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시(十二時) | |||
子 | 丑 | 寅 | 卯 |
23시~1시 | 1시~3시 | 3시~5시 | 5시~7시 |
辰 | 巳 | 午 | 未 |
7시~9시 | 9시~11시 | 11시~13시 | 13시~15시 |
申 | 酉 | 戌 | 亥 |
15시~17시 | 17시~19시 | 19시~21시 | 21시~23시 |
1. 개요
동양에서 쓰던 시간개념으로, 하루를 12개 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각 시간마다 십이지를 붙여 사용했다. 현대에도 쓰이는 자정(子正)과 정오(正午)라는 말도 십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2. 특징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12시간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현대의 2시간이 1시진(時辰)이 된다. 식경(食頃)과 다경(茶頃)이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1식경은 밥 한 끼 먹을 정도의 시간이라고 해서 대략 30분, 1다경은 차 한 잔 마실 시간이라는 의미로 대략 15분 정도를 의미했다. 정확하게 15분을 말할 땐 1각(刻)을 사용하며, 정각과 반각은 각각 0각과 4각을 나타낸다.십이시는 동경 135도에 맞춰진 지금의 대한민국 표준시가 아니라 실제 한국의 경도인 127.5도를 기준으로 하므로, 현대의 정각(正刻)과는 30분 차이로 엇나간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자시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가 아니라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1시 30분이지만, 현대에는 대체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를 자시라고 하고, 오전 1시부터 3시를 축시로 친다.
3. 목록
3.1. 자시(子時)
오후 11시에서 다음 날 오전 1시 사이를 말한다. 현대에도 상술한 자정 때문에 존재감이 있는 편.3.2. 축시(丑時)
오전 1시에서 오전 3시에 해당한다. 밤(저녁 7시~새벽 5시)을 5개로 나눈 오경(五更) 체계에서는 이 축시를 '사경(四更)'이라고도 하였다.십이지에서 丑은 두 번째 글자로, 북동쪽, 혹은 북북동쪽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북동쪽은 귀문(鬼門), 즉 귀신이 드나드는 방향이라 하여 불길하게 여겼다. 그래서 축시에는 북동쪽에 있는 귀문이 열려 귀신이 돌아다닌다고 믿었고, 이 시간에는 바깥 출입을 최대한 삼가곤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 중 새벽 2시~2시 30분경을 "초목도 잠드는 축삼시(丑三つ時)"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축시의 참배라는 저주 방법이 유명하다. 흔히 일본 미디어에서 소복을 입고 나무에 제웅(흔히 밀짚인형, 혹은 저주인형으로 알려진 그것)을 대고 꽝꽝 못질을 해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축시의 참배다. 귀신이 가장 활발한 시간에 저주를 해야 귀신의 힘을 받아 저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원래 축시의 참배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지만, 괴담레스토랑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축시귀갓길'을 통해 알려졌다.
3.3. 인시(寅時)
오전 3시에서 오전 5시에 해당한다.3.4. 묘시(卯時)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에 해당한다.3.5. 진시(辰時)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에 해당한다.3.6. 사시(巳時)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에 해당한다.3.7. 오시(午時)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를 말한다. 정오, 오전과 오후 때문에 현대에도 존재감이 있는 편.3.8. 미시(未時)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에 해당한다.3.9. 신시(申時)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에 해당한다.3.10. 유시(酉時)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에 해당한다.3.11. 술시(戌時)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에 해당한다.3.12. 해시(亥時)
오후 9시에서 오후 11시에 해당한다.4. 현대의 용례
현대에는 24시간 체계가 도입되어 거의 쓰이지 않지만, 사주에서는 태어난 시를 따지기 때문에 결혼할 때 궁합을 보려면 자신이 태어난 시를 알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 시간으로 사람 운명이 갈린다고 보기 때문에 역술가에 따라서는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이 아니라 본래 쓰던 동경 127.5도 기준의 시간으로 계산하며, 더 명확히 따지는 사람은 지역에 따라서 달라지는 시간을 1분, 2분까지도 따진다. 예를 들어 127.5도는 경기도 가평군을 지나는데, 서울(동경 127도)의 경우 가평보다는 서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2분 정도를 빼서 계산한다.
그러니까 9시에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대한민국 표준시로는 해시생이지만, 즉, 실제 기준인 127.5도로 따지면 8시 30분이므로 술시생이다. 전통적인 십이시의 기준인 127.5도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해시(9시)에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실제 경도인 127.5°에서는 8시 28분 출생이므로 술시생이 된다.
무협물에서는 배경이 배경인만큼 십이시를 많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