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2:40:44

어린 신부

어린신부에서 넘어옴

어린 신부 (2004)
My Little Bride
파일:1920x.webp
장르 로맨틱 코미디
감독 김호준
각본 유순일
각색 조중훈, 김요석
제작 최순식
촬영 서정민
편집 박순덕
음악 최만식, 최순식
미술 윤도환
상영 시간 115분
개봉일 2004년 4월 2일
제작사 컬처캡 미디어
배급사 코리아 픽쳐스
출연 김래원, 문근영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초기.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사운드트랙6. 평가7. 흥행8. 표절 논란9. 촬영지10. 기타
10.1. 배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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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래원, 문근영 주연, 김호준 연출의 2004년 영화. 조혼을 다룬 영화로 흥행에 성공해 문근영의 국민 여동생 등극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인 양 온갖 작업을 펼치던 잘 나가던 대학생 상민, 수다떨기 좋아하고 얼짱 보면 가슴 설레는 앙큼상큼한 여고생 보은. 둘은 보은의 할아버지에게서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둘이 결혼해야 한다는 것!! 평소 둘이 결혼하는 게 소원이었던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1] 24세 상민과 16세 보은은 어쩔수 없이 결국 결혼을 하고야 만다.[2][3]

결혼하긴 했지만 첫 키스도 못해본 16살 어린 신부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민, 게다가 유부남 도장까지 찍혔으니 작업 길도 꽉꽉 막혀있다. 애타고 아쉬운 마음이야 하늘을 찌르지만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보은이의 뒷바라지도 해주려고 마음먹은 상민! 그런데 이게 웬일? 보은이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공항에서 도망간다. 제주도에서 나홀로 외로운 밤을 보내는 상민의 눈에는 신혼부부들이 굉장히 거슬리는데, 같은 시간 보은은 평소 마음에 있던 야구부 주장 정우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결혼을 한 이들에게 아슬아슬한 하루하루가 끊임없이 계속되는데, 결혼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이들의 위험한 부부관계는 상민이 보은의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면서 더욱 더 첨예한 위기가 계속된다. 수업 시간에 보은의 팬티로 땀을 닦는 상민, 불시에 상민의 방으로 쳐들어오는 스토커 같은 김샘… 게다가 보은은 한 술 더 떠서 정우와의 위험한 데이트를 계속 하는데 이들의 결혼생활…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

(출처: 씨네21)

4. 등장인물

5. 사운드트랙

삽입곡으로 이지연(본명 이진영)의 1987년 노래 난 사랑을 아직 몰라문근영커버했으며 '난 아직 사랑을 몰라'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6. 평가

당시 한 평론가가 남긴 문구가 인상깊다. "이 영화는 3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

교생선생오랫동안 알고 지내던[6] 미성년 고등학생과 갑작스러운 결혼생활을 한다는, 잘못하면 윤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소재였지만 2004년에는 별 문제없이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시대상이 이렇다보니 할아버지의 무대포식 결혼 강요, 그저 자기 의사없이 부모와 조부의 말에 따르는 주인공들의 행태가 관객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유발하기 보다는 유머 소재로 해석되어 웃어넘길 수 있었다. 물론 2004년 당시에도 조부들끼리의 우정을 이유로 제멋대로 손주들의 혼사를 결정하고 이를 강요하는 구시대적 발상[7]이 들어간 영화 스토리나 후술하듯이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15세 이상 관람가처럼 성적 암시 장면이 나오는 등 비판이 없었던 건 아니나, 애초에 영화고 장르도 밝은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보니 큰 탈은 없었다.

법이 개정된 2008년 기사에서 부정적인 평을 받았고, 정치적 올바름이 대두한 2010년대 이후 시점에서 보면 세상에 나오기 힘든 영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8] 미성년의 소녀를 성인 남성과 결혼시킨다는 설정이나, 당사자들의 의사도 안 묻고 일방적으로 결혼을 강요하는 것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 색채로 그려져서 그렇지, 정치적 올바름이나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의식이 강화된 후의 시점에서 이러한 설정의 영화는 제작되기 어렵다.

영화가 나온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미성년자에 대한 권익, 아동 및 청소년 인권보호에 대한 관념 자체가 한국에서 거의 없다 싶을 정도였다. 비록 보은이 다니는 고등학교 분위기가 밝게 나오고, 담임이 사적 감정으로 제자들을 혹사시키는 것도 그다지 어둡게 부각시키지 않지만, 이 시대만 하여도 미성년자에 대한 직간접적 체벌과 폭력이 심했던 시대이다. 민법에 있었던 체벌에 대한 정당성을 담았다고 해석할 수 있었던 자녀 징계권이 사라진 것이 고작 2022년이다. 이 때문에 나온지 [age(2004-04-02)]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있다. 해병대 출신인 남자 주인공이 예비군 훈련에 와서 해병대 선배 기수에게 무작정 얼차려를 받는 장면이나, 아무리 결혼한 사이라지만 집안의 일방적인 강요로 같이 살게 된 미성년자 여주인공을 성적으로 대하는 등. 당시 논란이 생긴 부분으로 속옷[9]이 나오고 성관계 암시 씬이 있으며, 누드씬은 없었다 하더라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라고 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상민(김래원)이 보은(문근영)과의 혼인을 거부하자 아버지가 쇠파이프를 들고 가족들이 타는 자동차 유리를 부수며 간접적인 폭력을 행사한다던가, 상민이 무작정 미성년자 아내를 호프집으로 불러들이며 친구들 앞에서 꼬장을 부리는 장면 등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장면이 나온다.

사실 OST인 난 사랑을 아직 몰라의 커버곡 '난 아직 사랑을 몰라'의 가사부터 서보은(문근영 분) 시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자신은 어려서 사랑을 아직 모르니 곤란하다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7. 흥행

이런 가운데 전국 314만 9천 관객이 관람하며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 2004년 흥행 2위로 흥행에 성공했다. (3위는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말죽거리 잔혹사로 311만명이 봤다.) 비디오로도 흥행했다.

8. 표절 논란

개봉 이후 완세생의 2002년 홍콩 영화 我老婆唔夠秤(영제 My Wife Is 18, 한국 제목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이하 <아저씨…>))를 그대로 가져다 베꼈다는 표절 논란이 있었다.

두 영화 모두 결혼 적령기의 성인 남자와 철없는 여고생의 결혼을 그린다는 점, <어린 신부>는 남자의 할아버지가, <아저씨…>는 할머니가 위독해져 결혼을 서두른다는 점, 남자 주인공이 교생 혹은 교사의 직분으로 여주인공의 학교에 부임한다는 점,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동료 여교사의 애정 공세로 유사한 해프닝이 벌어진다는 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유부남임을 폭로하는 장소가 전교생이 모인 체육관이라는 점 등이다. 이를 포함해 백 기자가 지적한 두 영화의 유사점은 무려 15가지에 이른다.

한편 '이제 와서 물고 늘어지는 저의가 뭐냐?' '표절해놓고 시치미 떼다니 양심도 없다.'며 기사가 나간 후 표절 의혹의 진위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2004년 10월 6일, 이런 논란의 와중에 <아저씨…>의 공식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과연 두 영화는 리메이크라 해도 믿을 만큼 많은 장면이 닮아 있었다.

<어린 신부> 프로듀서 박준석은 FILM2.0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린 신부> 촬영 시작 전 <아저씨…>를 본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콘셉트가 비슷한 영화들을 모니터링하던 중 누군가의 소개로 <아저씨…>의 테이프를 구해 연출부와 기획실이 함께 검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준석의 주장대로라면 <어린 신부> 제작진이 <아저씨…>를 본 시점은 홍콩에서 개봉한 2002년이 아니라 2003년 가을이며 그때는 이미 13번의 수정을 거친 <어린 신부> 시나리오 완고가 나온 뒤다. 박준석은 “당시 영화를 본 사람 모두 약간의 유사함이 없진 않으나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판단했다”며 “영화에 묘사된 해프닝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냈는데 이게 표절이라면 제작진 전체를 고발해야 할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박준석은 초고를 쓴 작가의 어머니가 실제로 16세에 결혼했다고 언급하며 <어린 신부>가 순수 창작 아이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저씨…>의 홍보를 맡은 씨네파크 실장 박상훈은 “두 영화가 표절을 의심할 만큼 흡사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상훈은 또 “2003년 11월 밀라노 필름마켓에서 이 영화를 구입할 당시에는 <어린 신부>의 기획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흥행작 <어린 신부>의 후광을 입기 위해 뒤늦게 수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어린 신부>가 개봉하는 바람에 부득불 <아저씨…>의 개봉을 미루는 과정에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상훈은 “홍콩 제작사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한국의 수입사가 먼저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으며 그럴 처지도 아니다”라고 말해 법적으로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영화는 전국 소규모 상영으로 전국 관객 17,362명을 기록했다.

9. 촬영지

  • 데이트 장면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식물원에서 촬영되었다.
  • 아울러 항공기 기내 장면 등의 경우 당시에 대한항공에서 공식적으로 촬영에 협찬해주었으며, 극중에서 대한항공 로고가 간간히 등장하며 실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유니폼 제복을 입은 객실 승무원들도 극중에서 단역 역할로 등장하였으며 엔딩 크레딧에 출연진 목록에도 실제로 올라가 있기도 한다.
    또한 현재는 사명이 변경된 K-리무진의 전신 공항리무진버스 회사이기도 한 칼리무진 공항리무진버스 차량도 극중에서 등장하였다.[10]
    여담으로 상민과 보은이가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떠났을 때 제주행 항공기의 출발 공항이 김포국제공항이 아닌 무려 인천국제공항 (!!!!)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탑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2000년대 및 2010년대에는 인천-제주 국내선 노선의 항공편이 일부 운항이 되었었다.[11]

10. 기타

10.1. 배우 관련

  • 문근영에게 국민 여동생이란 타이틀을 부여해준 영화다. 문근영부터 시작된 국민 여동생 타이틀은 지금까지도 대물림되고 있으니, 원조가 얼마나 대단한 인기였을지는 말하면 입만 아프다. 또 영화에서 문근영이 부른 이지연의 노래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역시 인기를 끌었다.
  • 본래 문근영은 학업에 집중하고자 섭외를 거절하였으나, 영화의 연출진이 직접 문근영이 있는 광주로 내려가 설득했고, 문근영은 그 자리에서 때마침 연출진에게 걸려온 전화 1통을 건네 받고 출연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전화의 주인공은 김래원으로 '영화 촬영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공부는 할 수 있다. 같이 촬영하게 되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공부도 함께 하자.'는 말로 그녀를 직접 설득했다고. 2012년, 김래원의 회고에 따르면 촬영 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공부를 함께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2005년의 김래원이 말하길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신을 보고 촬영 당시 문근영이 도움이 될만한 책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의도치 않게 처음 약속과 달리 김래원이 문근영에게 도움을 받은 셈이다. 촬영을 하며 서로 정이 많이 든 것인지 문근영의 차기작 촬영장에 김래원이 응원차 방문하여 보조출연도 했다. 군 복무를 앞둔 2009년 김래원일본 팬미팅문근영이 축전 영상을 보냈는데, 이때 내용이 "밥 언제 사줄 것이냐"인 것을 보면 상당 기간 개인적으로도 교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13]
  • 김래원[14]의 영화 속 사랑 놀음 퍼레이드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전후로 김래원은 당대의 여배우들과 로맨스를 가지는 영화들을 줄줄이 촬영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문근영은 당시 실제로도 미성년자(고2)였다. 2003년 동절기부터 2004년 2월 초까지 촬영을 진행했으니 실제로도 극중 보은의 나이와 동일했다.
  • 기사에 의하면 영화 속 김래원과의 키스신이 문근영의 첫키스라고 한다. 이는 2003년 12월, 김래원의 팬미팅 현장에서 밝혀진 것으로, 팬미팅에 문근영이 참석하였는데 진행을 맡은 정준하가 문근영에게 "첫키스를 언제 해보았냐"고 물었다. 문근영이 "아직 안 해봤다"고 하자 김래원은 "나와 하지 않았냐"고 하였는데, 알고 보니 이게 처음이었다. "뽀뽀 같은 것도 경험이 없었냐"는 정준하의 물음에 문근영은 "그렇다"고 했고, 작품 속 장면이 실제로도 처음이라는 사실에 정준하와 김래원 모두 다소 놀란 눈치였다. 사실 키스보다는 입술을 살짝 맞대는 것으로 봐야 하는 장면으로[15] 김래원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해당 장면을 꼽았다.
  • 2011년, 김래원은 함께 촬영한 이들 중 즐거웠던 배우로 문근영을 꼽았는데 당시 촬영장 분위기가 몹시 좋았다고 한다. 영화사가 밝힌 뒷이야기에 따르면 문근영은 촬영 쉬는 시간에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을 하며 알차게 보냈는데 문근영의 애교에 김래원이 피곤한 몸을 일으켜 함께 운동을 같이 하고, 자신의 촬영이 일찍 끝난 날에 문근영이 김래원의 분장을 해주겠다고 하자 김래원이 이를 불신하며 도망다니는 등 실제로도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 신세경이 인지도가 올라간 뒤 극중에서 문근영의 친구로 출연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당시 신세경은 중학교 2학년.


[1] 보면 알겠지만 그냥 꾀병이었다.[2] 미성년자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여성은 만 16세에 부모의 동의하에 혼인 및 약혼이 가능했기에 나온 설정이나, 2008년을 기점으로 남녀 모두 만 18세(성인)가 되어야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된 이후에는 합법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설정.[3] 신혼집에서도 보은의 어머니가 "보은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각방"이라고 명령한다.[4] 목소리 출연[5] VJ 단지[6] 서로 나이 차이가 커서 소꿉'친구'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는 사이이다.[7] 선술했듯이 법 개정이 되기는 전이었긴 해도 2000년대 중반에 고등학생이 성인과 결혼하는 게 보편적이지는 않아 당시 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설정이 황당하고 작위적이라는 을 받았다. 물론 2008년 법 개정이 된 후에는 불법이 되었다.[8] 실제로 2010년대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지금 나왔으면 논란이었을 영화"로 종종 꼽힌다. 최신유행프로그램에서도 이 점을 까기도 했다.[9] 물론 속옷을 입은 장면이 아니라 속옷 자체가 나온다.[10] 극중에서는 1세대 기아 그랜버드 우등 고속버스형 모델이 칼리무진 소속 차량이 등장하였다.[11] 여담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인천-제주 국내선 노선을 운항한적이 있었다.[12] 이걸로 목정자송2를 만들었다. 심지어는 더 가서 승냥이 말고도 브베에 대한 가사도 만들었는데 옥슬이와 연관지어 가사를 지은 바람에 사실상 승냥이송과 다를게 없는 가사이다.[13] 2012년 12월, 김래원이 현재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 걸 보면 공익 근무 기간 즈음 연락이 끊긴걸로 보인다.[14]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김래원의 나이와 극중 나이가 일치했다.[15] 박건형에게는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어린 신부> 직후 문근영이 출연한 댄서의 순정에도 키스신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하는 척에서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