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5:50

리슐리외(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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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헤너스 후작 · 알브레히트 공작 · 막시밀리안 황제 · 엘리자베트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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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리슐리외 추기경.jpg

1. 개요2. 상세3. 인물 배경4. 작중 행적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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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의 등장인물.

2. 상세

백작가 출신의 전도유망한 성직자로 나이는 이십 대 초반. 웹툰판에서는 드레거 백작가의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언제나 청렴했고 추기경이 되자마자 이단으로부터 신앙을 수호하는 신앙 교리성의 책임자가 되었다고, 그의 광팬인 볼프를 통해 이야기된다. 이름인 리슐리외는 세례명이고 본명은 에르빈 폰 드레거로서 고작 16세의 나이에 최연소 사제 서품, 부주교, 황태자의 스승 자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음침하고 과묵한 인상 탓에 황태자와의 첫 대면에서 외적인 나이는 스물도 넘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3. 인물 배경

10살 무렵에 신학의 수준이 이미 주임 사제를 넘어섰고 그 밖의 여러 학문도 통달했다. 이러한 자신의 수준을 자각한 결과, 남들과는 다른 차원이란 우월감과 모든 게 너무 쉽다는 허무감을 느끼게 되었다. 교황청에서 이단이라 트집 잡아 화형시키는 짓인 걸 알고도 재미 삼아 또래들을 몰래 모아 교리의 허점을 파헤치는 등 모든 이들이 진리라 맹신하는 신에게 돌 던지는 활동을 몇 년이고 즐겼으나, 어느 날 흔들다리를 건너다 물에 떨어져 죽을 뻔했다가 누군가에게 구해져서[1] 집으로 돌아온 뒤 독실한 신앙을 갖게 되었다. 이런 종교적인 깨달음을 바탕으로 제 친모에 대해 궁금해서 어떻게든 캐묻고 다니던 테오발트 황태자가 진실을 알도록 만들어 그 순수함을 잃고 삐뚤어지게 만들었다.

4. 작중 행적

회귀 전이나 회귀 후나 툭하면 슈리를 뚫어져라 노려보고 무슨 할 말 있나 싶어서 말을 걸어도 기도문 외에는 두 마디 이상 말을 안 할만큼 과묵하다. 일명 침묵의 종이라 불리는 사내라서 첫 등장 직후, 슈리가 언급하는 프로필을 안 읽으면 그 후에 이 추기경이 등장하는 장면을 읽으며 상상할 때, 귀족 출신 젊은이의 모습을 도저히 떠올릴 수 없다. 황태자와 슈리가 가까워진 듯 보이자 슈리에게 황태자가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고 질문하고, 크리스마스 연회 때 황태자가 슈리를 자신의 도서관에 초대한다. 그러자 정체를 숨기고 제레미에게 황태자가 슈리를 희롱한다고 말해 제레미가 황태자를 폭행하도록 부추겼다.

맨날 무표정에 포커 페이스라 슈리를 어찌 생각하는지 알기 힘든 캐릭터였으나 그의 시점에서 쓰여진 외전에서 그의 사정이 나온다. 리슐리외는 백작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성직자가 된 뒤 남들은 다 지옥에 떨어져도 자신만은 구원받을 것이라고 믿을 정도로 주변의 타락한 성직자들과 달리 철두철미하게 교리를 지키고 살아왔다. 그러나 신혼 초에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온 슈리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이를 육신이 욕망에 사로잡혔다 여겨 스스로를 학대해가며 잊으려고 하지만 슈리를 볼 때마다 그 감정이 되살아나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녀를 악마라고 여기게 된다.

슈리에게 집착하면서도 그녀가 순수할 리 없다고 생각해, 제레미를 아끼는 슈리의 감정이 모성일 거라고 믿지 못한다. 이후 황태자까지 슈리에게 구애하자 황태자는 마음에 안 들지만, 그가 악마에게 농락당하는 건 두고 볼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제레미를 부추겼으나 슈리가 순결을 입증하면서까지 제레미를 구하자 성모의 모습을 한 악마라고 한탄하며, 슈리를 완전히 가지거나 없애거나 둘 중 하나라고 다짐한다.

웹툰판에서는 상술한 과거 때문인지 회귀한 슈리에게 "두번째 생, 삶의 끝이 확실해진 순간, 오직 '전능'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현상으로 다시 살아 숨 쉬게 된 기적. 즉 '재생'을 허락받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2]

3년 후에는 교황청에서 더 큰 권력자가 되어 슈리와 제레미의 근친상간의 가능성을 걸고, 사실상 억지나 다름없는 신성 재판을 열도록 주도한다. 슈리를 수도원으로 빼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려 했으나, 슈리의 기사로 나선 노라가 명예의 결투 심판에서 승리하면서 실패한다. 이에 직접 슈리를 찾아와 자신은 그녀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며, 이제 그만 속세에서 나오라는 말도 안되는 설득을 한다. 당연히 슈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납득은 커녕 제대로 분노하고, 리슐리외가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까지 눈치채며 그를 혐오하기만 한다. 게다가 신성 재판 때문에 성직자라면 치를 떨게 된 엘리아스가 난입해, 무지막지하다못해 기발하기까지 한 욕을 듣고 쫓겨난다. 이후에도 의회에서 슈리를 적대하며 그녀를 마녀로 보는 듯한 언행을 멈추지 않지만, 당연히 슈리도 그런 리슐리외에게 지지 않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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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본작의 메인 빌런.

슈리와 노라가 사파비국에 사절단으로 가자 그곳에서 칸타렐라라는 교황청에서 암살용으로 쓰였던 독을 사용해 노라를 독살하도록 일을 꾸민다. 슈리와 가까운 노라가 거슬렸기에 사파비국과 제국의 사이를 갈라놓고 노라 역시 제거하기 위한 수였지만 사파비국의 의원 중 한 명이 제국에 유학하던 시절 수도원에서 고서를 읽고 칸타렐라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실패로 돌아간다. 슈리 역시 그동안 노라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지 못했다가 이 일로 노라와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맺어졌기에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악수였다. 게다가 슈리가 이 일을 뉘른베르 공작에게 알리면서 뉘른베르 공작도 아들을 죽이려 한 교권과 맞서게 되고, 대부분의 귀족들 역시 교황청에게 등을 돌리면서 성직자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다.

귀족들 사이에서 반(反) 교황청 정서가 퍼지자 슈리의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를 회유해, 슈리를 납치하여 추기경 관저에 가둔다. 교황은 슈리를 본보기로 삼기 위해 산 채로 화형시키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슈리를 구원할 수 있다며 이를 막는다. 이후 슈리를 찾아가 속세의 모든 인연을 끊고 자신에게 종속된다면[3], 구원해주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슈리에게 비웃음만 당한다. 이에 분노하여 슈리에게 달려들지만 제레미에게 호신술을 배운 슈리에게 고자킥을 맞는다. 리슐리외를 물리친 슈리는 바로 태피스트리를 몸에 감은채 창 밖으로 탈출하고, 슈리 납치 사건과 동시에 다른 추기경의 관저에서 벌어진 후작 영애 추락사 사건으로 내전이 시작된다. 결국 교황청이 침공당하며 몰락이 확실시되자, 음독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제레미에게 발견된다. 이후 평소 제레미의 입버릇대로 끔찍하게 처단당한 것으로 암시된다.

웹툰판에서는 회귀 전에 슈리를 살해한 동기가 사적인 애증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나온다. 교황청은 사파비국과의 전쟁을 위해 노이반슈타인 후작가를 예속하고자 했으나, 슈리, 엘리자베스 황후 등에 의해 가로막혀 번번히 실패했고 노이반슈타인 후작가와 하인리히 공작가가 제레미와 오하라의 결혼으로 동맹 관계가 되면 예속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판이었는데, 이 때 슈리 혼자 단 두 명만 호위로 대동하고 하이델베르크로 떠날 거란 정보를 듣고서 바로 다른 추기경들과 교황을 불러 슈리를 암살하고 사파비국 강도들이 슈리를 암살한 것으로 꾸며, 제국 전체가 사파비국과의 성전을 원하도록 만들자는 계획을 내놓는다. 혹자는 후작부인을 암살하면 노이반슈타인 후작가는 황실에 일임한다는 유언이 있는데 황후 힘만 키워주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으나, 교황이 후작부인 살해 같은 큰일이 벌어지면 황제에게 사파비국과의 전쟁 외의 선택지는 없다고 단언하고, 혹자는 제레미가 전 후작인 아버지의 유지대로 전쟁을 반대해 안 움직이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으나, 오랫동안 슈리와 제레미 등을 감시한 리슐리외는 제레미는 반드시 움직이리라 단언하여 슈리 암살 작전을 시행하기로 결정한다.

회의를 마치고 슈리 암살작전에 대해 철저히 지시하면서도, 교황을 비롯한 다른 신도들을 추악하고 역겹다고 여긴다. 하지만 오로지 믿고 깨우친 자만이 자리를 채워야 하고 모든 건 더욱 광활한 신의 토지와 더욱 고결한 신도들의 탄생을 위함이며, 슈리의 영혼은 신성한 사명을 위해 공헌되는 것이니 이 또한 축복이며 우리는 언젠가 신의 품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합리화한다.

5. 기타

  • 이름은 실존 인물인 리슐리외 추기경에서 따온 듯 하지만, 이 사람은 재상을 겸하며 프랑스 역사상 명재상으로 손 꼽히는 정치적 유능함을 보이고, 종교적 광신을 거리를 두고 다른 종파에 관대하던 걸 생각하면 정반대이다. 슈리를 원하면서도 그녀를 악마라고 생각한다는 점, 광신적일 정도로 신앙에 매달리면서도 당장이라도 Hellfire 부를 듯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욕망으로 갈등한다는 점에서 노틀담의 꼽추클로드 프롤로를 모티브로 한 듯하다.

[1] 강물에 빠졌었다는 것과 웹툰판에서 언뜻 보인 실루엣을 보면 지나가던 낚시꾼으로 추정된다.[2] 웹툰판에서 가장 설정변경을 크게 받은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소설판에는 리슐리외의 과거라든가, 슈리의 정체를 의심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3] 다른 사람들과 두 번 다시 만나지 말고 오직 자신만의 것이 되어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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