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3 06:25:26

타산지석

고사성어
다를
1. 개요2. 유래3. 관련 문서

1. 개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다른 산의 돌"로써, 다른 사람의 보잘 것 없는 것으로도 자신의 수양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2. 유래

이 말은 <시경> 소아편 '학명(鶴鳴)'에 나오는 5언시의 한 구절에서 유래했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학의 울음

시경
학이 구고[1]에서 우니, 소리가 들판에 들리네.
물고기는 못에 숨어있고, 때론 물가에 있네.
즐거운 저 동산에, 심은 박달나무가 있으니, 그 아래에 개암나무[2]가 떠받치네.
다른 산의 돌도, 숫돌이 될 수 있도다.

학이 구고에서 우니, 소리가 하늘에 들리네.
물고기는 물가에 있고, 때론 못에 숨어있네.
즐거운 저 동산에, 심은 박달나무가 있으니, 그 아래에 닥나무[3]가 떠받치네.
다른 산의 돌로도, 옥을 갈 수 있도다.
鶴鳴于九皐 聲聞于野,
魚潛在淵 或在于渚.
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蘀,
他山之石 可以爲錯.

鶴鳴于九皐 聲聞于天,
魚在于渚 或潛在淵.
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穀,
他山之石 可以攻玉.

여기서 학은 '임금'을 상징하고, 물고기는 '숨어지내는 현자'를 상징하고, 박달나무는 '나라의 굳건한 체계'를 상징하고, 개암나무와 닥나무는 '그 체계에 따르는 사람 또는 이득'을 상징하고, 다른 산의 돌은 '다른 지역의 보잘 것 없는 것'을 상징하고, 숫돌은 '실용적인 업적', 옥은 '고귀한 업적'을 상징한다.

즉, 다른 산의 거친 돌이라도 자기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말은, 다른 지역의 보잘 것 없는 것으로도 영광스런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말이 관용어처럼 사용되면서 의미가 사람에게 적용되어, '타인의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그것을 허투루 보지 않고 참고함으로써 자신의 수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3. 관련 문서

  • 반면교사 - 타산지석이 반면교사의 의미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반면교사의 용례에 타산지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1] 주자는 '구고'를 '웅덩이'라고 보았지만, 지명을 뜻하는 고유명사일 가능성이 크다. 九皐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9의 언덕'을 의미한다. 고대 중국에서 9는 완전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구고는 '완전하고 높은 자리'를 상징한다.[2] 탁(蘀)은 시의 내용으로 봐서 개암나무 석(檡)의 오자이다.[3] 여기서 穀는 '곡식 곡'이 아니라, '닥나무'를 뜻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