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의 멋진 선방을 지칭하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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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슈팅을 멋있게 선방하거나, 유효 슈팅이 명백한 실점 위기 상황에서 그 슈팅을 막아내는 훌륭한 플레이를 칭찬하는 표현이다.
대한민국에서만 사용하는 콩글리시같지만, 의외로 영어권 국가에서도 사용하는 단어다. 단, 한국에서는 '슈퍼 세이브'라는 말을 한 단어 그 자체로 고유명사처럼 사용한다면 영어권에서는 말 그대로 '슈퍼'한 선방(세이브)의 느낌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영어권에서는 '슈퍼' 외에도 '인크레더블', '브릴리언트', '어메이징' 등의 다양한 형용사를 붙여서 사용하는 걸 들을 수 있다.
선방이 득점과 맞먹는 효과를 낸다는 말이 있다.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 상황은 구태여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실점 직전 골키퍼가 펼친 슈퍼 세이브 한방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건 실제로 큰 심리적 안정과 사기 진작으로 투혼을 고양시키는 효과를 준다. 후방이 든든하다는 느낌을 주어서 부담과 초조함을 덜어주며, 자신감을 갖고는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할 투지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 반면 상대팀은 득점 직전에서 실패하므로 이게 반복되면 도리어 상대편보다 조바심이 생기며, 전의를 상실하거나 자충수를 둘 위험이 커진다.
슈퍼 세이브는 언뜻 보면 좋은 골키퍼를 보유한 강팀에서 자주 나올 것 같지만, 실상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오히려 상대적 약팀에서 더 많이 나온다. 사실 조금 깊게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쉽게 납득이 가는데, 상대적 강팀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서 상대 공격수들에게 기회 자체를 얼마 주지 않거나,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들을 너무 잘 마킹해서 슛 기회 자체를 잘 안 주면 슛 자체가 안나와서 골키퍼가 선방을 할 상황이 잘 안나온다.[3] 반대로 상대적 약팀은 그만큼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진에 뚫릴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골키퍼가 선방해줘야 하는 상황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슈퍼 세이브도 더 많이 나오는 것. 일례로 프리미어 리그 2012-13 시즌에서 가장 많은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선수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다비드 데헤아가 아닌, 리그 최하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에서 극한직업을 찍었던 줄리우 세자르였다.[4]
2. 테크모 월드컵 98의 기술
유래는 단락 1. 골키퍼의 전용 기술이며 공을 향해 보통 선수 속도로[5] 앞으로 전진한다. 전진해서 파워 슛을 정면으로 받으면 밀려나서 실점하는 일은 없다. 모든 공격 기술에 대하여 이론상 최강 기술이다. 단,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어야만 쓸 수 있다. 슈퍼 콤비네이션이나 드라이브 슛, 슈퍼 카운터 패스는 제아무리 높게 올라가도 슈퍼 세이브를 시전하면 그 높이를 가공할 점프력을 발휘해 잡아버리며(...) 잘만 하면 바나나 킥도 막아낼 수 있다. 그냥 온다고 막 슈퍼 세이브를 누르면 절대 안되고, 휘어지는 게 눈에 띌 정도에 사용해야 한다. 약점은 다이렉트 슛[6]과 파워 슛. 다이렉트 슛은 골키퍼가 다가오는 와중에 공이 다른 데로 가버려 골대가 비어버리는 참상이 터지며, 파워 슛은 골키퍼가 반응하기도 전에 광속으로 들어가버린다. 힐리프트를 잘 쓰는 굇수들은 힐리프트로 따돌리고 유유히 걸어서 들어가는 굴욕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사용 국가는 멕시코, 스코틀랜드/카메룬, 일본. 이펙트는 멕시코는 은색, 스코틀랜드/카메룬은 흰색, 일본은 금색. 참고로 모델은 멕시코지만 이팩트는 일본 것이 더 좋은 편이다.3. AOS 게임 용어
유래는 역시 단락 1. 주로 적 병력이 자신을 노리고 대거 몰려와 얄짤없이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혹은 적 여럿과 대치 중 근처에 아군이 없는 상황에서 적군이 포위망을 짜고 돌입하는 등의,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 왔을 때 홀로 그 상황을 잘 받아치고 탈출하거나, 혹은 그 상황을 가까스로 합류한 같은 팀원의 도움으로 생존했을 때에 사용된다. 주로 전자의 상황에서는 홀로 생존에 성공한 플레이어에게, 후자의 상황에서는 탈출을 도와준 플레이어에게 이 표현을 사용한다.현재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1인칭 슈팅 게임같은 다른 장르에서도 적들은 드글드글한데 아군은 다 죽고 자기 혼자 남아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한 플레이어에게 사용하는 보편적인 칭찬 표현이 되었다. 흔히 캐리와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데 단순히 '게임을 승리로 이끈 사람이나 플레이'를 지칭하는 캐리와 달리 슈퍼 세이브는 '남을 도와 게임을 승리로 이끈 사람이나 플레이'까지 좀 더 폭넓게 지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플레이 생존 게임에서 A라는 유저가 스스로를 희생해 B라는 유저가 목표를 완수하고 탈출하도록 도와 그 판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B라는 유저는 캐리를 했다고 하지만, A라는 유저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했다고 할 수 있다.
4. 티몬 월정액제 상품
티몬의 월정액제 상품으로, 30일권, 90일권, 1년권 단위로 판매한다. 가끔씩 특가상품도 나오고 슈퍼세이브 전용 딜이 존재한다.[1]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6강전에서 보여준 고든 뱅크스의 슈퍼 세이브. 브라질의 레전드인 펠레의 헤더를 막아내는 장면이다.[2] 그 당시 펠레의 헤더는 굉장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당시 뱅크스는 펠레와 반대방향에 있다가 크로스를 따라 올라온 상황이라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거기다 강하고 빠르게 날아온 헤딩은 골대 2야드 앞에서 바운드까지 되어 궤적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뱅크스는 서있던 자리에서 오른쪽 뒤로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날려야 했고, 그런 자세에서 잡는 것은 고사하고 옆으로 쳐내는 것도 공이 골문 안쪽으로 걸릴 위험이 있었다. 완벽한 세이브를 위해서는 오로지 공을 위쪽으로 튕겨보내 공을 크로스바 위로 걷어내는 것만 가능했다. 이런 악조건이 겹친 상황에서도 뱅크스는 막아냈고, 역사에 남을 장면을 만들어냈다.[3] 대표적인 사례가 펩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팀들, 그 중에서도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FC가 있다. 펩 체제 하에서 두 팀의 주전 골키퍼는 각각 빅토르 발데스와 에데르송인데, 이 둘은 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인한 적은 선방 기회+독특한 강점이 있는 플레이 스타일+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한 불안정성 등이 전부 겹쳐서 고평가와 저평가를 끊임없이 오간다.[4] 물론 다비드 데헤아 역시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고 맨유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3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상을 보여줬지만, 줄리우 세자르가 고통받은 수준은 비교가 안될 정도였으니... 아이러니하게도 데헤아도 수년 후부터 무너져내린 맨유의 수비진 사이에서 세자르가 연상되는 수준의 극한직업을 찍었다.[5] 이 게임에서의 골키퍼는 보통 선수보다 이동 속도가 느리다.[6] 기술인 슈퍼 다이렉트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