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여신전생 시리즈의 파생작인 페르소나 시리즈에 등장하는 적. 같은 여신전생 파생작인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에도 등장한다.작품마다 번역이 달라서 페르소나 3은 '쉐도', 페르소나 4는 '섀도우', 페르소나 5는 '섀도'라 번역되었다. 페르소나 3의 경우, 공식 한글화 과정에서 글자 수의 한계와 그 당시 널리 퍼져있었던 잘못된 표기의 영향으로 쉐도라 번역되었지만 페르소나 4 더 골든 이후로 섀도라는 표기로 통일되었다.
작품이 나올 때마다 설정 추가나 변경이 있는데 이를 한데 정리하면 원시 지구에 수수께끼의 외계 존재가 충돌해 행성에 죽음이라는 현상이 생겨났고, 죽음의 도래 이후 생명체가 진화하면서 지혜를 얻은 뒤 이 죽음에 이르는 혹은 죽음을 넘어서기까지의 여정을 표현한 아르카나에 따라 마음 속에서 섀도가 나타났다. 이 섀도들 혹은 한 문화의 집단 무의식이 신화 속의 인격신이나 악마, 괴물 혹은 영웅들이며 이를 온전히 자신의 인격의 가면으로 받아들여 통제하면 페르소나가 된다.
섀도 대다수는 그저 불특정 다수의 욕망으로 구현되어 세계의 이면인 무의식의 바다를 떠돌 뿐인 것으로 보이나, 욕망이 비대화된 일부 인간들은 자신의 모습을 한 자신만의 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람 형태의 섀도들은 모두 금안으로 되어 있다.
2. 작중 묘사
2.1. 페르소나 2
첫 번째 작품인 여신이문록 페르소나에서도 섀도와 비슷한 묘사의 존재는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건 페르소나 2부터이다.사람의 어두운 일면을 구체화한 존재라는 설정이며 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냥 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아군이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의 흑화 버전까지 같이 끌고 나온다. 섀도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페르소나를 알게 된다고.
게임 내에서는 전용 페르소나에 어둠 무효 속성이 추가된다.
2.2. 페르소나 3
섀도(페르소나 시리즈)/목록폐르소나 3부터 등장하는 적은 거의 전부 섀도이며 설정이 변경됐다. 타로 카드의 마법사부터 사신까지 대응하며 아르카나에 따라 가면들을 쓰고 다닌다. 여신전생처럼 악마가 등장하던 전작과 달리 섀도는 12시 이후의 시간 섀도 타임에만 등장한다.
타르타로스 내에 주로 서식하나 가끔 도시에 출몰하기도 하며, 이것들은 키리조 미츠루, 사나다 아키히코, 아라가키 신지로가 사냥하고 다녔다. 주된 목적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간을 습격하여 무기력증으로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게임 무대인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에 온 날을 기점으로 보름날 밤마다 강력한 섀도가 출현하게 되었다.
페르소나 3의 세계관에 따르면 섀도가 출몰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995년, 대기업 키리조 그룹의 전 총수인 키리조 코우에츠는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섀도의 힘에 매료되어 '시간을 조종하는 신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조작해 모든 장애를 일어나기 전에 없애는 식으로 미래의 알 수 없는 불안을 뜻대로 다스리고자 했다.[1] 처음에 코우에츠는 신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소를 세워 섀도들을 모으게 했다. 그러나 말년이 되자 깊은 공허함을 느낀 그는 죽음만이 인간을 구한다는 생각을 하여 멸망을 얻는 것으로 목적을 변경하고 섀도를 모았다.
그리고 1999년, 한곳에 모인 섀도들이 서로를 잡아먹으면서 데스가 탄생했고, 데스는 모든 섀도들의 어머니를 불러 지구를 멸망시키려 했다. 이에 연구원 중 하나였던 타케바 에이이치로는 멸망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데스가 완전히 부활하기 직전에 연구소를 폭파시켰다. 이로 인해 데스는 본래 합체하려 했던 12체의 섀도들과 강제로 분리되어 버렸다.[2]
하지만 뭉쳤던 섀도들이 흩어졌어도 시간과 공간에 준 영향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존재할 수 없는 시간과 타르타로스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흩어졌던 섀도들은 다시 어머니를 영접하기 위해 어머니가 강림할 타르타로스로 모여들게 되었다.
2.2.1. 페르소나 3 FES
섀도는 사람의 이면이자 페르소나와도 같은 존재임이 밝혀진다. 페르소나와 근본이 같은 존재이기에 사용하는 기술들이 같았던 것. 다만 이 설정은 2부터 확정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서 일부 설정에 허점이 있다.또한 섀도에게는 평범한 화기로 큰 효과가 없어 페르소나 능력자가 아니면 섀도를 쓰러뜨리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어린 시절 키리조 미츠루가 아직 페르소나 능력이 없던 시절, 아버지와 보디가드를 대동해 타르타로스에 들어가 섀도와 조우했을 때 보디가드들이 총을 사용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를 지키고 싶어했던 키리조 미츠루는 페르소나 능력에 눈뜨고 이를 사용해서야 겨우 격퇴할 수 있었다.
후일담인 에피소드 아이기스에서는 타르타로스가 지상으로 뻗었으나, 그 반대 여파로 인해 지하에도 섀도의 시간에 영향을 주는 힘이 집중되어 시간의 틈새가 생기게 된다.
2.2.2. 페르소나 3 드라마 CD
페르소나 능력이 없어도 황혼의 날개를 사용한 반지를 사용하면 섀도 타임에 내성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키리조 집안은 이걸 이용해서 일족의 비밀 회의를 열기도 했다.그 외에 황혼의 날개를 사용한 특수 장비를 사용하는 키리조 집안의 특수부대도 등장한다. 이 특수부대는 페르소나 사용자들을 생포하기 위해 투입됐지만 소환기를 되찾은 주인공에 의해 전부 쓰러졌고, 황혼의 날개까지 사용한 특제 헬기는 헬기 조종사가 섀도화되어 큰 사건이 될 뻔했다.
2.3. 페르소나 4
섀도는 모두 인간에게서 태어나며 TV를 통해 갈 수 있는 세계에만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현실에서 화창한 날에 TV 속 세계에는 안개가 끼며, 현실에서 안개가 낀 날에 TV 속 세계에서는 안개가 걷힌다. 안개가 걷히면 섀도들은 폭주하며, 의지를 지닌 강한 섀도를 핵으로 점점 거대해져 결국 숙주를 살해하게 된다. 이렇게 TV 속 세계에서 섀도에게 죽은 사람은 현실에서 발견된다. 곰이 TV 속 세계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만드는 걸 보면 섀도들도 같은 능력으로 시체를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추정된다.페르소나 4에서는 진실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섀도를 괴롭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좋아하며 반대로 안개가 걷히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주인공을 제외한 자칭 특별수사대의 섀도들도 나오는데 억눌러진 마음이 실체화한지라 본체에 적대적이며, 당사자들의 억눌러진 마음을 베베 꼬아서 나타나는지라 진짜 본심과는 조금 다르다.[3]
페르소나 4 디 얼티밋 인 마요나카 아레나의 라비리스의 경우, 페르소나 2에서처럼 페르소나도 함께 섀도화 되어 나온다.
2.4. 페르소나 5
섀도(페르소나 시리즈)/페르소나 5섀도들이 팰리스의 주인의 왜곡에 이끌려 구속되어 팰리스의 주인의 하수인이 되어 팰리스의 보초를 서고 있다. 최종 보스의 힘 때문에 이전작에 비해서 특수한 포지션을 얻게 된 모양.
주인공이 던전에서 섀도의 가면을 잡아뜯을 때 "정체를 보여라!(正体を見せろ!)"라고 말한다. 페르소나 회화를 통해서 이들과 공감하게 되면, 이들은 공감을 통해 자신이 '팰리스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의 바다'에서 비롯된 존재였음을 기억해 내고 주인공의 가면(페르소나)이 된다.[4]
섀도들이 쓰고 있는 가면은 팰리스의 지배를 상징하는 것이며 섀도들이 주인공과 전투에 들어갈 때 모습이 변하는 것도 힘을 발휘하기 위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섀도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서 떠오른 특정 인격의 대리인으로써 본심을 표출하는 역할도 한다. 그 과정에서 섀도의 자아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존재인 듯.
3. 기타
시리즈 변천사에 따라 설정이 바뀌거나 편입되면서 좀 난잡해지긴 했지만, 확장판과 외전 등을 통해 설정을 보완하면서, 페르소나 3 이후의 시리즈에서 일단 섀도라는 것의 개념은 어느 정도 통합된 상태.기본적으로 '섀도 = 인간이 가진 마음의 이면'이며 현실의 인물이 자신이 가진 섀도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 페르소나가 되어 자유롭게 소환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이 능력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가 (혹은 후천적으로 누군가에게 받고 나서) 어떤 계기(주로 위기 상황일 때)로 각성하거나,[5] 아니면 자신의 섀도와 마주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6]
이러한 섀도들이 인위적으로 추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강제로 섀도가 뽑혀진 사람은 무력화된다. 페르소나 3에서는 섀도 타임에 의해 상징화되지 않은 민간인이 다른 섀도들의 영향을 받게 되면 발생하며(무기력증 현상)[7], 페르소나 5에선 본인의 섀도가 공격당해 죽게 되면 발생한다(폐인화 현상).[8] 페르소나 4 댄싱 올 나이트에서는 심야에 인연 페스티벌 사이트에서 어떤 영상을 보면 혼수 상태에 빠지는 방식으로 발생했다.[9]
[1]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손녀 키리조 미츠루는 할아버지가 무언가에 큰 절망감을 느끼자 이를 없애 버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2] 이 12체의 섀도들이 바로 보름달이 뜨는 날에 나타나는 섀도들이었다.[3] 하나무라 요스케의 경우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 → '선배의 죽음으로 현실에서 도망침', 사토나카 치에의 경우 '특별한 사람을 부러워함' → '나보다 잘난 남을 짓밟음', 아마기 유키코의 경우 '지겨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음' → '자신을 데려가줄 왕자님을 역헌팅', 타츠미 칸지의 경우 '남자다움에 대한 주변 시선의 부담감' → '동성애', 쿠지카와 리세의 경우 '미디어가 원하는 모습과 진짜 자신의 모습간의 차이에 대한 생각' → '진짜 자신을 보여주려는 스트립쇼', 시로가네 나오토의 경우 '여자이면서도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하드보일드 탐정이 되고 싶음' → '성전환 수술'일 정도로 비틀려졌다.[4] 처형돼서 소멸된다고 해도 전서에 기록되며, 얻었던 페르소나를 협상으로 대화하면 다시 함께하자고 말한다.[5] 페르소나 3의 모든 인물들, 페르소나 4의 주인공, 페르소나 5의 사쿠라 후타바를 제외한 모든 인물.[6] 페르소나 4의 주인공을 제외한 아군들, 페르소나 5의 사쿠라 후타바.[7] 페르소나 5 스토리 초반 발생한 열차 사고와 관련하여 페르소나 3 때의 이 현상이 언급된다.[8] 다만 적당히 공격해서 제압한 후 잘 구슬리면 개심하기도 한다. 실제로 마음의 괴도단이 이를 실행하기도 하고.[9] 페르소나 3에서도 섀도가 뽑히는 현상에 대해서 언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