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 ||||
최우수작품상 | ||||
제1회 (1962년) | → | 제2회 (1963년) | → | 제3회 (1964년) |
연산군 | → | 열녀문 | → | 혈맥 |
열녀문(1962) 烈女門 | Bound by Chastity Rule[1] | |
<colbgcolor=#555><colcolor=#fff> 감독 | 신상옥 |
원작 | 황순원 《과부》 |
각색 | 김강윤 |
제작자 | 신상옥 |
기획 | 황남 |
촬영 | 정해준 |
조명 | 이계창 |
편집 | 김영희 |
음악 | 정윤주 |
미술 | 정우택 |
출연 | 최은희, 신영균, 한은진, 김동원 등 |
개봉일 | 1962년 12월 13일 |
상영 시간 | 99분 |
[clearfix]
1. 개요
1962년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장편영화. 소설가 황순원의 단편소설 〈과부〉를 원작으로 한다. 〈과부〉는 세 번 영화화되었는데 1960년 개봉한 조긍하 감독의 《과부》가 첫 번째, 본 영화가 두 번째이며, 1978년 조문진 감독에 세 번째로 영화화됐다.열녀문과 열녀로 대표되는 구시대적 가치관과 현시대적 가치관의 충돌로 일어나는 비극을 담은 영화다.
2. 줄거리
시대 배경은 1920년대. 어느 시골 마을에 성철(신영균 분)이라는 젊은 청년이 찾아온다. 성철은 인연이 있던 김진사(김동원 분) 댁에 머슴으로 들어간다. 김진사 댁에는 한씨(최은희 분)라는 며느리가 있었는데 일찍이 남편을 여읜 과부였다. 시조모인 송과부(한은진 분)는 한씨에게 '나도 남편을 잃었지만 얼굴에 흙칠을 하고 허벅지를 송곳으로 찔러가며 참아왔다. 그랬기 때문에 나라에서 열녀문도 새워주며 칭송해주었다. 너도 괴롭겠지만 참아라'고 말한다.
새참을 나르며 농사일을 돕던 한씨는 성철과 잠시 대화를 나누던 중 틈을 타서 교미를 하던 소들을 보고는 달아난다. 개울가에서 시조모의 말을 생각하며 얼굴에 흙을 바르던 한씨는 한 청년에게 강간당할 뻔 하지만 성철이 나타나서 구해준다.
며칠 뒤, 심한 가뭄이 들어 농사를 망칠 위기에 처하자 성철은 '이렇게 가물면 어차피 개울은 말라버린다'면서 개울을 막아 눈에다가 물을 댄다. 그걸 알아차린 아랫마을 농부들은 성철에게 따지지만 성철은 무시한다. 그러다가 싸움이 일어나고 만다. 싸우던 중 농부 한 명이 성철에게 돌을 던지자 성철을 그 농부를 죽일 듯이 패고 목을 조른다. 그러던 중 성철은 진정했는지 농부를 풀어주고 '미안하다. 다 살려고 그랬던 거다. 비만 왔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한다. 아랫 마을 농부들도 진정했는지 싸움을 멈추고 김진사의 제안대로 기우제 준비를 하러 돌아간다.
막아놓았던 개울을 다시 열고 어떻게든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성철과 한씨는 삽으로 얼마 없는 개울물을 퍼나른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한참을 퍼나르던 중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성철과 기쁨에 겨워 한씨와 방앗간에서 관계를 가진다.
한씨는 정조를 버렸다는 생각에 목을 매달고 죽으려 하지만 그걸 발견한 성철이 말린다. 며칠 뒤, 입덧을 시작한 한씨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냐고 성철에게 하소연하자 성철은 차라리 함께 달아나자고 한다. 한편 이 사실을 알아챈 시동생 김삼현[2](남양일 분)은 송과부에게 모두 일러바친다. 송과부는 화를 내며 송곳으로 한씨의 허벅지를 찌르고, 소란을 듣고 찾아온 김진사가 그녀를 말린다. 김진사는 한씨에게 '이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큰 일이 된다'며 비밀로 하고 있으라고 말한다. 성철은 다시 한 번 한씨에게 같이 달아나자고 하지만 한씨는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성철은 한씨에게 '그렇게 양반 소리 듣는 게 좋았냐'며 화를 내고 '烈女不更二夫[3]'라고 적힌 족자를 찢어버린다. 김삼현은 낫으로 밖으로 나온 성철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김진사는 한씨가 애를 낳으면 그 아이를 데리고 떠나달라고 한다. 그날 이후 성철과 김삼현 모두 술에 절여져 살아간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태어나고 성철은 아이를 데리고 떠난다. 김삼현은 김진사에게 크게 혼나고 결국 집을 나간다. 김진사는 앓아눕다가 결국 죽고 만다.
어느 날 송과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이 팔려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큰 빚이 생긴 김삼현이 집을 팔아버린 것. 송과부는 충격에 정신이 이상해지고 한씨와 함께 허름한 초가집으로 쫓겨난다.
긴 세월이 흘러, 한 학생이 한씨를 찾아와서는 '혹시 김진사 댁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냐'고 묻는데, 학생은 바로 한씨와 성철의 아들(송상균 분)이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 위해 찾아온 것. 한씨는 잠깐 망설이더니 그 집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다음날, 한씨는 자식을 불러보지도 못하고 돌려보낸다. 이를 지켜보던 송과부는 견디다 못해 돌아가는 아들을 불러주며 쓰러진다. 한씨와 아들은 열녀문[4]을 지나며 마을을 떠난다.
3. 수상
4. 기타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1963년 제1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분에 출품되었다.
오랫동안 필름이 소실되어 볼 수가 없었지만 2005년 대만에서 필름이 발견되었고,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걸쳐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의 칸 클레식에 출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