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31 23:41:20

안개 속의 산행/본 이벤트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안개 속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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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
2.1. 8월 8일(음력 7월 11일)
2.1.1. 사진 찍기
2.2. 8월 9일(음력 7월 12일)
2.2.1. 사진 찍기
2.3. 8월 10일(음력 7월 13일)
2.3.1. 사진 찍기2.3.2. 사진 찍기
2.4. 8월 11일(음력 7월 14일)
2.4.1. 노멀 엔딩2.4.2. 진 엔딩2.4.3. 삭제된 엔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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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스토리

시즌22 정수2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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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따르면 동방에서 <백택도>라 불리는 도록이 있었다. 목록 속에는 세상의 요괴들을 정, 천정, 택괴 등 몇 가지로 분류하고 초상화를 곁들여 각각 이름, 용모, 서식지, 기능 등 상세한 정보를 기술하였다.

2.1. 8월 8일(음력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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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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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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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초복 정도의 날씨가 되면 숲 밖도 중원절 즈음일 테니. 손님이 올 때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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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초복 정도의 날씨가 되면 숲 밖도 중원절 즈음일 테니. 손님이 올 때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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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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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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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이라고? …드문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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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사람이라고? …드문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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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역에서 온 손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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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역에서 온 손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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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혼자 편히 지내다 보면 낯선 사람들과는 점점 더 어울리지 않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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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혼자 편히 지내다 보면 낯선 사람들과는 점점 더 어울리지 않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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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런 엉터리가 어딨어? 넌 그저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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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런 엉터리가 어딨어? 넌 그저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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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찌 되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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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찌 되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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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이제 곧 안개가 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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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이제 곧 안개가 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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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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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길을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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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페르디…?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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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페르디…?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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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내 메아리밖에 들리지 않잖아. 분명 조금 전에 낯익은 그림자를 보았는데… 착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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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숲속에 내 메아리밖에 들리지 않잖아. 분명 조금 전에 낯익은 그림자를 보았는데… 착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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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막 들어왔을 때는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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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숲에 막 들어왔을 때는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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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업자득이야. 부모님께는 수학여행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부장을 따라오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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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다 자업자득이야. 부모님께는 수학여행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부장을 따라오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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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왜 오컬트 연구부에 들어간다고 했을까?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연구를 하거나 주목받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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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도대체 내가 왜 오컬트 연구부에 들어간다고 했을까?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연구를 하거나 주목받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 너무 추운걸… 8월인데 이렇게 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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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하… 너무 추운걸… 8월인데 이렇게 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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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보다 얼어 죽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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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보다 얼어 죽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어.;"


💡숲을 나가려고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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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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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나무\;"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누-구-없-어-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누-구-없-어-요-?;"

파일:1px 투명.svg
   
메아리에 놀라 날아가는 건 까마귀인가? 정말 섬뜩한 숲이야… 뭐가 날아올지 모르니 사람을 만나기 전까진 소리는 그만 지르고 체력을 비축해둬야겠어.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사흘은 버틸 수 있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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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메아리에 놀라 날아가는 건 까마귀인가? 정말 섬뜩한 숲이야… 뭐가 날아올지 모르니 사람을 만나기 전까진 소리는 그만 지르고 체력을 비축해둬야겠어.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사흘은 버틸 수 있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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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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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 되겠다\;"


파일:안개산_음양사공등장.png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

파일:1px 투명.svg
   
깜짝이야! 사람이 어떻게 인기척이 없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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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깜짝이야! 사람이 어떻게 인기척이 없을 수 있지?;"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개가 걷힐 때\;"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개가 걷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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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는 거지? 고어인가? 전혀 못 알아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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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뭐라고 하는 거지? 고어인가? 전혀 못 알아듣겠어…;"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구객망아신입장. 기래지\;"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구객망아신입장. 기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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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아듣지 못한다는 걸 눈치챘나? 이건… '사람을 찾습니다'? 조만간 나도 이런 처지가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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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알아듣지 못한다는 걸 눈치챘나? 이건… '사람을 찾습니다'? 조만간 나도 이런 처지가 되는 건 아닐까?;"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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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낡아 보이는 종이는 어딘가에서 찢어온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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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조금 낡아 보이는 종이는 어딘가에서 찢어온 것 같았고\;"

[include(틀:제5인격/대사,U=,A=어거스트,N=어거스트,T=보\, 본 적 없어요.
그림 속 사람의 실루엣이 낯익긴 하지만요.)]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실례했네요.;"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실례했네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별 말씀을요. 도움이 되지도 못한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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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별 말씀을요. 도움이 되지도 못한 걸요.;"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들은 저를 '사공'이라고 부르지요. 고마우신 분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사람들은 저를 '사공'이라고 부르지요. 고마우신 분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거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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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거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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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공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렇군요. 어거스트라\;"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렇군요. 어거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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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웃는 거지… 내 이름이 웃긴가? 하지만 이 사람의 이름도 무척 이상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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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 웃는 거지… 내 이름이 웃긴가? 하지만 이 사람의 이름도 무척 이상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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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공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목이 마르면 숲속의 강물을 마시면 될 겁니다. 물은 항상 깨끗했으니까요. 그럼\;"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목이 마르면 숲속의 강물을 마시면 될 겁니다. 물은 항상 깨끗했으니까요. 그럼\;"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기 잠시만요! 이 숲에서 어떻게 나가는지 아시나요? 사실 제가 길을 잃어서요. 아니면 저와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을 보신 적 있으세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저기 잠시만요! 이 숲에서 어떻게 나가는지 아시나요? 사실 제가 길을 잃어서요. 아니면 저와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을 보신 적 있으세요?;"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개를 향해 가면\;"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개를 향해 가면\;"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아\;"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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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두루뭉술하게 말하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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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렇게 두루뭉술하게 말하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아니지\;"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모든 것은 인연의 안배를 따르지요. 이 장명등을 드리겠습니다. 그 등의 주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파일:음양사공 아이콘.png
음양사공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모든 것은 인연의 안배를 따르지요. 이 장명등을 드리겠습니다. 그 등의 주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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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등? 빛을 낼 수 있는 물건이 하나 있는 것도 좋지. 나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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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장명등? 빛을 낼 수 있는 물건이 하나 있는 것도 좋지. 나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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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등불이 금방 꺼질 것 같았는데 어째서 다시 타오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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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이상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등불이 금방 꺼질 것 같았는데 어째서 다시 타오르고 있는 거지?;"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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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점점 저 기이해지는 기분이야.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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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숲이 점점 저 기이해지는 기분이야. 에라 모르겠다\;"

파일:안개산_장명등.png
장명등
먼지가 거의 앉지 않은 장명등, 켜져 있지 않다.

파일:투명 아이콘.png
노랫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형상은 형상이 아니고… 안개의 그림자가 흔들대고 소리는 희미한데… 아침이면 귀를 막고… 저녁이면 걸음을 멈추고… 홀로 거울을 보거나 향을 피우지 마세요…;"

파일:투명 아이콘.png
노랫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형상은 형상이 아니고… 안개의 그림자가 흔들대고 소리는 희미한데… 아침이면 귀를 막고… 저녁이면 걸음을 멈추고… 홀로 거울을 보거나 향을 피우지 마세요…;"

파일:1px 투명.svg
   
이건 노랫소리? 무척 희미한데… 안개가 짙은 방향에서 퉁소 소리가 들려. 길을 잘못 든 건 아니겠지?


파일:1px 투명.sv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건 노랫소리? 무척 희미한데… 안개가 짙은 방향에서 퉁소 소리가 들려. 길을 잘못 든 건 아니겠지?;"


파일:안개산_집.png
파일:1px 투명.svg
   
조금 전 그 사람 말대로 안개를 따라가고는 있는데…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이것도 내 착각인 걸까?


파일:1px 투명.sv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조금 전 그 사람 말대로 안개를 따라가고는 있는데…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이것도 내 착각인 걸까?;"

파일:1px 투명.svg
   
퉁소 소리가 여기서 멈췄네? 저 집에 누가 살고 있을 수도 있으니 길을 물어봐야겠다.


파일:1px 투명.sv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퉁소 소리가 여기서 멈췄네? 저 집에 누가 살고 있을 수도 있으니 길을 물어봐야겠다.;"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계세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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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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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녕하세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백택그림자 아이콘.png
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백택그림자 아이콘.png
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파일:백택그림자 아이콘.png
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번 손님은 한 시간이나 늦었군요.;"

파일:백택그림자 아이콘.png
신비한 여자 목소리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번 손님은 한 시간이나 늦었군요.;"


파일:안개산_백택의집.jpg
파일:1px 투명.svg
   
골동품이 많은 걸 보니 골동품 가게 같네. 아니지\


파일:1px 투명.sv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골동품이 많은 걸 보니 골동품 가게 같네. 아니지\;"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기\;"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저기\;"

파일:백택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거스트라고 합니다……;"

파일:백택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거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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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중얼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아.


파일:1px 투명.sv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무어라 중얼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아.;"

파일:1px 투명.svg
   
왜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사공'이란 사람은 경계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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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사공'이란 사람은 경계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파일:백택 아이콘.png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백택.;"

파일:백택 아이콘.png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백택.;"

파일:1px 투명.svg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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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백…;"

파일:1px 투명.svg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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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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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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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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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곳의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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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곳의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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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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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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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해할 필요 없어요. 그냥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돼요. 그리고 지금은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파일:백택 아이콘.png
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해할 필요 없어요. 그냥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돼요. 그리고 지금은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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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떻게 길이 없을 수가 있죠? 저와 제 동료들은 밖에서 왔어요. 동료들은 아직 숲속에 있을 거예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떻게 길이 없을 수가 있죠? 저와 제 동료들은 밖에서 왔어요. 동료들은 아직 숲속에 있을 거예요.;"

파일:백택 아이콘.png
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 숲엔 아무도 없어요. 어쨌든 안개가 걷히면 다시 이야기하죠.;"

파일:백택 아이콘.png
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지금 숲엔 아무도 없어요. 어쨌든 안개가 걷히면 다시 이야기하죠.;"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조금 전에 키가 크고 마른 분을 만났는데\;"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조금 전에 키가 크고 마른 분을 만났는데\;"

파일:백택 아이콘.png
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장명등은 그에게 받은 건가요?;"

파일:백택 아이콘.png
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장명등은 그에게 받은 건가요?;"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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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등은… 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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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등은… 제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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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등은 돌려드릴게요. 하지만 제 질문에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째서 안개 속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는 거죠? 왜 지금 나갈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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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등은 돌려드릴게요. 하지만 제 질문에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째서 안개 속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는 거죠? 왜 지금 나갈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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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공 이야기를 할 때 보니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어. 친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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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양사공 이야기를 할 때 보니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어. 친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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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방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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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방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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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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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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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숲 외각에 무단출입 금지 경고판이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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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숲 외각에 무단출입 금지 경고판이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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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당신은 이곳까지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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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당신은 이곳까지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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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곧 날이 저물 거예요. 밤에 숲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겠죠. 근처에 집이라고는 이곳뿐이에요. 당신을 구해줄 순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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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곧 날이 저물 거예요. 밤에 숲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겠죠. 근처에 집이라고는 이곳뿐이에요. 당신을 구해줄 순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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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물론 나를 의심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예요. 하지만 묵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신다면 제 규칙에 따르세요. 이해했다면 결정은 당신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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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물론 나를 의심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예요. 하지만 묵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신다면 제 규칙에 따르세요. 이해했다면 결정은 당신이 하세요…;"

▷ [위험한 사람이다 되도록 빨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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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도 얻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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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얻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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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씨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홀로 어두운 밤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찾다 완전히 길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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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백택 씨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홀로 어두운 밤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찾다 완전히 길을 잃고 말았다.;"

- 결말 -
모든 사람이 숲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의심은 하되, 묵어가게 해달라고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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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 떠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숲속의 들짐승은 둘째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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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뒤돌아서 떠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숲속의 들짐승은 둘째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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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라는 사람은 태도가 신사적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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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공이라는 사람은 태도가 신사적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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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렇다면 조금 전에 제가 당부했던 말을 잘 기억하세요. 당신이 먼저 금기를 깨지 않는다면 떠날 때까지 안전하게 묵게 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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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렇다면 조금 전에 제가 당부했던 말을 잘 기억하세요. 당신이 먼저 금기를 깨지 않는다면 떠날 때까지 안전하게 묵게 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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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인사를 다시 하도록 하죠. 당신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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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인사를 다시 하도록 하죠. 당신의 이름은…;"

▷ [어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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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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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그…;"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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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쯧. 골치 아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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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쯧. 골치 아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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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의 이름은 어그예요. 두 번 말하고 싶지 않군요.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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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의 이름은 어그예요. 두 번 말하고 싶지 않군요. 따라와요.;"

▷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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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진짜 이름을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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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다른 사람에게 진짜 이름을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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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정말 미쳐버린 건가? 이곳에는 우리 둘밖에 없는데 누구에게 들려준다는 거야? 과학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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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정말 미쳐버린 건가? 이곳에는 우리 둘밖에 없는데 누구에게 들려준다는 거야? 과학을 믿자.;"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거스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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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그\;"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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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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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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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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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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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공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개를 향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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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공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개를 향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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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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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역시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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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마 안개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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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마 안개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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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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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개가 짙을 때 이 구역은 보호를 받아 영향을 받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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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개가 짙을 때 이 구역은 보호를 받아 영향을 받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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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나를 처음 보았을 때 반응이 이상하더라니… 알고 보니 내가 이곳에 들어온 게 예외였던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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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쩐지 나를 처음 보았을 때 반응이 이상하더라니… 알고 보니 내가 이곳에 들어온 게 예외였던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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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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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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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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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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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유를 물으면 밤중에 잠들지 못할 대답을 들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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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왠지 이유를 물으면 밤중에 잠들지 못할 대답을 들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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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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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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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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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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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그냥 마음대로 갖다 붙인 거 아닌가? 마치 '내가 잘 때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얘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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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세 번째는 그냥 마음대로 갖다 붙인 거 아닌가? 마치 '내가 잘 때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얘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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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우선 끝방을 쓰세요. 그리고… 집 밖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기 힘들 땐 촛불의 밝기를 보면 돼요. 방 안의 촛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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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우선 끝방을 쓰세요. 그리고… 집 밖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기 힘들 땐 촛불의 밝기를 보면 돼요. 방 안의 촛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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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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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하필이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지 않는 오컬트 연구부 부원에게 일어나다니. 부장이었다면 앞으로 1년 동안의 논문 주제가 생겼다며 무척이나 기뻐했을 텐데. 다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설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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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일이 하필이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지 않는 오컬트 연구부 부원에게 일어나다니. 부장이었다면 앞으로 1년 동안의 논문 주제가 생겼다며 무척이나 기뻐했을 텐데. 다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설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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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오에 안개가 걷히면 바로 이곳을 떠나자. 일단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겠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규칙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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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일 정오에 안개가 걷히면 바로 이곳을 떠나자. 일단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겠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규칙은 없었으니까.;"


파일:안개산_사진찍기모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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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으악!;"

파일:어거스트 아이콘.png
어그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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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요괴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히\;"

파일:숟가락 요괴 아이콘.png
숟가락 요괴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히히\;"

어그: 너어어어어어어…!
숟가락 요괴: 응! 나는 숟가락 요괴!
어그: 네 이름이 뭐냐고 묻는 게 아니야! 휴… 진정해야지….
어그: 너는 사람이니, 귀신이니? 아니, 분명 귀신일 거야. 카메라는 귀신의 모습을 찍을 수 있다는 도시 괴담이 사실이었던 거야?
내가 미친 게 분명해.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걸 거야. 아니면 이 모든 건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아직 기술과 인식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해서….
숟가락 요괴: 히히히, 저거….
동전? 사겠다는 건가? 이 동전이 골동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갇힌 나에겐 빵 한 개의 가치도 없는걸.
어그: 안 돼. 안 팔 거야. 카메라 안에 우리 동아리에 써야 할 자료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구.
잠깐, 어째서 내가 귀신과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지?
역시 이런 환경에 오래 있었더니 머리가 이상해진 게 분명해. 심지어 이 녀석이 귀엽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니…
숟가락 요괴: 음… 동전은 돌려 줄게. 난 필요 없어.
어라? 이렇게 순순히 간다고? 들러붙지 않는 귀신도 ‘귀신’이라고 할 수 있나? ‘귀신이 무섭다’는 것도 다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일지도 몰라….
숟가락 요괴: 아….
아, 넘어졌네….
어그: 저기, 뭐 하는 거야?
나는 왜 그에게 무의직적으로 관심을 보였을까? 마치 꿈에서 본듯한 장면 같아. 어디선가 했던 알 수 없는 경험이 그를 도와주면 내게 보답할 거라고 말해주었어.
숟가락 요괴: 숟가락, 쌀을 퍼서, 밥 먹는 숟가락. 찾는 걸 도와줄 수 있어?
어그: … 그래, 좋아. 하지만 너무 오래 있을 순 없어.

(주걱을 찾는다(3/3))

장미목 숟가락 조각을 3개 찾았습니다. 숟가락 요괴에게 건네주겠습니까? (스토리 선택지는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 [지금 건네기]

(부서진 숟가락 조각을 붙여주세요)
숟가락 요괴: 새것이 되었어.
실금이 사라지다니?
숟가락 요괴: 숟가락은 네게 줄게. 앞으로 내가 매일 매일 너를 찾아갈 거야.

▷ [다시 찾아보기]

숟가락 요괴: 왜 나를 도와주겠다고 한 거야?
어그: 네가 무릎을 다쳤잖아.
숟가락 요괴: 정말?
어그: 아마도.
사실은 내 이름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좋을 대로 생각한 것뿐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숟가락 요괴: 히히, 넌 정말 다정하구나. 우리 찬구 하자.
(부서진 숟가락 조각을 붙여주세요)
숟가락 요괴: 새것이 되었어.
실금이 사라지다니?
숟가락 요괴: 숟가락은 네게 줄게. 앞으로 내가 매일 매일 너를 찾아갈 거야.


어그: 괘, 괜찮아… 난 곧 떠날 거야.
숟가락 요괴: 그럼 우리 지금 놀러 나가자~
어그: 아니야, 너무 늦었어. 조금 전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썼으니 물가에서 씻고 돌아가야지.
숟가락 요괴: 힝….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정말 이상한 친구야. 더 이상 엮이면 안 될 것 같은데.
어그: 앗, 아…!!
조금 전. 손을 씻는 척하며 물가로 다가가자 돌연 등 뒤에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 나를 힘껏 잡아당겼다. 깜짝 놀라 앞쪽으로 피하자, 그 힘은 바로 사라졌지만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수영을 할 줄 몰라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자 입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순식간에 질식할 것처럼 폐가 짓이겨지는 느낌이 났다.
시야가 어두워졌다.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거품에 숟가락 요괴의 모습과 그가 한 말이 점점 파묻혔다.
숟가락 요괴: 안 돼….
……
어그: 켁켁… 켁켁켁….
의식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적어도 시체로 발견되거나 눈도 감지 못하고 죽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이게 정말 꿈이 아니라고? 눈을 뜨면 침실 천장이랑 엄마를 볼 수 있을지도 몰라.
??(학 노인): 눈을 뜨자마자 본 생명의 은인이 나라서 미안하군.
어그: 켁켁켁…! 죄송해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켁켁….
어그: 저를 구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죄홍해요, 지금 당장은 보답할 만한 것이 없네요.
??(학 노인):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네가 내 낚싯줄을 잡는 바람에 미끼나 낚싯바늘 없이도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줄 알았지 뭐냐.
어그: 죄, 죄송해요.
??(학 노인): 넌 이름이 무엇이냐?
숟가락 요괴: ……
어그: 으악…! 물속에서 머리가 튀어나오다니, 하룻밤 사이에 몇 번이나 더 놀라야 하는 거야!
숟가락 요괴: 개구리 공격! 나 잡아봐라, 새대가리야! 히히!
어그: 통발을 빼앗겼는데요.
??(학 노인): 또 너냐, 이 망할 녀석! 거기서 딱 기다려라.
??(학 노인): 어차피 안에 물고기도 없는걸. 내 말은, 아직 낚시를 시작하지 않아서 물고기가 없다는 게다.
어그: 숟가락 요괴는 변덕이 죽 끓듯 하네. 뜬금없이 사람을 물속에 빠트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고 심지어 나를 아는 체도 안 하네?
??(학 노인): 그래, 물길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려는 줄 알았는데… 저 말썽꾸러기가 너를 물속에 빠트린 게로군?
……
사람이 아니라서 정상인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건가?
어그: 오, 그렇게도 빠져나갈 수 있나요?
??(학 노인): 당연히 안 되지. 갖은 방법을 시도해 본 선배가 이렇게 네 앞에 서서 말해주고 있잖니.
어그: 역시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참 재수도 없지. 오늘 밤은 다시 얌전히 돌아가야 한다니… 헉! 촛불!
??(학 노인): 진작에 꺼졌지. 그렇지 않았으면 너는 나를 볼 수 없었을 게다.
??(학 노인): 내일 아침 일찍 백 선생이 너를 쫓아낼 테니 스스로 살길을 찾도록 해라.
어그: 당신은 누구신가요?
학 노인: 사람들은 모두 나를 ‘학 노인’이라는 존칭으로 부르지. 음, 그래, 존칭! 이 순환의 땅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너보다 천만 배는 더 강렬한 선배란다.
학 노인: 잘 듣거라, 요 운 나쁜 녀석아. 네가 ‘손님’의 규칙을 어겼지만, 안개가 걷히기 전 너를 내쫓지 못하게 할 방법이 있단다.
어그: 어째서 저를 도와주시는 거예요? 그것보다 어째서 저를 살려주신 거예요? 전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데.
학 노인: 난 그저 네가 하는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란다.
어그: 네? 고작 그게 다인가요? 좋아요, 말씀드릴게요. 이제 방법을 알려주세요.
학 노인: 고작? 그래, 너한테는 고작 별것 아닌 일이겠지….
학 노인: 방법은 바로 금기를 하나씩 다 깨버리는 게다. ‘홀로 거울과 마주하지 말고, 밤중에 향을 피우지 마라’. 오늘 밤 향을 피우고 거울을 비추어보거라.
어그: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거예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것 같네요.
학 노인: 혼자서 거울을 봐서는 안 된다는 규칙은 네가 이곳에 오기 직전에 정한게다. 백 선생 이외에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사람은 나뿐이지.
어그: ……
학 노인: …… 정말 진이 빠지는 대화구나. 정말 조금도 궁금해하지 않다니. 어린 녀석이 이렇게 재미가 없어서야.
어그: 전 죽는 게 두려워요. 안 들을 거니까 그만 얘기하세요. 이만 가야겠어요.
학 노인: 백 선생의 족자 한 귀퉁이를 누가 찢어가면서 흉물 하나를 놓쳤단다. 그 흉물은 거울과 관련이 있지.
어그: 으으… 안 들려, 안 들려….
학 노인: 밤중에 거울을 보면 그 녀석의 기운에 물들 수도 있어. 백 선생은 그 어떤 ‘단서’도 놓치지 않을 테니….
어그: 안 듣고 싶어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쉬세요)

조금 낡아 보이는 종이는 어딘가에서 찢어온 것 같았고, 그림은 이미 흐릿해진 지 오래였다.’

2.1.1. 사진 찍기

파일:안개산_ㄷㅂㅂ.png
ㄷㅂㅂ
설명

숟가락 요괴: 대왕 반딧불이다! 입구에 걸린 등불 안에서만 봤었는데… 너무 높아서 잡을 수가 없네.
숟가락 요괴: 왜 반딧불이를 잡냐고?
숟가락 요괴: 좋아서? 히히히, 아니야!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숟가락 요괴: 반딧불이는 산신의 사자니까!
숟가락 요괴: 옛날옛적에 사람들은 산신을 섬겼어.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 산신을 기억하는 건 한 여자아이 뿐이었지.
숟가락 요괴: 여자아이는 믿음이 무척 깊었고, 매일 산신에게 말을 걸었어.
숟가락 요괴: 넌 우리를 찾았지만, 모든 사람이 너처럼 우리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냐! 그래서 여자아이는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뿐이었어.
숟가락 요괴: 그렇지만, 그렇지만! 산신은 항상 여자아이를 지켜보고 있었어. 산길이 어두워지면 산신은 항상 반딧불이에게 길을 밝히게 했지.
숟가락 요괴: 그런데, 그런데! 여자아이는 점점 더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었어. 안개도 점점 더 짙어지고 반딧불이도 잘 보이지 않게 되었지….
숟가락 요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숟가락 요괴: 그 뒤로는… 뒤로는 기억이 안 나! 히히히.
파일:안개산_ㅂㅈ.png
ㅂㅈ
설명

숟가락 요괴: 오, 이런 부적을 본 적 있어!
숟가락 요괴: 용도는 아마… 봉인이랑 제압일 거야. 이런 부적을 쓰면 이 부적을 그린 사람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들었어.
숟가락 요괴: ‘부적을 만드는 사람이 강하고 부적의 수가 많다면 산신 하나 정도는 속박할 수 있어’
숟가락 요괴: 음… 누구한테서 들었던 이야기지? 누구지? 음… 잊어버렸어. 히히히.
숟가락 요괴: 예전의 일들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숟가락 요괴: 눈을 뜨고 나서부터 이 숲을 나간 적이 없는데 장천에 대한 기억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숟가락 요괴: 기억에 따르면… 장천에는 택이도, ‘난로’도, ‘새대가리’도, ‘머리 셋 달린 괴물’도 있었는데….
숟가락 요괴: 모두 모여서 싸우고 있었어. 하늘은 새빨갛고, 물도 시커멨어.
숟가락 요괴: 참, 그때 안개는 지금보다 더 짙었고 냄새도 고약했다? 산이 쏟아내는 눈물 같았어!
숟가락 요괴: 왜 싸웠냐고? 기억이 안 나.
숟가락 요괴: 누가 이겼냐고? 그것도 기억이 안 나.
숟가락 요괴: 그 싸움 이후로 택이는 이 산에 살게 되었어.
숟가락 요괴: 그때 산은 온통 부적으로 뒤덮였었는데. 나무에도, 돌에도, 틈새에도…
숟가락 요괴: 택이가 조금씩, 조금씩 찢어야 한다고 그랬어. 동굴을 숨기고 산허리를 이어서 산신이 다시 돌아오게끔.
숟가락 요괴: 하지만 함부로 찢으면 큰일이 날 거라고도 했어.
숟가락 요괴: 택이가 해야 하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인가 봐.
파일:안개산_ㄷㄹㅈ.png
ㄷㄹㅈ
설명

학 노인: 이 여섯 쪽의 도라지는 쉬이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백 선생이 본가에서 가지고 온 품종이야.
학 노인: 어째서 선생이라 부르냐고? 책에서 배운 거야.
학 노인: 책에서 본받을 게 있는 사람은 모두 선생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했지.
학 노인: 장천의 싸움이 끝나고 백 씨 가문의 여자아이가 나에게 많은 책을 주면서 나에게 이치를 깨우치라고 했지. 바깥에 대한 일도 잔뜩 알려 주면서 내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했네.
학 노인: 책에 나온 대로 라면 그 아이를 선생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지.
학 노인: 하지만 백 선생은 단 한 번도 가정사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 적이 없었어.
학 노인: 지난번에 그 ‘균심’이라는 퉁소에게 혼잣말하는걸 듣기는 했지만서도.
학 노인: 백 씨 가문에서는 중원절이 되면 본가의 사람들을 보내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말이 아주 많았어. 덕분에 하룻밤 잡담을 나눈 것만으로도 백 씨 가문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지.
학 노인: 그 사람은 자신이 백 선생의 사촌 누이라 했는데 백 선생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었어. 말끝마다 백 선생을 우러러보는 듯했지.
학 노인: 백 씨 가문은 예전부터 성인이 된 사내가 <백택권>을 계승했지만, 이번 세대에는 유례없이 여자아이가 계승하게 된 거야.
학 노인: 예로부터 여자가 주인 노릇을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마련이지 않나. 백 씨 가문 같은 곳은 더더욱 분쟁이 끊이질 않았지. 그 우여곡절은 한, 두 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지.
학 노인: 백 선생의 어머니가 가문의 싸움에 휘말려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지. 살아생전 도라지를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본적이 장천이라고 하더군.
학 노인: 그래서 백 선생은 이곳에 온 뒤로 온갖 꽃을 심었지만, 살아남은 건 한 두 가지뿐이었어.
파일:안개산_?.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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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숟가락 요괴 : 택이가 전에 누가 미끼 없이 큰 물고기를 낚았다고 하니까 그 바보 새가 그 말을 정말 믿더라? 사흘을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낚은 게 바로 너였어, 히히!

2.2. 8월 9일(음력 7월 12일)

어그: 됐어. 그만 생각하자. 어떻게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겠어…
어그: ……
백택: 무슨 할 말이 있나요?
어그: …어젯밤에 늦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거울에 손을 대진 않았어요.
백택: 당신이 거울을 덮어둔 붉은 천을 손에 쥐고 이 방에서 깨어난 것을 직접 보았어요. 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 어째서 발뺌하는 거죠?
어그: 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전 분명 제 방으로 돌아갔어요.
어그: 참, 생각났어요. 어젯밤에 무언가 이상했어요…
어그: 전 원래 잠이 깊게 드는 편이 아닌데 어젯밤에 방울 소리를 듣고 난 뒤에 바로 잠들었을 뿐 아니라 오늘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았어요.
백택: ……
어그: 일부러 규칙을 어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르길 원하지 않으신다면 당장 떠날게요. 물론 당신이 저를 데리고 나가주셔야겠지만…
백택: 나가요.
어그: 네?
백택: 나가라고요!
어그: 아,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백택: … 문 닫아요.
어그: 정말 죄송해요.

백택: 쯧.
백택: 균심.
균심: 백.
백택: 이번엔 피할 수 없을 거야.
균심: 어디까지나 감응력이 조금 강한 보통 사람이니까.
백택: 어쩌면 처음부터 이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균심: 음~ 어쨌든 처음에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던 건 너였어.
균심: 그 아이에게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어때?
백택: 더 깊이 말려들게 할 뿐이야.
균심: 이미 충분히 깊게 빠져버렸어. 손을 놓아봐. 어쩌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균심: 게다가 이렇게 하면 중월절 전야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거야. 음양사공이 허점을 파고들지 않도록 해.
백택: 그자가 목적을 이루게 두진 않을 거야.
균심: 그래, 그래. 넌 백 씨 가문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니까. 난 그저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
균심: 지난번 장천 싸움에서도 너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지. 하지만 날카로운 화살이 날아들 때 숟가락 요괴가 아니었다면…
백택: 그만해. 점점 잔소리가 많아진다? 네 말대로 할게.
균심: 응응.

백택: 어젯밤 촛불이 꺼질 때 밖에 있었으니 모두 보았겠군요.
어그: 음… 무엇을 보았다는 건가요? 이상한 사람을 두 명 만나긴 했어요. 하나는 숟가락 요괴라고 했고, 하나는 학 노인이라고 했어요.
백택: 당신은 모순적이네요. 겁이 많으면서도 겁이 없고, 겉으로는 믿으려 하지 않으면서 무의식적으로는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그: 저, 전 단지 죽는 게 두려울 뿐이에요.
백택: 흥, 정말로 죽는 것이 두려웠다면 안개 속에서 내 집으로 걸어들어오지 않았을 거예요. 갑자기 나타난 집 한 채가 짙은 안개보다 더 수상하지 않나요?
백택: 당신의 무의식은 위험을 갈망하지만, 당신의 몸은 본능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어요.
어그: 정상적인 사람처럼 들리진 않네요.
백택: 거울 귀신은 당신처럼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가장 좋아하죠.
어그: 헉! 저를 안개 속에 버리지 않으실 건가요?
거울 귀신이라고? 이제 숨기는 걸 숨기는 걸 포기한 건가?
백택: 숟가락 요괴, 학 노인 같은 자들을 믿지 말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나한테 물어봐요.
▷ [거울 귀신에 대하여]

백택: 최근 내 불찰로 족자 안에서 거울 귀신이라는 흉물을 하나 놓치고 말았어요.
백택: 그 흉물은 사람의 마음에 존재하는 공포에서부터 자라나고, 진실과 환상 사이에 존재하며 두려움을 먹고 살지요.
백택: 그 녀석이 먼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게다가 그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면 목표를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백택: 첫째 날, 선명한 거울 앞에서 바라본 목표를 선택한 뒤 조금씩 그 목표의 행동거지를 따라 하기 시작해요.
백택: 행동이 목표와 완전히 동화되어 완벽하게 일치하게 되면 그 흉물은 거울에서 나와 목표의 모습을 하고 이 세상을 떠돌아요.
백택: 그리고 흉물이 따라한 목표는 거울 속에 봉인되어 새로운 거울 귀신이 되지요.
어그: 질문이 있어요…. 수면도 거울로 치나요?
어쩌면 수면에 비친 물그림자를 보고 거울 귀신이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택: 알아챘군요. 맞아요.
그렇다면 어젯밤 강가에서 손을 씻을 때 거울 귀신에게 선택당했을 수도 있겠네….

▷ [숟가락 요괴에 대하여]

백택: 숟가락 요괴의 본체는 밥풀이 묻은 장미목 숟가락이에요. 땅의 생기를 충분히 받고 나면 장난을 좋아하는 말썽꾸러기 요괴가 되는 거죠.
백택: 그 녀석은 종종 불운을 몰고 오는데다 말썽을 일으켜서 아무도 그 녀석을 좋아하지 않아요.
백택: 하지만 사실 녀석은 사람도 좋아하고, 떠들썩한 것도 좋아한답니다.
어그: 혹시 녀석에게 눈에 띄는 특징이 있지는 않나요? 제가 만났을 때 녀석의 숟가락이 부러져 있었어요.
백 씨는 말썽을 부리고 불운을 몰고 오는 요괴를 왜 곁에 두는 걸까?
백택: 꽤 예리하군요. 숟가락 요괴의 실체는 매우 약하지만 불운을 대신 막아줄 수 있어요. 하지만 피해를 입으면 숟가락이 부러지고 말죠.
백택: 이런 점을 이용하기 위해 종종 숟가락 요괴를 길들이려 하지만, 훈련이 어려운데다 숟가락 요괴가 불운을 자발적으로 막아주어야만 해요.
백택: 장미목 숟가락은 겉만 멀쩡해 보일 뿐, 사실 속은 너덜너덜해졌을 거예요. 그 아이는 저를 구해준 적이 있으니 저 또한 온 힘을 다해 그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거예요.

▷ [족자에 대하여]

백택: 이 족자의 이름은 <백택권>이에요.
백택: 전설 속의 백택은 상서로운 동물로 사람의 말을 하고 모든 사물의 정황에 능통하며 만물의 모습을 안다고 하지요.
백택: 저는 이 족자의 수호자이며 이름 또한 이 족자에서 따온 것입니다.
백택: ……
어그: 엥? 사, 사라졌어?
백택: 이 족자는 백 씨 가문의 비밀과 깊게 관련되어 있어 외부인에게 이야기하기는 곤란합니다.
어그: 괜찮아요.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요.
백택: 자고로 보물이란 항상 노리는 자가 있는 법이지요. 이 족자 또한 진귀한 보물이라 일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그저 당신을 노리는 자의 대부분이 보물을 노리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이 정원에 들어올 수 있는 단 하나의 예외인 나를 노리고 있는 거야.

백택: 알만한 것은 이제 다 알았으니 어젯밤 일은 당신이 원했든 아니든 십중팔구 거울 귀신의 목표가 되었을 겁니다.
어그: 이제 저는 어떡하죠?
백택: 거울 귀신이 모방을 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니 당신이 떠나기 전까지 거울을 보지 않는다면 그렇게 빨리 당신을 대신할 수는 없을 거예요.
백택: 하지만 이건 어젯밤 거울 귀신이 정말 처음으로 당신을 봤다는 전제하에 하는 얘기예요.
그래, 가장 최악의 상황은 거울 귀신이 이미 그 전부터 나를 노리고 있었다는 거야. 그랬다면 이미 거의 나를 따라잡았을 테니….
백택: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네요.
파일:안개산_ㅂㄴ.png
ㅂㄴ
설명

백택: 맞아요, 내 비녀예요.
백택: 장명등을 가져다주다 숲속에 떨어트렸나 보군요. 고마워요.
어그: 장명등을 가져다주었다고요? 전에 제가 길을 잃었을 때 만난 키 큰 신사가 그 장명등을 들고 안개 속을 걷고 있었어요.
어그: 백택 씨가 장명등을 그 사람에게 가져다준 건가요?
백택: 그 사람이 아니에요.
백택: 저는… 어느 손님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백택: 고집이 세고 의심이 많고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 이익이 우선이지만 영리하기도 가엾기도 한 손님이죠.

백택: 귀신에게 홀렸다고요? 정말 시시한 이유군요.
……
방울 소리가 또다시 들려오는 것 같아… 잠이 쏟아지네….
……
바람에 퉁소 소리가 들려. 어제 안개 속에서 들었던 것과 같아… 방울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네?
아… 내가 왜 숲속에 있는 거지?! 잠결에 돌아다닌 건가? 그리 멀리 가지 않아 다행이다.
??(장생): 나도 안다고! 나한테 명령하지 마!
??(장생): 우린 그저 일시적인 협력 관계일 뿐이야. 각자가 필요한 것을 얻었다고 지난 일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분명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데… 그림자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아.
그나저나 이거 좀 불편한데? 주번이 전부 풀숲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날 것 같아.
??(장생): 흥, 만약 네가 장천에서 쏜 그 한 발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녀에게 당할 리가 있었겠어?
??(장생):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알지만, 정말 그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어. 그녀가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단 말이야.
??(장생): 다른 사람? 숲속에 ‘산 사람’이 있다고? 그와 함께 온 동료를 말하는 거야?
우리 동아리 사람을 말하는 건가? 혹시 그들을 본 건가?
??(장생): 하,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네가 가장 잘 알지 않아? 알면서 일부러 묻는 거야? 이 짙은 안개 속에서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는 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저게 무슨 말이지? 설마… 아닐 거야!
??(장생): 거기 누구야?
??(장생): 셋 셀 동안 나와. 셋, 둘…
에라, 모르겠다. 단순히 위협만 하는 거라면 ‘형님, 살려주세요’ 라고 넙죽 엎드려야지. 만약 죽일 것 같으면 ‘백 씨, 살려주세요’ 라고 외쳐야지. 부디 목소리가 집까지 잘 들려야 할 텐데…
??(장생): 하나!
어그: 죄송합….
숟가락 요괴: 날 찾았네! 히히히, 네가 졌어. 난로, 이제 네가 가서 숨어!
으악, 깜짝이야! 숟가락 요괴도 수풀 속에 있었던 건가?
장생: 다시 한번 말하는데, ‘박산로’는 단순한 난로가 아니라고! 마음대로 부르지 마! 나에게는 가문에서 준 ‘장생’이라는 이름이 있단 말이다!
숟가락 요괴: 음… 이렇게 쓰는 건가? 장, 생?
장생: 역귀! 그건 내 붓이야! 돌려줘!
숟가락 요괴: 히히히, 나 잡아봐라~
방금 ‘장생’이라는 자가 뭔가를 우물에 던져 넣었는데… 돌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보니 마른 우물인가? 바닥이 온통 진흙이겠어.

그래, 우선은 물건을 가지고 올라올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무언가 쓸만한 게 있으려나?

(마른 우물을 살핀다)

나무통은 쓸 수 있지만 밧줄이 썩어서 길이가 모자라.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다

(학 노인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세요)

학 노인: 장생도 이제 그만 단념할 때가 되었는데. 바깥세상에 무슨 무릉도원이 있다는 건지.
[도움을 요청한다]
학 노인: 낚싯대? 빌려줄 수 있지. 마침 낚시가 지루해지던 참이었어. 목이 마른데 물 좀 떠다 줄 수 있겠나?

(학 노인을 위해 물 뜨기)
▷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본다.]

학 노인: 어디서 물을 떠야하는 지도 모르는 게냐? 이런 멍청이 같으니!
학 노인: 골동품 가게 앞에 가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알 수 있을 게다.
▷ [계속 도움을 요청한다.]

학 노인: 됐다, 어째 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구나. 낚싯대나 가져가도록 해라. 나중에 돌려주는 것 잊지 말고!
어거스트: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직접 찾아본다.]

[항아리에서 물 뜨기]
(아이템 획득: 물이 담긴 그릇)
학 노인: 그렇지, 그렇지. 동작은 빠릿빠릿하군. 가져가게.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직접 찾아본다.]

[항아리에서 물 뜨기]
(아이템 획득: 물이 담긴 그릇)
학 노인: 그렇지, 그렇지. 동작은 빠릿빠릿하군. 가져가게.
잡았다! 나무통과 같이 사용하면 물건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마른 우물을 살핀다)

장생: 즐거워 보이네, 좀도둑!
어그: 제가 거울을 하나 주웠는데 당신 것인가요?
장생: 시치미 떼지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 조금 전 풀숲에 숨어있던 사람이 너 맞지? 이방인.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쉽게 넘어갈 리가 없지.
장생: 어디까지 들었어?
어그: 거의 못 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요. 여기, 거울이요.
장생: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백택에게는 말하겠지. 백택도 참 대단해. 이렇게 이간질이나 시키고! 보아하니 너도 홀랑 넘어간 것 같군.
어그: 백택 씨가 저를 속였다는 건가요?
장생: 너한테는 말해도 상관없겠지. 이 모든 것은 그저 백택이 꾸며낸 것에 불과해.
▷ [족자에 대하여]

장생: <백택권>은 단 한 순간도 그녀의 것이었던 적이 없었어. 그 족자는 제왕의 왕릉에 묻힌 것이었고, 백씨 가문은 그저 그 족자로 집안을 일으킨 파렴치한 도둑일 뿐이야!
장생: 그들은 족자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수호자라 칭하면서 반대 세력을 제거했어.
장생: 그런 과정에서 악랄한 수단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족자를 그리 오랜 세월 동안 독점할 수 있었겠어?
장생: 난 그저 원래 그들의 것이 아닌 물건을 되찾고 싶은 것뿐이야.
어그: 되찾는다고요?
장생: 네 발밑에 있는 무덤. 내가 그 안에서 깨어났거든.
어그: 시, 시…
장생: 닥쳐. 난 시체가 아니야.

▷ [짙은 안개에 대하여]

장생: 짙은 안개는 백씨 가문이 이 산속에 있는 모든 것을 붙잡아두는 수단이지. 밖에 있는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고, 안에 있는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말이야.
장생: 곳곳에 붙어있는 부적들 역시 모두 백씨 가문의 작품이야.
장생: 그들은 족자 주인의 후손이 족자를 되찾으러 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아예 가문의 산을 봉인해 ‘공동묘지’로 만들어버렸지.
장생: 백택은 그저 이번 세대의 묘지기일 뿐이야.
어그: 그럼 백택 씨는 어째서 저의 접근을 허락한 거죠? 심지어 당신에게도요. 제게 선택지를 준 것은 그녀에요. 남겠다고 선택한 건 저고요.
장생: 그건 소위 말하는 ‘거울 귀신’과 관련이 있지.

▷ [거울 귀신에 대하여]

장생: ‘거울 귀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어그: 그럼 음양사공이 찢어간 족자 반쪽은 뭐죠?
장생: 음양사공이 빼앗아 갔다는 걸 알고 있다니.
저도 눈은 있거든요.
장생: 그건 맥이야. 네가 안개 속에서 백택의 비밀을 보았기 때문에 그녀가 맥에게 너의 의식을 먹어버리게 했지.
그건 또 뭐지?
장생: 하지만 음양사공이 때마침 나타나 맥이 물고 있던 것을 찢어버린 덕분에 완전히 먹힌 건 아니야. 대신 그녀가 너의 기억을 반쯤 가져가 버렸지.
장생: 기억은 매개체에 의지해. 매개체와 분리된 기억은 허구와 실체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백택이 너에게 거울을 보지 말라고 했던 거야. 기억과 네가 하나로 융합되는 걸 막기 위해서.
어그: 기억을 가져갈 수 있다면 바로 지워버리면 그만 아니에요?
장생: 맥의 일부가 찢겨나갔기 때문에 백택권의 힘을 빌릴 수 없어. 중월절 전날 밤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회복한 다음에야 지울 수 있어.
장생: 하지만 기억이 하나로 융합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지. 그러니 네가 어디에 있든 전혀 상관없는 거야. 그저 중원절 전날 밤까지만 시간을 끌면 될 뿐.
장생: 별로 놀라지 않은 것 같은데. 믿지 않는 거야? 설마 기억이 사라진 느낌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
어그: 가끔 무언가를 잊어버렸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었기 대문에 일단 당신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던 거예요.
어그: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에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 [지나치게 기억에 집착함]

어그: 외부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당신이 말한 대로 백택은 이미 기억을 자신의 손에 넣었으니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텐데 걱정할 게 뭐가 있죠?
장생: 3년 전, 장천에서 일어났던 사건 때문에 중원절마다 백씨 가문은 이곳으로 사람을 보내 동정을 살피곤 하지. 백택은 그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거야.
어그: 그렇다고 해도….
장생: 그녀가 이 비밀을 본가에도 숨기려고 한다면?
장생: 그 누구도 백택을 거스를 수 없는 이 산이 마치 도살장 같지 않아?

▷ [보다 쉬운 방법]

어그: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 없이 처음부터 저를 없애버리면 간단하지 않았을까요?
장생: 너… 안개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거야?


(사진찍기 모드)
파일:안개산_ㄷㅈ.png
ㄷㅈ
설명

장생: 그 동전을 어디에서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리는 게 좋을 거야.
장생: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지하의 물건이니까.
장생: 3년 전, ‘산도둑’이 들끓을 때, 그들은 자주 깊은 산속을 오가며 좋은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밖으로 나갔지.
장생: 원래는 그들도 복을 누릴 팔자였으나 너무 탐욕스러운 탓에 또다시 지하로 돌아가 백택의 결본을 건드려서 우리를 깨어나게 한 거야. 쯧….
장생: 백택이 아니었다면 깨어난 동료들은 더 많았을 거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더 많은 식솔들을 이끌고 조물주의 뜻을 계승할 수 있었겠지.
장생: 장천의 싸움이 끝난 뒤, 백택은 내가 가진 백택의 결본을 빼앗아 갔을 뿐 아니라 우리를 이 산속에 가뒀어. 절대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장생: 이 시대에는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지. 그 씨앗을 다시 심고, 신앙을 일깨워야 해.

장생: 너는 지금 안개 속에 있어. 하지만 발밑에 장애물이 없고 주위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나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해서 안개 속에 아무도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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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ㄱ
설명

학 노인: 백 선생의 사촌 누이가 작년 중원절에 이곳에 머무르며 곡을 하나 썼는데 네가 들고 있는 그 천 조각에 쓰여진 가사가 바로 그 곡이네
학 노인: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형상은 형상이 아니고… 안개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네… 첫 번째 구절은 아마 산에서 본 것들을 가리키는 것일 테고.
학 노인: 두 번째 구절은 백 선생이 올해 정한 규칙에 대해 예언하는 듯한데.
학 노인: 세 번째, 네 번째 구절은 무슨 뜻일까? 손님? 설마 너를 가리키는 건가? 돌아가면 고서적을 좀 뒤져봐야겠군.
학 노인: 이런 일들에 대해 백 선생은 분명 알고 있었을 게야. 하지만 너에게 알려주진 않을 테니 숟가락 요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좋겠어.
학 노인: 그 녀석이 보기엔 변변찮아 보여도 우리보다 일찍 깨어났어. 사실 우리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니 산속의 일은 녀석이 더 잘 알거야.
학 노인: 안개의 산 아래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그 입구는 7월 15일에만 열리는데다 장명등의 안내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지.

2.2.1. 사진 찍기

파일:안개산_ㄱㅇ.png
ㄱㅇ
설명

숟가락 요괴: 연꽃 모양의 거울? 왠지 익숙한데. 어디에서 봤지? 잠깐만…
숟가락 요괴: 음….
숟가락 요괴: 어디선가 본 것 같아… 산에 부적을 붙인 그 사람들도 그런 거울을 가지고 있었어.
숟가락 요괴: 그 사람들… 옷에는 모두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고 맨 앞에 서있던 사람의 이마에는 붉은 자국이 있었어.
숟가락 요괴: 그리고 ‘나’도 엄청 많이 봤어! 하나, 둘, 셋… 셀 수 없이 많았어! 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데리고 가고 있었어!
숟가락 요괴: 하지만 어째서 ‘나’는 목에 줄을 걸고 있었을까?

숟가락 요괴: 자신의 문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훈계를 하네. 다들 정말 똑같아.

2.3. 8월 10일(음력 7월 13일)

장생: 안개의 산에 가장 첫 번째 금기는 살생입니다. 안개가 끼면 산 속에는 죽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부 살아있는 것들 뿐이니까요.
어그: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장생: 저 나무에 붙은 부적 보여? 네가 중원절 전야까지 저 부적들을 모두 찢어주었으면 좋겠어.
장생: 그리고 나의 실체인 박산로를 찾아주었으면 해. 얼룩을 제거한 뒤 그걸 가지고 그 집에서 나와.

백택: 어그, 이제 하루 남았으니 조심해야 해요. 어그?
어그: 네? 뭐라고 하셨죠?
백택: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어그: 아, 아니요.

장생: ‘그녀는 이미 너의 기억을 지웠어.’

어그: 한 가지 더… 벌써 사흘째인데 혹시 숲에서 제 친구들의 행방을 발견하지 못하셨나요?
백택: … ‘산 사람’을 본 적은 없군요.

정말 숲을 빠져나간 뒤에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건가?
백택: 장생에게 확인해봐야겠다.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렸어. 이 꿈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최대한 빨리 박산로 찾기)

(천 년은 된 것 같은 난로다.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보아 청소를 해야 할 것 같다…)

(슬라이드로 거미줄 제거하기)
장생에게 확인해봐야겠다.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렸어. 이 꿈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백택: 당사자는 오히려 잘 모르는 법이죠. 제삼자의 눈으로 자신의 일을 바라보면 우스운 일들이 많을 거예요.

(장생에게 확인하기)

(사진 찍기 모드)

장생: 믿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원….
[다음 계획에 대해 의논한다]
장생: 이렇게 쉽게 손에 넣었다고? 흥, 일처리는 꽤 잘하는군.
어그: 요즘 백택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자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장생: 중원절이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우리에겐 좋은 일이지.
어그: 깨어나면 알아챌 거예요.
장생: 지금의 나로서는 내 실체를 움직일 수 없으니 박산로를 잘 숨겨두도록 해. 다른 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게 기막힌 방법이 있으니까.
장생: 그다음은 내가 명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때를 맞춰서 부적을 찢으면 돼.
어그: 물론 나가야죠. 하지만 그것보다 사공에게 연락해서 제 친구들의 행방을 찾아주셨으면 해요. 사공은 계속 숲에 있잖아요.
장생: 네 친구? 그 이방인들? 숲에서 나갈 때 만날 수 있을 거야. 네가 그들을 알아본다면 말이지.

밤이 되자 그 방울 소리가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졸려….
침대가 왜 이렇게 딱딱하지? 나무껍질처럼 거칠거칠한 게… 나무껍질!

어그: 내가 왜 나무 위에서 자고 있지?
이 나무는… 이제 알겠어, 거울을 비춰보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매일 밤 내가 나무 위에 올라 부적을 찢도록 조종한 거야. 어쩌면 전에는 실패했지만 오늘 밤은 누가 끼어들어서 내가 도중에 깨어나고 만 것 같아…
??(초): 야옹...
어그: 오지 마! 아… 떨어졌네… 귀신이 아니구나.
어그: 저기… 괜찮으세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초): 고양이....
고양이: 야옹~
어그: 나뭇가지에 고양이가? 고양이를 잡으러 온 건가?

조금 전 퉁소 소리는 안개에서 들었던 선율과 같았다.
백택: 아직도 방으로 돌아가지 않다니. 제가 당신을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이제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았으니까 아예 규칙을 무시하겠다는 건가요?
백택: 이젠 무섭지 않나보군요? 어쩌면 처음부터 당신을 그냥 내버려두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백택: 무슨 일이죠? 말해봐요.
백택: 음악 소리? 음, 퉁소를 불고 있었어요.
백택: 퉁소는 자연에서 온 악기예요. 신성한 기운을 지니고 있지요. 퉁소를 불거나 퉁소 소리를 들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백택: 곡명이요? 이름은 없어요. 어릴 적,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마음을 안정시키는 곡입니다.
백택: 하지만 음악 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맑아져요. 어떤 음악 소리는 사람을 헤매이게 하니 의지력이 약하거나 밤에 깊게 잠들 수 없다면 귀를 막는 것이 좋겠어요.
백택: 배우고 싶다고요? 이 곡에는 나쁜 소리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제 아버지라면… 이제 만날 수 없을 거고요.
백택: 아버지께서는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셨어요. 제가 한 모든 일들을 보셨다면 아마 아버지께서는 저를 벌하려고 하셨겠죠.
백택: 아버지께서는 제가 책을 통해 이치를 깨닫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평화롭고 자유롭고 편하게 이번 생을 보내길 바라셨어요.
백택: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기는커녕 평화와 자유, 안정과는 모두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으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마음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없겠지요.
백택: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절개를 지키셨는데 자식 된 도리로서 어찌 그 기개를 물려받지 않았겠습니까?
백택: 그분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떠나셨어요. 저 또한 마땅히 그분들의 뜻을 계승해 백택권과 이 깊은 산 아래에 있는….
백택: 하, 이런 말을 해봤자 무얼 하겠어요.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텐데.
백택: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가 있는 법이죠. 모든 것이 다른 세상이지만 그 다름에서 마음이 움직이기도 하는군요.
백택: 어찌 되었거나, 반드시 가장 완벽한 결과를 얻어낼 거예요. 수천, 수만 번을 반복해서라도요.

백택: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예요. 한 번 했으면 두 번, 세 번도 할 수 있죠. 안 그래요?

??(초): 아아, 신께서 나를 아끼시어 이방인을 들이셨네. 나를 죽이러 오신 건가요? 드디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된 건가요? 전 준비가 되었으니 어서 시작하세요.
어그: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저도 왜 제가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것보단 무슨 위험한 말을 하시는 거예요!
??(초): 주인님은 저 때문에 돌아가시고, 저는 이 왕생의 땅에서 영원히 떠돌며 지옥의 고통도 맛보지 못하니 이 얼마나 큰 벌인가요.
무슨 말인지… 왕생의 땅? 이곳을 말하는 건가요?
??(초): 그대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어그: 저 말인가요? 어그라고 합니다.
??(초): 어그, 어그… 안개가 끼었을 때 이 산으로 들어오셨으니 과거의 일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것이로군요.
??(초): 어서 우리 함께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아요.
어그: 당신은 이 산과 안개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말인가요?
??(초): 이 숲은 분노한 산신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중복이 지나면 기억이 흐트러지게 되고 모든 사람은 끝이 없는 꿈을 꾸게 되지요.
??(초): 모두 깨어날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잊은 사람들이 더 많답니다.
조금 이상한 사람인 것 같지만, 일단 말을 좀 들어봐야겠어.
어그: 그럼 어떻게 해야 꿈에서 깰 수 있는지 알고 있나요?
??(초): 잊었어요. 저도 잊어버렸어요. 산신의 저주를 받게된 원흉이 누구죠? 맞아요, 저주의 원흉. 제가 꿈에서 보았어요. 그가 저를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어그: 안개는 백택 씨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요?
??(초): 백택? 강한 척하는 여자애 하나가 어찌 산신에게 대항할 수 있겠어요? 백택도 당신처럼 산신의 꿈속에 있는 것 뿐이에요.
??(초): 아니, 아니죠. 당신은 달라요. 당신은 이 숲의 유일한 산 사람이죠. 어그, 어그, 어쩌면 당신이 나를 데리고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초): 안개를 향해 가면, 밤이슬에 젖어 돌아오지요. 장명등의 안내를 받으면 산 사람은 안개를 뚫고 갈 수 있어요.
어그: 숲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초): 벗어날 수 있어요, 벗어날 수 있다고요! 아아, 하하하! 이렇게나 쉬운걸. 당신과 함께라면! 어그, 장명등을 가지고 오세요.
학 노인: 그게 다 무슨 말이야? 초, 그를 데려가면 안 돼!
초: 하하하, 드디어 벗어날 수 있어요! 어서 가서 장명등과 부싯돌을 찾아와요.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부싯돌 찾기)

(장생등 찾기)

(골동품 상점에 가보세요)

어그: 역시 골동품들은 밤이 되면 사라지는구나. 장명등과 촛대도 낮에만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얘긴데.
나갈 수 있다고는 했지만,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지.
그 사람이 위험한 정보를 숨기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대뜸 죽고 싶다는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인데.
돌아가면 대충 둘러대고 얼른 자야지. 더 이상 잠결에 떠돌지 말자. 잠깐… 이 방은 뭔가 이상한데?

▷ [거울의 붉은 천]

거울을 덮는 천이 또 사라졌어. 누군가 여기에 왔었던 것 같아.
백택 씨가 규칙을 어길 리는 없을 테고… ‘사람’의 모습을 한 골동품들은 이 방에 들어올 수 없으니, 붉은 천을 벗길 수 있는 건….
내가 또 무의식적으로 거울을 봤나?
거울 속에 거울 귀신이 있든 아니면 ‘봐서는 안 되는 기억’이 있든 만지고 싶지 않아. 어느 쪽이든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여긴 하나같이 이해하지 못 할 일만 일어나니까, 결국 우롱당하는 건 나뿐이라고.
더 이상 이 방 안에 있지 말고 어서 나가자.

▷ [쳐다보는 시선]

소름 끼치는 시선이 느껴져. 이 방에 누가 있나?
마치 무언가가 뒤에서 그림지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아.
더 이상 이 방 안에 있지 말고 어서 나가자.


두 사람은 아직도 싸우고 있네.
학 노인: 장명등의 불꽃은 반드시 스스로 불타올라야 하는 데다, 안개 속에서는 한 사람밖에 보호할 수 없네.
학 노인: 장생도 자네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데, 어째서 외부인에게 좋은 일을 하는 거지? 자네가 정말 누군가를 안내하게 된다면 그 누군가는 반드시 내가 되어야만 하네!
초: 모험을 하는 자는 본능적으로 바깥세상의 모험을 갈망하지요. 운명이 다 한 우리가 이 왕생의 땅에서 걸어 나간다면 오직 소멸뿐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을 텐데요?
학 노인: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소멸되어도 상관없네.
학 노인: 책에서 읽은 것과 다른 사람이 말해준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산 너머의 다른 세상은 스스로 느껴보고 싶네.
초: 그래서 당신과 함께 숲을 나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초: 당신과 나는 왕생의 땅의 그 어떤 ‘혼객’과도 달라요. 당신은 빛을 위해 삶을 포기했고, 다른 사람들은 집념에 사로잡혀 결국 소멸되었죠.
어그: 안개 속의 골동품이 사라져서 장명등을 찾지 못했어요. 내일 가지고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초: 내일, 중원절 전날, 혼란스러운 때… 늦었어요. 어쩌면 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2.3.1. 사진 찍기

백택: 다 끝났네요. 이제 초와 학 노인을 돌려보낼 수 있겠어요.
숟가락 요괴: 음… 다 같이 산속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학 노인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래.
숟가락 요괴: 책을 많이 읽어서 고민거리가 생긴 거고,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고 느낀 거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야.
초: 장명등은 등이 아닌 연료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이 등불은 오동칠을 한 등이지요.
초: 오동칠로 만든 등은 방 하나를 대낮처럼 비출 수 있고, 주인과 함께 죽어서 극락왕생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타오르지는 않아 언젠가는 어둠 속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초: 살아있는 사람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들어와야만 다시 불이 붙습니다. 다시 말해, 장명등은 정말 ‘오래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오면 밝혀지는’ 것이지요.
초: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장명등에는 인어고가 쓰이며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초: 하하하, 하지만 저는 이 등이 계속 타오르길 바라지 않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제가 깨어나고 싶지 않았던 것처럼요.
초: 모든 사람이 장생처럼 조물주의 뜻을 계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학 노인처럼 담장 밖의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초: 저의 조물주는 제게 생명을 주셨지만, 결국 저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요. 세상이 그를 몰아붙였으니 운명도 참 불공평하지 않나요.
초: 그런 이유 때문에 막 깨어났을 때의 저에게는 원한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장생을 따라 장천에서 난동을 부렸던 것이지요.
초: 백택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기러기가 지나간 뒤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고, 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소리가 남지 않는다.’
초: ‘시간과 역사의 강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일들이 이렇듯 파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는데, 어찌 하나하나 따질 수 있겠습니까?’
초: ‘조물주가 이렇게 우리를 남기시어 형체가 있는 물건으로 후세를 잇고 흔적을 남기기를 원하셨으니 아쉬울 것 없지 않겠습니까.’
초: 당시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어쩌면 우리를 잠시나마 진정시키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나, 그 나름의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 장명등과 동학의 조물주는 형체가 있는 물건으로 그들의 과거를 증명했습니다. 박산의 조물주는 형체가 없는 사상으로 천년의 미래를 전했고요.
초: 하지만 어두운 기억과 원한을 가진 우리는 존재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초: 어쩌면 당신이 듣기에 이 모든 것이 모순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깨어난 유일한 의미는 완전한 소멸입니다.
초: 저는 차라리 우리의 존재가 환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당신의 혹은 그의 꿈 말입니다.

초: 중원절 전날, 혼란스러운 때… 늦었어요. 이 꿈에서 깨어날 수 없어요.
장생: 살아서는 목숨을 바치고, 죽어서는 은혜를 갚는다… 다시 깨어나게 해준 은혜는 절대 잊지 않아.
학 노인: 책에서 읽은 것이나 다른 사람이 말해준 것이 모두 진실이라는 법은 없지. 난 직접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네.

2.3.2. 사진 찍기

파일:안개산_ㄱㅇ.png
ㄱㅇ
설명

학 노인: 연꽃 모양 거울을 산신을 봉인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고? 숟가락 요괴가 정말 그리 말하던가?
학 노인: 하지만 내가 알기로 이 산 근처에 사는 자들은 다들 백 씨 가문의 방계라고 들었는데.
학 노인: 그들은 큰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성 씨를 박탈당하고 인적이 없는 이 깊은 산 속으로 쫓겨났다 들었어.
학 노인: 그들이 이 산에 정착한 뒤부터 산에는 짙은 안개가 계속해서 끼게 되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학 노인: 십수 년 전, 산에 지진이 일어나 그 가족들이 매장당한 뒤부터 이 산에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어.
학 노인: 백 선생의 사촌 누이의 말에 의하면 방계의 사람들은 백 씨 가문에 복수를 하기 위해 산속에서 무언가 꺼림칙한 연구를 했다고 해.
학 노인: 결국 그들 스스로를 해치고 말았지만.
학 노인: 숟가락 요괴가 본 사람들은 아마 그 방계 사람들이었을 거야. 어쩌면 그들은 산을 봉인하는게 아니라, 지하에 있는 무언가를 봉인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학 노인: 위험한 일을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 숟가락 요괴를 잡아 사육했던 거지. 숟가락 요괴가 그들의 목숨을 보호해야 했던 것도 다 그런 이유였을 거야.
학 노인: 그해에 일어난 ‘지진’이 대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숟가락 요괴가 탈출해 백 선생을 만났으니 천만다행이지.

학 노인: 아주 오래전에 자네를 본 적이 있는 것 같구먼. 물에 빠졌던 그 날, 그날도 어딘가 낯익다고 생각했어.
파일:안개산_박산로.png
박산로
설명

장생: 향과 푸른 연기는 예로부터 온 자취에서 뻗어져 나갈 것이다.
장생: 박산로에 흥미가 있다고 하니 나도 인색하게 굴지 않을게.
장생: 그 시대에 사람들은 산의 형태를 한 향로를 박산로라고 불렀어. 박산이란 바다 위에 있는 선산을 말하는 거야.
장생: ‘바다로 들어가 봉래를 찾는 자, 봉래가 머지 않았다 하나, 그곳에 닿을 수 없는 자는 그 기운이 보이지 않네.’
장생: 사람들은 선산을 찾아다니며 장생을 염원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을 담아 향로를 만들었어.
장생: 대부분의 박산로는 날아오르는 용으로 기둥을 만들고 향로 받침대에 파도가 용솟음치는 문양을 새겨. 뚜껑에는 여러 겹의 산봉우리들과 산 정상이 표현되어 있어.
장생: 여러 겹의 산봉우리와 금박으로 된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 구름은 산 사이에서 피어올라 하나의 산처럼 보이게 되지.
장생: 향을 피우면 구멍에서 피어오르는 푸르스름한 연기가 박산로의 풍경을 만들어. 그렇게 멀리 바라보면 전설 속 선산이 보여.
장생: 어스름한 선산이여, 그곳에 장생이 있으리라.
장생: 이것이 바로 조물주의 신앙, 그들의 ‘도’야.
장생: 나는 그 안에서 태어났으니 그 기운이 꺼지지 않게 신앙이 굳어지지 않게 지킬거야.

장생: 장천에서는 비겼지만, 이번엔 지지 않을 거야.
파일:안개산_박산로.png
박산로
설명

숟가락 요괴: 또 다른 기억이 떠올랐어.
숟가락 요괴: 내가 본건 수많은 내가 아니라, 다른 ‘나’였어.
숟가락 요괴: 음… 내 말은, 다른 ‘나’는 매번 누군가에게 끌려 나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 것 같아.
숟가락 요괴: 어디로 돌아가냐고? 그거야 당연히 연꽃 모양 거울을 든 그 사람들의 집이지. 그 사람들은 산 아래에 살고 있어.
숟가락 요괴: 진짜 ‘나’는 이마에 붉은 자국이 있는 사람 곁에 있었어. 그래, 그 사람을 홍이라고 부르자!
숟가락 요괴: 홍이의 집에도 이런 난로가 하나 있었는데 항상 그 난로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곤 했지.
숟가락 요괴: 이건 아마 아주아주 오래전의 일일 거야. 장천의 기억보다 더 오래된….
숟가락 요괴: 이상하네, 그럼 난 택이를 어떻게 만난 거지?
숟가락 요괴: 그때 난 아마 이미 숲을 나간 뒤였을 거야. 어떤 마을에 있었나? 주변은 시끄러웠고 온몸이 찢어질 것처럼 아팠어.
숟가락 요괴: 택이는 나한테 잘해줬어. 항상 나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내게 목줄을 채우진 않았거든.
숟가락 요괴: 아, 생각났어. 장천에서 내가 족자를 가져가서 택이가 그렇게 화를 냈던 거야.
숟가락 요괴: 미안해… 하지만….
숟가락 요괴: 나한테 족자를 몰래 가져오고 택이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도 이마에 붉은 자국이 하나 있었어. 그 사람은 홍이보다 훨씬 더 어려 보였거든?
숟가락 요괴: 대저택 안에 있을 때, 그들 가족 중 누군가 말을 할 때마다 난 너무 무서웠어. 그들의 말을 꼭 들어줘야 할 것 같았어.
숟가락 요괴: 그때 만약 내가 어린 홍이의 말을 듣고 족자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택이도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 거야.
숟가락 요괴: 만회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 화살만 막아내면 되니까. 간단하지?
숟가락 요괴: 그러니까 내가 기억을 잃은 거랑 숟가락이 부러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거야? 내가 부상을 당할 때마다 예전 기억을 잃는다고?
숟가락 요괴: 흐음~ 그럴지도 모르겠네. 어찌 되었거나 이렇게 많은 일들을 기억나게 해줘서 고마워.

2.4. 8월 11일(음력 7월 14일)

장생: 아직도 자는 거야? 어서 일어나.
어그: 아휴…#어라? 어디 있어요?
장생: 멍청아, 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어서 나무 앞으로 나와!

(어서 빨리 장생을 찾으세요.)
(사진찍기모드)

장생: 백택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서 쫓아올 수 없을 거야. 지금이야말로 부적을 찢기 가장 좋은 때라고.
어그: 매일 안개로 들어가서 순찰을 하기는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나갔어요.
장생: 오늘 저녁 자시가 되면 중원절이야. 지옥문이 열리고 온 숲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느껴질 거다. 물론 백택이 진압할 테지만.
어그: … 부적을 찢고 거처를 파괴하면 정말 백택을 쓰러뜨릴 수 있나요? 그럼 전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거고요?
장생: 그래, 안개가 이곳의 결계를 깨면 집 안으로 들어가 <백택권>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이걸 알면 백택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서둘러.
어그: 만약 안개가 밀려들면 정말 무사할 수 있을까요? 아니,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장생: 부적을 찢고 나면 곧장 안으로 들어가서 장명등을 찾아. 그리고 불을 붙인 뒤에 내 실체를 가지고 이 숲에서 뛰쳐나가.
장생: 처음부터 다 설명했던 계획이잖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은 거야!
장생: 어서 찢어!
어그: 혹시나 하는 노파심이 들어서요. 만약에 잘못된 선택을 하면 사람을 해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해본 것뿐이에요.
장생: 그래, 맞아, 그렇게 해. 힘껏 찢어.
어그: 사실 당신이 음양사공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까 당신은 속은 상태로 저를 또 속인 거였어요.
장생: 어째서 멈추는 거야? 찢으라고! 잠깐, 뭐라고?
어그: 백택이 어떤 사람인지, 족자에서 나온 것이 거울 귀신인지 맥인지 저도 잘 몰라요. 하지만 장명등이 안개 속에서 오직 한 사람만 보호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죠.
어그: 부적을 찢고 나면 힘을 회복한 당신이 장명등을 빼앗아 내가 안개 속에서 죽게 내버려 두겠죠.
어그: 한 가지 가능성에 걸어야 한다면 전 제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쪽에 걸겠어요.

(박산로 사진)
어그: 이건 당신의 박산로에요. 당신은 지금 실체를 움직일 수 없다고 했죠? 그럼 그냥 여기 계세요.
장생: 뭐 하는 거야?! 이 멍청한 것! 멈춰…
(박산로를 물속으로 집어 던진다.)
장생: 좋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어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빠르게 손을 잡아 누른 장생은 단번에 부적을 찢었다.)
어그: 힘이 너무 세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백택 씨, 숨어있지 말고 나와요. 안 그러면 부적이 전부 찢어지고 만다고요!
장생: ?!
백택: 장생, 네가 나를 이렇게 원망하는 줄은 몰랐구나. 아니, 네가 음양사공이 지어낸 이야기를 믿을 정도로 순진한 줄은 몰랐다고 해야 하나.
(백택이 퉁소를 한 번 휘두르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이 장생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장생: 켁켁…! 하하하, 믿고 말고가 어디 있겠어.
장생: 네가 장천에서 겨우 땅바닥에서부터 기어 나온 우리를 이 산속에 봉인했을 때부터 우리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는데!
장생: 네가 이 산의 원령을 정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하하, 백택, 순진한 건 너야. 어리석고, 독선적인 여자!
장생: 우리에게 욕망을 버리고 잡념을 내려놓으라고 강요하면서 어째서 너희 인간들은 신이나 부처에게 소망을 비는 거지?
백택: 사실을 왜곡하지마. 타인을 위협하는 사념을 어떻게 소박한 바람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장생: 더 말해봤자 소용없겠군. 조물주의 뜻은 반드시 누군가가 계승해야 해.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장생: 이봐, 박산로를 던져버리면 내 의지를 꺾을 수 있을 줄 알았나 본데? 백택, 내가 추구하는 길에 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백택: 설마! 이런…
장생: 다 네 잘못이야! 멍청한 것, 가서 거울 귀신이나 만나거라!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생은 어그를 물속으로 떠밀었다. 어그를 구하려고 백택이 봉인의 나무를 향해 몸을 내던지던 찰나, 장생은 남은 부적을 힘껏 찢었다.)
장생: 음양사공! 네가 했던 맹세를 기억해라! 네가 감히 나를 속인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

음양사공: 아, 다들 수고가 많습니다.
(귓속에 물이 가득 차기 전, 장생의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음양사공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숟가락 요괴)

(사진찍기모드)

학 노인: 백택은 백 씨 가문의 장녀 자리를 버리고 백택권을 이어받겠다면서 기어코 장천의 흙탕물을 건너겠다고 했지.

백택: 장생이 또 이용당했군.
백택: 하지만 저 음양사공도 두 가지 수를 두었는데 나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

숟가락 요괴: 물가에 서 있지 말라고 내가 경고했잖아!
숟가락 요괴: 그리고 넌 왜 이렇게 잠결에 헤매는걸 좋아하는 거야? 어젯밤에도 강가에 갔었다고! 퉁소 소리가 너를 물가로 인도했으니 망정이지.
숟가락 요괴: 그런데 네가 나무를 껴안고 그 위를 기어 올라가더라고. 하하하, 넌 정말 재밌는 친구야.

초: 백택은 제게 올해 중원절에 제가 떠날 수 있도록 노아주겠다고 약속했으나, 7월 15일은 오지를 않더군요….
초: 당신도 숲에서 나가고 싶습니까? 아아, 물론 나갈 수 있지요! 장명등과 촛불이 안개 속에서 길을 안내해줄 겁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초: 하지만 등을 든 사람이 정말 이 숲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촛불이 그 꿈의 주인을 위해 불을 밝혀줄 겁니다.
초: 꿈에서 깨어나려면 꿈의 주인이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나요?
초: 사실 그뿐 아니라,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해도 꿈의 주인이 깨어난 뒤에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드시 마주해야만 합니다.
초: 어떤 꿈의 주인들은 다시 잠이 들어 영원히 꿈속에서 살길 바라기도 합니다.
초: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두면 되지만 백택은 항상 참견을 하곤 합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구하겠습니까.
초: ‘아쉬움은 항상 있으나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는 말은 분명 그녀가 한 말인데 정말 손님이 찾아오면 가장 완벽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건 백택뿐입니다.
초: 아하하… 어쩌면 음양사공이 그녀의 그런 천성을 너무 잘 알기에 번번이 그녀를 함정에 빠지게 하는 것인지도요!
초: 백택은 그것이 함정이란 것을 알면서도 빠질 수밖에 없고요!
초: 왜 그렇게 말하냐고 물었나요? 그러게요, 제가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분명 그것은 그저 기억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예감일 뿐인데요.
초: 하지만 백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만 짊어지려고 하니, 우리는 그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잖아요?
초: 어쩌면 파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알리고 모두 함께 짙은 안개를 헤쳐 나가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초: 하지만 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 같군요. 이 꿈은 깨지 않을 테고, 저는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겁니다.

음양사공: 운이 좋은 이방인이여,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장생은 당신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은 모두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요.
음양사공: 맥이든, 백택의 사람 됨됨이든, 당신의 기억이든, 그리고… 나의 말까지.
음양사공: 휴, 정말 바보 같지 않습니까.

장생: 사라지는 건가….
장생: 신령을 공경하는 신앙이 굳어버진 지금, 조물주의 뜻은 반드시 누군가가 계승해야해. 그것을 실현하는 자가 내가 아니라고 해도….

2.4.1. 노멀 엔딩

숲 밖으로 나가면, 거울 귀신의 완전한 승리입니다.
학 노인: 흥, 이 녀석아, 내가 널 두 번이나 구해줬는데 이렇게 큰 은혜를 어떻게 갚을 테냐?
어그: ……
어그: 당신들이 저를 구해준 건가요? 저만 물에 빠진 거예요? 물밑에 저만 있었다고요?
학 노인: 당연하지. 물에 빠져서 머리가 고장이 난게냐? 너 말고 누가 있단 말이냐?
백택: ……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지요?
어그: 음… 어그요.
숟가락 요괴: 히히히히, 어그가 아니면 누구겠어? 거울 귀신이란 말이야?
어그: 하하, 제가 물에 빠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죠?
학 노인: 네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모르겠느냐? 백 선생이 음양사공을 물리치고 부적을 다시 복원 시켜놓았지.
어그: 그렇다면 백택 씨의 힘은 이미 회복된 건가요?
백택: 그렇습니다.
숟가락 요괴: 모든 사람이 다 중원절 밤이 되어야 회복된다고 알고 있는데, 택이도 거짓말을 할 줄 안다구. 히히.
학 노인: 하지만 장생은….
백택: 사람이 아닌 것이 부적을 없애려고 하면 소멸될 수밖에 없어요.
초: 아아~ 어찌 되었거나, 백택 님, 이제 슬슬….
학 노인: 흥.
백택: 음, 이제 곧 안개가 걷힐 것 같군요. 어그, 가서 장명등을 가지고 오세요. 촛불이 당신을 데리고 나갈 겁니다.
어그: 네? 장명등을 놓아주겠다는 건가요?
백택: 그녀의 집념은 인간에게 해가 되지 않아요. 게다가 그녀는 이번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어그: 공을 세웠다고요?
학 노인: 장생을 감시한 게 누구라고 생각했느냐? 네가 정말 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야? 고작 너의 그 반쪽짜리 이해 능력으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나 할 수 있었겠느냐?
학 노인: 그리고 그날 밤 초가 정말 고양이를 잡으려던 건 줄 알아? 매일 나무 위에서 머무는 고양이는 아주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지.
어그: 말투가 왜 이렇게 공격적이에요? 아, 맞다, 이제 난 나갈 수 있지만 당신은 못 나가죠.
학 노인: 뭐라고? 전에는 왜 네가 이런 괘씸한 녀석이라는 걸 몰랐지?
백택: 그만 하세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어서 가서 준비하세요.

(방 안으로 들어가 장명등을 밝히세요)

(부싯돌로 촛대를 밝히세요)

백택: 등이 주변의 안개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거에요. 웬만한 바람으로는 장명등이 꺼지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숟가락 요괴: 편히 가세요~
학 노인: 그렇게 쓰는 말이 아니라니까.
백택: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요.
어그: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백택: 물어보세요.
어그: 도망간 거울 귀신은 어떻게 되나요?
백택: 어젯밤이 중원절이었으니 귀기가 짙어져서 숨을 곳이 없어졌을 겁니다.
어그: 그 말은 즉, 도망가고 싶다면 내일 밤이 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는 말이네요?
백택: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거죠?
어그: 아니에요. 얼른 거울 귀신을 잡았으면 좋겠어서요. 그래야 저도 안심하죠.
어그: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안개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세요.)

어그: 안개의 산 아래에 보물이 숨겨진 입구가 곧 열리겠지. 장명등이여, 넌 오직 선택 받은 자에게만 길을 인도한다고 들었어. 내게 그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어그: 저 밑에는 아직도 백택도 결본이 숨겨져 있지. 거기에는 생사의 법칙을 거스르는 문자가 기록되어 있어. 누군가는 손에 넣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겠지!
어그: 이쪽은… 오컬트 연구부 멤버가 잠든 곳인가?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저쪽의 원념이 가장 갚으니 올해의 지옥문 입구가 어딘지 알 것 같군.
어그: 몇 번 실성하고~ 몇 번 눈이 멀고~ 몇 번은 내 처지를 잊었네~
어그: 흥, 흥흥~
음양사공: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요.
어그: 뜻대로 됐어?
음양사공: 흥, 장명등은 어디 있지요?
어그: 여기. 장명등이 산속의 안개를 몰아내고 산속 동굴이 있는 방향으로 인도해 줄 거야. 이제 드디어 내려갈 수 있겠지?
음양사공: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어그: 나도 너희 백 씨 가문의 일은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그리고 네가 가진 방울 나쁘지 않던데?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니.
음양사공: 그런 일을 직접 보았으니 원래부터 정신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난 그저 그가 무언가를 잊을 수 있도록 다른 것을 주입한 것뿐이지요.
어그: 하하하하, 어찌 되었거나 좋은 팀워크였어.
음양사공: 바깥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봐두시지요….
음양사공: 거울 귀신.
어그: 히힛.

결말 달성 - [숲 밖으로 나가면, 거울 귀신의 완전한 승리입니다.]

2.4.2. 진 엔딩

캐릭터 생존, 아직도 안개 속
어그: 켁켁켁…! 학 노인, 또 당신이 저를 구해준 건가요? 감사해요. 켁켁!
학 노인: 내가 아니야….
백택: ……
초: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윤회….
어그: 다들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됐어요! 진 거예요?
아니, 다들 여기 있는 데다 안개도 더 번지지 않은 걸 보니… 백택 씨가 음양사공을 물리친거죠? 다들….
백택: 부적은 복원되었고 음양사공은 중상을 입었어요. 교활한 거울 귀신은 다시 도망쳤지만, 제자리로 되돌려 보냈으니 당분간 소란을 일으킬 수 없을 겁니다.
어그: 제가 의식을 잃었을 때 이렇게나 많은 일이 일어났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다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어그: 그럼 장생은 어떻게 되었어요? 참, 숟가락 요괴는요? 왜 안 보이는 거죠?
백택: 사람이 아닌 것이 강제로 부적을 없애려고 했으니 장생은 소멸되었습니다. 숟가락 요괴는….
학 노인: 누가 너를 구해준 것 같으냐?!
어그:네?
백택: 거울 귀신은 거울 속에도 호수 속에도 있어요.
학 노인: 거울 귀신은 이미 자네를 완전히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네. 네가 물에 빠졌을 때, 거울 귀신이 너를 물속에 봉인하고 또 다른 거울 귀신으로 만드려고 했지.
학 노인: 그때 숟가락 요괴가 너의 불운을 막아주었다.
학 노인: 이방인! 거울 귀신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울을 보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왜 금기를 깨버린 것이냐!
어그: 전…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죄송해요.
어그: 숟가락 요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숟가락 요괴 사진)
백택: 장천에서 일어난 일을 겪은 뒤부터 숟가락 요괴의 몸은 온전치 않았어요. 이번에도 불운을 막는 바람에… 저도 되돌릴 수가 없게 되었네요.
어그: 어떻게… 어째서 저를 구한 거죠?
백택: 어쩌면 당신이 한 일이 숟가락 요괴의 인정을 받아 녀석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학 노인: 숟가락 요괴가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알고 보면 순진한 녀석이라고.
어그: 어쩌면 나도 그 아이를 이용한 걸지도 몰라… 고마워, 미안해.
백택: 이제 곧 안개가 걷힐 거예요.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당신을 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가서 등을 가지고 오세요.

(방 안으로 들어가 장명등을 밝히세요)

(부싯돌로 촛대를 밝히세요)

백택: 등이 주변의 안개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거에요. 웬만한 바람으로는 장명등이 꺼지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어그: 그럼…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학 노인: 어서 가!
백택: 이번에는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라요.

(안개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이동하세요.)

어그: 이쪽이 맞겠지…? 장명등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 같은데?
음양사공: 안개가 있는 곳을 향해 가다 보면 밤이슬에 젖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랬지요. 내가 언제 당신을 속인 적이 있었습니까?
어그: 음양사공?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무얼 하려는 거죠?
음양사공: 아무것도 하지 않을 터이니 긴장할 것 없습니다. 전 그저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에요. 이곳이 익숙하지 않나요?
어그: 아니요… 처음 보는 곳인데요.
음양사공: 어그… 아니, 어거스트, 장명등이 곧 꺼지려고 하는군요. 당신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음양사공: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죠. 보세요,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어요.
어거스트: ……
음양사공: 흠? 반박하지 않는 겁니까? 포기한 건가요?
어거스트: 아니요. 어째서 당신과 백택이 저를 보았을 때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린 것 같아요.
어거스트: 오직 두 사람에게만 결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도 하고요.
어거스트: 흥미로운 사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과 운명이 반복되는 것 두 가지 중에 어떤 게 더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어거스트: 하지만 높은 확률로 당신과 백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이렇게 시행착오를 격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결말을 피했겠죠.
어거스트: 당신들도 어쩌면 나처럼 운명의 톱니바퀴에 선 존재일 수도 있겠군요.
음양사공: 하하,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인 건 모두 연기였나 보군요? 아무런 증거도 없는 것 치곤 대담한 생각이에요.
어거스트: 며칠 동안 전에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겼었는데 무슨 생각인들 못 하겠어요?
어거스트: 당신 말처럼 제겐 증거가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으니 혼자 추측할 수밖에 없죠.
어거스트: 안개 속에 위험한 ‘짐승’이 있기 때문에 안개 속에 들어가면 안 된다. 골동품의 비밀이 알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안 된다… 라는 백택 씨가 만들어 낸 규칙도 그래요.
어거스트: 거울 귀신이 보고 있기 때문에 거울을 봐서는 안 된다. 긴장이 풀려 의식을 잃으면 방울 소리에 조종당할 수 있기 때문에 향을 피워서는 안 된다.
어거스트: 그럼 이곳에 있는 ‘사람’에게 진짜 이름을 불리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음양사공: 하하, 이유가 뭔가요?
어거스트: 처음에는 진짜 이름을 불리면 이곳에 남아야 하거나 영원히 산속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의 음식도 함부로 먹지 못한 거고요.
어거스트: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거스트: 제 이름은 아마 최면 암시와 같은 걸 거예요. 제 이름이 불리는 것은 기억을 다시 일깨우는 신호겠죠.
음양사공: 음~ 꽤 흥미로운 추측이군요.
어거스트: 어쩌면 전에 당신들을 만났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를 잊었지만 당신과 백택 씨만 저를 기억하고 있어요.
어거스트: 장명등의 초가 제가 꿈에서 그녀를 데리고 안개를 헤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어거스트: 어쩌면 그건 꿈이 아니라 예전의 기억일지도 몰라요. 다만 모든 것을 떠올리지 못한 것뿐이죠. 하지만 보잘것없는 기억의 조각은 그녀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에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니까요.
어거스트: 백택 씨는 저의 이름을 최면의 암시로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어요. 어쩌면 다른 사람이 제 진짜 이름을 들었을 때 무언가 떠올리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 아닐까요?
어거스트: 당신들이 무엇을 조종하고 있는지, 무슨 시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요.
음양사공: 당신이 이렇게 말이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거스트: 전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뿐,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했죠. 어찌 되었거나 저는 이방인이고 이곳의 상황을 잘 모르니 말을 많이 할 수록 저만 곤란해질 수도 있잖아요?
음양사공: 그럼 어째서 지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거죠?
어거스트: 제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 적어도 당신에게서 어떤 답이든 들어야겠어요.
음양사공: 하하하하, 정말 정신 나간 사람이군요.
음양사공: 정신이 나가지 않았다면 이런 짓을 했겠어요?
음양사공: 이 산도 당신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산신이 저주를 내린 근본적인 원흉은 바로 당신이지만, 당신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 기억을 버렸습니다.
음양사공: 당신은 친구들을 찾고 있지 않았던가요? 오컬트 연구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제가 알려주죠.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제 질문에 답을 해야 해요.
어거스트: 뭔데요?
음양사공: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죠?
어거스트: 어거스트요.
음양사공: 아니, 제가 물은 건 당신의 성과 이름 모두예요.
어거스트: 어거….
음양사공: 기억나지 않죠? 하하하, 이게 뭔지 봐요. 이건 제가 숲에서 주운 메모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말하던 논문 주제겠죠.
음양사공: 그 위에 적힌 이름은….
음양사공: 어거스트 페르디 모비스. 자세히 보세요. 당신의 글씨 아닌가요?
어거스트: 그럴 리가 없어요….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음양사공: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요? 다른 모비스는 어디에 있고, 부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사람들은 모두 당신 자신이에요.
어거스트: 그럴 리 없어, 거짓말이잖아요. 또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 게 분명해! 저는 장생처럼 쉽게 속지 않을 거예요!
음양사공: 배고픔은 사람의 이성을 무너뜨리죠. 며칠 동안 길을 잃었는데 어째서 음식이 이렇게 많이 남았을까요?
어거스트: 닥쳐요! 당신이야말로 미친 사람이에요! 백택, 백택 씨는 어디에 있죠? 부원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녀는 알고 있을 거예요! 물어봐야겠어요!
음양사공: 당신이 본 숲속의 소녀, 거울 속의 비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 말하는 골동품… 이게 다 실제로 일어난 일일까요? 아니면 정신병자가 본 환상일까요?
어거스트: 모르겠어요… 아니, 모두 진짜예요. 카메라에 기록되어 있어요! 제가 본 사진들은 분명… 본? 제가 ‘본’것이 저의 눈인지 저의 뇌인지 알려주세요.
음양사공: 직접 찾아보시죠. 숲의 깊은 곳, 안개의 중심으로 가십시오. 산 깊은 곳에 해답이 묻혀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음양사공이 바닥에 있는 장명등을 집어 들었다.
음양사공: 이번에도 안 되려나….
음양사공: 안개가 다시 짙어졌군.
음양사공: 누군가가 온 것 같아.
??(어거스트): 페르디...? 모비스...?
??(어거스트): 누-구-있-어-요-?

결말 달성 - [캐릭터 생존, 아직도 안개 속.]

2.4.3. 삭제된 엔딩

인게임에 공개되지 않고 파일로만 존재했던 엔딩이 있다. 중국의 네이버격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한 중국 유저의 제보로 밝혀졌다.

3. 기타

파일:안개산전체맵.jpg











[보충] 중국어 버전으로 보면 '어거스트' 선택지에서는 본명(奥古斯特) 그대로 奥古(ào gǔ)를 말하려 하고, '다른 이름' 선택지에서는 가명(奥格, ào gé)을 말한다.[보충] 중국어 버전으로 보면 '어거스트' 선택지에서는 본명(奥古斯特) 그대로 奥古(ào gǔ)를 말하려 하고, '다른 이름' 선택지에서는 가명(奥格, ào gé)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