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19:31:33

쌍별귀뚜라미

1. 개요2. 애완동물 먹이로써의 쌍별귀뚜라미3.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

쌍별귀뚜라미
Two spotted cricket
파일:Gryllus bimaculatus.jpg
학명 Gryllus bimaculatus
De Geer, 1773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메뚜기목(Orthoptera)
귀뚜라미과(Gryllidae)
귀뚜라미속(Gryllus)
쌍별귀뚜라미(G. bimaculatus)
파일:쌍별귀뚜라미 수컷.jpg
파일:쌍별귀뚜라미.jpg파일:쌍별귀뚜라미 유충.jpg
수컷 약충

1. 개요

메뚜기목 귀뚜라미과의 곤충.

파충류절지류등의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법한 익숙한 벌레이다. 이름에 '쌍별'이 들어간 이유는 앞날개 기부의 노란 부분 때문이라고.

지중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한국에 자생하는 온대성 귀뚜라미와 다르게 번식에 겨울(저온)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애완동물 먹이 및 식용 목적으로 판매되는 쌍별귀뚜라미는 전부 수입하여 사육한다. 아메리카왕거저리와 더불어 합법으로 수입이 가능한 곤충중 하나다.

2. 애완동물 먹이로써의 쌍별귀뚜라미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번식력 덕분에 주로 도마뱀이나 타란튤라, 개구리 등의 먹이로 많이 팔린다. 타 먹이들에 비해 먹이 반응이 뛰어나고 대부분의 애완동물이 귀뚜라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이로써 탁월한 선택이지만,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는 잘 죽고 환경에 예민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두 마리를 사육할 때에는 그 우는 소리가 별로 피해가 가지 않고 운치도 있지만(?) 애완동물의 먹이용으로 수십~수백 마리를 사육할 때에는 가히 소음 공해가 따로 없다. 우는 것은 수컷인데, 엄청난 수의 수컷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아예 먹이로 귀뚜라미 급여를 포기하기도 한다.[1]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컷의 날개를 쪽가위로 잘라버리기도 한다.[2][3] 아니면 수컷을 먼저 급여하거나. 수컷 구별법은 암컷의 경우 꽁지 끝에 길쭉한 산란관이 있는데 이것이 없으면 수컷이다.

앞서 말했듯이 환경에 예민한데, 수분이 부족하다거나[4] 먹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금새 말라죽거나 충격과 공포의 배틀로얄을 시작하는데, 그 귀뚜라미의 잔해들이 심히 그로테스크하므로 주의할 것. 귀뚜라미 시체 범벅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매일 먹이와 물을 꾸준히 챙겨주고 청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단백질성 먹이를 챙겨줘야 한다.

쌍별귀뚜라미도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좁은 곳에 수십 마리 이상 키울 경우에는 환기를 안 시킨다면 그야말로 악취 수준으로 냄새가 난다.[5] 또한 똥을 굉장히 잘 싸는 편(!)이라서 며칠동안 먹이만 주다 보면 바닥에 수북히 쌓인 귀뚜라미 배설물들을 볼 수가 있다.[6]

생각보다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작은 애완용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은 한 번에 많은 수를 사기보단 20~50마리 정도만 그때 그때 구입하는 게 좋다. 10~20일 사이에 도마뱀 입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성장할 수가 있다. 먹이를 안 주면 성장이 느려지긴 하지만 앞서 서술한 배틀로얄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아주 어린 개체의 경우 환경에 민감해서 관리를 잘못하면 하루만에 다 죽기도 하니 조심할 것.

위에 언급되었지만 동족포식에 거부감이 없는 곤충이기 때문에 약한 시기인 탈피 직후의 동족을 잘 잡아먹는다. 이를 막으려면 계란판과 같은 탈피 후에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귀뚜라미를 키우는 파충류 샵 등에서 사육장에 계란판을 넣어두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7]

먹이는 상추, 애호박, 당근 등을 먹이로 줘야하며 상추는 수분 보충을 해야할 때 주면 된다. 밀웜도 가끔 먹지만 귀뚜라미의 건강에는 좋지 않으니 되도록 삼가자. 탈출을 잘하는 곤충이고 생존력이 뛰어나서 귀뚜라미를 키운다면 뚜껑을 꼭 닫아놔야 한다.

2023년,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쌍별귀뚜라미의 이상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에서 분석한 결과, 덴소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특유의 뜀뛰기를 하지 않다가 다리를 절며 집단으로 폐사한다. 감염된 귀뚜라미는 중 사이즈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폐사한다. 이 병이 퍼지는 바람에 현재 귀뚜라미들이 전부 폐사하여 귀뚜라미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정부에서도 현재 노력중이니 금방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은 불안한 상태.

3.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

해외에서는 꽤나 주목받는 모양인데 참고[8] 국내에는 잘 없다. 국내에는 밀웜이 더 인기가 많은 모양이지만, 국내 모 마트에 귀뚜라미가 들어간 씨리얼을 판다고 한다(!). 관련기사 아쉽게도 눈에는 안보인다고....[9] 최근에 위 회사에서 단백질 바도 낸 모양.참고

건조시킨 귀뚜라미 사진(약혐주의)
귀뚜라미로 만든 전 사진

최근 쌍별귀뚜라미가 식용곤충 대상으로 승인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식용곤충 붐이 일면서 쌍별귀뚜라미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1] 소리가 토종 왕귀뚜라미보다 고음역대라 참기가 더 힘들다.[2] 아예 약충시절 때 날개가 자랄 예정인 곳에서 돋아나 있는 부위인 날개싹을 자르는 사람도 있다. 이러면 성충이 되어도 날개가 없다.[3] 이 때 어중간하게 날개를 자르면 더 거슬리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한쪽 날개만 깔끔하게 제거하는 편이 편하다.[4] 그렇다고 밀폐된 공간에 넣고 직접 물을 분사해버리면 폐사할 수 있으니 수분이 있는 먹이를 제공하거나 빠져죽지 않을 깊이의 물그릇을 제공해주자. 직접 수분을 분사할 경우 폐사확률이 높아지는 건 밀웜도 동일.[5] 건어물이 살짝 상한 느낌의 냄새가 난다.[6] 수분이 없어서 흡사 모래알 같다.[7] 몸을 숨길 수 있으면 어떤 형태의 은신처도 상관없지만 여러 마리에게 동시에 안정적인 은신처를 제공하면서 싸게 구하는 데에는 역시 계란판이 최고다.[8] 링크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귀뚜라미 바[9] 귀뚜라미 말고도 갈색거저리가 들어간 맛도 있다고 한다.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