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오[1] Boh / 坊 | |
종족 | 거인 |
성별 | 남성 |
가족 | 어머니 유바바, 큰이모 제니바 |
성우 | |
카미키 류노스케[2] | |
이현주 | |
타라 스트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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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등장인물. 유바바의 아들이자 제니바의 조카.
아직 머리카락도 자라지 않은데다 포동포동한 신체를 보면 신생아를 막 벗어난 갓난아기 수준이나, 키는 유바바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3] 유바바조차 쩔쩔매는 엄청난 신체스펙을 자랑한다. 거기다 말하는 게 꽤 영리해서 정신 연령은 4~5살쯤 되는 것 같다. 자기 이름(坊)이 적힌 빨간 하라카케(腹掛)[4] 하나만 걸치고 있다.
2. 작중 행적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아들바보 엄마에 의해 세상 밖에는 병균이 득실거린다고 믿고 있었으며, 작품 중반부에 유바바를 피해 아기방으로 숨어든 치히로에게 병균을 옮기러 왔냐고 물어본다. 유바바가 응석을 다 받아준 탓에 상당히 심술궂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데, 치히로의 팔목을 붙잡고는 "나랑 놀아주지 않으면 이 팔목 부러뜨린다", "울어버려서 엄마가 널 해치게 하겠다"고 하며 치히로를 협박한다.[5]
하지만 치히로가 하쿠의 피가 묻은 손을 보이자 식겁했는지 경기를 일으키듯 울어댄다. 그 틈을 타 아기방을 빠져나온 치히로는 유바바의 방에서 하쿠를 찾는데, 큰 몸을 뒤뚱거리면서 치히로를 따라나와 놀아달라며 징징댄다. 이때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가 종이 인형 하나를 매개체로 삼아 환영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자신을 엄마로 착각하는 보우를 "넌 네 엄마랑 이모(나)도 못 알아보냐."[6]라고 핀잔을 주며 쥐로 변신시키고, 유버드까지 작은 까마귀로 변신시키고는 돌머리들을 대신 보우의 모습으로 변신시켜서 하쿠로 하여금 자신의 도장을 훔치도록 시킨 유바바를 엿먹인다.
작아진 유버드와 쥐로 변한 보우 |
여관으로 돌아오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10][11] 치히로를 돌려보내기 싫은 유바바가 꼼수를 부리자 치사한 짓 좀 그만하라며 치히로 편을 드는 등 유바바를 난감하게 한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 서 있을 수 있게 된다.[12] 치히로가 승리를 해서 여관을 떠날 때 치히로에게 작별인사를 해준다.
3. 기타
- 첫 등장부터 치히로에게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평소에 항상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면서, 무자비하고 냉혹하고 카리스마 넘쳐 보이는 이미지인 유바바가 유일하다시피 맥을 못 추는 상대다. 떼를 쓰자 보우를 달래주고, 보우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자 완전이 정신이 나가 미쳐버린 것처럼 패닉에 빠지고, 마지막에 보우가 치히로 편을 들자 데꿀멍하는 등 사실상 그녀의 유일한 약점이자 아킬레스건으로 봐도 무방하다.
-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 부분인데, 사실 보우 역시 치히로와 더불어 이 작품에 있어서 가장 크게 변화한 인물 중 하나이다. 덩치만 크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던 어린아이가 치히로와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 설 수 있게 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도와줄 수 있게 바뀐 것이다.
치히로의 도움을 거부하는 보우 |
숯검댕이들과 액땜하는 보우 |
* 유바바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유바바는 흰머리에 주름이 가득한 노년이고 보우는 생김새와 지적수준으로는 완전 어린 아기이기 때문에 유바바가 출산한 아이로 단정짓기에도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물레를 돌리고 과자를 먹는 보우와 유버드 |
[1] 이름인 보오(坊)는 말 그대로 그냥 아기(특히 사내아이)를 가리키는 뜻이다. 도련님을 '봇쨩'이라고 부를 때도 쓰인다. 그래서 DVD의 자막 버전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줄곧 아가라고 부른다.[2] 한미일 중 유일한 남성 성우다. 개봉 당시 나이 8세.[3] 유바바가 마법으로 만들었거나 태어났을 때는 갓난아기의 체격이었다가 점차 커진 것일 수도 있다.[4] 가슴에서 배에 걸치고 얇은 끈으로 뒤로 십자형태로 입는 앞치마일본 목면 작업복. 아동의 배가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히기도 한다. 작업복은 검은색, 아동용은 주로 빨강색.[5] 하지만 이런 부분으로 보우를 욕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자신만을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그 나이대의 아기들의 정확한 심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팔을 부러뜨린다는 아기라도 해도 발상은 조금 많이 간 감이 있긴 하지만. 이후 치히로와 모험하면서 바깥 세계를 보게 된 뒤로는 치히로와 금방 화해했고, 이타적인 성격으로 성장한 걸 보면 본성은 선한데 잘못된 가정교육으로 엇나간 것으로 보인다.[6] 제니바는 유바바의 언니이므로 보우에게는 이모가 맞다.[7] 게다가 최후반부 치히로는 나중에 돼지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부모를 알아봤기 때문에 더욱더 비교된다.[8] 유버드랑 같이 치히로의 손 품에서 새근새근 자는데 귀엽다.[9] 이때 제니바가 "마법이 다 풀렸는데 변신할수 있으면 변해라"라고 했는데도 고개를 절레절레하는걸 보면 자신도 이 몸이 훨씬더 편하다는걸 알고 있는걸로 추정.[10] 치히로는 제니바의 집을 찾아갔을 때 보우에게 걸린 마법도 풀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제니바는 둘의 마법은 이미 풀려 있다며 원하면 언제든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보우는 당장은 아니라는 듯 거절한다.[11] 유버드는 보우와 다르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유버드의 본모습이 유바바와 비슷한 모습인데 이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유바바를 따르지 않겠다는 비유적 의미인 듯하다.[12] 그런데 사실 제니바와 마주치기 직전에도 아기방에서 혼자 힘으로 걸어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어쩌면 하도 응석받이로 자랐다 보니 자기가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13] 제니바의 도장에 있던 죽음의 존재를 발로 밟아버린 치히로와 가마 할아범이 했던 행동을 따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