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니사우루스 Shonisaurus | |
학명 | Shonisaurus Camp, 1976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미분류 | 석형류(Sauropsida) |
목 | †어룡목(Ichthyosauria) |
과 | †샤스타사우루스과(Shastasauridae) |
속 | †쇼니사우루스속(Shonisaurus) |
[[생물 분류 단계#종|{{{#000 종}}}]] | |
†쇼니사우루스 포풀라리스(S. popularis)모식종 Camp, 1976 †쇼니사우루스 시칸니엔시스?(S. sikkanniensis)[1] Nicholls and Manabe, 2004 |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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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 카닉절 후반부부터 노릭절 중반부[2]에 북아메리카 지역에 살았던 거대한 어룡. 속명의 뜻은 '쇼쇼니의 도마뱀'으로, 화석 발굴지 근처에 있는 산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2. 연구사
골격도[3] |
1928년 미국 네바다 주의 루닝층(Luning Formation)에서 최초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50~60년대에 진행된 대대적인 발굴 과정에서 이 한 장소에서만 무려 40여 마리의 골격 화석이 보고되었다. 어린 개체부터 꽤 나이든 개체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학자들은 이 녀석들이 현생 고래들처럼 무리 생활을 했거나 당시 이 지역에 먹이가 풍부해 여러 개체가 모여든 상황에서 모종의 이유로 한꺼번에 몰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상황이다. 그 외에 2009년에 알래스카에서 쇼니사우루스로 추측되는 화석들이 보고되었다. #
인간(1.8 m)과의 크기 비교도 |
네바다 주에서 발굴된 화석들을 바탕으로 크기를 추산한 결과 모식종은 두개골 길이만도 2.75m 가량에, 전체 몸길이는 대략 13.5~15m, 몸무게는 20~30톤 정도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어룡들 중에서도 나름 한 덩치 한다는 템노돈토사우루스 등을 가뿐히 뛰어넘는 것으로, 현생 혹등고래의 몸길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해양 파충류 중 몸길이가 가장 긴 축에 속하는 엘라스모사우루스나 모사사우루스 등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다. 저 둘은 다소 가늘고 긴 체형인데 비해, 쇼니사우루스는 좌우로는 의외로 납작하지만 체고가 매우 높은 체형이라 무게는 이들보다 훨씬 더 나간다.
2004년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발견된 거대한 어룡의 화석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 학계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4] 시칸니엔시스종(S. sikkanniensis)으로 명명된 이 화석은 전체 몸길이가 21m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쇼니사우루스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2011년에 샤스타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재분류되었다. 그런데 이 화석을 다시 쇼니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하는 논문이 2013년 제출되는 등 서로 상반되는 견해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서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후 2019년 연구에서는 샤스타사우루스속에 속한다는 논문이 나오고, 2021년에 이 종의 분류가 쇼니사우루스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여전히 애매한 상황이다. 참고로 2024년 기준 지구 역사상 최대 크기의 어룡은 몸길이가 약 25m에 달하는 이크티오티탄이다.
앞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길이가 동일하고, 꼬리지느러미도 아래로 구부러진 부분이 더 발달한 형태를 띄는 등 비교적 원시적인 어룡에게서 확인되는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5] 지느러미의 형태를 고려하면 그리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 녀석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눈 주위에는 이중의 뼈가 있어서 안구가 수압에 눌려 찌그러지지 않도록 보호하였다.
탈라토사우루스류 해양 파충류들을 사냥하는 쇼니사우루스 무리 (신 복원도) |
쇼니사우루스는 새끼일 때에 길쭉한 주둥이의 앞부분에만 이빨이 나 있었다가 자라면서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었고, 이 때문에 주로 작은 물고기나 벨렘나이트 등의 작은 해양 생물들만 먹이로 삼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2010년도부터 살을 벨 수 있는 날이 서 있었던 이빨이 전 연령대가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쇼니사우루스는 작은 사낭감들만 먹을 수 있었던 동물이 아니라 거대한 최상위 포식자였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 쇼니사우루스의 위장 내용물로 두족류와 같은 연체동물의 껍데기와 척추동물의 뼈 조각들이 보고되면서 적극적인 포식동물이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마찬가지로 샤스타사우루스과에 속하는 히말라야사우루스의 경우 쇼나사우루스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크기를 지녔으나 더 짧고 육중한 두개골에 더 큰 이빨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스위스에서 샤스타사우루스과 어룡의 거대한 이빨과 턱의 파편들이 발견되었다. 반면 또 다른 샤스타사우루스과 어룡인 구안링사우루스(Guanlingsaurus)는 정말로 이빨이 없었고 설골이 길어서 여과섭식자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현존하는 여과섭식자들과는 달리 샤스타사우루스과 어룡들은 설골체(hyoid corpus)가 없는 데다가 2013년의 논문 저자들이 유년기 개체의 화석을 바탕으로 재추정한 결과 먹이를 흡입하기에는 설골이 너무 짧고 가늘기에 최소한 여과섭식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같은 연구에서 시칸니엔시스 종 역시 설골이 너무 가늘어서 만약 먹이를 빨아들였다면 설골이 오므라질 때의 충격을 감당하기에는 부적절하므로 여과섭식자는 아니라고 하였다.
3. 트라이아스기 크라켄?
2011년에는 이들의 화석이 같은 지역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이유와 관련하여 특이한 가설 하나가 발표되었는데, 고생물학자인 마크 맥메나민(Mark McMenamin)이 거대한 두족류가 쇼니사우루스 무리를 한꺼번에 몰살시켰음을 보여주는 화석상의 증거라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글의 주장에 따르면 쇼니사우루스들의 골격 화석이 발굴 당시 마치 거대한 문어 따위의 두족류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배열되어있었던 것은 거대 두족류가 쇼니사우루스를 잡아먹고 난 뒤 그 뼈를 이용해 초상화를 그리듯 스스로의 생김새를 묘사한 결과라고 한다. 이 때문에 한동안 "트라이아스기 크라켄(Triassic Kraken)"이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초대형 두족류가 존재했을 수도 있다는 떡밥이 일부 언론이나 인터넷 게시물 등을 통해 퍼져나간 적도 있었다.그러나 현재까지 두족류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초상화 등의 형태로 표현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는 데다, 쇼니사우루스를 몰살시킬 정도의 거대한 두족류의 존재를 증명해줄 만한 화석상의 증거 또한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쇼니사우루스들의 화석이 배열된 형태 역시 학계에서는 부패 및 화석화 과정에서 골격을 지탱해주던 근육이나 지방 등이 사라지고, 여기에 해류 등의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흐트러진 것이 우연히 두족류의 빨판 등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하게 됐을 뿐이라고 보고 있는 상태. 다만 학계의 이런 시큰둥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맥메나민은 당초 제기한 주장을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되려 후속 논문까지 발표하였다. 믿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4. 등장 매체
해양 파충류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구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에 비중있게 등장한 사례는 의외로 찾기 힘든 편이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2010년 3D 엔터테인먼트에서 IMAX로 배급한 다큐멘터리 영화 'Sea Rex: Journey To A Prehistoric World'에 출연한 정도이며, 등장한다고 해도 과거 이빨이 없는 잘못된 모습과 식성으로 등장하는 게 십중팔구이다. 실제로는 모사사우루스나 플리오사우루스보다도 훨씬 더 거대한 상위 포식자였는데도 이들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떨어진다.쥬라기 공원 빌더에서 사육 가능한 수중 생물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버디의 에피소드 중에서 샤이니를 비롯한 프테라노돈 일가족이 잠수함을 타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기서 쇼섀나(Shoshanna)라는 이름의 쇼니사우루스가 등장한다.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에 등장하는 리얼 6조화 중 비의 수호자인 블루벨의 수라 오픈이 이 녀석이다. 사용시 마치 인어처럼 하반신이 꼬리지느러미로 변하며, 물 속에서도 호흡이나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작 어룡은 물 속에서 숨을 못 쉰다.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낚시를 통해 어류도감에 등록할 수 있는 물고기[6] 중 하나로 등장하는데, 체내의 가스 주머니로 에오르제아의 구름 바다를 떠다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냥 실제 쇼니사우루스에서 이름과 모티브만 따온 수준.
[1] 이 종은 쇼니사우루스의 일종인지 아니면 샤스타사우루스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후술할 내용을 참조할 것.[2] 모식종은 카닉절 후반부에서 노릭절 초반부 사이에 살았으며, 나머지 불분명한 종들의 화석이 노릭절 중반부의 지층들에서 발견되었다.[3] 이빨이 없다고 생각되던 시절에 그려진 것이다.[4] 같은 지층에서 쇼니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상완골 표본(TMP 94.381.4) 및 두개골 일부가 보존된 어린 개체의 표본(TMP 98.75.9)이 존재하며, 둘 다 종 불명(Shonisaurus sp.)으로 분류되었다.[5] 한때 이 녀석도 후대에 등장하는 어룡들처럼 꼬리지느러미의 위아래 길이가 똑같은 형태로 묘사되곤 했으나, 근연종인 샤스타사우루스 등의 화석 자료가 축적되면서 현재 그러한 복원도는 사장된 상태. 또한 사스타사우루스와 비슷한 근연종에 해당된다는 칼리포노사우루스의 경우 작은 등지느러미가 있었던 걸로 묘사되지만, 이쪽도 확실하진 않다.[6] 다만 갑각류나 해초 따위도 여기에 기재되는 것으로 보아, 낚시로 잡을 수 있는 것이면 전부 이 카테고리로 묶어놓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