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가 되자 롯데는 선발 박세웅을 내리고 필승조 김유영을 등판시킨다. 김유영은 오지환과 이재원을 각각 중플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난히 홀드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대타로 등장한 이형종이 3구 직구를 받아쳐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플라이를 날렸고 시프트에 의해 수비위치를 왼쪽으로 잡고 있던 우익수 고승민이 파울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다가 떨어뜨렸고 이형종은 2루까지 질주하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시프트가 안 풀린 상황으로 볼 수 있었지만 고승민은 본인 스스로 파울이라고 판단하고 공을 볼보이에게 건네주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하고 만다. 팀 동료들이 모두 송구하라고 외치고 있었고 심판진도 페어라고 선언했던 상황. 이후 볼데드를 선언한 주심이 파울로 정정하려고 하였으나 류지현감독의 어필로 비디오 판독이 모두 소진된 LG의 4심합의 비디오 판독이 이루어졌고 판독 결과 페어와 두 베이스 안전진루권이 주어지며[1] 타자 주자 이형종은 그대로 홈인하여 점수는 2:2 동점이 되었고 고승민은 해당 플레이에 대한 문책을 위해 장두성으로 교체되었다. 래리 서튼 감독이 나와 파울 선언 이후에 공을 준 것이라고 어필을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유영이 후속 타자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이 마무리되었고, 7회말 LG는 진해수와 정우영이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이어 롯데는 8회초 구원등판한 구승민이 1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박해민과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8회말도 이어 등판한 정우영이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 루키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학주의 강한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는 최준용과 이정용이 각각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넘어갔고, 롯데는 10회 초 최준용이 김민성을 사구로 출루시켰으나 나머지 3타자를 막아내며 10회말로 넘어갔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였으나 고우석이 3구만에 선두 타자였던 안치홍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다. 여기서 LG 벤치도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바로 이미 투교 상황이 아니었을 때 2회 마운드를 방문했던 투수 코치 경현호가 또 다시 올라가면서 강제로 투수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2] LG는 급한대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리고 다음 타자였던 이대호를 고의4구로 걸렀으나 몸이 풀리지 않은 김진성이 4번타자 DJ 피터슨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무사만루가 되고 만다.[3] LG는 부랴부랴 내야 외야를 모두 전진시켰고 LG팬들은 끝내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고승민 대신 라인업에 들어왔던 장두성이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타자였던 대타 배성근은 초구에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더니 이학주마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롯데는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롯데 팬들은 이미 한 주 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무사 만루를 날린 상황을 보았는데 이것을 다시 한 번 체험하고 말았다.
[1]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관중석이나 볼보이에게 던지면 두 베이스 추가 진루권이 부여된다.[2] 스피드 업 규정에 따라 투수 교체 상황이 아닌 경우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횟수는 2회로 제한되며, 이를 위반할 시 무조건 투수 교체를 단행하여야 한다.[3] LG 벤치 입장에선 이기든 지든 10회를 고우석으로 갈 예정이었으므로 다음 투수를 준비시키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