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5:34:18

아이어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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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탄생3. 아몬의 무리4. 최후

1. 개요

Aiur Brood.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저그 세력 중 하나로, 초월체의 아이어 침공 때 동원되었다가 초월체가 사망하여 야생화된 무리다.

2. 탄생

저그 군단의 지배자이자 저그 그 자체였던 초월체자신의 창조자가 남긴 명령에 따라 첫 번째 자손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움직였고, 기어이 접촉에 성공, 심지어 제라툴에 의해 정신체 자스가 암살당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신이 연결된 덕분에 프로토스의 모성 아이어의 위치까지 알게 되었다. 자스가 죽을 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실신해 있었던 초월체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아이어를 침공했다. 초월체는 이미 프로토스의 강력한 힘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었기에 플레이어 정신체를 비롯한 몇몇 정신체들을 비롯, 종족의 정예 중에서도 정예 병력을 구성하고 초월체 그 자신이 아이어에 직접 자리 잡는 초강수를 둔 덕분에 아이어 침공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대의회와의 내분을 정리하고 정신차리기 시작한 프로토스는 점점 전세를 역전시켰고, 네라짐의 조력을 받아 수하 정신체들이 암흑 기사들에 의해 하나하나씩 죽어갔으며, 최후에는 황혼의 힘을 발현한 태사다르간트리서로 초월체와 동귀어진, 초월체마저 전사하고 말았다.

절대자가 사라지고 수하 정신체들도 대다수 죽어버렸기 때문에[1] 여전히 아이어에서 활개를 치던 휘하 저그 무리들을 통제할 수 있는 존재도 없어진 셈이었고, 결국 이들은 투쟁 본능에 따라 사분오열하였다. 하지만 통제할 대상이 없다고 해도 이들의 머릿수는 50억이나 됐다. 사실 프로토스의 무기 기술력이라면 궤도 폭격 등을 동원하면 차우 사라를 정화 시켰듯이 말끔히 정리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고향인 아이어가 훼손되거나 자칫하면 멸망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결국 직접 정공법으로 탈환전을 펼쳐야 하니 결국은 머릿수로 인해 고전하게 된다.[2][3] 그래서 칼라이 프로토스는 아이어 사수를 포기하고 네라짐의 행성인 샤쿠라스로 이주하면서 거대한 야생 저그 무리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들은 아이어 무리로 분류된다. 이후 저그의 지배자 자리에 오른 칼날 여왕바퀴, 타락귀, 감염충과 같은 새로운 수하들을 군단에 도입하거나 여왕을 기지 담당으로 용도 변경하는 등 저그 군단의 변화를 꾀하였으나, 이들은 칼날 여왕의 지배에 들지 않았기에 그런 변화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허의 유산 아이어 탈환 임무를 하다 보면 스타1 시절의 무리 여왕이나 지하 군체를 볼 수 있다.

초월체 사망 직후 시점인 종족 전쟁의 프로토스 미션종족 전쟁의 테란 미션[4], 외전 캠페인 이후로 출연이 없었는데 4년이나 지난 뒤에 제라툴이 초월체의 기억을 읽기 위해 아이어에 잠시 들르게 되면서 오리지널 프로토스 미션 최후의 캠페인 당시 그 장소도 오랜만에 나왔다. 설정 상 아이어 전역에 있는 듯하지만 미션 도중에는 초월체 주변에 자리를 잡은 무리들만 나온다. 그리고 이때 태사다르가 발현한 황혼의 힘에 맞아 산산이 부서졌고, 부서진 잔해마저 초월체 자신이 도망치려고 열었던 차원문에 빨려들어가 깨끗하게 그 자리에서 사라졌던 초월체가 멀쩡하게 그 자리에 다시 도사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저그의 재생 특성 때문에 육체만 재생한 것일 뿐, 본체인 정신은 말끔히 사라진, 말 그대로 껍데기만 돌아온 시체에 지나지 않았다. 분명 한때는 저그 군단의 최정예 병력이었지만 이 시점에서는 주인을 잃은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그저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오합지졸이 되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그저 본능에 따라 행동하며 제라툴을 귀찮게 하는 장애물 정도로 취급되었으나…

3. 아몬의 무리

Amon's Brood.

흑막의 존재가 거의 다 드러난 공허의 유산의 발매를 앞둔 시점에서 프로토스가 아이어 탈환을 시도한다는 정보가 나옴과 동시에 가장 비중이 큰 적대 세력으로 등장하리라 점쳐졌고,[5] 공개된 몇몇 단편소설에서 누군가의 통제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는 등 갑자기 재조명받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첫 미션에서부터 등장. 자유의 날개 시점과는 달리 고증(?)이 잘 되어 있는데 갈귀가 보이고 여왕은 날아다니는 등 칼날 여왕 재위 기간 동안 구성이 변화한 차 행성 저그와 달리 스타크래프트 1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네 발 저글링이나 카이저 칼날이 4개 달린 울트라리스크 등 2편 시점의 유닛들도 있으나 포지션이 똑같은데 그래픽을 다 바꾸는 건 현실적인 수지타산이 안맞으니 넘어가자.

댈람 프로토스가 아이어 탈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가 아이어 저그들이 누군가에게 조종받은 것처럼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제라툴이 말했고 클리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들 사이에서 갑자기 혼종들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혼종의 지배를 받는 모습을 보인다. 본래 흑막의 계획대로라면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 죽었어야 할 칼날 여왕이 멀쩡히 살아 있다가 저그의 지배자로 복귀한 탓에 저그 군단을 수족으로 부릴 수 없게 되자 대체재로 이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군단의 심장에서 스투코프를 자날 케리건에 준하는 괴물로 만들었음이 드러났는데, 아무래도 칼날 여왕이 사망하면 그 자리에 스투코프를 앉힐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칼날 여왕이 멀쩡히 살아서 복귀해 버린데다 그 스투코프가 칼날 여왕 편에 붙어 버렸으니 선택지가 사라져 버린 듯.

이후 아몬 자신이 칼라를 통해 칼라이 프로토스를 타락시키는 동안 이들은 아이어에 남아있는 젤나가 차원 관문[6]을 통해 샤쿠라스를 침입하고, 일부는 정화자들의 재각성을 막기 위해 엔디온에도 나타나는 등, 혼종 생산을 담당하던 뫼비우스 특전대가 박살난 스토리 최후반까지 칼라의 오염으로 조종당하는 프로토스와 공허의 존재들과 함께 아몬의 충실한 수족으로 부려먹혔다. 아이어 출신 야생 저그가 주력이겠으나, 이들은 살모사, 군단 숙주, 감염충, 타락귀 같이 종족 전쟁 및 2차 대전쟁 이후 군단 저그에 편입된 저그 유닛까지 쓴다. 물론 그 이유는 정수를 빼돌린 것인지, 군단 저그에 합류하지 못한 저그 무리를 흡수한 것인지는 딱히 알 수 없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설은 나루드 박사와 뫼비우스 재단이 아이어 무리에 정수를 공급했다는 가설이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을 보면 프로토스와 저그 연구점수가 25점을 초과하면 이를 자금으로 환산해주는데, 인게임에선 이를 '뫼비우스가 구매했다'는 것으로 처리한다. 즉, 레이너 특공대에게서 저그 표본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 레이너 특공대가 제공한 정수들 중에선 파멸충처럼 스타 1 시절에서 쓰이던 군단에서 도태된 개체는 물론, 감염충이나 브루탈리스크처럼 종족 전쟁 이후 시기에 편입된 저그 개체의 것도 있었으므로 일반적인 저그 군단원들의 정보를 얻기도 쉬웠을 것이다. 벵갈라스가 테란의 동물원에 전시되고 발레리안이 자치령 함대를 끌고 오는 등 테란이 아이어에 들락거리는 일도 적지만 있었으니 연구 단체인 뫼비우스 재단이 아이어에 방문한다고 해도 이상할 일은 없고. 이들이 아니더라도 자치령 정규군들이 소탕하고 남은 저그나 카스티나의 사례처럼 혼종 실험 부산물로 남은 저그 개체의 정수를 복제했을 가능성도 높다. 애초에 자치령의 혼종 실험실은 대놓고 나온 것만 3개인데[7], 이들 시설은 하나하나가 대규모 시설임을 고려하면 스타 2 시기의 저그 군단 정수를 얻을 경로는 차고 넘쳤을 것이다.

4. 최후


그러나 그리 바쁘게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네라짐을 끝장내는 데에 실패하고, 정화자댈람 합류를 막는 것도 실패하는 등, 아이어 무리의 성과는 영 좋지 못하였다. 더욱이 샤쿠라스어택땅을 해 함락 직전까지 갔지만, 역으로 유인&말살 작전에 말려들어 최소 10억 이상[8]의 개체가 증발하였고, 정화자를 막기 위해 엔디온 위성에 투입된 저그 병력은 사이브로스의 정화광선 한 발에 전멸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몬이 수하들을 시켜 가공중이었던 숙주 육신까지 증발당하고,[9] 그에게 힘을 공급한 유물조차 프로토스 속에 깃든 그의 정신을 빨아들여 수하처럼 부리던 황금 함대를 잃게 만들었다. 이후 소설 하나의 종족, 하나의 목적에서 셀렌디스의 언급에 의하면 아이어 탈환 당시 아이어에 잔류한 저그 무리는 전원 몰살했다고 한다. 물론 아몬이 여기저기 침공을 해댔기에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잔당이 있을 수는 있다. 공허의 유산 본편 엔딩에서는 아르타니스가 사이오닉 매트릭스 및 아이어 재건에 나섰고 재건 기간 초반 중에 약 3~4일이 지났음에도 추가적인 저그 침공은 없었다. 소설 외 추측에 아이어에 사는 저그들은 전원 몰살, 일부는 케리건 혹은 자가라가 이끄는 저그 군단에 병합했을 수 있다.[10] 사이오닉 매트릭스도 완벽하게 복구되어 건물도 즉각 소환되는 모양이다.


[1] 샤쿠라스까지 추적해 들어온 정신체가 있는 것을 보면 전부 죽은 것은 아닌 듯하다.[2] 실제로 작중 알라라크아르타니스에게 그냥 궤도 폭격으로 편하게 아이어 무리를 정리하지 힘들게 정공법 고집하냐고 빈정거렸는데, 아르타니스는 정색하며 아이어에 궤도 폭격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3] 댈람 프로토스의 이런 약점을 노려 훗날 또 다른 침공을 가했지만 이땐 오히려 반대 상황이 일어났다.[4] 6번째 임무에서 멩스크를 데리고 아이어로 도주한 레이너를 잡기 위해 아이어로 가는데 거기서 한창 서로 싸우고 있는 잔존 프로토스 병력과 아이어 무리를 볼 수 있다.[5] 특히 자날에서도 이들은 야생 저그가 아니라 저그 군단이라고 표기되었다.[6] 종족 전쟁 첫 미션의 목표지점에 있었던 그 차원 관문이다. 당시 칼라이 피난민들이 탈출하는 동안 마지막까지 관문을 수비했던 짐 레이너피닉스저그샤쿠라스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어 쪽의 것을 고장냈고, 소설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에서 계승자 자마라와 고고학자 제이크 램지 램지의 연인 로즈마리 달, 그리고 셸나 크리하스 바르타닐이 간신히 고쳤다.[7] 카스티나, 스카이거, 레반스카 기지. 다만 레반스카는 뫼비우스 제단이 반역을 일으킨 이후라 뫼비우스 소속이다.[8] 해당 임무 완료에 필요한 최소 도달 저그 수가 10억. 보조 목표와 업적 수행 여부에 따라 15억/18억/22억/23억까지 늘어난다. 위 영상은 82.244억까지 버텼는데, 이 경우 설정상 아이어 무리의 숫자가 약 50억임을 생각하면 전멸을 넘어서 32억 마리를 더 없애버린 것이다. 참고로 차 행성의 저그로 따져도 100억마리 중에 82억 마리가 몰살당하는 대규모의 피해다.[9] 다만 이건 아몬이 아르타니스에게 자랑하듯 떠벌려 함포사격을 맞게 된 자충수에 가깝다.[10] 공식 소설 하나의 종족은 공허의 유산 이후 시점이니 병합됐다면 새로이 저그 군단 여왕이 된 자가라 재위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