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9 10:54:47

송해수

<colbgcolor=#696969><colcolor=#FFFFFF> 송해수
宋海水
파일:송해수.고래별.jpg
본명 송해수
성별 남자
출생 1904년 12월 18일
대한제국 광무 8년
이미지
컬러
회색
신체 키 185.3cm[1]
가족 아버지 송창준
어머니 설목하
남동생 송해영
학력 경성의학전문학교[2]
배우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
성우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신용우[3]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인간관계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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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고래별》의 서브 남주인공.

2. 특징

수아가 말을 못하게 된 원흉이자 인어공주의 마녀 포지션.[4] 연해주 태생의 독립운동가. 강의현의 동료이다. 연해주 4월 참변 때 일제에 의해 가족을 잃어서인지 독립운동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매우 확고한 인물이다.[5] 호는 일영(一影). 스스로의 뼈를 깎아 그림자로 살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극한 상황에 처하면 겉으로는 오히려 냉철하게 행동하려는 성향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이 성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눈앞에서 가족을 잃었을 때조차 울지 않은 것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본인 힘든 것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던 듯.

3. 작중 행적

독립운동가의 입체적인 면을 드러내는 캐릭터로, 신원을 알 수 없는 조선인 처녀에게 조달(양잿물)을 먹인 행위자체는 친일파집에서 일하는 몸종이었고 의현을 구했다는 것도 확실치 않아서 수아가 주인에게 말할 경우 독립운동가 수십 명이 같이 잡힐테니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다. 실제로 수아를 해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악의는 없었으며, 본인은 결사단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6]

무고한 조선인을 해쳤다는 사실을 듣게 된 결사단 단장의 명령으로 자결을 택한다.[7] 자신의 가방에서 조달을 만들고 나서[8] "백정이 되라면 되고, 작부가 되라면 되겠습니다.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보다 쉬운 일이지요. 대한 독립 만세." 라는 말을 하고 망설임도 없이 조달을 마시려고 하지만 수아가 이를 막으면서 살아난다.[9]

의현의 아버지로 인해 결사단의 은신처인 고래별이 들통나자[10] 일본 경찰들을 권총으로 죽이면서 수아와 함께 도망치지만 자신도 총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결국 또 다른 은신처인 로 향하던 중 쓰러지고, 수아 혼자서만 도망가라고 한다. 하지만 수아가 자신의 상처를 지혈해주면서 떠나지 않자 이를 손으로 막고 "아무것도 용서하지 마"라고 말하며 자신이 수아에게 한 짓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한다. 그러나 수아는 끝내 해수를 버리지 않고[11] 열심히 부축하면서 절에 다다른다.

절 안으로 들어가 승려의 도움으로 총상을 치료받으며 고통스러워 한다. 이때 몸에 박힌 탄환을 빼내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버텨야 하자 이를 바라보던 수아가 보관하고 있던 아편 약간을 물에 타서 진통제로 준다.[12]

어릴 적 연해주에 살 때는 지금과는 정반대로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다. 오히려 현재의 의현과 비슷해 보일 정도로. 해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분 다 오래 전부터 조선의 동지들과 연락하며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도와온 모양이다. 특히 해수의 아버지 송창준은 연해주에서 이름난 인사였던 듯.[13]

해수 본인은 아주 어릴 적부터 연해주에 살아서 조선에 대한 기억이 없었으나… 연해주 참변 때 일본군의 만행으로 부모님과 남동생 해영[14]까지 잃은 뒤 지금처럼 냉철한 성격의 독립운동가가 되었다.

티나게 드러내진 않지만 녹주를 무척 아낀다. 연해주에 살 때부터 친남매같은 관계였고, 참변에서도 둘만 살아남았으니 해수에게 녹주는 그 자체로 떠나온 고향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그런 녹주마저 허무하게 사망했고, 애써서 지켜온 고래별은 일본 경찰의 습격에 무너졌으니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이 때문인지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을 때 지친 표정으로 수아에게 "쉬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이전까지 보였던 강인한 모습과는 대비된다.

절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수아와 함께 겨울을 나는 과정 속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가 깊어진다. 고래별이 습격당하고 녹주를 잃었다는 절망감에 처음에는 수아에게 왜 자신을 살린 거냐며 원망을 쏟아내지만, 결국 수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15] 이때부터 수아에게 다른 사람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호신용으로 총과 폭탄 등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로 한다.[16]

작중 인물들이 거의 다 개인사가 기구하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인물이다. 가족들은 참변으로 모두 사망, 친동생 같았던 녹주도 사망, 경성에서 양부모의 역할을 해주었던 순임 선생님 부부도 고인이 되어 이제 결사단을 제외하고는 해수가 기댈 만한 인물이 전혀 없다. 어찌 보면 이 상황으로 인해서 수아와의 관계가 변화하게 된다.[17] 절에서 지내면서 수아를 자신이 지켜야 할 유일한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후 수아가 혼자서 절을 떠나자 현상수배를 피해 상해로 떠나는 것을 마다하면서 수아를 찾으려 한다.

레코드사 창립 기념식에 의현과 수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석중 동지의 만류에도 강근형 처살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폭탄 운반은 다른 동지들이 맡고 본인은 폭탄이 터지지 않을 경우에 연회장에 잠입하여 강근형을 직접 없앨 계획이었다.

그 이후 행적 ▼
인성의 밀고로 폭탄이 적발되어 버리자, 결국 직접 레코드사 창립 기념식에 잠입하여 폭탄을 터뜨린다. 93화에서 의현을 다시 만나 그가 정말로 결사단을 배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 그러던 중 둘의 앞에 수아가 난입했다가 일본 경찰의 총에 맞게 되자, 수아를 보호하기 위해 의현에게 "지금까지 수아는 나의 인질로 잡혀 있던 것이며, 결사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둘러대라"고 이르고 홀로 탈출을 시도한다.[18]

독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결국 96화에서 도망치던 도중 일본 경찰의 총을 여러 발 맞아 포위당하고, 일본 경찰의 질문에 대답 대신 대한 독립 만세라는 말을 하고 사살당한다.[19][20] 이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해수의 마음 속 독백이 압권. 해수는 죽어가면서 자신이 수아에게 언급했던 스녜그로치카 이야기를 떠올리는데, 연모의 정을 깨달아 햇빛에 녹아버린 스녜그로치카는 수아가 아니라 다름 아닌 해수 본인에 대한 메타포였다.[21]

또한 죽기 직전 수아에게 조달을 먹였던 그날로 몇 번을 돌아가더라도 자신은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회상하며, 그렇기에 수아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조차 그녀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게 드러난다. 그래도 그때 자신이 건넨 조달이 수아를 죽이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에 대한 연심을 표현한다. 즉, 작중내내 해수가 뻔뻔하게 보일 정도로 수아를 당당히 대했던 이유는 결사단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지만, 자신이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결국 수아를 벙어리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은 자신이라는 변하지 않는 진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의 발로였던 것.

연모하게 된 여인을 벙어리로 만든 게 해수 입장에서도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았는지 만약 의현이 아닌 자신이 군산에서 수아에게 목숨을 빚져서 우리의 첫만남이 실제와 달랐다면 좋지 않았겠냐는, 자신은 그날로 몇번을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는 말과 대비되는 생각을 하며 수아에게 조달을 먹인 과거를 진심으로 후회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자신이 수아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다는 걸 깨닫고, 그저 수아와 함께 겨울을 났던 산속의 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 거라는 작은 소망을 생각하며 숨을 거둔다.


왼손잡이이며[22], 특별편에 의하면 4개 국어를 구사하며[23] MBTI는 ISTJ. 어머니의 영향으로 연경과 같이 리더쉽 있는 여성에게 약한 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처음에 해수에게 과할 정도로 비판적이었던 여론을 막판에 180도 뒤바뀔 정도로 스토리의 설득력이 뛰어나다.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보였던 수아와 해수의 관계가 점점 인간적인 연민[24]으로 변화하는 과정도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4. 인간관계

5. 평가

6. 여담

  •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고 그 때문에 상대를 향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최후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 분[25]이나 이 분과도 비슷한 캐릭터이다[26].그리고 96화는 유료분이 공개된 다음 날 이례적으로 댓글 1,000개를 돌파했다 무료분 공개 후 댓글이 3,000개가 넘으며 고래별 모든 회차 중 압도적인 최다 댓글 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고래별에서 해수의 존재감이 대단했다는 증거.
  • 해수의 이름은 '바닷물'을 의미한다고 많은 독자들이 추측하였고, 때문에 해수파들 사이에서는 '물의 아이'인 수아와 해수를 엮어 둘의 관계성을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단행본 외전에서 해수의 이름 풀이가 진짜로 '바다 해, 물 수'임이 밝혀졌다.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은 '갖출 해, 닦을 수'였으나, 조선으로 온 후 송창준의 가족들을 추적하려는 일제의 눈을 피해서 같은 음을 가진 다른 한자로 본인이 이름을 바꾼 것.
  • 초기 설정에서는 해수가 수아를 짝사랑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빨리 등장했을 것이라고 한다.


[1] 주연 등장인물들 중 최장신으로 추정된다.[2] 재학 중이라는 언급이 있다.[3] 오디오 드라마 성우.[4] 이 부분은 다소 억지로 끼워맞춘 해석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송해수가 직접 목소리를 잃게 하기는 했지만, 그 역시 동료였던 한연경의 말을 듣고 한 행동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어공주를 해하는 악역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한연경 역시 마녀 포지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덧붙여, 원작 인어공주의 마녀는 그다지 악역이 아닌데, 원작 동화에서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잃지만, 그것은 인간이 되기 위한 약을 만들기 위한 대가(정확하게는 약의 재료)이지, 마녀가 일부러 인어공주를 해한 건 아니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마녀의 피도 들어갔기 때문에 마녀는 얻는 거 없이 인어공주를 도와주기만 한 셈이고, 심지어 인어공주가 인간이 되는 것을 극구 말리기까지 했다. 인어공주의 마녀가 악역으로 인식되는 건, 사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크다.[5] 이후 과거 회상에서 참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후술할 스포일러를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복수를 마음먹은 인물은 아니다. 해수가 겪은 일이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라, 과거 회상까지 본 독자들 중에는 전과 달리 해수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거의 없다. 다정했던 소년이 왜 그렇게 냉철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간다는 평이 지배적.[6] 정말 맘먹고 후환을 없애겠다고 수아를 죽이려 했다면 총을 사용할 수도 있었으나, 본인이 차마 그건 못 하겠다고 하며 대신 조달을 건넨다. 다만 수아에게 조달을 먹인 후 기차에 올라 불안해하고, 후에 수아와 자신에 대한 처분이 내려진 날 밤에 수아가 나오는 꿈을 꾸기도 하는 등, 죄책감을 가지고는 있다.[7] 단장이 자결을 명령한 게 아니라, 수아에게 해수의 처분을 일임한다. 이에 해수는 수아에게 "나를 죽이고 싶냐"고 묻고, 수아는 해수가 죽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한다.[8] 수아에게 먹일 때는 고통을 덜기 위해 아편즙을 넣었으나, 본인은 아편즙을 넣지 않는다. 이 아편은 수아가 가지고 있다가 후에 해수의 상처를 치료할 때 진통제로, 또 의현에게 수면제로 약간씩 쓰이며 유용하게 사용된다.[9] 수아는 해수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아무 망설임 없이 조달을 마시려는 해수를 보고 죽음으로는 그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저지한 것이다.[10] 심지어 이 와중에 의현 아버지의 사주로 의현을 감시하던 사람으로 인해 친동생처럼 보살피던 녹주마저 죽는다.[11] 수아도 자신을 벙어리로 만든 해수를 살리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던 녹주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킨다.[12] 이전에 해수가 자결하려고 할 때 "내가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수아에게 준 그 아편즙이다.[13] 연해주 참변 때 일본인들이 송창준의 식솔들이라는 이유로 해수 가족들을 체포해 협박하였다.[14] 정확히 말하면 해영은 참변 당시에 살해당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이 집에 쳐들어와 가족들을 포박하자 형제의 어머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해영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거짓말을 했는데, 일본인들이 이를 증명해 보이라며 해영에게 어머니를 칼로 찌르게 한 것.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해영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에도 애써 담담하려 했던 해수는 뒤늦게 이를 알고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이를 기점으로 성격이 변한 것을 보면, 가족들의 죽음 자체보다도 일본인들의 비인간적인 만행 때문에 어린 동생이 자살했다는 사실이 큰 트라우마이자, 독립운동을 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듯. 참고로 이 일이 벌어질 때 해수는 어깨와 다리에 중상을 입고 집안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밖의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하고, 말소리로 유추해 냈다. 일본어를 몰라 당시에는 상황을 알지 못했으나, 깨어난 후 일본인이 했던 말인 "お前が刺してみろ。(네가 찔러봐라.)"의 뜻을 물어 전말을 알게 되었다.[15] 정말 의미가 큰 장면인데 작중에서 해수가 타인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은 과거와 현재를 모두 통틀어도 이때가 유일하다! 이는 해수가 수아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떨쳐버렸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수아가 비로소 해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다.[16] 의현은 글을, 해수는 호신술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둘의 대비되는 캐릭터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다만 해수에게 배운 것을 훗날 수아가 실제로 왜경에게 사용하자 이를 본 의현은 수아가 기어코 자기 손으로 무기를 쥐게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결과적으로 호신술을 가르친 해수의 결정은 잘한 것이었으나, 의현은 수아가 더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고 이전의 순박함을 간직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17] 78화를 기준으로 해수는 수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이때 수아는 눈이 쌓인 설산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설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작화로 나온다. 이를 본 해수는 러시아어"스녜그로치카(러시아 동화 속 눈 아가씨)가 존재한다면 너와 같을까."라고 자기만 알아듣게 말하며 마음을 표현한다. 가인 아니라 해놓고[18] 처음에 의현은 해수에게 자신을 인질로 잡아서 수아와 함께 빠져나가라는 제안을 하고, 해수도 순간 이 제안에 혹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찰이 빽빽하게 깔린 상황에서 부상당한 수아를 데리고 무사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불분명하고, 빠져나간다 해도 안전한 곳에서 수아의 상처를 치료할 수가 없기에, 결국 수아의 안전이라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결단을 내린다.[19] 머리에 맞은 총으로 인해 사망이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다. 해수파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올 가능성을 놓지 못하고 있었으나... 97화에서 수아와 의현의 언급과 사망이라고 적힌 서류 장면으로 죽음 확정.[20] 여담으로 세부적인 장소나 디테일은 다르지만, 폭탄 투척 후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는 거사 내용은 독립운동가 김상옥의 마지막 의거와 흡사하다. 심지어 "대한 독립 만세"를 유언으로 남기고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는 것도 같은데, 작가가 실화를 오마주한 듯하다. 다만 해수의 최후는 경찰에 의한 사살이었고 김상옥 의사는 자결이었다는 점이 다르긴 하다.[21] '연모가 너를 죽이지 않기를'이라는 대사로 미루어볼 때, 해수는 실제로 수아에게 스네그로치카를 어느 정도 투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의현을 연모하는 마음에 수아가 위험에 뛰어들어 다치게 될까봐 염려하였는데, 그러면서 정작 본인이야말로 수아를 지키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목숨을 건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22] 직접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으나 손을 쓰는 모든 장면에서 왼손잡이라는 것이 아주 디테일하게 드러난다. 왼손에 총을 들고 쏘는 해수와, 오른손에 연필을 쥐고 글을 가르치는 의현의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인 듯[23] 조선어, 러시아어, 영어, 일본어. 정작 당대 의학을 전공하는데 있어 필수적이었던 독일어를 잘 구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의학 전공생들은 독일어 교재를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영어보다 독일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제국대학 의학부 전공생들은 아예 구제고에서 영어 대신 독일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여 독일어 공부에 치중을 두었을 정도였다. 다만 영어의 경우 애초에 황순임의 양자로 입적되었기 때문에 미국인 남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잘할 수밖에 없긴 했을 것이다.[24] 해수 한정으로 연모의 정.[25] 조선인과 이방인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점,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자신의 목숨을 빚진 점, 나중에는 그녀의 연민의 대상이 된 점 등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26]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스네이프와 동매는 과거 힘이 없어서 강자들에게 짓밟힌 과거때문에 힘이 매우 센 세력에게 붙어 수탈을 도운 앞잡이들이었다가 대의와는 별 상관없이 사랑하는 여자 하나만을 위해 선역측에 붙어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고, 해수는 그들처럼 힘이 없단 이유로 강자들에게 짓밟히는 과거를 겪었지만 수탈당하는 피해자들 편에 서서 힘이 아주 센 세력에게 맞서싸우는 의인이었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한참 만나기전부터 이미 조선의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였다. 한 마디로 송해수는 구동매와 스네이프의 완벽한 안티테제격인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