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01:44:08

비상하는 매

비상하는 매
The Raising Falcon
파일:external/63cba5a0402ce4474f1fc983f2e0f96d309b560cbb6cd920b2bdaa5553b32805.jpg{{{#!folding 개정판 표지▼
장르 판타지
작가 홍정훈
출판사 원판: 자음과모음
전자책: 에필로그
웹소설 연재: 엠스토리허브
연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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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리
연재 기간 1996. 07. ~ 1998?
발매 기간 원판: 1999. 07. 03. ~ 2000. 01. 15.
전자책: 2020. 03. 05.
웹소설 재연재: 2020. 03. 03.
권수 9권 (完)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
4.1. 연재본과 출판본
5. 등장인물
5.1. 7종사와 그 세력5.2. 드래곤5.3. 신
6. 설정7. 비판8. 기타9. 관련 문서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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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판타지 소설. 판타지 작가 홍정훈의 초기작.

2. 줄거리

9서클 대마법사 무적의 페르아하브
가장 정의로운 성기사 다한 페이루스

세상을 멸하려하는 어둠의 군세에 맞서 싸워라!

죽고 죽이는 광기의 아수라장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모험과 뒤통수의 대서사시!
― 네이버 시리즈

3. 연재 현황

1996년 7월부터 1998년 경[1]까지 PC통신에서 연재되었다.

4. 특징

1세대 판타지 소설의 대표작으로 작가와 팬 공인 먼치킨물이다.[2]

PC통신 시절 당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양성애자 주인공[3]페르아하브의 등장과 더불어 1990년대로서는 파격적일 정도로 자극적인 요소들을 삽입, 뒤통수치는 전개에 광기 넘치는 캐릭터들,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개그 코드가 버무려짐으로 초기 판타지 소설 중 대인기작이었다. 초반부가 D&D TRPG 리플레이 같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내용이 난잡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점점 해결된다. 하지만 D&D TRPG 리플레이 식으로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일반적인 D&D 플레이어들은 평범한 모험을 진행하면서도 낑낑대기 일쑤인데 비상하는 매는 온갖 아티팩트를 써제끼며 일행이 분열했다 다시 합체했다 함정에 피했다 걸렸다 하는 게 제법 볼 만한 구석이 있다.

또한 초창기 홍정훈답게 당시 세기말 감성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페르아하브는 소수자이자 반항아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군사독재정권에서 탈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답게 개인의 자아, 인권, 자유, 자결권 등에 대한 소구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 당장 가장 충격적이고 전위적인 장면 또한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강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충격적이면서도 그만큼 당시의 시대감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한국 판타지 소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 중 하나다. 1996년 7월부터 통신상에서 연재되었는데, 이 때 통신소설들은 어느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소설이 주류였다. 물론 임달영김근우처럼 통신 판타지의 뿌리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주류는 아니었다. 1996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비상하는 매와 인기를 겨루던 통신소설은 군사소설, 로맨스소설, SF 소설 등 판타지가 아닌 장르였다. 또 임달영과 김근우도 그랬고 김예린 같은 작가도 그랬듯이 독자적인 설정도 들어가야 하고 매우 생소하던 서양의 전설, 민담, 마법, 괴물 등을 등장시켜야 했던 판타지 소설이 오히려 상당히 어려운 장르였다.

그랬던 것이 홍정훈의 등장과 비상하는 매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인기몰이로 인해 D&D 설정의 차용 및 PC 게임 그리고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과의 호환성이 활짝 열린 것이다. 실제로 비상하는 매의 압도적 인기몰이 이후의 통신소설들은 죄다 통신상에 올라가 있던 D&D 설정을 차용하였고 마법사는 몇 서클인가로 수준이 나뉘어지는 직관적인 설정, 검사는 크게 동양검사와 서양검사로 나뉘어지는 설정, 전설적인 아이템 탐색, 전투씬에 있어서 무협 묘사의 상당한 차용, 거만한 자연보호 엘프, 난립하는 다신교의 신격과 그 대변자인 성직자, 수많은 드래곤들이 색깔별로 특징을 가진 몹시 강력한 존재로 나타나는 설정 등 초창기 한국 판타지의 마르고 닳도록 우려먹는 기본설정이 정립되게 된다.[4] 물론 이 설정은 D&D에서 주로 차용한 것이지만, 한국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을 잘 취사선택해온 것은 홍정훈과 비상하는 매이기도 하다. 한국 판타지의 시초로 알려진 드래곤 라자도 비상하는 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을 알 수 있으며,[5] 이후 카르세아린에서 아린 이야기로 진행되는 뻔한 한국 판타지 설정의 한 갈래도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당시 난립하던 퓨전판타지와 그 퓨전판타지의 거두인 묵향 또한 판타지 부분은 카르세아린에서 강한 영향력을 받은 것을 보면 한국 판타지계에서 비상하는 매의 2차, 3차, 4차 영향력이 막대한 것을 알 수 있다.[6]

미국맛이라 할 수 있는 D&D의 차용은 안철수도 젊었을 때 그런 판타지 게임을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듯이 통신상의 젊은이들에게는 많이 먹혀드는 요소였다. 그리고 강하게 드러나는 일본 매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훗날 이영도가 닌자처럼 싸우고 게이샤처럼 웃는다고 로도스도 전기의 디드리트에 대해 평했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꼈지만 사실 일본 매체와 닌자, 게이샤 같은 단어를 들으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당시 한국인 정서였다. 만약 디드리트가 정말 닌자처럼 싸우고 게이샤처럼 웃었다면 서구 판타지의 일본식 로컬라이징으로는 엄청나게 성공한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굳이 서양 판타지를 쓰는데 있어서 일본 영향을 받아들일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사실 지금도 일본 매체의 영향력이 막대한 것은 사실이고 당시는 훨씬 더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거부할 필요까지는 없고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이면 되는데 비상하는 매도 일본 영향을 담아내며 미국맛 + 일본맛 + 한국맛을 잘 섞어내는데 성공했다.

통신상에서 얻은 압도적인 인기와, 초기 판타지 작가들에게 끼친 강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여점을 비롯해서 오프라인에서는 그렇게까지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다른 소설들에 비해 인기가 더 시들해져 갔다.[7] 소설의 초기 진입 문턱이 있는 점, 그리고 다른 대여점 인기소설들에 비하면 근친이나 동성애가 툭 튀어나오는 등 분위기가 꽤 무거웠고 현학적이거나 냉소적인 페르아하브가 통신 독자들과는 달리 대여점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8] 전위적이기까지 한 시점전환 등 부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았다. 특히 통신상에서는 비록 차용일지라도 당시로서는 눈 돌아가는 설정과 참신함이었지만 대여점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저기서 다 본 것들이 되었다. 풍부한 소재와 그 소재의 다채로운 활용으로 초기의 판타지 작가들에게는 절대적인 영감과 소재 제공을차용이었지만 했지만, 대여점 독자들의 반응이 그만큼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통신시절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대여점 위주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평가가 갈리기도 한다.[9] 홍정훈의 약점 중 하나가 비상하는 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인데, 스타일을 극단적으로 다듬어낸 월야환담 말고는 홍정훈 느낌으로 극단적인 자아나 자결권에 대한 추구 같은 것은 일반 대여점 대중들에게 잘 먹히진 않았다.[10] 또한 1990년대 세기말 반항아 감성은 그래도 꽤 보편적인 휴머니즘을 많이 보여줬던 드래곤 라자나 퇴마록 등 다른 통신대작과는 달리 그 느낌이 빠르게 퇴색되기 마련이고 퇴색되면 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비상하는 매는 더 로그나 월야환담 등 홍정훈의 다른 전성기 소설과는 달리[11] 유기적으로 부드럽게 연결된다거나 깊은 복선이 있다기보다는 날카로움 감성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 블랙코미디, 화려한 마법액션, 조소와 비웃음 등이 순간적으로 계속 번쩍번쩍하는 소설에 가깝다.[12]

한국 판타지에 있어서 어둠의 아버지격 소설인 것은 틀림없다. 앞서 말했듯 임달영과 김근우 등 먼저 나온 소설들이나 가즈 나이트 등의 독특한 인기 소설을 제외하면 당시 대부분의 인기 판타지는 죄다 비상하는 매의 강력한 영향하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2000년~2010년대까지 대여점 용 양판소의 공식 설정인양 등장하던 오러 블레이드와 서클 마법은 비상하는 매에서 최초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13] 해외 장르소설에서도 가끔씩 이런 소설들, 유기적 구성보다는 장면과 아이디어가 번쩍거리는 소설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런 것도 그런 것들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상하는 매가 한국에서는 어둠의 아버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까지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4.1. 연재본과 출판본

연재본과 출판본의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대체적으로 연재본을 바탕으로 작가가 대폭 수정해서 나온 게 출판본이다.[14] 연재본과 출판본 둘 다 섭렵한 팬들은 연재본이 난잡하지만 출판본보다 더 손을 들어줄 정도로 출판본은 내용과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

대체적으로 기본 틀은 비슷하지만 전개는 다르게 묘사되며 자극적인 묘사와 작가 특유의 개그가 줄어 미묘하게 거세된 작품이라, 팬들은 차라리 연재본을 그대로 책으로 내놨으면 할 정도로 평이 갈린다. 애초에 IMF 안 터졌으면 출판하지 않았을 물건이라고 작가도 스스로 인정하는 물건이며 출판본을 내놓을 때 작가가 질을 높이려고 수정을 했지만 당시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군대에서 외박 기간에 몰아서 쓴 나머지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신문기사에 따르면 원래는 11권 예정이었으나 결국 9권으로 나온 것을 보면 외박 기간에 몰아서 정리한 것도 초기 계획과는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다만, 딱 잘라 연재본이 출판본보다 낫다고 하기는 어려운 면도 있으니 참고하자. 일단 출판본은 서사 구조의 완성도는 확실히 향상되었으므로 덮어놓고 수정을 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 개악이다라고 할 수는 없다. 연재본은 장면 단위로 재미있는 부분들은 많았지만 그 각각의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난잡하고 너저분한 구조였던 것 역시 사실. 문제는, (군 복무 등으로 인한 시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인지) 난잡한 부분을 새로운 구조로 정리한 게 아니라 그냥 잘라내 버렸다는 것이다. 이 면에서 연재 당시부터의 팬들이 아쉬워 할 만하긴 하지만, 장면 삭제를 통해 얻은 장점도 있으니 나쁘지만은 않다거나, 아쉬운 대로 발전이라 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한 번의 외박 기간에 다 몰아서 하기보다는, 최소한 외박 한 번 휴가 한 번 식으로 잘라서 하는 것이 낫긴 했을 것이나 지나치게 옛날 얘기다. 당시 자음과 모음 편집부 직원의 그런 역량이 모자랐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5. 등장인물

5.1. 7종사와 그 세력

  • 아크리치 라샤크 하스틸트
  • 밧사크 백작
  • 악마상장 애발레시트

5.2. 드래곤

  • 옐로우 드래곤 레제스퍼
  • 레드 드래곤 베륑허겐
  • 적거룡 사미라
  • 화이트 드래곤 실루카
  • 네라파의 해룡 아그스틸
  • 브라운 드래곤 에저케인
  • 블루 드래곤 카스티아트
  • 블루 드래곤 엘레데아
  • 그린 드래곤 케로시드

5.3.

6. 설정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에멘세르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7. 비판

꾸준히 상술했듯이 D&D의 설정을 대놓고 가져왔다. 이건 설정 차용에 해당되며 저작권 침해이다.

간혹 OGL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사가 공개한 설정만 써서 비상하는 매는 더 로그와는 달리 설정 차용이 아니다 라고 반박하는 주장도 보이는데, OGL이 공개된 것은 2000년대에 나온 D&D 3판 때로 1999년에 1권이 출간된 비상하는 매는 해당 사항이 안 되며, OGL이 나오기 전에 나왔으니 빼도 박도 못하는 설정 차용이다. 또한 대놓고 호빗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D&D와는 관계없는 톨킨 제단만의 고유 설정이다. 간혹 "호빗은 서양 전설에서 나오는 설정일 뿐이다."라는 주장도 있는데, 호빗은 엄연히 톨킨이 100% 만든 설정이다. 실제로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도 호빗이라는 설정을 사용했다가 톨킨 제단한테 고소당하고 하플링이라는 고유 설정으로 바꾼 흑역사가 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그냥 명백한 도용이다. 그러나 더 로그 설정 도용 사건 당시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사가 "봐줄 테니까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했을 때 비상하는 매도 포함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또 엄밀하게 문제 삼자면 더 로그만 들고 간 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돼서 문제가 될 수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오래된 소설인데다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사가 한국 시장에 크게 관심이 없으니 아무래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8. 기타

  • 중2병적 요소와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 띠지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심했던 띠지는 5권 띠지였다.

    출간 한 달째 10만 독자가 열광했다!

    신이 나로 하여금 이 소설을 쓰게 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곧 신이 되어버린 작가 홍정훈!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책이 나올 때 홍정훈은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자음과 모음에서 이런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서 중2병으로 보이는 띠지 문구를 만들었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9. 관련 문서

10. 둘러보기

<rowcolor=#dae5ed,#dddddd> 연도 홍정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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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 출판소설 목록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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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066a1><colcolor=#dae5ed> 1999 비상하는 매
2001 흑랑가인
2001 더 로그
2002 월야환담 시리즈
2003 창세종결자 발틴 사가
2012 아더왕과 각탁의 기사
2012 기신전기 던브링어 }}}}}}}}}
2012 마왕전생 RED
2013 아키 블레이드
2013 검이여 노래하라
2016 드림사이드
2017 낙인의 플레인워커
2019 용신의 게임
2021 데드맨 31
2022 영혼 없는 불경자의 밤



[1] 당시 임경배가 1998년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연재 중에 이 비상하는 매의 연재가 종료되었다.[2] 작가의 다른 작품도 먼치킨물이지만 등장하는 적들의 압도적인 능력에 비해 힘의 균형을 맞춘 것에 가까운데 비해 이 작품만은 주인공의 능력 성장이 아닌 정신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했다고 연재본 후기에 나온다.[3] PC통신 당시 글에서는 게이라고 써져 있었으나 남자든 여자든 맛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양성애자이다.[4] 엘프와 드워프의 전형적인 외양 묘사 등은 로도스도 전기가 상당히 퍼져 있던 것이기에 그 쪽으로 돌린다 해도.[5] 드래곤 라자의 마법이나 몬스터 설정은 대개 비상하는 매 흥행 이후 통신에 올라온 D&D 설정을 이영도가 받아서 쓰여진 것이고, 색깔 드래곤의 비중이나 운차이와 샌슨으로 나뉘어지는 동양검과 서양검의 대비, 다신교 신격 등 비상하는 매의 영향이 상당하다.[6] 묵향이 카르세아린에서 빨아온 유희 같은 개념은 임경배의 독자설정이지만, 묵향과 카르세아린이 공유하는 색깔드래곤이나 배경은 판타지인데 검술 액션은 무협적 묘사인 것 등은 비상하는 매에서 따온 것이다. 물론 묵향 역시 화경과 현경을 설정한 이후 다시 마스터와 그랜드마스터라는 독자적 설정으로 퓨전판타지 역사에 장대한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즉 분기점이 될 만한 소설들은 다 차별성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7] 퇴마록이나 드래곤 라자 같은 소설이 당시 비주류이던 통신에서의 인기 그 이상을 주류 오프라인 시장에서 끌고간 것에 비하면 비상하는 매의 성적은 좋긴 했지만 기대이하였다.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뽑은 신인이 리그를 지배할 줄 알았는데 그냥 팀 에이스였던 수준이다.[8] 카르세아린도 상당히 무거운 편이지만 비교적 짧고 어떤 때는 유치하기까지 한 범용적인 유머 및 순진한 로맨스가 많이 나왔었고, 무거운 주제로의 방향전환은 그야말로 급전개였다.[9] 그래도 20세기 시절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도 지면의 반을 활용한 광고가 떡하니 찍히는 등 당시로서는 대단하면 대단했지 나쁜 반응은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대여점 독자들에게 반응이 약해진 것이다.[10] 그 당시 통신은 사실 통신을 할 정도면 다 어느 정도 여유와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대여점과는 상당히 다른 환경이다.[11] 심지어 13번째 현자보다도[12] 흔히 밴드의 언더 시절 음반이나 1집 같은 것은 정제되지 않은 에너지, 날것 그대로 같은 묘사가 쓰이면서 매니아들은 환장하거나 가장 고평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상하는 매도 비슷하다.[13] 아이러니하게도 비상하는 매에서 나왔던 오러 블레이드는 소드 마스터하곤 관계도 없는 성기사, 마법사의 능력이며 서클 마법 역시 D&D의 레벨 마법에서 이름만 바꾼 것이지만, 대여점 용 소설에선 오러 블레이드는 소드 마스터의 전유물이, 서클 마법은 D&D 마법하곤 동떨어진 헬파이어라는 마법이 추가되는 등 설정이 많이 달라 졌다. 헬파이어는 앞서 말한 묵향의 영향이다. 그리고 오러 블레이드도 사실 성기사가 쓰고 그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나 언데드 때려잡는 묘사 등이 있어서 그렇지 액션으로 보면 무협지 검기 묘사였다.[14] 당시 1세대 판타지 소설들 중 상당수가 연재본과 출판본이 다르게 나온 경우가 많은데 당시 작가들이 수정하여 연재본과 다르게 출판했기 때문이다.[15] 성이 '에반스'와 '에람스' 사이를 오락가락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