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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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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Olive
Olea europaea Linnaeus, 1758
분류
식물계
속씨식물문(Angiosperms)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꿀풀목(Lamiales)
물푸레나무과(Oleaceae)
올리브속(Olea)
올리브
파일:external/kcm.kr/35dc92de32d3cf5ae9bcad4adeaf847f.jpg
1. 개요2. 활용3. 감람나무?4. 기타

1. 개요

지중해일대에서 나는 물푸레나무과의 과수로, 열매를 생으로 먹거나, 절여 먹거나 압착해서 기름으로 만든다. 대표적인 경엽수(硬葉樹)이다. 건조한 여름을 견디기 위해 광택이 없고 두꺼우며 딱딱한 잎을 가졌다.

지중해 사람들에게는 식재료 중 필수요소다.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나포세이돈아테네의 소유권을 놓고 겨룰 때, 아테나가 이 올리브 나무를 내놓아서 포세이돈이 참패했다고 할 정도.[1] 특히 그리스터키산 올리브가 유명한데, 소금에 짭짤하게 절인 것에 레몬즙을 뿌리고, 여기에 오레가노를 곁들인 게 가장 기본적인 반찬으로, 그리스 요리터키 요리에서 이게 없는 식사는 생각하기 힘들다.[2] 심지어 흑해나 트라키아,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에서는 올리브 나무가 자라기엔 너무 추워서 올리브가 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챙겨서 먹는다. 아주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라고 한다. 그 밖에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같은 북아프리카 나라에서도 올리브는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며 여기서도 흔하게 먹는 음식이다.

2. 활용

올리브는 그냥 먹지 않고 소금이나 소다, 식초 등에 절여서 먹는다. 이는 생올리브에 oleuropein과 기타 페놀성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어 매우 쓴 맛이 나기 때문이며, 절이는 방법에 따라 짧게는 2주에서 길면 3달까지 절여 쓴 맛을 제거한다고 한다.

올리브를 만지면 반들반들한게 기름기가 많은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으며, 왜 지중해 사람들이 올리브에서 기름을 추출할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기름기가 얼마나 많냐면 살짝 눌러보면 기름이 흘러 나온다. 압착하여 올리브유로 만드는데 한 번에 끝내는 게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서 짜낸다. 그 중 가장 먼저 짜낸 기름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한다.

칵테일 중 하나인 마티니의 가니쉬(장식)으로도 쓰인다.

3. 감람나무?

성경(개역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의 오역, 혹은 번안이다. 동아시아에 나는 감람과의 상록교목의 감람나무의 씨앗과 올리브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감람나무가 아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성경에서는 이전처럼 감람이라고 하지 않고 올리브라고 번역해놓았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 같아라. 영영세세 나는 하느님의 자애에 의지하네.(시편 52:8)"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시편 128:3)"
"그런데 올리브 나무에서 몇몇 가지가 잘려 나가고,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인 그대가 그 가지들 자리에 접붙여져 그 올리브 나무 뿌리의 기름진 수액을 같이 받게 되었다면, 그대는 잘려 나간 그 가지들을 얕보며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대가 뿌리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그대를 지탱하는 것입니다. (로마인에게 보낸 서간 11:17-18)"
"그대가 본래의 야생 올리브 나무에서 잘려 나와, 본래와 달리 참 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졌다면, 본래의 그 가지들이 제 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지는 것이야 얼마나 더 쉬운 일이겠습니까?(로마인에게 보낸 서간 11:24)..."

서양에서는 올리브 가지를 비둘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으로 삼는다. 노아방주 이야기에서 홍수가 끝났음을 알리는 상징으로 비둘기가 올리브 가지를 물고 왔기 때문. [3]

4. 기타

외국산 열매 식품이지만 한국에서도 은근히 많이 보인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피자 위에 올라간 검고 동그랗고 가운데 구멍 뚫려있는 토핑. 그나마도 호불호가 갈려서 올리브만 빼고 먹는 사람도 종종 있다.[4] 일례로 모든 샌드위치 재료를 주문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써브웨이에서 주문자들이 가장 자주 제외시키는 재료 중 하나가 올리브 열매이다.

영양적인 면에서 꽤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짭짤하게 절여놓은 올리브를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다 섭취가 될수도 있으니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국내에선 병조림이나 통조림 형태로 구할 수 있다. 녹색은 덜 익은 것, 검은 색은 완숙 올리브로 만든 것이다. 보통 씨앗이 제거되어 있는 상태이며, 특히 녹색 올리브의 대부분은 씨를 빼낸 자리에 뭐가 들어 있다. 보통은 빨간색 피망. 하지만 치즈나 햄 등을 채우기도 한다[5].

보통 흔히 접하는 절인 올리브는 알도 작고 짠맛이 강하고 과육도 무르지만, 좋은 올리브 절임은 알도 굵고 짠맛이 덜한데다 과육도 아삭아삭하다. 대신 상하기도 쉬우니 보관을 잘 하거나 얼른 먹어 없애야 한다. 안에 씨앗이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에 먹을 때는 조심. 평소에 올리브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좋은 올리브 절임을 먹어보고 신세계를 체험해 보자. 올리브 절임을 살때는 금속으로 된 통조림보다도 유리병으로 된 절임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병에 든 것이 보통 더 맛있다. 통조림에 든 올리브가 가격할인이 더 많지만 금속과의 접촉으로 인해 올리브의 맛이 변하거나 이상해진 지뢰를 고를 확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 이 때 올리브에 대항해 포세이돈이 내놓은 것은 이었다. 판본에 따라 우물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판본에선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인지라 내놓은 우물에는 바닷물이 차 있어서 탈락했다.[2] 이상하게도, 일리아스오디세이아에는 목욕 후에 올리브유를 바르는 장면은 자주 나오는 반면, 올리브를 먹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귀족들의 상차림이 항상 ', 고기, 기타 등등' 식으로 묘사되므로, 그 '기타 등등'에 포함되어 있을 수는 있겠다.[3] 저녁때가 되어 비둘기가 그에게 돌아왔는데,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창세기 8:11)[4]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것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렇게 남긴 올리브를 다 쓸어먹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5] 피망의 경우는 쓴맛을 좀 줄여보려고 처음부터 같이 절인 것이고, 치즈나 햄이라면 일단 씨를 제거한 올리브를 절여놓은 것을 꺼내서 별도로 집어넣은 것이다. 대부분은 에피타이저나 와인 등의 술안주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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