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안개 속의 산행
{{{#!wiki style="margin:0 -10px -5px;min-height: 27px;" {{{#ffffff {{{#!folding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91919> 게임 모드 | 빠른 대전 · 랭킹전 (구역 선택) · 5인 랭킹전 · 혼돈의 분쟁 (연합 사냥 · 블랙잭 · 타로 · 수정 구슬 타로 · 악몽의 그림자 · 망상의 숨결 · 숨바꼭질 · 맞춤 극본) |
진영 | 생존자 (인격 · 포지션 · 난이도 · 아이템 · 플레이 팁) 감시자 (인격 · 진영 특성 · 포지션 · 난이도 · 플레이 팁) | |
맵 | 군수 공장 · 붉은 성당 · 성심 병원 · 호수 마을 · 달빛강 공원 · 화이트샌드가 정신병원 · 레오의 기억 · 에버슬리핑 타운 · 황금 석굴 · 차이나 타운 · 돌아올 수 없는 숲 · 클레이버그 경마장 · 관련 팁 (요소 · 스폰 위치) | |
외관 장식 | 스킨 (시리즈) · 액세서리 · 펫 · 영혼의 자택 · 행동 (스프레이 · 감정표현 · 대기동작) | |
스토리 | 메인 스토리 (연표 · preregistration · 1.0 · 2.0) · 등장인물 (실험 그룹) · 진실&추론 | |
공식 대회 | COA · IVL · IJL · IVC | |
기타 | 시스템 · 시즌 내역 · 콜라보 · 이벤트 · 미디어 믹스 · 평가 · 사건 사고 · 카페 · 갤러리 | }}}}}}}}}}}} |
[clearfix]
1. 개요
2. 스토리
시즌22 정수2 PV | ||||||
{{{#!wiki style="margin:0 -10px" {{{-1 {{{#!folding 기타 언어 버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일본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중국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62776E>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영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62776E> | }}}}}}}}}}}}}}}}}}}}} |
전설에 따르면 동방에서 <백택도>라 불리는 도록이 있었다. 목록 속에는 세상의 요괴들을 정, 천정, 택괴 등 몇 가지로 분류하고 초상화를 곁들여 각각 이름, 용모, 서식지, 기능 등 상세한 정보를 기술하였다. |
2.1. 8월 8일(음력 7월 11일)
💡숲을 나가려고 시도해보세요.
[include(틀:제5인격/대사,U=,A=어거스트,N=어거스트,T=보\, 본 적 없어요.
그림 속 사람의 실루엣이 낯익긴 하지만요.)]
장명등
먼지가 거의 앉지 않은 장명등, 켜져 있지 않다.
먼지가 거의 앉지 않은 장명등, 켜져 있지 않다.
- ▷ [위험한 사람이다 되도록 빨리 떠난다.]
- - 결말 -
모든 사람이 숲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 [의심은 하되, 묵어가게 해달라고 청한다.]
- ▷ [어거스트]
[보충]
- ▷ [다른 이름]
[보충]
어그: 너어어어어어어…!
숟가락 요괴: 응! 나는 숟가락 요괴!
어그: 네 이름이 뭐냐고 묻는 게 아니야! 휴… 진정해야지….
어그: 너는 사람이니, 귀신이니? 아니, 분명 귀신일 거야. 카메라는 귀신의 모습을 찍을 수 있다는 도시 괴담이 사실이었던 거야?
내가 미친 게 분명해.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걸 거야. 아니면 이 모든 건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아직 기술과 인식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해서….
숟가락 요괴: 히히히, 저거….
동전? 사겠다는 건가? 이 동전이 골동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갇힌 나에겐 빵 한 개의 가치도 없는걸.
어그: 안 돼. 안 팔 거야. 카메라 안에 우리 동아리에 써야 할 자료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구.
잠깐, 어째서 내가 귀신과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지?
역시 이런 환경에 오래 있었더니 머리가 이상해진 게 분명해. 심지어 이 녀석이 귀엽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니…
숟가락 요괴: 음… 동전은 돌려 줄게. 난 필요 없어.
어라? 이렇게 순순히 간다고? 들러붙지 않는 귀신도 ‘귀신’이라고 할 수 있나? ‘귀신이 무섭다’는 것도 다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일지도 몰라….
숟가락 요괴: 아….
아, 넘어졌네….
어그: 저기, 뭐 하는 거야?
나는 왜 그에게 무의직적으로 관심을 보였을까? 마치 꿈에서 본듯한 장면 같아. 어디선가 했던 알 수 없는 경험이 그를 도와주면 내게 보답할 거라고 말해주었어.
숟가락 요괴: 숟가락, 쌀을 퍼서, 밥 먹는 숟가락. 찾는 걸 도와줄 수 있어?
어그: … 그래, 좋아. 하지만 너무 오래 있을 순 없어.
(주걱을 찾는다(3/3))
장미목 숟가락 조각을 3개 찾았습니다. 숟가락 요괴에게 건네주겠습니까? (스토리 선택지는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 [지금 건네기]
(부서진 숟가락 조각을 붙여주세요)
숟가락 요괴: 새것이 되었어.
실금이 사라지다니?
숟가락 요괴: 숟가락은 네게 줄게. 앞으로 내가 매일 매일 너를 찾아갈 거야.
- ▷ [다시 찾아보기]
숟가락 요괴: 왜 나를 도와주겠다고 한 거야?
어그: 네가 무릎을 다쳤잖아.
숟가락 요괴: 정말?
어그: 아마도.
사실은 내 이름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좋을 대로 생각한 것뿐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숟가락 요괴: 히히, 넌 정말 다정하구나. 우리 찬구 하자.
(부서진 숟가락 조각을 붙여주세요)
숟가락 요괴: 새것이 되었어.
실금이 사라지다니?
숟가락 요괴: 숟가락은 네게 줄게. 앞으로 내가 매일 매일 너를 찾아갈 거야.
어그: 괘, 괜찮아… 난 곧 떠날 거야.
숟가락 요괴: 그럼 우리 지금 놀러 나가자~
어그: 아니야, 너무 늦었어. 조금 전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썼으니 물가에서 씻고 돌아가야지.
숟가락 요괴: 힝….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정말 이상한 친구야. 더 이상 엮이면 안 될 것 같은데.
어그: 앗, 아…!!
조금 전. 손을 씻는 척하며 물가로 다가가자 돌연 등 뒤에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 나를 힘껏 잡아당겼다. 깜짝 놀라 앞쪽으로 피하자, 그 힘은 바로 사라졌지만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수영을 할 줄 몰라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자 입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순식간에 질식할 것처럼 폐가 짓이겨지는 느낌이 났다.
시야가 어두워졌다.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거품에 숟가락 요괴의 모습과 그가 한 말이 점점 파묻혔다.
숟가락 요괴: 안 돼….
……
어그: 켁켁… 켁켁켁….
의식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적어도 시체로 발견되거나 눈도 감지 못하고 죽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이게 정말 꿈이 아니라고? 눈을 뜨면 침실 천장이랑 엄마를 볼 수 있을지도 몰라.
??(학 노인): 눈을 뜨자마자 본 생명의 은인이 나라서 미안하군.
어그: 켁켁켁…! 죄송해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켁켁….
어그: 저를 구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죄홍해요, 지금 당장은 보답할 만한 것이 없네요.
??(학 노인):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네가 내 낚싯줄을 잡는 바람에 미끼나 낚싯바늘 없이도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줄 알았지 뭐냐.
어그: 죄, 죄송해요.
??(학 노인): 넌 이름이 무엇이냐?
숟가락 요괴: ……
어그: 으악…! 물속에서 머리가 튀어나오다니, 하룻밤 사이에 몇 번이나 더 놀라야 하는 거야!
숟가락 요괴: 개구리 공격! 나 잡아봐라, 새대가리야! 히히!
어그: 통발을 빼앗겼는데요.
??(학 노인): 또 너냐, 이 망할 녀석! 거기서 딱 기다려라.
??(학 노인): 어차피 안에 물고기도 없는걸. 내 말은, 아직 낚시를 시작하지 않아서 물고기가 없다는 게다.
어그: 숟가락 요괴는 변덕이 죽 끓듯 하네. 뜬금없이 사람을 물속에 빠트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고 심지어 나를 아는 체도 안 하네?
??(학 노인): 그래, 물길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려는 줄 알았는데… 저 말썽꾸러기가 너를 물속에 빠트린 게로군?
……
사람이 아니라서 정상인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건가?
어그: 오, 그렇게도 빠져나갈 수 있나요?
??(학 노인): 당연히 안 되지. 갖은 방법을 시도해 본 선배가 이렇게 네 앞에 서서 말해주고 있잖니.
어그: 역시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참 재수도 없지. 오늘 밤은 다시 얌전히 돌아가야 한다니… 헉! 촛불!
??(학 노인): 진작에 꺼졌지. 그렇지 않았으면 너는 나를 볼 수 없었을 게다.
??(학 노인): 내일 아침 일찍 백 선생이 너를 쫓아낼 테니 스스로 살길을 찾도록 해라.
어그: 당신은 누구신가요?
학 노인: 사람들은 모두 나를 ‘학 노인’이라는 존칭으로 부르지. 음, 그래, 존칭! 이 순환의 땅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너보다 천만 배는 더 강렬한 선배란다.
학 노인: 잘 듣거라, 요 운 나쁜 녀석아. 네가 ‘손님’의 규칙을 어겼지만, 안개가 걷히기 전 너를 내쫓지 못하게 할 방법이 있단다.
어그: 어째서 저를 도와주시는 거예요? 그것보다 어째서 저를 살려주신 거예요? 전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데.
학 노인: 난 그저 네가 하는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란다.
어그: 네? 고작 그게 다인가요? 좋아요, 말씀드릴게요. 이제 방법을 알려주세요.
학 노인: 고작? 그래, 너한테는 고작 별것 아닌 일이겠지….
학 노인: 방법은 바로 금기를 하나씩 다 깨버리는 게다. ‘홀로 거울과 마주하지 말고, 밤중에 향을 피우지 마라’. 오늘 밤 향을 피우고 거울을 비추어보거라.
어그: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거예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것 같네요.
학 노인: 혼자서 거울을 봐서는 안 된다는 규칙은 네가 이곳에 오기 직전에 정한게다. 백 선생 이외에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사람은 나뿐이지.
어그: ……
학 노인: …… 정말 진이 빠지는 대화구나. 정말 조금도 궁금해하지 않다니. 어린 녀석이 이렇게 재미가 없어서야.
어그: 전 죽는 게 두려워요. 안 들을 거니까 그만 얘기하세요. 이만 가야겠어요.
학 노인: 백 선생의 족자 한 귀퉁이를 누가 찢어가면서 흉물 하나를 놓쳤단다. 그 흉물은 거울과 관련이 있지.
어그: 으으… 안 들려, 안 들려….
학 노인: 밤중에 거울을 보면 그 녀석의 기운에 물들 수도 있어. 백 선생은 그 어떤 ‘단서’도 놓치지 않을 테니….
어그: 안 듣고 싶어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쉬세요)
조금 낡아 보이는 종이는 어딘가에서 찢어온 것 같았고, 그림은 이미 흐릿해진 지 오래였다.’
2.1.1. 사진 찍기
ㄷㅂㅂ
설명
설명
숟가락 요괴: 대왕 반딧불이다! 입구에 걸린 등불 안에서만 봤었는데… 너무 높아서 잡을 수가 없네.
숟가락 요괴: 왜 반딧불이를 잡냐고?
숟가락 요괴: 좋아서? 히히히, 아니야!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숟가락 요괴: 반딧불이는 산신의 사자니까!
숟가락 요괴: 옛날옛적에 사람들은 산신을 섬겼어.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 산신을 기억하는 건 한 여자아이 뿐이었지.
숟가락 요괴: 여자아이는 믿음이 무척 깊었고, 매일 산신에게 말을 걸었어.
숟가락 요괴: 넌 우리를 찾았지만, 모든 사람이 너처럼 우리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냐! 그래서 여자아이는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뿐이었어.
숟가락 요괴: 그렇지만, 그렇지만! 산신은 항상 여자아이를 지켜보고 있었어. 산길이 어두워지면 산신은 항상 반딧불이에게 길을 밝히게 했지.
숟가락 요괴: 그런데, 그런데! 여자아이는 점점 더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었어. 안개도 점점 더 짙어지고 반딧불이도 잘 보이지 않게 되었지….
숟가락 요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숟가락 요괴: 그 뒤로는… 뒤로는 기억이 안 나! 히히히.
ㅂㅈ
설명
설명
숟가락 요괴: 오, 이런 부적을 본 적 있어!
숟가락 요괴: 용도는 아마… 봉인이랑 제압일 거야. 이런 부적을 쓰면 이 부적을 그린 사람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들었어.
숟가락 요괴: ‘부적을 만드는 사람이 강하고 부적의 수가 많다면 산신 하나 정도는 속박할 수 있어’
숟가락 요괴: 음… 누구한테서 들었던 이야기지? 누구지? 음… 잊어버렸어. 히히히.
숟가락 요괴: 예전의 일들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숟가락 요괴: 눈을 뜨고 나서부터 이 숲을 나간 적이 없는데 장천에 대한 기억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숟가락 요괴: 기억에 따르면… 장천에는 택이도, ‘난로’도, ‘새대가리’도, ‘머리 셋 달린 괴물’도 있었는데….
숟가락 요괴: 모두 모여서 싸우고 있었어. 하늘은 새빨갛고, 물도 시커멨어.
숟가락 요괴: 참, 그때 안개는 지금보다 더 짙었고 냄새도 고약했다? 산이 쏟아내는 눈물 같았어!
숟가락 요괴: 왜 싸웠냐고? 기억이 안 나.
숟가락 요괴: 누가 이겼냐고? 그것도 기억이 안 나.
숟가락 요괴: 그 싸움 이후로 택이는 이 산에 살게 되었어.
숟가락 요괴: 그때 산은 온통 부적으로 뒤덮였었는데. 나무에도, 돌에도, 틈새에도…
숟가락 요괴: 택이가 조금씩, 조금씩 찢어야 한다고 그랬어. 동굴을 숨기고 산허리를 이어서 산신이 다시 돌아오게끔.
숟가락 요괴: 하지만 함부로 찢으면 큰일이 날 거라고도 했어.
숟가락 요괴: 택이가 해야 하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인가 봐.
ㄷㄹㅈ
설명
설명
학 노인: 이 여섯 쪽의 도라지는 쉬이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백 선생이 본가에서 가지고 온 품종이야.
학 노인: 어째서 선생이라 부르냐고? 책에서 배운 거야.
학 노인: 책에서 본받을 게 있는 사람은 모두 선생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했지.
학 노인: 장천의 싸움이 끝나고 백 씨 가문의 여자아이가 나에게 많은 책을 주면서 나에게 이치를 깨우치라고 했지. 바깥에 대한 일도 잔뜩 알려 주면서 내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했네.
학 노인: 책에 나온 대로 라면 그 아이를 선생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지.
학 노인: 하지만 백 선생은 단 한 번도 가정사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 적이 없었어.
학 노인: 지난번에 그 ‘균심’이라는 퉁소에게 혼잣말하는걸 듣기는 했지만서도.
학 노인: 백 씨 가문에서는 중원절이 되면 본가의 사람들을 보내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말이 아주 많았어. 덕분에 하룻밤 잡담을 나눈 것만으로도 백 씨 가문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지.
학 노인: 그 사람은 자신이 백 선생의 사촌 누이라 했는데 백 선생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었어. 말끝마다 백 선생을 우러러보는 듯했지.
학 노인: 백 씨 가문은 예전부터 성인이 된 사내가 <백택권>을 계승했지만, 이번 세대에는 유례없이 여자아이가 계승하게 된 거야.
학 노인: 예로부터 여자가 주인 노릇을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마련이지 않나. 백 씨 가문 같은 곳은 더더욱 분쟁이 끊이질 않았지. 그 우여곡절은 한, 두 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지.
학 노인: 백 선생의 어머니가 가문의 싸움에 휘말려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지. 살아생전 도라지를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본적이 장천이라고 하더군.
학 노인: 그래서 백 선생은 이곳에 온 뒤로 온갖 꽃을 심었지만, 살아남은 건 한 두 가지뿐이었어.
?
설명
설명
숟가락 요괴 : 택이가 전에 누가 미끼 없이 큰 물고기를 낚았다고 하니까 그 바보 새가 그 말을 정말 믿더라? 사흘을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낚은 게 바로 너였어, 히히!
2.2. 8월 9일(음력 7월 12일)
어그: 됐어. 그만 생각하자. 어떻게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겠어…어그: ……
백택: 무슨 할 말이 있나요?
어그: …어젯밤에 늦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거울에 손을 대진 않았어요.
백택: 당신이 거울을 덮어둔 붉은 천을 손에 쥐고 이 방에서 깨어난 것을 직접 보았어요. 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 어째서 발뺌하는 거죠?
어그: 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전 분명 제 방으로 돌아갔어요.
어그: 참, 생각났어요. 어젯밤에 무언가 이상했어요…
어그: 전 원래 잠이 깊게 드는 편이 아닌데 어젯밤에 방울 소리를 듣고 난 뒤에 바로 잠들었을 뿐 아니라 오늘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았어요.
백택: ……
어그: 일부러 규칙을 어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르길 원하지 않으신다면 당장 떠날게요. 물론 당신이 저를 데리고 나가주셔야겠지만…
백택: 나가요.
어그: 네?
백택: 나가라고요!
어그: 아,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백택: … 문 닫아요.
어그: 정말 죄송해요.
백택: 쯧.
백택: 균심.
균심: 백.
백택: 이번엔 피할 수 없을 거야.
균심: 어디까지나 감응력이 조금 강한 보통 사람이니까.
백택: 어쩌면 처음부터 이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균심: 음~ 어쨌든 처음에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던 건 너였어.
균심: 그 아이에게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어때?
백택: 더 깊이 말려들게 할 뿐이야.
균심: 이미 충분히 깊게 빠져버렸어. 손을 놓아봐. 어쩌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균심: 게다가 이렇게 하면 중월절 전야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거야. 음양사공이 허점을 파고들지 않도록 해.
백택: 그자가 목적을 이루게 두진 않을 거야.
균심: 그래, 그래. 넌 백 씨 가문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니까. 난 그저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
균심: 지난번 장천 싸움에서도 너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지. 하지만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들 때 숟가락 요괴가 아니었다면…
백택: 그만해. 점점 잔소리가 많아진다? 네 말대로 할게.
균심: 응응.
백택: 어젯밤 촛불이 꺼질 때 밖에 있었으니 모두 보았겠군요.
어그: 음… 무엇을 보았다는 건가요? 이상한 사람을 두 명 만나긴 했어요. 하나는 숟가락 요괴라고 했고, 하나는 학 노인이라고 했어요.
백택: 당신은 모순적이네요. 겁이 많으면서도 겁이 없고, 겉으로는 믿으려 하지 않으면서 무의식적으로는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그: 저, 전 단지 죽는 게 두려울 뿐이에요.
백택: 흥, 정말로 죽는 것이 두려웠다면 안개 속에서 내 집으로 걸어들어오지 않았을 거예요. 갑자기 나타난 집 한 채가 짙은 안개보다 더 수상하지 않나요?
백택: 당신의 무의식은 위험을 갈망하지만, 당신의 몸은 본능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어요.
어그: 정상적인 사람처럼 들리진 않네요.
백택: 거울 귀신은 당신처럼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가장 좋아하죠.
어그: 헉! 저를 안개 속에 버리지 않으실 건가요?
거울 귀신이라고? 이제 숨기는 걸 숨기는 걸 포기한 건가?
백택: 숟가락 요괴, 학 노인 같은 자들을 믿지 말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나한테 물어봐요.
- ▷ [거울 귀신에 대하여]
백택: 최근 내 불찰로 족자 안에서 거울 귀신이라는 흉물을 하나 놓치고 말았어요.
백택: 그 흉물은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공포에서부터 자라나고, 진실과 환상 사이에 존재하며 두려움을 먹고 살지요.
백택: 그 녀석이 먼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게다가 그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면 목표를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백택: 첫째 날, 선명한 거울 앞에서 바라본 목표를 선택한 뒤 조금씩 그 목표의 행동거지를 따라 하기 시작해요.
백택: 행동이 목표와 완전히 동화되어 완벽하게 일치하게 되면 그 흉물은 거울에서 나와 목표의 모습을 하고 이 세상을 떠돌아요.
백택: 그리고 흉물이 따라한 목표는 거울 속에 봉인되어 새로운 거울 귀신이 되지요.
어그: 질문이 있어요…. 수면도 거울로 치나요?
어쩌면 수면에 비친 물그림자를 보고 거울 귀신이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택: 알아챘군요. 맞아요.
그렇다면 어젯밤 강가에서 손을 씻을 때 거울 귀신에게 선택당했을 수도 있겠네….
- ▷ [숟가락 요괴에 대하여]
백택: 숟가락 요괴의 본체는 밥풀이 묻은 장미목 숟가락이에요. 땅의 생기를 충분히 받고 나면 장난을 좋아하는 말썽꾸러기 요괴가 되는 거죠.
백택: 그 녀석은 종종 불운을 몰고 오는데다 말썽을 일으켜서 아무도 그 녀석을 좋아하지 않아요.
백택: 하지만 사실 녀석은 사람도 좋아하고, 떠들썩한 것도 좋아한답니다.
어그: 혹시 녀석에게 눈에 띄는 특징이 있지는 않나요? 제가 만났을 때 녀석의 숟가락이 부러져 있었어요.
백 씨는 말썽을 부리고 불운을 몰고 오는 요괴를 왜 곁에 두는 걸까?
백택: 꽤 예리하군요. 숟가락 요괴의 실체는 매우 약하지만 불운을 대신 막아줄 수 있어요. 하지만 피해를 입으면 숟가락이 부러지고 말죠.
백택: 이런 점을 이용하기 위해 종종 숟가락 요괴를 길들이려 하지만, 훈련이 어려운데다 숟가락 요괴가 불운을 자발적으로 막아주어야만 해요.
백택: 장미목 숟가락은 겉만 멀쩡해 보일 뿐, 사실 속은 너덜너덜해졌을 거예요. 그 아이는 저를 구해준 적이 있으니 저 또한 온 힘을 다해 그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거예요.
- ▷ [족자에 대하여]
백택: 이 족자의 이름은 <백택권>이에요.
백택: 전설 속의 백택은 상서로운 동물로 사람의 말을 하고 모든 사물의 정황에 능통하며 만물의 모습을 안다고 하지요.
백택: 저는 이 족자의 수호자이며 이름 또한 이 족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백택: ……
어그: 엥? 사, 사라졌어?
백택: 이 족자는 백 씨 가문의 비밀과 깊게 관련되어 있어 외부인에게 이야기하기는 곤란합니다.
어그: 괜찮아요.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요.
백택: 자고로 보물이란 항상 노리는 자가 있는 법이지요. 이 족자 또한 진귀한 보물이라 일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그저 당신을 노리는 자의 대부분이 보물을 노리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이 정원에 들어올 수 있는 단 하나의 예외인 나를 노리고 있는 거야.
백택: 알만한 것은 이제 다 알았으니 어젯밤 일은 당신이 원했든 아니든 십중팔구 거울 귀신의 목표가 되었을 겁니다.
어그: 이제 저는 어떡하죠?
백택: 거울 귀신이 모방을 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니 당신이 떠나기 전까지 거울을 보지 않는다면 그렇게 빨리 당신을 대신할 수는 없을 거예요.
백택: 하지만 이건 어젯밤 거울 귀신이 정말 처음으로 당신을 봤다는 전제하에 하는 얘기예요.
그래, 가장 최악의 상황은 거울 귀신이 이미 그 전부터 나를 노리고 있었다는 거야. 그랬다면 이미 거의 나를 따라잡았을 테니….
백택: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네요.
ㅂㄴ
설명
설명
백택: 맞아요, 내 비녀예요.
백택: 장명등을 가져다주다 숲속에 떨어트렸나 보군요. 고마워요.
어그: 장명등을 가져다주었다고요? 전에 제가 길을 잃었을 때 만난 키 큰 신사가 그 장명등을 들고 안개 속을 걷고 있었어요.
어그: 백택 씨가 장명등을 그 사람에게 가져다준 건가요?
백택: 그 사람이 아니에요.
백택: 저는… 어느 손님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백택: 고집이 세고 의심이 많고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 이익이 우선이지만 영리하기도 가엾기도 한 손님이죠.
백택: 귀신에게 홀렸다고요? 정말 시시한 이유군요.
……
방울 소리가 또다시 들려오는 것 같아… 잠이 쏟아지네….
……
바람에 퉁소 소리가 들려. 어제 안개 속에서 들었던 것과 같아… 방울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네?
아… 내가 왜 숲속에 있는 거지?! 잠결에 돌아다닌 건가? 그리 멀리 가지 않아 다행이다.
??(장생): 나도 안다고! 나한테 명령하지 마!
??(장생): 우린 그저 일시적인 협력 관계일 뿐이야. 각자가 필요한 것을 얻었다고 지난 일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분명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데… 그림자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아.
그나저나 이거 좀 불편한데? 주번이 전부 풀숲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날 것 같아.
??(장생): 흥, 만약 네가 장천에서 쏜 그 한 발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녀에게 당할 리가 있었겠어?
??(장생):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알지만, 정말 그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어. 그녀가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단 말이야.
??(장생): 다른 사람? 숲속에 ‘산 사람’이 있다고? 그와 함께 온 동료를 말하는 거야?
우리 동아리 사람을 말하는 건가? 혹시 그들을 본 건가?
??(장생): 하,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네가 가장 잘 알지 않아? 알면서 일부러 묻는 거야? 이 짙은 안개 속에서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는 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저게 무슨 말이지? 설마… 아닐 거야!
??(장생): 거기 누구야?
??(장생): 셋 셀 동안 나와. 셋, 둘…
에라, 모르겠다. 단순히 위협만 하는 거라면 ‘형님, 살려주세요’ 라고 넙죽 엎드려야지. 만약 죽일 것 같으면 ‘백 씨, 살려주세요’ 라고 외쳐야지. 부디 목소리가 집까지 잘 들려야 할 텐데…
??(장생): 하나!
어그: 죄송합….
숟가락 요괴: 날 찾았네! 히히히, 네가 졌어. 난로, 이제 네가 가서 숨어!
으악, 깜짝이야! 숟가락 요괴도 수풀 속에 있었던 건가?
장생: 다시 한번 말하는데, ‘박산로’는 단순한 난로가 아니라고! 마음대로 부르지 마! 나에게는 가문에서 준 ‘장생’이라는 이름이 있단 말이다!
숟가락 요괴: 음… 이렇게 쓰는 건가? 장, 생?
장생: 역귀! 그건 내 붓이야! 돌려줘!
숟가락 요괴: 히히히, 나 잡아봐라~
방금 ‘장생’이라는 자가 뭔가를 우물에 던져 넣었는데… 돌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보니 마른 우물인가? 바닥이 온통 진흙이겠어.
그래, 우선은 물건을 가지고 올라올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무언가 쓸만한 게 있으려나?
(마른 우물을 살핀다)
나무통은 쓸 수 있지만 밧줄이 썩어서 길이가 모자라.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다
(학 노인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세요)
학 노인: 장생도 이제 그만 단념할 때가 되었는데. 바깥세상에 무슨 무릉도원이 있다는 건지.
[도움을 요청한다]
학 노인: 낚싯대? 빌려줄 수 있지. 마침 낚시가 지루해지던 참이었어. 목이 마른데 물 좀 떠다 줄 수 있겠나?
(학 노인을 위해 물 뜨기)
- ▷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본다.]
학 노인: 어디서 물을 떠야하는 지도 모르는 게냐? 이런 멍청이 같으니!
학 노인: 골동품 가게 앞에 가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알 수 있을 게다.- ▷ [계속 도움을 요청한다.]
학 노인: 됐다, 어째 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구나. 낚싯대나 가져가도록 해라. 나중에 돌려주는 것 잊지 말고!
어거스트: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 [직접 찾아본다.]
[항아리에서 물 뜨기]
(아이템 획득: 물이 담긴 그릇)
학 노인: 그렇지, 그렇지. 동작은 빠릿빠릿하군. 가져가게.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 [직접 찾아본다.]
[항아리에서 물 뜨기]
(아이템 획득: 물이 담긴 그릇)
학 노인: 그렇지, 그렇지. 동작은 빠릿빠릿하군. 가져가게.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마른 우물을 살핀다)
장생: 즐거워 보이네, 좀도둑!
어그: 제가 거울을 하나 주웠는데 당신 것인가요?
장생: 시치미 떼지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 조금 전 풀숲에 숨어있던 사람이 너 맞지? 이방인.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쉽게 넘어갈 리가 없지.
장생: 어디까지 들었어?
어그: 거의 못 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요. 여기, 거울이요.
장생: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백택에게는 말하겠지. 백택도 참 대단해. 이렇게 이간질이나 시키고! 보아하니 너도 홀랑 넘어간 것 같군.
어그: 백택 씨가 저를 속였다는 건가요?
장생: 너한테는 말해도 상관없겠지. 이 모든 것은 그저 백택이 꾸며낸 것에 불과해.
- ▷ [족자에 대하여]
장생: <백택권>은 단 한 순간도 그녀의 것이었던 적이 없었어. 그 족자는 제왕의 왕릉에 묻힌 것이었고, 백씨 가문은 그저 그 족자로 집안을 일으킨 파렴치한 도둑일 뿐이야!
장생: 그들은 족자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수호자라 칭하면서 반대 세력을 제거했어.
장생: 그런 과정에서 악랄한 수단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족자를 그리 오랜 세월 동안 독점할 수 있었겠어?
장생: 난 그저 원래 그들의 것이 아닌 물건을 되찾고 싶은 것뿐이야.
어그: 되찾는다고요?
장생: 네 발밑에 있는 무덤. 내가 그 안에서 깨어났거든.
어그: 시, 시…
장생: 닥쳐. 난 시체가 아니야.
- ▷ [짙은 안개에 대하여]
장생: 짙은 안개는 백씨 가문이 이 산속에 있는 모든 것을 붙잡아두는 수단이지. 밖에 있는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고, 안에 있는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말이야.
장생: 곳곳에 붙어있는 부적들 역시 모두 백씨 가문의 작품이야.
장생: 그들은 족자 주인의 후손이 족자를 되찾으러 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아예 가문의 산을 봉인해 ‘공동묘지’로 만들어버렸지.
장생: 백택은 그저 이번 세대의 묘지기일 뿐이야.
어그: 그럼 백택 씨는 어째서 저의 접근을 허락한 거죠? 심지어 당신에게도요. 제게 선택지를 준 것은 그녀에요. 남겠다고 선택한 건 저고요.
장생: 그건 소위 말하는 ‘거울 귀신’과 관련이 있지.
- ▷ [거울 귀신에 대하여]
장생: ‘거울 귀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어그: 그럼 음양사공이 찢어간 족자 반쪽은 뭐죠?
장생: 음양사공이 빼앗아 갔다는 걸 알고 있다니.
저도 눈은 있거든요.
장생: 그건 맥이야. 네가 안개 속에서 백택의 비밀을 보았기 때문에 그녀가 맥에게 너의 의식을 먹어버리게 했지.
그건 또 뭐지?
장생: 하지만 음양사공이 때마침 나타나 맥이 물고 있던 것을 찢어버린 덕분에 완전히 먹힌 건 아니야. 대신 그녀가 너의 기억을 반쯤 가져가 버렸지.
장생: 기억은 매개체에 의지해. 매개체와 분리된 기억은 허구와 실체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백택이 너에게 거울을 보지 말라고 했던 거야. 기억과 네가 하나로 융합되는 걸 막기 위해서.
어그: 기억을 가져갈 수 있다면 바로 지워버리면 그만 아니에요?
장생: 맥의 일부가 찢겨나갔기 때문에 백택권의 힘을 빌릴 수 없어. 중월절 전날 밤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회복한 다음에야 지울 수 있어.
장생: 하지만 기억이 하나로 융합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지. 그러니 네가 어디에 있든 전혀 상관없는 거야. 그저 중원절 전날 밤까지만 시간을 끌면 될 뿐.
장생: 별로 놀라지 않은 것 같은데. 믿지 않는 거야? 설마 기억이 사라진 느낌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
어그: 가끔 무언가를 잊어버렸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었기 대문에 일단 당신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던 거예요.
어그: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에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 [지나치게 기억에 집착함]
어그: 외부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당신이 말한 대로 백택은 이미 기억을 자신의 손에 넣었으니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텐데 걱정할 게 뭐가 있죠?
장생: 3년 전, 장천에서 일어났던 사건 때문에 중원절마다 백씨 가문은 이곳으로 사람을 보내 동정을 살피곤 하지. 백택은 그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거야.
어그: 그렇다고 해도….
장생: 그녀가 이 비밀을 본가에도 숨기려고 한다면?
장생: 그 누구도 백택을 거스를 수 없는 이 산이 마치 도살장 같지 않아?
- ▷ [보다 쉬운 방법]
어그: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 없이 처음부터 저를 없애버리면 간단하지 않았을까요?
장생: 너… 안개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거야?
(사진찍기 모드)
ㄷㅈ
설명
설명
장생: 그 동전을 어디에서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리는 게 좋을 거야.
장생: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지하의 물건이니까.
장생: 3년 전, ‘산도둑’이 들끓을 때, 그들은 자주 깊은 산속을 오가며 좋은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밖으로 나갔지.
장생: 원래는 그들도 복을 누릴 팔자였으나 너무 탐욕스러운 탓에 또다시 지하로 돌아가 백택의 결본을 건드려서 우리를 깨어나게 한 거야. 쯧….
장생: 백택이 아니었다면 깨어난 동료들은 더 많았을 거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더 많은 식솔들을 이끌고 조물주의 뜻을 계승할 수 있었겠지.
장생: 장천의 싸움이 끝난 뒤, 백택은 내가 가진 백택의 결본을 빼앗아 갔을 뿐 아니라 우리를 이 산속에 가뒀어. 절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장생: 이 시대에는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지. 그 씨앗을 다시 심고, 신앙을 일깨워야 해.
장생: 너는 지금 안개 속에 있어. 하지만 발밑에 장애물이 없고 주위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나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해서 안개 속에 아무도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ㅊㅈㄱ
설명
설명
학 노인: 백 선생의 사촌 누이가 작년 중원절에 이곳에 머무르며 곡을 하나 썼는데 네가 들고 있는 그 천 조각에 쓰여진 가사가 바로 그 곡이네
학 노인: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형상은 형상이 아니고… 안개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네… 첫 번째 구절은 아마 산에서 본 것들을 가리키는 것일 테고.
학 노인: 두 번째 구절은 백 선생이 올해 정한 규칙에 대해 예언하는 듯한데.
학 노인: 세 번째, 네 번째 구절은 무슨 뜻일까? 손님? 설마 너를 가리키는 건가? 돌아가면 고서적을 좀 뒤져봐야겠군.
학 노인: 이런 일들에 대해 백 선생은 분명 알고 있었을 게야. 하지만 너에게 알려주진 않을 테니 숟가락 요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좋겠어.
학 노인: 그 녀석이 보기엔 변변찮아 보여도 우리보다 일찍 깨어났어. 사실 우리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니 산속의 일은 녀석이 더 잘 알거야.
학 노인: 안개의 산 아래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그 입구는 7월 15일에만 열리는데다 장명등의 안내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지.
2.2.1. 사진 찍기
ㄱㅇ
설명
설명
숟가락 요괴: 연꽃 모양의 거울? 왠지 익숙한데. 어디에서 봤지? 잠깐만…
숟가락 요괴: 음….
숟가락 요괴: 어디선가 본 것 같아… 산에 부적을 붙인 그 사람들도 그런 거울을 가지고 있었어.
숟가락 요괴: 그 사람들… 옷에는 모두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고 맨 앞에 서있던 사람의 이마에는 붉은 자국이 있었어.
숟가락 요괴: 그리고 ‘나’도 엄청 많이 봤어! 하나, 둘, 셋… 셀 수 없이 많았어! 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데리고 가고 있었어!
숟가락 요괴: 하지만 어째서 ‘나’는 목에 줄을 걸고 있었을까?
숟가락 요괴: 자신의 문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훈계를 하네. 다들 정말 똑같아.
2.3. 8월 10일(음력 7월 13일)
장생: 안개의 산에 가장 첫 번째 금기는 살생입니다. 안개가 끼면 산 속에는 죽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부 살아있는 것들 뿐이니까요.어그: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장생: 저 나무에 붙은 부적 보여? 네가 중원절 전야까지 저 부적들을 모두 찢어주었으면 좋겠어.
장생: 그리고 나의 실체인 박산로를 찾아주었으면 해. 얼룩을 제거한 뒤 그걸 가지고 그 집에서 나와.
백택: 어그, 이제 하루 남았으니 조심해야 해요. 어그?
어그: 네? 뭐라고 하셨죠?
백택: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어그: 아, 아니요.
장생: ‘그녀는 이미 너의 기억을 지웠어.’
어그: 한 가지 더… 벌써 사흘째인데 혹시 숲에서 제 친구들의 행방을 발견하지 못하셨나요?
백택: … ‘산 사람’을 본 적은 없군요.
정말 숲을 빠져나간 뒤에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건가?
백택: 장생에게 확인해봐야겠다.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렸어. 이 꿈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최대한 빨리 박산로 찾기)
(천 년은 된 것 같은 난로다.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보아 청소를 해야 할 것 같다…)
(슬라이드로 거미줄 제거하기)
장생에게 확인해봐야겠다.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렸어. 이 꿈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백택: 당사자는 오히려 잘 모르는 법이죠. 제삼자의 눈으로 자신의 일을 바라보면 우스운 일들이 많을 거예요.
(장생에게 확인하기)
(사진 찍기 모드)
장생: 믿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원….
[다음 계획에 대해 의논한다]
장생: 이렇게 쉽게 손에 넣었다고? 흥, 일처리는 꽤 잘하는군.
어그: 요즘 백택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자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장생: 중원절이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우리에겐 좋은 일이지.
어그: 깨어나면 알아챌 거예요.
장생: 지금의 나로서는 내 실체를 움직일 수 없으니 박산로를 잘 숨겨두도록 해. 다른 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게 기막힌 방법이 있으니까.
장생: 그다음은 내가 명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때를 맞춰서 부적을 찢으면 돼.
어그: 물론 나가야죠. 하지만 그것보다 사공에게 연락해서 제 친구들의 행방을 찾아주셨으면 해요. 사공은 계속 숲에 있잖아요.
장생: 네 친구? 그 이방인들? 숲에서 나갈 때 만날 수 있을 거야. 네가 그들을 알아본다면 말이지.
밤이 되자 그 방울 소리가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졸려….
침대가 왜 이렇게 딱딱하지? 나무껍질처럼 거칠거칠한 게… 나무껍질!
어그: 내가 왜 나무 위에서 자고 있지?
이 나무는… 이제 알겠어, 거울을 비춰보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매일 밤 내가 나무 위에 올라 부적을 찢도록 조종한 거야. 어쩌면 전에는 실패했지만 오늘 밤은 누가 끼어들어서 내가 도중에 깨어나고 만 것 같아…
??(초): 야옹...
어그: 오지 마! 아… 떨어졌네… 귀신이 아니구나.
어그: 저기… 괜찮으세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초): 고양이....
고양이: 야옹~
어그: 나뭇가지에 고양이가? 고양이를 잡으러 온 건가?
조금 전 퉁소 소리는 안개에서 들었던 선율과 같았다.
백택: 아직도 방으로 돌아가지 않다니. 제가 당신을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이제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았으니까 아예 규칙을 무시하겠다는 건가요?
백택: 이젠 무섭지 않나보군요? 어쩌면 처음부터 당신을 그냥 내버려두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백택: 무슨 일이죠? 말해봐요.
백택: 음악 소리? 음, 퉁소를 불고 있었어요.
백택: 퉁소는 자연에서 온 악기예요. 신성한 기운을 지니고 있지요. 퉁소를 불거나 퉁소 소리를 들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백택: 곡명이요? 이름은 없어요. 어릴 적,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마음을 안정시키는 곡입니다.
백택: 하지만 음악 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맑아져요. 어떤 음악 소리는 사람을 헤매이게 하니 의지력이 약하거나 밤에 깊게 잠들 수 없다면 귀를 막는 것이 좋겠어요.
백택: 배우고 싶다고요? 이 곡에는 나쁜 소리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제 아버지라면… 이제 만날 수 없을 거고요.
백택: 아버지께서는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셨어요. 제가 한 모든 일들을 보셨다면 아마 아버지께서는 저를 벌하려고 하셨겠죠.
백택: 아버지께서는 제가 책을 통해 이치를 깨닫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평화롭고 자유롭고 편하게 이번 생을 보내길 바라셨어요.
백택: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기는커녕 평화와 자유, 안정과는 모두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으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마음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없겠지요.
백택: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절개를 지키셨는데 자식 된 도리로서 어찌 그 기개를 물려받지 않았겠습니까?
백택: 그분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떠나셨어요. 저 또한 마땅히 그분들의 뜻을 계승해 백택권과 이 깊은 산 아래에 있는….
백택: 하, 이런 말을 해봤자 무얼 하겠어요.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텐데.
백택: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가 있는 법이죠. 모든 것이 다른 세상이지만 그 다름에서 마음이 움직이기도 하는군요.
백택: 어찌 되었거나, 반드시 가장 완벽한 결과를 얻어낼 거예요. 수천, 수만 번을 반복해서라도요.
백택: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예요. 한 번 했으면 두 번, 세 번도 할 수 있죠. 안 그래요?
??(초): 아아, 신께서 나를 아끼시어 이방인을 들이셨네. 나를 죽이러 오신 건가요? 드디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된 건가요? 전 준비가 되었으니 어서 시작하세요.
어그: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저도 왜 제가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것보단 무슨 위험한 말을 하시는 거예요!
??(초): 주인님은 저 때문에 돌아가시고, 저는 이 왕생의 땅에서 영원히 떠돌며 지옥의 고통도 맛보지 못하니 이 얼마나 큰 벌인가요.
무슨 말인지… 왕생의 땅? 이곳을 말하는 건가요?
??(초): 그대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어그: 저 말인가요? 어그라고 합니다.
??(초): 어그, 어그… 안개가 끼었을 때 이 산으로 들어오셨으니 과거의 일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것이로군요.
??(초): 어서 우리 함께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아요.
어그: 당신은 이 산과 안개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말인가요?
??(초): 이 숲은 분노한 산신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중복이 지나면 기억이 흐트러지게 되고 모든 사람은 끝이 없는 꿈을 꾸게 되지요.
??(초): 모두 깨어날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잊은 사람들이 더 많답니다.
조금 이상한 사람인 것 같지만, 일단 말을 좀 들어봐야겠어.
어그: 그럼 어떻게 해야 꿈에서 깰 수 있는지 알고 있나요?
??(초): 잊었어요. 저도 잊어버렸어요. 산신의 저주를 받게된 원흉이 누구죠? 맞아요, 저주의 원흉. 제가 꿈에서 보았어요. 그가 저를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어그: 안개는 백택 씨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요?
??(초): 백택? 강한 척하는 여자애 하나가 어찌 산신에게 대항할 수 있겠어요? 백택도 당신처럼 산신의 꿈속에 있는 것 뿐이에요.
??(초): 아니, 아니죠. 당신은 달라요. 당신은 이 숲의 유일한 산 사람이죠. 어그, 어그, 어쩌면 당신이 나를 데리고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초): 안개를 향해 가면, 밤이슬에 젖어 돌아오지요. 장명등의 안내를 받으면 산 사람은 안개를 뚫고 갈 수 있어요.
어그: 숲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초): 벗어날 수 있어요, 벗어날 수 있다고요! 아아, 하하하! 이렇게나 쉬운걸. 당신과 함께라면! 어그, 장명등을 가지고 오세요.
학 노인: 그게 다 무슨 말이야? 초, 그를 데려가면 안 돼!
초: 하하하, 드디어 벗어날 수 있어요! 어서 가서 장명등과 부싯돌을 찾아와요.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부싯돌 찾기)
(장생등 찾기)
(골동품 상점에 가보세요)
어그: 역시 골동품들은 밤이 되면 사라지는구나. 장명등과 촛대도 낮에만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얘긴데.
나갈 수 있다고는 했지만,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지.
그 사람이 위험한 정보를 숨기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대뜸 죽고 싶다는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인데.
돌아가면 대충 둘러대고 얼른 자야지. 더 이상 잠결에 떠돌지 말자. 잠깐… 이 방은 뭔가 이상한데?
- ▷ [거울의 붉은 천]
거울을 덮는 천이 또 사라졌어. 누군가 여기에 왔었던 것 같아.
백택 씨가 규칙을 어길 리는 없을 테고… ‘사람’의 모습을 한 골동품들은 이 방에 들어올 수 없으니, 붉은 천을 벗길 수 있는 건….
내가 또 무의식적으로 거울을 봤나?
거울 속에 거울 귀신이 있든 아니면 ‘봐서는 안 되는 기억’이 있든 만지고 싶지 않아. 어느 쪽이든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여긴 하나같이 이해하지 못 할 일만 일어나니까, 결국 우롱당하는 건 나뿐이라고.
더 이상 이 방 안에 있지 말고 어서 나가자.
- ▷ [쳐다보는 시선]
소름 끼치는 시선이 느껴져. 이 방에 누가 있나?
마치 무언가가 뒤에서 그림지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아.
더 이상 이 방 안에 있지 말고 어서 나가자.
두 사람은 아직도 싸우고 있네.
학 노인: 장명등의 불꽃은 반드시 스스로 불타올라야 하는 데다, 안개 속에서는 한 사람밖에 보호할 수 없네.
학 노인: 장생도 자네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데, 어째서 외부인에게 좋은 일을 하는 거지? 자네가 정말 누군가를 안내하게 된다면 그 누군가는 반드시 내가 되어야만 하네!
초: 모험을 하는 자는 본능적으로 바깥세상의 모험을 갈망하지요. 운명이 다 한 우리가 이 왕생의 땅에서 걸어 나간다면 오직 소멸뿐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을 텐데요?
학 노인: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소멸되어도 상관없네.
학 노인: 책에서 읽은 것과 다른 사람이 말해준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산 너머의 다른 세상은 스스로 느껴보고 싶네.
초: 그래서 당신과 함께 숲을 나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초: 당신과 나는 왕생의 땅의 그 어떤 ‘혼객’과도 달라요. 당신은 빛을 위해 삶을 포기했고, 다른 사람들은 집념에 사로잡혀 결국 소멸되었죠.
어그: 안개 속의 골동품이 사라져서 장명등을 찾지 못했어요. 내일 가지고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초: 내일, 중원절 전날, 혼란스러운 때… 늦었어요. 어쩌면 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2.3.1. 사진 찍기
백택: 다 끝났네요. 이제 초와 학 노인을 돌려보낼 수 있겠어요.숟가락 요괴: 음… 다 같이 산속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학 노인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래.
숟가락 요괴: 책을 많이 읽어서 고민거리가 생긴 거고,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고 느낀 거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야.
초: 장명등은 등이 아닌 연료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이 등불은 오동칠을 한 등이지요.
초: 오동칠로 만든 등은 방 하나를 대낮처럼 비출 수 있고, 주인과 함께 죽어서 극락왕생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타오르지는 않아 언젠가는 어둠 속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초: 살아있는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들어와야만 다시 불이 붙습니다. 다시 말해, 장명등은 정말 ‘오래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오면 밝혀지는’ 것이지요.
초: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장명등에는 인어고가 쓰이며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초: 하하하, 하지만 저는 이 등이 계속 타오르길 바라지 않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제가 깨어나고 싶지 않았던 것처럼요.
초: 모든 사람이 장생처럼 조물주의 뜻을 계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학 노인처럼 담장 밖의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초: 저의 조물주는 제게 생명을 주셨지만, 결국 저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요. 세상이 그를 몰아붙였으니 운명도 참 불공평하지 않나요.
초: 그런 이유 때문에 막 깨어났을 때의 저에게는 원한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장생을 따라 장천에서 난동을 부렸던 것이지요.
초: 백택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기러기가 지나간 뒤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고, 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소리가 남지 않는다.’
초: ‘시간과 역사의 강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일들이 이렇듯 파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는데, 어찌 하나하나 따질 수 있겠습니까?’
초: ‘조물주가 이렇게 우리를 남기시어 형체가 있는 물건으로 후세를 잇고 흔적을 남기기를 원하셨으니 아쉬울 것 없지 않겠습니까.’
초: 당시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어쩌면 우리를 잠시나마 진정시키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나, 그 나름의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 장명등과 동학의 조물주는 형체가 있는 물건으로 그들의 과거를 증명했습니다. 박산의 조물주는 형체가 없는 사상으로 천년의 미래를 전했고요.
초: 하지만 어두운 기억과 원한을 가진 우리는 존재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초: 어쩌면 당신이 듣기에 이 모든 것이 모순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깨어난 유일한 의미는 완전한 소멸입니다.
초: 저는 차라리 우리의 존재가 환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당신의 혹은 그의 꿈 말입니다.
초: 중원절 전날, 혼란스러운 때… 늦었어요. 이 꿈에서 깨어날 수 없어요.
장생: 살아서는 목숨을 바치고, 죽어서는 은혜를 갚는다… 다시 깨어나게 해준 은혜는 절대 잊지 않아.
학 노인: 책에서 읽은 것이나 다른 사람이 말해준 것이 모두 진실이라는 법은 없지. 난 직접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네.
2.3.2. 사진 찍기
ㄱㅇ
설명
설명
학 노인: 연꽃 모양 거울을 산신을 봉인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고? 숟가락 요괴가 정말 그리 말하던가?
학 노인: 하지만 내가 알기로 이 산 근처에 사는 자들은 다들 백 씨 가문의 방계라고 들었는데.
학 노인: 그들은 큰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성 씨를 박탈당하고 인적이 없는 이 깊은 산 속으로 쫓겨났다 들었어.
학 노인: 그들이 이 산에 정착한 뒤부터 산에는 짙은 안개가 계속해서 끼게 되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학 노인: 십수 년 전, 산에 지진이 일어나 그 가족들이 매장당한 뒤부터 이 산에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어.
학 노인: 백 선생의 사촌 누이의 말에 의하면 방계의 사람들은 백 씨 가문에 복수를 하기 위해 산속에서 무언가 꺼림칙한 연구를 했다고 해.
학 노인: 결국 그들 스스로를 해치고 말았지만.
학 노인: 숟가락 요괴가 본 사람들은 아마 그 방계 사람들이었을 거야. 어쩌면 그들은 산을 봉인하는게 아니라, 지하에 있는 무언가를 봉인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학 노인: 위험한 일을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 숟가락 요괴를 잡아 사육했던 거지. 숟가락 요괴가 그들의 목숨을 보호해야 했던 것도 다 그런 이유였을 거야.
학 노인: 그해에 일어난 ‘지진’이 대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숟가락 요괴가 탈출해 백 선생을 만났으니 천만다행이지.
학 노인: 아주 오래전에 자네를 본 적이 있는 것 같구먼. 물에 빠졌던 그 날, 그날도 어딘가 낯익다고 생각했어.
박산로
설명
설명
장생: 향과 푸른 연기는 예로부터 온 자취에서 뻗어져 나갈 것이다.
장생: 박산로에 흥미가 있다고 하니 나도 인색하게 굴지 않을게.
장생: 그 시대에 사람들은 산의 형태를 한 향로를 박산로라고 불렀어. 박산이란 바다 위에 있는 선산을 말하는 거야.
장생: ‘바다로 들어가 봉래를 찾는 자, 봉래가 머지 않았다 하나, 그곳에 닿을 수 없는 자는 그 기운이 보이지 않네.’
장생: 사람들은 선산을 찾아다니며 장생을 염원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을 담아 향로를 만들었어.
장생: 대부분의 박산로는 날아오르는 용으로 기둥을 만들고 향로 받침대에 파도가 용솟음치는 문양을 새겨. 뚜껑에는 여러 겹의 산봉우리들과 산 정상이 표현되어 있어.
장생: 여러 겹의 산봉우리와 금박으로 된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 구름은 산 사이에서 피어올라 하나의 산처럼 보이게 되지.
장생: 향을 피우면 구멍에서 피어오르는 푸르스름한 연기가 박산로의 풍경을 만들어. 그렇게 멀리 바라보면 전설 속 선산이 보여.
장생: 어스름한 선산이여, 그곳에 장생이 있으리라.
장생: 이것이 바로 조물주의 신앙, 그들의 ‘도’야.
장생: 나는 그 안에서 태어났으니 그 기운이 꺼지지 않게 신앙이 굳어지지 않게 지킬거야.
장생: 장천에서는 비겼지만, 이번엔 지지 않을 거야.
박산로
설명
설명
숟가락 요괴: 또 다른 기억이 떠올랐어.
숟가락 요괴: 내가 본건 수많은 내가 아니라, 다른 ‘나’였어.
숟가락 요괴: 음… 내 말은, 다른 ‘나’는 매번 누군가에게 끌려 나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 것 같아.
숟가락 요괴: 어디로 돌아가냐고? 그거야 당연히 연꽃 모양 거울을 든 그 사람들의 집이지. 그 사람들은 산 아래에 살고 있어.
숟가락 요괴: 진짜 ‘나’는 이마에 붉은 자국이 있는 사람 곁에 있었어. 그래, 그 사람을 홍이라고 부르자!
숟가락 요괴: 홍이의 집에도 이런 난로가 하나 있었는데 항상 그 난로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곤 했지.
숟가락 요괴: 이건 아마 아주아주 오래전의 일일 거야. 장천의 기억보다 더 오래된….
숟가락 요괴: 이상하네, 그럼 난 택이를 어떻게 만난 거지?
숟가락 요괴: 그때 난 아마 이미 숲을 나간 뒤였을 거야. 어떤 마을에 있었나? 주변은 시끄러웠고 온몸이 찢어질 것처럼 아팠어.
숟가락 요괴: 택이는 나한테 잘해줬어. 항상 나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내게 목줄을 채우진 않았거든.
숟가락 요괴: 아, 생각났어. 장천에서 내가 족자를 가져가서 택이가 그렇게 화를 냈던 거야.
숟가락 요괴: 미안해… 하지만….
숟가락 요괴: 나한테 족자를 몰래 가져오고 택이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도 이마에 붉은 자국이 하나 있었어. 그 사람은 홍이보다 훨씬 더 어려 보였거든?
숟가락 요괴: 대저택 안에 있을 때, 그들 가족 중 누군가 말을 할 때마다 난 너무 무서웠어. 그들의 말을 꼭 들어줘야 할 것 같았어.
숟가락 요괴: 그때 만약 내가 어린 홍이의 말을 듣고 족자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택이도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 거야.
숟가락 요괴: 만회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 화살만 막아내면 되니까. 간단하지?
숟가락 요괴: 그러니까 내가 기억을 잃은 거랑 숟가락이 부러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거야? 내가 부상을 당할 때마다 예전 기억을 잃는다고?
숟가락 요괴: 흐음~ 그럴지도 모르겠네. 어찌 되었거나 이렇게 많은 일들을 기억나게 해줘서 고마워.
2.4. 8월 11일(음력 7월 14일)
장생: 아직도 자는 거야? 어서 일어나.어그: 아휴…#어라? 어디 있어요?
장생: 멍청아, 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어서 나무 앞으로 나와!
(어서 빨리 장생을 찾으세요.)
(사진찍기모드)
장생: 백택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서 쫓아올 수 없을 거야. 지금이야말로 부적을 찢기 가장 좋은 때라고.
어그: 매일 안개로 들어가서 순찰을 하기는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나갔어요.
장생: 오늘 저녁 자시가 되면 중원절이야. 지옥문이 열리고 온 숲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느껴질 거다. 물론 백택이 진압할 테지만.
어그: … 부적을 찢고 거처를 파괴하면 정말 백택을 쓰러뜨릴 수 있나요? 그럼 전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거고요?
장생: 그래, 안개가 이곳의 결계를 깨면 집 안으로 들어가 <백택권>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이걸 알면 백택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서둘러.
어그: 만약 안개가 밀려들면 정말 무사할 수 있을까요? 아니,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장생: 부적을 찢고 나면 곧장 안으로 들어가서 장명등을 찾아. 그리고 불을 붙인 뒤에 내 실체를 가지고 이 숲에서 뛰쳐나가.
장생: 처음부터 다 설명했던 계획이잖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은 거야!
장생: 어서 찢어!
어그: 혹시나 하는 노파심이 들어서요. 만약에 잘못된 선택을 하면 사람을 해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해본 것뿐이에요.
장생: 그래, 맞아, 그렇게 해. 힘껏 찢어.
어그: 사실 당신이 음양사공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까 당신은 속은 상태로 저를 또 속인 거였어요.
장생: 어째서 멈추는 거야? 찢으라고! 잠깐, 뭐라고?
어그: 백택이 어떤 사람인지, 족자에서 나온 것이 거울 귀신인지 맥인지 저도 잘 몰라요. 하지만 장명등이 안개 속에서 오직 한 사람만 보호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죠.
어그: 부적을 찢고 나면 힘을 회복한 당신이 장명등을 빼앗아 내가 안개 속에서 죽게 내버려 두겠죠.
어그: 한 가지 가능성에 걸어야 한다면 전 제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쪽에 걸겠어요.
(박산로 사진)
어그: 이건 당신의 박산로에요. 당신은 지금 실체를 움직일 수 없다고 했죠? 그럼 그냥 여기 계세요.
장생: 뭐 하는 거야?! 이 멍청한 것! 멈춰…
(박산로를 물속으로 집어 던진다.)
장생: 좋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어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빠르게 손을 잡아 누른 장생은 단번에 부적을 찢었다.)
어그: 힘이 너무 세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백택 씨, 숨어있지 말고 나와요. 안 그러면 부적이 전부 찢어지고 만다고요!
장생: ?!
백택: 장생, 네가 나를 이렇게 원망하는 줄은 몰랐구나. 아니, 네가 음양사공이 지어낸 이야기를 믿을 정도로 순진한 줄은 몰랐다고 해야 하나.
(백택이 퉁소를 한 번 휘두르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이 장생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장생: 켁켁…! 하하하, 믿고 말고가 어디 있겠어.
장생: 네가 장천에서 겨우 땅바닥에서부터 기어 나온 우리를 이 산속에 봉인했을 때부터 우리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는데!
장생: 네가 이 산의 원령을 정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하하, 백택, 순진한 건 너야. 어리석고, 독선적인 여자!
장생: 우리에게 욕망을 버리고 잡념을 내려놓으라고 강요하면서 어째서 너희 인간들은 신이나 부처에게 소망을 비는 거지?
백택: 사실을 왜곡하지마. 타인을 위협하는 사념을 어떻게 소박한 바람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장생: 더 말해봤자 소용없겠군. 조물주의 뜻은 반드시 누군가가 계승해야 해.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장생: 이봐, 박산로를 던져버리면 내 의지를 꺾을 수 있을 줄 알았나 본데? 백택, 내가 추구하는 길에 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백택: 설마! 이런…
장생: 다 네 잘못이야! 멍청한 것, 가서 거울 귀신이나 만나거라!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생은 어그를 물속으로 떠밀었다. 어그를 구하려고 백택이 봉인의 나무를 향해 몸을 내던지던 찰나, 장생은 남은 부적을 힘껏 찢었다.)
장생: 음양사공! 네가 했던 맹세를 기억해라! 네가 감히 나를 속인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
음양사공: 아, 다들 수고가 많습니다.
(귓속에 물이 가득 차기 전, 장생의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음양사공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숟가락 요괴)
(사진찍기모드)
학 노인: 백택은 백 씨 가문의 장녀 자리를 버리고 백택권을 이어받겠다면서 기어코 장천의 흙탕물을 건너겠다고 했지.
백택: 장생이 또 이용당했군.
백택: 하지만 저 음양사공도 두 가지 수를 두었는데 나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
숟가락 요괴: 물가에 서 있지 말라고 내가 경고했잖아!
숟가락 요괴: 그리고 넌 왜 이렇게 잠결에 헤매는걸 좋아하는 거야? 어젯밤에도 강가에 갔었다고! 퉁소 소리가 너를 물가로 인도했으니 망정이지.
숟가락 요괴: 그런데 네가 나무를 껴안고 그 위를 기어 올라가더라고. 하하하, 넌 정말 재밌는 친구야.
초: 백택은 제게 올해 중원절에 제가 떠날 수 있도록 노아주겠다고 약속했으나, 7월 15일은 오지를 않더군요….
초: 당신도 숲에서 나가고 싶습니까? 아아, 물론 나갈 수 있지요! 장명등과 촛불이 안개 속에서 길을 안내해줄 겁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초: 하지만 등을 든 사람이 정말 이 숲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촛불이 그 꿈의 주인을 위해 불을 밝혀줄 겁니다.
초: 꿈에서 깨어나려면 꿈의 주인이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나요?
초: 사실 그뿐 아니라,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해도 꿈의 주인이 깨어난 뒤에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드시 마주해야만 합니다.
초: 어떤 꿈의 주인들은 다시 잠이 들어 영원히 꿈속에서 살길 바라기도 합니다.
초: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두면 되지만 백택은 항상 참견을 하곤 합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구하겠습니까.
초: ‘아쉬움은 항상 있으나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는 말은 분명 그녀가 한 말인데 정말 손님이 찾아오면 가장 완벽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건 백택뿐입니다.
초: 아하하… 어쩌면 음양사공이 그녀의 그런 천성을 너무 잘 알기에 번번이 그녀를 함정에 빠지게 하는 것인지도요!
초: 백택은 그것이 함정이란 것을 알면서도 빠질 수밖에 없고요!
초: 왜 그렇게 말하냐고 물었나요? 그러게요, 제가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분명 그것은 그저 기억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예감일 뿐인데요.
초: 하지만 백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만 짊어지려고 하니, 우리는 그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잖아요?
초: 어쩌면 파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알리고 모두 함께 짙은 안개를 헤쳐 나가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초: 하지만 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 같군요. 이 꿈은 깨지 않을 테고, 저는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겁니다.
음양사공: 운이 좋은 이방인이여,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장생은 당신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은 모두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요.
음양사공: 맥이든, 백택의 사람 됨됨이든, 당신의 기억이든, 그리고… 나의 말까지.
음양사공: 휴, 정말 바보 같지 않습니까.
장생: 사라지는 건가….
장생: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이 굳어버진 지금, 조물주의 뜻은 반드시 누군가가 계승해야해. 그것을 실현하는 자가 내가 아니라고 해도….
2.4.1. 노멀 엔딩
숲 밖으로 나가면, 거울 귀신의 완전한 승리입니다.
학 노인: 흥, 이 녀석아, 내가 널 두 번이나 구해줬는데 이렇게 큰 은혜를 어떻게 갚을 테냐?어그: ……
어그: 당신들이 저를 구해준 건가요? 저만 물에 빠진 거예요? 물밑에 저만 있었다고요?
학 노인: 당연하지. 물에 빠져서 머리가 고장이 난게냐? 너 말고 누가 있단 말이냐?
백택: ……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지요?
어그: 음… 어그요.
숟가락 요괴: 히히히히, 어그가 아니면 누구겠어? 거울 귀신이란 말이야?
어그: 하하, 제가 물에 빠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죠?
학 노인: 네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모르겠느냐? 백 선생이 음양사공을 물리치고 부적을 다시 복원 시켜놓았지.
어그: 그렇다면 백택 씨의 힘은 이미 회복된 건가요?
백택: 그렇습니다.
숟가락 요괴: 모든 사람이 다 중원절 밤이 되어야 회복된다고 알고 있는데, 택이도 거짓말을 할 줄 안다구. 히히.
학 노인: 하지만 장생은….
백택: 사람이 아닌 것이 부적을 없애려고 하면 소멸될 수밖에 없어요.
초: 아아~ 어찌 되었거나, 백택 님, 이제 슬슬….
학 노인: 흥.
백택: 음, 이제 곧 안개가 걷힐 것 같군요. 어그, 가서 장명등을 가지고 오세요. 촛불이 당신을 데리고 나갈 겁니다.
어그: 네? 장명등을 놓아주겠다는 건가요?
백택: 그녀의 집념은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아요. 게다가 그녀는 이번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어그: 공을 세웠다고요?
학 노인: 장생을 감시한 게 누구라고 생각했느냐? 네가 정말 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야? 고작 너의 그 반쪽짜리 이해 능력으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나 할 수 있었겠느냐?
학 노인: 그리고 그날 밤 초가 정말 고양이를 잡으려던 건 줄 알아? 매일 나무 위에서 머무는 고양이는 아주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지.
어그: 말투가 왜 이렇게 공격적이에요? 아, 맞다, 이제 난 나갈 수 있지만 당신은 못 나가죠.
학 노인: 뭐라고? 전에는 왜 네가 이런 괘씸한 녀석이라는 걸 몰랐지?
백택: 그만 하세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어서 가서 준비하세요.
(방 안으로 들어가 장명등을 밝히세요)
(부싯돌로 촛대를 밝히세요)
백택: 등이 주변의 안개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거에요. 웬만한 바람으로는 장명등이 꺼지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숟가락 요괴: 편히 가세요~
학 노인: 그렇게 쓰는 말이 아니라니까.
백택: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요.
어그: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백택: 물어보세요.
어그: 도망간 거울 귀신은 어떻게 되나요?
백택: 어젯밤이 중원절이었으니 귀기가 짙어져서 숨을 곳이 없어졌을 겁니다.
어그: 그 말은 즉, 도망가고 싶다면 내일 밤이 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는 말이네요?
백택: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거죠?
어그: 아니에요. 얼른 거울 귀신을 잡았으면 좋겠어서요. 그래야 저도 안심하죠.
어그: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안개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세요.)
어그: 안개의 산 아래에 보물이 숨겨진 입구가 곧 열리겠지. 장명등이여, 넌 오직 선택 받은 자에게만 길을 인도한다고 들었어. 내게 그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어그: 저 밑에는 아직도 백택도 결본이 숨겨져 있지. 거기에는 생사의 법칙을 거스르는 문자가 기록되어 있어. 누군가는 손에 넣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겠지!
어그: 이쪽은… 오컬트 연구부 멤버가 잠든 곳인가?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저쪽의 원념이 가장 갚으니 올해의 지옥문 입구가 어딘지 알 것 같군.
어그: 몇 번 실성하고~ 몇 번 눈이 멀고~ 몇 번은 내 처지를 잊었네~
어그: 흥, 흥흥~
음양사공: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요.
어그: 뜻대로 됐어?
음양사공: 흥, 장명등은 어디 있지요?
어그: 여기. 장명등이 산속의 안개를 몰아내고 산속 동굴이 있는 방향으로 인도해 줄 거야. 이제 드디어 내려갈 수 있겠지?
음양사공: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어그: 나도 너희 백 씨 가문의 일은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그리고 네가 가진 방울 나쁘지 않던데?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니.
음양사공: 그런 일을 직접 보았으니 원래부터 정신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난 그저 그가 무언가를 잊을 수 있도록 다른 것을 주입한 것뿐이지요.
어그: 하하하하, 어찌 되었거나 좋은 팀워크였어.
음양사공: 바깥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봐두시지요….
음양사공: 거울 귀신.
어그: 히힛.
결말 달성 - [숲 밖으로 나가면, 거울 귀신의 완전한 승리입니다.]
2.4.2. 진 엔딩
캐릭터 생존, 아직도 안개 속
어그: 켁켁켁…! 학 노인, 또 당신이 저를 구해준 건가요? 감사해요. 켁켁!학 노인: 내가 아니야….
백택: ……
초: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윤회….
어그: 다들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됐어요! 진 거예요?
아니, 다들 여기 있는 데다 안개도 더 번지지 않은 걸 보니… 백택 씨가 음양사공을 물리친거죠? 다들….
백택: 부적은 복원되었고 음양사공은 중상을 입었어요. 교활한 거울 귀신은 다시 도망쳤지만, 제자리로 되돌려 보냈으니 당분간 소란을 일으킬 수 없을 겁니다.
어그: 제가 의식을 잃었을 때 이렇게나 많은 일이 일어났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다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어그: 그럼 장생은 어떻게 되었어요? 참, 숟가락 요괴는요? 왜 안 보이는 거죠?
백택: 사람이 아닌 것이 강제로 부적을 없애려고 했으니 장생은 소멸되었습니다. 숟가락 요괴는….
학 노인: 누가 너를 구해준 것 같으냐?!
어그:네?
백택: 거울 귀신은 거울 속에도 호수 속에도 있어요.
학 노인: 거울 귀신은 이미 자네를 완전히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네. 네가 물에 빠졌을 때, 거울 귀신이 너를 물속에 봉인하고 또 다른 거울 귀신으로 만드려고 했지.
학 노인: 그때 숟가락 요괴가 너의 불운을 막아주었다.
학 노인: 이방인! 거울 귀신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울을 보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왜 금기를 깨버린 것이냐!
어그: 전…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죄송해요.
어그: 숟가락 요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숟가락 요괴 사진)
백택: 장천에서 일어난 일을 겪은 뒤부터 숟가락 요괴의 몸은 온전치 않았어요. 이번에도 불운을 막는 바람에… 저도 되돌릴 수가 없게 되었네요.
어그: 어떻게… 어째서 저를 구한 거죠?
백택: 어쩌면 당신이 한 일이 숟가락 요괴의 인정을 받아 녀석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학 노인: 숟가락 요괴가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알고 보면 순진한 녀석이라고.
어그: 어쩌면 나도 그 아이를 이용한 걸지도 몰라… 고마워, 미안해.
백택: 이제 곧 안개가 걷힐 거예요.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당신을 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가서 등을 가지고 오세요.
(방 안으로 들어가 장명등을 밝히세요)
(부싯돌로 촛대를 밝히세요)
백택: 등이 주변의 안개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거에요. 웬만한 바람으로는 장명등이 꺼지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어그: 그럼…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학 노인: 어서 가!
백택: 이번에는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라요.
(안개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세요.)
어그: 이쪽이 맞겠지…? 장명등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 같은데?
음양사공: 안개가 있는 곳을 향해 가다 보면 밤이슬에 젖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랬지요. 내가 언제 당신을 속인 적이 있었습니까?
어그: 음양사공?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무얼 하려는 거죠?
음양사공: 아무것도 하지 않을 터이니 긴장할 것 없습니다. 전 그저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에요. 이곳이 익숙하지 않나요?
어그: 아니요… 처음 보는 곳인데요.
음양사공: 어그… 아니, 어거스트, 장명등이 곧 꺼지려고 하는군요. 당신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음양사공: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죠. 보세요,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어요.
어거스트: ……
음양사공: 흠? 반박하지 않는 겁니까? 포기한 건가요?
어거스트: 아니요. 어째서 당신과 백택이 저를 보았을 때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린 것 같아요.
어거스트: 오직 두 사람에게만 결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도 하고요.
어거스트: 흥미로운 사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과 운명이 반복되는 것 두 가지 중에 어떤 게 더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어거스트: 하지만 높은 확률로 당신과 백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이렇게 시행착오를 격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결말을 피했겠죠.
어거스트: 당신들도 어쩌면 나처럼 운명의 톱니바퀴에 선 존재일 수도 있겠군요.
음양사공: 하하,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인 건 모두 연기였나 보군요? 아무런 증거도 없는 것 치곤 대담한 생각이에요.
어거스트: 며칠 동안 전에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겼었는데 무슨 생각인들 못 하겠어요?
어거스트: 당신 말처럼 제겐 증거가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으니 혼자 추측할 수밖에 없죠.
어거스트: 안개 속에 위험한 ‘짐승’이 있기 때문에 안개 속에 들어가면 안 된다. 골동품의 비밀이 알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안 된다… 라는 백택 씨가 만들어 낸 규칙도 그래요.
어거스트: 거울 귀신이 보고 있기 때문에 거울을 봐서는 안 된다. 긴장이 풀려 의식을 잃으면 방울 소리에 조종당할 수 있기 때문에 향을 피워서는 안 된다.
어거스트: 그럼 이곳에 있는 ‘사람’에게 진짜 이름을 불리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음양사공: 하하, 이유가 뭔가요?
어거스트: 처음에는 진짜 이름을 불리면 이곳에 남아야 하거나 영원히 산속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의 음식도 함부로 먹지 못한 거고요.
어거스트: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거스트: 제 이름은 아마 최면 암시와 같은 걸 거예요. 제 이름이 불리는 것은 기억을 다시 일깨우는 신호겠죠.
음양사공: 음~ 꽤 흥미로운 추측이군요.
어거스트: 어쩌면 전에 당신들을 만났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를 잊었지만 당신과 백택 씨만 저를 기억하고 있어요.
어거스트: 장명등의 초가 제가 꿈에서 그녀를 데리고 안개를 헤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어거스트: 어쩌면 그건 꿈이 아니라 예전의 기억일지도 몰라요. 다만 모든 것을 떠올리지 못한 것뿐이죠. 하지만 보잘것없는 기억의 조각은 그녀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에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니까요.
어거스트: 백택 씨는 저의 이름을 최면의 암시로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어요. 어쩌면 다른 사람이 제 진짜 이름을 들었을 때 무언가 떠올리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 아닐까요?
어거스트: 당신들이 무엇을 조종하고 있는지, 무슨 시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요.
음양사공: 당신이 이렇게 말이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거스트: 전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뿐,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했죠. 어찌 되었거나 저는 이방인이고 이곳의 상황을 잘 모르니 말을 많이 할 수록 저만 곤란해질 수도 있잖아요?
음양사공: 그럼 어째서 지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거죠?
어거스트: 제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 적어도 당신에게서 어떤 답이든 들어야겠어요.
음양사공: 하하하하, 정말 정신 나간 사람이군요.
음양사공: 정신이 나가지 않았다면 이런 짓을 했겠어요?
음양사공: 이 산도 당신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산신이 저주를 내린 근본적인 원흉은 바로 당신이지만, 당신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 기억을 버렸습니다.
음양사공: 당신은 친구들을 찾고 있지 않았던가요? 오컬트 연구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제가 알려주죠.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제 질문에 답을 해야 해요.
어거스트: 뭔데요?
음양사공: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죠?
어거스트: 어거스트요.
음양사공: 아니, 제가 물은 건 당신의 성과 이름 모두예요.
어거스트: 어거….
음양사공: 기억나지 않죠? 하하하, 이게 뭔지 봐요. 이건 제가 숲에서 주운 메모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말하던 논문 주제겠죠.
음양사공: 그 위에 적힌 이름은….
음양사공: 어거스트 페르디 모비스. 자세히 보세요. 당신의 글씨 아닌가요?
어거스트: 그럴 리가 없어요….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음양사공: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요? 다른 모비스는 어디에 있고, 부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사람들은 모두 당신 자신이에요.
어거스트: 그럴 리 없어, 거짓말이잖아요. 또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 게 분명해! 저는 장생처럼 쉽게 속지 않을 거예요!
음양사공: 배고픔은 사람의 이성을 무너뜨리죠. 며칠 동안 길을 잃었는데 어째서 음식이 이렇게 많이 남았을까요?
어거스트: 닥쳐요! 당신이야말로 미친 사람이에요! 백택, 백택 씨는 어디에 있죠? 부원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녀는 알고 있을 거예요! 물어봐야겠어요!
음양사공: 당신이 본 숲속의 소녀, 거울 속의 비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 말하는 골동품… 이게 다 실제로 일어난 일일까요? 아니면 정신병자가 본 환상일까요?
어거스트: 모르겠어요… 아니, 모두 진짜예요. 카메라에 기록되어 있어요! 제가 본 사진들은 분명… 본? 제가 ‘본’것이 저의 눈인지 저의 뇌인지 알려주세요.
음양사공: 직접 찾아보시죠. 숲의 깊은 곳, 안개의 중심으로 가십시오. 산 깊은 곳에 해답이 묻혀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음양사공이 바닥에 있는 장명등을 집어 들었다.
음양사공: 이번에도 안 되려나….
음양사공: 안개가 다시 짙어졌군.
음양사공: 누군가가 온 것 같아.
??(어거스트): 페르디...? 모비스...?
??(어거스트): 누-구-있-어-요-?
결말 달성 - [캐릭터 생존, 아직도 안개 속.]
2.4.3. 삭제된 엔딩
인게임에 공개되지 않고 파일로만 존재했던 엔딩이 있다. 중국의 네이버격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한 중국 유저의 제보로 밝혀졌다.3. 기타
①
②
③
④
⑤
⑥
⑦
⑧
⑨
⑩
[보충] 중국어 버전으로 보면 '어거스트' 선택지에서는 본명(奥古斯特) 그대로 奥古(ào gǔ)를 말하려 하고, '다른 이름' 선택지에서는 가명(奥格, ào gé)을 말한다.[보충] 중국어 버전으로 보면 '어거스트' 선택지에서는 본명(奥古斯特) 그대로 奥古(ào gǔ)를 말하려 하고, '다른 이름' 선택지에서는 가명(奥格, ào gé)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