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12:37:58

산백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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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주인공 후쿠자와 유미가 2학년인 시점을 기준으로 기술, 목록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학년/구분 로사 키넨시스 로사 기간티아 로사 페티다
고등부 졸업자 미즈노 요코 사토 세이 토리이 에리코
고등부 3학년 오가사와라 사치코 하세쿠라 레이
고등부 2학년 후쿠자와 유미 토도 시마코 시마즈 요시노
고등부 1학년 마츠다이라 토코 니죠 노리코
중등부 3학년 아리마 나나
}}} ||


[ruby(山,ruby=やま)][ruby(百合,ruby=ゆり)][ruby(会,ruby=かい)]

1. 개요2. 임원진 구성
2.1. 1~8권2.2. 9~33권2.3. 작품 시작 1년 전
3. 임원직 승계
3.1. 문제점3.2. 반론

1. 개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에 등장하는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학생회의 별칭.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은 학생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 않지만 실은 산백합회 회원은 전교생이며, 작중 산백합회 구성원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산백합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임원이다. 하지만 그 임원들이 교내에서 워낙 경외받는 존재들이라[1] 평범한 학생들은 산백합회라는 용어 자체와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1권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저기…, 시마코 양?”
유미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응?”
“이렇게 간단히 외부인을 들여도 되는 거야?”
계단 마지막 칸에 발을 올린 채 뒤돌아본 시마코 양은 한순간 깜짝 놀란 듯이 눈을 깜빡이더니 “어머나” 하고 말을 꺼냈다.
“외부인이라니, 왜 그렇게 생각해? 이 건물은 산백합회 본부로 사용하고 있으니까 임원들이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산백합회 회원이잖아? 찾아와 주는 건 언제든 대환영이야. 물론 한꺼번에 백 명도 넘게 몰려오면 바닥이 내려앉겠지만 말이야.”
시마코 양은 어깨를 살짝 으쓱하며 웃었다.
1권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中

2. 임원진 구성

회장, 부회장, 서기 등의 직함은 따로 없으며, 공식적으로는 '장미님'으로 통칭되는 3명의 공동 학생회장으로 구성된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 셋만 학생회 임원이고 나머지는 임원이 아니지만, 3명만으로 업무를 맡기에 벅차므로 장미 3명의 쁘띠 쇠르(여동생)들과 그 쁘띠 쇠르들도 산백합회 본부 장미관에서 학생회의 업무를 보고 있기에 사실상 임원으로 취급받는다.[2]

세 장미는 각각 홍, 백, 황으로 3색 장미의 이름을 가지는데, 각각 로사 키넨시스(홍장미), 로사 기간티아(백장미), 로사 페티다(황장미)로 칭해진다. 각 장미의 동생들은 다음 세대에 피어날 장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봉오리란 뜻의 '부통(bouton)'이 따라붙어 그랑 쇠르(언니)의 호칭 뒤에 앙 부통(en bouton)이 붙어 불린다.

예를 들자면 로사 키넨시스의 동생은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홍장미 봉오리)'이다. 부통의 여동생은 '로사 ~ 앙 부통의 쁘띠 쇠르'가 되지만 길어서인지 이렇게까지 부르는 사람은 잘 없고, 그냥 '쁘띠 쇠르'라고만 호칭하는 경우가 더 잦다. 애당초 저 명칭 자체가 산백합회와 얽힐 때만 쓰이는 특수한 호칭이라서 딱히 혼동될 일은 없는 모양. 후쿠자와 유미시마즈 요시노가 진급하여 부통이 된 이후로 그 해가 다 가도록 여동생을 만들지 않은 탓에 더더욱 찾아볼 수 없는 호칭이 되었다. 그래서 최대 구성원은 9명인데 작중에서 인원이 꽉 찬 적은 한번도 그려지지 않았다.[3]

산백합회라는 명칭은 작중 자주 등장하는 곡 <마리아님의 마음>[4]의 가사 중 '마리아 님의 마음, 그것은 산백합'이라는 부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백합 자체도 마리아 님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고.

2.1. 1~8권

홍장미
로사 키넨시스
황장미
로사 페티다
백장미
로사 기간티아
미즈노 요코 토리이 에리코 사토 세이
홍장미 봉오리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황장미 봉오리
로사 페티다 앙 부통
백장미 봉오리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오가사와라 사치코 하세쿠라 레이 토도 시마코
홍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쁘띠 쇠르
황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페티다 앙 부통 쁘띠 쇠르
백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쁘띠 쇠르
후쿠자와 유미 시마즈 요시노 X

제1권《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부터 제8권《사랑스러운 세월 후편》까지. 주인공 유미보다 2학년 위인 미즈노 요코, 토리이 에리코, 사토 세이가 3학년인 시점으로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의 구성이다. 오가사와라 사치코토도 시마코를 쁘띠 쇠르로 삼으려다 실패하고, 사토 세이가 시마코를 여동생으로 만들었다. 대신 사치코는 후쿠자와 유미에게 쁘띠 쇠르가 될 것을 제안하지만, 유미는 자신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려는 사치코의 마음에 아쉬움을 느끼고 거절한다. 하지만 이는 유미의 오해였고[5], 결국 축제 날 후야제에서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사치코가 유미에게 로자리오를 건네며 두 사람은 쇠르가 된다.

2.2. 9~33권

홍장미
로사 키넨시스
황장미
로사 페티다
백장미
로사 기간티아
오가사와라 사치코 하세쿠라 레이 토도 시마코
홍장미 봉오리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황장미 봉오리
로사 페티다 앙 부통
백장미 봉오리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후쿠자와 유미 시마즈 요시노 니죠 노리코
홍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쁘띠 쇠르
황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페티다 앙 부통 쁘띠 쇠르
백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쁘띠 쇠르
마츠다이라 토코[6] X X

제9권《체리 블로썸》부터 제33권《헬로 굿바이》까지. 요코, 에리코, 세이 세 사람이 졸업하고, 3학년이 된 사치코와 레이, 2학년이 된 시마코가 장미가 되면서 새롭게 꾸려진 산백합회이다. 원래 부통이었던 오가사와라 사치코하세쿠라 레이가 각각 로사 키넨시스로사 페티다로 승격하면서, 후쿠자와 유미시마즈 요시노도 자연스럽게 앙 부통으로 승격한다.

하지만 전대와 같이 로사 기간티아의 앙 부통 자리는 공석으로 시작한다. 이때 사토 세이가 떠나 외로워하는 토도 시마코의 앞에 니죠 노리코가 나타나고, 비 오는 벚나무 아래에서 시마코가 노리코에게 묵주를 맡기며[7] 둘은 정식으로 쇠르가 된다.[8]

완결 무렵에는 해가 바뀌며 아리마 나나가 고등부에 진학하여 산백합회에 들어온 덕에 6명을 유지하지만, 황장미 일가에 2학년이 비어있는 상황. 니죠 노리코마츠다이라 토코가 작품 종료시점인 7월말까지 여동생을 만들지 않아 유미의 3학년 1학기 시점까지는 6명으로 계속 유지되고있다.

2.3. 작품 시작 1년 전

홍장미
로사 키넨시스
황장미
로사 페티다
백장미
로사 기간티아
??? ??? ???[9]
홍장미 봉오리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황장미 봉오리
로사 페티다 앙 부통
백장미 봉오리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미즈노 요코 토리이 에리코 사토 세이
홍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쁘띠 쇠르
황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페티다 앙 부통 쁘띠 쇠르
백장미 봉오리의 여동생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 쁘띠 쇠르
오가사와라 사치코 하세쿠라 레이 X

작품 시작으로부터 1년 전의 이야기인 제3권 《가시나무 숲》 시점의 산백합회. 3명의 장미님들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팬덤에서는 편의상 '슈퍼 로사 OO' 같은 식으로 지칭한다. 덧붙여 본편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슈퍼 로사 기간티아 뿐이다. [10]

토리이 에리코하세쿠라 레이를, 미즈노 요코오가사와라 사치코를 각각 쁘띠 쇠르로 삼았다. 그리고 사토 세이의 여동생 자리는 쿠보 시오리가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시오리는 세이와의 열애 끝에 릴리안 여학원을 떠나 먼 곳으로 전학을 갔고, 결국은 공석이 되고 말았다.

3. 임원직 승계

칭호는 기본적으로 쇠르를 통하여 선배에서 후배로 전승되며,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계승을 인정받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학생회장쇠르인 것과 학생회장이 되는 건 별개로, 부통이 아니라도 학생회장직 출마는 가능하다. 그러나 산백합회 임원들은 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아이돌에 가까운 존재로, 거듭 대물림되며 신성시된 탓에 그에 도전하려는 일반 학생이 없어 실질적으로 학생회장 선거는 부통들의 신임투표인 요식행위나 마찬가지이다.

구체적으로는 부통들만 출마한 경우에는 신임투표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외부 출마자가 나오면 상위 득표자 3명이 당선되는 형식으로 선거 방식이 바뀐다. 만약 부통이 신임투표에서 불신임되어 낙선하거나 혹은 아예 출마하지 않아서 당선자가 모자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나오지 않았지만, 2권 《황장미 혁명》에서 지나가듯 말한 타케시마 츠타코의 언급에 따르면 '부통이 장미가 되지 못한 경우'가 릴리안 여학원의 역사 상에 있기는 한듯, 그러나 보통은 일반 학생 출마자가 부통을 뛰어넘는 건 힘든 듯 하다.

작중에 그려진 2번의 선거에는 산백합회 이외 인물이 출마하여 소동이 일어나지만 모두 선거에선 패배했다. 제4권《로사 카니나》에서 다루어진 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토도 시마코는 자신이 정말 해도 되는가에 의구심을 지닌 입장이기에 1학년 시절에는 2학년인 카니나 시즈카의 입후보 소식에 출마를 망설여서 친구인 후쿠자와 유미를 조마조마하게 했으며, 2학년 시절에도 "부통 외에 출마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양보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진지하게 고민했던 1학년 때와 달리 그냥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언급이었지만. 정작 시마코가 출마를 포기할까봐 걱정하고 설득하려 했던 후쿠자와 유미 역시, 제24권 《가면의 액트리스》에서 자신이 출마할 선거에 마츠다이라 토코가 출마하자 다소 당황해하며 미적여서, 1년 전과 반대로 시마코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3.1. 문제점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디까지나 개인과 개인간의 유대 관계인 쇠르를 통해서 학생회장에 걸맞은 인재가 항상 제대로 선출될지가 의문이다.

보통의 일본 중고교들은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학생회의 활동에 큰 비중이 실린다. 이런저런 행사를 주관&기획&관리하는 건 기본이고 회의를 통해 학교 행정&예산도 주무를 수 있어 정치적인 힘이 생각보다 강한편.[11] 게다가 릴리안 여학원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전통을 존중하는 학교라는 설정이기에 산백합회의 역할과 업무량(...)은 상당한 편이며 거의 웬만한 중소기업의 기획부서급으로 돌아간다 전통적으로 학생들의 아이돌 같은 존재이니만큼 이미지 관리(?) 등의 측면에서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산백합회 임원들의 권한과 영향력은 명실상부한 학생들의 대표라고 할만 하다.

이런 막중한 자리를 쇠르라고 덜렁 앉히는 게 과연 긍정적이겠는가?? 라는 것.

3.2. 반론

작중의 묘사로는 학생회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인가도 여동생을 찾는데 고려할 점에 들어간다고 말하긴 했고, 원래는 부통이 쇠르를 만드는 데는 장차 산백합회를 맡을 인재로서의 스펙 또한 고려한다고 언급된다. 즉 인연에 따라 쇠르를 고르긴 하되 학생회일을 엉망진창으로 할만한 학생은 피해서 자매를 맺는다고 볼수도 있다.

다만 작중 산백합회의 구성원들의 자매관계가 대부분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는, 거의 운명적인 인연에 가까운 것으로 그려지다 보니, 실제로 스펙을 감안하면서 여동생을 맞이하는 경우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12] 이런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병약했던 시마즈 요시노후쿠자와 유미 같은 평범의 아이콘 같은 학생이 산백합회의 일원이 되는 케이스가 용인될 수 없으니.

하지만 '노란 실' 같은 단편에서도 슈퍼 장미님들이 '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입생'을 뽑아놓은 책자 비슷한 걸 만들어서 토리이 에리코에게 주는 묘사가 있고, '쇠르 오디션'은 대놓고 산백합회에 맞는 동생 후보를 찾는 자리였다. 따라서 스펙을 감안해서 여동생을 만드는 것도 역대 산백합회 일원에게는 그렇게까지 드물거나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릴리안 여학원은 온실 속 화초 같은 아가씨들의 학교이니만큼 학생회 같은 중대사에 대충대충 임할 불량 학생의 비율은 매우 적을 터이고, 2학년 시절의 사토 세이 같은 경우도 있기는 하다 여동생을 맞이하는 언니의 입장에서도 장차 자신의 후계로서 여동생을 지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임무이기도 하다.

일단 작중 인물들이 사람 보는 눈은 있는지 산백합회는 잘 굴러가고 있다. 여동생으로서 1~2년간 일을 돕다 보면 그만큼 학생회 업무에도 통달하게 되고 학생들의 지지도 쌓이며 다른 임원 동료들과의 유대와 팀웍도 깊어지는 만큼 실현만 된다면 상당히 합리적인 제도. 물론 릴리안 여학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이기에 가능한 전통이기는 하지만. 결국 세습 왕정제나 공산당 지도부 권력승계랑 비슷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종신이 불가능하니까 세이프다. (아무리 길어봤자 로사로 있을 수 있는 기간은 2~3학년 동안인 2년 뿐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졸업하니까)

애초에 산백합회 업무는 상당히 고강도 노동이라 능력이 안 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릴리안 여학원 학생들이 매사에 워낙 열성이다 보니, 이를 관리하고 지원해야 할 산백합회의 업무 또한 자연히 과중해질 수밖에 없는 것. 사치코도 산백합회가 된 후 그전까지 학교 이후에 받고 있던 이런저런 사교육을 대부분 그만두었다. 유미는 1학년 때 졸업식을 앞두고 너무 많은 일을 맡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요시노의 경우 아직 병약하던 시절에 자신이 산백합회에 있을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해 스스로 로사리오를 반납한 적이 있다. 또한 쇠르 오디션 때 막연히 산백합회를 동경해서 찾아온 학생들은 업무는커녕 산백합회의 기품 있는 분위기조차 버티지 못하고 죄다 도망가버렸다. 따라서 애초에 산백합회의 일원으로 해나가고 있는 것 자체가 충분히 본인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평범함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후쿠자와 유미도 정식으로 들어오기 전에 도우미 시절부터 은근히 일을 잘해서 평판이 좋았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책임과 업무량이 따른다는 점을 일반 학생들도 짐작하는 건지, 산백합회의 명성에 비해 작중에서 대놓고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13] 계속 공석이 있는데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서, 인원이 부족해진 산백합회가 자꾸 외부 인원을 도우미로 불러와 업무를 돕게 하는 지경이다. 물론 산백합회에 정식 지원 루트는 없긴 하지만, 반대로 자원하는 걸 막는 규정이나 관습도 없다. 호소카와 카나코가 어느날 갑자기 도우미를 자원하며 장미관에 들락날락해도 아무도 막지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쇠르 오디션을 열어 정식 지원 루트를 열어줬는데도 응모자는 정원 미달이었다. 작중 산백합회 임원들조차 권유받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사양하다가 계속되는 권유를 못 이기고 들어온 경우가 많다. 특권 세습을 운운하기 이전에 작중 학생들에게 '특권'이라 할 만큼 매력적인 자리로 보이는지나 의문이 든다. 다들 동경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도전할 엄두는 못 내고, 사실 득보다 실이 커서 도전할 만한 매력도 못 느끼는 '절벽 위의 꽃'에 가까운 취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종적으로 학생회장인 '장미님'이 되기 위해서는 엄연히 선거를 치러야 한다. 사실상 장미의 쇠르인 부통이 차기 장미로 정해져 있고 선거는 요식 행위로 여겨지지만, 작중에서 외부 인사가 출마했을 때 은근히 지지 세력이 생기는 걸 보면 절대적인 인식까지는 아닌 듯하다. 지금까지 부통들이 잘 해왔기에 다들 의문 없이 뽑아주는 것일 뿐, 만약 부통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출마한다면 의외로 당선이 불가능은 아니라는 뜻. 만약 능력도 없으면서 권위에만 빌붙는 부통이 있다면 선거에서 떨어질 것이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되어있다고 보인다.

애초에 그런 못난 부통이 있다면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릴리안 여학원에서 제대로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산백합회는 임원은커녕 후보생만 되도 전교생의 주목 1순위가 된다. 게다가 릴리안 여학원은 대부분 유치원부터 일관제로 올라오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결속력이 매우 끈끈하다. 이런 상황에서 산백합회 임원다운 자격도 없으면서 특권만 누린다? 당장 전교생에게 소문이 쫙 깔려서 학교 어디서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 그런 임원을 받아주고 있는 산백합회 자체에도 비난이 쇄도하고, 특히 그 임원의 그랑 쇠르에게는 자매를 해지하란 압박이 쏟아질 것이다. 이를 무시할 만한 철면피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애써 무시하더라도, 애초에 산백합회 최대의 강점이 학생들의 동경을 받는다는 것인데 그걸 받지 못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산백합회 제도에 허점이 있긴 하지만, 이는 릴리안 여학원의 특수성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 상황이며,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는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1] 로사 키넨시스와 기간티아, 페티다의 세 장미는 릴리안 여학원 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칭호다. 중등부 시절부터 고등부의 산백합회 임원들을 동경하는 사람이 많고, 고등부 졸업 후에도 당연히 장미 출신자들은 그 해 릴리안 졸업생들의 대표다.[2] 이런 체제로 기능하는 이유는 보통 차기 장미님을 뽑는 선거에는 장미님의 여동생들만 출마하기 때문에, 이들을 사실상 차기, 차차기 학생회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 3인 선거구에 3인이 출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임 투표로 전환된다. 다만 그렇게 되면 재미가 없으므로 본편에서 나온 두 번의 선거(4권 <로사 카니나>, 24권 <가면의 액트리스>)에는 모두 다크호스가 1명씩 출마해 4인이 경쟁했다.[3] 두 사람이 부통이 된 게 9권인데, 유미는 29권, 요시노는 33권이 되어서야 여동생을 만들었으니...[4] 실제 일본에 존재하는 전례성가이며, 가톨릭계 유치원을 나온 사람들이 실제로 배우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다.[5] 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오해라고 보긴 힘들다. 분명 사치코가 유미를 이용해먹은 건 사실이니까. 다만 이후 사치코가 진심으로 유미를 원하게 되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처음에는 우연히 알게 된 1학년생을 신데렐라 배역을 회피할 구실로 이용하려다 거절당한 뒤에는 시마코에게 거절당했을 때와 달리 묘한 오기가 생겼고, 마지막에는 이 애만이 내 쇠르가 될 아이라고 생각이 바뀌게 된 것.[6] 사실 이쪽도 29권 <장미꽃관>까지 가서야 충원된다.[7] 작중에선 니죠 노리코가 "나에게 그걸 빌려줘" 라고 말한다[8] 이는 'Cherry Blossom' 에피소드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다.[9]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칭 슈퍼 로사 기간티아[10] 슈퍼 로사 키넨시스, 슈퍼 로사 페티다는 프리미엄 북의 단편 ANSWER에서 살짝 나온다.[11] 그래서 거의 허울뿐인 한국의 중ㆍ고등학교의 학생회와의 비교되곤 한다. 참고로 한국처럼 허수아비 학생회인 경우가 일본에도 존재하긴 하는데 드문편이다.[12] 토도 시마코의 경우 여러 명이 탐내는 고스펙 인재로 묘사되긴 했다. 특히 외모가 출중하다는 점에서.[13] 토코와 카나코가 산백합회 자리를 노린다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지만 사실은 아무 관심이 없었다. 토코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진짜 들어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