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原作 破壞미디어 믹스가 일반화된 현대에는 기존 유명 작품을 각색하여 다른 매체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대성공하여 아예 원작 초월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망작 평가를 받아 원작 파괴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원작자가 미디어 믹스 된 자신의 작품을 보고 부정적이거나 불쾌한 입장을 내비치면 빼도 박도 못 하고 원작 파괴 확정이다. 다만 반대로 이런 원작 파괴로 인해 호평받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원작 모독', '원작 훼손', '원작 모욕' 등의 다양한 파생형 표현들도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원작을 과도하게 따라가는 것도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원작을 과도하게 따라가면 원작의 문제점까지 그대로 반영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1][2] 그래서 원작의 문제점을 제외하고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 단점을 보완해야 명작이 탄생한다.[3] 물론 이런 경우를 원작 파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이 문서에서 다루는 원작 파괴라고 일컫는 유형은 "원작의 장점을 계승하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단점만 늘리는 전개"를 얘기한다.
2. 설명
리메이크[4] 작의 경우, 제작자들이 원작의 유명세만 노리고 왜 원작이 인기가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말아먹는 경우가 많다. 점점 소재가 고갈되어 가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리메이크 붐이 불었으나 적지 않은 영화가 원작을 모독했음을 생각해 보면....그래서, 이러한 작품들은 "원작을 망친다", "원작을 파괴한다"라는 의미에서 '원작 파괴 작품'으로 칭해진다. '원작 능욕'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안 만드는 것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5] 사실 이러는 식의 돈 날려먹기가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계 자금 부족의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라는 소리를 듣는다. 작화 붕괴는 용서해도 원작 파괴는 용서치 못한다는 사람도 많아진 편이다.
이러한 원작 파괴 작품의 주요 특징은
-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남발함.[6]
- 원작의 분량을 몽땅 편집함.[7]
- 원작의 설정을 무시하거나 멋대로 바꿈.[8]
- 원작의 느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형함.
- 제작진의 실력이 미숙하여 원작의 장점을 부각시키지 못함.[9]
- 원작 캐릭터의 분량을 줄이거나 아예 삭제한 후 그 역할을 오리지널 캐릭터로 대체함.
정도 되시겠다. 다만 네 번째, 다섯 번째 케이스를 제외하면 원작 초월 작품에도 간혹 적용되는 케이스이다.[10]
후속편이 전편(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소포모어 징크스에 가깝긴 하다.
유희왕의 경우 원작, 애니 등의 미디어 믹스에서 먼저 등장한 카드가 OCG화되면서 효과가 완전히 뜯어고쳐지는 경우를 원작 파괴라고도 한다. 게다가 그냥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라의 익신룡, 기황과 같이 엄청나게 너프를 먹고 쓰레기가 되어 욕먹는 케이스도 비일비재하다. 물론 역으로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 처럼 원작에서 나왔을 때도 난감한데 정작 카드로 나오면서 효과가 수정되니 이건 또 이것대로 난감한 효과가 되거나, 레드아이즈 다크니스 메탈드래곤, 다크 다이브 봄버처럼 더 개사기가 돼서 욕먹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는 그런 케이스가 특정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작품들 한국,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거나 그걸 리메이크 드라마가 그런 폐해를 맛본다. 분명히 원작은 인기 있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지만, 한국판에서는 그런 재미있는 요소를 거의 빼먹고, 삼각관계 같은 막장 드라마에나 들어갈 내용들이 들어가다 보니 더욱 욕을 많이 먹는 편.[11] 노다메 칸타빌레 원작인 내일도 칸타빌레가 그 피해 드라마가 되었고,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만 기록하다가 끝나 버렸다. 2020년대 들어서도 재벌집 막내아들, 고려 거란 전쟁 등이 원작 파괴로 대차게 까였는데[12],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력 없는 작가가 원작 그대로 집필하면 본인에게 남는 것이 없으니(더 심한 경우 아예 원작 자체를 하찮게 여겨서) 어떻게든 본인 것으로 만들어보려다 참사가 나는 것이다''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판포스틱이나 반지닦이같이 작품 질도 영 좋지 못한 데다 원작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뿐더러, 그 변경된 부분도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일 경우, 원작 파괴라고 낙인찍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작품의 평도 좋고, 캐릭터 묘사도 호평을 받았는데, 정작 원작과는 설정이 상당히 달라질 경우, 팬에 따라서 원작 초월 또는 원작 파괴로 평이 엇갈릴 때도 있다. 더 심할 때는 아예 재해석 자체를 금기시하고 원작과 다르게 재해석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원작 파괴라고 우기는 덕후 팬들도 있다. 그 유명한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라는 표현도 이와 연관된다.
예를 들어 팀 버튼의 배트맨, 배트맨 리턴즈는 등장인물만 배트맨일 뿐 등장인물들과 설정 등이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 심지어 배트맨 1편에서는 배트맨이 불살주의를 표방하기는커녕 오히려 살인을 마다하지 않으며, 메인 빌런인 조커는 배경 설정이 완전히 다른데다, 마지막에 최후를 맞이하는 등 원작 설정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거기다 배트맨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은 그동안 코미디 배우로 유명했던 인물이라, 개봉 전에는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만큼, 만약 영화가 망작이었으면 희대의 원작 파괴로 까일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흥행이나 평가 양측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주연인 마이클 키튼은 우려와 달리 희대의 명연기를 선보였다.
결국 원작 파괴나 원작 초월, 또는 재창조는 서로 종이 한 장의 차이밖에 없는 셈이다. 제3자가 원작을 별다른 설득력 없이 바꾸면 원작 파괴가 되고,[13] 반면 제3자가 원작을 바꾸면서 특유의 매력이나 설득력을 집어넣으면 원작 초월 내지는 재창조가 되는 셈이다.[14] 뭐가 되었든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이런 뜻 말고 팬픽이나 공식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2차 창작 게임이나 팬 만화에서 설정 오류 해결, 개연성 부여 등의 이유로 스토리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는 것을 반농담으로 원작 파괴라고 하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3. 관련 문서
- 미디어 믹스 - 원 소스 멀티 유즈
- 소설판
- 애니판
- 영화판
- 코믹스판
- 게임 원작 기반 영상물 -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가려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더 낫다는 말이 있다.
- 게임판
- 원작빠(전작빠)
- 원작초월
- 리부트
- 리메이크
- 오역
- 박지훈(번역가)
- 오경화
- 저작인격권 - 동일성 유지권의 침해가 될 수 있다.
- 미스캐스팅
- 편애
- 메리 수
- 자캐딸
- 캐릭터 붕괴
- 화이트워싱
- 각색
- 우려먹기 - 우려많이 먹다가 나중에 장르까지 변해서 원작파괴도 해당이 된다.
[1] 원작 팬들이 원작 파괴 작품을 싫어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원작 팬들이래서 원작을 무조건 따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게 아니고, 오히려 원작의 장점을 반영하고 단점을 제외시키는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원작 파괴의 문제점은 원작의 장점을 반영하지 않고 단점만 반영해 놓고서는 원작을 반영했다고 주장해서 이를 잘 아는 원작 팬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당연히 원작의 장점을 제외시키고 단점만 반영하면 작품이 좋을 리가 없고 문제점만 많아진다. 골수팬들은 등을 돌릴 뿐이며,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도 "원작이 원래 이랬나?"하는 편파적인 생각을 품을 수밖에 없다.[2] 대표적으로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있다. 원작 DP를 과도하게 따라 하는 것에만 집착해서 "요즘 다른 게임들은 전부 캐릭터 비율 좋게 뽑는데 웬 시대착오적인 대두 캐릭터냐"라고 혹평을 들었다.[3] 이를 잘해서 탄생한 명작이 바로 더 위쳐 3이다. 실제로 위쳐 3는 원작의 단점을 제외하고 장점을 세심하게 연구하여 반영시키고 새로운 장점을 추가시켜서 원작 팬들에게도 찬사를 받을 정도다. 특히 위쳐 3는 스토리가 정사가 아닌 외전인데도 원작과 연결된다고 생각될 만큼 뛰어난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4] '리메이크'의 순화어로 '원작 재구성'이 제시되었는데, 이 '원작 파괴'라는 단어를 의식했을 수도 있다. '원작 파괴'는 의미를 순수하게 따지면 일종의 원작 재구성이랄 수 있지만 그런 것이든 원작의 본을 떠서 새로 만든 것이든 작품 상태가 안 좋으면 '원작 파괴'로 불리며, 어떤 작품의 후편 내용을 설명할 때도 "전편의 A는 후편에서 B로 바뀌었다."처럼, 마치 원작인 전편을 후편으로 재구성한 것처럼 설명하는 일이 많다.[5] 사실 원작이 잘 만들었을 경우엔 원작 능욕이라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 경우엔 원작이 문제가 많은데 원작보다 더 못 만든 작품들이라서 차라리 안 만드는 게 낫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6]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다수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그런데 간혹 애니의 스토리 진행이 원작의 스토리 진행을 심하게 따라잡아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이야기의 흐름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어른의 사정상 오리지널 스토리를 넣게 된다. 특히 장편 애니(원나블, 히트맨 리본 등)의 경우 거의 확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그 외에도 어떤 중대한 사건으로 인해 민감해진 부분을 오리지널로 대체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발하는 경우가 아니니 논외. 사실 이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지만(이쪽은 설령 오리지널 스토리로 간다고 해도 원작에 그다음 부분이 나오면 다시 그쪽을 따라가므로 적어도 원작의 설정이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 정말 악질적인 쪽은 1~2쿨 정도의 애니인데 내용이 처음에는 그럭저럭 원작을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나중에 가면 산으로 가는 타입이다. 대표적으로 진월담 월희나 작안의 샤나 시리즈, 스튜딘 페스나가 있다.[7] 다만 이건 자금 문제도 한몫한다. 일본의 경우 애니가 호황기 시절과 달리 2010년대 종반 이후로 소위 말하는 예산 문제 탓에 장편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그 전에 2~3쿨짜리들도 보기 힘들어질 정도로 작품들의 단편화가 극심해지는지라 리메이크하는 쪽의 입장에서도 원작이 압도적 장편일 경우는 예산적 부담감이 생겨서 분량 자르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긴 하다. 꼭두각시 서커스 애니판이 그 예시.[8] 대표적인 게 패션왕, 치즈인더트랩인데, 전자는 원작에서 김원호, 김두치는 주인공의 절친인데, 여기서는 인간쓰레기이고, 후자는 엉뚱하게 백인호에게 분량을 몰빵했다.[9] 사실 이게 중요한 원인이다. 전개나 연출 등은 원작을 거의 완벽히 따라갔는데도 평이 썩 좋지 않은 대표 케이스로는 인어의 숲 TVA가 있다.[10]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절대반지에 면역인 톰 봄바딜이 아예 삭제되는 한편 미나스 티리스가 투석기 따위에 부숴지고 아라고른이 올로그하이 따위에 밀리는 등 (주인공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하는) 원작의 설정을 부분적으로 무시했지만, 위기감 조성을 위한 불가피한 각색이었기에 극단적 톨키니스트가 아니라면 크게 비판하지 않는다. 사실 원작 초월 작품들은 모두 원작을 초월할 만큼 뛰어나기에 오히려 원작 팬들에게 사랑받는다. 아예 원작으로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11] 즉 리메이크하는 제작진 측에서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던 요소들을 정확히 캐치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기존 한국 드라마 감성에 목매달다가 이 사단이 난 것이라 볼 수 있다.[12] 특히 고려 거란 전쟁은 소설 원작자인 길승수가 노골적으로 극본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을 저격하며 갈등을 빚을 정도였다.[13]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의 첫 출판본, 쿠마미코 애니메이션, Fate/Grand Order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 20화 등이 대표적이다.[14] 팀 버튼의 배트맨, 강철의 연금술사 2003년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애니메이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