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3:40:40

블레이크 스넬/선수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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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탬파베이 레이스
2.1. 마이너 리그2.2. 2016 시즌2.3. 2017 시즌2.4. 2018 시즌2.5. 2019 시즌
2.5.1. 포스트시즌
2.6. 2020 시즌
2.6.1. 포스트시즌
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 연도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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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커리어를 서술한 문서.

2. 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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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이너 리그

워싱턴 주 쇼어라인에 있는 쇼어우드 고교를 거쳐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2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되었다.

입단 직후부터 루키리그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5년에는 하이싱글A에서 시작해 마이너를 씹어먹고 트리플A까지 승격, 트리플A에서도 9경기에서 2점대 초반의 ERA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6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1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2. 2016 시즌

트리플A에서 출발했지만 4월 말 메이저로 콜업되었고, 4월 23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2피안타 6K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타선의 부진으로 아쉽게도 ND. 이후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가 6월 중순 콜업된 이후로는 쭉 메이저에서 던졌다. 루키 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6승 8패 ERA 3.54 FIP 3.39 fWAR 1.9 bWAR 0.8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만 5.2에 이르는 높은 BB/9과 9.4라는 높은 H/9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2.3. 2017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여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나섰으나 투구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이닝이팅에 문제를 드러냈고, 승운도 따르지 않다가 5월 중순 부상으로 DL로 갔다. 이때까지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는 단 한경기에 불과하며 ERA는 4.71에 0승 4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후 6주 가까이 결장하다가 6월 28일 복귀전을 치렀으나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원하게 털렸다. 그나마 7월 들어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활약이었고, 그 사이에 2패를 더 적립하며 0승 6패까지 찍었다.

하지만 8월부터 감을 잡더니 8월 15일 토론토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 승리를 적립했고, 토론토전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 9경기에서 5승 1패 ERA 3.02를 찍는 뛰어난 페이스를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플라이볼 혁명과 함께 전반기에 심하게 늘어났던 피홈런을 후반기 들어 줄이고, 삼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7이닝동안 사사구 없이 13K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여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4경기 5승 7패 ERA 4.04 FIP 4.19 fWAR 1.9 bWAR 1.0을 기록했다. 출전 횟수가 늘어나며 WAR은 15시즌에 비하면 늘긴 했으나 두배로 늘어난 HR/9 덕분에 FIP가 4점대로 올라가버렸다.

2.4. 201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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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까지 20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ERA 2.27 FIP 3.43을 기록중이며, 특히 ERA는 7월 26일 기준 크리스 세일,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있다. 지난 시즌 문제가 되었던 피홈런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속구 평균구속이 지난 시즌 94.7마일에서 96.2마일로 증가하고 슬라이더의 위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K/9을 10.3까지 끌어올린 반면 BB/9는 3.6까지 줄이면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체인지업을 통해 재미를 봤다면, 올 시즌은 빨라진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로 재미를 보고 있다.[1] 특히 슬라이더 구종가치는 지난 시즌까지는 마이너스였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올 시즌 스넬의 BABIP는 .246으로 9월 3일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낮고 AL에서는 가장 낮으며 리그 평균인 .294에 비교하면 5푼 가량 낮기 때문에 스넬의 성적은 운도 상당히 작용하는 성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2017년에도 리그 평균보다 2푼가량 낮은 BABIP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높은 BABIP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걸 감안하면 스넬의 낮은 BABIP가 100% 운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운빨을 안받는다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BABIP가 리그 평균 정도로 돌아가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하락하겠지만, 볼삼비와 피컨택율 등 세부 스탯이 상당히 좋아진 점을 감안하면 BABIP가 올라가도 17년도 8~9월 성적은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건 불페닝과 오프너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투수운용을 보여주고 있는 탬파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는 몇 안되는 선발투수로서 맹활약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불운이 겹친 점 때문에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했다.[2] 하지만 코리 클루버의 부상 이탈로 인해 대체선수로 극적으로 올스타 명단에 포함되었다.

올스타전 이후 부상으로 약 2주 정도 DL에 있다가 복귀했고, 복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서히 사이 영 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9월 1일 기준 성적은 16승 5패 ERA 2.05 FIP 3.21로 부상 전보다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중이며 bWAR은 5.6으로 AL 3위를 기록중. 다만 bWAR에 비해 fWAR가 부족하고(3.3으로 AL 10위) 무엇보다도 주요 경쟁자들에 비해 못미치는 팀 인기와 그로 인해 영 좋지 않은 인지도가 문제라서 현재 페이스로는 실제로 사이 영 상을 수상하는 건 어려워보인다. 다만 크리스 세일트레버 바우어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서 빨라야 9월 초, 혹은 9월 중순에나 복귀하는 상황이라 이 둘이 이탈한 사이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변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9월 1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9K 1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시즌 19승째를 기록했고 ERA는 2.03까지 내려갔다. 현지는 물론 국내 언론들도 서서히 스넬의 사이영 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나 크리스 세일이 부상 여파로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아보이고, 트레버 바우어는 9월 중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지며 가장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탈했다. 여기에 코리 클루버는 다른 팀도 아닌 탬파베이를 상대로 1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강판되며 ERA가 2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가능성이 묘연해진 상황. 현재로서는 저스틴 벌랜더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분류되는 상황인데, 스넬이 이닝이 부족하고 FIP가 다소 높은 편이라 아직은 벌랜더에 비해 다소 뒤처진 상태다.

9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20승 고지를 밟게 되었다.

9월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탬파베이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인 21승 달성에 성공함과 더불어 사이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시즌 최종 성적은 21승 5패 ERA 1.89 ERA+ 217[3] 180⅔IP 221K FIP 2.95 bWAR 7.4를 기록하며, 다승과 ERA에서 AL 1위에 올랐으며, 1973년 지명타자 도입 후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이룬 네번째 아메리칸리그 투수가 되었다.[4] 또한 피안타율 .178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5위에 해당한다.[5] bWAR 역시 7.4로 AL 투수부문 1위. 특히 아메리칸리그 최고 강자인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5개 팀을 상대로 9승 2패 ERA 2.00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찍어 양민학살이라는 평은 듣지 않을 듯. 다만 낮은 ERA에 비해 많은 사사구로 인한 2점대 후반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FIP와 다소 아쉬운 이닝 소화력이 문제가 되어 fWAR는 AL 투수부문 7위에 그쳤는데, 때문에 이 성적을 찍고도 저스틴 벌랜더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 속에 사이 영 상 수상 가능성은 끝까지 안개 속이었다. 일단 워렌 스판 상을 수상하며 수상 실적 하나는 건져갔다.

그리고 투표 결과 1위표 17개, 2위표 11개, 3위표 2개를 받으며 총점 169점을 기록해 저스틴 벌랜더를 15점차로 따돌리고 사이 영 상 수상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9년도 연봉협상에서 팀이 겨우 15,500달러를 올려주자 언해피를 띄웠다. 사실 최저임금이 1만달러 올랐으니, 탬파베이는 사이 영 상 수상자에게 겨우 5,500달러. 보너스로 퉁친 것.

물론 스넬은 아직 최저임금 계약에 묶여 있는 지라 규정 상으론 문제는 없다. 하지만 리그 최상급의 활약을 한 최저임금 선수에겐 적어도 10~20만 이상의 보너스를 주는 건 일반적인 관행이다. 솔직히 그게 메이저 구단에게 있어서 푼돈인 건 사실이고.

탬파베이가 철저한 스몰마켓 구단이며 스넬도 연봉이 올라가면 팔려갈 운명이란건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아무리 그래도 꼴랑 5500달러는 너무 심했다는 여론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지만, 그동안 최저임금 관련 문제와는 별개로 꾸준히 연장계약을 시도하고 있던 탬파베이 레이스 측에서 스넬의 팀 옵션 제거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2019년 3월 21일에 당장 시작되는 5년 50M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2.5. 2019 시즌

전시즌에 처음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그것도 180이닝만 소화하고 3년차에 나이도 어린데다 혹사도 없어서 구위, 구속 다 멀쩡한데 맛이 갔다.. FIP는 3점대 초반으로 괜찮고 볼삼비도 지난 시즌하고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부진한 이유를 찾자면 높은 BABIP가 첫번째로 눈에 들어온다. 리그 평균인 .295에 비해 5푼가량 높은 .351의 BABIP가 문제. 그렇다고 이걸 그저 불운이라고 말하기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중이 7%나 늘어났다. 구위 문제가 없음에도 이런 문제를 겪는 이유를 찾아보자면 변화구를 존 바깥으로 빼지 않고 전부 보더라인에 걸치려고 괜한 고집부리다가 몰리는 실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 듯. 문제는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서도 구종 구사비율만 손대고 있지 저 고집은 꺾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작년 사이 영 상으로 인해서 본인의 변화구 구위와 제구를 너무 믿다 보니까 생긴 대참사라고 추측된다.

2.5.1. 포스트시즌

2019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은 한 판만에 끝났기에 등판하지 않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과의 2019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였으나 3⅓이닝 1자책으로 다소 아쉽게 본인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끝마쳤다. 해당 경기는 게릿 콜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니다가 결국 닉 앤더슨콜린 포셰의 불질로 패전. 이후 4,5차전에서는 불펜등판으로 모습을 보였고, 각각 ⅔이닝, 1⅓이닝을 순삭시켰다. 팀은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탈락하였다.

2.6. 2020 시즌

작년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그리고 재작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크게 노력해야 할 시즌. 하지만 시즌 초는 그렇게까지 밝지는 않다. 첫 세 경기는 복귀경기로 3이닝 내로만 소화하였고, 4번째 경기부터 5이닝을 먹기 시작하였다. 시즌 내내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양키스전, 마이애미전에서 심하게 털린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건강한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사실 탬파베이 선수 중 그 누구도 규정이닝 선수가 없다. 스넬이 못했다기보단 탬파베이가 오프너나 불펜야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라 팀의 투수 운용방침상 그리 된 것에 가깝다.

2.6.1.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0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하여, 5⅔이닝 9K 무실점이라는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본인은 6회를 다 책임지지 못한 것에 아쉽다고. 한편 9K는 레이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들어 낸 가장 많은 삼진수이다.

2020년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9K를 잡는 동안 하드힛을 단 1개만 내주는 등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지만, 5⅓이닝 후 피안타를 1개 내준 이유로 교체되었다.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며 5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팀은 결국 패하며 우승을 다저스에게 넘겼다.

해당 교체에 대해 스넬 본인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인 케빈 키어마이어마저 이 교체를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적장 로버츠 감독이 대놓고 "스넬을 상대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그가 내려가서 모두들 기뻐했다."라고 인터뷰를 해버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올 정규시즌 데이터로 판단하건대 스넬은 1~3회에 비해 4~6회 성적이 매우 형편없었던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6] 문제는 이날 스넬은 4이닝 9K에 다저스의 상위타선 무키 베츠,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내버릴 정도의, 스넬 본인의 피칭 역사상 손꼽힐만한 수준의 구위였다. 더군다나 스넬을 강판시키고 올린 앤더슨이 폭투로 동점을 퍼주기까지 했으니...경기 후 스넬 본인은 이 교체에 대해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품을 생각은 없으며, 캐시 감독은 좋은 감독이라고 밝히면서 케빈 캐시 감독의 투수교체를 존중하겠다는 말을 하며 어느정도 진화에 나섰으나, 본심은 굉장히 불만스러웠는지 샌디에이고로 가게 된 후에 모욕 댓글 달아주기 이벤트를 진행한 웬디스가 레이스 공식 트윗이 요청한 모욕 댓글로 월드 시리즈에서 스넬을 강판시킬 때 일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리자 대놓고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일에 관해 스넬이 솔직하게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CC 사바시아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극도의 불만을 표출했다. 스넬의 말을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다.
스넬: 닉 앤더슨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을 보니까 몸에 힘이 쫙 빠졌다. 아무리 잘 던져도 곧 강판되겠구나. 반즈한테 커브를 던질 때도, 테일러의 타구가 높게 떴을 때도 '곧 내려가겠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강판당하는 걸 겪었고 또 봐왔기 때문에 더 던질거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경기 시작할때는 내가 9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7차전은 무조건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캐시한테도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으니 오래 내버려두라고 말했다. 아빠는 내가 강판된 걸 보고 울었다. 당신(사바시아)도 월드시리즈에서 그렇게 잘 던진다는 게 투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것이다. (사바시아: 당연하지) 아빠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그렇게 강판당하고 경기를 지니까 너무 화가났다. 인터뷰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날의 기억이라곤 경기 끝나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몇 분 얘기한 거밖에 없다. 너무나 너무나 화가나서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내가 딱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다저스한테 월드시리즈를 던져준 거나 마찬가지죠"

당시 우리 불펜진은 거의 쉬지도 못하고 계속 던지고 있었다. 7차전을 제대로 치르려면 불펜을 보존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바시아: 강판당한 시점까지 장타는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내 투구수는 73개밖에 안되던 상황이었다.

물론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이해한다. 그렇게 해온 팀이었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으니까. 문제는 그걸 이해한다고 해서 화가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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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021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COVID-19 여파로 인한 재정 문제로 여러 선수를 풀거나 혹은 트레이드로 정리하고 있는 사정이였는데, 12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의 트레이드가 결정되었다. 무려 4명의 유망주가 건너가는 초대형 트레이드로, 이 트레이드로 루이스 파티뇨, 프란시스코 메히아, 블레이크 헌트와 콜 윌콕스가 레이스로 건너간다. #

팀 페이롤 문제 때문에 레이스가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했던 자원이란 점을 생각하면 (불리한 위치에서) 레이스가 얻어낼 것은 얻어냈다는 평. 샌디에이고는 이후 시카고 컵스에서 다르빗슈 유까지 영입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상위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10경기 등판한 시점에서 44이닝 22자책점 ERA 4.5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였다. 다르빗슈 유와 함께 강력한 이름값의 원투펀치를 결성하였지만 현재까지는 사이 영 상 수상자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제구력 나쁘고 이닝 못 먹는 평범한 하위 선발에 불과한 모습이다.

5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였는데, 2019년 7월 18일 이후 무려 2년만의 6이닝 등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콜로라도전이 플루크였는지 밀워키전 3⅔이닝 5실점, 휴스턴전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ERA는 5.55까지 폭등했다.

7월 21일 기준 17경기(17선발) 74⅓이닝 3승 3패 ERA 5.21로 부진하다. 평균 이닝이 4.1이닝으로 선발로는 낙제 수준이다.

8월 8일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무려 7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피칭을 선보이며 인생 최고투를 했다.

8월 25일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파드리스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7⅔이닝 3피안타 10K 1실점 122구로 커리어 최다 이닝, 투구수를 갱신했지만 윌 스미스에게 내준 홈런이 천추의 한이 되었다. 파드리스는 워커 뷸러의 6⅔이닝 8K 비자책 1실점 호투에 1점으로 묶였고 연장까지 변비 타선을 보여준 팀은 16회까지 이어진 경기 끝에 결국 3-5로 패배했다.

9월 12일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11구만 던지고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되었고 그대로 시즌아웃 되었다.

시즌 중반까지 5점대를 찍으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8월 이후부터 살아나면서 8~9월 8경기 44⅓이닝 1.84의 ERA를 기록하였다. 특히 4~7월엔 7이닝 이상 경기를 단 1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는데, 8월 이후에만 4번의 7이닝 경기를 기록하였고 부상으로 강판당한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5이닝 이상 투구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7경기(27선발) 128⅔이닝 7승 6패 ERA 4.20으로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2. 2022 시즌

4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 전 부상을 호소하며 등판이 불발되었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고 파드레스는 스넬을 대체하기 위해 팀내 최고 유망주인 맥켄지 고어를 콜업하였다.

5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으나 3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였고 타선이 잭 휠러에게 틀어막히며 패전을 기록했다.

7월 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는 5이닝동안 삼진 12개를 잡으며 괴력투를 선보였지만 그 위에는 다저스의 믿고 보는 1선발 토니 곤솔린이 있었고 맥스 먼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9월 10일 다저스전에서는 대차게 망해버렸다. 그렇게 다저스에 강한 스넬이 5회초에 한꺼번에 4실점으로 무너지며 4이닝 5실점으로 탈탈 털리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9월 21일 카디널스전에서는 무려 7이닝 13K를 잡으며 알버트 푸홀스놀란 아레나도 등의 강타자들을 관광보냈다.

9월 27일 다저스전에서는 5이닝 6K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닉 마르티네스가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월 3일 기준 최근 4경기 ERA 0.72를 기록하며 2018 시즌 사이 영 상을 수상했을 때의 폼을 재현하고 있다.

10월 8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였으나, 심판의 아쉬운 볼판정 등이 겹치면서 3⅓이닝 2실점 6볼넷으로 부진하였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다만 파드리스는 시리즈 전적 2 대 1로 승리하며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였다.

10월 1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22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였고 5⅓이닝 1실점 1자책 6탈삼진으로 호투하였고 팀은 2 : 1로 승리하면서 다저스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팀도 4차전까지 가는 승부끝에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3 대 1로 누르는 기적을 이뤄내며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였다.

10월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2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였으나 빗맞은 안타와 야수들의 실책 등이 겹치며 2회에만 4실점을 허용하였으나 이후로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이닝까지 버텨냈고, 타선이 전날과 달리 8점을 올리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6차전에서도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5차전에서 다르빗슈 유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리즈 전적 1 : 4로 패배하며 스넬도 자연스레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3.3. 2023 시즌

올해가 끝나면 FA가 되는 만큼 스넬에게도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몸이 덜 만들어진 다르빗슈 유와 발가락 부상을 당한 조 머스그로브를 대신하여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었다.

5월 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는 6이닝동안 안타 단 1개만 내주는 다저스전 저승사자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하필이면 그 안타 1개가 크리스 테일러의 결승 2점포가 되었고 팀도 타선의 답답함 속에 2:1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5월 12일 다저스와의 리턴매치 역시 제구 불안 속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꾸역꾸역 잘 막아줬고 팀도 김하성이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동점타를 날리며 패전이 지워졌다. 하지만 팀 힐이 백투백을 맞으며 팀은 패했다.

5월 3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이닝 7K 무실점 호투를 했다.
파일:스넬6월.jpg

6월 11일 콜로라도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간만에 7이닝 투구를 펼쳤다.

6월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6이닝 12K 무실점의 엄청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6이닝 11K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최근 6경기 36이닝 2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폼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게리 산체스의 콜업을 기점으로 계속 호투하는 중이다. 여론 역시 앞으로 산체스가 스넬의 전담 포수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최근 8경기 4승 1패 ERA 0.77의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8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11K 1피안타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6승을 챙겼다. 그러면서 시즌 ERA가 2점대(2.85)로 떨어졌으며, 이 외에도 탈삼진이 스펜서 스트라이더에 이은 내셔널 리그 2위, 피안타율은 내셔널 리그 선두를 기록하는 중으로 사이 영 상 수상 가능성이 진지하게 언급되는 중이다. 최근 9경기 성적은 5승 1패​ 53이닝 84탈삼진 ERA 0.68 WHIP 0.94 K/9 14.26에 달한다.

6월부터 제이크 아리에타의 후반기를 연상케 하는 0점대 ERA를 기록하는 등 극강의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새 사이 영 상 후보 1순위가 되었다. 초반에 크게 부진해 승수가 아쉬운 게 유일한 단점이지만 고작 10승으로 사이 영 상을 딴 제이콥 디그롬의 사례를 보았을 때 10승은 가시권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경쟁자들의 성적이 모두 하락하며 사이 영 상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이대로 사이 영 상을 수상한다면 양대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가 된다.

다만 팀이 셀러와 바이어 사이에 있어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와 함께 트레이드 후보가 되었는데, 아메리칸 리그 팀으로 가게 되면 사이 영 상은 무산된다.

8월 5일 다저스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 8K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5월 19일 보스턴전 4이닝 6실점 패전 이후 처음으로 3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되었다.

8월에는 피홈런이 늘어나 실점이 부쩍 늘어났고 사이 영 상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진 줄 알았지만 8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 9K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관광보내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경쟁자 잭 갤런이 털리며 경쟁에서 더욱 유리해졌다.
파일:2023년9-10월이달의투수스넬.jpg

9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4볼넷 8K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9월 7일 휴스턴을 상대로도 6이닝 2실점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여전히 볼넷은 꽤 주는 편이고 새로운 사이 영 상 경쟁자가 된 저스틴 스틸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시무시하게 치고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7]

9월 13일 다저스를 상대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8K 무실점으로 다저스 천적다운 모습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1피안타 경기가 3번인데 그 중 다저스를 상대로 2번의 1피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ERA 역시 다시 스틸에게 역전해 1위가 되었다.

9월 19일 콜로라도와의 홈 2차전에서 7이닝 4볼넷 10K 노히트로 미친 모습을 보였다.

스틸이 털리며 ERA가 3점대로 올랐고 사이 영 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사이 영 상을 거머쥘 경우 양대리그 사이 영 수상자로서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라는 대투수들과 함께 이름을 남기게 된다.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1차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K 무실점으로 또 호투했지만 이번엔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8회말에 어처구니없게 불을 지르면서 승리가 날아갔고 팀도 로건 웹에게 완투승을 대주면서 어이없게 패했다.
파일:1000003833.jpg
시즌 후 모두의 예상대로 2023 내셔널 리그 사이 영 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역대 7번째 양대리그 사이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위 표는 30장 중 28장을 쓸어담았다.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로는 2007년 제이크 피비 이후 16년만의 수상이다.

시즌 후 FA가 되었다.

3.3.1. FA

굉장히 특이한 FA 선수로 평가된다. 커리어 8년동안 규정 이닝을 넘어본 게 단 2시즌 밖에 없지만, 그 두 번 모두 사이 영 상을 수상했고 하나는 바로 지난 시즌이었다. 심지어 역사상 최초로 ERA 1위와 최다 볼넷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유형인데, 그래도 구위 하나는 확실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중이다.

일단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선발진이 부실해 스넬 잔류가 절실함에도 중계권 문제와 구단주의 부고로 자금이 부족해 잡을 여력이 없어 보인다. 대신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선발투수 자원이 필요한 여럿 팀들과 연결되는 중이다.

스넬 본인은 고향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기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비시즌을 맞아 고향에서 지내며 모교를 방문하고 시애틀의 다른 스포츠 팀을 직관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그러나 매리너스는 선발진이 이미 탄탄하고, 여기도 중계권 등 관련해 자금력 문제가 생기며 오히려 선수를 팔며 페이롤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스넬같은 대형 FA를 잡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8]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12년 325M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그를 놓친 팀들이 스넬을 노리는 중이라고 하며, 그중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급부상했지만, 자이언츠는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조던 힉스를 영입해 철수하는 분위기이다. 에인절스 또한 구단주인 아르테 모레노의 성향상 투수에게 대형 장기 계약을 주지는 않는 게 중론이다.

5년 150M으로 추정되는 뉴욕 양키스의 오퍼를 거절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이후 스넬과 보라스 측의 역제시가 무려 최대 9년 270M 수준이라고 알려져 모두가 경악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이었던 200M 부근을 크게 뛰어넘는 총액이다.[9] 스넬을 노리던 다른 팀들도 요구액을 듣고 모두 철수하는 분위기라고. 결국 양키스는 더 저렴한 마커스 스트로먼을 2년 37M에 사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관심을 보였다는 루머가 밥 나이팅게일 기자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토론토도 이미 5선발까지 모두 채워진 입장에서 오버페이로 스넬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을지는 미지수다.

남은 FA 시장의 최대어이지만, 1월 말이 되어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10]

양키스의 오퍼가 5년이 아닌 6년 150M이었다고 밝혀졌으며 이게 전 구단 통틀어 유일한 오퍼라고 한다. 그렇다고 FA 재수를 할 일은 없겠지만[11] 9년 270M이라는 터무니없는 총액[12]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결국 스넬과 보라스 측에서는 8년 240M을 계약 기준점으로 잡는 중인 것으로 보이며, 이 문제는 똑같이 스넬처럼 계약을 못하고 있는 코디 벨린저에게도 적용되는 중이다.[13][14]

2019년 매니 마차도, 브라이스 하퍼가 버티고 버틴 끝에 2월 말에 3억 이상 계약을 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15] 문제는 스넬은 투수, 그것도 선발투수라는 점이다.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꾸준한 시즌 준비와 체력관리, 멘탈관리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야 평범한 수준이라도 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심지어 시즌 내내 최소 150이닝~200이닝을 소화해주어야 하는 선발투수가 스프링 트레이닝을 날려먹는 것은 매우 뼈아프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 계약이 늦어질 때마다 스넬의 몸값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더 중요해진다고 많은 베테랑들이 지목하는 것이 오프시즌과 시즌 준비기간, 즉 스프링 트레이닝이므로 서른이 넘은 스넬은 나이면에서도 스프링트레이닝이 아쉬울 것이다.

블레이크 스넬의 차기 행선지로 양키스가 내내 단독 후보로 꼽히지만 계약이 늦어지는 것은 FA를 1년 먼저 맞이했고 거금을 투자하고도 대차게 망한 카를로스 로돈과 같은 이력을 가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좌완, 파이어볼러, 부족한 이닝 소화 능력[16], 커리어 내내 규정이닝 충족횟수 단 2회, 92년생[17], FA 직전 해 호성적, FA 이전 소속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것 등등 두 사람이 정말 놀라울만큼 비슷하다. 다만 나이가 한 살 어릴 때 시장에 나왔지만 사이 영 상이 없는 로돈과는 달리 각각 1회이기는 해도 무려 양대리그 사이 영 상 수상 경력이 있어 스넬 측은 로돈의 상위호환이라고 주장하며 적어도 로돈보다는 연봉을 더 받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다음 티어로 언급되던 스넬이 이 정도로 박한 취급[18]을 받는 것 역시 비슷한 스타일인데 첫 시즌을 말아먹어 양키스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멱살잡고 이끌어낸 로돈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양키스가 로돈보다 조금 나은 이력서를 가진 스넬에게 6년 165M 계약을 한 로돈보다 적은 6년 150M을 제시했다는 기사가 뜨는 등 로돈의 부진으로 팀들이 신중히 돈을 아끼는 모양새다.

결국은 스프링 트레이닝(시범경기) 개막 시점까지도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말았다. 양키스는 어차피 단독 입찰인데 높게 부를 필요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다고 여기는 듯 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코디 벨린저처럼[19] 평균 연봉을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으로 대폭 높인 단년 혹은 2~3년의 단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구단은 아무리 고점이 아무리 높아봤자 꾸준함과 안정적임이 떨어지면 절대로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아무래도 꾸준함과 안정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스넬은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기에[20] 결국 FA 재수를 통해 제구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고 꾸준함을 증명하는 방법밖에는 없어졌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도 몇 주가 지나고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3월 28일이 약 2주 반 앞으로 다가온 현지시간 3월 11일 현시점에도 보라스가 뿌리는 것이 유력한 잊혀짐 방지용 뜬소문 찌라시만 며칠 단위로 뜰 뿐 아무런 링크가 없다. 이미 샐러리캡과 40인 로스터 계산을 갈무리한 팀이 대다수인만큼 FA 재수는커녕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로돈의 실패를 직접 체감한 양키스만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반면교사를 삼은 듯 하다. 양키스 링크도 어느새 사라져 기사로는 그냥 그 어떤 팀도 관심이 없는 상태이다.

스넬의 계약이 생각보다 저액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있었어도 이렇게 FA 미아가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의외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탯을 들여다보면 또 그리 놀랍지만은 않은데, 이해를 위해 들여다볼만한 수치는 역시 이닝소화능력이다.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능력은 점점 중요도가 줄어가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리그의 23년 사이영 수상자인 게릿 콜과 비교해보면 콜은 지난 5시즌간 141경기 등판 875이닝 소화로[21] 단순 나눗셈으로도 경기당 무려 6.21이닝[22], 커리어 통산으로 넓혀도 11시즌 300경기 등판 1859이닝으로[23] 똑같이 경기당 평균 6.2이닝이다.

반면에 스넬은 지난 5년간 평균 5.07이닝에 총 593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통산은 고작 992이닝 평균 5.20이닝으로 콜보다 세 시즌만 덜 뛰고도[24] 소화이닝이 반토막이다! 이정도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데도 콜과 같은 30M을 받겠다는 것에 더불어 9년계약을 운운하니 아무리 좌완 파이어볼러에 양대리그 사이영이라도 계약이 될 리가 없다. 심지어 콜은 현 양키스와의 계약시에 만 30세로 나이도 스넬보다 적었다. 거기다 이닝의 중요도가 떨어진 이유는 부상의 위험성 때문이지 이닝이터의 가치는 지금도 높으면 높지 결코 낮지 않다. 애초에 스넬의 시즌 별 능력을 보면 규정이닝은 커녕 130이닝이상 던진 적은 사이영 상을 받은 년도 뿐이다.

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4년 3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년 6,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2024 시즌이 끝난 뒤 실행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25] 뉴욕 양키스가 불렀던 6년 1억 5,000만 달러에서 반도 못한 금액으로 사실상 재수.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하며, 특이하게 2026년 1월에 사이닝 보너스 1,7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한다.

커리어 내내 달았던 등번호 4번은 자이언츠 원클럽맨이자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전설적인 강타자 멜 오트의 영구결번이라 새 등번호로 7번을 골랐다.

4.1. 2024 시즌

4월 8일 워싱턴전에서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가졌다. 1회초 제이콥 영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기분좋게 출발했고, 제시 윈커를 2루수 땅볼, 레인 토마스에게 안타 후 폭투로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조이 갈로삼진으로 처리해 1회부터 2K를 기록했다. 그러나 2회초 조이 메네세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케이버트 루이즈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볼넷, 트레이 립스컴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립스컴의 도루 후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베이스커버가 늦어져 내야안타를 허용해 실점, 가르시아를 견제로 런다운에 걸리게 했으나 그 사이 오히려 립스컴이 홈스틸에 성공해버리며 총 3실점했다. 이후 제이콥 영을 포수 번트 땅볼, 제시 윈커를 3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하고 3회초 레인 토마스를 3루수 땅볼, 조이 갈로조이 메네세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3이닝동안 5K를 잡아내며 구위는 여전했지만 결국에는 3실점에 그쳤고, 타선도 득점권 10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팀도 8: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시즌 1패를 기록했다.

4월 14일 탬파베이전에서 탬파베이를 떠나고 첫 트로피카나 필드 등판을 가져 1회초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지원받고 시작했으나 1회말 곧바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적시타,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투런을 맞았고, 3회말에도 이사크 파레데스에게 적시타, 4회말 레네 핀토에게 쓰리런을 맞아 이번 등판에도 4이닝 7실점 4K로 멸망했다. 팀도 4:9로 패해 루징 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시즌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2.86이 되었다.

4월 19일 애리조나전에서 같이 시즌을 늦게 시작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해 스캇 보라스 대결로 주목을 받았으나 3회초 케텔 마르테에게 적시타, 4회초 블레이즈 알렉산더에게 적시 2루타, 5회초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적시타, 랜달 그리칙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강판되며 오늘도 4⅔이닝[26] 5실점 3K로 멸망했고,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11.57에 달하고 있다. 뒤이어 등판한 랜던 루프, 덩카이웨이, 닉 아빌라, 타일러 피츠제럴드도 모두 실점하며 팀은 무려 17:1의 대패를 당했다.

5. 연도별 성적

파일:MLB 로고.svg 블레이크 스넬의 역대 MLB 기록
<rowcolor=#ffffff> 연도 G W L S HLD IP ERA H HR BB HBP SO WHIP ERA+ fWAR bWAR
2016 TB 19 6 8 0 0 89 3.54 93 5 51 0 98 1.618 113 1.8 0.8
2017 24 5 7 0 0 129⅓ 4.04 113 15 59 0 119 1.330 104 1.8 0.9
2018 31 21 5 0 0 180⅔ 1.89 112 16 64 1 221 0.974 217 4.7 7.1
2019 23 6 8 0 0 107 4.29 96 14 40 1 147 1.271 103 2.7 1.4
2020 11 4 2 0 0 50 3.24 42 10 18 0 63 1.200 127 0.6 1.0
<rowcolor=#FFFFFF> 연도 G W L S HLD IP ERA H HR BB HBP SO WHIP ERA+ fWAR bWAR
2021 SD 27 7 6 0 0 128⅔ 4.20 101 16 69 3 170 1.321 92 2.2 1.4
2022 24 8 10 0 0 128 3.38 103 11 51 2 171 1.203 111 3.7 2.0
2023 32 14 9 0 0 180 2.25 115 15 99 3 234 1.189 182 4.1 6.0
MLB 통산
(8시즌)
191 71 55 0 0 992⅔ 3.20 775 102 451 10 1223 1.235 127 21.4 21.1


[1] 구종 가치에서 슬라이더는 AL 5위, 커브는 AL 4위를 기록 중이다.[2] 투수는 감독 추천 선수로만 선정이 되는데, 감독 추천의 특성 상 팀 별로 배분을 해주고, 탬파는 팬 투표에서 뽑힌 선수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스넬이 뽑힐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아메리칸 리그의 포수 부족 문제로 인해 포수 fWAR 1위를 기록중인 팀 동료 윌슨 라모스가 뽑히면서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못했다.[3] AL에서 1점대 ERA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처음이고, AL동부에선 2003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로 ERA+ 200 넘는 기록도 처음.[4] 앞선 세 명은 1971년 바이다 블루(24승 1.82), 1978년 론 기드리(25승 1.74)와 1990년 로저 클레멘스(21승 1.93).[5] 1위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피안타율 .167[6] 1-3회/4-6회 기준 ERA는 0.56-8.00, 피안타율은 .174-.307, 피OPS는 .501-1.079로 폭등한다. 데이터 자체로 보면 6회 넘어가는 시점에서 교체하는 건 분명 합리적인 선택이긴 했다.[7] 9월 중순 시점에서 둘의 성적을 비교하면 ERA는 벌써 스틸에게 따였고 승수도 스틸이 우위에 있다. 그나마 탈삼진과 이닝은 스넬이 좀 낫다는 점이 위안이다.[8] 시애틀은 최근 몇 년 동안 투수진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반대로 타선은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넬이 시장가보다 낮게 고향 디스카운트를 해주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이는데 하필 에이전트가 보라스인지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9] 물론 야마모토도 240M 정도가 예상 액수였지만 너무 경쟁이 많아지며 325M으로 뛰어버렸다. 그리고 이정후는 딱히 경쟁이 없었음에도 급발진으로 인해 예상 총액인 5~60M은 물론 보라스 측에서 부른 총액 1억 달러마저 한참 넘긴 113M에 계약을 맺었다.[10] 어쩌면 직전 시즌에 사이 영 상을 수상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을 수도 있다. 차라리 2023 시즌에도 그저 그런 성적을 냈다면 적당한 가격으로 계약할 팀들이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FA 직전에 사이 영 상을 받았고 요구액이 지나치게 커진 게 오히려 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11] 전 시즌에 사이 영 상을 탄 만큼 재수를 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훨씬 커지며, 나이도 만으로 30을 넘긴 만큼 한 해 더 잘한다고 해서 평균 연봉이 오르면 모를까 계약 총액 자체에 드라마틱한 상승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12] 사실 평균 연봉도 높지만 나이가 92년생인데도 9년의 긴 기간을 원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 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더 성적이 낮은 카를로스 로돈의 경우에도 6년 162M의 계약을 맺었을 때 긴 기간으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스넬의 기간 요구치는 과하다고 볼 수 있다.[13] 처음엔 3억 달러 이상을 고집했었던 벨린저는 2억 달러만 넘기면 어디든지 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단 이쪽은 본인 스스로도 만족했었던 원 소속팀인 시카고 컵스와 링크가 계속 뜨기는 하는 중.[14] 사실 벨린저가 상황이 더 안 좋은 게 스넬은 직전 시즌에 자신의 최고점을 다시 보여줬고 워낙 품귀 현상이 심한 선발 투수지만, 벨린저는 재기에 성공했다는 2023 시즌도 커리어하이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한 편이고, 포지션도 중견수로 분류될 경우 수비 난이도로 인해 가치가 높아질 수 있으나, 1루수로 분류될 경우 가치가 확 낮아진다. 게다가 스넬은 못 하던 시즌에도 WAR는 그럭저럭 양수를 기록한 반면, 벨린저의 저점 시즌은 도저히 메이저리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결국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M에 재계약해 사실상 재수를 선택했다.[15] 다만 마차도나 하퍼의 경우는 FA를 취득한 시점의 연령을 고려하면 3억 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수준이었다. FA 취득 당시 무려 야마모토와 엇비슷한 나이였고, 물론 하퍼의 경우는 2015 시즌 이후 다소 부진한 시기가 있어 거품 논란도 있었지만, 현재는 정규 시즌도 MVP를 수상할 정도로 부진에서 벗어났고, 그의 입단을 기점으로 필리스는 컨텐더 팀으로 올라섰고,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도 해주는데다 결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으로 모범 FA로 평가받고 있다.[16] 단 로돈은 잦은 장기 부상이 원인이라면 스넬은 막장 제구가 원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17] 시장 진출 시점 나이는 스넬이 한 살 많다.[18] 야마모토를 놓친 필리스, 양키스, 메츠 등등 다른 팀들의 경우 스넬에게는 아예 오퍼도 안 하거나 야마모토의 반값을 제시했고 야마모토에게는 3억 달러 가까이 제시해 자금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라고 평가된다. 그저 야마모토와는 정반대로 스넬의 실제 시장에서의 인기가 예상보다 월등히 떨어졌다. 단, 야마모토는 계약 기간이 길어 총액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긴 해도 92년생으로 비교적 고령이고, 사이 영 상을 두 번이나 탄 스넬보다는 평균 연봉 쪽에서는 적을 것이며, 야마모토는 저연차 선수인 만큼 계약 초반에는 비교적 돈을 덜 받지만 스넬은 계약 초반에 돈을 덜 받을 확률이 사실상 없어 총액에서 그만큼 깎일 수밖에 없다.[19] 총액 3년 8,000만 달러.[20] 스넬과 같이 투수 최대어로 묶였던 야마모토의 경우 고점도 고점이었지만 그 성적을 3년 동안 꾸준히 찍었을 만큼 안정적이었고, 제구에 있어서 스넬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음은 물론 결정적으로 나이가 깡패다.[21] 2020 단축시즌을 고려해야함.[22] 6과 3분의1이닝이 아닌 십진법으로 6.14이닝이다.[23] 콜이 탈인간급 원탑 괴수인 것은 감안해야겠지만.[24] 콜 통산 11시즌, 스넬 통산 8시즌[25] 2022년에 맺었던 카를로스 로돈과 비슷한 형식의 계약.[26] 그와중에 오늘 경기를 통해 통산 1000이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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