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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693b1,#a693b1><colcolor=#000,#000> 작중 행적 | <colbgcolor=#fff,#1c1d1f><colcolor=#9574a6,#bda7c9> 챕터 1 · 챕터 2 · 챕터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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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세레나》의 주인공, 세레나 세레니티의 Chapter 3에서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2. 아이저와의 이혼과 할머니의 건강 악화를 동시에 맞닥뜨리다(88화~93화)
세레나는 이혼장에 대해 이안사가 알고 있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안사의 별저를 찾지만 집사와 아스탕스가 세레나를 막아선다. 그들은 이안사는 독한 약을 먹고 잠에 빠져들어 몇 시간은 수면을 취해야 하고, 심리적 부담이 있는 대화는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그런 대화가 아니라면 이안사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돌아가는 것을 권한다. 말을 듣자하니 이안사의 건강이 심상치 않은 듯 하여 걱정이 되었지만 세레나로서는 별 수가 없어 소득 없이 저택으로 돌아간다. 저택으로 돌아가 변호사를 추궁해서 아이저의 자의로 이혼장을 작성하였으며, 효력도 있고, 최근까지도 이혼 준비가 차근히 진행 중이었다는 정보를 수집한다.분명 자신도 이혼을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설마 아이저가 자신이 하려고 했던 방법 그대로 이혼을 통해 뒤통수를 칠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다. 결혼도 억지로 한 마당에 이혼까지 억지로 당하는 것이 비참했고, 그것도 하필 아이저와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을 때 아이저는 조용히 자신을 떠날 준비를 했다는 것이 서글펐다. 그렇게 아이저에게 단단히 화가 났음에도 귀가한 아이저를 보자마자 먼저 키스를 하며 달려들고, 결국 서로 한바탕 엉겨붙을 정도로 단단히 아이저에게 빠져버렸다.
두 사람의 감정이 진정되고나자 세레나는 변호사를 통해 이미 아이저가 이혼을 정말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음에도 아이저에게 이혼이 진심인지를 확인차 묻는다. 아이저는 밉게도 한 차례 입을 맞추고서 긍정을 한다.
상처받은 세레나는 소리내며 울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가지 불안한 예측이 스친다. 아이저에게 이안사와의 계약 내용을 아무리 추궁해도 대답 한 번 하지 않고 수상할 정도의 과묵함을 유지하던 때와, 아이저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나서도 아무런 귀띔 하나 없이 자신을 떠나려는 지금의 행동은 서로 결이 비슷하다. 그러니 만약 이안사가 아이저와 결혼을 계약할 때 이혼까지도 계약했다면 두 가지가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 역시 사실이었다. 이혼이 계약되어있었다는 사실은 그간 조금도 생각해보지 못했으므로 얼떨떨해지고, 그렇다면 왜 이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걸 전부 알았더라면 아이저의 존재로 외롭게 마음 고생을 하고 사투를 벌일 이유 없이 그와 이혼하기 전까지 홀로 경영을 할 실력을 쌓으면 되기 때문이었다. 아이저는 세레나가 계약 내용을 몰라야한다는 것마저 이안사의 요구였다고 알려주며 어안이 벙벙해지게 만든다. 또한 늘 자신의 일을 혼자만 모르는 상황도 싫었다. 아이저는 이안사의 의중은 감히 추측할 수 없지만, 가문을 사랑하면서도 독불장군같은 세레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이안사가, 세레나가 아이저에게 가진 악의를 이용해야 세레나를 단시간에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조심스레 한다.
늘 멀리 내다보고 행동하면서도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세레나의 반항을 감수하는 이안사 때문에 혼자만 철 없고 어린 것만 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상황이 변했으니 이안사에게 이혼 조항을 물러달라고 부탁하면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그런 세레나에게 아이저는 이혼 계약과 별개로 자신이 진심으로 이혼을 원한다는 말을 내뱉는다. 세레나는 자신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말하는 아이저를 도통 이해할 수 없어 몇 번이나 되물은 뒤 침실을 뛰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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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화
세레나는 감정을 다스려보기 위해 목욕을 한다.[1]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불편하게도 아이저와 마주치고 만다. 집무실에서 남은 업무를 마저 보고 세레나는 침실로 돌려보내려는 요지의 말을 하는 아이저를 향해, 곧 헤어질 사이이니 주어가 뒤바뀌어야한다고 괜시리 따져본다. 그 사이 헤어짐을 받아들여 시비를 건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이혼을 원하는 아이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세레나는 아이저의 마음을 더 알아보고자 이혼을 정말 원하는 지 정말 마지막므로 물어본다. 그러자 아이저는 '이혼을 원한다', '약속을 지켜야한다' 등의 앵무새같은 말이 아닌 '해야 된다'라는 대답을 준다. 의문은 더욱 증폭되었고, 어떻게든 더 대답을 듣고자 아이저의 마음을 헛짚고 확신하는 듯 말하며[2] 아이저의 신경을 긁어버린다. 그러다 도리어 자신의 감정이 북받쳐 아이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한 굳은 각오가 무너지고 다시 외롭게 남겨졌음을 서럽게 토로한다.
잠시 뒤 아이저에게서 상세한 대답을 듣게 된다. 그레이언 가문은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되어 아이저를 공격할 것이고, 아이저가 세레니티에 남게 된다면 세레니티는 호텔과 저택을 잃을 수 있다. 세레니티 가문은 왕족들과 친분이 있지만 그레이언 가문은 관료들과 친분이 있다. 현재 왕국 정치는 왕족들이 힘을 잃고 관료들이 우세한 상황에 놓여있어 단순한 덩치 싸움이라면 세레니티가 승산이 있어도, 정치권에서 이 싸움에 개입을 한다면 세레니티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들을 등에 업는다면 당장에는 그레이언이 힘을 잃어가는 듯 보여도 그레이언은 언제라도 세레니티를 멸하게 할 수 있다. 그레이언은 철저히 없는 잘못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세레나까지 무너지는 구조가 된다. 이런 피싸움에서 세레나를 지킬 방법은 아이저가 세레니티에서 떨어져나감으로써 그레이언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않는 것 뿐이고, 그러기 위한 가장 최적의 방법이 바로 이혼이다. 동시에 세레나를 위험하지 않게 지켜주겠다는 이안사와의 약속을 끝까지 짊어질 생각이었다.
세레나는 어렵사리 이혼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자신이 원할 때마다 아이저가 자신을 몰래 보러 와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본다.
92화
아끼는 사람들을 배신이든 죽음이든 여러 이유로 잃어본 세레나로서는 아이저와 헤어지지 않길 간절히 원한다. 관계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확신 한 마디만 있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들어주지 못할 부탁인 걸 알면서도 애원한다. 하지만 늘 정답을 말하는 아이저는 이혼이 공표되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몰래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위장이혼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라도 하면 모두의 의심을 사고 그레이언 가문을 완전히 떼어 낼 수 없어져 절대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한다. 단 하나, 셀터즈 은행의 파산이 확정되고 그레이언의 새 사업이 무산될 때까지라는 기한을 정해주었다. 서로 헤어져있는 동안 아이저는 그레이언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할 것이다. 싸움의 끝에 그레이언이 힘을 잃는다면 대신들이 더 이상 그들을 지지하지 못할 테니 세레니티가 국가를 적으로 두게 되는 위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세레나는 그럼에도 아이저와 헤어지지 않고도 가문을 지켜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고, 늘 현명한 이안사를 찾아 의견을 묻기로 한다. 그런데 지난 번의 방문과는 달리 이안사는 무서운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안사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자 가로막는 사용인들을 겁박해 이안사의 방으로 난입한다.
93화
이안사는 벨라티아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울고 있었고 버둥거리는 그녀를 아스탕스와 레넌이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레넌이 세레나를 발견하고 내보내려하지만 이성을 잃은 세레나를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아이저가 나타나 세레나를 붙든다.
이안사는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마차 사고 이후 증상이 발현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잦아들었지만 최근 들어서 증상이 유독 극심해졌으며, 발작을 일으키다 약을 먹고 까무룩 의식을 잃는 상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본디 세레나와 아이저 부부의 건강상태와 이안사의 건강상태는 숨김 없이 서로가 알게 하는 것이 두 의사의 의무였지만 고통받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싫고, 새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유로 이안사는 완강하게 정보 공유를 거부하여 의사들은 별 수가 없었다.
세레나는 그동안 자신의 아픔 외에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볼 여력이 없었고,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안사는 자신과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때에 가족들을 모두 잃었으므로 자신과 같은 크기의 슬픔을 느꼈고, 어쩌면 이미 가족을 잃어본 그녀는 세레나보다 더 아팠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남은 핏줄인 세레나와 가문을 지키느라 아픔을 전혀 돌보지 못했고 티 한번 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남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세레나에게 미움을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세레나는 그런 삶을 살며 이안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감히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고,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눈물 범벅이 된다.
며칠 뒤, 세레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홀연히 사라진다.
3. 이안사와 아이저를 지켜주기로 결심하다(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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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화
세레나는 이안사의 상태를 두 눈으로 목격한 뒤로 말수도 줄고 밥도 거른 채로 그간 잘 찾지 않던 별관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세레나는 출근 전 신분증을 미리 챙겼다. 로건에게는 호텔을 잠시 부탁한다는 말을 남겨두었고, 컨시어지를 통해 의류 몇 점을 부탁했다. 호텔 퇴근 시간을 노려 운전기사와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랑 피아제 역으로 향했다.
95화
세레나의 목적지는 노선의 종점인 세인트 마린역[3]이었다. 플로 마리나의 바닷가를 찾아가기 위함이었다.
96화
세레나가 플로 마리나를 찾은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아이저와의 이혼을 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안사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로, 이안사의 아픔까지 마주하자 아직 호텔이 세워지지 않은 맨땅의 플로 마리나를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을 뿐이었다.
해변을 바라보며 과거 가족들과 바다를 찾았던 추억을 회상한다. 오늘날 자신이 홀로 타국까지 떠나온 행동은 아이저와의 외박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그 경험도 떠올린다. 가족도 떠나고 아이저와는 헤어져야하고 이안사도 멀쩡하지 못해 사실상 홀로 남겨진 지금, 이제는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은 채 자신의 두 사람인 아이저와 이안사를 자신이 지켜주기로 다짐한다.
낯선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 헤맨다. 늦은 밤이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주변에 무리지어 노는 청년들까지 더해져 분위기가 조금 스산했다. 한 노인에게 길을 물어봤지만 홀로 길을 찾아본 경험도 없거니와 주소 표기법이 다르고 지명도 익숙지 않아서 다소 헤맨다. 그때 누군가와 부딪히게 되어 사과를 하고, 무심코 고개를 들자 프리드릭의 얼굴이 나타난다. 말도 없이 사라져서 화가 나있던 상황에 다시 말도 없이 낯선 곳에서 나타나자, 숙소를 잡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프리드릭의 도움을 거절하고 노숙이라도 하겠다는 객기를 부린다. 프리드릭은 세레나에게 순종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세레나의 거절에 아랑곳않고 세레나를 노리는 무리들을 자각시켜 납득시킨 뒤 세레나가 묵을만한 숙소를 찾아 앞장선다. 프리드릭이 자신의 말을 잘 들을 때조차 마냥 고분고분한 성격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지만 피부로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