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방송, 공연 영역에서 'VJ'로 불리는 직업군은 세 가지로 비슷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소 혼동을 준다.- 공연에서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을 다루는 사람은 비쥬얼 자키(visual jockey)
- 영상을 찍고 편집하며 진행도 하는 독립 프로그램 제작자 (혹은 카메라 감독) 은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 (VJ 특공대, 각종 프로그램의 카메라 감독들)
- 음악과 뮤직 비디오를 소개하는 음악 전문 진행자는 비디오 자키(video jockey)
각 항목 참조.
2. Visual Jockey
클럽, 콘서트, 상업 행사 등에 필요한 실시간 영상 및 인터렉티브 컨텐츠들을 제작, 실시간 송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흔히 VJing 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디지털 기술 환경의 변화와 함께 여러 결합적 형태의 서브 장르적인 영역들이 만들어지면서 VJing 의 영역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개인용 컴퓨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동시에 여러 영상 신호들을 통합해 운영하거나, 실시간 3D, 또는 복잡한 기술적 요소들을 적용해 공연 현장에서의 창조적인 시각 컨텐츠를 생산한다.
VJ 작업을 위해서는 DJ처럼 특별한 장비인 VJ 컨트롤러가 있어야 한다. 편집 소프트웨어 역시 음악과 연출, 관객 분위기에 맞춰 실시간으로 영상을 고르고 편집하며 리듬에 맞춰 송출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할 수 없고, VDMX, Resolume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포지션의 특성상 현직 디지털미술계 디자이너(디지털 디자이너, 영상 디자이너, VFX컴포지터 등)가 겸하는 경우도 많다.
리듬 게임의 BGA가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3. Video Journalist
이쪽은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의 약칭. VJ특공대의 VJ가 바로 이 의미다. 우리말로 비슷하게 해석하면 '영상 기자'.일반적으로 방송에서는 취재 담당(보통 MC), 촬영 담당(카메라), 기획 및 편집 담당(PD), 조명 담당, 음향 담당 등으로 나뉘어서 작업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VJ는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혼자서 수행해내는, 일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급 인물이다.
당연히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로서의 실력은 월등한 편. 아마추어 UCC 제작자들의 실력으로는 감히 범접할수도 없을뿐더러 웬만한 리포터, PD, 카메라 감독 등 방송계 인물들도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의 프로그램 제조 역할을 한번에 수행해낸다.
이들은 보통 소형 카메라(대부분 디지털 6mm 카메라)를 사용한다. VJ 특공대에서 이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웬만한 전문 카메라 감독만큼 영상을 생동감있게 찍어내며[1] 영상 중간중간 나오는 각종 자막도 프로 PD의 자막만큼 센스가 있다. 가끔 나레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단점으로는 올라운드로 작업을 소화해내다보니, 확실히 분업으로 활동하는 방송국 업계 인물들만큼 장편의 방송분을 뽑아내기가 힘들고,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결국 고가의 장비를 동원하여 촬영할수 있는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비해 소소한 부분에서 후달리는 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특성상 이들은 특정 방송국에 소속되는 인물들이라기 보다는, 거의 프리랜서나 외주 제작업체 소속 인물들이다.
보통 수입원이 더 안정적이고, 소속사에서 이들에게 각종 아이디어나 더 좋은 장비를 제공해 주기도 하는 외주 업체 소속 VJ도 선호되는 편이지만, 의외로 프리랜서 VJ도 많은 편이다. 현재 국내 VJ의 절반이 프리랜서라는 통계도 있다.[2]
해외에서는 나름대로 꽤 오래 된 직종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진 직종이 아니여서 VJ 하면 1번의 VJ인줄 아는 사람이 더 많다(...)
3.1. 카메라 감독으로서 VJ
VJ특공대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VJ는 혼자 다 하는 올라운드형 방송 촬영자의 의미였지만, 무한도전, 런닝맨 등의 예능에서는 의미가 축소되어 촬영 감독을 그냥 VJ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카메라맨, 혹은 카메라 감독으로 불렸고 현재도 물론 VJ라는 명칭과 혼용되어 불린다.
예전에는 방송에 스태프가 출연하는 것을 굉장히 금기시하였지만, 점차 PD나 스태프가 방송 제작에 참여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VJ 호칭이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3.2. 국내 현실에서의 VJ
위의 내용들은 이론적, 혹은 해외에서의 의미.현실적으로 국내의 VJ는 비정규직이고 월급이 200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있고 정직원이라 하더라도 PD나 촬영감독들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낮은 월급을 받기 마련이고 VJ가 프로덕션 PD로, 프로덕션 PD가 방송 3사 경력직 PD로 채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미래도 불투명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낮은 월급을 받고 일하는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괜찮은 인재들은 방송국으로 가거나 설사 프리랜서의 길을 걷게 되더라도 VJ보다 장래성이 보이는 영화판이나 광고판 조감독이나 촬영보조로 가기 마련이다. 자연 일하는 사람들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전문성을 가질 기회가 주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PD역할을 상정하고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VJ들은 지상파 방송 3사의 PD들에 비해 학력이 낮다. 이는 VJ들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에서 한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촬영 감독의 역할을 상정하고 생각해볼 경우, 분명히 그들의 기동성은 높게 쳐줄만 하지만 방송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안정성[3]에서 부족한 촬영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촬영 현장에서의 위치 역시 PD와 촬영 감독들에 비해 한참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4] 결론적으로 국내 여건상 VJ는 해외의 VJ들과는 달리 방송 현실에서[5]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는 직업군이다.
4. Video Jocky
DJ(disc jocky)에서 disc를 video로 바꾼 것이다.[6] dj의 역할을 방송으로 옮긴 것, 즉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뮤직 비디오를 틀어주면서 진행을 하고 멘트를 하는 MC를 말한다. 미국의 MTV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고 이후 한국의 엠넷과 KMTV와 같은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도 시작되었다. 엠넷에서는 매년 공채로 VJ를 선발했고 (그래서 이쪽을 더 쳐준다). KMTV는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이었다.95년 케이블 티비가 출범하면서 당시로서 굉장히 큰 인기를 누린 직업이다. 한국에서 X세대 문화 일부분으로, 소위 오렌지족이나 유학파, 고학력자, 외국 거주자, 부잣집 자제들과 같은 잘나가고 멋있는 모습으로 X 세대들의 롤모델이었다. 당시에는 음원 사이트는 당연히 없었고 음악을 듣는 방법은 라디오가 압도적이었고 구매는 테이프 아니면 CD였으며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TV가 전부였다. 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대단히 낮았던 것이다. 특히 팝 음악은 더했다. 이런 환경에서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가요와 팝을 다루며, 뮤직 비디오를 틀어주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VJ들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현재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한국 가수든 팝 가수든 일거수 일투족을 1초만 투자하면 정확히 알 수 있지만, 당시엔 이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매스 미디어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기에 '외국 문물'을 소화하고 받아들이는 통로로서 나름 각광받는 직업이었다.
당시에는 자연스럽게 음악평론가들이 현재보다도 더 높은 지위를 가졌지만, 이들은 영미권 60-70년대 음악에 경도되어 그 이후 음악을 경시했고 사대주의에 젖어 한국 대중가요는 무시했던 것이다[7]. 한국 음악 평론에서 아이돌 음악, 전자음악, 댄스음악, 흑인음악 등이 경멸이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여겨진 것은 최대한 일찍 잡아도 2010년대였다. 결국 음악을 직접 소비하는 소비자들과 '60-70년대의 고급 음악'만을 권하는 음악평론가들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었던 것이고, VJ들은 이 간극을 채워주는 역할이었다. VJ들을 통해 비틀즈나 레드 제플린이 아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음악이 소개되었고, 한국의 아이돌 음악과 댄스음악이 감상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최초의 VJ인 최할리, 이기상과 같은 인물들은 진행자로서의 전문성이 더 강했고 실제로 전문 MC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으며 이후 지상파에 진출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허나 해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경로가 점차 다양화되면서 '음악 전문 진행자'라는 색채가 옅어지며 신인/무명 가수들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이 거쳐가는 직업으로 변모했다[8].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를 소개하는 VJ의 전문성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으로 추측되는데, 실제로 엠넷은 2005년 이후 복합 예능채널로 정체성을 변화했다. 아직도 '음악' 채널이라는 컨셉은 유지하지만 과거처럼 미국 음악을 전달하는 창구의 기능은 거의 하지 않게 된 것.
결국 2005~2010년 사이에 이들은 별개의 지위를 잃고 소위 방송인 내지 예능인 이라는 포괄적인 범주에 흡수되었다. 현재까지도 활동하는 예능인 중에 분명히 코미디언도, 가수도, 배우도 아닌데,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방송인 내지 예능인으로 분류되는 일군의 인물들은 보통 VJ 출신이 많다. 또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리포터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들 중 진행 능력을 갖춘 극소수는 MC로 성장했는데 붐이 대표적이다.
4.1. 음악 방송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MC와 별개로 음악 방송에서 순위를 소개하는 출연자를 VJ라고 불렀다. 특히 이 시절 음악 방송 VJ는 신인이라면 누군가 거쳐가는 산실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장근석, 죠앤, 보아, 장나라, 하늘도 신인 시절 VJ로 고정출연 한 적이 있고 가끔은 인기 가수들을 스페셜 VJ로 세우기도 했다.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형평성 문제로 차트 순위제를 폐지하기 전에는 음악 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였다. 특히 VJ들의 노래 소개에는 노래의 가사나 가수의 이름을 이용한 개그나 유희적인 표현을 넣어서 소개하는 것이 포인트였다.이러한 VJ 제도는 2001년 KBS가 뮤직뱅크의 순위제를 폐지하면서 먼저 없어졌고 2003년 초 SBS 인기가요가 순위제를 폐지하며 없어졌다. 여전히 순위제를 운영하고 있던 생방송 음악캠프 역시 2003년부터 VJ를 출연시키지 않고 자막으로 순위를 공지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VJ가 사라지게 되었다.[9] 훗날 지상파 3사가 모두 차트 순위제를 부활시킨 이후에도 VJ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디지털 음원이 발달하며 가요 순위를 음원 성적을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고 1위를 제외한 나머지 순위에 팬들과 시청자들이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된 것도 원인이었다.
4.2. VJ 출신인 인물
5. 게임 VJ
VJ(게임) 항목 참고.6. KBS2 TV의 교양프로그램
VJ특공대 항목 참고.7. Verbal Jint의 약자
자세한 내용은 버벌진트 문서 참고하십시오.8. Victory over Japan
자세한 내용은 일본의 항복 문서 참고하십시오.9. 비엣젯항공의 IATA 코드
자세한 내용은 비엣젯항공 문서 참고하십시오.[1] 보통 아마추어가 소형 카메라 들고 찍으면 영상이 굉장히 어색하다. 각종 '지역광고'에서 나오는 영상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다.[2] 이는 한국 방송사들이 더 저렴하게 원가를 후려치기 위해 프리랜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3] 구도 뿐만이 아니라 색공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타나는 개멋에러 문제, 적절한 감마와 컨트라스트 설정, 화이트 밸런스 등.[4] 촬영 현장에서 연출은 1인자고 촬영 감독은 2인자이며, VJ는 조연출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5] 장래성면에서나, 지갑문제에서나, 일이 고된 정도에서 나거나 등.[6] 인터넷 방송의 BJ는 Broadcasting으로 치환하였다.[7] 놀랍게도 이 풍조는 2020년대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즘/비판항목 참조[8] 그리고 이들의 주된 업무도 '음악 소개'가 아니라 홍대를 비롯한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젊은층과 인터뷰를 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이나 연예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으로 이동했다.[9] 음악캠프는 2005년 7월 종영할 때까지 순위제를 계속 유지했고 쇼 음악중심으로 바뀐 뒤에도 한동안 지속되다가 2006년이 되어서야 순위제가 없어졌다.[10] 1세대 VJ이다.[11] 게임 리포터 출신 VJ이며 인기 유튜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