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톰 에고이안(Atom Egoyan) (아르메니아어: Ատոմ Եղոյեան 아톰 예고얀 ) 아르메니아계 [1] 캐나다의 영화 감독이다. 1960년 7월 19일 이집트 카이로 출생으로, 키는 170cm이다. 이집트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감독이며,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과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다. 캐나다 영화에서는 크로넨버그에 이어 토론토 뉴웨이브의 거두로 꼽힌다. 아르메니아의 피가 흐르다 보니 [2], 작품에 그와 관련한 작품(캘린더, 아라라트, 예레반)들이 있다.군상극을 즐겨쓰며, 내러티브를 독특하게 구성하는데 정평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믿고 보는 거장이었지만 <스위트 룸> 이후부터는 기복이 심한 편.
아르메니아 배우인 <아시니안 칸지안>과 결혼했으며, 칸지안은 에고이안 영화에 전속으로 출연하는 편이다.
2. 초기 작품 활동
1984년 에고이안의 첫 장편영화인 <근친 Next of Kin>의 주인공 피터는 도시 근교의 허름한 집에 사는 청년인데 그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더욱 없다. 매일 부모와 티격태격하는 무미건조한 피터의 일상을 담으면서 영화는 시시껄렁한 도시 주변부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피터의 몸부림을 담았다. 에고이얀 영화의 주제는 늘 가족에서 출발하고, 가족은 세상과 사회의 축도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가 담는 가족은 늘 조금씩, 때로는 많이 병들어 있다. 주인공은 가정에 안착해 있기보다는 왠지 유배지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198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이미 베를린 천사의 시가 수상이 결정되었던 빔 벤더스는 27살의 캐나다 청년이 만든 두번째 영화 <가족 전망>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기꺼이 그 상을 양보하였다. 이 유명한 인정 미담은 동시에 놀라운 신인 아톰 에고이안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1989년 감독은 자기 문화가 없는 곳에서 안착할 곳을 찾아 애쓰는 캐나다 사람들의 삶을 주로 다뤘다. <스피킹 파트 Speaking Parts>(1989)란 영화를 끝내고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 같으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법한 상황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내게는 특히 매력적이다.” 에고이안의 영화는 보통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그러나 이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안다.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캐나다 문화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에고이안식 영화스타일의 뿌리를 알려준다.
1993년 <캘린더>는 감독 작품세계에 전환점이 되는 그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가 우선적으로 중요한 점은 에고이안이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졌다는 점일 것이다. 에고이안의 몸에 흐르고 있는 것은 아르메니아의 피이다. 부모가 아르메니아인으로 에고이안이 세살 무렵에 캐나다로 이주해왔는데, 가족 내의 분위기와 주위 환경의 그것이 달라 애를 먹었던 어린 그는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거부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주변인적인 정체성에 대한 사고를 영화에 적극 투영해서 만든 작품이 <캘린더>이다.
에고이안과 그의 실제 부인인 아르시네 카니안[3]이 직접 연기하는 사진가 부부가 달력에 실릴 교회 사진을 찍기 위해 자신들의 고향인 아르메니아로 떠난다. 그곳에서 아르메니아 말을 할 줄 아는 부인은 가이드와 대화를 나누지만 그렇지 못한 사진가는 부인의 통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 사진가와 부인 사이에는 심리적 장벽이 생기고 결국 부인은 남편과 함께 떠나는 대신 아르메니아에 남게 된다. 에고이안은 이 영화에서 아르메니아인이 속할 수 있는 세 가지 층위의 의식상태를 다룰 만한 그런 스토리를 찾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세 의식상태란 민족주의적 의식, 디아스포라적인 의식, 동화주의적인(Assimilationist) 의식을 말하는데 그 각각은 여행 가이드, 부인, 사진가와 조응관계를 이룬다. 그렇게 본다면 <캘린더>는 그들 사이의 친소(親疎)관계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들 사이의 흐름과 연쇄를 보여주는 알레고리가 된다.
1993년 <어져스터>는 화재 보험 회사에 다니는 노아 랜더, 아내 헤라와 헤라의 여동생 세타, 헤라의 아들 사이언의 이야기다. 헤라는 포르노 영화 등급 심의위원이고 하도 그런 영화를 많이 봐서 성에 넌더리를 낸다. 그러나 헤라는 영사실에서 심의중인 영화의 화면을 몰래 녹음해 오고 세타는 그걸 밤마다 몰래 본다. 기괴하지만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런 일상은 노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보험업무를 계속하는 그의 생활도 남들 눈에는 특이해 보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 이상한 가족은 나름대로 뭔가 탈출구를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결코 새 건물이 들어설 것 같지 않은 도시 근교의 저개발 지역에서 생활한다. ‘셔우드 숲 지역’이란 이름이 붙은 표지판이 보이기는 하는데 나무라고는 도통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의 묘사는 후기 자본주의의 비정상성에 대한 일종의 암시 기능을 하는 것도 같지만 또한 끊임없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촉매 구실도 한다. 영화 후반에 노아의 한 고객은 이런 말을 한다. “뭔가 달라져야 해.”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나도 현실은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에고이얀은 이런 현실을 마치 꿈처럼 다룬다. 부조리하고 황폐하게 보이는 풍경들, 고립된 집, 자주 등장하는 불의 이미지(이건 등장인물의 정신적 상처를 암시하기도 하고 또한 상처가 보상되는 카타르시스 기능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진정한 가정의 이미지에 대한 쓸쓸한 패러디, 혹은 악몽의 복사판 같다.(출처- 씨네21 영화감독사전)
1994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초청 받았을때, 유난히 경쟁작이 치열했던만큼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아톰 에고이안의 이름은 오로지 소수의 영화광들만이 기어이 찾아내서 의기양양해하는 언더그라운드의 시네아스트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국제 비평가협회상 발표의 순간, 모두들 예상했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레드>를 제치고 <엑조티카>가 수상하면서 모두들 어리둥절해졌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통찰력 있는 예언 둘 중의 하나였다는 평이다. 그리고 1997년 칸 영화제에서 <달콤한 내세>로 아톰 에고이안이 우리 시대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가장 창조적인 예술가중의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사람들은 아톰 에고이안이 풍요롭지만 음침하고, 유머가 있지만 온통 미로와도 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다는 이유로 음모를 꾸미는 세계에 속하는 시네아스트라고불러왔다. 또는, 종종 아톰 에고이안은 데이비드 린치에 비교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실은 그 두 사람은 정반대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엑조티카 줄거리
에릭은 떠돌이 생활을 하다 스트립 클럽 엑조티가의 DJ로 일하는데, 그는 몇 년 전 실종된 아이를 찾는 일로 알게 된 스트립 댄서 크리스티나에게 틀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나에게는 매일 밤 찾아오는 중년의 손님 프란시스가 있다. 2년 전 죽은 그 손님의 딸을 봐주었던 그녀가 이제는 그의 아픈 가슴을 감싸주는 단 한 사람이 된 것이다.
낮에는 세무감사원으로 일하는 프란시스는 자신만이 크리스티나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어느날 에릭은 질투심 때문에 프란시스를 충동질해 5달러만 내면 댄서를 자기 테이블로 부를 수 있지만 손님이 댄서를 만지면 안 되는 엑조티카의 규칙을 깨트리게 만든다. 엑조티카 출입이 금지된 프란시스는 자신을 충동질한 남자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에릭은 떠돌이 생활을 하다 스트립 클럽 엑조티가의 DJ로 일하는데, 그는 몇 년 전 실종된 아이를 찾는 일로 알게 된 스트립 댄서 크리스티나에게 틀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나에게는 매일 밤 찾아오는 중년의 손님 프란시스가 있다. 2년 전 죽은 그 손님의 딸을 봐주었던 그녀가 이제는 그의 아픈 가슴을 감싸주는 단 한 사람이 된 것이다.
낮에는 세무감사원으로 일하는 프란시스는 자신만이 크리스티나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어느날 에릭은 질투심 때문에 프란시스를 충동질해 5달러만 내면 댄서를 자기 테이블로 부를 수 있지만 손님이 댄서를 만지면 안 되는 엑조티카의 규칙을 깨트리게 만든다. 엑조티카 출입이 금지된 프란시스는 자신을 충동질한 남자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3. 1997년 달콤한 내세
<달콤한 내세>는 감독의 두번째 전환점이 되는 명작으로 꼽힌다. 1997년 50회 칸 영화제/그랑프리,국제 비평가상, 세계교회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감독의 대표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도 지명 되었다.불어판 타이틀 <달콤한 내세>는 1994년에 번역 출간된 그리스계미국 작가, <러셀 뱅크스>의 원작 제목인‘De Beaux Lendemains’에 의거한다. 두번째 장편영화인 <가족 전망>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시선을 모은 이후, 아톰 에고이안은 캐나다 영화의 미래를 짊어진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1996년에 칸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었던 감독이, 퓰리처상까지 받은 미국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자신의 창작력을 가미하여 새롭게 만든 영화이다. 러셀 뱅크스의 소설은 일반적으로 영상화하기 힘들다는평이 나있다.원작을 각색한 영화 중 드물게 원작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으로 뛰어난 연출과 각본으로 원작자인 <러셀 뱅크스>마저 소설보다 영화가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아톰 에고이안 감독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특유의 단절적인 시간구성과 멀티 미디어에 대한 취향을 줄이고, 상실에 관해 직설적이고 우화적인 탐색을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달콤한 내세로>
4. 2000년대 작품활동
2002년 <아라라트>는 ‘영화 속 영화’의 모습을 띤 작품으로, 1915년 일어났던 터키의 아르메니아 인종 학살 사건에 대한 역사극 촬영 현장을 따라간다. 터키는 학살한 사실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그 믿을 수 없는 일은 벌어졌었고, 두 국가가 여전히 팽팽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감독은 아르메니아의 한 가정을 통해 끔찍했던 과거와 아르메니아의 오늘날 모습을 말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촬영중인 역사의 장면들과 현대 문화에 역사가 미친 영향을 묘사하는 장면들을 한데 엮어 가면서, 영화 현장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18살 소년 라피의 삶이 영화 제작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보여 준다. <아라라트>는 비극적인 과거와 복잡한 현재 사이의 거리감을 메우는 신비롭고도 강렬한 영화다. 200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2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 7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초청작이다.
2005년 <진실이 있는 곳 Where the Truth Lies 국내개봉명: 스위트룸>은 루퍼트 홈즈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지나친 야망과 치정에 뒤얽힌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연관된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콜린 퍼스와 케빈 베이컨이 출연한 이 작품은 작가의 오랜 연예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 호황기에 술과 마약으로 흥청대며 클럽을 오가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그들이 누렸던 부와 명예의 어둡고 타락한 이면을 깊이 파헤친다.
세상을 모두 가진 당대 최고 스타의 ‘스위트룸’에서 발견된 전라의 여자 시체로 인해 미국 전역이 술렁거리는 가운데, 사건은 여러 가지 의구심을 남긴 채 단순 자살로 마무리된다. 시간이 흐른 뒤, 인기 스타의 스캔들을 폭로하려는 당돌한 여기자에 의해 감춰졌던 쇼 비즈니스 세계의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스위트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것은 무엇보다도 비밀스런 연예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투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들의 다채로운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며, 관객들로 하여금 화려함과 훔쳐보기를 동시에 맛보게 만든다. 영화는 극단적인 미와 추악함이 공존하고 은밀한 관계에 의해 지배되는 쇼 비즈니스 세계를 거침없이 파헤치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날카롭지만 은밀한 시선으로 진실에 대한 모든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작품 <스위트룸>은 욕망과 거짓이 공존하는 ‘스위트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비밀을 통해 스타와 대중, 그리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클로이는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줄리안 무어, 리암 니슨이 출연한 리메이크작이다. 자세한 내용은 <클로이>로
<엑조티카>, <달콤한 내세>, <펠리시아의 여행> 등 90년대 만들었던 작품들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칸의 총애를 받아 수 차례 칸 영화제에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2014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된 <더 캡티브> 는 상영 후 야유를 받았을 정도로 혹평을 받았고, 평론가 평점도 그 해 경쟁 부문 작품 중 최저점을 받으며 침몰했다. 이후 칸 영화제에서는 더 이상 초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꾸준히 영화는 찍고 있으나 90년대만큼의 총기는 없다는 평이 다수. 한국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간 리멤버 정도가 그나마 호평받은 축에 속한다.
5. 필모그래피
1984년 <아주 가까운 친척>1987년 <패밀리 뷰잉>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작으로, 이를 계기로 2003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다.
1989년 <스피킹 파트>
1993년 <캘린더>
1993년 <어져스터>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1994년 <엑조티카> (47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상)
1997년 <달콤한 내세> (50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국제 비평가상, 세계교회 심사위원상)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9년 <펠리시아의 여행> (5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2002년 아라라트 (5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2005년 <진실이 있는 곳 Where the Truth Lies (한국 개봉명: 스위트 룸)> (5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2007년 <그들 각자의 영화관>
2008년 <동경> ( 6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2008년 <애모> (드라마 영화)
2009년 클로이 프랑스 영화 <나탈리>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2012년 예레반
2013년 <베니스 70: 미래 재장전>
2013년 <데빌스 노트>
2014년 <더 캡티브>
2015년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한국에서는 뒤늦게 2020년에 개봉했다. 독일 나치군 때문에 가족을 잃은 치매 할아버지의 복수 영화인데, 아톰 에고이안 감독 작품 입문작으로 좋다.[4]
2019년 <어떤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