가 탄생한다고 직접 만들었다. 사실 실제로 밀 막걸리와 밀 맥주는 재료가 많이 비슷하다. 단지 제조 공법과 그 외 재료들의 차이로 다른 술이 될 뿐이다.
  • 군대에서는 6.25 전쟁 직후 즈음부터 1977년 중반까지 막걸리를 PX에서 일반 사병들에게 판매하기도 했었다. 포장된 제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고 주기적으로 군용 물탱크 트럭이 PX에 와서 드럼통에 퍼다 주는 추진을 했었다. 당시 이등병 기준 월급이 1,250원이었는데 막걸리를 커다란 플라스틱 바가지 한 (약 1.8ℓ)에 담으면 85원이었다. 그 당시 짜장면 한그릇이 138원이었다. 현재시세로 따지면 저 1.8L에 2,000원 정도인 셈이다. 그래서 당시 이틀에 한번꼴로 막걸리를 마실 수 있었으며 막걸리 장사는 PX가 들어서있는 부대 대대장의 부수입이기도 했다. 이때 막걸리를 각 대대 PX에 추진하던 수송부 트럭 운전병 사병은 막걸리 일부를 슬쩍 가로챈 뒤 강가에 트럭을 세우고 막걸리가 든 물탱크에 물을 타서 정량을 맞추는 비리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안주는 크라운 웨하스가 잘 나갔다고 하며 쌀막걸리가 부활하면서 150원으로 폭등하였을 때 아우성이 대단했다. 77년 이후로 막걸리 판매가 중단되면서 대대장은 소주 장사로 가외 수입을 올렸다고 하지만 국산 면세 주류는 간부용으로만 팔 수 있기에 예전 사병들 상대로 한 막걸리 장사만큼의 수입은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 고무신과 함께 1950~60년대에 선거 때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뿌리던 대표적인 물품이었다.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국민이 선거로 뽑는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것이었고, 정책을 알아보고 후보에 표를 주는 건 더욱 생소했다. 따라서 후보들이 일종의 뇌물을 뿌리면서 자기들 뽑아달라고 한 것이다. 당시 농경국가였고 국민들 대부분이 농촌에 있으므로 농민들에게 막걸리 한 사발이나 고무신을 돌리며 누구누구 뽑아달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후보가 지역 주민에게 뇌물을 뿌리는 행위가 금지된 건 2000년대 이후였다.
  • 해설위원들의 스타일이 감정에 치우치면서도 웃긴 멘트를 잘 하는 해설을 하는것을 보고 '막걸리 해설'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막걸리 한잔씩 걸친 동네아저씨가 해설하는 것 같다는 의미라서 좋은 의미로는 말하면 정겹고 재밌다는 말이지만, 나쁘게 보면 앞뒤 안가리고 막 말을 한다는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대표적으로 축구의 이상윤, 최용수, 레슬링의 심권호, 스케이팅의 제갈성렬, 컬링의 이재호가 있다.
  • 장수말벌을 잡는데 쓰이기도 한다. 병 안에 막걸리를 넣고 페트병 입구를 잘라서 병 안쪽으로 향하게 하면, 막걸리 특유의 단 냄새+알코올 향을 맡고 장수말벌들이 병 안에 들어왔다가, 상술한 트랩과 동일한 원리로 위쪽의 페트병 천장에 부딪혀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막걸리 속에서 익사하는 것이다. 끈끈이와 동일하게 동료 장수말벌들을 더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꿀벌은 알코올을 싫어해서 피해가 없기 때문에 장수말벌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에서도 도입한 방법이라고 한다.
  • 막걸리의 유산균이 배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알콜이 대장에서 수분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대변에 수분이 많아져서 배변이 잘 되는 것이고 특히 과실주나 탁주에서 잘 발생하는 현상이다. 변비 완화에 도움된다고 막걸리를 먹다가는 의존증이 생겨서 막걸리 없이는 변비가 더 심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8. 지역별 막걸리

※ 국가에서 민속주로 지정한 막걸리는 볼드체 강조 표시 (국가무형문화재, 시도무형문화재, 식품명인)

9. 관련 문서



[1] 효소에 의한 전분의 당화와 효모에 의한 당분의 알코올 발효가 동시에 일어나는 발효.[2] 다만 이는 전통적인 방식이고, 청주의 수요가 줄어든 현대에는 청주를 떠내지 않고 원주에서 술지게미만 걸러낸 뒤 물을 타서 만든다.[3] 애초에 막걸리 자체가 여타 주류들과는 달리 교육세가 면제인 등 가격 절감 면에서 매우 유리한 술이라 비싸다고 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들의 가격도 증류식 소주나 위스키보다는 훨씬 싸고 서민들도 마음 먹고 구매할 수 있을 만한 적당한 가격이다.[4] 잉여농산물에 따라 주로 마시는 술이 포도주, 맥주, 보드카로 갈리고 이 지역들을 묶어 와인 벨트, 비어 벨트, 보드카 벨트라고 부른다. #[5] 실제 양조장은 대흥동에 있다. 대흥동 중에서도 염리동과의 동 경계에 위치한다.[6] 제조업 기업에서 빈 카운터들이 권력을 차지해 본질적 가치인 연구개발 대신 금융과 마케팅, 원가절감에 올인하여 재무재표를 단기적으로 개선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를 말아먹어버린 사례와 정확히 동일하다. # 특히 이번 개정안을 추진하는 정부부처가 기획재정부라는 점에서 완전히 똑같다.[7] 벨기에 맥주가 소수의 예외사례로 다양성을 중시하여 수많은 제조법이 존재하고 다양한 부재료가 사용되지만, 각각의 스타일이 정립된 이후로는 제조법과 재료에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 람빅플랜더스 레드 에일이 대표적인 예시다.[8] #1, #2[9] 버스커 버스커가 부른 윤종신 원곡의 '막걸리나'와는 전혀 다른 노래다.[10] 일본어로는 막걸리를 막코리(マッコリ)라고 부른다.[11] 이기붕의 사주를 받은 유지광투표함을 불태우기 위해, 투표소에 있는 시민들과 경비 병력들에게 막걸리를 먹여 취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미 개표가 끝나 버렸고, 유지광은 막걸리에 취한 채 이기붕의 낙선을 환호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씁쓸히 떠난다. 그리고 이후 두 사람이 이루고자 했던 꿈은 서서히 멀어져 간다.[12] 정확히는 막걸리가 아니고 막걸리 안에 있는 균류가 지적 생명체였던 것.[13] 순천시의 대표 생막걸리로 흑탁, 토종흑마늘막걸리 또는 진짜흑마늘막걸리로도 불린다.[14]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 62.2%, 당기순이익률 63.7%라는, 식품회사는 고사하고 어지간한 다국적기업도 달성하지 못하는 수치를 냈다.# 해창주조장보다 높은 영업이익룰을 내는 곳은 허경영의 하늘궁이다.[15] 정확히 말하자면 묵직한 적포도주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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