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3:43:46

어룡

익룡 · 장경룡 · 어룡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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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노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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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룡
魚龍 | Ichthyosa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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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스테놉테리기우스, 칼리포르노사우루스, 우타츠사우루스, 믹소사우루스, 차오후사우루스, 오프탈모사우루스, 심보스폰딜루스, 쇼니사우루스이다.
학명 Ichthyosauria
Blainville, 1835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계통군 이궁류Diapsida
†어룡목Ichthyosauria
하위 계통
어룡목 생물 목록

1. 개요2. 분류 및 진화3. 특징4. 대중매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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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에 살았던 석형류의 분류군 중 하나인 해양 파충류다. 트라이아스기 전기에 처음 나타났으며,[1] 쥐라기 초기까지는 크게 번성했으며 백악기 초기에 다시 발산진화를 거듭했으나 비조류 공룡들의 멸종 시기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백악기 중기에 절멸했다.

2. 분류 및 진화

한국, 일본, 중화권 등에서는 익룡, 해양 파충류, 지배파충류, 단궁류, 판피어를 모두 공룡으로 여기는 인식처럼 어룡을 은근히 바다 공룡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2] 물론 조류를 포함하여 공룡은 모두 육지동물[3]이며, 어룡은 공룡 출현 이전 중생대 초기의 원시 파충류에서 분화되어 수중생활에 특수하게 진화되었던 해양 파충류 종이다.

수장룡, 모사사우루스과, 메트리오링쿠스류도 어룡의 일부이나, 모두 같은 종류의 해양 파충류로 싸잡으며 헷갈리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어룡, 장경룡(수장룡), 모사사우루스과, 메트리오링쿠스류 모두 옛 해양 파충류이되 다른 점들이 많다. 굳이 비슷한 점이라면 입이 튀어나와 있는 머리 구조, 수중생활에 적응하여 지느러미가 있는 해양 파충류라는 점만 있고, 이것만 제외하면 근연 계통적으로 매우 다른 생물이다.[4] 굳이 이들이 어룡으로 불리는 경우, 일부 모습이 어룡 형태여서 그렇게 부를 때도 있거나 어룡,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 메트리오링쿠스류를 전부 합쳐서 가리키는 또다른 단어인 해룡(海龍)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주로 일본에서 쓰인다. 물론 이 세 해양 파충류들이 진화나 생활 등에서 서로 영향을 주었고, 어룡(초기 어룡 포함)이 먼저 나타난 후 그 다음에 장경룡, 메트리오링쿠스류, 모사사우루스과 생물들이 나오다 보니, 확실하진 않으나 어룡과 생물들이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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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Temnodontosaurus trigonodon). 가장 큰 종의 몸길이가 9 m 정도며, 다른 어룡을 잡아먹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범고래파충류 버전인 셈.

지구사상 해양 파충류 중에서 가장 어류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주둥이가 매우 발달해 있어 돌고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5] 다만 이렇게 완전히 수중생활에 적응한 형태 때문에 고래 등의 현생 대형 해양 동물들처럼 육지로 좌초되면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며, 몸무게 때문에 폐가 짓눌려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에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들이 체온 조절을 위해 쓰는 지방층 연조직(blubber)이 스테놉테리기우스화석에서 발견된 사례가 나오면서, 어룡은 변온동물이 아니라 정온동물일 것이라는 이론이 더더욱 유력해졌다. 또한 해당 화석에는 유멜라닌 색소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색소의 분포를 토대로 몸의 윗부분은 검은색이고, 아랫부분은 연한 색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6]

원시 어룡(초기 어룡)들은 이빨이 없어서 흡입을 통해 섭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또한 자신과 몸집이 비슷한 거대 파충류들도 악어처럼 삼켜서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 # 그 외에도 2019년 12월 영국에서는 개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

어룡은 K-Pg 대멸종 때 사라진 장경룡, 모사사우루스류보다 더 이른 백악기 중후기쯤에 멸종했다. 수중 생활에 가장 적합한 몸을 가진 파충류인 어룡이 훨씬 이른 시기에 절멸한 이유는 미스터리이다.[7] 이에 대해선 당시 급격히 떨어진 바다의 산소 농도로 인해 변화한 생태계의 영향이라는 가설과 지구 온난화가 큰 영향을 준 것이라는 가설 등이 있으나, 여전히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룡을 대체한 해양 파충류들도 이후 대멸종으로 절멸되면서 신생대 해양 척추동물의 생태적 지위상어, 그리고 새로 진화한 고래기각류 같은 해양 포유류가 차지하면서 현대로 이어졌다.

2024년 기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어룡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의 영국에서 서식하였던 이크티오티탄이다. 몸길이는 약 25미터로 추정되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해양 파충류이기도 하다.

4. 대중매체

공룡, 익룡, 수장룡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중생대 석형류이며, 덕분에 등장 빈도는 적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존재감이 있다.

다큐멘터리 및 고생물 관련 창작물에서 오프탈모사우루스처럼 크기가 작은 어룡은 울음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게 나타내며[8], 사스타사우루스쇼니사우루스처럼 큰 어룡은 울음소리를 고래와 비슷한 굵은 느낌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형 어룡들은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크기가 작은 어룡 중에도 경우에 따라 예외인 경우도 있다.

5. 관련 문서



[1] 그러나 최근 스피츠베르겐 섬에서 2억 5000만 년 전에 살았던 길이 3 m로 추정되는 어룡상목 파충류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어룡의 기원이 트라이아스기 전기보다 더 이전인 고생대 페름기 후기라는 가설이 등장했다.[2] 일본어로 어룡은 'ギョリュウ(교류-)'라고 발음하는데, 공룡이란 뜻의 'キョウリュウ(쿄-류-)'와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3] 단, 스피노사우루스 등 현재의 펭귄 같은 반수생공룡도 많았다.[4] 어룡과 수장룡은 원시 파충류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갈라져 나온 해양 파충류 종이며, 모사사우루스류는 왕도마뱀과 가장 근연인 인룡류고, 메트리오링쿠스과는 해상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지배 파충류의 바다악어다.[5] 다만 주둥이는 돌고래보다 더 길고 뾰족하다. 어룡, 돌고래, 상어의 차이점[6] 이러한 색 분포는 오늘날의 자연계에서도 볼 수 있는 일종의 위장색으로, 백상아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7] 《학습만화 why 시리즈 공룡》 편에선 상어에게 밀려났다고 했는데, 상어는 어룡보더 더 이전부터 살았던 동물이기에 어룡의 멸종을 설명할 수 없다.[8] 백조 등의 새나 돌고래와 비슷한 느낌의 효과음이 쓰인다.[9] 단 어룡넷사는 수장룡과 어룡이 합쳐진 듯한 모습이다.[10] 공룡이 아닌 다른 지질시대 생물로서는 검치호매머드, 익룡 및 수장룡, 심지어 모사사우루스나 디메트로돈같은 비(非)공룡 고생물들이 나온 것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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