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전갈(채찍전갈) Whip Scorpion, Vinegaroon[1] | |
학명 | Uropygi Thorell, 1883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Chelicerata |
아문 | 협각아문 Arthropoda |
강 | 거미강 Arachnida |
목 | 미갈목 Uropygi |
하위 분류 | |
Thelyphonidae |
1. 개요
절지동물문 거미강 미갈목 Thelyphonidae과[2]에 속하는 절지동물들을 말한다. 전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단미목, 채찍거미(무편류)와 근연이다. 식초향을 내는 분비물을 뿌리기 때문에 식초전갈이라고 부르며, 채찍 모양의 꼬리가 있어 채찍전갈이라고도 부른다. 채찍거미와 어감이 비슷해서인지 국내에서는 식초전갈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사용된다.2. 특징
긴 다리들과 커다란 각수(촉지)[3]가 나 있는데, 이를 이용해 각수로 땅을 파고 들어가 먹이를 안에다 들여놓는 습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통나무나 부식된 나무, 바위 밑에 들어가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빛을 싫어하며 습하고 어두운 곳을 선호한다.
배 끝에는 전갈과 같은 독침 대신 이름의 유래가 된 촉모라고도 불리는 길다란 채찍 같은 꼬리가 달려 있다. 이는 항문상판 끝에 달린 편모로, 이 기관 밑둥에 있는 분비기관을 조정해서 목표를 조준하고 식초 같은 분비물을 부채꼴로 내뿜는다. 또한 폭탄먼지벌레처럼 발사방향 조절도 가능하다. 이 분비물은 시큼한 냄새가 나서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했지만, 주요 성분이 아세트산인 식초와는 다르게 그 외에도 천적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이 들어있다고 한다.[4] 식초전갈이 뿜어내는 분비물에는 아세트산이 84%나 들어있어 거의 '빙초산'이나 다름없어 동물의 연조직에 어느정도 손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방어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아세트산은 극성 물질이라[5] 무극성인 왁스질로 덮여있는 곤충의 큐티클 층을 침투하지 못하고 방울을 이루며 굴러떨어져 버리므로 아세트산 만으로는 주된 먹이인 곤충 등에게 별 효과를 낼 수 없다. 그러나 식초전갈의 분비물에는 아세트산 뿐 아니라 5%의 카프릴산[6]도 섞여들어가 있다. 카프릴산은 두 가지 작용을 하는데, 습윤제 역할을 하여 곤충의 외골격 표면에 식초전갈의 분비물을 넓게 퍼뜨리는 작용을 하고 또한 분비물을 깊숙이 침투시키는 투과제 역할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카프릴산이 분비물의 주 성분인 아세트산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때문에 식초전갈을 만난 곤충들은 꼼짝을 못한다.[7][8] 참고로 채찍에서 산을 쏘는게 아니다. 생긴걸 보면 채찍에서 산을 쏜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채찍은 타겟과의 거리와 방향을 계산하는 조준경에 가깝고, 산을 쏘는 기관은 따로 있다.
한국에는 서식하지 않고, 대부분 남아시아[9], 중남미 등의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아프리카에는 딱 한종만이 서식한다. 일부 종들은 건조한 사막에서 서식하며, 미국 사막과 멕시코에 걸쳐 분포하는 종들도 있다.[10] 유럽과 호주에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3. 하위 속
- Etienneus Heurtault, 1984
- Ginosigma Speijer, 1936
- Glyptogluteus Rowland, 1973
- Hypoctonus Thorell, 1888
- Labochirus Pocock, 1894
- Mastigoproctus Pocock, 1894
- Mayacentrum Viquez & Armas, 2006
- Mimoscorpius Pocock, 1894
- Ravilops Víquez & Armas, 2005
- Sheylayongium Teruel, 2018
- Thelyphonellus Pocock, 1894
- Thelyphonoides Krehenwinkel, Curio, Tacud & Haupt, 2009
- Thelyphonus Latreille, 1802
- Typopeltis Pocock, 1894
- Uroproctus Pocock, 1894
- Valeriophonus Viquez & Armas, 2005
4. 사육
성격은 온순한 편으로[11], 물지 않는다. 핸들링[12]도 가능하지만 식초 냄새가 나는 분비물을 뿌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미국에서는 특이한 생김새와 순한 성격 때문에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하고 국내에도 일부 종이 유통되기도 한다. 원래 가격이 상당히 비쌌지만, 2015년 들어 브리딩에 성공하고 동남아 개체들이 많이 입고되면서 시세가 오만원대 이하로 내려갔다.사냥 반응은 준수한 편이지만 낮이나 탈피 기간에는 땅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기 때문에 활동적인 생물은 아니다.
채찍거미처럼 무독성이기 때문에 수입은 합법이지만 너무 인기가 없어서인지(...) 수입이나 브리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정 종을 따지지 않는다면 그나마 꾸준히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4.1. 일부 종
국내에 유통되는 종류는 대부분 동남아 종들로 필리핀산, 인도네시아산, 베트남산, 태국산 등이 유통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종 구분조차 되어있지 않다. 국내 명칭은 유통명 기준이다.- 아마미식초전갈(Typopeltis stimpsonii) (일본)
- 타이완식초전갈(Typopeltis crucifer) (일본, 타이완)
- 기간테우스 식초전갈(Mastigoproctus giganteus) (미국)
- 멕시코 식초전갈 (멕시코)
- 미동정 식초전갈 (인도네시아)
- 레드백 식초전갈 (인도네시아)
- 다낭 레드 식초전갈 (베트남)
- 다낭 블랙 식초전갈 (베트남)
- 필리핀 식초전갈 (필리핀)
- 치앙마이 식초전갈 (태국)
5. 언어별 명칭
- 한국어: 식초전갈, 채찍전갈, 전갈붙이[13]
- 영어: whip scorpion, vinegaroon
- 중국어: 鞭蠍
- 일본어: サソリモドキ
- 태국어: แมงป่องแส้
- 베트남어: Bọ cạp roi
- 스페인어: vinagrillos, vinagrones, escorpiones látigo
- 독일어: Geißelskorpione
- 나바호어: Séigoʼ bitseeʼ áłtsʼózígíí
[1] 영어발음은 비니거룬과 바인가룬을 혼용한다.[2] 1목 1과이다.[3] 이 부분을 협각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협각은 먹이를 씹어 부수는 용도의 기관으로 입 역할을 한다, 낙타거미의 집게모양 구기는 협각이 맞고, 채찍거미나 전갈, 식초전갈의 집게는 촉지 또는 각수라고 부른다.[4] 전략의 귀재들 곤충. 삼인. p. 78[5] 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온 결합이며 전기 쌍극자 모멘트가 있다.[6] "옥탄산"이라고도 불리는 지방산의 일종[7] 전략의 귀재들, 곤충. 삼인. p.80~84[8]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식초전갈 종류 중에는 아세트산이 주 성분인 분비물을 방어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카프릴산 대신 케톤 계열의 화합물등 다른 조성을 지닌 분비물을 만드는 종들도 있다고 한다.[9] 인도,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남부, 일본, 대만에도 서식한다.[10] 미국은 한 종만이 서식한다고 알려졌었으나 연구 결과 여러종인 것으로 나타났다.[11] 물론 동족포식은 좀 있다.[12] 원래 핸들링은 동물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다. 물론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이미 주인을 인식한 애완동물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13] 앉은뱅이도 전갈붙이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