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비어천가의 구절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뮐·ᄊᆡ。곶:됴·코여·름·하ᄂᆞ·니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 좋고 열매 많노니
조선의 세종 29년(1447년)에 간행한 악장 용비어천가의 2장의 첫 구절. 바로 다음에 나오는 대구인 '샘이 깊은 물'과 함께 용비어천가의 구절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나머지 장에 꼬박꼬박 들어가는 중국 고사가 등장하지 않고 한자도 없이 순우리말로 쓰여 있는 데다 높은 수준의 비유를 띠어 가장 문학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 좋고 열매 많노니
불휘기픈남ᄀᆞᆫ이라는 표기는 중세 한국어에서 나무를 뜻했던 '나ᇚ'과 보조사 'ᄋᆞᆫ'이 결합된 것으로, 조선시대 한글은 연철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깊은'을 '기픈'으로 표기한 것에서도 연철이 드러난다.
영어로는 제임스 호이트(James Hoyt)의 번역 기준으로 "A tree with deep roots, Because the wind sways it not, Blossoms Abundantly And bears fruit."라고 한다. 2008년 경 삼성이 만든 영국의 한국 갤러리에 있는 용비어천가 현판 기준으로는 내용 중 일부를 "The deep-rooted tree Is not swayed by the wind..."라고 번역했다.
이 항목의 2, 3, 4는 물론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