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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 테오발트 | 오하라 | 리슐리외 | 알베른 | |
요헤너스 후작 · 알브레히트 공작 · 막시밀리안 황제 · 엘리자베트 황후 |
1. 개요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의 등장인물. 노이반슈타인 후작.슈리의 아버지 뻘의 나이로 4남매의 친아버지이자 슈리의 남편. 전 부인과 사별하고 자신의 첫사랑과 닮은 슈리를 자신의 후처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슈리와 결혼하고 겨우 2년 후 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웹툰 외전에 나온 젊은 시절을 보면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이라는 점만 제외하고 장남인 제레미와 판박이로 생겼다.
2. 작중 행적
단순히 첫사랑과 닮았다는 이유로 슈리와 재혼해서 처음에는 슈리도 결혼하기 싫다고 울만큼 싫어했으나, 엄연히 부부인데다 사온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슈리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손대지 않을만큼[1] 존중하여 슈리도 그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에게 고마워하고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한 지 2년도 안 되어 폐렴 때문에 몸 상태가 위독해지자 친지들도 전부 물리치고 슈리 혼자 유언장을 받아 적게 한다. 장남인 제레미가 성년을 넘기고 혼례를 치를 때까지 슈리에게 모든 가주의 권한을 임시 위탁한다. 만약 그 전에 슈리가 사망하면 노이반슈타인 후작가의 모든 것은 황실에 흡수된다는 유언을 남겨서 슈리가 자신을 지켜낼만한 힘을 줬을 만큼 그녀를 아꼈다.그리고 위에 상술했듯 점잖은 신사이자 아버지로 밑에 서술할 사건 외에는 폭력을 쓴 바 없고, 그나마도 현대인 기준으로 따져도 모범적인 훈육이라 칠 수 있는 수준으로 절제했다. 슈리가 4남매에게 등짝 스매시를 날리거나 하며 거칠게 꾸짖을 때, 만약 살아있었다면 성호를 몇 번이고 그으며 기도했을 거라고 속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그와는 별개로 적대해야 할 사람들[2]은 냉정하게 꿰뚫어보고 가차없이 확실하게 물리쳐왔다. 노이반슈타인 가의 사람답게 사나운 에너지를 지녔으면서 냉철한 이성으로 적과 아군을 가려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웹툰상에는 설정이 좀 더 추가되어 슈리와 결혼한 대외적인 이유로는 슈리로서는 좀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요헤너스로서는 어린 제레미가 좀 더 철들 때까지 임시적으로 가주를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기에 일종의 계약이라고 나왔다. 그래서 슈리는 후작부인으로서의 교양과 후계자 교육을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굳이 후원자라던가 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후처로 들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다른 귀족들의 질문에 전 처남인 라이허 백작이 짐작하는 바가 있어보였으나 말이 끊기며 넘어갔다.
2.1. 진실
슈리에게 씌어진 가주대리로서의 적법성과 근친상간 의혹에 대한 신성재판에서 고발 측 증인으로 나온 슈리의 어머니, 이그회퍼 자작부인의 폭로로 인해 상술한 신사적인 이미지를 뒤엎는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다.
그는 과거의 첫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첫사랑과 닮은 외모를 가진 딸뻘 나이의 슈리에게 투영해 결혼이라는 이름의 족쇄로 얾매고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신혼 초 시골에서 갓 상경한 14살이었던 슈리에게 익명으로 루비 팔찌 선물을 받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던 슈리는 그저 서랍에 숨겨둔 것을 후작이 발견하고는 외간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억측으로 분노해서 슈리의 종아리를 피멍이 들 때까지 회초리로 때렸다. 폭행당한 슈리는 돌변한 후작에 대한 공포로 인해 폭설이 내리는 겨울에 홀로 친정으로 도망쳐 왔으나 노이반슈타인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에 대한 욕심으로 친정 식구들은 슈리를 강제로 노이반슈타인 후작가로 다시 돌려보내는데, 크게 충격받은 슈리는 요헤너스를 보고도 인형처럼 아무 감정 없이 그의 품에 안겨 돌아간다. 이후 슈리는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충격으로 관련된 기억을 전부 잊고 만다.
이후 요헤너스는 슈리를 감시하듯 늘 붙어 있었고, 슈리는 기억을 잃었음에도 트라우마 때문에 외간남자와 엮일 소지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강박적으로 횡설수설하며 해명하게 되고[3] 몽유병 증상까지 보이게 된다. 슈리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증언하는 어머니를 거짓말쟁이라고 일축했지만 제레미는 상술한 증상과 증언에 무언가 직감하고 노라와 함께 이그회퍼 영지까지 간 끝에 진실임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진실이 슈리에게 '얼마나 괴로운 기억이었으면 스스로 잊게 됐나' 하는 비참함에 함구하기로 한다.
슈리와 닮았다는 그의 첫사랑은 바로 전 황후 루도비카. 그는 루비 팔찌를 발견했을 때 슈리에게 또 빼앗길 것 같느냐라고 말했다는데 첫사랑인 루도비카가 자신이 아닌 황제와 결혼한 것과 겹쳐본 듯하다. 슈리는 그에게 있어 루도비카의 대용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그의 친구인 뉘른베르 공작도 그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슈리에게 후작가의 가주 권한을 남긴 것 역시 자신이 죽고 나서 슈리가 재혼하거나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부부관계를 가지지는 않았다고 해도 수십년 전에 짝사랑했던 여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자기 자식뻘인 14살 소녀를 사와서 후처로 들이고 앞으로의 인생을 조져버리겠단 계산 하에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결국 미친 사람이었던 것이다. 슈리 역시 몰락했다고는 하나 아직 작위가 있는 자작가의 귀족 영애인 만큼 결혼이 아니라 양녀로 들이거나 후견인으로 삼는 방법이 더 정상적이며 모두에게 맞는 방식이다. 첫사랑의 과거에 사로잡혀 몸이 망가지면서 정신병도 발병하며 루도비카의 환영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 자신의 사망 후 공작가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첫사랑을 닮은 슈리를 사와서 후처로 들이는 것이었다. 브리텐에서 처음 슈리를 보고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나름 공작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루도비카를 사랑했던 남자들과 황후의 지지 등을 계산하는 것 같으나 이는 결국 슈리를 탐내 후처로 들이는 자신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자기합리화 하기 위한 외면으로 볼 수 있다.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도 없이 단순히 그 때 당시 슈리에 한 정보를 알아오도록 한 기사가 슈리를 후원한다면 좋은 혼처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한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을 듣고 기사를 해고한다.
외전 2에서 밝혀지길 막시밀리안 황제와 마찬가지로 루도비카의 아이가 루도비카를 닮은 딸이 아님을 아쉬워하며 딸이었으면 자기 아들과 혼인시켰다느니 하는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거나 루도비카와 닮은 여자를 찾으려고 무수한 정부와 매춘부를 전전했다고 한다.
거기에 젊었을 때부터 겉으로는 온화한 성품이었지만 사실 가문 내력 답게 한번 화가 나면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과거 루도비카가 막시밀리앙과 혼인하게 됐다는 말을 전했을 때 저도 모르게 루도비카의 목을 조르려 했을 정도. 이런 후작의 감춰진 폭력성 때문에 본의 아니게 제레미에게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슈리에 대한 죄책감, 자신에게도 그런 피가 흐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공포심에 슈리에 대한 마음을 접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상대와 결혼하고 자식을 만들어도 되는가 망설이게 만드는 원흉이 되었다.
2.2. 웹툰
웹툰판에서는 원작 속의 다른 악역들과 마찬가지로 원작판보다 덜 나쁘게 각색되었다. 그런 집착과 폭력성을 드러낸 건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이전엔 없었다는 것을 확실히 묘사하고, 그나마도 그 당시 몸 상태가 나빴기에 슈리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서 암실에 가둔 직후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더 손을 대지는 못했다. 그리고 긴 혼수상태 속에서 깨어난 후에, 슈리가 그녀를 폭행한 자신에 대한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고, 상냥하게 미소 지으면서 폭행 이전에 준비했던 편지를 읽는 것에 의아해서 "왜?" 라고 짧게 질문한 것에 슈리가 아무렇지않게 웃으면서 "그야 저에게 상냥하시니까."라고 답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폭행한 기억이 너무나 큰 충격이라 기억에서 지웠음을 깨닫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 자신을 원망하라고 독백한다.루도비카의 외전에서 막시밀리안과 결혼을 앞둔 루도비카가 찾아와서 막시밀리안에게 받은 선물 중에 연보라색 장미를 보고 "니가 연보라색 장미를 가꾸는 사업을 후원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어" 라고 말하는데, 요헤너스는 "결혼 하지마" 라고 말하자, 루도비카는 "넌 사랑 같은 거 모르잖아, 만약 진심이라면 네 사랑을 증명해봐, 자존심과 체면을 전부 벗어버리고 막시밀리안과 전쟁을 해, 그래야 나도 널 사랑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널 잘 알아, 네 최선은 연보랏빛 장미를 가꾸는 정도겠지, 그 가치를 알고 아낄지 몰라도 절대로 피를 흘려 쟁취하려 들지 않아" 라고 사랑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않는 요헤너스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고, "미안해, 나는 행동을 원해, 다음에 볼 때는 나는 제국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이 되어있을거야" 라며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요헤너스의 고백을 거절한다.
루도비카가 죽은 지 10여년 후, 요헤너스는 그녀를 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가 병에 걸린다[4]
요헤너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알리체 라이허와 결혼해서 4남매가 태어나서 나름대로 행복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루도비카에 대한 미련이 있었기에, 그녀가 환영으로 나타나는 환상에 시달리며 각혈까지 한다.
요양을 위해 별장에 가다가 한 시골 마을에 들리는데, 들판에서 우연히 슈리와 마주쳐 앉아서 대화를 나눈다.
슈리에 대해 뒷조사를 해서, 슈리가 한미한 자작가 영애로서 평민같은 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고, 사교계의 뒷말에 시달릴 것을 알고도 14살 소녀를 후처로 들일 결심을 한다.
[1] 106화에서 지나가듯 언급되길 가벼운 입맞춤까진 했다고 한다[2] 작중에서 4남매와 슈리를 들볶는 적들[3] 황태자가 황실의 일원만이 쓸 수 있는 독수리 장식이 달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로 보낸 것을 몽유병 때문에 들고 나와 제레미가 발견했을 때나 추기경 리슐리외가 노라 독살 시도의 배후일 거라 짐작되는 근거를 노라에게 이야기할 때 등.[4] 구체적인 병명이 나오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