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14:51:10

오베르슈타인의 개

오베르슈타인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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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좌측)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생몰년 SE ??? ~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견종 달마시안
주인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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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 기르는 애완견으로, 집사 라베날트와 함께 그의 몇 안되는 가족이었다.

2. 작중 행적

달마시안 종의 늙은 개로 길거리를 떠돌다가, 립슈타트 전역 직전 오베르슈타인에게 입양되었다. 오베르슈타인이 밖에서 점심을 먹고 라인하르트 원수부 청사로 돌아올 때 이 개가 달라붙었다. 지딴에는 애교랍시고 꼬리흔들며 반가워했는데 오베르슈타인이 이 개는 뭐냐고 위병에게 묻자 긴장한 그는 "각하의 애견이 아닙니까.......?"라고 답했고, 오베르슈타인은 "흐음, 내 개로 보였단 말이지."라고 감탄하며 곧바로 입양했다. 오베르슈타인에게 누군가가 대체 왜 그런 떠돌이 늙은 개를 받아주신 겁니까? 라고 질문했는데 오베르슈타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대답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이 개는 부드럽게 삶은 닭고기가 아니면 음식을 먹지 않는 까다로운 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료나 다른 걸 아무리 줘도 쳐다도 보지도 않았다.[1] 오베르슈타인은 그런 개에게 먹일 식사를 위해 집사인 라베날트를 시키지도 않고 자기가 친히 한밤중에 직접 정육점으로 가서 닭고기를 사 왔다. 이걸 서류 업무 때문에 잔업을 하다가 밤중에 늦게 퇴근하여 가던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우연히 보았는데 이 이야기를 뮐러에게서 들은 볼프강 미터마이어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고, 반면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는 "흥, 우리들의 총참모장 나리께서는 인간에겐 미움을 받아도 개에겐 사랑을 받는다 이건가? 개끼리 마음이 잘 맞나보군"라며 오베르슈타인을 비아냥 거렸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이 개는 가장 먼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머무는 관사 앞에서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만났는데, 그녀는 위병들이 빵조각을 줘도 먹지않는 개를 한번 본 다음에 바로 관사로 들어가버렸다. 다음으로 길거리의 축제에서 식사를 즐기는 비텐펠트, 메크링거, 오이겐 앞에 등장하는데, 비텐펠트가 먹고 있던 스테이크 조각을 주었지만 무시하고 가 버렸다.[2] 이후 오프레서의 무덤이 있는 교회의 공동묘지에 있는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앞에 나타나지만, 뮈켄베르거는 침통하게 오프레서의 무덤을 참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개를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중이던 오베르슈타인 앞에 나타나 자연스럽게 그의 랜드카 안으로 들어가고[3], 오베르슈타인 역시 자신의 애견이 아니냐는 질문에 무표정하게 내 개로 보이냐며 반문하다가 그대로 출발하라고 하면서 사실상 이 개를 입양한다. 라인하르트 원수부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냉혹한 '그' 오베르슈타인이 반려견을 입양한 걸로도 모자라 직접 닭고기까지 사서 먹이로 준다는 얘기에 미터마이어도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비텐펠트는 '우리 총참모장 나리께선 사람들에겐 미움 받아도 개에겐 사랑받는 모양이라며 개끼리 마음이 잘 맞나 보다'라고 비아냥거리면서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말한다. 이후 오베르슈타인의 사무실 안에까지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후에도 종종 등장하며 오베르슈타인이 죽을 때 다시 한 번 언급된다. 벨제데 임시 황궁 습격사건에서 지구교도가 던진 사제폭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오베르슈타인은 집사 라베날트에게 자신의 개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반드시 닭고기를 주라는 전언을 남기고 죽었다. 이렇게 오베르슈타인이 유일무이하게 사적인 정을 주던 생물이었다.

3. 여담

  • 오베르슈타인의 개 에피소드는 그 냉혈한 오베르슈타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때문인지 은하영웅전설 연재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나카 요시키도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고. 2010년대에 상영한 연극판에서도 나오며 무표정하게 있던 오베르슈타인이 이 개에게만은 둘이 있는 자리에서만 자상한 미소를 몰래 보여준다.

[1] 단순한 들개라면 그야말로 먹을 수 있는 건 닥치는 대로 먹기에 이럴리는 없을테고 길거리를 떠돌았다는 것으로 보면 유기견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닭고기만 늘 먹었다면 아무래도 몰락한 문벌귀족에서 키우던 개일지도 모른다.[2] 그 모습에 메크링거는 우리보다 더 미식가인 듯 하다며 웃고, 비텐펠트는 버릇없는 개라며 줄려던 고기를 자기가 먹어버린다.[3] 진짜 문자 그대로 아무말없이 오베르슈타인을 쳐다보다가 조용히 차 안에 들어가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