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에서 보물을 뜻하는 일반 명사. 우리말 "보배"의 원형이기도 하다.현대중국어에서 부모가 자식을 보패라고 부르는 경우가 흔하며 애인을 부를 때 사용되기도 한다.
중국의 고전소설 《봉신연의》에서 선인들이 사용하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신비로운 도구 일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도 쓰인다.
2. 해설
흔히 (잘못) 인식하고 있듯이 이 "보패"라는 단어는 《봉신연의》에서만 쓰이는 말이 아닐 뿐더러(《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사용하는 여의봉도 보패로 부른다) 고유명사조차도 아니다. 보패가 선인이 사용하는 마법의 아이템처럼 여겨지게 된 것은 일본의 소설가 아노 츠토무가 편역하여 보급한 《봉신연의》에서 이 "보패"라는 단어를 고유명사화한 것이 일본과 대한민국[1]에 퍼지고, 후지사키 류의 만화 《봉신연의》가 히트를 치면서 "선인이 사용하는 도구는 보패"라는 오인이 굳어졌기 때문이다.막상 원산지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신선과 신들이 사용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도구들을 가리킬 때 보패라는 단어보다는 법보(法寶)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법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소위 매직 아이템(magic item)의 역어로서도 쓰이고 있다.
원작에서 작가가 권두 작가의 말 코너에서 "보패가 중국에서는 '바보'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나타는 '바보 인간'이 되는 건가..."라고 언급했는데, 실제 중국어 사전에 따르면 '괴짜'나 '귀염둥이' 같은 뜻이 있다고 한다.
3. 보패(법보) 일람
이하는 《봉신연의》 외에도 중국에서 보패(법보)라 부르는 도구 일체를 나열한다.3.1. 봉신연의 등장 보패 일람
- 건곤권 (乾坤圈)
- 건곤도 (乾坤圖)
- 건곤척 (乾坤尺): 연등도인 소유의 보패. 한 척짜리 검은색 자의 모습으로, 음양의 기운이 역전되어 담겨져 있어 적중된 상대는 큰 고통을 느낀다.
- 곤선승 (捆仙繩):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구류손의 보패. 긴 밧줄로 던지면 허공에서 빛을 번쩍이며 상대를 묶어버린다. 어지간한 상대는 풀 수 없는 포획전용 보패로 이름처럼 선인을 잡는 보패이다.
- 곤요승 (綑妖繩)
- 개천주(开天珠) : 이름을 풀어보면 '하늘을 여는 구슬'이란 뜻이지만, 봉신연의에서는 그냥 말 타고 있는 상대한테 던져서 떨구는 짱돌 정도로 쓰인다.(...) 굳이 따지자면 보패답게 나타를 풍화륜에서 떨굴 정도로 엄청 단단하고 잘 날아간다는 것.
왕마의 개천주 신공표의 개천주
심지어 신선들이 여럿 가지고 있으며, 신공표 역시 이걸 태공망의 뒤통수에 던져서 낙마시키는데 썼다. 워낙 볼품 없다보니 안능무 버전에서는 신공표의 보패가 뇌공편으로 각색되었고, 만화판 봉신연의에서는 개천주에 자동추적 및 폭발기능이 추가되었다. - 구룡신화조 (九龍神火罩)
- 금광좌 (金光銼): 금오도 일기선인 여원의 보패. 말 그대로 금빛 나는 화살촉의 모습을 하고 있다.
- 금교전 (金蛟剪)
- 금전 (金磚): 태을진인이 삼두팔비의 형상을 취할 수 있게 된 나타에게 하사한 병기. 말 그대로 벽돌/기와의 형태를 한 보패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상대를 타격한다.
- 금편 (金鞭): 봉신연의 만화판에서는 슈퍼보패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평범한 쇠채찍 (편)이다.
- 금하관 (金霞冠): 화령성모의 보패. 머리에 쓰고 흔들면 자욱한 안개를 만들어 낸다.
- 낙보금전 (落寶金錢): 오이산 산인 소승과 조보가 만든 보패. 날개가 달린 커다란 동전 모양으로, 상대방이 보패를 발동할 때 같이 던지면 효과가 상쇄되며 같이 바닥에 떨어진다. 단 검, 창과 같은 일반적인 무기에는 통용되지 않는다.
- 낙혼종 (落魂鍾):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광성자의 보패. 종소리를 들으면 혼백이 흩어지며 정신을 잃게 된다. 작중에서 광성자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은교가 사용한다.
- 뇌공편 (雷公鞭)[2]
- 둔룡장 (遁龍樁):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문수광법천존의 보패. 천지인을 상징하는 세 개의 고리가 달린 지팡이로 투척하여 상대를 포박하는 보패이다.
- 막야보검 (莫耶寶劍)
- 만리기운연 (万里起雲煙): 화룡도의 연기선인 나선의 보패. 소형 불화살처럼 생긴 보패로, 대량으로 투척하여 불을 지르는데 사용한다.
- 만인거 (萬刃車) : 사수관 총병의 아들인 한승과 한변 형제가 법계에게 전수받은 보패. 종이로 만든 바람개비 모양으로 날개마다 부적이 찍혀있다.
- 만아호(萬鴉壺): 호리병 모양으로 안에는 수만마리의 불까마귀들이 살고 있다. 불까마귀들은 날개에서 불똥을 떨구고 입에서는 연기를 뿜어낼 수 있다.
- 무로건곤망 (霧露乾坤網): 용길공주의 보패. 안개와 이슬로 짠 그물로 화염계 보패에 상극이다.
- 반고번 (盘古幡)
- 백옥금강탁(白玉金剛鐲): 마가사장 마례청의 보패. 말 그대로 백옥으로 만든 팔찌 형상의 보패로 발동시키면 허공에서 노을빛이 내려와 상대를 타격한다. 작중 황천화가 이에 당해 한 번 사망한다.
- 번천인 (翻天印)
- 비도 (飛刀): 서곤륜의 육압도인이 사용하는 보패. 원작에서는 육압도인의 호리병에 살고 있는 생물체에 가깝다. 발동시키면 호리병 속에서 눈썹과 눈만 나와 눈에서 빛을 뿜어내 상대의 니환궁[3]을 맞춰 제압한 후, 사용자가 '보배여, 회전하시라,'라고 요청하면 회전하여 상대의 목을 벤다. 일기선 여원, 매산칠괴의 수장 원홍 등이 이 비도에 목이 베였다.
- 사보검 (四寶劍)[4]
- 사지수(四肢酥): 은나라 장수 용안길의 보패. 두 개의 고리가 연결 된 모양으로 공중에서 짤랑거리면 바라본 상대는 사지에 힘이 빠지게 된다.
- 산하사직도 (山河社稷图)
- 삼십삼천영롱보탑 (三十三天玲瓏寶塔): 연등도인이 제작하였으며 후에 이정에게 하사되는 보패. 황금빛 작은 보탑의 모양을 한 보패로 적에게 투척하면 거대해지며 상대를 짓누른 후 태워죽이는 보패. 상서로운 기운을 담고 있어 적의 접근을 막는 역할도 한다.
- 소하의 (掃霞衣):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광성자의 보패. 어떠한 종류의 운무라도 흩어내는 보패이다. 작중 광성자는 이를 이용해 화령성모의 금하관을 무력화시킨 후 그녀를 봉신시켰다.
- 수화봉 (水火鋒):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적성자의 보패로 은홍에게 하사되었다. 창의 형상을 한 보패로 공격할 때는 불을 뿜고 수비할 때는 물을 뿜는 보패.
- 오구검 (吳鈎劍):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보현진인의 보패로 목타에게 하사되었다. 초승달 모양으로 굽은 한 벌의 칼로 던져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달기와 왕귀인 등이 이 보패로 참수당했다.
- 오봉대(蜈蜂袋): 은나라 장수 고계능의 보패. 지네와 벌떼가 든 자루로 고계능은 이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 오화칠금선 (五火七禽扇): 청허도덕진군의 보패로 양임에게 하사되었다. 오행의 기운을 모조리 불의 기운으로 바꿔 뿜어내는 부채.
- 옥여의 (玉如意)
- 유혼백골번(幽魂白骨幡)
- 음양경 (陰陽鏡):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적성자의 보패. 앞면이 붉고 뒷면이 흰 거울로 붉은 면으로 한 번 비추면 상대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두 번 비추면 사망하며, 세 번 비추면 한 줌 핏물로 녹아버린다. 단 흰 면으로 비추면 핏물이 되기 전에는 되살릴 수 있다.
- 육혼번 (六魂幡)
- 육혼번(戮魂幡) : 전 사수관 부장 여화의 보패
- 자웅검 (雌雄劍): 태을진인이 삼두팔비가 된 나타에게 태을진인이 하사한 쌍검. 특별한 능력이 묘사된 적은 없다. 다만 음양검이한 명칭을 보면 음양의 힘을 내포한 걸로 보인다. 웅검인 양검과 자검인 음검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자전추 (紫電錘)
- 장홍색 (長虹索): 여와낭랑의 보패. 무지갯빛 밧줄로 상대를 포박한다. 작중에선 매산칠괴 중 한 명인 물소요괴 금대승을 사로잡을 때 사용되었다.
- 정두칠전서: 서곤륜 육압도인의 보패로 세개의 작은 화살과 활, 인형인 제웅과 작은 목간으로 구성된 저주형 보패. 목간의 주문을 외우며 삼혼칠백을 흐트러뜨린 뒤 제웅의 양 눈과 심장에 화살을 맞추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물건. 이로 인해 작중 활약은 오직 조공명전에만 등장한다.
- 정풍주 (定風珠): 서곤륜 구정철차산 팔보운광동의 선인 도액진인의 보패. 지니고 있으면 어떠한 바람도 잠재울 수 있는 구슬 형상의 보패.
- 조요경 (照妖鏡)
- 지지성강부 (指地成鋼符): 땅을 가리키면 그 땅을 강철처럼 굳히는 도술인 지지성강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부적
- 찬심정 (攢心釘):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청허도덕진군의 보패. 못의 형상을 한 투척용 보패.
- 천심쇄 (穿心鎖)
- 청운검 (青雲劍)
- 청정유리병 (清淨琉璃瓶): 곤륜십이선 중 한 명인 자항도인의 보패. 대상을 모조리 빨아들려 한 줌 연기로 녹여버린다.
- 초요번 (招妖旛): 여와낭랑의 보패. 대들보만한 굵기와 넉 장 길이의 깃대를 가지고 있는 깃발로 평소에는 호리병 안에 보관되어 있다가 사용되면 상서로운 천 갈래의 기운을 뿜어낸다. 이 기가 펼처지면 천하 모든 요괴는 여와낭랑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
- 취풍번 (聚風幡) : 황화산 사천왕[5]이 공유하는 깃발 형태의 보패. 흔들면 뜨거운 돌개바람을 불러온다.
- 타신편 (打神鞭)
- 태극도 (太極圖)
- 통천화주(通天火柱): 운중자의 보패. 지뢰와 비슷한 보패로 땅 속에 묻어두었다가 발동시키면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 팔괘자수선의 (八卦紫綬仙衣): 적성자의 보패. 입고 있으면 모든 종류의 창칼을 막아낼 수 있다.
- 풍대 (風袋): 함지선의 보패. 자루 형상을 하고 있으며 입구를 열면 검은 돌개바람을 뿜어낸다.
- 풍화륜 (風火輪)
- 풍화비파 (風火琵琶)
- 풍화포단 (風火蒲團): 태상노군의 보패. 이름처럼 비단의 형상을 하고 있고, 적을 둘둘 말아 생포하는 보패이다. 작중 다보도인, 운소낭랑 등이 여기에 사로잡혔다.
- 항마저 (降魔杵)
- 행황기 (杏黃旗)
- 혼원금두 (混元金斗): 삼선도 삼선고의 보패. 말 그대로 작은 말(斗)처럼 생긴 보패로, 상대를 빨아들여 원하는 곳으로 뱉어낼 수 있다.
- 혼원산 (混元傘)
- 화룡표 (火龍鏢): 청허도덕진군이 만든 표창.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평범한 사람이 맞으면 불기운에 전신의 혈도가 막히며 죽고 만다. 청허도덕진군의 제자 중 한 명이 못된 마음을 먹고 가지고 도망쳤고, 이후 진동의 손에 있다가 황천화가 회수한다.
- 화첨창 (火尖槍)
- 화호초 (花狐貂): 마가사장 중 막내 마례수의 보패. 호리병 속에 살고 있는 생물형 보패로 평상시엔 하얀 족제비/담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공중에 던지면 날개를 펼치고 이빨을 드러낸 맹수로 변해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작중 수많은 서기군 병사를 잡아먹었고, 군량수송관 마성룡 역시 한 입에 잡아먹히고 말았다.다만 이후 일부러 잡아먹힌 양전에게 심장을 뜯겨 죽고 만다.
- 혼천릉 (混天綾): 나타가 태어날 때부터 허리에 두르고 태어난 붉은 비단. 적을 둘둘 말아 생포하는 기능은 물론, 물에 넣고 휘저으면 물을 진동시킬 수 있다.
- 황금곤 (黃金棍): 운중자가 뇌진자에게 하사한 보패. 황금으로 된 몽둥이로 작중 묘사는 '산을 부수는 위력'이 있다고 한다. 그 묘사처럼 수많은 상나라 인물들의 머리를 부순 병기
3.2. 그 외 전설에서 등장하는 보패 일람
- 상보심금파 (上宝沁金耙)
- 금잠 (金簪)
- 보운리 (步雲履)
- 봉시자금관 (鳳翅紫金冠)
- 조요경 (照妖鏡)
- 여의금고봉 (如意金箍棒)
- 음양이기병 (陰陽二氣瓶)
- 파초선 (芭蕉扇)
- 항요장 (降妖杖)
- 황금쇄자갑 (黃金鎖子鉀)
4. 대중문화 속의 보패
4.1. 만화 봉신연의의 설정
봉신연의(만화) 문서의 설정 문단 참고.5. 관련 문서
[1] 우리나라에 보급된 《봉신연의》 편역물들 중 다수가 아노 츠토무판의 중역이다.[2] 뇌공편은 원전 《봉신연의》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노 츠토무의 편역판에서 새롭게 창작된 보패이다.[3] 정수리[4] 사선검(四仙劍)이라고도 한다. 주(誅), 육(戮), 함(陷), 절(絶)의 네 가지 보검을 가리킨다.[5] 등충, 신환, 장절, 도영 네 명의 의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