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23:18:04

오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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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스페셜 1회 스페셜 2회

오봉자
파일:오케이 광자매_오봉자.jpg
<colbgcolor=#52B2DC><colcolor=#FFFFFF> 본명 오봉자
출생 1965년 8월 21일 (58세)
국적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자택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흥산로 2길 8-75 별빛찬란 옥탑방
가족 형부 이철수 홍반장[1] 전식중[2] 나치범[3]
친언니 오맹자[4]
제부 변공채
사돈 변사채
친동생 오탱자
친조카 이광남, 이광식[5], 이광식[6], 이광태, 신통이, 방통이, 오방기, 오뚜기[7]
조카사위 배변호, 한예슬, 허기진
의붓조카손자 배공정,
친조카손자 6명(배왕대. 한왕중, 허왕특 외 3명)
직업 광문시장 생선 가게 '햇빛반짝 수산' / 원룸 '별빛찬란' 운영[8]
별명 울애기, 언니 아줌마[9]
배우 이보희, 한재아 (어린 시절)

1. 개요2. 작중 행적
2.1. 티저2.2. 1회2.3. 2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9회2.8. 10회2.9. 12회2.10. 13회2.11. 14회2.12. 15회2.13. 16회2.14. 17회2.15. 18회2.16. 19회2.17. 20회2.18. 21회2.19. 22회2.20. 23회2.21. 24회2.22. 25회2.23. 27회2.24. 29회2.25. 30회2.26. 31회2.27. 32회
3. 대사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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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스 오빠, 세상이 왜 이래 진짜”

엄마의 생선 장사를 이어받아 지금도 생선 장사가 생업이다.
악착같이 모아 원룸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다.
기본은 선하고 여성스러우나, 시장에서 잔뼈 굵은 탓에 말도 험하게 하고
과장되게 표현할 때도 많아 그게 웃음을 준다.
그런 봉자에게 숨겨진 사연? 당연히 있다.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이보희.

57세. 광자매네 군기반장이자 세자매 중에서는 인간성이 가장 좋은 인물. 광남, 광식, 광태의 이모,[10] 엄마가 운영하던 생선 가게를 물려받아서 생선 장사를 하고 있으며, 광식과 각별한 사이로 악착같이 모아서 원룸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 친언니의 불륜으로 인해 형부가 무려 4명이다.

광문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선 가게는 햇빛반짝 수산이고, 원룸의 이름은 별빛찬란이다. 생선 가게와 원룸의 이름이 비슷하다.
별빛찬란의 지하방에는 형부 철수가, 401호에는 조카 광식광태가 함께 살고 있으며, 바로 아래층인 301호에는 돌세의 아들 예슬이 거주하며, 201호에는 광남이 거주했었고[11],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스포일러]
돌세와는 과거에 만났던 사이이며, 돌세의 아들인 예슬은 돌세가 예전에 만나던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봉자이다. 하지만, 봉자는 돌세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예슬은 봉자가 돌세가 만나던 사람인지를 모르고 있다. 예슬은 봉자가 해주는 밥을 먹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서로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 서로의 관계를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을 듯하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티저

1차 티저에서 봉자가 광자매에게 엄마의 이혼 소송을 말리라고 하자 광태가 그만하라며 이모는 제3자라고 말한다. 그 후 이어지는 장면에서 봉자는 "누가 들으면 내 이름이 삼자인 줄 알겠다. 봉자인데."라고 말한다.
4차 티저인 광남의 캐릭터 티저에서 무슨 일인지 광남은 봉자에게 "이모는 그럴 자격 없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이라이트에서 봉자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며 찾아온 돌세가 케이크를 먹자고 말하지만 봉자는 그 케이크를 던져버리면서 누가 이런 거 먹겠냐며 35년 전에 돌세를 만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랬으면 결혼해서 자식 낳고 평범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돌세에게 말한다.

2.2. 1회

철수와 돌세가 광문시장에서 봉자가 운영하는 생선 가게로 찾아와서 아파트 가압류를 걸어놓은 것을 알고 있었냐고 묻고, 잠깐 이야기를 하자며 봉자가 운영하는 원룸 '별빛찬란'으로 간다. 그때 돌세에게 그쪽은 뭐 하러 가냐면서 오지 못하게 했다. 철수가 봉자에게 증인을 서달라고 하자 그건 어렵겠다며 거절하자 그렇다면 할 수 없다며 판사 앞에서 깔 것이라고 하고, 봉자는 광자매들이 놀란다며 말하면 안 된다고 하자 철수는 끝까지 버티려고 했는데 안되겠다고 하자 봉자는 그러면 이제 형부를 보지 않겠다며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당할 수는 없다고 한다. 철수는 자신이 죽일 놈이 되어있었다며 답변서를 쓰려고 하니까 무엇을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죄송하다며 맹자와는 괜찮지만 광자매들과는 원수가 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자식 같은 조카들이라면서 거절한다. 그 후 방에 쓰러져 있는 철수를 발견하고 광식에게 전화를 걸고, 광식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광남에게 알린다.

2.3. 2회

철수는 위세척을 하고 병원에 누워있었고, 광자매들이 찾아와 돌아가셨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하자 봉자는 아까는 돌아가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자 광남은 철수의 몸을 흔들며 일어나보라며 쇼라고 한다. 이후 생 쇼라며 정 떨어진다며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봉자는 홧김에 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하고, 딸들은 박수 치면서 찾아왔을 것이라고 하며 내 자식들이 아니라고 한다. 이 세상에 미련이 하나도 없지만 억울하고 분하다며 이대로는 못 죽는다고 하면서 "아닌 건 아닌겨!"라고 한다. 그리고 돌세가 철수를 집에 데려다주고, 봉자에게 찾아와서 자신이 무엇만 터뜨리면 맹자가 소송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신도 성질 부린다며 봉자에게만 좋다고 하지만 봉자는 가라고 하면서 소금을 뿌린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봉자는 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디냐고 묻자 꽃구경을 간다는 맹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문제인데 언니 같은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고생한다며 자기 밖에 모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철수의 소식을 들은 맹자는 차라리 죽지 그랬냐고 하자 봉자가 아무리 자신의 핏줄이라도 언니 편은 들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애들이 알면 어쩌냐고 하자 상관없다고 하고, 봉자는 엄마가 되어서 어떻게 그러냐면서 끝까지 이런 식이면 조카들인 광자매들에게 다 불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이후 봉자가 광자매들을 집으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자 이모는 제3자라며 빠지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중 철수가 찾아오자 이모와 자신들의 문제라고 하고, 광태는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어왔으면 이렇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철수의 탓을 하고, 봉자는 광자매들을 내보낸다. 이후 맹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장례식장에서 밥을 뺏어가는 광자매들에게 아버지가 약을 드셔야해서 차려드린 밥이라고 말했지만 다시 주지 않았고, 결국 철수가 다시 가져와서 식판을 던져버린다. 이후 경찰들이 찾아와서 시신을 자신들에게 인도해야 한다며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사건이라고 하자 모두가 충격에 빠진다.

2.4. 4회

그 후 철수는 봉자를 만나서 사고가 나기 전 날 밤에 만났던 일을 생각하고, 서로 의심을 하다가 아닌지 확인을 한다. 그리고 광자매들은 철수와 봉자가 의심된다면서 의심 인물로 지목한다. 이후 봉자는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돌세에게 자신이 돌세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한다. 돌세가 찾아온 이유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인 오봉자에게 생일이라며 케이크를 들고 찾아오지만, 케이크를 던져버리고 35년 전 돌세를 만나기 전으로 돌리고 싶다며 네가 뭔데 나를 망가뜨리냐고 한다. 이후 나누는 대사들은 다음과 같다.
오봉자 : 소죽 쑤던 놈 때문에 내 인생 개죽 쒔어. 결혼식 전 날 밤 둘이 도망가기나 하고. 보따리 들고 역 앞에서 기다리는데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밤새도록 눈사람 되도록 기다렸어. 꽁꽁 얼어 바들바들 떨면서. 안동역도 아닌데 안동역 노래만 들으면 눈물 나. 알아?
한돌세 : 갈라고 혔어. 그 날 밤 몰래 나가는디. 대문 앞에 엄니가 울고 계신겨. 돌세야, 가지 마라. 느그 아버지 노름빚 때문에 너 팔아먹은겨. 그 집 딸이 너 아니면 안된디야. 너 이대로 가면 우리 식구 전부 다 맞아죽는다. 그 길로 붙잡혀 어찌저찌 살다가 첫째 낳고도 도저히 안되겄어서 너랑 도망가기로 현 건디.
오봉자 : 또 엄니가 붙잡아요?
한돌세 : 이. 갈 테면 나 데리고 가라. 느그 아버지한테 맞아죽느니 너 따라갈란다.
오봉자 : 뭘 맨날 맞아죽는대?
라며 둘의 대화를 이어간다. 이후 맹자가 조카들에게 돌세와 만나는 것을 다 말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하면서 돌세를 보내려고 하는데, 돌세가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오봉자 : 너 없이 30년이 제일 편했어.
한돌세 : 넌 편했냐? 난 널 잃어버리고 고장 난 채로 살았어. 뇌경색까지 걸려서 사랑 없고,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어. 그게 하늘이 나한테 내린 벌이여. 널 평생 잊을 수 없는 벌. 행여나 네가 찾아올까. 바람에 문풍지만 떨려도 행여나 너일까 싶어.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오봉자 : 네가 나훈아야?[12]
한돌세 : 나훈아 아니면 워뗘. 봉자야, 내가 이제 와서 뭐더러 고향 버리고 서울꺼정 올라왔겄냐. 너 보려고 왔어. 네 얼굴 하나 보려고.
라며 자신이 봉자를 보기 위해 광문시장의 생선 가게도 갔고, 원룸 옥탑방까지 갔다면서 그게 자신의 낙이라고 말하지만, 봉자는 뭘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고, 돌세는 욕하던 때리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봉자는 네가 나무꾼과 선녀냐며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마누라 가고 나니까 이제 내 생각이 나냐고 하면서 나가라고 문을 열어준다.

2.5. 5회

이후 철수와 봉자는 만나서 그 전 날 밤에 만났던 일을 다시 얘기하는데, 봉자는 내가 범인인 게 궁금한 게 아니라 딸들이 잡히니까 그런 것이냐면서 섭섭하다는 표정을 보인다. 봉자는 새벽에 시장에 찾아온 돌세는 봉자에게 네 덕분에 배슬이 졸업하고 쫓겨나지 않고 아내가 살았다면서 임플란트도 해줘서 활짝 웃게 됐다고 하자 봉자는 돌세에게 혼자 사는 여자 등쳐서 활짝 웃게 되니까 좋냐고 한다. 그 후 목격자인 송아름에게 광자매와 봉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목격자는 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한다. 그리고 출소한 탱자는 봉자에게 찾아왔고, 그 돈이 어떤 돈이냐고 하면서 탱자에게 칼을 댄다. 그러자 탱자는 대장암이라고 하고, 봉자는 이제 하다하다 죽는 걸로 사기를 치려고 하냐면서 구정물을 뿌린다.

그리고 철수가 돌아와서 원룸 지하에서 살겠다고 하자 원룸으로 갔다가 광자매들이 트렁크를 가지고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목격하고, 봉자는 광자매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철수를 잡는다. 그러면서 철수에게 자신에게 솔직히 말하라면서 가방에 도대체 뭐가 들어서 이렇게 소중하게 지키냐고 한다.

2.6. 6회

광자매들은 탱자가 왔다는 소식에 봉자의 집에 찾아왔고, 탱자는 숨어있었지만 광자매들에게 들켜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광자매는 자신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으라고 한다. 그때 뚜기가 들어와서 반말을 하자 광태가 왜 반말을 하냐고 묻고, 뚜기는 우리는 학렬이 같다고 한다.

2.7. 7회~9회

광자매, 철수와 함께 식사를 하고, 8회에서는 봉자가 변호와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광식에게 말했다가 함께 변호를 찾아가서 절대 광남에게는 들키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복뎅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다. 이후 돌세가 봉자에게 옻닭을 삶아서 오자 엎어버리게 됐다. 그리고 9회에서는 마리아를 만나게 됐는데 친자 확인서를 내밀자 깜짝 놀란다.

2.8. 10회

봉자가 오맹자의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목격자인 송아름이 계속해서 지켜봤는데 아무래도 봉자인 것 같다고 경찰서에 찾아가서 서성대에게 말했고, 결국 봉자를 체포했다. 봉자는 자신이 아니라면서 억울하다고 한다. 이후 광식이 이모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 봉자를 구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다니면서 변호사를 구하고, 철수와 탱자는 봉자가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의심을 멈추지 못했다.

2.9. 12회

그러다가 돌세가 봉자 대신 살인 혐의를 뒤집어쓸 생각으로 범행 도구라면서 송곳을 들고 경찰서에 여장을 하고 찾아왔고, 봉자는 풀려나게 됐다. 그러다가 13회에서 마침내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2.10. 13회

트렁크를 열자 광자매들이 어렸을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와 산모수첩 등이 들어있었고, 증거라도 들어있을 줄 알고 열어봤던 광자매들은 겨우 이거 지키려고 가지고 다녔던 것이냐면서 이게 뭐냐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다가 봉자가 오맹자의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철수만 3년 동안 버텨서 사우디에서 돌아왔다고 하고, 그렇게 벌어온 돈을 오맹자가 다 날려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철수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그 아들인 광식이 오맹자 때문에 죽었다고 하면서 오맹자가 철수가 사우디로 일하러 떠났던 3년 동안 춤바람이 나서[13] 4살이 된 광남과 두 돌 넘은 2살 광식을 두고 문을 잠그고 갔다고 한다. 여기서 광식은 철수의 죽은 아들의 이름이다. 그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 지금의 둘째 딸 광식이다. 그러다가 그 집에 불이 나게 되고, 광남만 간신히 빠져나오고 어린 광식은 나오지 못하고 불 속에서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철수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세상에서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아들을 한 번도 안아보지도 못하고, 잿더미로 남겨진 모습을 보면서 정신이 나가서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광남을 두고 떠나지 못하겠다면서 광남을 보고 살아왔고, 그 이후부터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냇저고리나 산모수첩 등의 어릴 적 물건들에 집착했다고 하면서 광남의 물건은 남지 않았다고 한다. 봉자는 광자매들이 철수를 살린 것이라면서 자식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아니라면서 세상에 나쁜 놈 있듯이 여자도 태생적으로 나쁜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그게 네 엄마고 자신의 언니라는 여자라면서 말 나온 김에 작년에 사고 나던 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던 순간 전화가 오는데, 광남이 사고 났던 날 뭐냐고 묻자 봉자는 전화부터 받으라고 한다. 그 전화는 다름 아닌 형사의 전화였고, 범인을 잡았다고 하는데, 옆에서 광식은 돌세가 범인 아니냐고 하자 광남이 형사에게 똑같이 묻고, 다른 사람이라고 하자 놀라서 계단에서 뛰어내려오다가 넘어진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온 광자매들과 봉자는 서성대에게 찾아가서 범인이 어디에 있냐고 묻고, 저번에 잡았다던 사람은 어떻게 됐냐고 묻자 서성대는 좀 전에 풀어줬다고 하고, 누가 범인이냐는 광식의 말에 "범인은..."이라고 하면서 서랍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서 녹음 파일을 들려준다. 그 녹음 파일 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기야, 이 인간이 이혼을 안 해주네. 빨리 재산 분할해야 우리 자기 팔자가 필 텐데... (상간남: 자기야, 재판까지 가면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불리하잖아.)
미쳤어? 재판까지 가게.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지롱. 저번에 말한대로 차 바꾸에 빵꾸 냈어. 법원 가는 날 고속도로 한 번 뛰어주고 적당히 사고 내고 보험금 뜯어내면 돼. 그럼 그 인간이 제1번 용의자가 되겠지?
그럼 지가 별 수 있어? 1:4로 해보겠다고 방방 뜨나본데. 이혼 재판 할 것도 없이 끝장 나는 거야, 나 잘했지?
그뿐이야? 그 인간이 범인으로 걸려들어가면 집도 몽땅 내 거지. 아하~ 난 머리가 너무 좋아~ 자기야 난 있지, 자식도 필요 없고 자기만 있으면 돼. 자기도 빨리 이혼해라~ 우리 자기 마음 변하면 안 돼! 사랑해
라고 하는데, 광남이 그만하라고 하고, 녹음 파일을 끈다. 얼마나 기가 찼으면 듣던 중에 자신의 언니한테 미친 X[14]이라는 말까지 저절로 튀어나왔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봉자가 이걸 꼭 이렇게 틀어줘야 하냐고 묻자 서성대는 범인을 밝혀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봉자가 휴대폰이 없다고 했었는데 어디에서 찾았냐고 묻자 상간남 처인 고우정이 숨겨두었다고 말하면서 상간남의 부부가 오맹자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짜고 쳤고, 같이 공모한 것이 들통 나서 처벌 받는 것이 두려워서 휴대폰을 감췄던 것이라고 한다. 목격자가 오봉자를 범인이라고 지목했던 것은 오맹자와 닮아서 착각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들으셨다시피 오맹자 씨가 상간남에게 바치려고 보험금 노리고 본인 차 바퀴에 직접 빵꾸를 내서 일으킨 사고로, 오맹자 씨의 자작극으로 결론 났습니다. 다들 이의 없으시죠?라고 하면서 오맹자 살인사건의 오맹자의 자작극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이후 광자매들과 봉자는 봉자의 집으로 돌아온다. 광식은 철수도 상간남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봉자는 아버지가 광자매들이 상처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광식은 봉자에게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냐고 묻고, 아버지를 찾아서 떠난다.

이후 봉자는 옥상에서 돌세를 생각하는 것인지 한 시를 읊는다.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길가의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라는 시를 읽으면서 한숨을 쉬고, 철수가 봉자에게 했던 말인 매일 꽃노래만 부르는 게 사랑이 아니라면서 똥오줌 치워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을 생각한다.

2.11. 14회

예슬이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봉자를 만나고 집에 김치를 가지러 왔다고 하고, 봉자는 볼일이 좀 있어서 왔다면서 이런 곳에서 느닷없이 보니까 반갑다면서 집이 이 근처냐고 묻는데 아직 돌세의 아들인지 모르는 듯하다. 그 시각 돌세는 짐을 싸서 가려고 하는데, 집을 떠나려는 돌세의 앞에 봉자가 찾아와있었다.

그 후 봉자는 할 말은 없는데, 섬에 간다고 해서 찾아왔다면서 생활용품들을 사왔다. 무인도는 왜 가냐는 것이냐고 묻고, 돌세는 말해보라면서 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묻는다. 그러자 봉자는 알아서 하라고 하고, 돌세는 알았다고 하면서 사온 것을 놓고 가라고 한다. 사온 속옷이 100호가 맞냐고 묻자 봉자는 고기를 잡아서 회도 먹고 매운탕도 끓여먹어서 110호 입게 살이 찌도록 잘 먹고 잘 살라고 하면서 떠난다.

그러다가 탱자의 과거를 알게 된 봉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예전에 동네에서 살던 셋방도 놓고 했던 떡집했던 아줌마를 아냐고 물으면서 좀 찾을 수 있냐고 하고, 그때가 언제인데 이름도 까먹고 얼굴도 까먹었다면서 알만한 사람이 있냐고 하면서 있으면 자신이 찾는다고 하지는 말고 그럴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지금 어디에 사는지 좀 알아봐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는다. 이후 생선 가게로 돌아온 봉자에게 돌세가 찾아온다. 돌세는 바쁘냐고 묻고, 봉자는 철수에게 이야기했냐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모르려고 해야 모를 수가 없다면서 당연히라고 한다. 봉자는 어디까지 말했냐고 하고, 돌세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했다면서 속옷과 칫솔까지 사다주면서 머러도에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 잡고 붙잡더라는 말까지 했다고 하자 봉자는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열 내지 말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뭐하러 하냐면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철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입이 무겁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말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말하고, 돌세는 소원을 하나 들어주면 하지 않는다고 하자 통일을 못한다고 한다. 돌세는 통일은 자신이 할 것이니까 예전처럼 오빠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봉자는 미쳤냐고 한다. 돌세는 미쳐야만 오빠라고 부르냐면서 정 네가 부르기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봉자가 오빠라고 하면 온 세상이 꽃밭으로 보였다고 한다. 봉자는 머러도는 가지 않을 것이냐고 묻고, 돌세는 네가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속옷까지 사서 가져오지 않았냐고 하면서 봉자에게 미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봉자를 보살피기 위해서 가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2.12. 15회

저녁에 철수에게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는데, 알겠다고 하고, 봉자에게 전화를 걸고, 봉자는 조심해서 다녀오시라는 말을 하고 끊는다. 이후 봉자가 전화를 받고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철수에게 잘 보내줬냐고 하고, 철수는 그렇다고 한다. 봉자는 친척 분들만 모인다고 해서 자신은 가지 못했다고 하자 철수는 눈물을 흘리면서 봉자를 위로한다. 그때 광식이 집에 돌아오고, 눈물을 흘리는 봉자를 보자 놀란다.

봉자와 광식은 옥탑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봉자는 철수의 사촌 여동생인데 자신과 단짝 친구였다고 하면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는데, 새어머니가 데려온 아들과 사랑에 빠졌다면서 법적으로는 아버지의 호적에 올리지 않아서 남남이지만, 집안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반 가문에서는 법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가족 관계가 헷갈려 버린다고 하고, 광식은 그렇다면서 어떻게 됐냐고 묻고, 봉자는 죽네 사네 난리치다가 결국 못 헤어져서 친구는 모든 인연을 끊고 외국으로 건너갔고, 그렇게 딸을 보내고 아버지도 센 병을 앓다가 돌아가셨다면서 그 어머니도 아들 그리워 내내 힘들어하셨고, 내 친구도 나랑 편지 주고받을 때마다 고향 얘기 뿐이었다면서 그러다가 소식도 끊어졌고, 얼마 전에 미국에서 죽게 됐다고 한다. 겨우 죽어서나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불쌍하다고 한다. 광식은 그런 봉자를 위로해주고, 봉자는 아버지도 많이 힘드실 것이라면서 사촌 중에 제일 친하게 지냈다고 하고, 술상을 가져다드려야겠다고 하자 광식이 가져다주겠다고 한다.

이후 돌세가 철수와 미스 박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보고, 꽃게를 손질한다. 철수가 돌세가 여자를 데리고 와서 장어를 먹고 왔다면서 그 여자가 돌세를 쫓아다니는 눈치라면서 얼마나 좋아하면 장어값도 내고 갔다고 했던 철수의 말을 생각하고, 봉자는 그 여자도 눈이 삐었다면서 장어까지 사주면서 뭘 쫓아다니기는 쫓아다니냐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이 모여서 봉자가 손질한 꽃게를 먹고, 철수는 오늘 무슨 날이냐고 하자 광식은 우리 식구 모여서 밥을 한 번 먹으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광남이 꽃게찜을 좋아한다고 하고, 철수는 광남이 자신을 닮아서 좋아한다고, 광태도 좋아하고, 광식은 우리 식구가 다 좋아한다고 하고, 탱자는 너네 이씨만 좋아하는 거 아니고 우리 오씨도 좋아한다고 하면서 꽃게를 먹는다. 그때 철수는 이씨, 오씨만 먹을 게 아니라 배씨도 부르지 그랬냐고 하자 광태가 배씨는 누구냐고 하고, 철수는 변호라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오라고 하라고 한다. 그러자 탱자는 "꽃게보다 더 좋은 지 새끼 쪽쪽 빠느라 정신없는데 뭐하러 불러?"라고 하고, 봉자는 "테스 오빠"라고 하고, 철수는 지 새끼를 쪽쪽 빤다는 게 뭔 소리냐고 하자 광식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고, 봉자는 얘가 또 말실수를 했다고 하자 철수는 그게 어떻게 말실수냐면서 똑바로 말해보라고 한다. 광태는 아버지랑 자신만 모르는 이야기냐고 하고, 철수는 말하라고 하지만 아무도 말이 없자 탱자에게 묻고, 말하려고 하는 탱자를 광남이 하지 말라고 하고, 철수는 하라고 하고, 광남은 "이모!"라고 하고, 철수는 하라고 한다. 그러자 탱자는 "그래, 언제고 알 거. 배 서방 바람 펴서 애까지 있대요."라고 하고, 뚜기는 "엄마야"라면서 놀란다. 철수는 사실이냐고 광남에게 묻고, 봉자는 진작부터 두 집 살림하고 있었다고 하자 철수는 누구냐고 묻고, 탱자는 단골 식당 주인 여자라고 하자 철수는 애까지 있냐고 하고, 봉자가 맞다고 하자 철수는 "이런!"이라면서 뛰어나간다. 그렇게 모든 가족들이 철수를 따라나가고, 철수와 함께 타고 가려다가 먼저 가버리자 다른 택시를 잡아서 함께 따라간다. 그러면서 광태가 아버지가 저렇게 잘 뛰셨냐고 하고, 봉자는 옛날에 마라톤을 하셨다면서 너희들이 아버지를 닮아서 잘 뛰는 것이라고 하는데, 택시 기사는 어디서 게를 먹고 오셨냐고 하자 죄송하다면서 창문을 열고 손을 내민다. 그때 철수는 변호를 만나고, "아닌 건 아닌겨!"라면서 변호의 뺨을 때리고, 뒤늦게 따라온 가족들도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2.13. 16회

봉자는 생선 가게에서 철수가 여자가 좋아서 막 쫓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는데, 돌세가 철수가 아프냐면서 찾아와서 묻는다. 봉자는 집안일이니까 신경 끄라고 한다. 돌세는 자신이 좀 바빴을 때 일이 터졌다고 하고, 봉자는 하하호호 장어 먹으러 다니느라 바쁘기도 하겠다고 하고, 돌세는 뭔 장어냐면서 철수한테 들었냐고 하고, 봉자는 인기 좋아서 좋겠다고 하고, 돌세는 질투하는 것이냐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다른 여자랑 밥 좀 먹은 게 신경 쓰인다고 얼굴에 딱 써 있다고 하고, 봉자는 아니라고 한다. 돌세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자신은 이 세상에 봉자 뿐이라면서 할 일이 있어서 밥을 한 번 먹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양복 입은 사람은 안 오냐고 하고, 그 놈을 언제고 손 봐줄 것이라고 하고, 봉자는 생선 한 마리를 팔아주지도 않으면서 손님한테 욕하지 말라고 하고, 돌세는 그게 섭했냐면서 생선을 줘보라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갈치를 손질하고, 돌세는 자신이 갈치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갈치를 손질하냐고 하고, 봉자는 알기는 뭘 아냐면서 아무거나 집은 것이라고 한다. 돌세는 봉자가 통통 튈 때가 예쁘다면서 재미지고 좋아죽겠다고, 매력이 터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네가 그러면 자신의 가슴이 간질거리고 환장하겠다고 하고, 봉자는 간지러우면 긁던가 하라면서 갈치를 건네주고, 8천 원이라고 한다. 그렇게 돌세는 만 원을 주는데, 남은 돈은 팁이라고 하지만, 봉자는 됐다면서 거스름돈을 준다. 돌세는 딴짓거리하면 숨이 답답하겠구만 봐줘야지 별 수 있겠냐고 하면서 진짜로 한 눈 팔지 말라고, 넌 누가 뭐래도 울 애기라면서 80 먹고 90 먹어도 내 애기라고 한다. 봉자는 또 다시 테스 오빠를 찾고, 돌세는 테스 오빠를 찾지 말고 자신을 찾아보라면서 요즘 애들 1일, 100일 찾는데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오봉자의 맞춤형으로 태어났다면서 알지도 못하고 그런다고, 자신이 아는 요즘 애들의 연애는 연애도 아니라면서 가만히 설렐 준비나 하라고, 어디 가서 나 같은 놈을 만나냐면서 오봉자는 대박 터졌다고 하고 떠난다.

주방을 치우던 봉자는 탱자가 화장지를 달라는 말에 가지러 가다가 뚜기가 책꽂이에서 철수의 일기장을 꺼내는 것을 보게 되고, 읽지 못하게 묶어둔 끈을 빼는 순간 봉자는 "너 이거 봤어 안 봤어?"라고 묻고, 뚜기는 안 봤다고 하고, 봉자는 진짜로 안 봤냐고 한다. 그러자 놀란 뚜기는 무섭게 왜 그러냐면서 안 봤다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봉자는 아니라면서 놀란 뚜기를 안아준다.

광자매 가족들이 찾아오고, 탱자가 아주 영화들을 찍고 계셨다고 한다. 봉자는 "사람 그렇게 안 봤더니 꼴랑 3천 4백 주고 내쫓아? 그래놓고 너는 쳐 먹고 살겠다고 년놈이 붙어서 이짓거리냐? 우리 광남이 고시원에 쳐박아놓고 이러고 싶냐? 입이 달렸으면 말을 해봐!"라고 하자 변호가 "고시원이요?"라면서 놀라고, 광식은 "부탁드렸잖아요! 우리 언니 초라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돈 아낀다고 화장실도 없는 제일 싸구려 방에 들어가게 해요?"라고 하고, 변호는 고시원에 간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러자 광태가 "쇼하지 말아요! 누가 모를 줄 알아? 변호사라고 법만 다 피해가면서 다 재산 빼돌려놓고 띵가띵가 랄라룰루 했잖아!"라고 하자 광식이 "우리 언니 가슴에 못 박아놓고 이게 다 뭐야!"라면서 식탁에 있던 마리아가 싸온 도시락을 내팽개치고, 마리아는 "왜 이래요! 어디 와서 행패에요?"라고 하자 탱자가 "행패? 이 년이 어디다 대고!"라면서 마리아의 머리를 잡고, 봉자, 광식, 광태가 따라서 붙는다. 마리아는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소리치면서 4명을 밀어낸다. 그 후 머리가 헝클어져서 돌아온 마리아를 본 풍년은 무슨 일이냐고 묻고, 마리아는 "어머니... 그쪽 이모님들이랑 동생들이랑 쫓아와서 난리도 아니에요... 변호사님이랑 저랑 두들겨 패고 사무실 다 때려부수고...[15]"라면서 울자 풍년이 다짐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철수에게 전화가 오는데, 화가 난 표정으로 봉자의 집에 찾아간다. 집에는 광자매들과 이모, 그리고 풍년이 대치하고 있었고, 그때 철수가 들어와서 "오셨습니까, 사부인"이라고 하자 탱자가 사부인은 무슨 사부인이냐고 한다. 철수가 무슨 일로 왔냐고 물으면서 우선 좀 앉으시라고 하면서 다들 왜 서 있냐고 하자 풍년은 앉을 것 없다면서 "어떻게 무식이 충만하게 남의 아들 회사에 가서 깽판을 칠 수가 있습니까? 여기 5명 몽땅 우루루 몰려와서는, 수준 떨어지게"라고 하자 철수가 깽판 쳤냐면서 네 명씩이나 우루루 몰려갔냐고 보기만 해도 귀신 떼거리 몰려온 것처럼 몰상식하게라고 하자 풍년이 내 말이 그 말이라고 하고, 철수가 이건 우리 가문의 수치라면서 아닌 건 아니라면서 얼른 사과드리라고 한다. 그러자 탱자가 드릴 사과가 있어야 드리지 않냐고 하고, 봉자가 눈치를 주는데 옆에서 광태가 사과를 못 한다고 하면서 광남이 고시원에서 사는데 무슨 사과를 하냐고 하고, 철수가 광남이 고시원에 산다는 것을 듣고 놀라고, 봉자가 변호가 재산 분할도 안 해주고 겨우 3천 4백 얼마 주고 입을 싹 닦았다고 하자 철수가 놀라면서 풍년에게 이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결혼 생활 15년을 어떻게 3천만 원에 쫑을 내냐고 그쪽 잘못으로 이혼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1차 말싸움이 이어진다.
지풍년 : 본인이 좋다고 도장 찍고 결정한 걸 왜들 나서서 난리에요? 자꾸 15년, 15년 하는데. 얘가 15년 동안 한 게 뭐 있습니까? 대를 이어줬습니까? 시집살이를 했습니까? 결혼해서 애 안 낳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뭐래더라? 잉크라나 헐크라나?
이광태 : 딩크요.
지풍년 : 그러더니 뭐래더라? 내가 애 낳으려고 결혼했어요? 그럼 우리 아들 등골 빼먹으려고 결혼했답니까? 명절에 좀 내려오라 하면 내가 명절에 시댁 가서 설거지하려고 결혼했어요? 그럼 밥은 왜 먹어요? 똥 싸려고 밥 먹어요?
이철수 : 말씀이 너무 저기하십니다.
지풍년 : 있는 그대로 말한 겁니다! 15년 동안 시집살이 한 번 안 한 애에요. 댁의 따님이!
이철수 : 요즘 시대에 시집살이하는 여자가 워딨남~? 시대가 변했슈~ 애 안 낳고 싶으면 안 낳는 거지. 둘이 알아서 살겠다는데 시어머니가 뭔 상관이래유~? 그렇다고 몰래 딴 살림 차리고 애 낳고 산 건 잘 한 일인감? 입이 12개 아니라 20개라도 할 말 없는기유~ 암만!? 그래놓고는 겨우 3천 얼마에 퉁쳐!?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
지풍년 : 사기는 누가 먼저 쳤는데? 우리 아들이 문제 있어서 애 못 낳는다고 사기 친 건 알고 계시죠? 내가 15년을 속고 죄인처럼 살았어요. 며느리한테 쩔쩔매면서. 지랄도 풍년이지.
이철수 : 사기를 친겨?
이광남 : 그래야만 볶아대지 않을 것 같아서...
지풍년 : 이렇게 깜찍하다 못해 끔찍한 애에요. 댁의 따님께서
이광남 : 처음부터 안 낳으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결혼하고 보니 빚이 말도 못했어요. 겉보기만 멀쩡한 변호사지, 깡통이나 한 가지였다고요. 시아버지 병수발하느라 빚진 거에 아파트 대출금도 있었고, 그래서 빚 다 갚고 애 낳자고 한 건데,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니 이렇게 둘이 살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지풍년 : 들으셨죠? 이게 말이에요?
이철수 : 밖에서 애까지 낳은 건 말입니까? 아닌 건 아닌겨!

그때 변호가 봉자의 집으로 찾아오고, 풍년에게 여기는 뭐하러 오셨냐고 하고, 변호의 얼굴을 본 풍년은 얼굴이 이게 뭐냐고 하면서 어떻게 남의 자식 얼굴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냐고 하면서 못된 것들이라고 한다. 광태는 돈을 빼돌렸으니까 그런다고 하면서 사기꾼이라고 하고, 변호는 철수에게 죄송하다면서 빼돌린 건 아니라고 사업을 좀 하다가 그랬다면서 서류를 꺼내고, 이걸 보시면 아실 거라고 하는데 철수는 서류 봉투를 바닥에 내치면서 다 필요 없다고, 더러운 돈 필요 없으니까 당장 꺼지라고 한다. 광남은 어머님을 모시고 가라면서 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드냐고 하면서 어머니가 여기까지 쫓아오게는 안했어야 하지 않냐고 하자 풍년의 말로 2차 말싸움이 이어진다.
지풍년 : 15년 동안 내 아들 돈으로 호강했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물러나. 이제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 어디. 나도 손주 끼고 진짜 며느리랑 오붓하게 살아보자고! 개 한 마리를 키워도 온 식구가 웃음꽃 피는데 애는 오죽해? 이런 거 모르고 죽었으면 얼마나 억울할 뻔 했어? 하!
이광식 : 지금 그 말씀 새겨듣죠. 앞으로 꼭 지켜보겠습니다! 남의 가슴에 비수 꽂고 얼마나 잘 사나 꼭 지켜볼 겁니다!
지풍년 : 어디다 대고 눈 똑바로 떠? 자식들 아주 잘 키우셨네요~ 양반 가문 좋아해. 내가 그거 하나 보고 결혼시켰는데 이런 게 무슨 양반 가문이야!? 막 돼 먹은 쌍 것들이지.
배변호 : 어머니!
이철수 : 뭐? 막 돼 먹은 쌍 것들?
이광남 :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세요! 당장
지풍년 : 내가 못 할 말 했냐?
이광남 : 사과하시라고요.
지풍년 : 얘가 왜 이래? 눈 뒤집는 것 봐? 비켜!
이광남 :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시기 전에는 한 발짝도 못 나가요?
지풍년 : 비키라고 했다?
이광남 : 못 비킵니다
지풍년 : 못 비켜? 어디서 이게!
라고 하면서 광남의 뺨을 때리고, 가족들은 놀란다. 이후 철수가 그런 광남을 보고 풍년을 보더니 변호의 뺨을 더 세게 때린다. 그러자 풍년은 광남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리고, 그것을 보고 철수는 변호의 뺨을 더 큰 소리로 때린다. 그러면서 "누구든 내 새끼 건드리기만 해! 아닌 건 아닌겨!"라고 하자 풍년이 주먹을 쥐고, 서로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면서 끝이 난다.

2.14. 17회

그렇게 풍년이 떠난 후 철수는 "이건 아니라고 봐"라고 하고, 철수는 광남에게 됐다면서 앞으로 어쩔 것이고, 돈은 얼마나 받았냐고 묻는다. 봉자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위자료나 왕창 받으라면서 그 수밖에 없다고, 어떻게 결혼 생활 15년에 꼴랑 3천 4백 얼마냐고 묻고, 광식은 34,438,400원이라고 한다. 탱자는 분명히 돈을 꿍쳐났을 것이라고 하고, 광남은 자신이 더 잘 안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그 사람 인격은 믿는다며 통장에 있는 돈 몽땅 긁어준 것이 맞다고 하고, 탱자는 잘 알아서 뒤통수 맞았냐고 한다. 봉자는 변호가 아무리 주고 싶어도 풍년과 마리아가 딱 틀어지면 소용없다며 변호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 하고, 광태는 우유부단에 대책 없고 귀 얇아서 남의 말 잘 듣는다고 하고, 탱자는 광남의 말을 잘 듣는 남자가 마리아의 말은 안 듣겠냐고 한다. 봉자는 소송을 해서라도 받으라면서 시장에 반찬 가게 사람도 이혼하고 나중에 소송 걸어서 재산 감춰놓은 거 싹 다 찾아내서 뜯어냈다며 상간녀 소송도 했다고 하고, 광남은 지저분한 것은 하기 싫다며 알아서 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봉자는 알아서 한 게 고시원이냐고 하고, 철수는 다들 걱정 안 하게 뭘 알아서 할 건지 계획이나 말해보라고 한다.

광남이 계획이 없다고 하자 아무 계획도 없이 이혼부터 했냐고 하고, 봉자는 정신없이 이혼하는데 계획을 세울 틈이 어딨냐고 하고, 광남은 자신이 이혼한 게 창피하신 거냐면서 가문에 똥칠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철수는 알긴 아냐고 하자 탱자는 가문도 없는데 똥칠은 무슨 똥칠이냐고 한다. 그러자 철수는 탱자에게 입을 다물라고 하고, 탱자는 왜 그러냐면서 이혼한 사람은 말할 자격도 없냐고 한다. 철수는 알면 됐다면서 이모가 되어서 조카들 앞에서 잘하는 짓이라며 3번, 4번 밥 먹듯이 이혼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하고, 탱자는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면서 이혼 안하고 버티면 장땡이냐고 한다. 그러자 철수는 왜 내가 저기하는 줄 아냐면서 창피해서도, 존심 상해서도 아니고, 가문에 똥칠해서도 아니라면서 당장 무엇을 먹고 살 것이냐면서 인생이 그렇게 만만하냐고, 다 필요 없다면서 목구멍이 사는 게 1번이라고 한다. 광남은 능력도 없는 자신이 남편도 없이 밥을 못 먹고 살까봐 그러시냐면서 걱정 말라면서 철수나 이모들한테 신세 안 진다고, 자신의 밥벌이는 자기가 한다고 한다. 철수는 네가 무슨 밥벌이를 하냐며 취직이나 알바도 안해봤으면서 당장 뭘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한다. 그때 광식이 다그치지 좀 말라면서 작년부터 온갖 거 다 겪고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자꾸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스트레스 중에 배우자 죽는 거 다음으로 힘든 게 이혼이라며 작년에 아버지도 겪어보시지 않았냐고, 병원도 실려가시지 않았냐고 하자 철수는 네가 뭔데 나서냐며 광남과 이야기하고 있지 않냐고 하고, 광식은 자꾸 볶아친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혼한지 얼마나 됐냐며 이제 생각하지 않겠냐고 그냥 광남을 좀 놔두라고 한다. 철수는 "이혼하고 나서 생각할 게 아니라 이혼하기 전에 생각했어야지. 그깟 꼴랑 3천? 그거 가지고 몇 년이나 버텨? 그깟 거 받고 받았다 소리 듣느니 차라리 돌려줘버려 드러운 돈!"이라고 한다. 광남은 눈물을 흘리고, 철수는 네가 저지른 결과는 네가 책임지라며 울지 말라고 하면서 식구들 앞에서 울지도 말고 징징대지도 말라며 너는 눈물 흘릴 자격도 없다고 하자 광남이 나가버리고 광태가 따라나간다.

광식은 철수에게 그만하라면서 광남이 목이라도 메고 약이라도 털어넣어야 속이 시원하겠냐며 아버지가 원하는 게 그거냐고 하고, 철수는 그게 아버지한테 할 소리냐고 하고, 봉자는 이러다 애들이 죽겠다며 조금만 가라앉히라고 한다. 광식은 그렇게 꼴보기 싫으시면 자기들이 나간다고 하고, 철수는 "그래, 다들 가버려! 내 눈 앞에 나타나지도 말아!"라고 하고, 탱자는 "이건 아니라고 봐!"라고 하고, 봉자가 째려보자 그런 기라고 보냐고 하면서 뭔 말도 못 한다며 조카가 이혼했다고 자신까지 징징대고 울어야하냐며 웃긴다고 한다. 봉자는 화를 좀 가라앉히라며 제일 힘든 것은 광남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배신당하고 뒤통수 맞고 앞이 캄캄할 텐데 광남이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며 자식 한 번 믿어보라고 하고, 철수는 뭘 믿냐며 뭘 해먹고 살겠냐고 한다. 그러면서 팔자가 그런지 왜 이렇게 저기한 꼴만 보냐고 하자 탱자가 아무래도 집터가 재수없다며 굿을 하자고 한다.

이후 밥을 먹으러 찾아온 광자매들에게 봉자는 광남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였다고 하자 탱자는 저 년이 뭐라고, 저 년이 상전이냐고 하고, 봉자는 우리 집의 맏이, 우리 집 기둥이라고 하고, 탱자는 썩은 기둥이라고 한다. 광남은 썩은 기둥이 맞다며 철수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탱자는 밤에 뭘 줏어 잡쉈는지 생각 없다고 하셨다고 했다고 하자 봉자가 오뚜기 과자 사주면 맨날 지가 다 쳐먹는 게 너냐고 한다. 그리고 봉자는 생선 배달을 하고 공중전화로 가서 전에 찾던 떡집 아들에 대해서 좀 알아봤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당분간 핸드폰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신이 알아본다는 말은 하지 말고 주소를 좀 알아봐줄 수 있냐고 묻고, 또 연락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돌세가 찾아오고, 오늘은 장어 먹으러 안 갔냐는 말에 매일 먹겠냐고 하고, 봉자는 여자가 사준다면 홀랑 나갈 거 아니라고 하자 공짜로 사준다고 하면 생각해봐야한다고 하고, 장어 못 먹어 죽은 귀신이 있냐고 한다. 그때 양복 입은 손님이 찾아오고, 매일 보다가 하루만 안 봐도 오래된 것 같다면서 인사한다. 그런 봉자의 모습을 보고 돌세는 질투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봉자는 언제 봐도 깔끔하신 게 양복이 아주 잘 어울리신다면서 새로 맞추셨냐고 하자 손님은 기성복이라고 하고, 봉자는 남자는 뭐니뭐니해도 양복빨이라면서 기성복도 양복처럼 딱 맞는다고 한다. 손님은 급하게 오느라 지갑을 깜빡했다고 하자 봉자는 우리 사이에 뭐 그러냐면서 다음에 가져다달라고 한다. 옆에서 듣던 돌세는 손님이 떠나자 봉자에게 웃긴다면서 양복만 입으면 입이 찢어지게 웃더라면서 우리 사이라고 했냐며 손님이 다른 마음 먹고 전화하면 어쩌려고 언제든 전화하라고 했냐고 하자 봉자는 뭔 상관이냐면서 교련복이나 입고 여자들한테 장어나 얻어먹으러 다니라고 하고, 돌세는 저 놈이 좋다고 말하면 만나겠다는 것이냐면서 얼마나 잘 보이려고 발버둥 치는 줄 아냐면서 1일 1팩하고 탈모 샴푸 쓰는 것도 예쁘게 보이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교련복 입었다고 사람을 무시하냐면서 네가 이러면 얼마나 약 오르면서도 서운한 줄 아냐며, 네가 뭔 소리를 해도 다 당해준다 싶다가도 한 번씩 서운하다고 한다. 그렇게 돌세는 떠난다.

2.15. 18회

그리고 봉자는 가게로 나가면서 돌세가 했던 말을 생각한다. "내가 너한테 잘 보이려고 얼마나 발버둥치는디. 네가 이러면 얼마나 약오르면서 서운한 줄 알아? 네가 뭔 소리를 혀도 다 당해주자 싶다가도 한 번씩 서운햐"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내가 너무했었는지 생각한다. 이후 자려고 누운 봉자는 "요즘 애들 1일, 100일 찾아쌌는디. 난 태어날 때부터 오봉자 맞춤형으로 딱 태어났어. 알지도 못하고. 쳇, 내가 하면 요즘 애들 연애는 연애도 아니여~ 넌 가만히 설렐 준비나 햐~"라면서 윙크를 했던 돌세의 모습을 생각한다. 그때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일어나서 문 밖에 나가보고,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마루에 앉는다.

2.16. 19회

봉자는 철수, 탱자와 밥을 먹는데, 탱자가 그 아파트를 팔지 않았으면 지금 몇 억을 손에 쥐었을 것이라고, 남들은 가만히 앉아서 떼 돈 버는데 그걸 홀라당 날려먹었다면서 그 돈 있었으면 자식들이 아버지, 아버지하면서 얼마나 떠받들었겠냐고 하고, 철수는 숟가락을 내려놓으면서 "나 안 먹어!"라고 하고, 탱자에게 왜 밥 먹을 때마다 사람 속을 훌러덩 뒤집냐면서 방을 나간다. 봉자는 좀 하지 말라면서 탱자의 등을 때린다. 그렇게 옥상을 청소하던 철수에게 점심도 제대로 못 드시지 않았냐면서 감자를 드시라고 하자 철수는 밥 먹을 때마다 소화가 안 되어서 죽겠다면서 탱자 좀 어디에 가라고 말하라면서 딸 가진 부모가 이런 말 하기에는 저기하지만, 진짜 탱자는 문제가 많다면서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하고, 봉자도 아니라고 본다며 그 날 광식이도 식당을 쉰다는데 이번 일요일 점심에 식구들끼리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하지만, 철수는 그것들 꼴 보기 싫다면서 됐다고 하고, 봉자는 너무 그러지 마시라면서 자기들도 죽을 지경일 것이라고, 아직 젊은데 좀 기다려보라고 하면서 감자를 드시라고 한다. 철수는 그것들 생각하면 속 터진다면서 자다가도 얼마나 저기한 줄 모른다며 어떻게 셋이 다 저 모양 저 꼴이냐면서 탱자 흉 볼 것도 없다고, 누가 자식들 뭐하냐고 물어볼까봐 겁난다고, 누가 자식 자랑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만다면서 봉자에게 처제는 자식이 없어서 이런 마음 모르지 않냐면서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고, 봉자는 자신 같이 자식 없는 사람은 그런 말도 자식 있으니 저런 말도 한다 싶다면서 은근히 배가 아프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 일을 안 나가냐고 묻고, 철수는 혼자 갔다 왔다고 하자 봉자는 후배랑은 같이 안 다니냐고 묻고, 철수는 같이 갈 때도 있고, 안 갈 때도 있는데 왜 그러냐고 하자 봉자는 그때 어디 섬 같은 곳에 간다더니 안 보이길래 어디 갔나 해서 물어본다고 하고, 철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른다면서 하도 자기 멋대로라서 그렇다고, 궁금하냐고 묻고, 봉자는 궁금하기는 겨우 그런 사람이 뭐가 궁금하냐고 하면서 방에 들어간다.

이후 봉자는 책을 읽다가 탱자에게 너 남자 전문 아니냐고 묻고, 탱자는 완전 전문이라고 한다. 봉자는 "내 친구 얘긴데, 남자가 한동안 엎어져서 난리 치고 찾아오더니 갑자기 발길을 뚝 끊더래. 왜 그러는 거니?"라고 묻자 탱자는 마음이 뜬 것이라고 한다. 봉자는 혹시 사정이 생겨서 못 찾아올 수도 있지 않냐고 하지만, 탱자는 마음에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봉자는 여자가 그동안 차갑게 대했었다고 하고, 탱자는 봉자가 답답하다면서 차갑던 뜨겁던 남자는 자기 마음에 들면 무조건 달려들게 되어있다고, 남자가 연락하지 않을 때는 옥중, 교도소 갔을 때 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상중이고 병중이고, 암 걸려서 죽어가면서도 연락을 한다고 하면서 친구 누구 얘기냐고, 설마 언니 얘기는 아닐 것이지 않냐고 한다. 봉자는 시장 이불집 동생 얘기라고 하고, 탱자는 몇 살이냐고 한다. 봉자는 우리 또래 정도라고 하고, 탱자는 미쳤다면서 그 나이 먹고도 남자 마음도 모르냐고 하면서 때려치라고 그러라고 한다. 그러면서 봉자에게 언니는 남자 뭐를 보냐고 하고, 봉자는 인물을 본다고 한다. 탱자가 놀라면서 언니가 인물을 보냐는 듯이 묻고, 봉자는 왜 그러냐면서 나는 인물이 개떡이던 말던 남자라고 생기기만 하면 막 달려들 것 같아서 그러냐고 하고, 탱자는 누가 그렇다고 했냐며 언니가 인물을 본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고, 심성, 성실성 같은 것을 볼 줄 알았다고 하자 봉자는 너는 뭘 보냐고 하고, 탱자는 뭘 물어보냐며 알지 않냐고 돈을 본다고 한다. 탱자는 인생이라는 게 보는 대로 안 걸리더라면서 희한하게 돈 없는 놈들만 걸린다고, 언니도 능력 좋은 놈 만나본 적이 없냐고 하다가 하긴 연애도 안해보지 않았냐면서 눕는다. 봉자는 누워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들지 않자 밤 늦게 돌세의 집에 택시를 타고 찾아간다. 문 앞에서 "계세요? 계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라고 부르지만 돌세는 병원에 있었기에 안에서 아무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봉자에게 철수가 어디에 갔다가 오냐고 묻고, 시장 친구 좀 만났다고 하고, 철수는 이 놈의 집구석이나 저 놈의 집구석이나 자식이 원수라면서 돌세네 둘째가 맹장 수술을 해서 병원에 있다고 하고, 봉자는 그러냐면서 그래서 없었구나하면서 안심한다. 철수가 왜 그러냐고 하고, 봉자는 아니라면서 자식이 아프니까 아무 정신이 없겠다고 한다. 철수는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싸움박질인 것 같다면서 오늘도 속상하다고 한 잔 하자고 하는데, 내일 하자고 했다면서 방으로 내려간다. 봉자는 괜히 걱정했다면서 안심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봉자는 변호를 만나고, 변호에게 나를 왜 보자고 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변호는 지금 이 상황이 뺨이나 맞을까봐 다른 분한테 연락하기도 그렇다고 하고, 봉자는 "왜, 제일 만만한 게 나인가? 난 안 때릴 줄 알았어?"라면서 그렇게 겁 많은 사람이 간도 크게 어떻게 그런 짓을 했냐고 하면서 뭔데 불렀냐고 한다. 변호는 속주머니에 있던 통장을 광남에게 전해주라면서 자신이 주니까 받지 않더라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애초에 가져다 줄 때 받지 말아야지, 덥석 받아놓고 이제 와서 걔가 자존심에 받겠냐고 하자 변호는 죄송하다고 하고, 봉자는 오죽 속이 뒤틀리면 도로 가져다줬겠냐면서 광남이가 여기저기 알바 뛰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 자던 애가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까지 산더미 같은 설거지 다 하고, 손님들 비위 맞추고, 사장님한테 야단 맞아가면서 눈물 쏟으면서 꼴랑 5만 원 받아서 저녁마다 파스 사들고 오는데, 기도 안 막힌다면서 걔가 언제 그런 일을 해보기나 했냐며 알다시피 우리 집의 공주였다고, 동생들 다 제치고 걔를 제일 떠받들고 벌벌 떨면서 키웠다며 그런 애가 지금 저게 뭐냐면서 지옥 한 가운데 앉혀놓고 자네는 밥이 넘어가고 잠이 오냐며 그럴 줄 뻔히 알면서 그 돈을 홀랑 받냐고 하자 변호는 받은 게 아니라 느닷없이 쫓아와서 허공에다가 쫙 뿌리고 갔다고 하자 봉자는 3천만 원을 허공에다가 뿌렸냐고 묻고, 변호는 34,448,400원이라며 100원짜리 동전까지 몽땅 뿌렸다고 한다.

이후 봉자는 광식에게 통장을 주면서 하도 전해주라고 해서 그건 안 된다고 잡아떼다가 어쩔 수 없이 6개월 치 방값인 360만 받았다고, 월세 50만 원인데 10만 원씩 더 쳐서 받았다고 하자 광식은 잘했다고 한다. 봉자는 탱자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광남이 아직 변호에게 미련이 있는 것 같다며 마리아의 집에 변호의 짐을 들여오던 날 광남이 쫓아가서 3천 얼마를 100원짜리 동전까지 긁어서 아파트 마당에서 온 식구가 보는 앞에 허공에다가 뿌리고 갔다고 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광식은 그냥 돌려준 게 아니라 뿌렸냐고 하고, 봉자는 그게 왜 그랬겠냐며 감정이 잔뜩 있는 게 아니겠냐면서 어떡하면 좋냐고 한다. 광남에게 돈 받은 것을 말해야할지 묻고, 광식은 뭐하러 그러냐며 마리아가 알면 어떡하냐고 하고, 봉자는 맞다며 그 악바리가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하고, 광식은 변호가 안 들키게 잘하지 않았겠냐고 하자 봉자는 배 서방이 그러겠냐며 변호사로나 똑똑하지 다른 것은 어리바리하다면서 의심한다.

그리고 공중전화로 좀 알아봤냐면서 사정이 있어서 휴대폰은 못 쓴다고 하지 않았냐며 수시로 연락하겠다고 하고, 저번에 찾아갔더니 거기에는 없었다면서 그 뒤로 이사 간 곳도 아냐고, 어디 쯤이냐고 하고 답을 하자 거기에서도 떡집을 했냐면서 종이를 꺼내서 받아적는다. 그 후 주소를 적은 종이를 보며 알려준 떡집을 찾아가고, 그곳의 떡집 주인은 주인 바뀐지 오래 됐다며 그때가 40년 전이면 몇 번 바뀌었을 것이라고, 우리는 10년 됐다고 한다. 봉자는 알만한 사람이 없을지 묻고, 주인은 돈을 뜯겼냐고 한다. 봉자는 그건 아니라면서 예전에 은혜를 입은 게 있어서 인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꼭 찾아야한다고 하자 주인은 못 찾을 것이라고, 심부름센터 같은 곳에 부탁하시지 그러냐고 하자 봉자는 남들이 알면 안 되는 일이라서 그런다고 하는데 광식에게 장을 보러 가야하지 않냐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렇게 장을 보고 돌아온 광식과 봉자는 어디론가 나가는 탱자에게 오늘 쉬는 날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탱자는 방기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봉자는 잘했다며 무슨 욕을 해도 다 들어주라고 한다. 탱자는 방기를 데려와도 되냐며 애들끼리 인사 한 번 못 시켰다고 하고, 봉자는 자신도 보고 싶다며 많이 컸겠다고 길에서 봐도 못 알아보겠다고 한다. 탱자는 어려서 젖도 못 얻어먹었는데 키가 클 리가 없다며 많이 못 컸다면서 갔다온다고 한다. 방기의 존재를 모르던 광식은 방기가 누구냐고 묻고, 봉자는 탱자의 셋째 아들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려서 떼어놔서 그게 제일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한다.

집에 광자매들이 모이자 봉자는 오늘은 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셔도 무조건 잘못했다고, 잘하겠다고 하라고 하자 광자매들은 알겠다고 한다. 그렇게 광자매들은 철수의 팔을 잡고 올라오고, 봉자가 우리끼리 고기 좀 구워먹자고 하자 철수는 이것들하고 뭐 먹기 싫다고 하자 광자매들은 철수를 잡고, 봉자는 그러지 마시라며 식구끼리 고기라도 구워먹으면서 풀자고, 형부도 욕심 좀 내려놓으시고 너희들도 아버지를 좀만 이해해드리라고 하자 철수는 하필 삼겹살이냐고 하고, 봉자는 삼겹살을 싫어하냐고 묻는다. 그때 사채와 공채 형제가 원룸 건물 앞에 오고, 사채는 식당 쉬는 날 퍼지게 자야하는데 미안하다며 회장님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하셨으니 오늘 광태의 혼구멍을 내주고 식당 일에 전념하라고 하고, 공채는 알았다고 한다. 철수는 언젠가 일을 끝내고 들어오는데 광자매들이 자기 엄마랑 넷이서 사람이 들어오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이 삼겹살을 구워먹더라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먹더라고, 방으로 들어가서 그 소리 들으면서 고기 냄새를 맡는데 어찌나 저기한 줄 알았냐고 하자 봉자가 그러거나 말거나 쌩 까고 같이 먹지 그랬냐고 하고, 철수는 사람이 왕따를 당하면 그런 용기가 안 난다며 자기들끼리 막 떠들다가도 자신이 나가면 말을 뚝 끊어버리고, 자신이 들어가면 와하고 웃고,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모른다며 얼마나 약오르고 저기한 줄 아냐고 하자 광남은 죄송하다며 앞으로 아버지가 저기 안 하시게 한다며, 너무 철이 없었다고, 엄마 말만 듣고 아버지가 잘못했다고만 생각했다고 하고, 광식과 광태도 죄송하다고 한다. 봉자는 엄마 말만 듣고 크는 게 아이들인데 너희들이 무슨 죄냐고 하고, 철수에게 옛날 얘기하면 뭐하냐며 오늘 마음을 다 풀라고 하고, 광남은 이제 아버지 마음을 안다며 광자매들이 성에 차지 않는 것도 알고, 이것저것 실망하셨겠지만 조금만 지켜봐달라고, 자신이 지금은 이 모양이지만 동생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맏이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하자 철수는 잘 할 것이냐고 다시 묻고, 광남, 광식, 광태가 차례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한다. 광태는 대신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며 아버지가 조금만 무섭게 안 하시면 좋겠다고 하자 광식, 광남, 봉자가 차례로 그렇다고 하자 철수는 처제까지 그러냐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형부가 화를 내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고 하고, 철수는 자신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성질머리가 고약해지는 줄 모르겠다며 자꾸 화가 나고 속도 좁아지고, 툭하면 삐진다며 아버지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저기해서 미안하다며 그래놓고는 이제 와서 느닷없이 너희들한테 야단이나 치고, 광남이가 툭하면 "나 안 먹어!"라고 하는 것도 자신을 닮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하자 광자매와 봉자는 웃는다.

그때 사채와 공채가 계단으로 올라오고, 고기가 다 구워지자 봉자는 식겠다면서 얼른 먹자고 하고, 광식은 다 같이 모인 김에 밀키트 주력 상품으로 무엇을 밀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의견을 내달라고 하자 광태는 김치찌개가 어떠냐고 하자 광식은 주인공을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하고, 광남이 "된장찌개도 좀 그렇지?"라고 하자 광태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나 그게 그거라고 하고, 철수가 삼계탕이 어떠냐고 하자 봉자도 그 생각을 했다고 하고, 철수는 집에서 준비하기에는 어렵고 또 가끔은 먹고 싶다고 하고, 봉자는 보양식으로 한 번씩 먹어줘야하는데 그게 딱이라고 하고, 광식은 삼계탕이 좋겠다고 한다. 철수는 이 아이디어는 자신의 것이라고 하자 광식은 당연하다며 대박나면 아버지에게 10%를 떼어줄 것이라고 하고, 봉자는 부자가 되시겠다고 한다. 그러다가 광자매들은 고기 쌈을 싸서 주려고 하자 철수는 살다보니까 이런 날도 온다며 펜션에서 칠순잔치한다고 딸들한테 체포당해서 놀러온 노인네가 그렇게 부럽더니만 자신도 까짓 것 해보자며 "어떤 것을 해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딩동댕~"이라고 하며 광식의 것이 당첨되고, 봉자에게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고, 봉자는 입이 크시면 한 번에 다 드시라고 하고, 쌈을 먹으려는 순간 사채와 공채가 올라온 것을 보게 된다. 봉자는 원룸 주민은 아닌데 무슨 일로 오셨냐고 하고, 사채는 광태를 부르면서 오라는 손짓을 보내고, 철수가 뭐냐면서 우리 광태는 왜 찾냐고 하자 사채가 "일수, 안심대출"이라고 적혀있는 명함을 건네주고 그것을 본 철수는 호흡을 가다듬고, 광태를 쳐다보면서 "사채 쓴 겨?!"라면서 소리 치고, 광자매들이 "아버지..."라고 하자 철수는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라며 빗자루를 들고 광태를 쫓아다니다가 사채와 공채를 때리게 되고, 광태는 도망가고, 철수는 빗자루를 들고 때리려는 모습, 광남과 광식은 놀란 표정, 봉자는 철수를 말리려고 하면서 끝난다.

2.17. 20회

그렇게 철수는 놀라서 쓰러지고, 광태가 도망가자 사채와 공채도 따라내려가지만, 광태는 그 사이에 사라지고 없었다. 광태는 수레 옆에 몰래 숨어있었다. 이후 방에 들어온 철수가 누워있다가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겨!"라며 머리에 있던 수건을 바닥에 내친다. 그리고 봉자는 서랍 속에서 천으로 싸두었던 반지를 꺼낸다. 이 반지는 탱자가 팔았었지만, 봉자가 다음 날 바로 그곳에 찾아가서 어제 탱자가 팔았던 반지를 찾으러 왔다고 한다. 그렇게 봉자는 반지를 꺼내고, "봉자야. 내가 제일로 가슴 아픈 게 너한테 반지 하나 못해준겨. 한 번만 껴봐."라고 말하던 돌세의 말을 생각하며 봉자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본다.

봉자는 탱자에게 방기가 싫다고 했냐고 하자 뻘쭘한 것 같다며 삼겹살 얻어먹으러 꾸역꾸역 오기 싫다고 했는데 그래도 뚜기에게 주라고 3만 원을 줬다고 한다. 봉자는 그래도 애가 착하다고 하고, 탱자는 떡볶이 장사에 고깃집 서빙하면서 밤에는 대리도 뛴다고 하자 봉자는 배운 것 없고 애가 3명이니까 발버둥쳐야 목구멍에 풀칠하지 않겠냐며 떡집 아들을 찾으면 어떻게 하고 싶냐고 한다. 탱자는 아주 나쁜 생각도 했었다며 자신의 팔자가 꼬일 때마다 그 놈을 원망하고, 찾아서 저 죽고 나 죽고 할까하는 별의 별 생각도 다 했다고, 방기가 저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그 놈만 아니면 집을 뛰쳐나가서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면서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봉자는 얼굴은 기억나냐고 하지만, 탱자는 그때 일은 또렷이 기억나는데 얼굴,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봉자는 자신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길에서 마주쳐도 모를 것이라며 40년도 넘었는데 알던 사람도 까먹겠다고 한다. 탱자는 그 놈이 잘 살고 있을지 묻자 봉자는 그럴 리가 있냐며 그런 놈이 잘 산다면 세상에 신은 없는 것이라고 하고, 탱자는 가끔씩 그 놈도 사람인데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그래야 자신의 마음이 편하니까 그렇게 혼자 용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봉자에게 갑자기 왜 묻냐고 하자 봉자는 그냥 물어봤다며 자자고 한다.

그리고 돌세가 양복을 입고 봉자의 시장으로 향한다. 봉자는 가게 앞에서 물로 청소를 하면서 "네가 언제 나 신경 썼냐. 난 섬에나 갈란다."라고 했던 말을 생각하다가 한숨을 쉬며 "남이야 섬에 가거나 말거나 누가 뭔 상관이라고."라며 청소를 계속한다. 그때 돌세가 시장으로 와서 "봉자야!"라고 하는데, 그때 봉자가 바가지에 있던 물을 버리기 위해서 들어서 버리는데, 걸어오던 돌세가 그 물을 맞게 된다. 그 후 봉자는 돌세가 물을 맞았던 생각을 하면서 웃음이 터진다.

이후 봉자는 돌세에게 찾아가고, 돌세는 좋아서 웃음을 짓는다. 돌세가 무슨 일이냐며 미안해서 온 것이냐고 한다. 봉자는 뭐가 미안하냐며 양복이 잘 있나 보러 왔다고 하고, 돌세는 양복은 잘 있다며 전해줄 테니까 가보라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정말 가겠다고 하고, 돌세는 웃으면서 속알딱지하고는 그렇다며 마저 빨래를 널고 이야기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양복이 어땠냐며 멋지지 않았냐고 하고, 봉자는 못 봤다며 물벼락에 생쥐 꼬라지만 봤다고, 새삼스럽게 양복은 어울리지도 않게 그런다며 장어 만나려고 입었냐고 하자 장어는 무슨 장어냐며 너를 보여주려고 했다며 하도 양복쟁이한테 뿅 가길래 자신도 뽄대를 한 번 보여주려고 입은 것이라며 너한테 잘 보이려고 보톡스도 맞고 양복도 맞춘 것이라고 하고, 봉자는 장어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 거 아니냐고 한다. 돌세는 장어라면 머리가 아프다며 이제는 장어도 안 먹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동안 보고 싶지 않았냐고 하고, 봉자는 보고 싶기는 개코나 보고 싶었겠다고 하고, 돌세는 네 마음을 다 안다며 맨날 눈 앞에 왔다갔다 하던 게 안 보이니까 궁금도 했을 것이라며 살았나 죽었나 이 놈이 섬에 갔나 다른 여자를 만나나, 널 제일 잘 아는 남자는 자신 하나이고, 널 다룰 남자도 나 하나라며 이 세상에서 네 짝은 나 하나라고, 이제부터 우리 애기만 보고 직진할 것이라며 누구 눈치 볼 것도 없고, 신호등이고 나발이고 직진만 할 것이라고 한다. 봉자는 그래봤자 죽기밖에 더 하냐고 하고, 돌세와 봉자는 웃음을 보인다. 그렇게 봉자는 누워서 "이제부터 너만 보고 직진할껴! 넌 죽을 때까지 울 애기여!"라고 한 돌세의 말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봉자는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면서 웃음을 짓는다.

2.18. 21회

봉자의 가게에 돌세가 다시 찾아오고, 돌세가 일하는 사람이 입맛이 없으면 어쩌냐고 한다. 그러면서 먹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고 하자 봉자는 놈이고 년이고 없다고 한다. 돌세는 단칼에 자르지 말고 얼큰한 아구찜은 어떠냐고 하지만 봉자는 싫다고 하고, 갈비찜, 황태찜은 어떠냐고 하자 오늘따라 왜 찜타령이냐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그럼 옻닭은 어떠냐고 하고, 봉자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돌세는 알았다며 진작에 그렇게 말하지 그랬냐고 하고, 봉자는 아무 말도 안했다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기다리라고 하고 그곳을 떠난다. 집으로 돌아온 돌세는 가마솥에 닭을 삶는다. 그렇게 삶은 닭을 봉자에게 가져다주면서 이번에는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제대로 먹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다음에 자신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면 우리 애기가 건강해야한다고 한다. 봉자는 그 닭을 집에 가져와서 끓이면서 "아무도 주지 말고, 우리 애기 혼자 먹어. 약이니께."라고 하는 돌세의 말을 생각하면서 옆에 누워있는 탱자를 쳐다본다.

봉자는 가게를 일찍 닫고, 돌세가 준 옻닭을 먹으러 가려고 한다. 그때 단골손님이 찾아오고, 오늘 마감을 했다고 하자 손님은 조금만 해주시면 안되냐고 묻는다. 봉자는 급한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며 가버리자 손님은 여사님이라고 하지만 봉자는 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봉자는 철수와 탱자가 닭을 먹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철수는 우리는 아주 잘 먹었다며 얼른 밥을 먹으라고 한다. 봉자는 깜짝 놀라서 솥을 열어보지만 들어있지 않고 탱자가 언니 것을 남겨뒀다고 하자 옆에 조금 남겨둔 접시를 들면서 겨우 이거 남겨놨냐고 묻고, 탱자는 언니가 좋아하는 목뼈라고 한다. 봉자는 닭 목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냐며 나도 다리, 날개를 좋아한다고 한다. 탱자는 언니가 언제 다리를 좋아했냐고 묻고, 철수는 그것 보라며 다리를 하나 남겨두자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봉자는 어려서부터 닭 한 마리 가지고 식구끼리 나눠먹으려니까 자신은 겨우 살도 없는 목뼈만 먹었다면서 안 보이던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먹어야지 어떻게 홀랑 먹냐고 하자 철수는 그것 보라며 물어보고 먹자고 하지 않았냐고 하고, 탱자는 아저씨가 먼저 먹자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봉자는 사이도 안 좋으면서 이럴 때는 쿵짝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철수는 방을 나가고, 탱자는 봉자에게 꼴랑 닭 한 마리 가지고 그런다며 먹은 사람 민망하게 섭섭하다고 한다. 봉자는 꼴랑 닭 한 마리라고 했냐며 뭘 잘했다고 꼬박꼬박 말대꾸냐며 도둑년 주제에라고 하자 탱자는 도둑년이라고 했냐고 한다. 그러면서 꼴랑 그거 못 먹었다고 도둑년 소리까지 하냐고 하자 봉자는 내가 그거 못 먹어서 이러는 줄 아냐며 알지도 못하고 그런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버린다. 그렇게 철수는 밖에 서있다가 봉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밑으로 도망가고, 봉자는 마루에 앉는다.

이모가 돈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광남은 봉자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봉자는 놀라서 왜 그러냐며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탱자는 뭐냐며 어디 불이 나서 저러냐면서 일어난다. 방에 들어온 광남은 봉자에게 변호에게 돈을 받았냐고 하고, 봉자는 그렇다고 한다. 광남은 대체 왜 그러냐며 자신을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며, 나 죽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냐고 한다. 탱자는 광남이 또 눈을 뒤집냐고 한다. 광남은 당장 그 돈을 내놓으라고 하고, 봉자는 이 밤에 돈이 어디에 있냐며 내일 자신이 찾아서 주겠다고 하자 광남은 그 돈을 왜 받았냐며, 그깟 360만 원을 받을 거면 내가 왜 돌려줬겠냐며, 사람 마음을 왜 이렇게 모르냐고 돈에 환장했냐고 한다. 탱자는 눈 좀 그만 뒤집으라며 자신한테는 함부로 막 해도 되지만 봉자에게는 안 된다고 하고, 봉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며 조용히 하라고 하고, 탱자는 언니가 뭘 잘못했냐며 쪽팔리다고 길길이 뛰는 꼬라지 좀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광남이 그 놈을 못 잊었다고 하고, 광남은 입 닥치라고 한다. 탱자는 말하는 것을 보라며 정신 차리라고, 저쪽에는 자식이 있는데 너한테 돌아오겠냐고 하고, 봉자는 그만 좀 하라며 광남이 죽는 꼴을 보려고 그러냐고 하고, 탱자는 이혼 당한 주제에 뭘 잘했다고 눈까지 뒤집냐고 하고, 광남은 "야!"라고 소리친다. 탱자는 "야란다 아주, 잘하면 치겠다? 그래 쳐봐, 어디! 어디 조카한테 맞아죽어보자!"라고 하면서 광남에게 머리를 들이밀고, 광남은 탱자를 밀쳐서 탱자는 뒤로 넘어진다. 다시 일어난 탱자는 광남의 머리채를 잡게 되고, 그때 뚜기가 깨서 운다. 그리고 철수가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 치면서 들어오고, 탱자는 딸 교육 좀 잘 시키라며 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없다고 하며 위아래도 몰라본다고 한다. 철수는 못난 것들이 뭐 잘 났다고 싸움이냐며 한 밤 중에 무슨 소리인가 했다며 처제는 뭐 했냐고 한다. 봉자는 자신도 모른다며 광남과 탱자에게 다 꼴보기 싫다며, 지친다고 모두 나가라고 한다. 그렇게 광남과 탱자는 내려오게 되고, 갈 곳이 없는 탱자는 광남이 방문을 열자 광남보다 먼저 들어가고, 광남이 뭐냐고 하자 탱자는 내가 갈 데가 어디에 있냐고 하면서 들어간다. 그리고 봉자는 광남의 존심을 생각해서 안 받으려다가 약이 올라서 방값 6개월 치만 받았는데 그랬더니 저 난리를 친 것이라면서 철수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이냐고 묻고, 철수는 받으려면 더 받지 꼴랑 그것만 받았냐고 하면서 다시 방으로 향한다.

이후 또 다시 봉자의 가게에 돌세가 찾아오고, 돌세는 탱자랑 나눠먹다가 뒤지게 혼났다고 했던 것을 철수에게 들었다고 하자 봉자는 나한테 옻닭을 해줬다고 말했냐고 하자 돌세는 미쳤냐며 모른 척하고 형님이 말하는 것을 들어줬다고 한다. 봉자는 형부는 우리 사이를 모르냐고 하고, 돌세는 말을 더듬으면서 형님이 그것을 어떻게 아냐고 모른다고 한다. 돌세는 먹으려고 잔뜩 벼르고 갔는데 없으니까 얼마나 약이 오르냐며 기분도 그런데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하고, 봉자는 됐다고 하고, 돌세는 물어본 내가 바보라며 넌 그냥 해버려야 한다고 한다. 봉자는 하지 말라며 아직 문 닫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돌세는 가게를 정리하고, 둘은 봉자의 생선 가게 트럭을 타고 가면서 돌세가 손을 잡아보라며 건네고, 봉자는 운전이나 하라고 하지만 돌세는 잡아보라고 하고, 봉자는 손을 잡아준다. 돌세는 너랑 단 둘이 차 타고 가니까 돌아버릴 것 같다며 봉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창문 밖에 오봉자는 한돌세 것이라며 소리친다. 그렇게 바닷가로 향한 봉자와 돌세는 여기 기억이 나냐며 맨 처음에 너랑 데이트 했던 곳이라며, 너랑 나랑 처음으로 서울 구경 왔다가 네가 바다 보고 싶다고 그래서 물어서 온 게 여기라고 하고, 봉자는 까먹어서 모른다고 하자 돌세는 너 같이 머리 좋은 사람이 뭘 까먹냐고 한다. 봉자는 생선 값이나 외우지 그런 것은 못 외운다며 대가리 터진다고 하고, 돌세는 넌 그때랑 똑같다고 하고, 봉자는 눈이 삐었다며 35년인데 많이 늙었다고 한다. 돌세는 넌 내 항상 꽃이라며 네 모습이 어떻게 변하든 나한테는 꽃 같다며 우리 애기랑 이렇게 마주 앉으니까 꿈 같다며 꿈이면 안 깼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돌고 돌아서 결국 다 늙어서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네 앞에 앉았다며, 그 좋은 세월 다 보내버린 것이 제일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며 너나 나나 이제 60줄이라고, 해는 저물 때 저렇게 아름답지만 사람 저물 때는 못 봐준다면서 너 혼자 지내는 것도 마음 아프다며 더 늦기 전에 남들 앞에 떳떳하게 한 번 살아보자고, 그렇게 하자고 하고, 봉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웃음을 보인다.

돌세와 바닷가에 갔다가 돌아온 봉자는 광식과 예슬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여기서 뭣들 하냐고 하고, 광식은 예슬이 아는 작곡가가 있는지 물어봤다며 봉자는 얘가 그런 걸 알겠냐며 공무원하고 공부만 한 애가 알겠냐고 한다. 광식은 내일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예슬은 안녕히 주무시라는 인사를 하고, 광식에게도 인사를 한다. 그리고 광식은 봉자의 방에 따라서 들어오고, 봉자는 누가 보면 오해하니까 괜히 밤중에 어울리지 말라고 하고, 광식은 알았다고 한다. 가서 자지 왜 따라오냐고 하자 광식은 어디 갔었냐며 옆에 반찬 가게 아주머니가 어떤 아저씨랑 같이 나갔다고 했다고 하자 아저씨는 무슨 아저씨냐며 그 여편네가 눈이 삐었다고 한다. 광식이 책꽂이에서 시집 같은 게 없는지 찾아본다고 하고, 봉자가 느닷없이 시집은 왜 찾냐고 하고, 광식은 그냥 그런 게 읽고 싶다고 하자 봉자는 광식이 철수의 일기장을 볼까봐 자신이 내일 찾아주겠다며, 자신도 피곤하다며 가서 쉬라고 하고, 광식은 나간다. 그렇게 광식이 나가자 봉자는 일기장을 옆에 있는 다른 책 사이에 끼워둔다. 광식은 돌려주자고 하고, 봉자는 돌려주자니까 생돈 나가는 것처럼 왜 이렇게 아깝냐고 하고, 광식은 언니 존심을 세워줘야하지 않냐고 하고, 봉자는 까짓 것 꼴랑 360만 원에 목숨 걸 필요 없다고 한다.

이후 광식이 아침식사로 가족들에게 밀키트 한 것으로 만든 삼계탕을 끓이고, 품평을 부탁드린다고 한다. 가족들의 표정이 이상하자 몇 번 해보고 식당에서 반응도 봤는데 철수에게 어떠냐고 묻자 글쎄라고 하고, 맛이 없는지, 이상한지 묻고, 철수는 대박치면 10%가 자신의 것이 맞냐고 하자 계약서 써야겠다고 하고, 봉자는 이렇게 맛있는 삼계탕은 처음 먹어본다고 하자 광식은 전부 뭐냐고 한다. 광남은 이거 진짜 네가 만든 게 맞냐며 대박이라고 하고, 광식이 맛있냐고 하자 광남은 말해 뭐하냐며 찰밥도 맛있게 잘됐다고 한다. 철수는 봉자에게 지난 번에 옻닭은 이것으로 퉁 치자고 하고, 탱자는 봉자에게 그러라면서 얼른 투표하라고 하고, 광식은 삼계탕 밀키트가 합격인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고, 모두가 손을 들자 광식은 좋아한다.

그때 광태가 집에 들어오고, 철수의 표정이 굳는다. 광태가 저 왔다며 인사를 하자 철수는 여기가 어디라고 뭐하러 오냐고 하고, 저거 호적 파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광남과 광식이 아버지라면서 말린다. 그러면서 광남이 한 번만 봐주시라고 하고, 광식은 정신 바짝 차리게 혼낼 것이라고 하고, 광남은 뭐하냐며 얼른 빌라고 한다. 광태는 잘못했다며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고, 봉자는 자기 발로 들어왔으니까 한 번만 넘어가자며 자기도 깨달은 게 있으니까 왔을 거 아니냐고 한다. 그러자 철수는 광태를 쳐다보고 밥이나 주라면서 "썩을, 이건 아니라고 봐!"라고 하고 나가고, 얼른 와서 삼계탕을 먹으라고 하고, 광남은 광태가 먹을 복이 있다고 한다. 철수는 밖에 나오고, 철수가 고깃집에서 광태에게 아버지랑 같이 집에 들어가자고 했던 것을 생각하고, 그때 광태는 집안의 질서가 있는데 그냥 들어가면 쪽팔린다며 아버지는 제가 하라는 대로 하시라고 했던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2.19. 22회

봉자는 탱자와 뚜기가 자는 동안 고구마를 찌고 있었다. 봉자가 철수의 방에 고구마를 가져오고, 문을 두드리려다가 둘의 대화를 듣게 된다. 철수는 봉자는 자신의 피붙이 같은 사람이라며 자식들이 저만큼 큰 것도 다 봉자의 덕이고, 봉자가 없었으면 우리 가정은 진작에 작살났을 것이라면서 봉자만 생각하면 자신이 얼마나 저기한 줄 아냐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철수의 마음을 안다고 하고, 철수는 봉자가 이런 건물이라도 있으니까 어떻게 털어먹으려고 그런 것이냐고 솔직히 말하라고 한다. 돌세는 뛰다 죽겠다며 자신이 왜 봉자의 옆에 있으려고 하는 줄 아냐면서 측은해서 그런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 사람 옆에 누가 있냐며 저렇게 혼자 늙어갈 것을 생각하면 애처로워서 그런다며 이것도 건물이라고 남들은 부러워하겠지만 자신의 눈에는 짠하고 불쌍하기만 하다며 얼마나 안쓰럽냐고 한다. 그런 대화를 들은 봉자는 문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가 방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봉자는 가게에서 돌세가 철수에게 "측은해서 그려, 측은해서... 저 째깐한 것이 얼매나 안쓰러워..."라고 했던 말을 생각하다가 철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봉자는 철수를 만나고, 이번에는 누가 사고를 쳤냐면서 밥 먹자면 또 무슨 말을 할까 싶어서 걱정된다고 하자 봉자가 자신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돌세를 언제부터 알았냐고 하자 어려서부터, 태어나는 것까지 봤다고 한다. 봉자는 그게 아니라 어젯밤에 고구마 삶아서 철수의 방에 갔다가 얘기하시는 것을 들었다며 철수가 모르시는 줄 알았다고 하고, 철수는 몰랐는데 저번에 그 사건 때 경찰서에서 편지 주고 받은 것을 형사가 보여줘서 그때 알았다며 하도 저기할까봐 내색하지 않았다고, 진작에 눈치 좀 주지 그랬냐며 돌세 얘기만 나오면 성질부터 내길래 진짜로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봉자는 괜히 찔려서 더 그랬다면서 철수가 아시는 게 죽기보다 낯뜨겁고 해서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하자 진짜 마음은 어떤지 묻고, 봉자는 형부가 충분히 자신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은 고마운데 돌세를 만나면 안될지, 누가 이 나이에 날더러 예쁘다고 하고, 울애기라고 하겠냐며 다 늙은 생선장사 아줌마를 이 세상 누가 비위맞춰주고 성질을 받아주겠냐며, 옛날에는 임자 있는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게 자신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고 한다. 철수는 결혼할 것이면 멀쩡한 사람을 만나보라고 하자 다른 사람은 만날 생각이 1도 없다며 이 사람이라면 자신의 남은 인생을 한 번 생각해보겠다며 허락해달라면서 허락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 학벌, 직업은 알고 있고, 그 집안은 어떤 집안이며 부모님은 무엇을 하시냐며 물어보나마나 뻔하겠지만 물어보는 것이라고 하자 그냥 친구라며 가수한다고 좀 도와달라고 해서 작곡가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그래서 사탕 가지고 입 맞추고 난리쳤냐며 정신 차리라고, 중졸에 이삿짐, 택배 알바에 원룸 한 칸인 그 사람 현실이라고, 남자한테 한 번 쓴 맛 봤으면 됐지, 두 번씩이나 망쳐먹고 싶냐며 트럭에 홀랑 올라타서 낄낄대고 싶냐고 하자 돈 없는 것 하나 빼고는 다 괜찮다고 하고, 봉자는 바로 그 하나가 문제라고 한다. 그러자 광식은 이모도 성실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냐고 하자 그건 너랑 상관없을 때 얘기라며 네 짝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냐고 하고, 광식이 당장 결혼하겠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하자 네가 20살이냐며 34살이라고, 남녀 간이란 시간이 지나면 정이 들어서 빼도 박도 못한다며 나중에는 머리로는 아무리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지 못한다며 애초에 아닌 길은 가지도 말라고 한다. 광식은 이모만은 내 편을 들어줄 줄 알았다면서 이모가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하자 봉자는 네 편이라며 광남이까지 이혼해서 저러고 있는데 너까지 보태야겠냐며, 딸 셋은 돌아가면서 속 썩이고, 자랑할 놈은 하나 없고, 한창 손주 재롱 볼 나이인 아버지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한다. 한 번 쓴 맛을 봤으면 사람이 달라지는 게 있어야 하지 않냐며, 긴 말 필요 없고 당장 끝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구석 뒤집어지는 꼴을 보던지 하라고 한다.

그렇게 철수는 봉자와 돌세를 만나고, 철수는 이렇게 나란히 앉혀놓고 보니까 35년 세월이 참 저기하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봉자에게 잘 견디고 잘 참았다고 하고, 돌세에게 너는 한 번 해봤지만 봉자는 한 번도 안해봤다며 제대로 결혼식하고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하고, 봉자는 조카들한테 인사하고 왔다갔다 하다가 내년 봄 쯤에 생각하겠다고 하자 그렇게 하라고 한다. 그렇게 원룸으로 돌아오던 철수는 봉자에게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사람 의지대로는 안되는 것 같다고 하자 봉자는 철수에게 고맙다며, 어려서부터 형부가 큰 오빠 같고, 어쩔 때는 아버지 같았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한다. 철수는 봉자가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 마음이 놓인다며, 이제는 똥오줌 치워줄 사람을 찾았으니까 한 시름 놨다며 조만간 애들하고 인사할 자리를 마련하라고 하자 봉자는 그러겠다고 한다.

봉자는 광식에게 못 끝낸다고 했냐며 만난지 서너 달도 안 됐는데 얼마나 정이 깊어서 못 끝내냐고 한다. 그러면서 처음에도 그러더니 너는 왜 남자 보는 눈이 그러냐고 하자 나는 뭐가 잘났냐고 한다. 봉자는 얘가 왜 이러냐며 우리 때는 너, 나 없이 마음 한 조각 가지고 살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예슬이 뭐가 있냐고, 배운 게 차이나서 대화도 안 될 것이라고, 대졸, 중졸이 말이 되냐고 하자 이모 마음을 안다며 이모는 내가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하지 않냐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다며 그 사람 이제 32살밖에 안 됐다고 한다. 봉자는 됐고 그냥 끝내라면서 네가 못 끝내면 내가 끝내주냐며 예슬의 방에 찾아간다. 봉자는 예슬의 방문을 두드리면서 잠깐 보자고 하고, 예슬이 문을 열자 들어가도 되냐고 한다. 광식이 따라서 들어오려고 하자 봉자는 광식을 밀쳐낸다. 광식은 제발 나오라며 우리 둘이 해결하겠다며 소리치지만 봉자는 조용히 하라고 한다.

앉으시라는 예슬의 말에 앉을 것 없다고 한다. 봉자는 내가 왜 이러는 줄 아냐며 광식은 내 자식이나 한 가지이고, 내 손으로 키웠다며 광식이는 지켜봐달라고 하지만 뭘 지켜보냐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니지 않냐며 광식이를 위한다면 끝내라고 예슬도 격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편하지 않겠냐며, 결혼 자금이나 있냐고, 설마 여기서 신혼 살림을 차리려는 것은 아니냐고 한다. 그러자 예슬은 결혼은 아직이라고 하자 결혼 생각도 없이 광식을 만난 것이냐고 하고, 예슬은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봉자는 기가 막히다며 혹시 이혼했다니까 대충 한 번 놀아보자는 것이냐고 하고, 예슬은 아니라고 한다. 봉자는 광식이 호적만 올렸지 같이 산 적도 없다며 어떻게 결혼 생각도 없이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하냐고 하고, 예슬이 말을 하려고 하지만 봉자는 됐다며 정말 실망이라고, 내 말을 알아들은 것으로 알고 오며가며 부딪히는 일 없게 방을 빼달라며 나가버린다. 문을 열자 문 앞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광식이 머리를 부딪히고, 광식에게 방을 빼기로 했다며 그런 줄 알라고 한다. 광식은 이모를 부르며 붙잡지만, 이모 부를 것도 없다며 결혼 생각도 없다고 했다고 한다. 광식은 이제 사귀기 시작했는데 결혼 타령이냐고 하고, 봉자는 멍청이라며 사귀더라도 결혼을 해도 괜찮은 사람하고 사귀어야지, 어떻게 돈 한 푼 없고 학벌도 안 맞는 사람하고 사귀냐며 설사 네가 결혼 생각이 없어도 결혼까지 생각하는 놈하고 연애를 해야지 놀아보자는 놈하고 연애를 하려고 하냐며 너만 손해라고 한다. 광식은 연애하는데 손해 보고 이익 보는 것이 어디에 있냐고 하지만, 봉자는 시끄럽다며 하루를 만나더라도 결혼을 해도 괜찮은 놈을 만나라며 어떻게 자기 입으로 내 앞에서 결혼 생각이 없다는 말을 내뱉냐고 한다. 그러면서 긴 말 필요 없다고, 이미 끝났다며 사람을 그렇게 안 봤더니 못 쓰겠다고 하면서 방으로 올라가버린다.

2.20. 23회

봉자의 방에 찾아간 광남은 탱자로부터 남자 만난다며 내숭이라고 한다. 광태가 좋은 일이라서 이모들한테 대충 브리핑했다며 천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탱자는 땡 잡았다며 한 번 갔다온 것이 문제라고, 남자는 이상하게 첫 번째에다 목숨 걸더라며 첫이라는 단어에 목 맨다고 한다. 그러면서 광남에게 결혼하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살라며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처음 결혼한 남자는 월급 통째로 가져다바치고 용돈 타 쓰면서 쩔쩔매지만 재혼한 남자는 월급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며 재산도 맡기지 않고 생활비만 딱 주고 끝이라고, 너도 내 꼴 난다며 두 번 가면 세 번 가게 되어있고, 세 번 가면 네 번, 다섯 번 가게 되어있다고 한다. 봉자가 시작도 안 했는데 입방정이라며 광남에게 나이도 있는데 결혼 생각도 해야하지 않냐고 하자 광남은 오늘 프로포즈를 받았다며 네 마음이 어떠냐고 묻자 젊어서 만난 남자도 나를 배신했는데 지금 이 나이에 만난 남자가 얼마나 나를 아껴줄지 겁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봉자와 돌세는 놀이공원 데이트를 한다.

봉자는 재밌게 놀았다고 하고, 돌세는 다음에 또 놀러가자며 도둑 연애하려니까 숨 답답하다며 동생, 조카들 모두 내보내면 안 되냐며 자신도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봉자는 갈 곳도 없는데 어디로 내보내냐고 하고, 돌세는 얼른 인사하게 날을 잡아보라며 그래야 드나들지 않겠냐고 한다. 그러면서 봉자의 손목을 잡으면서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며 벽치기를 하고, 왜 이렇게 떨리는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며 봉자에게 다가가는 순간 봉자에게 탱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봉자가 뭐하러 전화질을 해서 그러냐며 당장 내쫓던지 해야지 안 되겠다고 하자 돌세는 뽀뽀 못해서 동생도 내쫓아야겠냐며 울 애기 귀엽다고 한다.

그리고 봉자는 다시 떡집 아들을 찾으러 다닌다. 집에 돌아오는 봉자를 본 탱자가 가게도 비워놓고 어디에 다녀왔냐는 말에 약속이 있었다고 한다. 탱자에게 옷을 또 샀냐고 하자 주방장이 사줬다고 하고, 봉자는 주방장한테도 꼬리 치냐고 하자 탱자는 미쳤냐며 어린 아이라고, 그럴 일이 있어서 얻어입었다고 한다. 봉자는 쌔가빠지게 번 돈을 막 쓰지 말라며 뚜기 학교 보내려면 돈을 모아야하지 않겠냐고 하고, 탱자는 자신이 사지 않았다고 한다. 봉자가 방기와는 연락을 하냐는 말에 그렇다며 방기 생각만 하면 눈물 난다고, 남편이 싫으니까 애까지 정도 안 가고 미워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반찬 가게 여자도 그 말을 하더라며, 남편하고 싸우면 자기도 모르게 자식을 구박한다며 지금 기준으로 하면 아동학대로 감옥살이 할 부모가 쌨다고 하자 탱자는 우리 엄마가 1등으로 잡혀갔을 것이라고 하면서 자식을 미워했던 것이 이제 생각하면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한다. 봉자는 철 들었다고 하고, 탱자는 철 들면 일찍 죽는다는데 일찍 죽으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하자 봉자는 입방정이라고 하고, 탱자는 일찍 죽으면 뚜기가 불쌍해서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탱자는 찜질방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봉자가 내려갔다가 402호와 203호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402호가 집 살 형편이 되지 않아서 203호는 방 빼고 자신의 방에서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잘했다며 옛날에는 다들 단칸방에서 시작했다고, 처음부터 큰 집에 살면 재미없다며 젊은 사람 앞길이 어찌 될 줄 알고 젊은 게 재산이라고 하자 명심하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광식은 그런 말을 자신한테 해주면 안 되냐고 하자 봉자는 남이니까 그러는 것이라며 너는 내 피붙이라서 그런다고 한다. 광식은 봉자를 따라가서 그 사람한테 쫓아가서 꼭 그렇게 아픈 소리를 해야했냐며 해도 자신이 한다고, 듣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줘야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이모는 이모고 난 나라고 하자 봉자가 뭐라고 했냐며 나를 엄마처럼 생각한다면서 내가 네 엄마였어도 이렇게 말했겠냐고 한다. 그러자 광식은 엄마라면 더 심하게 했을 것이라며 이제 어린 애 아니고, 이혼을 하던 결혼을 하던 내가 알아서 한다며 이모가 일일이 참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때 광남과 광태가 들어오고, 누군지 묻자 예슬이라고 한다. 광남은 제정신이 아니라면서 정신을 똑바로 챙기라고 한다. 광식은 내가 뭐가 잘났냐며 꼴랑 대학 나온 게 대수냐고, 어쨌든 호적상 이혼녀이고 예슬은 총각이고 나이도 어리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미치겠다며 눈에 뭐가 씌였냐고 하고, 광태는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고, 광남은 자신도 광식에게 충고할 입장은 아니지만 가져다 댈 곳에 대라며 왜 매번 남자 보는 눈이 그러냐며 편승과 결혼까지 하더니 예슬을 만나냐며 남자 보는 눈을 키우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자 광식은 다들 왜 그러냐며, 나는 사람도 만나지 못하냐며, 내가 도 닦는 사람이냐며 학교 다닐 때 다 하고 다니지 않았냐고, 처음으로 설레고 간질거리는 짓을 해보겠다는데 다들 왜 이러냐며 내가 결혼이라고 하겠다고 했냐고 하고 나가버리는데 철수가 들어와서 광식이 왜 울면서 나가냐고 묻자 광남, 광태, 봉자는 말을 더듬으면서 그게 아니라, 쟤가 왜 저러는지, 왜 그러냐고 한다.
이철수 : 뭔 소리여! 누가 대표로 말해봐!
이광남 : 그게... 우리 같이 얘기 좀 하다가 지 이혼한 얘기 나와서 좀 저기했나봐요...
오봉자 : 맞아요, 우리가 좀 저기한 얘기를 했더니...
이광태 : 작은 언니 마음이 좀 저기했을 거예요...
이철수 : 아니 왜 다 전부 저기 타령이여? 뭐더러 쓸데없이 그런 얘기를 해! 사람 저기허게...

2.21. 24회

광남은 광자매 가족에게 천길이 인사를 하러 온다는 소식을 밝힌다. 가족들은 축하하면서 너무 빠르지 않냐고 하며 집에 대해서 묻고, 광남은 100평도 넘는 펜트하우스라고 하자 가족들은 놀라고, 건물도 몇 채 있다고 했다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야겠다며 집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얼른 우리 식구가 한 집에 모여살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탱자는 광식에게 언니를 보면서 느끼는 게 없냐며 남자 보는 눈을 키우라고 한다. 그러면서 광남에게 1:1 과외를 하던지 학원이라도 보내라고 하고, 광태가 정리했다며 그만하라고 하지만 광식이 정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광남은 자신이 대학교 다닐 때 만났던 남자에 대해서 말해준다. 광식은 왜 편승이 하루아침에 변해서 이혼을 해줬는지 아냐고 묻고, 예슬이 5천만 원을 해줬다는 것을 밝힌다. 있어서 내놓은 게 아니라 빚져서 내놓은 돈이고, 자신에게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말로만 구경했는데 예슬은 그렇게 해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뭘하던, 누구를 만나던 그냥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광식이 나가자 탱자는 꼴랑 5천 해줬다고 난리 났다고 하고, 봉자는 너는 5천 원이라도 줘봤냐며 어떻게 마음 씀씀이가 예슬은 세숫대야고 우리는 전부 간장 종지냐고 한다.

이후 광자매와 봉자, 탱자는 철수에게 찾아가서 광남이 만나는 사람이 내일 인사온다고 했다고 하자 이어서 가족들이 천길에 대해서 소개한다. 철수는 광남에게 말해보라고 하고, 광남은 들으신 그대로라며 그 사람 성격이 한 번 마음 먹으면 바로 직행해야한다며 성공한 사람은 성격이 급한 것이라고 했다고 하자 탱자는 성공을 못해서 그렇지 아저씨도 급하지 않냐고 하고, 봉자는 인사 온다니까 한 번 만나보시라고 한다.

그리고 광남과 천길은 원룸으로 찾아오고, 철수에게 인사를 하고, 이름을 소개하자 가족들이 웃고, 탱자는 황천길이 뭐냐면서 웃는다. 철수가 천길이 하는 일에 대해서 묻자 최근에 신사동에 오피스텔을 지어서 분양도 거의 끝났다고 한다. 철수가 집도 내 집도 아니고 처제 집이라고 하자 집안 사정은 다 들었다며, 결혼식은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아들 노릇을 하면서 살겠다고 하자 철수는 일에는 순서가 있고, 준비할 게 있는데 내년 봄에나 하는 게 어떠냐고 하자 광남은 다 준비되어있다고 한다. 그러자 천길이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가 광남이 철수가 지하방에 사시는 게 마음 아프다고 하루라도 빨리 좋은 집에 모시고 싶다고 우는데 자신의 마음이 아팠다고 하자 철수는 너만 잘 살면 됐지 자신은 따라가지 않겠다고 한다. 광남은 우리 집 맏이라며 아버지 모시고 동생들 데리고 한 집에 살 것이라고 한다.

봉자가 선물을 많이 사왔다고 하자 탱자는 자신에게 오피스텔을 하나 줄 것이냐고 한다. 봉자는 공짜를 바라지 말라며 원룸 관리도 힘든데 큰 건물은 얼마나 골치 아프냐며 건물주 되어봤자 빛 좋은 개살구라며 다 머리 빠지고 이도 빠진다고 하자 다 빠져도 건물이 있는 게 낫다고 한다. 광태가 형부감으로 합격인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모두 손을 든다. 그때 탱자가 "근데 다 좋은데, 황천길이 뭐야, 황천길이? 금방 어디 가게 생겼다 야"라고 하자 봉자가 우리가 남의 이름 가지고 흉볼 일이냐고 하자 우리는 아들 아니라고 성의 없이 막 지은 이름이라며 "무조건 돈부터 맡기라고 그래, 두 번 실패하면 세 번 네 번 간다!"라고 하고, 광식은 연애 좀 하다가 더 있다가 결혼을 하라고 하지만, 가족들은 늙기만 하지 일찍 가라고 하고, 광남은 어딘가에 빨리 소속되고 있다며 허공에 붕 떠있는 이 상황이 싫다고 한다.

그리고 봉자는 철수에게 찾아가서 마음에 안 드시냐고 하고, 철수는 조건은 차고 넘치지만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예전부터 광남을 좋아했다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그러면서 철수는 나이가 드니까 판단력을 모르겠다며 확신 있게 이거다 저거다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니까 광남의 인생을 붙들고 있을 자신이 없겠다며 더 나이 들면 누가 찾겠냐고, 생활력이 있어서 생선 장사를 하겠냐, 광식이처럼 식당을 하겠냐, 광태처럼 알바를 하겠냐며 광식과 광태는 어디를 가도 밥은 얻어먹겠지만, 광남은 어디 가서 밥 좀 달라고 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한다. 봉자는 임자가 나섰을 때 보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어려서부터 자기 밥벌이는 할 수 있게 단단히 키웠어야 하는데 자기 입장이 이렇다 보니까 더 서두르는 것 같다며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는 말을 밖에서 광남이 듣고 있었다.

돌세는 봉자의 가게에 찾아가고, 토요일에 조카들 인사하는데 모이라며 아들도 오라고 하지만, 돌세는 바쁘다며 결혼식도 아닌데 그냥 자신만 보면 안 되냐고 한다. 봉자가 얼굴은 알아둬야 하지 않겠냐면서 광남이 결혼하는데 그 전에 인사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자 돌세가 뭐하는 남자냐며 이혼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냐고 한다.

봉자는 예슬에게 월세 남은 돈을 주면서 날짜 계산해서 넣었다며 돈 문제는 정확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나자고 한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니라 예슬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만났다며 광식이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 줄도 모르고, 5천 씩이나 준 것은 피붙이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정말 고맙다고, 그 덕분에 광식이 서류 정리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광식을 위해주는 사람이라면 더 볼 것은 없다며 광식은 자신의 친자식이나 다름없다며 결혼은 언제쯤 할 것이냐고 한다. 예슬은 그런 얘기는 둘이 해본 적이 없다고 하자 봉자는 시장 안에 5~6년 연애하다가 남자가 여자 차버리고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그 집 딸이 죽네 사네하는데 광식이 그렇게 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봉자는 광식에게 찾아가서 그 사람을 인사시키려고 한다고 하자 광식은 놀라면서 어떻게 그렇게 됐냐며 다시 만나는 것이냐고 한다. 봉자는 계속 연락은 했다고 하자 잘 됐다며 결혼도 할 것이냐고 하고, 봉자는 그럴까 한다고 한다. 광식은 봉자를 안아주면서 지금까지 이모가 한 것 중에 제일 잘한 것 같다고 하자 그 사람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며 배운 것도 없고 내세울 것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자 광식은 뭐 어떠냐며 이모가 몇 십 년 동안 좋아한 사람인데 무슨 걱정이냐고 한다. 광식은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내일 보라고 한다.

봉자에게 뚜기가 찾아와서 철수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다. 봉자는 철수에게 찾아가서 왜 갑자기 안 가신다고 하냐고 하자 철수는 돌세가 꼴보기 싫다며 하필 그런 놈을 좋아해서 사람을 저기하게 만드냐며 싸가지가 없다며, 못돼먹었다고 남의 자식이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며 광남이 결혼한다니까 부러워서 헛소리를 한다며 자기 자식은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작년에 마스크 몇 장 구해주고 생색을 내고 난리도 아니라며 그것도 아동용을 줘놓곡 그런다고 하자 봉자는 안 되겠다며 아동용 마스크로 사람을 후려치냐며 때려치라고, 그런 놈을 뭐하러 인사시키냐며 조카들한테 말하겠다고 가만히 두나 보라고 하자 철수는 봉자를 잡으면서 마음이 좀 저기하다 이거라고 한다. 그러자 봉자는 형부가 반대하면 안 한다고 말하지 않았냐면서 형부 마음을 저기하게 하는데 뭐하러 하냐고 하자 나중에 무슨 원망을 하려고 그러냐면서 옷을 갈아입겠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은 돌세를 만난다. 철수는 얼굴은 알 테고 인사드리라고 하자 광자매들이 인사를 하자 돌세는 잘 부탁한다고 한다. 광남은 경찰서에서는 죄송했다며 아버지 대신 들어가려고 하신 줄도 모르고 함부로 예의 없이 굴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광식도 죄송하다고 하자 상황이 그런 것이라며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좋은 이모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봉자는 돌세와 함께 돌세의 집에 가고, 돌세가 조카들이 실망한 것 같다면서 작년 그 사건만 아니면 창피할 일이 없다고 한다. 봉자는 아들들이 자신을 아냐고 하자 널 어떻게 아냐고 하고, 애들 엄마가 말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자 안 했다며 애들은 모른다고 한다. 봉자는 오늘 같이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하자 다음에 시간 내서 만나면 된다고 한다. 혹시 애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자 반대해봤자라며 내 인생을 내가 사는데 누가 반대하냐며 오늘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며 이제는 네 사람이 된 것 같고, 한 집 식구가 된 것 같다며 잘 하겠다고, 네가 친자식처럼 키운 조카들한테도 이모부 노릇을 잘할 것이라고 한다.

2.22. 25회

결국 광남의 결혼식은 열리게 되고, 돌세가 결혼식장에 뛰어와서 광남에게 이를 어쩌냐고 하자 무슨 일이냐고 하고, 놀라지 말고 들으라며 이 결혼식을 엎어야한다고, 천길이 사기꾼이라며 지명수배까지 내려서 경찰이 찾고 있다고, 건물도 사기이고 너까지 공범될 수 있다고 하자 변호를 만난 것이냐고 하고, 돌세는 아니라며 다른 사람이 뒷조사해서 알아낸 것이라고, 100% 사실이라면서 예민한 성격에 놀랄까봐 먼저 말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결혼식 취소됐다고 말할 테니까 너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철수가 광남에게 와서 신랑 측이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서성대와 김형사가 찾아온다. 가족들은 어떡하냐고 하고, 광남은 놀라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통장을 확인하자 그 많던 돈은 모두 사라지고, 결국 경찰에게 끌려가게 된다.

철수가 어떻게 됐냐고 묻자 서성대는 어떻게 이 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를 않냐며 황천길이 오피스텔 분양사기 치고, 광남의 통장으로 돈세탁을 한 것이라며 황천길 일당은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확인하고 새벽에 밀항선을 타고 도주하려다가 체포되었다며 경찰서에 몇 번 오셨으니까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라고 한다. 철수는 광남에게 천길과 짜고 그런 것이냐며, 네 신세는 어떡하냐고 한다. 광식은 변호에게 연락해봐야겠다고 하지만, 받지 않는데 그때 변호가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들어간다.

집에 돌아온 광남은 죄송하다고 하면서 상황을 설명하자 지금 브리핑을 하냐며 진실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우리는 가족이라고, 어떻게 된 것인지 제대로 말해보라고 하자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철수는 할 말이 왜 없냐며 어떻게 된 것인지 다 까서 말하라고 하고, 탱자는 이름부터 황천길이더니 전부 황천길에 따라갈 뻔했다고 한다. 광식이 언니는 그 놈이 사기치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하자 광남은 어젯밤에 알았다고 하고, 봉자가 어제라도 알았으면 바로 엎었어야 하지 않냐고 하고, 탱자는 이 년 공범이라며 같이 짠 것이라고 한다. 철수가 알면서도 왜 그런 것이냐고 하자 광남은 어떻게 하면 되냐며 무릎 꿇고 비냐고, 식구들 앞에서 혀 깨물고 죽냐며, 쪽팔려서 식구들 쳐다보지도 못하겠는데 가만히 냅두면 안되냐고 하고, 광태가 말해보라고 하고, 광남은 어차피 인간은 혼자라며 나 대신 경찰 조사 받을 것도 아니고, 감옥 갈 것도 아니면 조용히 해달라며 걱정 말라고, 자신이 저지른 것은 자신이 마무리할 것이라며 저 같은 것은 호적에서 파내시고 나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라고 하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변호가 봉자의 방에 찾아오고, 철수가 고우정이 황천길과 짜고 광남에게 접근한 것이냐고 묻고, 변호가 조금 전에 경찰서에서 확인했다며 둘은 오래 전부터 교도소에서 펜팔로 만났고 내연 관계로 지내면서 사기 공범으로 지냈다고 한다. 광남에게 예전부터 접근한 것도 고우정이 연결시켜 준 것이라며 진작부터 표적으로 삼았던 것이라고 한다. 광식은 어쩐지 그 여자를 봤었다며 너네 엄마 때문에 벌 받는 것이라고 소리 치는데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변호는 작년에도 사기 치다가 남편까지 죽자 돈도 벌고 복수도 할 겸 광남에게 접근한 것이라며 작년 그 일 때문에 재판 중인데 구속되기 전에 한 몫 챙겨서 외국으로 도망가려던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자 철수는 오맹자가 죽어서까지 자식들을 고생시킨다고 하고, 봉자는 다 언니 때문이라며 광남이만 억울하게 당했다고 하고, 탱자는 작정하고 덤비면 재간 없다며, 순진한 광남이 같은 것은 떡 먹다가 체했지만 누워서 떡 먹기라고 한다. 철수는 이게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신이 가정을 제대로 붙잡고 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하자 광식은 그게 왜 아버지의 잘못이냐고 하고, 광태는 광남이 불쌍하다고 한다. 광남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고, 광태가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고 한다.

광남이 광식에게 "광식아 미안하다. 나 하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아. 아버지 잘 부탁한다."라는 문자를 보내고, 광태도 그 문자를 보고 놀란다. 그리고 가족들은 경찰서로 찾아오고, 서성대가 광남이 아까 나갔다고 하자 어디로 갔냐고 하고,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단순 가출을 했을 것이라며 하루만 기다려보라고 하고, 광식은 가출이 아니라며 문자를 보여주고 서성대는 성인이 자기 발로 나간 것인데 그런다며 기다리면 돌아올 것이라고 하자 광식이 기다리다가 잘못되면 형사님이 책임질 것이냐고 하자 봉자가 온 식구가 문자를 받았다며 잘못되기 전에 찾아야한다고 하고, 철수도 부탁드린다고 하고, 서성대는 119에 협조 부탁드린다며 전화를 한다. 그렇게 가족들은 산에서 광남을 찾고, 밤까지 광남을 찾는다.

2.23. 27회

돌세가 돈을 받으러 갔다가 바닥에 넘어지자 방앗간 주인을 쟁반으로 머리를 친다.

2.24. 29회

그리고 봉자는 광태가 일하는 옷 가게에서 옷을 사온다. 돌세가 봉자에게 예슬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히고, 봉자가 301호 한예슬이 아들이라는 말이냐고 하자 둘째라고 한다. 그러면서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하고, 봉자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냐며 진작에 말했어야 하지 않냐고 한다. 봉자가 그러면 그것들이 헤어진 게 우리 때문인 것이냐고 한다.

봉자는 돌세를 만나서 우리 그만하자며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말도 안 된다며 그것들을 갈라놓고 우리 둘이 이건 아니라며 형부가 아시면 난리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건 끝까지 비밀로 하고 여기서 끝내야한다고 하자 돌세가 봉자를 잡으려고 하지만, 한 번 아니면 아니라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돌세가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냐며 네 조카만 소중하냐고, 난 그것들이 젊으니까 앞으로도 얼마나 시간이 있지만 우리는 서로가 막차이고 마지막 버스라고 하자 마지막 버스 못 타도 소용없다고, 난 못한다고 한다. 돌세는 너는 나 없이 살 수 있는지 몰라도 난 너 없으면 죽는다고 하자 엄살 떨지 말라며 지금까지 잘만 살아놓고 그런다고 한다. 그러자 돌세는 살아도 산 게 아니라며 숨만 쉬었다고 하면서 내가 철수를 설득할 것이라고 하자 봉자가 형부 때문만이 아니라며 광식이 그냥 조카가 아니라 내 딸이나 한 가지라고 하지 않았냐며 광식이 태어났을 때 맹자가 죽이려고 엎어놨던 거 내가 도망가서 키운 자식인데 어떻게 못을 박냐며 난 못한다고 하는데, 돌세는 계속 울면서 어떻게 널 다시 만났는데 저것들이 헤어져야지 왜 우리가 헤어지냐고, 광식이 원하는 게 뭐겠냐며 나한테도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봉자는 여기서 끝내달라고 한다.

그리고 광식이 불러서 예슬, 봉자, 돌세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 광식은 돌세에게 예슬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다며 결혼하시라고 하고, 봉자는 돌세에게 그만하면서 광식에게 결혼하라고 한다. 그러자 광식은 우리는 결혼한 적이 없다고 한다. 돌세는 이런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봉자가 이렇게 넷이 모인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간다고 하는데, 광식이 돌세가 봉자를 살리려고 대신 경찰서에 갔던 것을 말하자 예슬은 그런 것도 모르고 변호사, 돈을 구하러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예슬이 만나면 물어보려고 했다며 왜 그랬었냐고 하자 봉자가 자신도 어려서 뭘 몰랐다며 자신도 가슴에 주홍 글씨 새기고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자 예슬이 정말로 미안했다면 이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우리 엄마가 죽기를 기다렸던 게 아니냐면서 소리 치자 돌세가 예슬의 뺨을 때린다. 그러면서 돌세에게 엄마가 했던 유언을 말하려고 하는데, 결국 말하지 못하고,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운데, 나한테 고마운 원룸 사장님이고, 이 사람 엄마 같은 분이라 미워도 미워하지도 못하고, 가슴 속이 뒤헝클어져서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질 것 같다고요... 아버지, 어떡하면 돼요? 내가 어떡하면 돼요?"라고 한다.

[네 사람이 나눈 대화의 전체 내용]
>이광식 :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이혼녀고요.
오봉자 : 말은 바로 해, 네가 무슨 이혼녀야.
이광식 : 이혼녀 맞아. 저희 심각한 관계 아닙니다. 그냥 잠깐 친구 사이라고나 할까. 우리 식당에 밥 먹으러 온 손님이었고, 같은 원룸에 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가수 한다길래 응원 좀 해준 거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요. 아무 관계 아닙니다. 밤 같이 보낸 적도 없습니다. 그니까 두 분 아무 걱정 마시고 결혼하세요, 이모부. 이모, 그렇게 해.
한예슬 : 너 왜 거짓말 해
이광식 : 거짓말 아닌 거 알잖아. 앉아. 얘기 안 끝났어.
오봉자 : 이럴 거 없어 광식아, 우리 광식이가 어떤 말을 해도 얘 뜻은 내가 잘 아니까 내 뜻대로 해요.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광식이랑 결혼해.
이광식 : 결혼 생각한 적 없다고, 그런 얘기 오간 적도 없고, 맞잖아?
한예슬 : 우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관여하지 말아주십시오.
한돌세 : 뭔 말투여. 앞으로 새어머니 되실 분한테.
한예슬 : 새어머니요?
한돌세 : 조카 말 알아들었네, 이런 결정해줘서 고마워.
오봉자 : 그만해요. 이렇게 넷이 모인 것만 해도 말 안 돼요. 간다.
이광식 : 이모...
오봉자 : 너만 고집 있는 거 아니야, 나도 고집 있어. 60 되도록 혼자 살았는데 똥고집 없겠니? 나도 한 번 아니라면 아니야
한돌세 : 이모부 생각도 해야지, 이모부가 어떻게까지 했는데, 이모 위해서 목숨까지 걸어버리셨어. 이모부 소개한 날 알았어, 그때 범인이라고 자수한 거 이모 살리려고 그러신 거잖아.
한예슬 : 하... 그런 거예요? 참 대단하시네요. 자식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아버지 살려보겠다고 변호사 찾아다니고 돈 구하러 다니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네요.
오봉자 : 미안해요, 나 때문에... 광식아, 그만하자. 우리 이렇게 넷이 엮인 거 알면 아버지 절대 용납 못해. 양반 가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보고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니?
이광식 : 그니까, 나랑 예슬이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이모만 결혼하면 되잖아.
오봉자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네가 301호 얼마나 좋아했는데, 누가 5천만 원 빚까지 내줘. 아무 내색 없이. 세상의 반이 남자라도 내 사람 될 사람은 하나더라.
이광식 : 그니까, 이모한테 그분이 바로 이모부라고.
오봉자 : 난 아닌 인연 억지로 붙들고 여기까지 온 거고. 내가 어리석어서. 301호 조건으로는 아버지가 반대하시겠지만 어떻게든 설득해볼테니 둘이 결혼해.
이광식 : 아버지한테 얘기할 필요도 없어, 말 좀 해. 우리 끝낸 거 맞잖아.
한예슬 : 너 혼자 끝냈지
오봉자 : 끝냈다는 게 혼자 모텔 가서 울고 오니? 사람 마음 정리가 쉬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평생 휘둘려봐서 알아. 일어나요.
한돌세 : 너는 어째 모든 게 멋대로여, 너 혼자 끝내면 장땡이여?
오봉자 : 한돌세씨,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 옛날에 끝났어요.
한돌세 : 이렇게 끝낼 거 같았으면 진작 끝냈어. 다신 너 찾아오지도 않았고.
오봉자 : 간다
한예슬 : 왜 그랬습니까? 언제고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우리 아버지 가정 가진 남자인 거 알고 있었잖아요. 한 사람 때문에 우리 집안 네 식구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한 번도 우리 엄마 행복한 적 없어요. 아버지는 늘 바람처럼 겉돌았고 엄마는 다 알았어도 우리 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오죽하면 떠나려는 아버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암 걸렸다고 거짓말까지 쳤겠어요. 우리 엄마 그렇게 돌아가시게 한 분을 새어머니로 모시라고요?
오봉자 : 미안해요, 미안해. 핑계 같지만 나도 그때는 스물 두 살, 뭘 몰랐어요. 35년 지난 세월 나도 편하게 산 건 아니예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누가 알까 마음 졸이고, 가슴에 주홍 글씨 달고 살았어요. 언제고 만나면 엎드려 용서 빌려고 했어요.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한예슬 : 정말로 미안했다면 이 상황까지는 오지 말아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여자 평생을 불행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행복하려고요? 너무 뻔뻔하십니다. 우리 엄마 빨리 죽기를 기다린 거 아닙니까?
한돌세 : 어디다 대고, 말이면 다인 줄 알아?
한예슬 : 왜? 찔리세요?
한돌세 : 이놈의 자식이! 어디서 막말을 혀! 이 사람 절대 그런 사람 아니여! 네 엄마 병원비까지 대준 사람이여! 죽기를 기다려?!
한예슬 : 참 고맙습니다. 병 주시고 약 주시고.
한돌세 : 너 옷 사입으라고 준 돈도 이 사람이 준겨!
한예슬 : 하... 이거요?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가 준 돈이라 너무 감동스러워서 간직하고 있었네요. 이런 돈 안 받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한테서 엄마 뺏어간 사람이야. 엄마가 유언으로 뭐라고 한 줄 아세요?
한돌세 : 뭔데, 혀봐!!!!
한예슬 : 예슬아, 그 여자...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운데, 나한테 고마운 원룸 사장님이고, 이 사람 엄마 같은 분이라 미워도 미워하지도 못하고, 가슴 속이 뒤헝클어져서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질 것 같다고요... 아버지, 어떡하면 돼요? 내가 어떡하면 돼요?

2.25. 30회

돌세가 집 앞이라며 나오라고 하고, 싫다는 봉자의 말에 집으로 올라가냐고 하자 봉자는 돌세를 만나러 나간다. 돌세는 봉자에게 어디 가서 죽을지 묻고, 봉자는 아깝게 건물까지 놔두고 어떤 사람들이 홀랑 먹을 줄 아냐고 한다. 돌세는 나는 너 아니면 미련도 없다며 너만 아니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도 아쉬울 게 하나도 없다며 죽는 것도 무섭지 않고, 남은 인생을 봉자와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는데 이제 자신의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됐다고, 봉자를 만나 사랑한 것이 인생의 전부였다며 봉자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편을 들어줘야지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냐며 나랑 살고 싶지 않냐고 하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만 가서 주무시라며 나가버린다.

그리고 봉자는 "죽다 살아나서 이 악물고 버텨내면서, 그때 처제한테 와서 마지막을 보내면서 똥오줌 치워주기로 결심했던가봐... 부족한 게 있어도 처제가 안쓰럽게 생각하고 봐줘... 돌세 거둘 사람도 처제 하나고, 처제 거둬줄 사람도 돌세 하나여..."라고 했던 철수의 말을 생각하면서 생선 가게 트럭을 끌고 다리에서 눈물을 흘린다. 봉자는 돌세의 집에 찾아가서 광식이 집을 나갔다며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한다. 일을 왜 이 지경으로 만드냐고,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광식이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철수가 알면 어떻게 하냐고 하자 별 일 없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떻게 걱정을 하지 않냐고 하고, 돌세는 광식이 그렇게 간단한 성격이 아니라며 외국 가서도 1년 씩이나 꿋꿋하게 버텨낸 사람인데 바람 좀 쐬고 돌아올 것이라고 하자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잠은 자는지, 밥은 먹는지 광식을 걱정하고, 돌세는 잘 시간도 안 됐는데 무슨 잠 걱정이냐며 집까지 나간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우리 마음 편히 결혼하라고 그런 것이지 않겠냐고 하자 지금 이런 마당에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결혼 소리를 하고 싶냐며, 우리는 진짜 악연이라고, 평생 내 속을 썩인다며 집을 나가버린다.

광남과 광태에게 광식이 출장을 간 것이 아니라 301호 아버지가 이모부라고 한다. 광남이 말도 안 된다며 그럼 넷이 얽힌 것이냐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그것 때문이냐고 하고, 광태가 광식이 예슬과 끝냈던 것도 그것 때문이냐고 묻자 나보고 자기들은 하지 않는다고 우리 보고 결혼하라고 그런 것이라고 한다. 술김에 뭐하러 그런 말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자 자신의 결심을 보여주려고 어디론가 가버린 것이냐고 하는데 봉자가 철수가 들어온 것을 보게 되고, 광태가 광식이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말이라고 하고, 광남은 맞다고 한다.

2.26. 31회

돌세가 봉자에게 찾아와서 예슬에게 소꼬리를 잘 먹였다고 하자 봉자가 국밥이라도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돌세는 자식이 저렇게 슬퍼하는데 이게 전부 나 때문인데 어떻게 모른 척 하냐고 하자 아무 말하지 말라며 짐작했다고, 어쩐지 예감이 그랬다고, 봉자라고 부르면 무슨 말을 할지 안다며 그 느낌을 안다고, 몇 번이나 들었다며 우리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우리가 끝내는 게 맞다며 눈물을 흘린다. 돌세는 미안하다고 하고, 봉자는 지금은 이렇게 돌아서지만 우리 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 꼭 만나자고, 그때는 누구의 사람도 아니고 오직 내 사람으로만 만나자고 하자 돌세는 "난 다시 안 태어날란다. 지금 겪는 걸로도 뼈가 저리도록 아픈디, 이놈의 세상 뭐더러 또 태어나,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좋은 꼴은 못 보고 살았는디, 지긋지긋혀서 다시는 안 태어날란다. 돌아서... 나 떠나는 등짝 보지 말고..."라고 하자 봉자는 뒤돌아서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아프지 말라며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나 같은 놈 만나줘서 고맙다며 사랑하고, 사랑할 것이고, 내 숨 떨어지는 그날까지 널 잊지 않을 것이라고, 죽는 날까지 가슴에 묻고 갈 것이라고 하고 뛰어간다.

철수는 동서경찰서에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게 되고, 가족들은 축하해주고, 서성대는 "진짜 대단한 아버지와 따님들입니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볼 일은 없겠죠?"라고 하자 가족들은 웃음을 짓고 기념 촬영을 하는 철수의 표정은 좋지 않다.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짜장면을 시켜먹고, 탱자가 오늘 철수가 쏘는 것이냐고 하자 봉자는 벼룩의 간을 빼먹으라며 자신이 쏘는 것이라고 한다. 탱자는 상은 어떻게 하다가 탔냐며 위조지폐범들 잡는데 무슨 공을 세웠냐고 묻자 알 것 없다며 광남이는 어디 갔냐고 하자 형부를 만나러 갔다고 하는 말에 남의 남자는 뭐하러 만나냐고 하는데, 광태가 형부가 얼마 전에 사별했다고 하고, 탱자는 결국 그렇게 된다며 사람 팔자는 못 피해가는 것 같다고 짝은 짝이라고 하고, 봉자가 풍년이 허락을 하셨냐고 하자 아니라고 하는데,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자 풍년이 들어온다. 그 후 나누는 대화는 아래의 내용이다. 풍년이 말을 할 때마다 탱자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하는 말이 사이다라는 반응이다.
오탱자 : 양반은 못 되네~
이철수 : 사부인 오셨습니까?
오봉자 : 어쩐 일로 이렇게, 일단 들어오세요 사부인.
오탱자 : 또 누굴 싸대기를 갈기려고~? 싸대기 맞을 사람도 여기 없구만~ 아 뭐! 나한테도 시어머니야? 말도 못하게 해~ 아줌마는 툭 하면 쳐들어와서 난리야. 남 짜장면도 못 먹게~
이철수 : 지금 짜장면 시켜 먹던 중이라... 아직 식사 전이면 같이 드시죠 사부인. 야 하나 시켜라!
이광태 : 무슨 짜장 시켜요?
지풍년 : 짜장면, (입맛을 다시며) 일 없습니다.
이철수 : 상 치워라...
오탱자 : 치우긴 뭘 치워, 불기 전에 먹어야지! 아줌마, 5분만 기다려!
지풍년 : 치울 거 없습니다, 금방 갈 거예요.
이철수 : 그럼 좀 앉으시죠, 사부인...
지풍년 : 사부인도 아닌데 사부인 소리 듣기 거북합니다.
이철수 : 저, 처제. 차 좀...
지풍년 : 차도 됐습니다.
이철수 : 무슨 일로 이렇게 느닷없이 오셨는지...
지풍년 : 내가 천불이 나고 만불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쫓아왔습니다!
이철수 : 예...?
오탱자 : 천불 만불 나서 쫓아왔다잖아, 어디서 달러라도 주웠는지~
지풍년 : 도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내 아들이 그렇게 만만해요? 설마 전부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죠?
오탱자 : 우리 집에서 고스톱 치는 사람은 나 한 사람밖에 없어~
지풍년 : 어디다 디밀 데도 없는 딸내미, 우리 아들한테 찰싹 들러붙이는 거잖아요?!
오탱자 : 무슨 엿이야~? 들러붙게~?
지풍년 : 아주 꿈도 야무집디다. 복뎅이 새 엄마요? 친엄마처럼 잘 키워줘? 아~나 떡이네요.
이철수 : 저희도 방금 전에 알았습니다... 배서방이 그런 일을 겪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오봉자 : 둘이 좋아서 만난다는데 뭐 어때요? 한두 살 먹은 어린 애들도 아니고...
지풍년 : 뭐 어때요? 이놈의 집구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네~ 뻔뻔하기 짝이 없어... 나가서 다 물어봐! 이게 말이 되나... 그 입 좀 닦아요! 보고 있으려니 비위 상해죽겠네...
오탱자 : 이 여편네가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 나와! 나랑 맞짱 뜨자!
이광태 : 지금 저 꾹꾹 참고 있는데요. 울 아버지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이철수 : 다들 나서지 말아! 광남이 불러...
광식이 전화로 광남에게 오라고 한 후 이어지는 대화
오탱자 : 아줌마, 말 안 되는 건 아줌마 아들이지~ 변호사 좀 한다고 되게 잘난 척이야. 결혼 두 번에 애까지 딸렸으면 볼 장 다 본 팔자야~ 알면서~? 새 여자 만나서 기죽어 사느니 알 거 다 아는 본 처가 훨씬 낫지~
지풍년 : 뭐라고?
이광식 : 이 문제는 여기서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형부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풍년 : 형부? 이것들이 염치를 단체로 구워 삶아드셨나? 걔가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서 이러세요? 15년은 그렇다 치자고요. 사기꾼 놈한테 시집 가려다 개망신 당한 거 까먹었어요? 우리 아들이 빼내주지 않았음 지금 감방에서 콩밥 먹고 있는 주제에 어디를 넘봐? 이제 보니 전부 짜고 친 거 맞네... 점잖게 대해줬더니 이것들이 진짜!
풍년은 광자매 가족이 먹고 있던 짜장면과 탕수육을 엎어버리자 탱자가 풍년의 얼굴에 자신이 먹던 짜장면 그릇을 엎어버린다. 광식과 광태가 풍년의 얼굴을 닦아주려고 하지만, 풍년은 거절한다.
오봉자 : 미쳤어!
지풍년 : 이것들이!
오봉자 : 어우, 죄송합니다. 빨리 잘못했다고 그래!
오탱자 : 내가 뭘! 형부 앞에서 상 메친 거 지가 먼저 사과하라고 그래!
이광태 : 저희 이모가 짜장면 문댄 건 잘못했는데요, 먼저 저희 아버지한테 행패부리신 건 사과하세요.
지풍년 : 지금 숫자로 해보겠다~? 해보자 어디! 내가 이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너희들한테 안 져!
오탱자 : 우리도 숫자로 밀어붙일 생각 없어! 내가 우리 집 대표 선수니까 나하고 해봐!
이철수 : 조용히 못해!
오탱자 : 왜! 싸움 거는데 싸움 해줘야지!
지풍년 : 지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대표 선수? 하!
오탱자 : 이 여편네가 진짜!
오봉자 : 이거 놔! 야, 놓고 말해! 탱자야! 사부인!
지풍년 : 사부인 소리 빼!
오탱자 : 이거 놔?!!!
지풍년 : 네가 먼저 잡았으니까 네가 먼저 놔!!!!
오탱자 : 이게! 너 옥상으로 올라와!!!!
오봉자 : 여기가 옥상이야~!
지풍년 : 못 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봉자 : 하나, 둘, 셋하면 똑같이 놔요... 하나, 둘, 셋!
그때 광남과 변호, 복뎅이가 들어온다. 풍년은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하냐며 얼굴에 짜장면까지 문대는 꼴까지 당했는데 광남이 좋냐며 온 식구가 아주 깡패가 따로 없다며 양반집 좋아한다면서 광남에게서 복뎅이를 네가 왜 내 손주를 안고 있냐며 다시 변호에게 안겨준다. 변호는 죄송하다며 풍년에게 가자고 하지만, 풍년은 할 말은 해야한다고 하고, 변호는 할 말 다 하셨다며 집에 가서 저랑 얘기하자고 하는데, 풍년은 주제 파악을 해야하지 않냐며 될 것 같냐고 한다. 변호는 "어머니, 저 이 사람하고 재결합할 겁니다."라고 하자 풍년은 뭐라고 했냐고 하고 "죄송해요 어머니, 그렇게 해야겠어요. 광남이랑 재결합하겠습니다, 장인어른..."이라고 하자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2.27. 32회

봉자는 탱자와 함께 떡집 아들을 찾기 위해 희망슈퍼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3. 대사

나 시장 나온 여자야!

4. 여담

  • 작가의 전 KBS 주말드라마인 왕가네 식구들에서도 이보희박살라 역으로 배우 이병준이 맡았던 최대세와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초반에 마스크를 몰래 문에 걸어두기도 하고, 몰래 지켜보기도 했다는 한돌세의 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작품 또한 같은 배우와의 러브라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작가의 전 SBS 주말드라마인 조강지처 클럽에서 이번 작품에서 동생으로 출연하는 김혜선이 생선 가게를 하는 한복수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언니인 이보희가 생선 가게를 하고 있다.
  • 오맹자-오봉자-오탱자 자매와 이광남-이광식-이광태 자매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반응들이 있는데, 오맹자와 이광남이 서로 비슷하고, 오봉자와 이광식이 자매들 중에서 중재를 하면서 자매 중 제일 똑똑한 역할, 오탱자와 이광태는 노는 것을 좋아하는 등의 성격들이 비슷하다.
  • 자신 또한 과거에 돌세와의 관계가 있다. 그럼에도 예슬에게 광식과 헤어지라며 내로남불의 행동을 보인다. 배변이랑 광남이한테도 내로남불이다
  • 돌세 마누라가 애를 낳은 뒤에도 함께 야반도주를 계획한 적이 있어, 봉자가 제일 싫다는 노년층 시청자들이 꽤 있다.
  • 동생인 오탱자보다는 양반이지만 자매 아니랄까봐 이 쪽 역시 은근히 사람을 긁어대는 재주가 있는데, 특히 오탱자가 이철수를 디스하면 오탱자를 혼내면서 더 심하게 이철수를 디스해대서 이철수의 심기를 긁어대고 있다.


[1] 이광남의 생부[2] 이광식의 생부[3] 이광태의 생부[4] 차 바퀴에 구멍을 내서 사고를 냈고, 그로 인해 사망[5] 원래 광식이라는 남자 조카가 있었는데, 언니가 나갔을 때 집에 불이 나게 되어 2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었고, 그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 현재의 조카 광식이다.[6] 29회에서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나자 언니가 젖도 주지 않고 엎어놓았고, 이후 광식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서 젖을 주고 키웠다고 한다.[7] 전부 동생 오탱자 소생이며 이중 신통이, 방통이는 행방 불명.[8] 추정으로 13가구 정도가 이 원룸에 있고 살고 있다. 원룸은 한 달 월세가 30만 원이고, 한 달이면 390만 원, 1년이면 4,680만 원을 버는 어마어마한 건물주이며, 거기에 생선 가게까지 운영하면서 단골손님까지 많으니 1년에 약 1억 정도를 번다고 봐야하지만 원룸 건물을 올리면서 대출 빚이 생겨 그것을 갚고 있는 중이다.[9] 사채가 봉자에게 하는 말이다.[10] 사실상 모친이나 마찬가지.[11] 변호와 다시 살게 되면서 방을 나가게 되었다.[12]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는 나훈아의 '사내' 가사 중 일부이다.[13] 실제로 1970년대, 198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중동 파견 근로자가 많았었는데 중동 파견 근로자 부인들의 춤바람과 외도가 사회적인 문제로 시끄러웠던 때였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노래가 외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를 그리는 노래인 현숙의 '타국의 계신 아빠에게'로 이 노래는 한때 전국 카바레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만 나오면 눈물을 흐르며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14] 오봉자는 48회에서 이 부분을 한번 더 언급했으며 오탱자는 거기에 더해 구제불능에 죽어도 싸다며 일갈했다. 또한 오탱자는 요즘 뉴스를 보면 오맹자 같은 인간들이 많다며 팩트폭력을 날렸다.[15] 이모들과 자매들이 찾아간 것과 마리아의 머리를 잡았던 것은 맞지만, 변호를 때리고 사무실을 다 때려부수지는 않았다.[16] 놀라거나 어이가 없을 때 등장하는 대사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탱자가 생선 손질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테스 오빠! 탱자가 왜 저래!"라고 한다.[17] 왜그래 풍상씨에서 전칠복[18]은 이화상과 결혼했지만, 결혼한 후 노양심을 만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