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밥의 종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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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국군에서 훈련 시 편의성을 극단적으로 고려한 취식 방법. 부대마다 짜요짜요, 짜요, 봉지밥, 짜밥, 주먹밥, 쭈밥, 짜묵#, 인간츄르, # 등 명칭에 소소한 차이가 있다.만드는 법은 당일 식단표에 나온 메뉴를 조리한 후에 비빈 다음 위생봉투(비닐)안에 때려넣으면 끝. 즉, 원리상 비빔밥을 비닐에 넣은 것에 가깝다. 단지 재료가 원래는 비빔밥을 목적으로 준비된 게 아니라는 (중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먹는 방법은 봉투를 풀거나 찢어서 손으로 받치고 먹거나 숟가락을 사용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2. 장단점
행보관과 조리병 입장에서는 밥과 반찬통을 비닐과 함께 때려박아 보내면 간단하고, 아니면 좀 번거롭지만 작은 봉투마다 1인씩 혹은 분대별 뭉텅이로 담아 보내면 현장에서 줄 서 배식할 필요 없이 각 분대별로 한 명씩 가져가게 하면 되니 정말 편하다. 또한 무거운 식기를 굳이 운송할 필요도 없다.식사하는 입장에서도 식기가 필요 없고 그냥 대충 어디에서라도 먹을 수 있으며, 먹고 나서는 그냥 비닐봉투만 잘 버리면 되니 매우 간편하다.
단점은 이런 음식이 그렇듯 미세 플라스틱 및 환경 호르몬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특히 내용물을 섞기 위해 비닐봉투를 손으로 조물락댈수록 미세 플라스틱의 함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환경 호르몬의 경우 일반적으로 음식에 사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제품에선 니오지 않는다. 법적으로 환경호르몬(비스페놀, 프탈레이트 - 테레프탈레이트는 이름만 비슷하지 환경 호르몬이 아님에 주의.) 계열의 가소제 사용이 원천 금지되어 있다. 물론 식품포장용이 아닌 봉투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그 외에도 금지된 분야는 아이들 장난감.
3. 먹게 되는 상황
주로 육군 및 해병대에서 자주 이루어지고 해공군 출신은 해병대에 배치된 해군 의무 인력들 아니면 수십 년 근무해도 단 한 번도 접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1] 일단 해군의 군함은 배 안에 음식을 실어둔 창고와 조리하는 식당이 포함돼 있고 배 자체가 이동을 하니까 언제나 제대로 된 요리를 먹지 굳이 이런 짓을 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 공군도 바깥을 많이 돌아다니는 패턴이 아니라 필요성이 낮다.2020년대에는 훈련간 온식[2] 배급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되도록 식당차를 끌고가거나 미리 만들어둔 뒤 음식과 식판, 식기를 트럭째로 싣고 가서 식판에 비닐을 씌운 뒤 평소처럼 배식하고 먹도록 한다.
4. 조합
기본적으로 식단표에 따라 재료가 정해지지만 조기 등 비닐밥에 적합하지 않은 메뉴일 경우, 지휘관이나 행보관 재량으로 다른 시간대나 날짜의 식단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또한 창고에 꽁쳐놓은 김자반을 꺼내서 섞어 줄 수도 있다.제육이나 닭볶음 등은 내용물이 적어도 국물을 흥건하게 주었다면 비벼먹기 다행이지만, 국물이나 소스가 많지 않은 돼지김치볶음이나 참치볶음 같은 경우 퍽퍽하거나 싱거워서 말 그대로 짬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외나 PX에서 산 맛다시나 햄, 참치캔 등을 섞으면 훨씬 먹기 좋아진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를 통제하는 간부가 많다는 것과[3][4] 자신이 선임 눈치봐야 하는 짬밥이라면 몰래 섞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5. 반응
여러모로 군필자들이 현역 시절에 경험한 일 중 반응이 갈리는 것 중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나 개밥 같은 외형 + 비닐을 조물거리며 먹을 때의 촉감 + 비닐에 얼굴을 쳐박고 먹어야 한다는 이유 등이 합쳐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래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먹는 경우도 많다. 일단 압도적인 편의성이 장점이다. 바쁘고 숨 쉬는 것조차 귀찮고 피곤한 야전훈련 및 작업에서 식판이나 반합에 비닐 씌우고 땅바닥에 앉아서 밥 먹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조리병들은 빠르게 배식 끝내고 정리 가능해서 좋아한다. 게다가 혹한기 훈련 같은 겨울에는 일반적인 배식을 하면 밥은 금방 식고 국에는 살얼음까지 끼니, 뭉쳐져 있어 따뜻함이 보다 오래 유지되는 비닐밥이 차라리 나은 경우도 있다. 개밥 같아지는 맛도 한국에는 원래 잡다한 반찬들을 다 비벼먹는 비빔밥 문화가 있어 익숙하다 보니[5] 고추장 베이스의 맛다시가 있다면 괜찮은 수준이다. 물론 춥고 배고픈 훈련 때 먹으니까 먹을 만한 거지, 제대 후 사회에 나가서도 이런 걸 먹고 싶을 리는 없긴 하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간부들은 간부로서의 위엄과 품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훈련 나갔을 때 병사들을 강제로 시켜서 식판에 비닐 씌우고 밥과 반찬을 담아오게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일부 부대에서는 식중독 등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비닐밥을 금지하고 반드시 반합에 비닐을 씌워 먹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병사와 자주 부대끼는 소위/중위 등의 소대장이나 하사/중사 정도의 초급 부사관/장교는 비닐밥을 먹기도 한다. 상사, 대위 정도뿐 아니라 높이 가면 주임원사나 사단장 정도 되는 간부라도 눈치가 보이거나 특권의식에 혐오감을 갖는 경우는 자진해서 병들과 똑같은 거 먹는 경우도 은근히 많고, 그게 아니라도 훈련을 나오면 계속 일할 게 생기거나 짬내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이유에서라도 비닐밥에 국물이나 얼른 먹고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간부도 많다. 제일 최선은 훈련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겠지만[6] 그럴 형편이 안 되니 있는 여건에서 밥 먹는 시간을 줄이려면 비닐밥으로 귀결되는 것.
6. 유사 음식
사실 주먹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주먹밥은 일본에서 유래한 삼각김밥[7]과 더불어 소풍 등 야외활동 감성을 위한 별식 정도의 느낌이지만 본래는 전쟁이나 장거리 이동 등 음식을 정식으로 차려 먹기 힘든 환경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고안된 음식이었다. 게다가, 외기에 노출돼 있고 맨손으로 집어먹는 주먹밥보다 비닐밥이 여러모로 더 위생적이기도 하다. 단, 비닐 쓰레기가 대거 발생한다는 차이는 있다.비빔밥을 비닐봉투에 넣으면 이런 형태가 된다. 먹어보고 싶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전주비빔밥 삼각김밥을 비닐봉투에 넣고 뭉치면 얼추 맛이 비슷하다.
중탕하는 방식으로 식품용 비닐 안에 밥을 지을 수 있다. 식품용 비닐 두 겹에 쌀과 물을 1:1 정도로 넣고 적당한 냄비에 물과 함께 약한 불로 가열해서 밥으로 만든다. 비닐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포인트. 목제 찜판처럼 비닐과 직접 닿지 않도록 냄비 바닥에 받칠 수 있으면 더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용 비닐봉지(크*백 등)는 전자레인지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증 내열 온도가 120도이며 중탕용 물에 소금을 넣는 등 끓는점을 올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안전하지만 걱정된다면 내열 온도가 더 높은 비닐봉지를 찾아보도록 하자. 밖에서 시도하기 전에 집 등에서 실제로 시험해 보면서 적절한 불 세기나 취식 방법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 냄비를 써도 비닐 외에는 음식물이 닿지 않기 때문에 설거지거리를 만들지 않아 때문에 세제 사용이 제한되는 캠핑에서 유용하며, 재해 등 비상시에도 설거지거리를 줄이면서 레토르트 식품을 데우는 물을 이용해서 취사하기에도 좋다. 다만 어지간해서는 그냥 햇반 사 가는 게 속편하다.
7. 기타
- 소위 식관비닐이라고 불리는, 투명 주방용 봉투가 애용되며, 반대로 검은 비닐봉투는 불투명하고 쓰레기 봉투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피된다. 기피되는 것뿐만 아니라 검은 봉투는 보통 식품용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게 좋다. 위에 서술한 대로 식품용은 환경호르몬 규제가 엄격하지만, 식품용이 아니면 규제가 약하기 때문.
[1] 다만 진해 훈련소에서 행군과 같은 훈련 일정에 종종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2] 따뜻한 밥. 여기서는 전투식량 등이 아닌 식당에서 조리된 음식[3] 물론 부대 운용비 or 자신의 사비를 들여 저 재료들을 준비시키는 인심 좋은 간부도 있다. 일부 부대에서는 아예 행보관이나 주임원사가 직접 나서서 김가루, 비빌 때 쓸 양념, 참기름 등을 조달해 오기도 한다.[4] 일단 훈련소에서는 훈련병 신분으로 맛다시를 구할 수도 없거니와 보통 야외 훈련 중 식사 시간에도 FM대로 식판에 비닐 깔고 먹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대 전입 후 첫 훈련에 접하게 된다.[5] 일반 가정집에서 종종 만들어 먹는 비빔밥도 비빕밥용 재료를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적당히 남는 반찬을 양푼에 쓸어담아서 고추장에 비벼먹는 것이 보통이다.[6] 사실 훈련보다도 훨씬 가혹한 전장 같은 데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전투식량이다.[7] 이 또한 탄생 경위가 주먹밥과 별반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