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48:31

소마 아키토

소마 가문의 십이지들
<rowcolor=#fff> 호랑이 토끼
소마 아키토 소마 유키 소마 하츠하루 소마 키사 소마 모미지 소마 하토리 소마 아야메
<rowcolor=#fff> 원숭이 돼지 고양이
소마 이스즈 소마 히로 소마 리츠 소마 쿠레노 소마 시구레 소마 카구라 소마 쿄우

<colbgcolor=#000><colcolor=#fff> 소마 아키토
草摩慊人
파일:후르츠 바스켓 2019.소마 아키토.png
2019년판 TVA 모습
이름
[[일본|]][[틀:국기|]][[틀:국기|]]
소마 아키토 ([ruby(草, ruby=そう)][ruby(摩, ruby=ま)][ruby(慊, ruby=あき)][ruby(人, ruby=と)])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송인영[1]
나이 20대
성별 여성[2][3]
신체[4] 163.8cm, 43kg, AB형
원령 없음[5][6]
별자리 게자리[7]
가족 아버지 소마 아키라
어머니 소마 렌
[ 스포일러 ]
남편 소마 시구레
아들 소마 시키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와카바 무라사키[8] (2001년 TVA)
이마이 유카[9] (2001년 TVA 幼)
미나가와 준코 (DVD판)
사카모토 마아야 (2019년 TVA)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장성호
배정민 (幼)[10]

[[미국|]][[틀:국기|]][[틀:국기|]]
차드 클라인[11] (2001년 TVA)
에런 디스뮤크 (2001년 TVA 幼)
콜린 클링컨비어드 (2019년 TVA)

1. 개요2. 특징3. 인연의 의미4. 애니메이션5. 원작 및 신작 애니의 전개
5.1. 소마 시구레소마 쿠레노와의 관계5.2. 다른 십이지들과의 관계
6. 후르츠바스켓 another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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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원작.png
파일:애니메이션.jpg
파일:소마아키토.png
원작 2001년 애니판 2019년 애니판

한국명은 송인영.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로 소마가(家)의 당주이다.

비밀이 많은 수수께끼의 인물.

2. 특징

작중 시점에선 이미 사망한 소마 가의 선대 당주 소마 아키라와 그의 아내 겸 전 고용인이었던 소마 렌의 자식이다.

외모는 보브 숏컷에 어둡고 날선듯한 인상을 한 인물이며[12] 1인칭도 보쿠(僕). 토오루의 대사로는 유키만큼이나 아름다우며[13] 작중 묘사를 보면 몸이 상당히 약해 자주 앓는다고 한다. 나이는 정확하지 않지만 후반부에 시구레의 말에 의하면 20살은 되었을 거라고 했으니 유키네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정도인 듯.

소마 가의 십이지신(神)으로 군림하고 있으나[스포] 그들에게 사랑을 받고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그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십이지가 다수이며[15] 자신을 대신해 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혼다 토오루와 자신과 인연을 부정하는 어머니 소마 렌을 증오하고 있다.[16]

처음부터 언급만 되다가 단행본 3권에서 첫 등장했다.

3. 인연의 의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르츠 바스켓의 중심 서사의 시작과도 같은 것이 바로 십이지와 아키토의 인연이다. 이중 '신(神)' 의 현재가 바로 소마 아키토이고 십이지는 소마 가문의 구성원들 중 13명[17]으로 윤회전생을 반복해왔다.

원래 신과 십이지의 인연이라는 건 처음 열두 지지와 인연을 맺은 신이 나중에도 다시 만나자고 맺은 약속 같은 것이었으나 세월이 자꾸 지나가면서 결국 소마 가 전체- 그 중에서도 신과 십이지의 혼령에 씌인 이들을 서로 옭아매는 저주 같은 것으로 작용해버렸다.[18][19]

아키토가 평상시 매우 신경질적이며 열두 지지와의 인연에 집착하게 된 원인은 이같이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증오하는 친모에게 심한 냉대를 받았으며 그 때문에 렌을 굉장히 무서워했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해주고 다정했던 아버지를 좋아했으나 소마 아키라가 죽을 때에 렌을 언급하며 "아키토가 특별한 건 나와 렌이 특별했다는 증거"라는 말을 듣고서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또 아버지나 소마 가문에서 특별하게 취급되어 자신은 "신"이기에 특별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렌은 항상 그것을 부정해대고 항상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 와중에 소마 가문 내에서 파벌이 나뉘어 서로 적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고 결국 어릴 적의 이러한 경험들과 소마 가에 얽매인 채 당주로 살 것을 요구받는 삶, 친모의 지속적인 정신적 학대와 자신과 친모를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질긴 파벌 싸움 등만 접하면서 정상적인 인간관계에 대해 상식이 부족한 채로 자라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특별하기에 다른 아이들과 달리 가문에서 지내왔기에 더더욱 사회성은 없었다. 비록 그녀가 행한 악행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아무도 그런 걸(사람과 제대로 된 관계를 가지는 방법을) 안 가르쳐줬는데!"라고 외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셈.

그래도 유키와 처음 지낼 때만해도 조금 신경질을 부리고 가끔 시구레에게 안겨 우는 정도였던 아키토가 비틀려진 건 쿠레노의 저주가 풀렸을 때였다. 저주가 풀리는 동시에 인연이 끊겼다는 절망, 그리고 절대 불변이라 믿었던 인연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아키토는 커다란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인연에 집착하게 되었다.[20] 십이지를 상처입히면서도 자신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려했고 그렇기에 하토리가 결혼 허락을 받으러 왔을 때 발광하다 결국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되었으며 언제나 유키를 괴롭혔다.[21] 쿠레노에게는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하며 결국 여성을 이용해 그를 붙들려고 했다.[22]

요약하면 열두 지지와의 인연만이 유일한 세계이자 상식이었고, '인연'이 없는 타인, 즉 자신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삶은 접해본 적도, 가르쳐준 사람도 없어 두려웠기 때문이다.[23]

또 문제는 소마 가 사람들의 태도와 '신으로서의 지위'라고 할 수 있다. 소마 가 사람들은 십이지를 괴물 같은 존재로 보고 있었고, 아키토를 신으로 떠받드는 동시에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이 점은 십이지와 관련 없는 가신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십이지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진다. 원작 21권 토오루와의 대화에서 이러한 아키토의 소외감이 잘 드러난다. 이렇듯 소마 가문의 사람들도 굉장히 일그러진 형태였다. 소마 가문의 가신들이나 고용인들은 아키토가 십이지들에게 무슨 폭력이나 폭언을 퍼부어도 오히려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예가 고양이의 별장에 갇혔던 이스즈를 구해낸 쿠레노를 질타하고, 최후반부에 토오루 덕분에 아키토가 변하자 이전의 모습이 더 좋았다고 하는 소마 가문의 시녀가 있다.[24] 가문 내부의 상황부터가 이 지경이니 쿠레노나 사정을 아는 몇몇 사람은 소마 가에 짓눌려서 아키토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 결국 아키토는 무너져가는 관계와 소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연에 집착하고 그들을 괴롭혔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언행이 스스로를 더욱 고립되게 만든 것이다. 아키토의 과도한 히스테리적 성향과 언행은 외부인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저주로 묶인 십이지는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큰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25]

이런 인간과의 관계 말고도 근본적으로 신과 십이지간의 관계 역시 꽤 깊었던듯 하다. 아키토에게 억압받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했던 십이지들조차 헤어지는 순간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퍼했던걸 생각한다면, 이런 이별을 12번이나 경험하는 아키토 입장에서는 십이지는 반드시 붙잡고 싶었던 인연이었던 듯 싶다.

4. 애니메이션

작품 연재 중에 구작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원작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구작에선 아키토가 남자로 등장하기 때문에 구작 일판 더빙은 중성적이었는데[26] 구작 한국판은 완전 남자 목소리라 속사정을 아는 시청자들은 참으로 괴리감을 느꼈다고. 그런데 목소리와는 별개로 끝부분에서 옷이 흐트러졌을 때를 보면 남자로 그려진 건 맞다. 그래서인지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장성호의 더빙판 연기를 호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신작이 만약에 더빙 된다면, 중성틱한 연기를 잘 해내는 여성 성우로 캐스팅해야 캐릭터와도 맞을 것이다.[27]

또한 닭의 혼령이 씌인 걸로 등장하며 다른 십이지가 받을 저주를 전부 아키토가 받아들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죽을 날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일종의 보상심리십이지가 자신에게 복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화인 26화에서 토오루에게 영향을 받아서 이전보다는 개선되거나 갱생할 가능성을 약간이나마 보여주었다.

2019년 신작 애니메이션에선 여성인 사카모토 마아야가 성우로 기용되었고 원작 전개처럼 남장 여자로 나온다. 또한 작중에서의 모습과 공식 일러스트도 구작에 비해 훨씬 여성적으로 그려져서 남장한 여자라는 걸 알기 쉬운 편. 참고로 사카모토 마아야는 일본 만화계의 유명한 남장여고생도 맡은 바 있다. 신작에서의 목소리는 대체로 시엘 팬텀하이브료우기 시키를 섞은 듯한 음색으로 나오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기에서부터는 거의 시엘 팬텀하이브의 톤과 흡사하게 연기했다. 어렸을 때 톤은 후지오카 하루히에 가깝다.[28]

이후 최후반부에서 갱생한 후에는 후지오카 하루히가 성인 여성이 되면 이랬을 것 같은 목소리로 연기해서 무척 요염해졌다는 평이 많다. 마지막화에서 여성스러운 복장을 하고 시구레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매우 미녀라는 평이 대다수.

5. 원작 및 신작 애니의 전개

본래는 유키나 쿄우의 생활에 혼다 토오루라는 외부인을 끼워넣는 것으로 십이지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십이지에 대한 토오루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자 그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는 별장에까지 쳐들어와 토오루에게 십이지의 저주와 쿄우의 유폐에 관한 사실을 까발리며 자신의 위치를 과시한다.[29]

하지만 모친인 소마 렌과의 대립, 십이지간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소마 이스즈를 선택한 소마 하츠하루,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던 인물이었던 소마 쿠레노도 모자라 소마 모미지소마 히로가 가문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내려져오던 십이지의 저주에서 풀려나는 사건이 이어진다. 갈수록 십이지간의 인연의 증표가 사라져가자 본래부터 궁지에 몰려있던 것이 폭발, 소마 쿠레노를 칼로 찌르고[30] 토오루를 찾아가 원망과 분노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쿄우에 대한 스스로의 진심과 엄마와의 기억이 추억이 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던 토오루가 아키토의 외로움을 이해해주면서, 아키토도 비로소 갱생하여 다가가려는 듯 토오루의 손을 잡으려던 찰나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아키토의 눈앞에서 토오루는 절벽에서 추락한다. 그 모습에 아키토는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어 토오루를 구하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누가 좀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그 모습을 시구레가 발견하여 토오루는 간신히 병원으로 옮겨진다.

이후 아키토는 토오루의 추락 사고로 인한 충격과 쿠레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만 해왔던 지난 날들의 행적을 후회하며 방에만 틀어 박혀서 지낸다. 그러나 모미지의 격려와 쿠레노의 용서, 그리고 다행히 무사했던 토오루에게 진정한 마음의 치유를 받으며, 인연에 대한 집착을 극복하고 스스로 모든 저주를 끝내면서 열두 지지를 해방시킨다.
파일: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소마 아키토.png
파일:소마 아키토.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png
본래의 여인으로 돌아온 아키토 시구레와의 데이트에서
이후 십이지들에게 그동안의 악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31] 이때 태어날 때부터 하고 다니던 남장도 벗어 던지고 시구레가 선물해 준 여성 기모노를 입은 채로 등장해, 자신은 소마 가문의 당주로서 십이지의 자유를 지키고 소마 가문의 일그러짐에 맞서겠다고 한다. 십이지들 대부분이 아키토를 떠났으나 소마 시구레만이 그녀의 곁에 남아 함께 하게된다.

작품 후반부에서는 토오루가 치유한 캐릭터의 숙명답게(?) 토오루와 관련되면 귀여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오루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32][33][34]

팬북에 실린 작가 타카야 나츠키의 코멘트 중에선, "그녀가 만일 남자였다면, 토오루하고 맺어주고 싶었다는 바람이... (후훗)"이란 코멘트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 와중에 옆에서 "잠깐, 이봐아!!!!" 하며 질색팔색하는 쿄우와 정말 후회 안 하냐고 회유하는 작가를 향해 "이봐, 거기 시끄럽다♡"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시구레는 덤 아마도 그 마음을 후르츠 바스켓 another에서 시키×사와로 구현한 듯(…).

여담으로 경계선 성격장애의 스테레오타입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성격을 보여준다. 유년기의 모습도 증상(?)도 판에 박은 듯이 완벽재현(...)되어 있으며 어설프게 거론되는 얀데레들과는 달리 진짜 스테레오타입이 뭔지 보여준다.[35]

참고로 아키토가 여자라는 사실은 이 만화의 가장 큰 반전 중 하나인데 여자라고 밝혀지는 장면보다 단행본 앞 페이지에 있는 캐릭터 소개란의 여자라는 설명이 먼저 나와서 단행본으로 보는 독자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스포일러를 당하고 말았다. 신작 애니메이션에서 아키토가 여자라는 사실은 후르츠 바스켓: 세컨드 시즌 마지막화에서 밝혀진다.

5.1. 소마 시구레소마 쿠레노와의 관계

파일: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아키토&시구레.png
어린 시절의 아키토와 시구레

한 편의 막장 드라마

원래 소마 아키토가 좋아하던 사람은 시구레 쪽이었다. 어린 시절 제일 속박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던 시구레에게 자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시구레에게 진심어린 고백과 동백꽃을 받고난 뒤부터 그를 좋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36] 그런데 어느날 소마 쿠레노가 저주에서 풀려났다는 것을 알게 된 아키토는 충격을 받게 되고 쿠레노를 십이지로 묶어놓기 위해 그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쿠레노는 아키토를 이성으로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 동침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시구레가 이 사실을 알아버린 것.[37] 질투심과 배신감에 분노한 시구레는 쿠레노를 싫어하게 되고, 맞불을 놓기 위해 아키토가 가장 증오하는 소마 렌과 동침하는 등[38], 아키토와 소마 가문에도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때문에 시구레는 결국 소마 가에서 쫒겨나다시피 나오게 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마 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유키, 쿄우 등의 피난처가 되어주던 중 혼다 토오루까지 받아주게 된다.

이후 쿠레노는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난 어떤 불량 소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나 십이지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 아키토에 의해 소마 가를 나가는 것조차 금지되고 쿠레노 자신도 아키토를 지키기 위해 이를 받아들인다. 시구레는 아키토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쿠레노에게 집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며 아키토를 조롱하지만 십이지의 저주에 대해서는 그도 역시 어쩔 수 없기에 소마 가와는 거리를 둔다.

이후 아키토가 십이지의 저주를 풀면서 쿠레노는 편의점에서 만난 소녀와 잘 되고 아키토와 시구레는 새로운 관계를 맺어 갈 것으로 암시된다.[39]

5.2. 다른 십이지들과의 관계

아키토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면모를 십이지들에게 표출하곤 했기에 크게 양호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어머니 소마 렌과의 관계 때문에 여자를 혐오해서 여성인 십이지들에게 비교적 더 가혹했고[40] 남성인 십이지들에게 비교적 더 집착하는 면이 컸다.[41]

소마 유키는 처음 만났을 때에는 소마 렌에게 십이지와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끌어안는 등 잘해주는 듯했고, 기침소리에 짜증을 내기는 해도 크게 문제될 일은 없었다. 그러나 소마 쿠레노의 저주가 풀리면서 불안정해진 아키토가 가까이 있던 유키를 타깃 삼아 폭언, 감금 등의 학대를 저지르게 되는 바람에 사이가 크게 틀어져 유키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이야기 초반부 학교 축제에 아키토가 나타나 재교육 운운하자 유키는 꼼짝도 못하고 벌벌 떨었다.

소마 이스즈와의 관계는 최악. 여자인 이스즈가 소마 하츠하루와 사귀는 걸 알게 되자 나쁜 년으로 매도하며 이스즈를 2층에서 밀어 떨어뜨려서 크게 다치게 만든 데다, 작중 이스즈가 소마 렌의 사주로 아키토의 방에서 어떤 상자를 빼돌리려다 들키자 머리칼을 마구 자른 채 고양이 영혼 별채에 감금하는 등 심한 짓을 했다. 이스즈는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한 모친과 아키토를 겹쳐보면서 큰 트라우마를 얻었으며, 최종화에 대부분의 십이지들이 아키토를 용서하는 와중에도 이스즈만은 끝내 용서하지 못했다.

소마 하토리는 아키토를 어릴 적부터 봐왔고 천성이 다정한 탓인지, 아버지 수준으로 다정하게 대해주어서 그럭저럭 사이가 괜찮았다. 일찍이 하토리는 소마 카나와 결혼하려다가 아키토의 히스테리로 완전히 파토났음에도[42][43] 끝내 아키토를 원망하지는 않은 모양.

소마 아야메는 아야메의 마이페이스적인 성격 때문에, 오히려 아키토 자신이 꺼려 한다는 모양(...).

소마 키사소마 히로가 아키토에게 키사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것 때문에, 여성혐오가 폭발한 아키토가 키사를 흠씬 두들겨 때린 적이 있었다. 키사는 영문도 모르고 얻어맞았던지라 자신이 뭘 잘못했나 어리둥절하기만 했다고. 하지만 키사는 아키토에 대한 공포나 원망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내보인 적은 없고, 아키토 역시 키사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아서 관계가 더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다.

소마 하츠하루소마 히로는 크게 틀어질 일이 없을 때에도 아키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아키토 역시 그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큰탈 없이 지냈다. 다만 하츠하루는 후반부에 아키토가 이스즈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엄청나게 분노하며 아키토를 때릴 뻔했다가 그만두면서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다. 히로는 최종장에서 아키토와 처음으로 단둘이 대화하게 되었는데 이때 아키토는 히로에 대해 어리석고 우직하고 지혜도 없이, 자기 바람만 밀어붙인다고[44] 혹평하면서도 그런 면이 싫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소마 모미지는 아키토가 휴양지에서 토오루를 만나러왔을 때 상당히 분노한 상태이며 토오루를 해코지할 걸 눈치채고, 이를 막을려다가 아키토에게 뺨을 맞고[45] 멱살까지 잡힌 전적이 있다. 그때 잠이 들지 않아서 밖에 나오던 토오루가 이 둘을 말린다. 이후 본가에 있던 모미지의 저주가 풀렸음을 깨닫고 그대로 모미지에게 달려가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라고 졀규하지만, 더 이상 십이지의 저주로 아키토에게 종속되지 않게 된 모미지가 본 아키토에 대한 감상은 불쌍한 여자아이에 불과했다. 모미지는 자신이 그동안 이렇게 외로움에 떠는 여자아이를 겁내며 신처럼 여겼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면서도, 자신은 지금 저주가 풀려 혼란스러운데다 되려 아키토도 몸이 불편해질테니 안으로 들어가 쉬라고 말한다. 이후 아키토에게 자신은 이제 그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고하자 아키토는 모미지를 폭행하면서 어머니에게 버림 받고 좋아하는 여자도 다른 이를 좋아하는데도 자신의 곁을 떠나 바깥에 살 거냐고 외치는데, 오히려 모미지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규정하지 말라며 혼란스럽고 두렵고 무섭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것에 겁내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키토에게 언제 바깥(세상)으로 나올 것이냐라고 묻는데 그 말에 아키토는 귀를 막고 시끄럽고 꺼지라고 한다. 허나 최종장에서 쿠레노와 토오루를 문병 온 아키토가 그동안 저지른 짓을 후회하고 자책하는 걸 보면서 그녀를 위로해준다. 이런 모미지의 격려는 토오루와 더불어 아키토가 그토록 집착하던 남은 십이지들의 저주를 해방시키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된다.

소마 카구라와의 사이에 대해서는 나온 바가 거의 없다. 카구라의 이야기는 거의 쿄우와의 에피소드 쪽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아키토와의 교류를 그려낼 일이 없었기 때문. 여성 십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스즈, 키사와는 달리 아키토에게 열등감을 사거나 폭행을 당한적이 없다. 다만 이쪽도 아키토가 여자였단 걸 몰랐는지 최종장에서 여성 기모노를 입고 연회장에 나온 아키토를 보며 놀라워했다.

소마 리츠 역시 어떤 사이인지는 불명.[46] 아키토가 리츠와 대화하는 장면조차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최후반부에 아키토가 여성 기모노 차림으로 등장하자 리츠가 자신과 같은 취미(=여장)가 있었냐고 외치자, 이에 아키토가 바로 아니라고 부정한 것이 거의 유일한 대화.

십이지의 예외이자 고양이 혼령인 소마 쿄우와의 관계는 최악이다. 어릴 적에는 쿄우의 염주를 멋대로 벗겨내서 괴물로 변한 모습을 보고 혐오했고, 괴물이라고 부르며 몇 개월간 행방불명됐던 쿄우를 본가로 불러와서 내기[47]를 했다. 해변에서 토오루와 쿄우가 노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쁘다며 쿄우를 따로 불러내서 폭언과 상해와 패드립은 물론, 어차피 내기에서 이기지 못할테니 유폐할 그때까지 얌전히 지내라며 나무라기도 했다. 괴물을 손으로 만져서 기분이 나쁘다고 수돗물에 손을 씻을 만큼 고양이 혼령과의 유대감은 매우 좋지 않다. 갱생한 이후에도 고양이 혼령의 별채를 철거하기로 생각을 바꾸면서 카즈마의 집에서 나와 쿄우와 마주칠 때, 쿄우가 아키토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다가가자 한 손으로 막으며 할 얘기는 없고 너 같은 건 마음대로 살라고 말할 정도로 싸늘하게 대했다.

6. 후르츠바스켓 another

후속작인 어나더에서는 소마 시구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소마 시키가 등장한다. 아직 중학생이고 어딘가 어두워보이는 인상이지만 성격은 매우 다정하고 예의 바른 아이이다. 시키의 언급이나 회상을 보면 아들에게 누구보다 다정한 부모인 듯 하다. 이건 시키의 아버지이자 아키토의 남편인 시구레도 마찬가지.

부록 만화나 언급을 보면 2세대와는 원만하게 지내는 것 같지만 어머니 소마 렌과의 관계는 여전해서, 시키가 어릴 때 식칼을 휘두르는 렌에게 아들을 지켜내다가 대신 다쳐서 피를 흘린 적이 있다. 더군다나 자신이 한 짓을 뉘우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과거에 저지른 악행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모양인지, 가족 모임같은 소마 가문의 친척들이나 열두 지지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일절 발걸음하지 않고 있다. 휴일이라고 해도 본가만큼은 반드시 비우고 여행을 가거나 별택에 주거하는 등, 두번 다시 소마 가문의 일에 끼지 않겠다고 결심해서 얼굴 자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소마 가문과 인연을 끊은 이유와 과거에 저지른 수많은 잘못을 어린 시키에게 직접 고백한 뒤 아들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고 모두와 잘 지내길 바랐는지, 본가에 두지만[48] 정작 소마 가문의 원로들은 이런 아키토의 속죄를 친척들에게 차갑게 굴고 모임에도 관심이 없다고 트집을 잡아 시키까지 괴롭히고 있었다. 아키토의 변화와 더불어 저주에서 해방된 마지막 열두 지지들을 아직도 소마 가문의 본가 어르신들은 받아들이지 못한 게 드러난다. 비단 소마 가문의 어둠에 잠식된 본가 어르신들뿐만 아키토의 악행을 아는 가문의 일원들도 수많은 사람에게 평생 안고 갈 상처를 입히고, 그들의 인생마저 짓밟고 망쳐놓은 주제에 어떻게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냐며 그런 죄를 잊게 놔둘 수 없다고 아키토를 비난하고 있었다. 아키토 역시 그 모든 걸 자신의 업보로 여기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도 토오루와의 관계만큼은 돈독한지 정월같은 명절에는 가문의 연회보다는 토오루와 만나는 걸 더 기대한다고 한다.

7. 평가

워낙 과거사가 악독한 편인지라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에 부합하는 캐릭터이며 그런 점에서만큼은 동정을 보내는 이들도 있으나 작중에서 자기 입장만 중시하고, 십이지의 저주에 씌인 자들은 물론 완전 타인인 토오루에게까지 심한 짓을 저지르고 온갖 어그로를 끌어댄 주제에 이에 대해 별 다른 처벌 없이 개인이 속죄하는 것만으로 퉁쳤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

성인인 소마 쿠레노소마 하토리에게 직접적으로 심한 수준의 상해를 입힌 건 물론, 작중 미성년자인 이스즈, 유키, 키사에게도 잘못하면 아동학대죄나 미성년자 폭행죄로 고소미 먹어도 이상하지 않게 험한 짓을 가했다. 유키의 경우 마침 옆에 있다는 게 이유가 되어서 제대로 화풀이 대상이 되었으며[49],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동에 불과했던 키사에게는 전치 2주의 학대를 가했다. 이스즈는 아키토에게 심하게 학대당한 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때의 기억이 뇌리에 깊게 남아버려서, 다른 십이지들이 아키토를 용서할 때도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내가 이상한거야?'라고 하면서 상처를 받으며 아키토를 용서하는 걸 힘들어했을 정도다. 이것만 봐도 아키토가 십이지들에게 얼마나 심한 처사를 마구잡이로 저질러왔는지 알 수 있다. 제 아무리 본인이 불쌍한 사정을 가지고 있고 인격파탄이 예측될 정도로 인격상태가 위험천만한 편이라고 해도 애꿎은 타인들(십이지)에게 마구잡이로 폭력행사를 하는건 참작해줄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 따지고봐도 아키토에게 당한 십이지들이 아키토에게 먼저 위해를 가하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아키토 스스로가 심기가 불안정한 상태였거나 쟤들 하는 짓이 내 심기를 긁었어 > 분노 순으로 움직이는 심리를 참지 못하고 바로 폭행으로 실천한 것이기 때문.

한 마디로 죄 없는 이들에게 부당하기 짝이없는 폭력행사를 몇 번이고 해왔다는 것. 결국 아무리 실드를 쳐도 이 녀석은 아동 학대를 비롯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자다. 심지어 우발적이기는 하지만 사람을 칼로 찌르기까지 했으면서 처벌 없이 넘어간다. 그런 중범죄자가 별 다른 처벌도 안받고 멀쩡히 살게 되니 이를 비판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막장 행적 때문에 동정파와 불호파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다만 아키토 역시 어머니 소마 렌에게 어릴 때부터 지독한 가정폭력을 당한 희생자였고[50], 무엇보다 아키토를 제지해야 할 소마 가문의 윗선들부터가 정신나간 이들 뿐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당장 어머니인 소마 렌은 하나뿐인 딸인 아키토를 냉대하며 방치하는 것을 넘어서, 남편의 사랑을 빼앗았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아키토를 어릴 때부터 질투하며 막말을 일삼았다. 그나마 아버지인 소마 아키라는 아키토를 아내와의 사랑의 결실로서 매우 애지중지하고 사랑해주며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했지만, 결국 렌을 감싸느라 아키토가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하는데 일조했고 임종 때도 렌만 생각한 나머지 아키토에게 상처를 주고말았다.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이 괜찮았느냐? 절대 아니다. 소마 쿠레노는 일단 아키토를 감싸주기는 했지만 '불쌍한 여자아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아키토를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보단 무작정 받아주기만 하는 회피방식을 택했다. 소마 시구레는 아예 아키토보다 더 성격이 배배 꼬인 양반이었던지라 아키토의 주변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음에도, 나이도 훨씬 어리고 정신도 불안정한 아키토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다른 십이지들을 이용하면서까지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며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기만 했다.(...)[51] 아이고 이 인간들아 소마 가문의 고용인들 역시 아키토가 십이지 일원을 폭행할 때, 아키토를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방관하기만 했다.[52] 태어났을 때부터 지내온 환경이 이따위였으니 사람이 멀쩡히 자랐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아키토가 십이지들에게 휘두른 폭력은 매우 심각했으니, 그녀의 불우한 과거로 인해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최후반부에서 십이지들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키토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했고, 자신이 사죄했다는 이유로 모든 걸 끝낸다는 게 매우 뻔뻔한 짓이며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도 제대로 자각하고 있었다.

또한 후속편인 another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언급을 통해 속죄하려는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장 큰 피해자였던 열두 지지들을 위해 스스로 소마 가문과의 관계를 끊고, 친척간의 만남조차 거부하고 있으며 당주로서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도 감수하고 소마 가문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사람에게 평생 안고 갈 상처를 입히고 그들의 인생마저 짓밟고 망쳐놓은 주제에 어떻게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냐며 그런 죄를 잊게 놔둘 수 없다는 비난도 자신의 업보로 여기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아키토의 사죄와 속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피해자들의 자유에 달렸지만, 사실 아키토 혼자 사과하고 끝내기에는 소마 가문의 악습 자체가 너무 심각했다. 그야말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 포지션.

[1] TVA 구작 한국판 이름[2] 쿠레노가 직접 언급. 남자로 보이지만 여자다.[3] 구작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에는 성별이 공개되지 않았던 때라서 남자목소리로 나온다.[4] 이미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키만 중간 수준인 수수깡스런 체형이다.[5] 십이지신의 영혼의 주인으로, '신'으로 분류된다.[6] 소마 가문의 당주[7] 생일은 6월 22일~ 7월 22일 사이로 추정[8] 전문 성우는 아니며 가부키 배우로 여자역을 주로 맡았다. (가부키 배우들은 주로 극단에서 사용하는 가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즉 소속된 극단이 와카바 극단이라서 와카바 무라사키라 한다고 함)[9] 우오타니 아리사의 성우이다.[10] 본래 송예림의 성우로 송대협의 유년기도 담당했다.(10화 24화에서 맡았으며, 25화부터는 김서영이다.)[11] 20년 후 신작에서 아키토의 아빠 역을 맡게 된다.[12] 기모노를 입어도 남자 기모노를 주로 입고 현대식 사복을 입어도 여자 옷은 거의 안 입고 남자식으로만 입는다. 위 최신 애니판 설정화를 보면 그냥 바싹 말라 뼈가죽만 남은듯한 멸치남스런 몸매에 차갑고 날선 인상을 보유했음을 알 수 있다.[13] 작화가 불안정했던 원작 초반엔 잘 묘사되지 않았으나, 신애니판에서 이 미모를 제대로 보여주게된다. 그야말로 중성미 + 외관상 쿨뷰티가 뭔지 알려주는 미모.[스포] 여기서 신(神)이란 후르츠 바스켓 세계관에서 십이지를 만들어낸 신을 의미한다. 정확히는 아주 오래 전 신이라 간주될 정도로 오랫동안 살아왔고, 남들과는 다른 이능을 지녔으나 인간 세상에 나가길 두려워해 동물들만 끼고 살았던 어떤 사람. 이 사람과 당시 어울려 놀며 연회를 벌이던 열세마리의 동물(십이지 + 고양이)들이 신이 만든 인연의 잔을 마셨기에 그들의 유대는 죽은 뒤에도, 환생한 뒤에도 쭉 연결되게 되었다. 아래 나오는 십이지와의 인연이라 하는 것의 기원이 바로 이 인연.[15]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아키토 본인이 대다수의 십이지들을 자기 감정적 문제로 박대·학대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십이지들 사이에서도 그녀에 대해 좋은 감정이 생길 가능성이 더 낮아진 상황이었다.[16] 근데 정작 아키토와 렌은 모전여전이 연상될 정도로 꽤 이미지가 닮았다.[17] 십이지와 번외 취급당하는 고양이까지 합해서.[18] 신이 만들어낸 인연이 있는 한 열두 지지에 씌인 이들은 신에게 거역할 수가 없기 때문.[19] 처음 인연에 의한 환생을 신이 계획할 때, 다른 동물들은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신과 가장 먼저 친구가 되었던 고양이만이 이를 거절했고 고양이는 사실상 번외 취급, 고양이의 영이 깃든 이들은 저주에 걸려서 인간과 고양이 형태 외에 수인의 형태를 추가로 지니게 되었다.[20] 아키토는 태어나서부터 특별하게 취급받으며 자라왔고, 가장 가까운 가족(부모)에게서도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해 매우 협소적이고 어그러진 인간 관계밖에 몰랐다. 때문에 그녀에게 사람과의 관계란 십이지와의 절대적인 인연뿐이었다고 작중에서도 몇 번이나 묘사되었다.[21] 유키에게는 아키토가 공포의 대상이었다.[22] 그 당시 쿠레노는 신이 아닌 그저 가엾은 여자아이를 뿌리칠 수 없었고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결국 이런 면이 양쪽을 상처입히게 되어 최후반부에 쿠레노는 소마 가를 떠난다.[23] 속세에 무지한 채로 폐쇄된 가족사회 내에서 극히 협소한 인간관계만 겪어왔던 사람 특유의 무지에서 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아키토가 끊어지지 않으리라 여겨졌던 십이지와의 인연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24] 이 시녀는 소마 가문 내에서 아키토와 렌의 파벌이 갈라져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마 가문의 당주는 아키토라며 전적으로 아키토를 옹호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였다. 아키토의 몇 안되는 우군마저 이런 소리를 한 것.[25] 거역할 수 없다는 점으로도 보이는데 링 때문에 아키토에게 폭력을 휘두르려다 겨우 참은 하츠하루가 그 자리를 벗어나는데 아키토의 "가지마"라는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을 정도였다. 쿠레노가 가라고 등을 밀어주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 지 모른다. 역으로 외부인들의 경우 딱히 아키토와 연결된 것도 아니며 아키토를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모시고 받들어야 하는 입장이 아닌 이상 아키토를 얼마든지 이상한 사람이나 엮이기 싫은 사람 정도로도 취급해버릴 수 있다. 저주가 풀린 십이지의 경우 쿠레노는 저주가 풀린 당시에는 당황하긴 했지만 아키토를 신이 아닌 그저 가여운 여자아이로 바라봤고, 모미지는 쿠레노와 마찬가지로 저주가 풀린 자신에게 매달리며 우는 아키토를 보고 왜 자기가 이런 불쌍한 존재를 겁냈던거냐며 매정한 눈빛으로 바라봤다.[26] 위에 기술했다시피 구작 일본판 성우는 가부키 배우로 여자 역을 주로 맡았다.[27] 그러지 않으면, 하인켈 울프같은 사태가 날테니까.(하인켈은 외모가 남성에 가깝게 보였으나 실제로는 여성이다. 원판 성우 또한 여성이고.)[28] 다만 3기에 들어서는 톤이 조금 더 어려졌다. 장난기를 뺀 오시노 시노부 톤이라고 생각하면 쉽다.[29] 토오루에게 경고하는 의미로 토오루의 얼굴에 상처를 크게 내는 해서는 안 될 짓까지 저질러버린다.[30] 계획적으로 칼을 들고 찾아간 건 아니고 칼이 손에 들려있던 차에 충동적으로 이뤄진 일이다.[31]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걸로 끝내달라는 것처럼 느껴져서 말을 잇지 못한다.[32] '덜떨어진 못난이'에서 '너무 완벽하다'→ 괴물→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사람.[33] 사실 토오루가 일반인이었기에 그녀와 가장 가까이 앉을 수 있었다. 토오루는 십이지나 소마 가와는 전혀 상관없기에 거리를 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 이는 "거기 있었군요"라며 아키토 옆에 앉는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후의 아리사와 사키도 마찬가지.[34] 최후반부에 토오루가 교우와 함께 먼 지방으로 떠날 때 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보러 갈 수 있다며 배웅을 따로 하지 않았다. 아키토가 굳이 애원하며 매달리지 않아도 토오루와의 인연은 결코 끊어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길 만큼 변화했다는 의미다.[35] 히스테리를 부리다가도 얌전해지며 애정을 늘 갈구하고 불안해하는 것.[36] 동백꽃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완결 후에 나온 작가의 후일담에서 아키토도 시구레한테 호감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래서 자기를 좋아하냐고 물어봤던 것. 알고 보니 쌍방이었다.[37] 저주가 풀려났다는 것은 어찌어찌 숨겼던 것 같지만 시구레도 어느 정도는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38] 십이지의 절대적 인연을 부정하고자 한 렌과 아키토와 쿠레노의 관계에 분노한 시구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일어난 일이다.[39] 이후 외전격인 후르츠 바스켓 another에서 시구레와 결혼해 아들도 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들의 이름은 소마 시키. 여전히 소마 가문의 당주로서 일하고 있으며, 시키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의 친모와 달리 누구보다 다정한 어머니인 듯.[40] 이스즈와 키사가 최대 피해자.[41] 먼저 좋아했던 십이지인 소마 시구레, 저주가 가장 먼저 풀려서 신과의 인연이 끊어진 소마 쿠레노 모두 남성이긴 했다. 게다가 아키토는 가장 가까운 이성이자 아버지인 소마 아키라에게서도 상처를 받았다. 게다가 십이지는 그나마 아키토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든 가장 가깝고 확고하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기까지 하니 남성 십이지에게 더 집착한 것. 물론 유키와 쿄우의 경우처럼 남자 십이지에게도 심신적으로 학대하는걸 서슴치 않는다.[42] 당시 연인이던 카나와 함께 결혼 허가를 받으러 간 날 아키토가 날뛰어 하토리의 한쪽 눈을 망가뜨렸고, 연인의 눈이 망가진 처참한 모습을 눈앞에서 본 카나는 마음에 병이 들어 괴로워한 끝에 하토리 본인의 손으로 그녀의 기억을 지워야 했다.[43] 신 애니에서는 아키토의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의 히스테리 가득한 보이스와 험악한 표정의 작화 덕분에 그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44] 실제로 아키토가 지독한 여성혐오가 있단 사실을 모르고 그 앞에서 키사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애꿎은 키사만 아키토에게 폭행당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키사와 친하게 지낸다는 개인적인 질투 때문에 처음 만난 토오루에게 지나치게 무례하게 구는 명백한 실례를 저질러 키사를 비롯한 다른 십이지들에게까지 비판받았다.[45] 손바닥이 아닌 주먹으로 맞았다.[46] 리츠도 어릴 때 아야메, 시구레, 하토리처럼 뱃 속에 있는 아키토를 인식했지만 그 셋보다 더 어린 나이대라서 자신이 왜 우는지 이해를 못했고 나중에서야 알았다.[47]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쥐띠인 유키를 이긴다면 십이지에 넣어주고, 유키에게 진다면 죽을 때까지 평생 고양이 별채에 유폐하겠다는 내기를 했다. 이유는 고양이는 쥐에게 이길 수 없다는 피의 숙명증명하기 위해서.[48]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서 시키는 열두 지지들의 자녀를 비롯한 소마 가문의 친척들과 잘 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마 유키의 아들 무츠키는 유독 시키를 신경써주며 챙겨주고 시키가 어릴 때부터 당해온 괴롭힘에 누구보다 분노하고 막아주려고 노력한다. 아버지 유키가 소마 이스즈와 더불어 열두 지지들 중 아키토한테 가장 심하게 괴롭힘당해온 피해자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관계.[49] 게다가 당시 아동이고 병약했던 유키에게 폭언과 감금 등을 일삼았다.[50] 비록 아키토에게 육체적으로 해를 가하는 장면은 없지만, 렌이 작중 내내 아키토에게 가하는 폭언의 수준은 명백한 정서적 폭력이다. 사실 후반부에 칼을 들고 아키토를 위협한 걸 보면 저 육체적 폭력만큼은 없었다는 것도 빈말이다.[51]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아키토와 쿠레노의 동침 사실을 알자, 맞불을 놓는답시고 아키토의 친모이자 가장 증오하는 렌과 동침한 것. 아예 시구레 본인의 입으로 아키토의 면전에서 자신이 렌과 동침한 이유는 아키토가 먼저 쿠레노와 동침했기 때문이라고(즉, 질투와 배신감) 인정하고, 시구레와의 관계로 아키토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는 렌에게도 아키토가 여자로 자랐다면 당신같은 모습이 되었을 거라고 망상하니 사랑이 끊어오른다고 말한다.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잤다는 이유로 그 여자의 친모랑 자는 게 과연 정상일까 이 사건은 아키토와 시구레의 관계가 막장으로 치닫은 가장 큰 이유이자, 아키토의 십이지 남자에 대한 집착과 여성혐오가 극대화된 이유이기도 하다.[52] 하토리에게 일이 생겼을 때 막은 것도 시구레였고, 이스즈가 감금당했을 때도 다들 묵인하는 등, 소마 가 내부사람들은 아키토를 제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