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21:21:00

고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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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 프로그램
1.1. 큰 관심을 끌다1.2.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
2. 책
2.1. 논란
3. 유튜브 컨텐츠

1. TV 프로그램

고수를 찾아서 1-5부 풀버전
고수를 찾아서2(6-9부) 풀버전
KBS 2TV에서 방영했던 인간극장[1] 시리즈의 에피소드로 2001년 8월 20일 ~ 8월 24일까지 5부, 2002년 6월 17일 ~ 6월 21일까지 4부, 총 9부로 방영되었다. 특이하게도 무술 격투가 주인공들이 한국에 숨어있는 무술 고수들을 방문해 한 수 배워본다는 컨셉으로 진행한 에피소드로, 당시 케이블 TV등에서 이종격투기 시합이 인기를 끌던 시점이라 무술 수련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꽤나 모을 수 있었다. 인기가 상당히 좋았던 까닭에 이후 두 번째 이야기가 제작되었다. KBS에서 방영했지만 외주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다. 담당PD가 한병철박사에게 연락하여 기획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주인공 2명의 캐스팅부터 방문하는 무술문파까지 한병철씨가 설계했다. 리얼다큐를 표방하지만 소프트한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한다.

종합격투기가 대세가 된 오늘날 보면 묘사나 연출이 시원찮을 수 있다. 당시는 아직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전통무술에 대한 로망이 남아있던 시절이라는 것을 감안하며 보는 게 좋다. 요즘과 달리 이종격투기 및 종합격투기 매니아층이 형성되지 않았고, 무술의 대한 로망이나 경외감이 있던 시절이니 작중의 나레이션이 정말 오그라들 정도로 실전격투와는 이질감이 듦이 사실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순수한 실전싸움이라고 하기에는 룰이 완전히 다른 무술 및 격투종목을 붙여놓아 제한적으로 대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주먹으로 얼굴을 직접적으로 치는 경우는 자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발기술로만 얼굴을 가격하였다. 결국 발기술이 주가 되는 기술교환 정도의 대련이었지, 파이트머니를 받으면서 수개월의 고강도 훈련을 받은 끝에 룰안에서 최대한의 스태미너 기술을 발휘하는 전문격투선수들의 명승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격성의 빈도가 낮은 대련이었다. 그나마 사람들에게 큰 흥미를 끈 것은 위에 언급했듯이 동양무술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과 경외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은 아직 무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고 태권도, 검도, 합기도 도장 등 여러 체육관도 지금처럼 사양길로 접어든 상황은 아니었다. 더구나 최홍만의 진출로 흥행에 성공한 K-1이나 종합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 FCㆍUFC 등등 격투단체들도 아직 한국에 진출하기 전이라 극소수 매니아들만 있던 시절이다.

1.1. 큰 관심을 끌다

소재가 무술인 까닭에, 지금도 무술 및 격투기 관련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거의 전편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1기[2]에서는 택견장태식[3], 태권도를 배운 정유진[4] 이 주인공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소룡을 동경하여 무술을 배우던 그들이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 여러 무술 고수들을 방문해 기술을 전수받는 내용으로, 무협소설을 현대로 옮긴 듯한 이미지로 인해 큰 반향을 불러냈다. 그렇다고 대련을 안하고 타무술체험만 한것은 아니다. 1부에서 김재영이라는 극진가라데 선수와 풀컨택트(!)로 싸워서 상당히 선전하기도 했고, 중국 무술 고수인 윤효상 씨의 젊은 제자와 대련 당시 제자 쪽이 너무 혈기를 부려서 기술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막싸움식으로 장태식에게 공격을 가하였다. 동네 애들싸움이 된건 당연한거고 이때 공격을 받은 장태식은 상당히 화가 나서 분위기가 날카로워지자, 윤효상 씨가 직접 자기 측의 패배인정과 사과를 하기도 하였다.

2기 [5]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장태식 대신 당시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극진공수도를 배우던 김재영[6]ㆍ봉필남이 정유진과 함께 등장한다. 사실 김재영은 1기에서 등장한 인천의 홍가권 고수이자 황비홍 4대 제자로 알려진 필서신의 도장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처음 접한 무술이 극진가라데가 아니고 중국 무술이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극진가라데에만 전념한것이었다. 그의 동료인 봉필남은 같은 인천 출신으로 그의 형이 바로 김재영의 극진가라데 스승이었다. 2기에서는 장태식이 부상과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무술을 잠시 접은 상태라 정유진, 김재영, 봉필남 이렇게 3명이 전국을 돌며 무술 경험을 쌓는 이야기였다. 1기의 정유진과 장태식과는 비교해 극진가라데 출신인 김재영과 봉필남이 타무술인과의 대련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극진가라데가 실전성에 강하게 초점이 맞춰져 만들어진 무술인데다 김재영과 봉필남은 중량급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극진가라데는 혹독한 신체단련과 파워와 스태미너 중시, 안면타격은 없지만 풀컨택트라는 위험부담이 큰 실전 대련을 경기제도로 하고 있기에 실전성 높은 무술이다. 이를 두고 1기에서는 장태식과 정유진이 타무술에 대한 체험과 수련을 하는 것에 비해 2부의 김재영과 봉필남이 이기기에만 급급해 수련이라는 본질적인 의미가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장태식, 정유진과 김재영, 봉필남의 타무술 체험 방식은 다른 것이 없었다. 타무술인들의 시험을 보면서 기술적인 면을 관찰하거나 직접 대련한 것은 이들 모두 동일했다. 심지어 정유진은 2기에서도 계속 등장했기에 다른 무술인들과 계속 대련을 했다. 결국 극진가라데라는 실전성 높은 무술과 헤비급 정도의 큰 체격을 가지고있던 김재영과 봉필남이 대련시에 정유진과 장태식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을뿐, 타무술에 대한 경외감이 없다거나 수련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하는 표현은 맞지않는다. 실제로 김재영이 얼마나 강했으면 1부의 인천 홍가권 체육관에서 자신보다 한참 많은 나이의 장태식과 대결에서 승리했다. (영상을 보면 대련 후 장태식은 상당히 실망하며 자책하는 모습이 나온다.)

뭐 그렇다고 타무술과의 대련에서 모든 상대들을 압도했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정유진과 장태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해보였다고 하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2기에서 김재영과 봉필남은 무에타이 체육관을 찾아가 입식타격룰로 안면가격까지 포함한 실전을 치렀다. 김재영은 무에타이 선수와 대등하게 싸웠으나 잇달아 싸운 봉필남이 이미 김재영과 대결한 무에타이 선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했다. 친형의 죽음으로 인해 1년간 방황했기에 수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에타이 선수와의 대결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련이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처럼 룰을 정해놓고 싸워 파이트머니를 받는 프로경기와는 다르게 엄연히 타무술을 대련을 통해 체험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만일 승부에 연연하여 1기의 장태식이 중국 무술 고수 윤효상씨와의 제자와의 대결처럼 상황이 격해질 경우 부상위험이라든가 상황이 위험해지는데 대표적으로 합기유술 용술관에서의 사건이 그랬다. 사실 이 사건의 발단은 용술관 김윤상 총재의 발언이 원인이 되었다. 용술관에 온 김재영과 봉필남은 둘이서 가벼운 대련식으로 극진가라데 기술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용술관 측에서도 시범을 통해 기술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김윤상 총재가 한 말이 문제가 되었다. 김윤상 총재는 자신의 유술이 급소를 공격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규격있고 잘뻗고 하는 것은 시합에서나 잘하는 거지 실전에서는 못하는거다."라고 말했다. 이 말 자체는 타무술을 비하하는 무술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표현이었다. 다른 무술들은 시합용 무술이고 자신의 무술은 실전용이라는 말로 들릴수 밖에 없었다. 설령 의도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건 김총재의 말실수로 봐야한다. 그의 의도가 대동류 합기유술이 실전성이 매우 강하다고 말하려는 것이었다해도 그의 발언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생길수 밖에 없는 표현이기 때문.

그러자 김재영이 대련을 신청했고, "배우는 입장이 규칙없이 하고 싶습니다."라고했는데 체험보다는 승부를 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대련 상대인 일반 수련생은 김재영에게 압도적으로 밀렸고, 결국 수제자 박상귀 사범까지 나섰지만 봉필남에게 약간 수세에 밀리다가, 분위기가 과열되고 험악해지자 먼저 휴전을 신청했다. 그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합기유술 측이 패했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 그런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규칙상 극진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던 반면 합기유술은 손발 묶이고 대련한 것과 다름 없었다.[7][8] 뭐 어쨌든 당시 도장 의자에 앉아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있던 김윤상 총재의 아들이 숙소로 돌아간 김재영, 봉필남, 정유진에게 술을 들고 찾아가 사과의 의미를 내비쳤다. 자신의 아버지가 스승인 최용술 도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니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말하니 김재영과 봉필남도 화가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후에 김재영, 봉필남 일행과 대결한 택견 고수는 대련이 격해질 것 같으면 스스로 중지했었는데, 그가 PD에게 설명하길 서로 위험한 기술들을 펼치며 싸울 경우 위험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용술관 수련자들과의 대련을 생각하자면 택견 고수는 그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현명한 판단을 한것이었다.

태극권 고수와의 만남에서는 태극권 시범을 한차례 보고 대련이라고 하기 뭐한 대련을 했는데, 타격이나 잡기 기술이 아니라 가만히 세워놓은 김재영을 밀어버리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방어동작조차 안한 상태에서 밀어버렸는데, 두번째는 손으로 간단하게 상체를 막고있는 방어동작을 취하게 해준뒤에 다시 밀어버리는 기술을 보여주자, 김재영은 의문을 제기한다. "태극권이 아닌 분들과 대련했을시에는 손을 안대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태극권 고수는 이번엔 김재영의 손목을 잡고 안면터치 대련을 해주었다. 가볍게 안면을 가격을 하는 대련이었는데 당연히 손목을 붙잡힌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가격을 할수 없는 김재영은 몇대 가격 당한 뒤 "조금 더 해봤으면 좋겠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내자 태극권 고수는 다시 대련을 해주었고 이번에도 손목을 잡고 안면터치 대련을 해주었다. 김재영은 직접대련을 통해 자신의 가라데 기술로 충분히 강함을 내보일수 있었지만, 연출의 의도도 있고 상대방이 마흔살은 되보이는 아버지뻘 분인데다 무술 도장치고는 학원 강의실같은 분위기의 조용한 곳이었기에 도저히 대련신청을 할수 없는 분위기였다. 또 김재영이 의문을 제기할때 건방지거나 상대방이 기분나빠할만한 어투로 한것이 아니고 정중하게 돌려말하는 식으로 했기에 분위기가 나쁘거나 한것도 아니었다.

설명을 하자면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이미 이종격투기나 종합격투기에서 킥복싱, 가라데, 태권도, 무에타이, 복싱, 레슬링, 유도, 삼보, 주짓수 등등 세계 여러나라의 무술 및 격투기가 혼합되어 실전성 만땅인 경기를 치르는 이 시점에서 이론적이고 형(形)을 중시하는 중국 무술이 실전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최소한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있어 기술다운 기술이 없고 공격과 수비의 체계성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 자국내 MMA 격투가 쉬샤오둥이 중국무술가들을 개패듯 때려잡는 모습만 봐도 중국무술이 이제까지 유구한 역사와 전통, 중화권 무술영화로 포장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환상만 심어주었다는게 실전 격투평론가들 대다수의 의견이다.

결국 고수를 찾아서 방영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그때야 무술에 대한 경외감이 컸으니 말이 안되는거 같아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수긍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수 있으나 최소한 K-1과 프라이드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현재는 UFC라는 메이저 단체가 활발히 운영중이기에 국내의 격투팬들도 실전성이 부족한 중국무술과 실전격투와의 차이를 지금은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결국 태극권 고수가 보여준 저런 모습은 실전성과는 거리가 먼, 인터넷에서 쉽게 볼수 있는 자신의 무술이 강하다고 주장하며 황당한 기술 시범을 보여주는 중국 무술 연마자들과 다를바가 없다. 모든 무술은 그 나름대로 전통과 역사가 있고 장단점이 있으므로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현실격투와 괴리감이 무술들이 의구심이 드는 것은 말 그대로 실전에서 입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태극권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그저 사람을 밀어내면서 태극권의 강함을 언급하지만, 실전격투에서는 타격이 주 공격이지, 상대방을 밀어내는 것으로 이길 수는 없다.

그 외에도 태권도선무도무에타이ㆍ수밝기[9]태극권팔극권[10] 등 여러 무술이 등장해 대련 및 시연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타 무술가들이 서로 자기가 잘하는거 선보이며 누구는 720도 돌려차기, 누구는 품새 시연을 하는데, 김재영과 봉필남은 서로 마주본 채 마구 복부를 치며 맷집자랑(!)[11]을 하여 주변인들을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다.

1.2.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

장태식은 고수를 찾아서 두 번째 이야기를 찍던 시기에 수련 중 얻은 무릎부상 때문에 거동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극중 분위기가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무술 수련을 할 수 없을 듯한 내용이었던지라 이 에피소드를 보던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해당 장면으로 인해 부상으로 아예 무술을 접은 줄 알았던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회복하고 2005년 무술영화 거칠마루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결련택견협회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고향인 남원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후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다 2020년 9월 5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

김재영은 고수를 찾아서 출연 당시 20세밖에 안 되었으나, 많은 성인들을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여주어 극진의 기대주로 인기를 모았다. 이후 한동안 극진에 남아있다가 극진의 분열기에 몇 번 소속도장을 옮긴 후 이종격투기에 진출한다. 스피릿 MC에서 헤비급으로 활동할 때는 체급에 비해 신장과 리치가 짧아 전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린 후 TFC, AFC 엔젤스파이팅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우리나라 이종격투기 초창기부터 무대를 지켜온 몇 안되는 선수로, 나이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2020년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시합에 출전하고 있다.

김재영의 동료로 나온 봉필남은 조직폭력배의 끄나풀로 전락 후 마약 살인사건의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갔다. 프로그램 촬영 이후 조직폭력배 추종세력으로 활동하였고 마약에 취해 내연녀를 살해했다.[12] 2013년 구속, 무술인으로서의 인생을 접었다.

1기에서 나왔던 매화당랑권의 고수 윤효상씨는 2000년대 초반에 고인이 되었고, 역시 1기에서 출연한 장태식의 택견 선배 박성우씨도 2018년 고인이 되었다.

2기에서 출연한 극진가라데 고수 김경훈 사범은 소속활동 단체로부터 불명예스럽게 퇴출되었다. 도장수익을 위해 단증남발 등의 이유로 극진회관으로부터 제명당하였다. 본인이 주도하여 새로운 극진단체를 만들었으나 와해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2.

  • 고수를 찾아서, 한병철 저, 영언문화사, 2003
  • 고수를 찾아서 개정증보판, 한병철 저, 뿔미디어, 2011

2000년대 초반 발행되던 무술 전문잡지 '마르스'의 편집장이었던 한병철[13]이 쓴 저서. 무술을 오래 수련하며 만났던 고수들의 이야기를 두꺼운 한권의 책에 모았다. 처음 책을 본 사람은 풍부한 내용에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나 반면 마르스를 꾸준히 보아온 사람이라면 거의 아는 내용들인지라 그 점이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다.

수록된 고수들은 한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중국무술의 노사나 일본 고류 무술의 명인까지 한중일을 아우르고 있다. 한병철 본인이 무술을 보는데 있어서 굉장히 까칠한 사람이라서 그런 사람이 인정한 고수들이라는 점에서 그 책에 나오는 고수들은 인정받을만 하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다른 사람들이 고수로 인정하기도 한다.

반면 지한재(합기도), 양운하(장풍도사) 등의 사람들은 거의 까는 식의 소개를 해놓은 점도 있지만 그 사람들이 받는 평가에 비하면 그 정도 대우의 소개를 하는 것도 양반이라는 평이다.

2011년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하지만 국내 극진공수도를 망쳐놨다고 평가 받는 모 사범[14]의 이야기를 통으로 빼버리고 한국 무림 후기지수로 본인이 생각하는 이우현(진가구 태극권)과 장태식(결련택견협회)을 집어넣었으며 특공무술의 창시 유래를 명확히 밝혔다. 그 외에 최광도의 최광조 총재, 국궁 명인 향촌 할매, 철권 화랑의 실제 모델 ITF 태권도 황수일 사범, 소림사 심의파 장문인 덕건선사의 일화를 추가로 넣었다.

2.1. 논란

초판본의 앞 부분에 나온 본인의 일화들을 읽고 한병철을 자뻑맨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도 책을 읽어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 다른 무도인(기천문주)과 산을 오를 때 그 사람이 신장(神將)이 따라온다는 식으로 사이비스러운 발언을 했는데, 이것에 대해 비난했지만 자신의 책에서는 자신이 무술 수련 도중 신장(神將)을 봤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반론을 했다. 비과학적인 경험을 한 것을 진지하게, 맹목적으로 믿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일종의 종교적, 영적 체험담을 풀어놓는 정도의 의미에서 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나 불교인, 기타 종교인들이 기도나 수행을 하다가, 혹은 보통 사람도 수련중이나 절체절명의 순간 등에서 뭔가 겪을 수 있는 신비한 체험들은 흔히 거론되는 이야기이고, 그런 것을 술회하는 것 정도는 큰 문제가 될 것도 없다. 정말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그런 것을 아주 진지하고 맹목적으로 믿어서 유사과학이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일이다. 물론 한병철은 자뻑이 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컬트 무술에 극히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자. 블로그에 올라온 출판 비화에 따르면 재미로 넣었다가 삭제하려고 했는데 출판사 측에서 재미있다며 그대로 출판하자고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2011년에 나온 개정판에는 그 내용이 빠져 있다.

3. 유튜브 컨텐츠

비디토리라는 채널에서 유튜브 컨텐츠 제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제신문에도 기사로 소개되고 있다. 첫번째 시즌은 2013년 7월 5일에서 2014년 4월 28일까지 총 13편이 제작되었다. 이후 두번째 시즌이 2018년 12월 14일부터 현재까지 방영 중이다. 2021년 5월부터 시즌3가 시작됐다. 지자체에서 콘텐츠 제작 지원금도 일부 받았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부산시에서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디토리 답글 등에 제작진이 부산을 자주 언급하는걸 보면 국제신문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추정.

첫번째 시즌에선 주로 무술 시연 모습을 쭉 담고나서 조금의 인터뷰만 첨부한 5~7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였는데 반해, 두번째 시즌부터는 이전과 다르게 직접 무술의 달인이 자세한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길이 또한 10분 가량으로 꽤 늘어났다. 그리고 타 무술인끼리 대련하는 영상도 찍고 있다.

다만 자칭 한국 전통 무술이라고 주장하는 근본을 알 수 없는 현대 창작 무술들을 한국 전통 무술인거 마냥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대놓고 일본의 영향을 받고 만들어진 무술도 한국 전통 무술로 지칭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이 이에 반박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지만 무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몇몇 댓글은 블락까지 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비디토리 채널이 아니라 국제신문 채널에서 업로드 되고 있다.


[1] 현재는 KBS 1TV에서 방영 중이다.[2] 1부에서 5부까지[3] 2020년 9월 5일 사망[4] 당시에는 모 교육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이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EBS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등에 출연하였고,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디스쿨을 만드는데 참여했다. 현재 교직을 그만두고 교사 연수 및 상담 전문가로 활동중이다.[5] 6부에서 9부까지[6] 1부에서 장태식의 대련 상대로 짧게 등장했다.[7] 이에 대해서는 세 주인공 중 정유진이 무술잡지 마르스에 자세히 기고했다. 합기유술의 전술은 우선 눈이나 고환 등의 민감한 급소를 타격하여(当身技) 빈틈을 만든 다음 관절기로 마무리 짓는 것인데, 대련 규칙상 급소 타격을 원천금지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지상파 공영방송에서 눈 찌르며 유혈사태를 벌일 수는 없다.[8] 정유진은 "(자기들에게 불리함에도) 대련신청에 응한 합기유술은 비난받고 대련신청에 응하지 않은 (자기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 단체들은 고수라고 칭찬받음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정리했다. 거기에 응당 합기유술이라면, 타격기가 아니라, 붙어서 잡고 꺾는 유술기가 들어가야 하잖냐는 연출진의 주문에 따르기도 했다.[9] 당시 소개된 이름은 동이택견. 택견/분파 참조[10] 중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착각한 사람이 있는데, 한국이다.[11] 실제로 극진공수도에서 맷집 기를 때 하는 훈련이다.[12] 기사1 기사2[13] 서울팔괘장연구회 팔괘장 6대 전인[14] 결국 극진회관(IKO1)으로부터 제명되었다. 제명 후에는 따로 한국에서 협회를 차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