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逆行菩薩.불교 용어. '악행의 업보를 널리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그릇된 짓을 하는 보살'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착하고 거룩하고 위대한 모습으로 나타난 보살'을 의미하는 순행보살(順行菩薩)의 반의어이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과 같은 보살의 한 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악인들을 욕하는 대신, 우리에게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나타난 보살이란 뜻으로, 불교의 신조어에 해당된다. 다만 경전에서는 역행보살같은 존재가 여러 번 나온 바가 있기에,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경전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묘사된 앙굴리마라[1] , 석가모니를 해치고 교단을 차지하려고 한 데바닷타.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업과보를 받으며 인과응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2]
반면교사의 불교식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악인을 비꼬는 느낌(...)도 주기 때문에 신문 칼럼 등에서 어떤 대상을 비판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보살이라는 단어의 종교적 의미와 어감 탓에 정말 극악무도한 대상에게 사용할 경우 악인을 미화한다는 인상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교에서의 근본적 가르침은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에, 악인의 악행에 집착해서 증오심을 품고 계속 마음에 붙잡고 있으면 그또한 번뇌가 되기때문에, 생긴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처처이 부처고 사람내면에는 불성이 있다는 가르침의 일부.
2020년작 중국 영화인 최미역행과는 별 상관 없다.
2. 관련 항목
[1] 스승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받고 100명을 죽여 손가락 100개를 모아 목에 걸면 승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99명을 죽이고 100번째에 어머니를 죽이려했을 때, 석가모니께서 일깨워주어 살인을 그만두었지만 그동안 저지른 살생으로 승가에 들어가고 나서도 무수히 많은 지탄과 끝내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었다[2] 심지어 앙굴리마라의 경우 자신의 악행을 참회하고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었음에도 사람들의 증오를 받았고, 탁발을 나갔다가 분노한 군중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석가모니 역시 그의 과보에 대해 어떠한 옹호도 하지 않고 그저 견디라고 하였다. 인욕바라밀의 대표적 일화.[3] '역행자'(니싱저, 逆行者)라는 중국의 신조어에서 유래한 영화 제목인데, 이 단어 역시 '궁극적으로는 선을 위해 일부러 대세를 거스른다'는 점에서는 어원적으로 연관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