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6 02:12:19

아리스가와 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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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栖川樹璃

1. 프로필

소속 오토리 학원 고등부 1학년
학생부 듀얼리스트
펜싱부 주장
나이 16세
생년월일 1981년 12월 1일
성좌 사수자리
신체 167cm, A형
별명 아름다운 암표범
좋아하는 것 백합꽃, 브랜드 제품
싫어하는 것 수많은 비밀
특기 펜싱, 모델 경력

2.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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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혁명 우테나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츠이시 코토노.[1]

초기 학생회 멤버 중 유일한 여성 멤버. 1인칭은 와타시. 학생회의 멤버이므로 역시 듀얼리스트이며 결투 시 가슴에 다는 장미색은 주황색. 장미 봉오리 모양의 펜던트를 늘 목에 걸고 다닌다.

우테나로부터 '선배는 슈퍼모델 같다'고 자랑받을 정도로 출중한 미모, 10대 또래치고는 상당한 장신에[2] 학업성적도 뛰어나며 펜싱부의 주장대리까지 겸한 엄친딸. 뛰어난 펜싱 실력과 카리스마있는 성격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리고 깨알같은 개그를 던지는 숨은 개그 캐릭터 현실 세계에서도 비슷해 여성 팬층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겉과 속이 다르고 교사들도 두려워하는 불량으로서의 일면도 가지고 있어 그녀에게 반항하는 이상 퇴학을 면치 못한다고(...) 그래서 후배이면서도 평소에 마이페이스에 당당한 면을 보여주는 우테나조차 그녀에게는 존댓말을 하며 공손하게 대할 정도다.[3] 게다가 쥬리뿐만 아니라 쥬리의 친구인 시오리나 스승인 루카한테도 존댓말을 하면서 공손하게 대한다.[4]

일단은 장미의 신부를 두고 결투를 벌이는 듀얼리스트이나, 남들과는 달리 장미의 신부를 싫어한다. 자신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안시의 뺨을 때리고 우쭐거리지 말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라구로 이렇게 장미의 신부를 싫어하는 그녀가 결투에 참가하는 이유는 오로지 장미의 신부를 손에 넣으면 얻을 수 있는 '기적의 힘'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녀는 "기적 따위는 없다"며 기적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인다.

작품 자체가 탐미적인 소녀혁명 우테나지만, 특히 쥬리 관련 에피소드에 들어가면 음악과 어우러진 소름돋는 연출을 보여준다. 이는 연출가 호소다 마모루의 공이 크다. 호소다 마모루는 아리스가와 쥬리가 주연인 에피소드 2개. 그중에서도 시작 (7)과 끝 (29)을 호소다 마모루가 담당했다. 이 캐릭터에게 지나친 감정이입을 한 탓에 콘티 작업을 하며 머리가 4/5정도 빠졌는데 쥬리가 주연인 마지막 에피소드인 29화 콘티를 맡고 끝날 때 머리가 다시 낫다고 한다. 7화의 경우는 호소다 마모루가 제출한 연출은 원동화가 매우 많이 필요한 연출이라 손이 부족했는데 이때 호소다가 "그럼 제가 원화도 그리죠"라고 해서 액션신 원화를 그려서 다른 에피소드보다 높은 완성도로 완성되었다. 또한 29화는 원래 각본이 마음에 안 들어서 호소다 마모루가 직접 각본을 손대 결말을 바꾸었다고 한다.[5] 거의 호소다 마모루가 만든 캐릭터나 마찬가지인 것. 그래서 호소다 마모루의 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학생회 듀얼리스트 4인 중에서는 이 작품의 팬덤들에게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외모도 작중 등장인물 중에서는 상위권에다가 작중에서의 행보나 입체적인 캐릭터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편이다.[6] 키류 토우가사이온지 쿄우이치는 귀공자와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BL 속성이나 난해한 캐릭터성 또는 2% 부족한 개성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카오루 미키도 제법 인기는 있는 편이지만 쥬리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3. 행적

3.1. TV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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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편에서는 왕자님을 동경해서 듀얼리스트가 되었다는 우테나의 고백을 듣자 그녀를 강하게 비난하며 결투를 신청한다. 이후 강력한 실력[7] 으로 우테나를 몰아붙이지만, 결착을 내기 직전 기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8]이 벌어지면서 가슴의 장미를 떨어뜨리고 만다. 쥬리는 "이런 건 기적의 힘이 아니라 단순한 우연"이라 항변하지만, 결국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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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쥬리는 타카츠키 시오리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가 늘 지니고 다니는 펜던트에는 졸업사진에서 오려낸 시오리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그러나 동성(同性)인 시오리에게 차마 마음을 고백할 엄두를 내지 못해 늘 애태우고 있었다. 쥬리는 시오리에게 사랑받는 '기적'을 바라는 동시에 시오리가 자신을 사랑할 리 없다고 생각하여 기적 같은 건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기적은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태도는 사실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반영이었던 것.

흑장미편에서는 시오리가 오오토리 학원으로 전학오게 된다. 중학교 때 쥬리를 좋아하던 남자를 유혹하여 빼앗은 일을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는 시오리지만, 사실 여전히 쥬리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흑장미회의 음모로 쥬리의 펜던트 속에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오리는 그 대단한 쥬리가 자신을 몰래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비틀린 우월감을 느끼며 다크 듀얼리스트가 되고 쥬리의 몸에서 뽑아낸 검으로 우테나와 결투한다. 물론 패배했고 검은 장미의 각인이 깨진 뒤로는 펜던트의 비밀을 잊어버려서 두 사람 사이는 원점으로 회귀.

여담으로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키류 나나미가 쥬리에게 몸에서 검이 뽑히는 느낌이 어떻냐고 묻자 얼굴이 새빨개져 아무 말도 못했다(...)[9]

아키오편에서는 펜싱부의 실제 주장인 츠치야 루카가 듀얼리스트가 되어 돌아온다. 시오리는 루카에게 반해 사귀기 시작하고, 좋아하는 시오리가 또 다른 남자와 놀아나는 꼴(...)을 보고 있어야 하는 쥬리는 속이 타들어간다.

그러나 루카는 시오리를 도구 삼아 결투를 경험해본 뒤 바로 시오리를 차버린다. 시오리는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울고불고하며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 탓에 웃음거리가 되어버린다. 이후 시오리는 학교에도 나오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루카에게 전화만 걸고, 쥬리가 찾아가도 살벌한 얼굴로 문간에서 내쫓는다. 결국 쥬리는 보다못해 루카에게 시오리와 다시 사귀어 달라고 부탁하고, 루카가 거절하자 새로운 조건을 내건다. 만약 자신이 결투에서 지면 루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들어줄 것이지만, 대신 결투에서 이기면 다시 시오리와 교제해 달라는 것.

루카가 이를 승낙한 뒤 다시 찾은 결투장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우테나를 몰아붙이는 쥬리였으나, 우테나의 공격에 목에 걸고 있던 펜던트의 줄이 끊어져 펜던트가 공중에 튕겨나간다. 쥬리는 결투에서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뒤로 한 채 펜던트를 잡으려 하지만 펜던트는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만다. 부서진 펜던트를 향해 비척비척 걸어가던 쥬리는 스스로 가슴의 장미를 떼어내 바닥에 던지고 패배한다.

마지막 화에서는 다시 펜싱부 주장을 맡은 쥬리와 호명에 대답하는 시오리가 등장한다.

여담우노 TV판에서 우테나가 대결한 상대 중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실력"으로 이기지 못한 상대.[10] 극장판에서는 약간 방심 기믹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정상적으로 패배하였다. 어쨌든 다른 멤버들과 실력을 비교해보면 토우가 다음으로 강한 편. 또한 검술 외에도 순수 완력도 여자치고는 강한 편이라서 맨손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우테나를 몇분동안 짓누르기도 하였다.[11]

3.2.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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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에서 자주 보여준 롤빵머리와 달리 극장판에서는 앞과 옆머리만 롤빵이고 나머지는 장발로 풀었다. 미모도 버프를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예뻐졌다. 시오리의 사진이 든 펜던트를 지니고 있으며, TV판에서는 속내야 어떻든 표면적으로는 시오리에게 다소 냉담한 태도를 보였으나 극장판에서는 시오리에게 매우 다정하다. 우테나와 결투할 때도 시오리가 준 검을 들고 나선다. 하지만 시오리는 결투를 얼마 보지도 않고 다른 데 가버리는 처량한 장면이...

세계를 혁명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나를 속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인데, 시오리가 쥬리의 팔을 껴안는 장면과 저 대사가 오버랩된다. 이를 본 미키가 '쥬리 선배를 속박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의미심장.[12]

3.3. 후일담

20주년 기념 후일담인 소녀혁명 우테나 After The Revolution에서는 메달도 딴 펜싱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시합 도중 예전에 죽었던 츠치야 루카가 상대로 나타나고, 매니저였던 시오리가 루카와 새로 계약하겠다고 하자 동요한다. 루카와의 재시합에서 쥬리는 루카와 함께 결투장으로 가게 되고, 시오리의 왕자님이 되기 위해 루카와 결투를 벌인다. 그런 쥬리 앞에 우테나가 나타나고, 루카가 펜싱에 열중하는 쥬리를 긍정하고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쥬리는 자신을 긍정해준 루카에게 감사를 표하며 승리하고, 시오리 앞에서 더 이상 너를 위한 왕자님으로 싸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 그동안은 루카를 위해서라도 시오리의 왕자님으로서 싸워왔으나, 루카와의 재회를 통해 스스로를 위해 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1] 이 작품 이전만 해도 츠키노 우사기스고 아스카같은 발랄한 이미지의 히로인을 많이 맡았었지만 이 캐릭터를 맡은 시점부터 점차 흔히 알고 있는 매혹적이면서도 카리스마있는 여성 역할 전문 성우로 굳혀진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카츠라기 미사토도 성숙한 여성 스타일이지만 쥬리와는 엄연히 이미지가 틀리다. 훗날 보아 행콕이나 마류 라미아스같은 캐릭터들의 연기를 보면 이쪽이 연기가 초석이 되었다. 참고로 성우인 미츠이시 코토노는 매혹적이지만 동시에 발랄하고 유쾌한 여성 역할을 전문적으로 연기한 성우인데 이 캐릭터는 미츠이시가 맡은 배역들 중에서는 가장 근엄하고 진지한 캐릭터다.[2] 작중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남자 둘 쿄우이치나 토우가를 재외한 미키나 다른 10대 또래 여성 캐릭터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나이스바디를 자랑한다. 심지어 주인공 우테나나 동성인 시오리와 비교해봐도 머리높이의 차이가 크게 난다. 차고로 일본 여학생 평균신장은 150후반대, 한국 여성 평균신장은 161~162인데 167인 쥬리는 이 두 평균을 여유롭게 넘은 나이스바디인 셈이다.[3] 당장 학생회(듀얼리스트)의 멤버들만 봐도 우테나는 쥬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멤버들에게는 반말 까는 등 평소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학생회 중에서는 학생회장을 맡고 있어서 1인자에 있는 토우가나 그와는 죽마고우인 동시에 검도부에서도 영향력이 큰 사이온지에게도 가차없이 반말을 한다. 물론 미키는 학생회의 멤버이긴 하지만 나이가 우테나보다 어린 편이라서 반말을 하는 것이 당연하긴 하다.[4] 단 듀얼리스트로서 싸울 때는 반말로 바꾼다.[5] 쥬리가 너무 불쌍해서 뭐라도 구원을 주고 싶어서 작품에 직접 개입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츠치야 루카는 호소다 마모루 본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6] 실제로 네토라보 조사대에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안시마저 제치고 무려 2위를 기록했다.#[7] 학생회 듀얼리스트 중에서도 한번 패배를 안겨다준 토우가를 제외하면 우테나를 가장 고전시켰다. 사이온지는 첫화부터 우테나에게 두차례 결투 모두 허무하게 패했고 미키와 나나미도 우테나와의 결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굳이 학생회가 아니라도 우테나를 고전시킨 상대는 아키오나 흑장미회의 듀얼리스트로 세뇌된 와카바 정도말고는 없다.[8] 결투를 하면서 우테나의 검을 허공으로 튕겨보냈는데, 승패가 정해진 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이 검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쥬리의 가슴에 달려있던 장미를 꿰뚫었다 위험천만[9] 정확히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강제로 몸에서 검이 뽑히는 사람들은 고통과 함께 검열삭제의 느낌을 받는 모양이다. 으아니[10] 1회전 때는 다 이긴 상태에서 자신이 튕겨냈던 검에 장미가 꿰뚫렸고, 2회전 때에는 펜던트가 부서지면서 시오리에 대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졌는지 스스로 장미를 뜯어 던져버렸다.[11] 물론 우테나는 쥬리에게 짓눌리던 와중에 자력으로 걷어차버렸다.[12] 극장판에서 시오리는 자신이 좋아하던 왕자님이 쥬리 때문에 죽어서 보복으로 쥬리를 왕자님의 대타로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