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For every choice, there is an echo. With each act, we change the world. One man chose a city, free of law and God. But others chose corruption. And so the city fell. If the world were reborn in your image, would it be paradise, or perdition?"
"모든 선택에는 따라오는 물결이 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세계를 바꿔나가죠. 한 인간은 하나의 도시를 선택했습니다. 법과 신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도시를. 하지만 다른 이들이 선택한 것은 부패였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는 무너졌죠. 만약 이 세상이 당신의 모습을 따라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은 낙원일까요, 혹은 지옥일까요?"
"모든 선택에는 따라오는 물결이 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세계를 바꿔나가죠. 한 인간은 하나의 도시를 선택했습니다. 법과 신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도시를. 하지만 다른 이들이 선택한 것은 부패였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는 무너졌죠. 만약 이 세상이 당신의 모습을 따라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은 낙원일까요, 혹은 지옥일까요?"
바이오쇼크 2의 메인 빌런. 성우는 페넬라 올가(Fenella Woolgar). 국적은 영국.
2. 작중 행적
- 랩처에 오기 전
그녀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약학과 정신의학을 전공한 명망있는 의사로, 2차대전 시기에 히로시마 원폭의 생존자들을 상담 및 치료한 바 있다. 전쟁과 원자폭탄으로 인해 끔찍한 폐허가 된 히로시마를 몸소 경험한 그녀는 이기심에 가득찬 어리석은 인간들이 언젠가 스스로를 파멸시키리라 생각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월한 자에 의해 사회가 통제되고 개개인은 스스로의 의지와 이기심을 제거하고 사회의 유지를 위한 부품으로만 기능해야 된다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상을 품게 되었다.[1]
한편, 랩처에서는 오랜 심해 생활로 인한 정신적인 부담과 라이언의 '위대한 사슬'로 대표되는 완전 자유의지주의 정책에 의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빈부격차 문제로 인해 우울증 등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랩처의 지배자, 앤드루 라이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난 정신의학의를 필요로 했고 그에 딱 맞는 인물인 소피아 램을 랩처로 초청한다.[2] 소피아는 랩처로부터의 초청장이 자신의 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아 이를 받아들인다.
- 사상 활동
갓 랩처에 발을 딛은 소피아는 처음에는 라이언 놀이공원 건설에 협조하는 등 협력적으로 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언의 완전 자유의지주의와 위대한 사슬을 비판하고 다니는 반체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폰테인이 라이언과 대립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예술이라는 간판을 달고 실상은 사상 교육소였던 디오니소스 공원을 만들고 라이언에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었던 빈민가 지역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반체제 사상을 설파하고 다녔다. 시민들의 정신적인 건강이나 보조하라고 초청했더니, 랩처를 뒤엎으려 드는 파시스트 소피아가 당연히 앤드루 라이언에게는 좋게 보일리가 없었다. 자신의 위대한 사슬 이론을 굳게 신봉하고 있던 라이언은 랩처 시민들을 모아 소피아와의 정식 토론 자리를 개최하여 소피아를 몰아내려 했다. 그러나 사상가라곤 해도 결국 사업가인 라이언이 되려 정신과 의사인 소피아의 주장에 밀려 큰 망신만 당하고 말았다. 결국 라이언은 자유의지주의와는 다소 어긋난 방식으로 싱클레어를 통해 소피아를 페르세포네 감옥으로 처넣었다.[3][4]
- 투옥 및 잠수
그러나 랩처 시민들을 끌어들인 능력은 감옥에서도 죽지 않았다. 소피아는 일단 죄수들을 자신의 편으로,[5] 몇몇 간수들도 끌어들이더니 급기야 페르세포네 교도소 소장까지 회유하여[6] 결국 페르세포네 감옥을 점령해 버렸다. 앤드루 라이언은 페르세포네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으나 이 시기 폰테인이 죽고 새롭게 나타난 아틀라스와 그 일당들이 한참 폭동을 일으키고 있던 때라 소피아에게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라이언은 소피아가 아무리 페르세포네를 장악했다고 해도 자신이 랩처 전체만 쥐고있다면 상관 없다고 본 모양인지 페르세포네 일은 싱클레어에게 모두 맡기며 이후 감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시큰둥하게 반응한다.[7] 심지어 소피아는 자신의 추종자가 된 수용소 인원들을 "랩쳐 가족을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빅 대디 프로젝트의 실험체가 떨어져 고민하고 있는 라이언에게 빅 대디 실험 "자원자"로 넘기는 짓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실상 수용소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된 그녀는 수용 인원들을 더욱더 세뇌해가며 자신의 자리를 탄탄하게 만들어놓는다. 그 이후에는 리틀 시스터가 된 엘레노어 램을 데려가고, 바이오쇼크 2의 주인공인 실험체 델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라이언과 폰테인의 내전 동안 숨을 죽이고 자신의 세력을 보존한다.
- 랩처를 차지하다
잭에 의해 라이언과 폰테인이 모두 제거되었고 그 잭마저 랩처를 떠나자 랩처에는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소피아는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깨고 나와 랩처의 새로운 통치자를 자처했다. 그동안 스플라이서들에게 아담을 공금하던 리틀 시스터들이 잭에게 구원받아 지상으로 떠나가자 아담을 공급받을 방법이 없어져 미쳐 날뛰던 스플라이서들에게 아담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랩처를 완벽하게 장악하기 시작했고이 도시는 이제 제 겁니다.바이오쇼크 2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실험체 델타가 다시금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부리게 된 스플라이서들과 빅 시스터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딸을 찾고있는 델타와 리틀 시스터를 구원하며 자신을 방해하는 브리짓 테넨바움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3. 사상
- 완전한 전체주의 사회
소피아 램은 정신과 의사이면서도 모든 감정, 자아, 의지를 불필요한 것으로 본다. 완전한 목적론 또는 기계주의자. 굳이 말하자면, 완전 전체주의자 쯤 된다. 그야말로 앤드류 라이언의 대칭인 셈이다.[8] 그렇기에, 모든 인간이 기계처럼 사는 사회를 위하면 유토피아가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 그 사회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회인지 정말 의구심이 든다.
일례로, 소피아 램은 사랑이라는 감정도 부정한 나머지, 자신의 W.Y.K 계획에 친자식조차 이용하려 들었다.[9]
- W.Y.K 프로젝트
그녀가 이상향으로 생각한 W.Y.K 계획이란, 쉽게 말해 'Would you kindly?', 곧 잭의 세뇌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여, 인류 전체를 세뇌하겠다는 사상이다. 지상에서 랩처로 온 후 소피아 램의 사상을 처음 본 정상적인 인간인 마크 멜처는 저 사상을 정신나간 파시스트 돼지의 헛소리라고 일축했을 정도. 막상 그 잭이 그 세뇌를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디스토피아가 된 랩처의 통치권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리틀 시스터들을 데리고 지상으로 함께 나가 그녀들에게 앤드루 라이언은 주지 않은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였다는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작자 역시도 자신이 싫어하는 앤드루 라이언처럼 단면만 보고 굳은 인간이다.
- 사실상 세뇌만을 위한 사회
소피아 램은 앤드류 라이언이 랩처에 구현했던 완전 자유지상주의, 그리고 프랭크 폰테인이 랩처 체제에서 만들어낸 온갖 악질 산업들을 그대로 이용한 인물이다. 즉, 이 여자도 사회의 성장 따위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인류의 근간을 무너뜨린 악역이다. 그녀는 랩처를 붕괴시킨 아담, 리틀 시스터, 빅 대디를 그대로 존속시켰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체제의 일원으로 생각하여 최대한 많이 그들을 생산하고자 지상의 사람들을 납치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점을 보면, 아예 인간의 사회를 구현할 생각이 없었던 지도자. 소피아 램이 만들려고 했던 완전 통제 사회의 결과물을 보려면, 빅 시스터나 길버트 알렉산더 항목으로 가보자.
- 랩처 가족
아이러니하게도 소피아 램이 만든 집단은 랩처 가족이라는 단체 사회이다.[10] 그녀가 구성원들에게 요구한 것은 스스로의 모든 것을 단 하나의 통제된 자아에 바치는 것이었다(…). 언뜻 보면 왜 가족이란 개념을 건드리는지 알기 힘들 수도 있지만, 가족은 말 그대로 사회의 최소 단위이자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장 믿고 의지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의지와 절대적인 신뢰를 가족 대신 국가에게 돌릴수만 있다면?
실제로, 극단적인 전체주의자나 파시스트들은 가족 국가를 상상하거나 실행한다. 괜히 전 세계의 독재자 및 추종자들이 독재자를 국가의 아버지라고 칭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아이들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자신들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세뇌교육 받으며 자라고, 나치 독일의 히틀러 유겐트도 비슷하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나치당과 독일정부에게 대신 돌리도록 세뇌를 유도했다.[11]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보스답게, 미묘하게 현실성이 있는 계획이다.
여러 면에서, '파시즘+광기+소인배+사이코패스'라는 인상이 강하다. 엘레노어가 어머니보다 아버지 실험체 델타를 원하는 것도 당연히 이해가 간다. 자신의 친딸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어머니보다는, 비록 가짜라곤 해도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실험체 델타를 따르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당연하지 않았을까?
- 비판
파시즘이나 극단적인 국가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모든 인간의 관계를 세뇌와 복종으로 해석했다는 점을 보면, 완전 자유의지주의를 주장한 앤드루 라이언보다도 막장이다. 단순히 체제 유지를 위해서 조금 더 효율적일 뿐, 폰테인 같은 인간말종들만 하층민을 벗어날 수 있는 사회라는 점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엘레노어가 말한 "사랑이란 감정은 결국 화학작용에 불과하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우리의 의지에요."라는 것이 소피아 램이 생각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가장 완벽한 대사일 것이다.[12][13]
4. 바이오쇼크 2
프롤로그에서 주인공 실험체 델타가 보호하고 다니던 리틀 시스터 엘레노어 램의 친어머니로, 그녀를 랩쳐에서 낳아 키웠다. [14] 그리고 그녀가 모종의 이유로 리틀 시스터가 되자, 스플라이서를 동원해 델타에게 자살을 명령하고 엘레노어를 데려가 버린다. 이것은 아직 랩처가 멸망하기 전의 이야기로서, 이후 폰테인과 라이언의 내전으로 랩처가 멸망하고, 뒤이어 바이오쇼크의 사건이 일어난다.그리고 바이오쇼크 2 시간대에서는 주인이 없는 랩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실험체 델타를 엘레노어로부터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엘레노어가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되자 결국 둘을 떨어뜨리지 못하겠다면 랩처를 파괴해서라도 죽이겠다며 다 같이 죽자고 선언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약삭빠르게 잠수정에 탑승하고 있었다. 잠수정 코앞에도 폭탄을 설치해둬 탈출 직전이였던 델타와 엘레노어도 터뜨려버리려 했으나, 폭발의 영향이 잠수정에도 닿았는지[15] 상승 중 잠수정이 침수되어서 물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때 소피아의 생사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며 생사를 결정할 3명의 핵심 NPC들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에 따라 갈린다.[16]
참고로, 만약 델타가 엘레노어의 친아버지였다는 초기 설정(실험체 델타 항목 참조)이 본작까지 나왔다면 이 가족도 희대의 콩가루 집안이 되었을 것이다. [17]
5. 평가
- 능력
어찌 보면 라이언과 폰테인의 대립과 공멸로 인해 찾아온 기회를 재빨리 어부지리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라이언과 폰테인의 이전에도 나름대로 집단을 구성하고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갖추긴 했으나, 어떤 듣보잡의 밀고 한마디에 그 모든 것이 와해되고 라이언에 의하여 몰락한 것을 생각하면, 궁극적인 파워 게임에서는 살아남지는 못한 셈.[18][19]
폰테인이 아틀라스로 행동하기 전까지 랩쳐의 허점을 이용하면서 라이언의 속을 살살 긁어놓았고, 아틀라스로 위장한 뒤에도 이상적인 혁명 지도자로 행세하며 라이언과 자기 지지자들을 철저이 속인 걸 생각해보면 소피아 램은 정말이지 무력하게 발린 셈이다.[20] 후일 랩쳐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장악하게 된 것은 소피아가 정말로 유능하고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라서기보단 그저 주인 없는 빈 자리를 꿰어찬 것이라는 감이 없잖아 있는 편.[21] 실제로 그녀는 포퍼스 드롭 등을 다양한 구역을 차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라이언 파가 있는 다니엘 웨일즈는 분홍 진주 호텔을 점령해서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어쩌면 소피아 램이 극단적인 사상 세뇌를 통해서 단체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도, 그러한 막장 사업가들로부터 자칭 가족과 사상을 지키기 위해서일수도 있다. 외부의 위협을 지나치게 경계한 나머지, 인간 사회의 근간을 모조리 부정해가면서까지 세뇌와 각종 악행들을 체계화시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라이언의 말을 빌리자면 미친 파시스트. 이 한마디 만으로도 충분하다.
- 생존 가능성?
2편의 정식엔딩이 뭔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아직 불명이다. 후속작이자 게임 시간대상 0(제로)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배경 자체가 1, 2편에서 4~50년 전의 시대인 공중도시 컬럼비아였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았고 랩처가 배경인 바다의 무덤 DLC 역시 랩처 내전이 발발하던 때인지라 소피아 램이 한창 세력을 보존하던 시기였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또한 2018년에 예고된 바이오쇼크 후속작에서 역시 소피아 램이 등장할 가능성은 불분명한데 우선 건설과 몰락의 역사가 확실하게 드러났고 이를 작중에서 충분히 보여준 랩처는 더 이상 플레이어에게 보여줄 새로운 요소가 없고 소피아 램 역시 워낙 행적이 제대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낄 자리도 없거니와 중요도도 높지 않다.[22] 또한 랩처가 아닌 다른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고 한들 설사 엘리노어 램이 소피아 램을 살려주었다 가정해도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채로 지상으로 쫓겨난 소피아 램이 등장할 여지나 필요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6. 기타
아집과 편견 역시 심한데 가장 대표적인 일화가 동양인들이 개를 잡아먹는 역겨운 야만인이라고 엘레노어에게 얘기했던 것이다.그녀가 일본 내 히로시마 원폭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는 발언으로 봤을 때 아시아(일본)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덤으로, 델타가 그레이스 할로웨이를 살려주게 되면 화해의 무전을 보내며 약간의 보답을 하는데, 이 인간은 그것마저도 '좋게 보이려는 가식'으로 생각한다. 정말 답이 없다.
랩처에 남은 시민들이 대부분 스플라이서가 되어버렸기에, 사회통제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는 평가도 있다. 애초에 스플라이서는 아담이 없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인간들이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질서를 바로 잡는것에만 집중했다면 모를까 상술한 미친 파시스트 국가를 만들려고 했음은 물론이요 시민들을 구원할 수단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 인류의 세뇌 같은 미친 계획에나 탐닉했으니 악당이 맞는 셈.
여담이지만 키가 무려 6피트(약 1.83m)로, 현대 서양 여성 기준으로도 상당한 장신이다.
[1] 랩처에 온 이후 극단적인 자유의지주의 신봉자였던 앤드루 라이언의 삽질과 타락으로 인해 "위대한 사슬"이 무너지고 랩처가 멸망해가는 광경을, 그리고 또 그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의 의지같은 것도 없이 프랭크 폰테인의 명령만으로 움직였으나 결국은 앤드루 라이언을 죽인다는 "목표"를 달성한 잭을 보면서 그녀의 전체주의 사상은 한층 확고해진 것으로 보인다.[2] 소피아 말로는, 소피아 램의 전문 분야인 도덕 정신학(ethical psychiatry)은 인간 사회의 "선택 압력"이 존재함을 인정하는데, 라이언과 랩처 의회에선 그것을 "인간 사회의 경쟁에 대한 긍정"으로 보고 소피아 램을 초청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괴물을 잡기 위해선 괴물을 알아야한다"라고... 사실상 라이언은 자신과 사상적 동료인줄 알고 초청했더니 정 반대 성향의 인물이 들어온 것.[3] 빌 맥도나가 폰테인을 똑같은 방식으로 제거하라고 할때는 무시한 라이언이 왜 소피아는 신속하게 잡아들였는지 라이언 입장에서 변호를 해보자면, 소피아가 주장했던 완전 전체주의는 자유의지주의의 정반대이다. 즉, 사상적으로는 소피아 같은 자들이 폰테인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였다. 그에 비하면, 초창기의 폰테인은 랩처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피라미(?) 중 하나에 불과했다. 범죄자보다 사상가를 위험하게 보고 죽여댄 점이 랩처답다[4] 폰테인은 소피아 램의 활동 중 하나이던 자선 활동에서 영감을 얻어 복지원을 만들어 빈민 세력을 자신의 군대로 포섭해버렸다. 그녀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라이언과 폰테인의 싸움을 더 격화시켜주게 한 셈.[5] 페르세포네 자체가 라이언에 반하는 인사들을 잡아들인 것이라 라이언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이 강해 간단했다.[6] 교도소장인 나이젤웨어의 경우엔 그냥 절차대로 무시하고 지냈으면 됐을텐데, 소설이나 녹음기에선 굳이 이 여자가 날 세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몇 번 말을 걸었고. 그러다가 홀라당 넘어간 것처럼 나온다.[7] 라이언이 만들었다고 선언한 유토피아 랩처에는 사실상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이유도 없는 페르세포네 수용소이다보니 무력을 동원하기도 껄끄러운 면이 있을테고, 게다가 이미 반동분자들이 이미 봉쇄되어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수용소 내부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은 폰테인과 대대적인 반란이라는 더 큰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8] 일지나 무전 속에 계속 '자아를 부정해라, 자아의 말을 듣지 않는법, 자아의 멸종'이라는 언급을 하는 등 개인 의지를 지극히 혐오한다.[9] 단순히 엘레노어가 리틀 시스터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획이 잘 될 거라고 믿었다. 만약 엘레노어가 계획에 실패하여 길버트 알렉산더처럼 괴물이 되었다면 엘레노어 역시 쌩까고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친자식에게는 도저히 그럴 수 없겠으나, 이 여자라면...[10] 재미있는 점은 라이언이 지독한 자유의지주의론자이자 가족 따위는 필요없다고 하며, 자녀는 생산물이 없고 소비만하는 기생충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은 일생동안 본 적도 없었고, 죽기 직전에서야 만나게 된 아들을 위해서 희생하지만 소피아 램은 가장 큰 가족을 꿈꾸면서 정작 자신의 피가 흐르는 딸은 실험하고 죽이려고 했다.[11] 다큐멘터리를 보면 히틀러 유겐트에 나가기 시작한 아들이 어느날부터 말을 잘 안듣기 시작하더니 이를 야단치자 단검을 빼들면서 자신의 충성은 오로지 총통과 나치당만을 위한것이라며 자신의 부모를 위협했다. 중2병 선구자 돋네[12] 즉, 조직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자아를 말살하던 말던, 시스템에서 발휘되는 효율/도덕성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13] 실제로 군대나 체육대처럼 아랫사람의 인권을 말살하는 조직은 육체노동에만 효율적일 뿐, 오히려 사회의 안정성이나 실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평범한 자본 사회보다도 뒤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일례로, 간부들이 과연 파벌싸움없이 지도자의 명령만 따르는가, 병사들이 수칙들을 전부 지키면서 생활하는지를 따져보면; 애초에 이런 사회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없이 유지가 안된다는 점도 결함이라고 볼 수 있다[14] 그렇지만 소피아 본인은 엘레노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을 꺼렸고, '사적인 일'이라면서 말하지 않으려 했다.[15] 엘레노어와 델타가 탈출할 때, 마지막 폭탄 더미는 잠수정 입구 바로 앞에 있다. 오히려 잠수정이 상승 기능이라도 멀쩡한 게 더 이상한 상황.[16] 한 명이라도 살리면 엘레노어가 산소호흡기를 달아주어 생존, 몰살한다면 질식시켜 완전히 숨통을 끊어버린다. 문제는 이 3명의 NPC 중 그레이스 홀로웨이는 죽어 마땅할 이유가 하등 없는 가장 선량한 인물이어서 냉혹한 마음을 먹을 필요가 좀 있다는 것.[17] 인트로에서 소피아는 비록 이성을 되찾게 해주는 꼴이 되었지만, 델타를 불완전하게나마 자살시키고, 엔딩에서는 게임 진행에 따라 엘레노어는 소피아를 죽게 내버려 두거나 델타의 의식을 강제로 흡수한다.[18] 앤드루 라이언이 그녀 같은 사상가들을 적대시하느라, 밀수꾼이었던 폰테인이 그 틈을 노려서 랩처의 방식으로 살짝 어레인지한 밀수산업으로 성장한 점도 있다. 라이언에게는 힘에서 발리고, 폰테인에게는 폰테인이 라이언을 상대로 재미를 볼 수 있게 해준 수단이 된 격.[19] 사이렌 가의 식료품점 뒤에 있는 비밀 플라스미드 실험실에서 얻을 수 있는 폰테인의 녹음일지에서도 알 수 있다. 한창 소피아 램이 자신의 사상을 퍼뜨리는 동안에도 그 내용을 듣고 비웃었고, 라이언한테 잡혀버릴 것도 알았다. 그리고 자신 역시 소피아에 대해서 "랩처에는 지 혼자 있는 줄 아나(...)"라고 말하면서 대놓고 깠다.[20] 물론 소피아 램의 방식 자체가 달라서 생긴 일일 수도 있다. 폰테인이 교묘하게 사업으로 위장해서 랩처 의회의 눈을 속이고, 나중에는 무력을 손에 넣었다면 소피아 램은 사상주입이나 하다가 수감되었다. 하지만 랩쳐를 손에 넣은 이후의 통치 방식이나 정적들을 처리하는 방법은 다들 별반 다르지 않다.[21] 이런 면 때문에 여러모로 각자 재력과 정치력으로 해저도시 랩쳐와 공중도시 콜롬비아를 스스로 세운 라이언과 컴스탁,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세력을 키워온 폰테인과 비교할 바가 안 되고, 캐릭터로서의 격도 이들보다 낮아보인다.[22] 그나마 소피아 램이 눈에 띄게 활동한 시점은 정치범 수용소 페르세포네에 수감되기 전인 랩처가 아직 멀쩡하던 시기와 바이오쇼크2 시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