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悲愴
비창(悲愴)은 마음이 몹시 상하고 슬픔을 뜻하는 한자어다.국내에는 프랑스어로 'pathétique'라는 단어가 붙은 곡의 역어로 거의 굳어졌는데 오역이다. pathétique는 '비장(悲壯)', '비장미'라는 뜻이며, 아래 베토벤이나 차이콥스키의 곡[1] 표제 모두 원제가 pathétique로서 '비장'이라 번역해야 한다. 참고로 '비창'에 해당하는 프랑스어는 tristesse[2], chagrin, pathos 등이 있다.
이 오역은 일본어 번역인 '[ruby(悲,ruby=ひ)][ruby(愴,ruby=そう)]'나 중국어 번역인 '悲怆(bēichuàng)'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과 같은 선례(문서 참조)를 보면 일본에서 시작된 오역이 그대로 중역되어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일본에서의 이 오역은 현재진행형이며, 2000년대 초반부터 재평가를 맞고 있는 알캉의 곡 중에도 이 단어가 들어간 곡이 있는데 여전히 '悲愴'로 번역하고 있다. 아무래도 [ruby(悲,ruby=ひ)][ruby(壮,ruby=そう)](비장)와 발음이 똑같아서 쉽게 고쳐지지 않는 듯하다.
2.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표제
자세한 내용은 피아노 소나타 8번(베토벤) 문서 참고하십시오.3.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표제
자세한 내용은 교향곡 제6번(차이콥스키) 문서 참고하십시오.이쪽은 표제가 Патетическая(pateticheskaya)[3]로, 러-한 사전에서는 '감상적인', '애절한'을 의미하는 단어로 설명되어있으며, 한-러 사전에서는 '비장하다'에 대응하는 형용사로 патети́ческий가 등재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비창'에 대해서도 같은 단어 патети́ческий가 등재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어에서는 'патети́ческий'가 '비장'과 '비창'을 모두 의미하는 단어로 쓰일 수 있다고 유추할 수 있고, 차이콥스키가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프랑스어 표제 pathétique를 굳이 따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추론에 따르면 본 교향곡의 표제 역시 '비창'이 아닌 '비장'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
4. 이상우의 노래
박수진 작사, 안진우 작곡의 SBS 월화 드라마 <결혼(1994)>의 삽입곡.가요톱텐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5. 브레멘 : 도착하지 못한 음악대의 등장인물
항목 참고.[1] 이 밖에도 알캉의 곡 중에도 이 단어가 표제에 들어간 게 있다.[2] 공교롭게도 불어권에서 쇼팽의 에튀드 Op.10 No.3를 가리키는 별명이다[3] 사전형은 патети́ческий(patetichesk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