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πᾰφος | Epaphos어원은 '제우스의 손길이 닿은 자'.
이집트의 왕으로, 제우스와 포타모이 이나코스의 딸 이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카드모스와 에우로페의 아버지인 아게노르의 외할아버지이다.[1]
2. 행적
헤라의 질투와 분노는 에파포스에게도 미쳤다. 헤라는 쿠레테스를 사주하여 어린 에파포스를 감추어두게 했다. 이오는 어린 아들을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제우스가 그녀를 도와 어린 아들을 찾아주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왔다.[2] 에파포스는 의붓아버지 텔레고노스의 뒤를 이어 이집트의 왕이 되어, 나일 강의 신 네일로스의 딸 멤피스와 결혼하여 두 딸 리뷔에와 리시아나사를 낳았다. 리뷔에는 카드모스와 에우로페의 친할머니이다.3. 파에톤과의 관계
에파포스와 파에톤은 친구들과 놀고 있을 때 파에톤이 자기 아버지가 태양신 헬리오스라고 말하자 에파포스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파에톤을 조롱하였다.[3][4]여담으론 에파포스는 족보 항렬상 파에톤보다 항렬이 낮다. 파에톤의 어머니 클뤼메네, 자신의 외조부모인 이나코스와 멜리아, 그리고 헬리오스의 두 아내인 페르세이스와 네아이라가 남매지간이기 때문. 애니에서 파에톤의 어머니를 허풍쟁이라고 조롱하며, 본인 역시 신들의 왕인 제우스의 사생아인 주제에 파에톤을 조롱한 것 자체도 그렇고 파에톤의 죽음에 어느 정도 일조했다.
다른 전승에서 에파포스가 족보 항렬상 위인 것이 부계 기준인데 파에톤이 제우스의 손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 하지만 케메트 사람들은 우두머리가 어떤 이름을 가졌든 파라오로 칭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인테르프레타티오 그라이카 일종이다.[2]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아말테이아가 먼저 쿠레테스를 찾아내 항의하자 쿠레테스족이 아말테이아를 해코지하려는 걸 제우스가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하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에파포스를 데리고 달아나나 분노한 제우스의 벼락에 떼죽음을 당하고 만다.[3] 사토나카 마치코의 그리스 신화에서는 반대로 파에톤을 믿어주었고, 파에톤이 죽자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4] 김영훈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공 좀 주워오라고 조롱하고, 그리고 자신은 최고의 신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자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