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21:51:24

스페인 종교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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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문서가 등록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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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더글러스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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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

파일:external/reflexionesdesdebaetulo.files.wordpress.com/spanish-inquisition.jpg
16세기 초, 종교적 이단의 상승세에 맞설 수단으로 교황은 스페인의 히메네즈 추기경에게 폭력, 공포, 고문으로 스릴 넘치는 영화[1]를 만들게 하는 면책권을 부여했다. 이것이 바로 스페인 종교재판이었다...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시즌 2 에피소드 2화에 등장하는 스케치. 다만 다른 스케치와는 달리 이 에피소드 전체에 걸쳐 세 차례 등장한다.

다른 스케치 도중에 연기자가 "I did not expect a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은 예상도 못했군)" [2] 이라는 대사를 하면 짠~ 하는 효과음과 함께 삼인조 종교재판관들[3]이 등장한다. 이때 날리는 대사가 바로 유명한 "Nobody expects the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은 아무도 예상 못하지!). 셋의 이름은 각각 히메네즈(큰 모자), 비글스(파일럿 모자), 팽(두건)이다.

이 종교재판관들은 뜬금없이 등장해서는 사람들을 겁주는데, 종교재판관들의 면면이 여러모로 정상이 아니라서 무섭지 않고 웃길 뿐이다. 그나마 정상에 가장 가까운 히메네즈조차 숫자를 제대로 못 세서[4] 계속 대사를 정정해대고 있는 판이니... 심지어 이들이 챙겨온 고문기구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식기건조틀이나 방석, 편안한 의자 따위로 희생자(?)를 겁주고 윽박지르며 문초한다.

파일:external/pds26.egloos.com/c0026297_55b1e07441e85.jpg
↑ 랙(rack, 고문틀)대신 식기건조틀(이것도 영어로 랙)을 잘못 갖고 오는 바람에 식기건조틀로 "고문"을 하고 있는 모습. 히메네즈의 저 표정은... 고문틀 안 챙겨와서 식기건조틀로 상대방을 묶는 자기 동료들을 엄청 한심하다고 보는 거 맞다. 게다가 저걸로 묶은 뒤에 고문틀을 돌리라고 명령을 내린 뒤 돌리는 시늉만 할 뿐.

한 화에서 세 차례 등장하는데, 마지막 등장 시에는 버스 세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재판소에 있던 사람이 "I did not expect a Spanish inquisition" 라는 대사를 하는 바람에[5] 빨리 가려고 발버둥치지만(그들이 버스 타고 가는 도중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그들도 엔딩 크레딧이 몇 줄 안 남았다면서 초조해한다!), 결국 도착해서 등장 대사를 채 제대로 내뱉지 못한 채로 프로그램이 끝나버린다.[6]

재판정 스케치에서 피고인 Rita Thang 역은 Beulah Hughes 라는 여성 배우인데 분명히 출연했음에도 IMDb 의 출연진 명단에는 빠져 있다. 다른 스케치에 출연한 것은 명단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편집 미비로 보인다.http://movie-dude.com/[7] IMDb

참고로 여기 나오는 히메네즈 추기경은 이후 17화에서도 잠깐 다시 나오는데 이때도 숫자를 제대로 못 센다(...).

파일:/pds/201507/24/97/c0026297_55b1e073b5dd7.jpg
워해머 미니어쳐로 재현한 종교재판관 삼인조. 왼쪽부터 팽(테리 길리엄), 히메네즈(마이클 페일린), 비글스(테리 존스). 싱크로율이 후덜덜하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 종교재판관 삼인조가 이스터 에그로 등장했다. 종교재판(inquisition)이니까...

일본 만화 아소비아소바세에서 등장인물들이 이 캐릭터들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의 사이드 퀘스트 중 갱단과 기업 간 뒷거래 현장에 잠복할 때 고를 수 있는 농담으로 나온다. 조니 실버핸드도 이 농담을 알고 있는지 "인정할게, 그건 예상 못했는걸"라고 대답한다.


[1] Firm(비극) → Film으로 철자를 잘못 쓴 사례.[2]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을 줄은 몰랐군" 라는 의미의 영어 표현[3] 마이클 페일린, 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4] 사실 이는 스페인인이 숫자를 잘 못세서 약속을 잘 안지킨다는 인종차별 유머의 연장선.[5] 이때 대사를 하고 나서 재판정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단심문관들이 오나 안오나 재판정 문을 보는 것이 개그 포인트. 그러나 안 온다[6] 'Nobody expects the spa...' 까지 외치다 프로그램이 끝나버리고, 'Oh, bugger!' 라며 욕을 한다.[7]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는 대본에는 Thang 으로 나오지만 이 사이트에는 Fang 으로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