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2:44:30

빈디케이터(Warhammer 40,000)

V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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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
2.1. 임페리얼 아머 vol.2(2004)의 내용2.2. 스페이스 마린 5판 코덱스(2009)의 내용
3. 성능 및 특징4. 운용5. 제원6. 각종 매체에서의 출연
6.1. 미니어처 게임6.2. PC 게임

1. 개요

놈들이 자신들의 요새에 숨게 만들어라. 승무원들이 사격 훈련을 할 수 있으니까.
-'마크라그의 창'에 탑승한 울트라마린 서전트 크로누스
영국 게임즈 워크숍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가상의 메카닉. 인류제국(Imperium of Man)의 최정예 초인 전사 집단인 스페이스 마린 및 반란군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운용하는 공성전차(siege tank). 스페이스 마린의 표준 병력 수송 장갑차라이노의 여러 파생형 중 하나로, 보병 수송 능력이 제거된 대신 강력한 데몰리셔 캐논(Demolisher cannon)을 장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시가전이나 공성전 등에서 적이 점령한 건물이나 방호시설 등 고정 진지를 격파하는 임무에 투입된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운용한 돌격포 중에서 슈투름티거와 개념이 매우 유사하다.

2.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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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피스트 리전의 데이모스 패턴 빈디케이터
현재 빈디케이터의 기원에 관한 설정 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서, 포지 월드에서 발매한 확장 룰북 시리즈인 임페리얼 아머[1]와 스페이스 마린 5판 코덱스가 서로 다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일단 포지월드 호루스 헤러시 룰북에는 빈디케이터가 멀쩡히 등장하는 관계로 전자보단 후자쪽이 정식일 가능성이 높다.

2.1. 임페리얼 아머 vol.2(2004)의 내용

기록에 따르면 빈디케이터의 출현은 제국 건국보다도 수천 년 전인 기술 암흑시대[2] 중의 일이며, 프레데터가 개발된 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라고도 전해진다.

당시 인류 군대는 로트슈테른(Rotstern) 행성에서 오크가 점령한 식민지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으며, 지휘를 맡은 빈딕티스(Vindictis) 장군은 견고한 강화진지를 돌파할 수 있는 대구경 화기를 장비한 장갑차량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의 지시에 의해 라이노 장갑차의 차체에 강력한 데몰리셔 캐논을 장착하고 장갑을 강화하는 작업이 수행되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신형 공성전차는 빈딕티스 장군의 이름을 따서 '빈디케이터'로 명명되었다. 총 10대의 빈디케이터가 실전에 투입되어 그중 9대가 전투 중 격파되었지만, 이들의 활약으로 빈딕티스 장군의 군대는 오크를 몰아내고 식민지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성전[3] 시기에 이르면 빈디케이터에 관한 기록을 거의 발견할 수 없는데, 이는 빈디케이터의 생산이 이 시기에 중지되었거나 생산시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되지만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이후 빈디케이터의 생산과 배치가 재개된 것은 로부테 길리먼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4]에서 빈디케이터를 언급하고 나서부터였다.

2.2. 스페이스 마린 5판 코덱스(2009)의 내용

스페이스 마린 코덱스에서는 빈디케이터의 개발이 31번째 천년기에 벌어진 제국의 내전, 즉 호루스 헤러시(Horus Heresy) 초기 울트라마린 군단에 의해서라고 언급되어 있다. 로스테른 Ⅰ(Rostern Ⅰ)[5] 행성에서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던 울트라마린은, 복잡하게 얽힌 시가지 요소요소에 설치된 견고한 강화진지를 격파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을 필요성을 느꼈다. 이 당시 개발된 빈디케이터는 데몰리셔 캐논이 아닌 보다 대구경의 썬더러(Thunderer) 캐논이 설치되었으며, 로스테른 전투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후 빈디케이터는 제국의 대표적인 공성 차량으로 자리매김했고, 주포인 선더러 캐논을 현재의 데몰리셔 캐논으로 교체하는 등 수천 년 동안 여러 가지 개량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구형 Mk Ic 빈디케이터.
사진 출처 : 게임즈 워크숍.

3. 성능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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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셔 캐논의 구조.

빈디케이터는 라이노 차체를 기반으로 장갑을 강화하고 차체 전면에 거대한 데몰리셔 캐논을 설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병 수송능력은 전혀 없고, 보병 수송구획은 포탄 적재 및 자동 장전기구 설치 공간으로 개조되어 있다. 조종실과 전투실의 구분 없이 내부가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레데터와 마찬가지로 차장(commander) 겸 사수(gunner)와 조종수(driver) 단 두 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전면에 대형 도저 블레이드[6][7]를 장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임무에 따라 도저 블레이드를 떼어내고 작전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주 무장인 데몰리셔 캐논은 견고한 강화진지를 격파하는 데에 특화된 초대형 구포(臼砲, Mortar)의 일종으로, 포신이 짧기 때문에 사정거리는 꽤 짧지만 대신 대구경의 강력한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빈디케이터 전용 공성포탄은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탄두 끝부분이 단단한 재질로 강화되어 있으며 충격 후 몇 마이크로세컨드 뒤에 격발되는 지연신관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두터운 외벽을 뚫고 들어가 대량의 폭약을 내부에서 폭발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탄속을 높여 관통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볼터와 유사하게 탄두에 소형 로켓 모터가 내장된 구조를 채택하여 탄두 자체가 직접 추진력을 갖는다. 다만 로켓 모터가 연소하면서 고압의 가스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배출하기 위해 차체 상면에 거대한 가스 배출구가 설치되어 있다.[8]

이런 구조로 인해 포탄의 무게는 물론 크기 역시 늘어난 관계로 빈디케이터의 휴행탄약수는 단 16발에 불과하다. 포탄은 차체 후부에 설치된 가대에 적재되며, 크레인과 유압식 램프 등에 의해 자동으로 장전된다. 또한 차체 외부 뒤쪽에는 포탄 보급용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다. 빈디케이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라이노에 비해 크게 올라간 장갑 방어력이다. 주포의 사거리도 짧아서 적에게 더욱 접근해야 하는 데다 장갑차량에게 극히 불리한 시가전 상황에 주로 투입되는 운용 특성상 정면과 측면뿐만 아니라 건물을 점령한 보병의 대전차화기 등에 노출되기 쉬운 상면의 장갑이 역시 강화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장갑과 무장 등의 증설로 빈디케이터의 중량은 기본형 라이노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42톤에 달하며, 이 때문에 최고속도는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임페리얼 가드 장갑차량에 비해 훨씬 높은 속도를 자랑하며, 전체 스페이스 마린 차량의 평균에 비해도 그리 느린 편은 아니다.

4. 운용

라이노의 다른 파생형들과 마찬가지로, 빈디케이터 역시 처음에는 일단 라이노로 생산된다. 그중 머신 스피릿의 성향과 점괘를 관찰하여 빈디케이터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된 차체가 따로 선별되어 빈디케이터로의 개수 라인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스페이스 마린의 각 챕터는 일반적으로 대략 12대 내외의 빈디케이터를 보유한다고 한다.

빈디케이터는 시가전 상황에서 스페이스 마린 보병의 진격을 근접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높은 건물과 도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장갑차량의 사거리와 시야가 제한되고 고저차가 큰 전장환경에서는 장거리 포격이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화력지원을 가할 수 있는 빈디케이터와 같은 차량이 효용성을 발휘한다.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규정된 스페이스 마린의 시가전 교리에서는 보병은 가급적 노출된 도로를 피하고 건물을 통해 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목표 건물에 먼저 빈디케이터가 견제사격을 가하면, 스페이스 마린 보병이 대전차수류탄 등으로 외벽에 구멍을 뚫어 내부로 침투한다. 이때 건물 내의 적 병력은 빈디케이터의 포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거나 건물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급습하여 스페이스 마린의 주특기인 근거리 사격전이나 백병전으로 이를 쉽게 일소한 뒤 다음 건물로 목표를 옮기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역시 호루스 헤러시 이후로 빈디케이터를 널리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공성전을 주특기로 하는 아이언 워리어 군단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9]

5. 제원

  • 명칭 : 빈디케이터
  • 기원 : 루키우스 등
  • 추진기관 : Mk Ⅱ 다연료 열연소 반응엔진×4기
  • 승무원 : 2명(사수, 운전수)
  • 중량 : 42톤
  • 전장 : 7.5m
  • 전폭 : 4.5m
  • 전고 : 3.6m
  • 지상고 : 0.44m
  • 최고속도 : 시속 64km(포장도로)/시속 48km(비포장도로)
  • 주 무장 : 데몰리셔 캐논 1문(16발)
  • 무장 사격범위 : 수평선회각 2˚, 수직부앙각 0˚~ +45˚
  • 장갑 : 슈퍼스트럭처 65mm, 차체 65mm, 포방패 55mm

6. 각종 매체에서의 출연

6.1. 미니어처 게임


월드 이터 군단의 데이모스 패턴 빈디케이터.

Warhammer 40,000 미니어처 게임에서 빈디케이터는 스페이스 마린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차량으로 등장하며, 헤비 서포트(Heavy Support) 슬롯을 차지한다. 사정거리는 화력지원용 차량치고는 짧은 편이지만 화력은 사실상 Warhammer 40,000 게임 시스템적으로 최강인 S10 AP2 라지 블라스트. 때문에 상대 아미에 한 대만 있어도 보병 밀집 운용과 딥 스트라이크[10]를 기피하게 될 정도이다. 차량에 대해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장갑이 얇은 편인 수송차량 종류는 빈디케이터의 공격을 거의 방어해낼 기회조차 갖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생긴 걸 보면 알겠지만 정면장갑도 굉장히 높아서(13) 어지간한 공격은 다 받아낸다. 단 측면은 평균 수준이고 후면장갑은 부실하기 때문에 기습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7판 개정으로 스쿼드론 편성이 가능해져, 한 슬롯에 3기의 빈디케이터를 편성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3기의 빈디케이터를 꽉 채운 스쿼드론은 특수한 주포 사격이 가능한데, 3기가 아포칼립틱 블래스트[11]에 커버 무시로 일제 사격을 한다. 원기옥 다만 한 기의 빈디케이터라도 파괴되거나 주포가 고장난다면 사용 불가.

이외에 6mm급 스페셜리스트 게임인 에픽 아마겟돈(Epic Armaggedon)에서는 스페이스 마린 유닛으로 등장한다. 오랫동안 룰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관계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에서는 사용 불가능.

6.2. PC 게임

Warhammer 40,000: Dawn of War 시리즈 및 그 후속작인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에서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구현된 바 없으며, DoW용 모드 중 일부에서 빈디케이터가 등장하는 경우는 있다.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 2017년 10월에 한정판 전차로 출시한 두 종의 워해머 세계관 전차 중 하나이다. 빈디케이터 전차는 7티어의 구축전차로 추가되었으며 커다란 차체를 가진 장비로 구현되었다. 도색으로 울트라마린, 다크 엔젤, 임페리얼 피스트 버전이 있다. 일명 월탱의 불도저. 좁은 골목에서 이 전차가 터지면 거대 컨테이너 박스가 되어 길막하기 쉬워진다.


[1] Kinrade, Cottrell, Imperial Armour Vol.2 - Space Marines & Forces of The Inquisition, Forge World, Nottingham, 2004.[2] Dark Age of Technology. 이름과 달리 인류 문명의 최전성기. 제국 건국으로부터 약 15,000년 전인 M15(15번째 천년기(Millenium), 즉 서기 14,000년대)부터 M25(25번째 천년기, 즉 서기 24,000년대)에 이르는 시기를 말한다. 현재의 제국은 기술 발전이 거의 답보상태이며, 이 시대의 기술적 유산을 재 발굴하여 복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3] Great Crusade. 황제가 지구권을 통일하고 제국을 건국한 뒤, 전 은하계에 흩어져 고립되어 있던 인류 문명권의 구 식민지들을 재통합하기 위해 벌인 약 1천 년간의 대장정.[4] Codex Astartes. 스페이스 마린의 편제와 전투교리 등을 규정한 경전. 호루스 헤러시 이후 로부테 길리먼이 스페이스 마린 군단(Legion)을 모두 1천 명 단위의 챕터(Chapter)로 분할할 것을 주장하면서 제정했다.[5] 임페리얼 아머에서 언급된 로트슈테른(Rotstern)과 철자가 다른 것에 주의.[6] Dozer Blade. 말 그대로 거대한 불도저 삽날을 말한다. 장갑전투차량이 자체적으로 지형을 극복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7] 맨 위 사진의 장비는 제거 버전이며 2번째 사진은 강화 버전인 시즈 실드(Siege Shield)이다.[8] 실존하는 차량인 슈투름티거의 경우, 포신 주위에 여러 개의 가스 배출구를 설치하여 이를 통해 가스를 배출한다. 빈디케이터의 주포 역시 이와 비슷한 배출구가 포구 주변에 뚫려 있는데, 슈투름티거의 그것과 유사한 용도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9] 원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에서는 제국 차량을 다수 노획하여 운용하는 아이언 워리어만이 빈디케이터를 운용한다고 되어 있었으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코덱스 개정과 함께 지금과 같이 설정이 변경되었다.[10] 딥 스트라이크를 마친 직후의 보병 부대는 밀집 대형으로 있게 된다.[11] 지름이 10인치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스몰 블래스트가 3인치, 라지 블래스트가 5인치임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