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22:52:45

슷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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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초기 에피소드에서의 모습. 덩치가 더 비대하게 그려졌으나 대체로 원래 디자인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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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럼프 리메이크판에서의 모습. 머리 색상이 검은색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원작의 모습 거의 그대로이다.

1. 설명2. 행적3. 그 외

1. 설명

장아찌 먹고 슷파맨.(梅干し食べてスッパマン)[1]
슷파맨(スッパマン: 한국어 더빙판은 "슈퍼맨')은 일본토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만화 닥터 슬럼프의 조연이다. 이름의 유래는 "슈퍼맨(スーパーマン)"과 "시다"라는 의미의 "슷파이(すっぱい)"의 합성어. 우리말로 치면 신 거 먹고 "습하맨" 정도로 직역할 수 있으며, 때문에 퍼니메이션 더빙판 드래곤볼에 출연했을 때 "Sourman"이라고 로컬라이징되기도 했다. 데뷔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걸 형사 토마토(ギャル刑事トマト)"에서 이루어졌다. 성우는 겐다 텟쇼(구작), 후루야 토오루[2](신작)/김관철(MBC, 투니버스 극장판), 김정은(퀴니 TVA), 고성일(카툰네트워크), 홍진욱(재능방송), 김정호(대원비디오 드래곤볼), 송기원(애니박스 드래곤볼)

2. 행적

기본적으로는 슈퍼맨 패러디 캐릭터라서 그런지 슈퍼맨처럼 차려입고, 항상 "정의"를 불러짖는 슈퍼히어로 워너비이다. 작화를 보면 알겠지만 오리지널 슈퍼맨 영화의 배우인 크리스토퍼 리브를 그대로 빼 닮았다. 웃긴 점은 평소엔 정장 차림인데 변신용 옷은 어디에 두고 있냐는 지적을 의식한 탓인지는 몰라도 등에 안어울리게 란도셀을 메고 다닌다. 심지어 "쿠라아쿠 켄타(Kenta Kuraaku. 暗悪健太)"라는 민간인 위장 신분[3]도 가지고 있고 변신을 위해 공중전화를 찾아기는 점까지 슈퍼맨과 비슷하다. 그러나 하늘을 난답시고 스케이트보드를 배에 깔고 달리거나 상당히 초라한 집[4]에 사는 등 상당히 "안쓰러운" 모습이 많이 보이며, 그나마도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다가 인성조차도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자주 무시당한다.[5] 심지어는 자기가 나서려 했는데도 다른쪽이 도움을 줬을때나 자신에게 거스른거 같은 짓을 했을땐 그 쪽에게 정의를 새치기 했다는 이유로 응징이랍시고 그 쪽에게 피해를 가한다.

가령 은행 강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갔다가 강도에게 저자세를 보이면서 도망가는 것을 도와주었고, 은행 점장이 이를 비난하자 은행 건물을 수류탄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닥터 마시리토가 "카라멜맨 3호"를 끌고 펭귄 마을에 들어왔을 때는, 아라레와 노리마키 가지라, 돼지로 구성된 지구 방위대를 이끌고 그에 대적하러 갔으나 정작 본인과 아라레가 당하고 나자 바로 지구 방위대를 배신때리는 비굴함도 보여주었다. 결국은 돼지가 죽창으로 카라멜맨 3호의 타이어를 터뜨려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이겼지만, 이 때문에 돼지로부터 욕만 먹었다. 자신은 맨날 한가하지 않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제대로 된 직업이 없으며[6] 자신 기준에서 곤란한 사람을 보면 사건을 해결하겠답시고 오히려 대부분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는 역할만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슷파맨을 미워한다. 우라시마 타로 에피소드에서는 캬바레에서 무전취식을 하려고 하다가 돈 내놓으라는 말에 감히 정의의 기사에게 돈을 받겠다는 거냐며 뻔뻔스럽게 돈을 내지 않으려다가 힘이 강해 보이는 종업원이 나오자마자 바로 존댓말로 내겠다고 하고 내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리마키 아라레 한 사람만은 슷파맨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는 슷파맨을 집으로 불러오려고 마을의 매실장아찌(우메보시)를 다 가져오기도 했다. 물론 이는 슷파맨이 변신 때마다 매실장아찌를 챙겨먹는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슷파맨이 이끄는 지구 방위대의 일원으로 들어오기도 했으며, 슷파맨의 동생 숏파맨[7]이 찾아왔을 때는 노리마키 센베 박사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과 함께 그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맨날 슷파맨이 틈만 나면 괴롭히면서 피해를 주는데도 센베 박사님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진짜 대인배다.

신판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 고향 별에서는 동창생들로부터 "슈퍼 울보"와 같이 놀림당하기도 했으며, 리메이크판에서 숏파맨이 언급한 바로는 "똥싸개"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아이돌에 빠져 사는 바람에 형인 슷파맨을 받아줄 별을 찾는 게 힘들었다고. 펭귄 마을에 정착하게 된 이유 역시 "지구의 펭귄 마을이 가장 바보 천치에게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답변 때문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펭귄 마을에서조차 좋은 취급은 못 받고 지내고 있다.[8] 냉정히 생각해보면 괜히 남의 별에서 민폐를 끼친 셈이니 좋은 취급을 못 받는 게 당연하다.

3. 그 외

  • 90년 초반 영화월간지 로드쇼에선 미국을 풍자하는 것으로 슈퍼맨을 써먹었다고 분석했다. 극중에 슈퍼맨 말고도 타잔을 아주 노골적으로 비꼬는 빠잔이라든지 형사 콜롬보를 닮은 엉터리 탐정도 나와 아라레에게 된통 당하는데 딱 1화만 나왔다. 이 잡지에선 이 캐릭터들을 예시로 들며 80년대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서 일본이 풍자하던 미국 비아냥 거리기가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1] 80년대 한국 해적판에서는 우메보시를 번역하기 애매했는지 그냥 "살구 먹고 수퍼맨"으로 등장했다.[2] 90년대 극장판에서도 담당 하였다.[3] 슈퍼맨의 일반인으로서의 이름인 '클락 켄트'를 패러디한 것. 정발판 단행본에서는 성씨의 한자를 그대로 읽어 '암악'이라고 한 적이 있으나 후기 에피소드에서는 말장난을 살리기 위해 쿠라아쿠로 직역하였다. 이 이름의 구성 한자도 굉장히 의도적으로, 한자가 어두울 암(暗)에 악할 악(悪)으로 부정적이고 나쁜 느낌을 준다. 작중에서 슷파맨의 행적을 보면 잘 들어맞는다.[4] 그나마도 자신의 집을 빈집으로 오해한 오봇챠맨에 의해 잃어버렸고, 결국은 텐트에서 거주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나마 1997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봇차맨이 집을 빼앗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집을 돌려준다.[5] 마을 사람들 전체에게 사실상 왕따당하고 있다. 그나마 우호적인 아라레와 갓짱마저 은근히 바보 취급한다.[6] 앵커, 기자 역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이마저도 아르바이트이다. 기자 역인 것은 원작 슈퍼맨에서 클락 켄트의 직업이 기자인 것을 반영한 것이다.[7]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쇼퍼맨". 슷파맨의 이름 유래가 시다(酸っぱい-슷파이) + 슈퍼맨이라면, 숏파맨은 짜다(しょっぱい-숏파이)+슈퍼맨이다. 형에 비해 유능하고, 돈을 줍자마자 바로 자신이 쓸 생각을 하는 슷파맨과 다르게 숏파맨은 바로 경찰서에 갖다 줄 정도로 인성이 바르다. 다만 신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슷파맨을 대놓고 무시하는 면모가 추가되어 성격이 삐딱해졌다.[8] 틈만 나면 수류탄 던지고 약한 사람 괴롭히고 강약약강짓 하니깐 그렇게 소리 칠만 하다 가장 착한 오봇챠맨도 화나게 만드는 행동을 하다가 오봇챠맨한테 참교육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