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溫 | 故 | 知 | 新 |
따뜻할 온 | 옛 고 | 알 지 | 새 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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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의 고사성어. 『논어』 「위정」편의 구절에서 나왔다.2. 유래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여기서 '溫'은 맥락상 보통 '익히다', '배우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溫의 원래 한자 뜻인 '따뜻하게 하다'는 의미로 보기도 하는데, 이를 적용하면 '옛것을 따뜻하게 해서, 생기가 돌게 하다. 즉, 옛 것을 따뜻하게 해서, 활력이 생기게 하고, 이를 통해 새것을 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溫'을 蘊(쌓을 온)의 변형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많은데, 이를 적용하면 '옛것을 쌓아서 새것을 안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둘 다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결국 '옛것을 공부해서 그것을 새것에 적용한다'는 맥락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공자의 말은,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해서, 이를 새로운 현실에 대응하여 적절히 그 배운 것을 적용할 줄 안다면,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3. 여담
임금이 말하기를,
"온고지신이란 무슨 말인가?"
하니, 이유경이 말하기를,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초학자(初學者)는 이렇게 보는 수가 많은데, 대개 옛 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정조 1년 2월 1일
"온고지신이란 무슨 말인가?"
하니, 이유경이 말하기를,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초학자(初學者)는 이렇게 보는 수가 많은데, 대개 옛 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정조 1년 2월 1일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온고지신과 관련된 재밌는 기록이 있다. 경연을 하는 도중 정조가 온고지신의 올바른(?) 뜻을 신하에게 가르치는 장면[2]이다. 보통 조선시대의 경연은 임금과 신하가 유교 경전 등을 읽으며 같이 토론하는 자리였는데, 정조의 경우는 본인의 학식이 높으니 신하들을 다그치는(...) 자리로 사용했다. 물론 단순히 공부 좀 하라고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신하들을 정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자리로 활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조가 본인의 온고지신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는데, 정조의 온고지신은 '옛 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그의 해석은 홍재전서에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