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캐나다-인도 관계
하디프 싱 니자르 암살 사건 Assassination of Hardeep Singh Nijjar | |
<colbgcolor=#bc002d,#222222><colcolor=white> 발생일자 | 2023년 6월 18일 |
발생장소 | Guru Nanak Sikh Gurdwara [[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 |
피해자 | [[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하디프 싱 니자르[1] (향년 45세) |
용의자[2] | [[인도| ]][[틀:국기| ]][[틀:국기| ]] 카란프리트 싱 (28세) [[인도| ]][[틀:국기| ]][[틀:국기| ]] 카말프리트 싱 (22세) [[인도| ]][[틀:국기| ]][[틀:국기| ]]카란 브라르 (22세) |
원인 | 시크교의 분리독립운동 인도 정부의 시크교 분리주의자 탄압 |
영향 | 캐나다-인도 관계 악화 미국과 영국의 대중국 포위망 약화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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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캐나다 '시크교도 피살' 갈등 격화…외교관 맞추방 2023.9.21. 연합뉴스TV |
2023년 6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에서 발생한 암살 사건. 캐나다의 시크교 단체 지도자이자 시크교의 분리 독립을 주장했던 인도계 캐나다인 하디프 싱 니자르(Hardeep Singh Nijjar)가 괴한들의 총격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캐나다 정부에서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연관되어 있다고 발표하면서 캐나다와 인도의 외교 갈등으로 번졌다.
2. 전개
2.1. 2023년
2.1.1. 6월
6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서리의 시크교 사원에서 긴 하루를 보낸 사원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놨던 자신의 픽업트럭에 올라타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그런데 차량이 주차장 출구를 벗어나기 직전 갑자기 흰색 차량이 그를 가로막았으며 바로 인근 풀숲에서 두 명의 남성이 튀어나오더니 니자르가 탄 차량의 옆으로 달려와 총을 쏴 댔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니자르를 향해 30∼50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경찰에 접수된 것은 이날 오후 8시 27분이다.
범인들은 검은 옷을 입고 머리에 후드를, 얼굴에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한 명이 현장에 파란색 의료용 장갑을 떨어뜨렸고 캐나다 경찰이 이를 회수했다. 한 목격자는 범인 중 한 명은 키가 크고 마른 편이었고 다른 한 명은 몸집이 컸다고 말했다.
피격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달아나는 범인들을 쫓았다. 괴한들은 인근에 있던 은색 세단 뒷자리에 타고 가 버렸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도주 차량을 2008년산 은색 도요타 캠리로 확인했다. 세단 운전자는 미리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의 시크교도들은 이 사건이 인도 정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살해된 니자르는 캐나다의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를 이끌면서 칼리스탄 분리 독립을 주장해 왔으며 인도 정부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캐나다 경찰과 정보기관이 수사한 결과 해당 사건에 인도 정부가 연루됐음을 확인했고 이 내용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보고하였다.
2.1.2. 9월
9월 10일, 2023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트뤼도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이 사건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구하였는데 이에 모디 총리는 오히려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의 활동을 막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의 후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표현, 양심, 평화로운 시위의 자유를 언제나 지킬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모디 총리의 요구를 거절했다.9월 15일, 캐나다 정부는 10년 만에 재개된 캐나다-인도 FTA 협상을 위해 인도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연기하며 사실상 FTA 협상이 전면 중단되었다.
9월 18일, 트뤼도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니자르가 피살된 배경에 인도 정부 인사가 개입됐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 "캐나다 땅에서 발생한 캐나다 시민 살인 사건에 외국 정부가 개입한 것은 우리 주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캐나다 외무부는 주캐나다 주재 인도 고등판무관실의 정보 파트 외교관 1명[3]을 추방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인도 외무부는 해당 사건에 인도가 개입했다는 캐나다의 주장은 터무니없으며 오히려 캐나다 정부가 인도의 주권을 위협하는 시크교 분리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반박하였다. 다음날인 19일 인도 역시 주 인도 캐나다 고등판무관실의 외교관 1명을 추방시키는 것으로 맞불을 놓으며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
9월 19일, 트뤼도 총리는 인도 측의 "터무니없다"는 반응에 대해 "인도와 인도 정부는 이 문제를 최대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대응하면서 인도의 협조를 촉구하였다. #9월 20일,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캐나다에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캐나다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이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할 수 있다. #
9월 21일, 인도가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였다. 인도 비자 발급 관련 부처는 주캐나다 인도 고등판무관실을 통해 기술적 이유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비자 발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하였다.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 주재 인도 영사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므로 캐나다인에 대한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냈다.# #
9월 24일, 인도가 캐나다의 정보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하자 캐나다는 출처가 파이브 아이즈라고 응수했다. 사실상 정보 제공자가 미국, 영국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다.#
9월 25일, 캐나다 외무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인도 여행 경보를 발령하였다. 외무부는 "캐나다와 인도에서 일어난 최근 사태에 비춰 소셜미디어에서 캐나다를 향한 항의 요구와 다소간의 부정적 정서가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
캐나다가 인도 정부 연루 증거를 제시하면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밝혔다. 캐나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인도 해커들에 의한 집단 공격을 잇달아 받았다.# #
2.2. 2024년
2.2.1. 4월
4월 28일,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시크교 행사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시크교 분리주의 구호가 등장하였고, 다음 날 인도 외교부는 캐나다 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였다. #2.2.2. 5월
5월 3일, RCMP는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암살 사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였다. 용의자들은 모두 학생 비자를 받고 캐나다에 입국한 인도 국적자로 확인되었다. RCMP는 사건과 연루된 관계자가 더 있는지, 인도 정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5일, 인도 외교부장관은 사건 용의자 체포 소식에 대해 펀자브 출신 조직 범죄자들의 허위 서류에 속아 비자를 발급한 캐나다가 문제라고 비난하였다. #
2.2.3. 10월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 및 영사관 직원 등 6명에게 시크교 분리주의자 지도자 살해 사건 조사와 관련해 추방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3. 반응
3.1. 미국
미국은 둘 다 가장 중요한 우호국에 속하는 캐나다와 인도의 갈등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지만 암살범의 배후를 알려주면서 캐나다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캐나다 총리의 공개적 의혹 제기를 듣자마자 우리는 공개적으로 이 사안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와 더불어 법 집행 절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캐나다 정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조사 수행 노력을 지지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이 사안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일부 언론의 노력을 봤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분열이 있다는 발상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가해자가 처벌돼야 한다는 것이 미국이 이 문제가 드러난 순간부터 견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3.2. 영국
영국 역시 캐나다와 인도의 갈등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였지만 암살범의 배후를 알려주면서 캐나다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영연방 및 개발부 장관은 "캐나다의 발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서도 "캐나다와 인도는 모두 영국의 가까운 친구이며 영연방 파트너"라고 말했다.
- 영국 정부는 인도와의 FTA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1] 인도계 캐나다인.[2] 인도 정부가 배후에 있는지 여부는 수사 중이다.[3] 인도의 정보기관인 RAW 캐나다 지부의 파반 쿠마 라이 국장. 흔히 화이트요원이라고 불리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