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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소설을 읽기 전에 감안해야 할 점은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비판을 적용하면 높은 성의 사나이나 당신들의 조국도 어마어마하게 비판할 점이 나온다는 것이다. 가령 이토 히로부미 한 명 살아있었다고 그러한 전개가 나오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 있는데, 그런 식이면 루스벨트가 일찍 죽어서 일본과 독일에 의해 미국이 분할점령되는 높은 성의 사나이나 영국이 에니그마 암호를 못 풀어서 역사가 바뀐 당신들의 조국도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해리 터틀도브의 타임라인-191 시리즈는 땅에 떨어진 명령서 주워준 게 원인이 되어 인구와 공업생산력에서 비교가 안 되는 남부가 독립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실제 역사의 흐름에 작용하는 수많은 변수와 상호작용을 일개인이 하나하나 상상해서 다 써내려가는 건 역사학 전공자라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특정한 분기점을 정해서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고, 이는 작가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대체역사 장르 자체의 한계다.작가가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목적은 역사책을 저술하려는 것이 아니고 역사적 시나리오를 쓰려는 것도 아니다. 소설의 설정을 소설 내부에 충실하게 서술하는 것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지만 상술했다시피 대체역사라는 장르 특성상 역사적 연결고리를 모든 독자의 의문을 해결하는 수준까지 명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가능성 자체는 차치한다 하더라도, 결과물은 이미 의도했던 소설이 아니라 설정집 혹은 하나의 가상역사를 다룬 에세이가 될 것이다. 어느정도 개연성과 핍진성이 담보될 때, 소설에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는 부분을 독자들 스스로 상상해보는 것은 소설을 읽는 독자가 가진 특별한 권리이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설정과 그 의견
2.1. 일본 제국의 진출에 관련된 설정
이토의 생존으로 인해 일본이 온건해졌다고 설명하는데 일단 이토 히로부미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 지나치게 의의를 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일본 제국의 대외정책에서 이토 한 사람의 죽음으로 갑자기 급진화된 것이라 말하는건 무리가 있다. 이토 사망 이후에도 대중 유화론자라던가 식민지 무용론자들은 꽤 존재했고 일본의 침공 전쟁을 주도한 군부의 폭주는 이토 한 사람의 죽음만으로 촉발되었다고 볼 수 없다. 애당초 군부에게 거슬리면 총리조차도 암살당하는 나라였으니 이토 한 사람이 역사를 바꾸기는 커녕, 오히려 이토마저 암살 당하거나 이토의 유화 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욱 폭주했을 수도 있다.또한 작중 일본 제국은 만주국을 경영하고 있는데 이는 만주사변이 일어났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허나 만주사변이란 것 자체가 일본 내각과 군 상층부의 지휘를 무시하고 일선 영관급 장교들이 폭주하여 독단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사실상 쿠데타에 필적하는 것이다. 이는 당시 일본 제국의 대외정책 자체와 관계없이 폭주하던 일본 군부가 빚어낸 재앙이었으며 일본 정부가 이 폭주를 제어하지 않고 오히려 어쩔 수 없다며 묵인, 방관하고 책임자들을 영전시켜 군부 폭주를 부추긴 데서 증폭이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작게는 일본 군부의 몽골과 복건성 침공과 크게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즉 짚어보자면 1. 단순히 이토의 생존으로 정책이 온건화되었다 하더라도 일본 제국 군부의 폭주를 제어할 어떤 조치가 없었다면 만주사변같은 군부 폭주로 인한 돌발적 사건이 억제되어 영미와의 전쟁이 방지되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2. 친영미 노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의 정신머리가 있는 일본 정부가 일선 장교들의 막나가는 명령불복종 행위를 방관할 리도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작중 일본 제국의 조선 총독 자리는 대장 계급 출신자만 임명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3.1운동 이후로는 명목상으로나마 민간인 출신 총독의 존재를 허용하고 하세가와의 후임으로 실제로 민간인 총독 임명 직전까지 갔던 실제 일본 제국의 역사보다도 더 군사화, 강경화된 것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존재로 온건화됐다는 설정과 여러모로 모순된다.
물론, 좋게 좋게 생각하면 만주사변 이후로도 중일 전면전 발발까지 6년 간의 시간이 있었으며 중일전쟁 자체도 어이 없는 일로 폭주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만주사변까지는 어찌어찌 일어났으나 이후 군부의 억제를 막고 영미의 눈치를 봐가면서 팽창정책의 고삐를 잡고 중일전쟁을 막았다고 하면 말이 안되진 않는다. 근데 그 군부를 막고 친영미 노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장난이 아닌 일이라서(...). 게다가 작중 일본 제국이 1941년 이후로 아예 완전한 군사독재로 흘러갔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애초에 앞뒤가 안 맞는 것이 되어 버린다. 특히 도조가 미국과 일본이 국력에서 쨉도 되지 않지만 일본에는 위대한 황국 정신이 있다고 미국에 덤빈 당사자라는 점에서(...) 작중의 일본 군사독재 묘사를 보면 작가가 진지하게 일본 역사에 대해 고찰해서 대체역사를 썼다기보다는 한국 역사에 대한 풍자로 썼다고 봄이 맞을 듯 하다.
2.2.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 관련 설정
이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설정이지만, 일본이 조선합병 후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의 역사까지 완벽하게 말살하고 감출 수 있을지, 일본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조선에 남아있었던 수많은 서적과 유물, 유적들을 제거하거나 그 연원을 왜곡해야만 하는데, 이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다가, 조선 반도가 무려 1500년 전부터 일본의 일부였다고 한다면, 1500년전부터 수십세대에 걸쳐 "일본인"으로 살아온, 내지 일본인과 다를바가 없는 반도 거주민을 2등 국민으로 차별하고 일본 본토 방문까지 규제할만한 명분도 사라진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근현대 제국주의 시대의 세계사를 뒤져봐도 이정도로 완벽한 식민지 역사 말살과 왜곡의 사례는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무려 800년 가까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오랫동안 영국의 한지방이나 다를바 없었던 아일랜드조차도 비록 구사가능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독자적인 언어인 아일랜드어(게일어)와 아일랜드의 역사기록들을 계승할 수 있었다. 인구도 조선보다 훨씬 적으며 -1905년 일제 통감부에 의해 조사된 당시 조선의 인구는 1500만명으로, 1905년 아일랜드 인구 130만보다 10배 이상 많고, 2015년 현재 아일랜드공화국의 인구 460만보다도 3배 이상 많다- 문자기록과 유물도 희귀했던 중세 말기즈음에 영국에 합병되었던 작은나라 아일랜드도 이렇게 독자적인 역사기록과 언어를 지켰는데, 이보다 훨씬 늦게 20세기에 이르러 일본에 합병된 조선의 역사와 언어가 완전히 말살될 수 있을까? 문자 기록을 완전히 말살한다고 치더라도, 백성들 사이에서 구전을 통한 역사전승까지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설정상 합병후 겨우 77년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이를 실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설정상 조선이 완전히 격리되었다고는 하나 1910년 이전에 이미 많은 수의 조선인들이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의 해외로 이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조선을 제외한 세계 각지의 해외조선인이나 동양사 연구자, 지식인층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 조선의 역사를 조선 내부에서만 전혀 모르게 한다는 것은, 국제교류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교통과 통신 수단이 발달되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인지, 검열과 지식통제를 위해 쏟아야 하는 엄청난 노력에 비해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일제 말기에 임나일본부설 즉 야마토 왕권 신공황후의 삼한 정복 경영설이 정설처럼 교육된것은 사실이지만, 고대사의 사건으로 언급한 것이지 한반도가 그뒤로도 줄곧 일본의 지배를 계속 받았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작품속 설정처럼 중세 근세 시대의 고려와 조선의 존재 자체가 잊혀져 있지는 않았다. 고려와 조선의 미개함, 전근대성, 후진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역사를 교육하는 것이 당시 일본이 했던 역사
이 부분은 실제 일제강점기 및 군부 독재 시절 역사 왜곡에 대한 풍자, 블랙 코미디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광복 직후에 태어난 작가가 일제강점기때 왜곡된 교육을 받은 세대의 언행을 보고 자라며 성인이 된 후 1980년대까지 한국 정부가 해외여행 통제를 하면서 언론보도를 정부 입맛대로 통제하려 애쓴 등의 사실관계를 바로 정립하며 받은 인상과 경험한 내용이 이 소설 속 설정의 모티브가 되었을 것이기에, 그렇게 보면 작중에 등장하는 여러 통제, 억압 장치는 과거를 풍자하는데에서 나왔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 소설이 나온 시기가 1987년이란걸 고려하자. 온 세상이 묶인 지금도 외국기사 보도과정에서의 편파성과 타국에 대한 무지, 막연한 동경등을 지적받는 한국이지만 이때는 인터넷은 고사하고 아예 여행자유화조차 되지 않은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이런 설정이 등장해도 이상할게 없었다.[1][2]
2.3. 중국 관련 설정
소설에선 중국 공산당 수뇌부가 연안에서 몰살당하고 류사오치가 소련의 지원을 받아서 신강에서 공산당을 재건한 다음에 화북으로 진출했다. 이는 좋게 봐줘서 과거에 흥하던 혁명사관의 영향이고 나쁘게 말해서 작품 속 중국사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한 배경 설정만 띄워준 것에 가깝다.[3]우선 중국 공산당이 연안에서 몰살당했다는 것 자체가 중국 공산 혁명을 주도할 수뇌부의 몰살을 의미하며, 지역 게릴라 반군이라면 몰라도 실제 역사에서 국공전쟁으로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모택동을 대체할 지도자 문제가 남는다.
- 모택동이 중일전쟁 기간 국민당 뒤통수를 까면서 세력 확장에만 골몰한 것은 후세에는 까일 거리지만 적어도 공산당의 중국 장악을 지상과제로 놓는다는 관점 하에서는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모택동은 단순한 공산 게릴라 반군 지도자가 아니었다. 공산당 내부에서 정풍운동을 통해서 반대파를 말살하고 장궈타오, 왕밍 등 주요 경쟁자들을 탈락시킨 다음에 일본과의 항전을 요구하는 코민테른과 그 요구를 추종하는 친소련파와 홍군을 억누르며, 4만명에 불과하던 홍군을 100만명 이상으로 불리고 화북 전역으로 세력을 늘려 2차 국공내전에서 승리했다. 모택동의 사망 자체로 중원대전 이후 중국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며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던 국민당을 뒤엎을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다는 것이다.
- 게다가 비명을 찾아서 세계관에서 모택동이 살아있다 가정하더라도, 공산당에게 국민당과 맞붙을 체급을 제공했던 결정적인 계기인 중일전쟁이 없다는 것은 잘해봐야 중국공산당이 섬서성의 지역 게릴라로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2차 국공내전 중에 중국 남방에서 돌아다니면서 국민당 속을 터지게 만들던 공산 게릴라들도 중일전쟁 발발로 국민당의 토벌이 중지되자 국민당의 허락 하에 재무장, 재편된 것이 그 시초다. 중일전쟁만 아니었다면 중국 곳곳의 공산 게릴라 세력이 몰살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
- 하필 마오쩌둥의 대체제로 류사오치를 내세운 것 역시 중국 혁명사에 대한 무지의 소산인데, 문혁으로 숙청당한 류사오치를 중국 혁명의 2인자 정도로 막연하게 인식해서 선택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류사오치는 국민당의 통치를 받던 백구 지역에서 도시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을 지도하였던 인물로, 그가 마오의 후계자가 된 것 역시 소련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마오식 농촌 혁명(홍구)과 도시 노동혁명 세력(백구)과의 융화를 보여주기 위한 면이 컸다. 그런 류사오치에게 마오쩌둥식 혁명근거지 확장의 과업을 부여한 것은 심각한 오류인 것이다.
그 외에 다른 설정도 소소하게 까보면 문제가 많다. 우선 중국 공산당의 새로운 기반이 신강성인데, 실제 역사에선 이미 국민당 계열 군벌 성스차이가 지배하던 곳인데 소련이 그곳을 제공했다는 말 자체가 성스차이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를 유소기의 공산당 잔당에게 줬다는 것이다. 박쥐같은 성스차이가 난데없이 몰락한 공산당 편에 붙었을 리는 없으니 말이다. 이는 소련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부정하고 중국 공산혁명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이는 실제 스탈린의 대중정책과 정반대인 설정이다. 중국 공산당이 2차 국공내전 때 만주에서 화북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와 1억이 넘는 인구를 지배할 때도 스탈린은 중국의 공산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며, 중화민국을 정통 중국 정부로 인정하는 정책을 대중정책의 기초로 삼았다. 소련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정통 정부로 인정한 건 나중 일이었다.
비록 그 목적이 미국 쪽의 정보 염탐에 있기는 했으나, 소련은 영국보다도 중화민국과 더 오래 국교를 유지하며 난징 함락 이후 광저우로 소련 대사관을 이전했다. 그런데 완전히 몰락해버린 중국 공산당을 살리겠다고 중국을 통일한 국민당에 정면으로 부딪힐 이유가 없다. 공산당 잔당이 신강성 정도의 지역기반이야 어찌어찌 자체 혁명으로 확보했다 쳐도 중국 본토의 물량과 정면대결하면 승산이 없으니.[4]
2.4. 2차 세계대전과 전후 세계질서 관련 설정
독일이 서기 1940년에야 안슐루스를 일으키고 서기 1942년에 2차 대전을 일으켰는데, 히틀러의 공격적 팽창정책이 무슨 연유로 이렇게 지연되었으며 진주만 공습도 없이 미국이 어째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핵폭탄을 두 번이나 독일에 떨어뜨리게 되었는지는 책에서 자세한 설명은 없다.[5]폴란드는 동서로 분단됐기 때문에, 공산화됐을지언정 최소한 연합국으로 인정은 받았고 분단되진 않았던 실제 역사보다 처지가 나빠졌다. 굳이 폴란드를 분단시킨 건 한국 분단이나 독일 분단을 작가가 패러디한 걸로 추정된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없었으면 모르되 있었음에도[6] 식민제국들이 유지되고 있는 설정 역시도 괴이쩍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나마 내선일체, 동조동근 논리라도 내세울 수 있었던 일본제국령 조선과 달리 영국령 로디지아나 나이지리아는 대체 뭘로 동화를 시킨걸까? 영국의 식민통치 자체가 동화에 전혀 관심이 없던 통치라는 것은 덤이다.[7]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1987년의 조선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만 묘사하고 그 이상 어거지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1] 물론 AFN Korea가 있었지만 영어(미국)를 구사할줄 알아야 하는데다 뉴스나 사설은 미국 위주로 보도한다.[2] 그리고 BBC World Service는 아마추어 무선에게만 허가되었다.[3] 마치 한국에 쓰나미가 오는 대체역사소설을 지으면서 일본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이 화산활동과 이어져 후지산 서쪽이 침몰한 지 반 세기가 지났다는 설정을 만든 것과 비슷하다.[4] 중일전쟁 전에 공산당이 시도했던 광저우 기의, 난창 기의 등 자체 혁명을 통한 기반 확보는 대개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당장 가장 잘 나가던 (모택동이 있던)강서 소비에트조차 장개석이 염석산, 이종인, 풍옥상, 관동군 등과 동시에 싸워가면서도 5차례에 걸친 초공전 끝에 멸망시켜서 공산당은 대장정으로 중국 대륙을 반바퀴 돌아 섬서성까지 도망쳐야 했다.[5] 원폭이 투하된 장소 중에서 드레스덴이 포함된 건 드레스덴 공습을 패러디했다.[6] 그것도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5년이나 지속되었고, 핵폭탄까지 동원해야 했는 꽤 큰 규모의 전쟁임이 분명함에도.[7] 다만 문화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종속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