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21:47:02

산렌무

파일:attachment/산렌무/sanrenmu_710.jpg
사진은 산렌무가 독립 브랜드로 잘 알려지게 된 계기였던 모델 710. 칼덕후라면 척 봐도 알겠지만 크리스 리브 세벤자(Sebenza)를 카피한 것이다.

1. 개요2. 상세3. 대표적인 모델4.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나이프 전문 제조업체로 광시 좡족 자치구 위린시에 위치해 있다.

2. 상세

처음에는 주로 OEM 생산 위주였으나 2012년부터 슬슬 자체 브랜드를 달고 초저가형 폴딩 나이프를 발매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최대 나이프 제조업체로 군림하고 있으며, 덩치를 기반으로 다른 카피 업체였던 Enlan Bee(엔란 비)를 인수하여 그 브랜드로도 역시 제품들을 발매하고 있다.

업체의 이름인 산렌무는 사장인 량()[1]씨의 이름을 파자해서 만든 것으로, 해당 한자를 파자하면 [2]가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또는 악의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해 한국에는 일본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3] 한국에 널리 알려진 사명 '산레뮤'는 단순히 오독일 가능성이 크다. sanrenmu는 한어병음 표기이므로 대응되는 한글표기는 '싼르언무', '산런무' 정도이며, 한어병음에 대한 지식 없이 관행적 로마자 표기법에 준하여 읽어도 '산렌무'가 될텐데... 지금도 한국 오픈마켓에서는 '산레뮤'또는 'sanrenmu'라고 쳐야 물건이 나오지 '산렌무'라고 치면 거의 안 나온다.(...)

그러나 산렌무가 다른 메이드 인 차이나처럼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고 독립 항목까지 생긴 데에는, 카피이긴 하지만 도저히 그 가격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준수한 마감과 보통 중국회사들이 사용하지 않는 준수한 도검용 강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성비가 굉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붙은 별칭이 '대륙의 실수'다. 당장 위의 크리스 리브의 세벤자 모델의 경우 수십만원이나 하는 초고가형이지만 모델 710의 경우 이베이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0-12 달러면 사고도 남는 초저가를 자랑하며, 그러면서도 날과 마감이 우수하여 단순히 싼맛에 사는 정크 나이프가 아니라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갑이 가벼운 나이프 컬렉터들에게 유명해졌다.

그 외 모델들도 대부분 카피이며, 주로 산렌무 이름을 달고 카피하는 회사는 벤치메이드, CRKT, 크리스 리브, 그리고 벅이지만, 그 외 다른 회사 모델들도 매우 자주 카피한다. 독자적 디자인은 아주 극소수의 유틸리티 나이프 계열 빼곤 거의 없을 정도. 덕분에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애증의 대상이다. 한편으로는 싸고 가성비가 좋아 막 굴리기 좋아서 손이 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디자인에 돈을 쓰고 지속적인 제품 발매를 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 회사들을 말려 죽이는 꼴이라 거부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주 사용하는 강재는 중저가 스테인리스강 중에서 나름 가성비 좋은 8Cr13MoV와 8Cr14MoV로, 일본의 AUS-8A, AUS-8과 동급의 중국 생산 강재다. 썩 고급 강재는 아니지만, 애초에 강재와 열처리 자체를 믿을 수 없는 여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비하면 지극히 양반이다.

다만 원가를 절감하려고 여기저기서 애를 쓴 모습을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칼의 포장이 투명 플라스틱 뒤에 종이한장 끼워놓은 블리스터 포장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4], 마감은 우수하지만 단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CNC밀링은 일체 없으며, 대부분의 마감 역시 대량생산 및 저가생산이 쉬운 플라스틱 몰드나 비드 피니쉬이다. 거기다가 보통 플리퍼등을 사용하는 나이프들은 덤으로 스프링 장력을 이용해서 펴지는 어시스티드 오프닝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산렌무 나이프는 그런 것이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칼 역시 미묘하게 얇은 편으로 덕분에 끝부분이 잘 휜다는 지적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산렌무가 이런 고급(?) 카피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산렌무가 유명회사들의 OEM 생산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코의 사장 역시 자사의 중국제 라인업의 일부가 산렌무에서 제작되었다고 인정하였으며, CRKT와 소그, 그리고 거버 역시 산렌무에 제작을 의뢰했던 적이 있었을 정도인데다가 콜드 스틸[5]의 라인업 중 일부가 실제로 산렌무에서 생산되었을 정도로 다수의 나이프 제조업체의 의뢰를 받기 때문에 그들의 기술력을 그대로 흡수한 것 덕분에 가능했다.

2023년 현재는 Kizer, Civivi 등 다른 메이드 인 차이나 브랜드에서도 상당한 품질을 확보한데다, 특히 Civivi의 경우 그냥 대놓고 카피해 버리는 산렌무와 달리 Ferrum Forge 등 서방의 유명 나이프 디자이너와 정식으로 협업하여 꽤나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등 산렌무의 아성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이들 브랜드는 강재도 8Cr13MoV/8Cr14MoV보다 윗급으로 취급받는 D2, Nitro-V, 10cr15CoMOV, 14C28N 등 여러가지를 쓰기 때문에 날 품질도 더 우수한 편. 산렌무 역시 신제품도 여럿 내놓는 등 시류를 잘 따라가는 편이지만, 상기 언급된 회사들 외에도 여러 한국에 잘 안알려진 중국 업체들이 준수한 품질과 강재의 물건을 내놓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 나이프 업체가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산렌무 혼자서만 선발주자로서 튀었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묻혀진 감이 있다.

3. 대표적인 모델

  • Sanrenmu 710 Series - Chris Reeve Sebenza 시리즈 카피. 프레임 락
  • Sanrenmu GB-704 - Buck-Strider 880 카피. 라이너 락
  • Sanrenmu 7056 Series - Kershaw Cryo 카피. 프레임 락
  • Sanrenmu SRM Series - Buck Mini 시리즈 카피.
  • Sanrenmu PR 시리즈 - SOG 제품군 카피. 라이너 락
  • Enlan Bee 시리즈 - Buck 및 Gerber 제품군 카피. 락 종류는 다양함.
그 외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일단 이렇다. 독자적 디자인도 조금 있긴 하지만 워낙 마이너한 녀석들이라(...).

참고로 Tac-Force라는 미국의 유명한 싸구려 나이프 제조업체의 제품도 따라하는데, 워낙 해당 업체의 날이 별로이다 보니 짝퉁이 원판보다 성능이 좋은 상황도 가끔 벌어진다(...)

4. 관련 문서



[1] 들보 량[2] 석 삼, 칼날 인, 나무 목.[3] 중국에서 물건 떼와서 오픈마켓등에 팔아먹던 업자들이 그렇게 광고한 탓이 크다[4] 다른 회사들처럼 종이박스에 유저가이드같은게 들어간 모델도 있긴하지만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5] 콜드 스틸은 위의 다른회사들과는 다르게 칼의 직접 생산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