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 인물에 대한 내용은 유진(고려) 문서 참고하십시오.
- [ OST ]
- ||<tablewidth=100%><tablebgcolor=#676767><tablecolor=#ffffff><width=25%> ||<width=25%> ||<width=25%> ||<width=25%> ||
[[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고려 거란 전쟁/음악#s-2.2| Part 2
폭풍]]
김장훈
2023. 12. 29.[[고려 거란 전쟁/음악#s-2.3| Part 3
적동
(붉은겨울)]]
안예은
2024. 01. 18.[[고려 거란 전쟁/음악#s-2.4| Part 4
그 겨울에
나는]]
IYAGI (이야기)
2024. 02. 03.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colbgcolor=#070707><colcolor=#fff> 유진 劉瑨 | |
캐릭터 | |
지위 | 참지정사 (1 ~ 4회) → 상서좌복야 (5 ~ 12회) → 내사시랑평장사 (16 ~ 22회) → 문하시랑 (23 ~ 24회) → 검교태사·수문하시중 (25회 ~ ) |
등장회차 | 1 ~ 12회, 16 ~ 32회 |
배우 | |
조희봉 |
[clearfix]
1. 개요
|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고려의 실존인물인 동명의 관리 유진이며, 배우는 조희봉.[1]
2. 작중 행적
2.1. 1 ~ 4회
1~2회 등장 당시 직책은 참지정사로, 내사문하성의 최고 직위인 문하시중과 평장사가 없었던 목종 말년의 조정에서 사실상 수상 노릇을 하고 있다. 대신들의 의견을 모아 황제에게 보고하는 역할로 대신들 중에서 발언이 가장 많은 편이다.3회에서 궁궐 화재를 둘러싸고 김치양, 이주정과 대립한다. 이후 김치양의 군사들이 궁궐을 위협하자 최항, 채충순, 최사위 등 재상단과 함께 정전에서 목종을 지키다가 들어온 왕사와 국사에게 대량원군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반란을 일으킨 강조가 궁궐로 진입하자 다른 재상단과 함께 유행간을 내놓으며 강조를 서경으로 돌려보내려 하나 실패한다.
4회에서 축하연이 파하고 나서 언쟁을 벌이던 재상단과 무장단 사이에서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떡하겠나? 앞으로 잘 되기만을 기원하세. 지금 달리 무얼 하겠는가?"라고 진정시킨다. 새 황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조정은 강조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에 답답해 한다.
2.2. 5 ~ 8회
5회에서는 상서좌복야로서 다른 재상들과 함께 거란 사신 한기를 설득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동원령이 내려지고 나서 행영도통사 강조를 비롯한 지휘관 명단을 현종에게 보고한다. 6회에서는 다른 재상단과 함께 문라건을 쓰고 현종에게 전황을 보고한다.7회에서는 가족들을 고향으로 보내려다가 이를 알고 찾아온 현종에 의해 제지되고 이후 열린 조정 회의에서 질타를 받게 되고, 현종 앞에서는 엎드리면서 가족만을 보내고 자신은 남으려 했다는 속내를 털어놓긴 했지만, 퇴궐 중 회의 때부터 자신을 차갑게 쳐다보던 강감찬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하라며 말을 걸었다가 결국 그가 본인을 질타하자 '독불장군'이라면서 경멸스러운 표정을 보인다.[2]
8회에서는 삼수채 전투의 패전이 알려진 뒤 열린 회의에서 "강조가 거란을 상대로 수성전이 아닌 회전을 벌여서 진 것"이라고 그를 비판하나 강감찬에게 반박당한다. 그 뒤 다시 열린 회의에서 현종에게 신하들을 대표해서 친조를 청하는데, 친조를 청하는 것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함이니 친조를 주장하는 신하들을 '반역자'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인다.[3]
2.3. 9 ~ 10회
9회에서는 거란군 막사에 남게 된 강감찬이 사신행에 동행했던 군사들을 보내서 전달된, 야율융서가 친조의 청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현종에게 고하고, "강감찬은 왜 오지 않았냐?"는 현종의 물음에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답한 뒤, 이제 "거란과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어찌 준비해야 하냐?"는 현종의 물음에 "우선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야 하나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매년 막대한 세폐를 바쳐야 하거나 서북면 영토의 일부를 넘겨야 할 수도 있다."고 답한다. 그러다 그 뒤 거란군에 잡힌 백성들에 대한 자신의 물음에 그들을 구할 수 없다는 채충순의 답변에 이어 자신이 신하의 예로서 야율융서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최항의 말까지 들은 현종이 "그러면 고려가 얻는 것은 무엇이냐?"며 어이없어 하자, "굴종과 고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고려를 보전해야 발해처럼 멸망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10회에서 거란 진영에 다녀온 강감찬이 자신을 포함한 다른 신하들과 의논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동시에 고민 끝에 사직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화친파의 우두머리인 자신이 사직하면 조정을 항전파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충언을 하며 사직을 윤허 받는다. 그런데 강감찬은 그는 충신이고 고려를 사랑하기에 돌아올 것이라 말한다.[4] 이후, 현종이 직접 유진을 찾아가 조정에 복귀할 것을 설득하였고, 그를 받아들여 복직한다. 복직하자마자 탁사정이 서경을 버리고 도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다.
2.4. 11 ~ 12회
11회에서 모든 신하들의 말을 뿌리치고 개경에서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현종의 말을 듣고 당황하면서도 따른다. 이후 원정황후에게 왜 그대로 놔뒀냐는 핀잔을 받았지만, 본인은 현종이 그만큼 결기에 찬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대전의 그 누구도 그의 뜻을 꺾지 못하였다고 전한다.[5] 이후 서경을 포기하고 개경으로 진격하는 거란군과 절령에서의 패전 소식을 듣고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인다.12회에서는 강감찬이 시간을 벌어보겠다고 개경에 남은 것을 현종에게 밝히며, 결국 따라잡힐 것이라며 서두르라고 재촉한다. 이후 재상과 왕이 한꺼번에 잡히는 것을 우려한 현종의 명령으로 최항 등과 함께 대열에서 빠져나와 다른 피난길을 가게 되며, 현종이 있는 대열을 향해 무사하길 빌며 절을 한다. 재상진들 중 호종 기록이 남아있는 채충순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행적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한 듯 하다.
2.5. 16 ~ 18회
16화에서 전쟁이 끝난 후 다른 신하들과 같이 개경으로 복귀해 내사시랑평장사로 승진하였다. 이후 정당문학 최항과 이야기하면서 현종이 탁사정, 박섬과 같이 전쟁 중 성을 버린 신하들마저도 용서하고 관직을 높인 것에 대해 한탄한다.[6]17화에서는 현종의 호족 개혁 정책에 대해 신하들과 같이 의논하고 실행하셔야 한다며 반대하고 김은부가 전권을 위임받자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는 채충순과 최사위로부터 개혁에 대한 이유를 듣는다. 이후 원정황후에게 현종의 호족 계획 정책에 대해 말해주면서 원정황후가 원성황후를 경계하는 것을 눈치채고 폐하가 마음에 둔 것 같지도 않고 회임을 한 것 같지도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흘리듯이 얘기해준다. 이 말을 들은 원정황후는 쑥스럽다는 표정으로 누가 물어보기라도 했냐고 츤츤거리는데 유진은 자기가 노파심에 그런 것이니 괘념치말라 하고 물러난다. 원정황후는 홀로 미소를 지으며 좋아한다.
18화에서는 현종이 계속 호족 개혁을 추진하자 호족들을 내세워 반대하려는 마음을 최항에게 토로했다. 어찌 그러실 수 있냐며 경악하는 최항에게 자신은 여러 군주를 모셨다며 그중에는 성군도 있었고 혼군도 있었는데, 지금 폐하는 성군도 폭군도 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최항이 반발하자 그를 제지하고는 그대나 나나 모든 권력을 누렸기에 더 원하는 것은 없지만, 고려를 위해 해야 하는데 폐하는 모든 걸 자신의 손에 쥐려고 하신다 말한다. 또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군주도 완벽할 수는 없기에 우리 같은 신하들이 견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유진이 원하는 것은 현종이 절반의 권력만 가지고 남은 절반은 신하들이 가져서 고려가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 이는 유진이 현종에게 반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군주는 성군도 있지만 혼군도 있기에 그를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중 유진의 발언인 "황제도 사람입니다"가 이를 잘 드러낸다.[7] 그리고 박진이 찾아와서 동향이라고 인사하는데 자신은 잘 모른다고 하자 박진은 자신은 한미한 가문이라면서 모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친분을 쌓고 호족들 편에 선 유진을 이용하려고 한다.
2.6. 19 ~ 20회
19회에서는 황후에 뜻에 동참하여 박진의 계략을 이용하여 김은부를 탄핵하는데 앞장서고, 그를 변호하려는 자들을 질책하며 김은부를 몰아세우지만 중간에 현종이 정전에 들어와 무산된다.20회에서는 현종에게 자신의 견해를 전하며[8]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지만 현종은 죽이지 않을 것이고 내곁에 남아 자신이 성군이 되도록 하라고 말하며 대신 정도의 길을 걸으라, 그게 어울리는 길이다 라고 말하며 유진에게 경고와 믿음을 보여준다. 이후 박진과의 대화에서 박진의 말에 황제폐하께서 힘을 보여준 것이라 말하고 다른 계책을 써도 다른 명분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 황제의 힘에 씁쓸해하며, 국구가 된 김은부가 나중에는 황제의 조부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신하를 누가 건들수 있겠냐라고 말한다. 그리고 박진은 이번에는 무장들을 이용할 생각을 하게 된다. 최항이 정도를 벗어난 싸움에서 한 발 떨어져 있겠다고 말하자 "자신에게 떨어져 있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한다. 직후 김훈과 최질이 조정이 혼란하니 어찌해야 하냐고 물으러 오자 "개경을 지키는 장수들이 성을 벗어나 있냐. 정사를 논하려거든 정전의 조회에 들었을 때나 말하고 장수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라. 조정의 일은 재상들이 알아서 하겠다."며 질책해 뒷일의 빌드업을 한다.[9]
2.7. 21 ~ 24회
21회에서는 거란의 사신이 도착하자 현종과 대신들과 거란의 친조요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논의한다. 원정황후로부터 김은부를 (이런저런 핑계로 친조 예정일을 미루면서 친조할 거라고 거짓말할) 사신으로 가게 하라는 요청을 받는다.[10] 이에 '아무리 그래도 외적이 쳐들어올 상황인데 내부정쟁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반대하면서도 조정에선 그 내용대로 주청한다. 이에 현종에게 이 상황에 정치적 암투냐며 질책을 받자, "그게 아니라 형부시랑(김은부)이 황제의 장인이니 살아돌아올 확률이 가장 높아서 그런 것"이라며 정 김은부를 보내기 싫으면 자신이 재상이고 나이가 가장 많아 살아돌아올 가능성이 그 다음으로 높으니 자신을 보내달라고 간한다. 이후 원정황후에게 김은부를 사신으로 보낼 것을 주청한 건 정말 그게 옳다고 생각해 그런 것이었다며, 앞으로 전란이 끝날 때까지 자신을 찾지 말아달라, 전란이 끝나고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해 정치적 협력을 청산한다.[11]22회에서는 현종, 재상들과 함께 거란의 사신을 맞이하고, 이후 협상 테이블에서 강동 6주를 요구하는 사신에게 '강동 6주 아래로는 곧바로 서경이라 강동 6주를 차지하면 언제든 서경을 공격할 수 있고, 서경이 함락되면 개경도 위험하다'며 "강동 6주를 차지하겠다는 말은 곧 고려를 차지하겠다는 말"이라고, 그런 속셈에 넘어갈 생각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신은 흥화진만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이를 두고 현종과 대신들 간에 열린 회의에서는 흥화진을 내주고 전쟁을 막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한다.[12] 그리고 최종적으로 현종이 흥화진 양도 요구를 거절하자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23회에서 관직이 문하시랑이 되면서 현종의 명으로 지방의 관리들에게 동원령을 대비하라는 명을 받았다가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가 붙잡힌 형부시랑 김은부의 서찰을 통해 거란이 자신들을 속인 것을 알고 나서 거란 사신을 억류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흥화진으로 간 한림학사승지 강감찬이 거란 사신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한다.
24회에서 장연우에게 김훈과 최질이 장수들을 모아 강감찬이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려는 것을 막으려 집단행동을 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 일을 조사하고 질책해야 한다고 그가 나설 것을 부추긴다. 장연우는 이미 현종이 용서한 일이라 소용 없을 것이라 하지만, 어사대의 일은 관리를 조사하고 문책하는 일이라며 그가 나서야 한다고 설득한다.[13] 장연우가 김훈과 최질을 문책하자 이에 대해 동의하고 처벌을 건의하지만 현종은 2차 여요전쟁 당시 김훈과 최질의 무공을 언급하며 처벌하지 않겠다고 한다.
2.8. 25 ~ 28회
25회에서 장연우에게 재정 문제를 맡긴다. 김훈 최질의 난이 발생했고 장연우가 자진해서 정전을 나가서 시간을 벌려고 하자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면서 걱정한다.26회에서 일단 저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고 나중에 처단하자는 형부시랑 김은부의 말에 반발하여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현종에게 조언한다. 무신이 집권하고 나서 엉망이 된 조정을 보면서 한탄하고 최사위와 강감찬을 만나 박진의 정체에 대해서 추측하면서 지난 날의 일들을 알려준다.
27회에서 최질에 의해 박진을 처단하지 못하자 문신들과 현종이 모여서 회의 할 때 너무 고지식한 방법을 써서 실패했다고 후회한다. 그리고 강감찬과 같이 현종에게 서경판관으로 이자림을 추천한다. 이후 최질이 거란과의 친조를 이행하라고 하자 강감찬, 최사위 등 여러 신료들과 함께 분개해서 달려들지만 병사들에게 막히고 이후 현종이 친조를 이행하겠다고 하자 통곡을 한다.
28회에서 최질의 명령에 의해 병사들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대신들을 궁궐에 감금하면서 비중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2.9. 29 ~ 32회(최종회)
현종의 계락으로 역도들을 전부다 섬멸했다는 소식에 조정의 모든 관리들과 크게 기뻐하고 강감찬 최사위 최항 채충순 등과 함께 서경으로 현조을 만나러 간다. 현종은 역도들이 눈치 챌까 이 계략을 그대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진짜 항복하러 가는 것 처럼 속여서 미인하다 고 하자 '이렇게 큰 용단을 내리셔서 역도들을 처단 하셨는데 소신들이 무얼더 바라겠습니까. 무사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라고 한다. 이후 강감찬의 대회전 주장에 대부분의 신료들과 함께 크게 반대하지만 '거란에 마지막 희망을 단번에 모두 전멸시켜야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할것입니다!' 라고 강경하게 외치자 때굴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30회에서 최항과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최항이 걱정을 하자 강감찬을 믿어보자고 말한다.
31화 에서는 개경으로 빈접털이를 하러 오는 소배압의 군대를 향해 현종이 모든 고려의 신하들과 백성들을 총동원해 횃불을 들고 나가 개경에 여전히 대군이 상주하고 있는것처럼 기만술로 속여보자는 의견을 내자 '소배압이 우리 고려를 두려워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 있다면 성공할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본인 또한 황제와 모든 고려사람들과 함께 진짜 횃불을 든 채로 성밖으로 나가 진짜로 거란군들을 속이는데 성공한다.
최종화에선 강감찬의 최종 승전보를 듣고 현종을 비롯한 모든 조정의 인물들과 함께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3. 인간관계
- 현종
- 원정황후
- 강감찬
- 김은부
- 장연우
4. 묘사
원작 소설에서는 그저 늙었으나 풍미가 멋있어 보이는 대신으로 묘사되며, 채충순의 항복 표문 주장에 동의하는 모습만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재상단의 대표이며, 이정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현종의 정치적 맞수 역할이 배역 의도에 포함되어 있다. 강감찬의 반동인물이 최항이라면, 현종에게는 유진이 있는 셈이다.[14] 다만 이전 대하드라마에서 묘사한 노회한 중신들[15]에 비해 수장으로서의 위엄이나 면모가 딱히 보이지 않고 너무 무능하게 그려진다는 반응이 많다. 다른 대신들처럼 위기를 무릅쓰고 거란과 결사 항전으로 맞서 싸우는 것에 자주 반대를 하며 항복으로 고려와 백성 황실의 안위를 누구보다 끔찍이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죽어도 항복은 안된다는 강감찬과 매일같이 틈만나면 대립한다. 중반부 이후엔 일부러 원정황후와 형부시랑인 김은부가 쫓겨나도록 간계를 꾸미는 등 권신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10회 강감찬의 말대로 고려를 향한 충정 하나만큼은 진심이다. 비록 자신의 뜻을 굽히지는 않았으나,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이 때에 '조정이 더이상 엇갈려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한때 사직의 뜻을 밝히기도 하엿다. 더불어 현종에게 황제와 뜻을 함께 하는 자들로 조정을 채워서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했고, 현종이 직접 유진을 찾아와서 다시 조정에 돌아와달라고 설득을 하자 결국 받아들여 자신의 뜻을 꺾고 복직하였다.한편 유진은 신명순성왕후를 배출한, 고려 최고의 명문가 중 하나인 충주 유씨의 호족 일원으로서 원정황후와 자주 대화를 나누고, "백성을 착취하는 호족을 누르자" vs. "우리 기득권을 지키자"라는 이분법을 넘어 왕권과 신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본질을 보는 통찰력을 보여줬다. 본인 말대로 오랜 시간 여러 왕(광종, 경종, 성종, 목종, 금상)을 모신 노재상의 안목을 갖췄다. 재상단의 수장인만큼 집안 배경도 어마어마해서, 충주의 거물인 호장 박진이 유진이 자신을 몰라보자[16] "(자신이) 유씨 집안 사람이 알아야 할 인물은 아니다.", "공의 집안과 비교하면 내 집안은 한미한 가문이다." 등등 스스로를 낮추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어쨋든 회차들에서 주인공인 강감찬과 상당히 자주 대립하며 거의 맨날 그와 의견이 항상 갈리는게 마치 불멸의 이순신 에서 사사건건에 이순신을 없애지 못해 안달이 나서 툭하면 그를 모함하여 사지로 내몰려는 자들의 우두머리인 윤두수 처럼 보일때가 종종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강감찬 양규 등과 마찬가지로 고려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매일같이 노력하고 노력하는 충직한 신하 캐릭터인 것은 분명하다.
5. 어록
고려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귀국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소. 한데도, 거란의 황제께서 여진인들의 참소만 믿고 고려를 정벌하려 하신다면, 다른 나라들이 이를 어찌 받아들이겠소? 성심을 다해 상국을 예우한 결과가 전쟁이라면, 그 어떤 나라가 귀국을 신뢰하며, 앞으로 관계를 이어 나가려 하겠소? |
폐하, 소신들이 항복을 주청한다 하여 소신들을 반역자로 여기지는 마시옵소서.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아보려는 것이옵니다. |
폐하, 소신이 감정에 휘둘려 이러는 것이 아니옵니다. 촌각을 다투는 일이었으니 충분히 그 하실 수 있사옵니다. 그리고, 폐하의 말씀에 또한 일리가 있사옵니다. 다만, 소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사옵니다. 이렇듯 군주와 신하의 생각이 다르니 마땅히 소신이 물러나 폐하의 앞길을 열어 드리려는 것뿐이옵니다. 폐하. 폐하께서 이미 항전의 의지를 굳히셨다면, 마땅히 폐하와 뜻이 통하는 인사들로 조정을 채우시어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시옵소서. 조정이 일사불란히 움직여야만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옵니다. 이 늙은 신하의 청이옵니다. 부디... 사직을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
폐하, 부디 무사하시옵소서! |
외적이 나타나면 안에서의 싸움은 멈춰야 하는 법입니다. |
황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옵니다. 황제도 사람이옵니다. 그 완벽하지 못한 존재가 너무 큰 힘을 갖는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옵니다. 호족의 견제가 사라지면, 황제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사옵니다. 그럼 그때부터 백성들은 자신들의 황제가 그저 성군이시기만을 기도하는 수밖에는 없사옵니다. 그걸 막으려 했던 것이옵니다. 그 목표가 너무도 절실하여, 온갖 비열한 수단마저 모두 동원하였사옵니다. 허나... 그마저도 실패하였사옵니다. 폐하, 죽이시옵소서. 살려두신다면, 저는 앞으로도 폐하의 앞길을 막을 것이옵니다. |
6. 여담
- 무언가를 현종에게 아뢸때는 주로 웬만한 내시들 보다도 훨씬 오바스럽게 들리는 하이톤 말투로
마치 오페라에서 노래하는 대사처럼대부분 대사를 한다. 또한 7회에서 황제에게 가족을 피신시킨 것에 대해 지적받은 이후로 자세가 상당히 삐딱한 말투로 들리는 듯한 대사도 있는데, 현종의 설득을 받고 복직한 이후부터는 톤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런데 또 16회 이후 부터 현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게 되자 다시 현종 앞에서 그런 식에 말투를 종종 사용한다.[17]
- 제2차 여요전쟁 당시 실제 유진의 나이는 알 수 없으나 강감찬보다는 많았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정작 담당 배우인 조희봉은 최수종보다 9살이나 더 젊다. 다만 배우 본인이 워낙 노안이고 분장도 더 늙어보이게 한 덕분에 크게 어색해 보이지는 않는다.
[1] SBS 2011년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명회 역을, 2015년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하륜 역을, MBC 2021년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드라마)에서는 홍인한 역을 맡았다.[2] 작중 유진은 간신은커녕 목종을 목숨 걸고 보필하고 칼날 앞에서도 굴복할지언정 구걸하지 않는 충신의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전쟁을 모르는 백면서생이 아니라 전쟁 상황을 분석하기도 한다. 강조 못지 않게 현실적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충성을 다하는 이상적이며, 현실적인 모습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선비의 모습을 보이며 아내에게 철없다고 혼나는 강감찬이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다만 황제도 뜬 소문을 듣고 혈육들을 피신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정보를 입수하고 혈육을 피신시키려 했다는 점에선 황제에게 일갈을 들어도 할 말이 없었고 그와 가까이 하는 강감찬의 입장에서도 고깝게 보였을 리 없었을 것이다. 강감찬의 성격을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조회 도중에 날을 세우지 않고 사적으로 대화한 게 성깔을 죽인 것으로 보일 정도.[3] 30만 대군이 무너지고 최고 사령관인 강조를 비롯한 최고 참모가 모조리 잡혔으니 군사를 흩어지고 군사 기밀을 알고 있는 최고급 참모가 잡혔으니 방법이 사실상 없다. 이는 유진만이 아니라 다른 재상들도 다 동감했기에 강감찬을 제외하고는 딱히 항전하는 사람이 없었다.[4] 이 때 현종은 정치의 냉혹함과 현실을 직감하는데, 바로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잃어야 한다는 진리이다.[5] 실제로 원정황후나 강감찬도 현종의 결심을 꺾지 못하였고, 계속된 패퇴 소식과 마지막에 현종이 자결을 실패한 후에야 자신의 오기와 실책을 인정하면서 사태가 수습된다.[6] 이때도 비판의 주요 대상은 탁사정으로 함께 관직이 높여진 박섬은 계속 침울하 표정인데 반해 탁사정은 뻔뻔스럽게 폐하의 명을 받드시오라는 말이나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박섬은 성을 버리고 도망쳤으나 현종의 몽진 행렬에 합류하여 호종을 했다는 공도 있으나 탁사정은 도망치고 전쟁이 끝난 뒤에야 개경으로 복귀했다.[7] 고려 최고의 성군을 성장형 캐릭터랍시고 엉망진창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가의 괴상한 핑계가 잘 드러나는 대사이기도 하다.[8] 이때 황제는 성군일지 아닐지 모르니 오로지 왕권만 있으면 위험성이 크다며 재상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 이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9] 물론 유진은 김훈과 최질이 개경 수비라는 본연의 임무를 내팽겨치고 온 것을 중점적으로 질책했지 그 둘을 무시한건 아니었다. 김훈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 변명하지도 않고 반항하려는 최질을 제지했다. 그 둘이 한마음으로 불편한 기색을 표한건 탁사정과 마주치고 난 뒤이다.[10] 이미 거란에서 고려의 친조 약속이 거짓임을 눈치채고, 앞으로 더는 사신을 보내지 말(고 응징을 기다리고 있으)라고까지 통보해뒀기 때문에, 거란에 사신으로 가는 것이 사지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11] 원정황후가 3차 여요전쟁 직전인 1018년에 사망하고 유진 본인도 귀주 대첩 직후인 1019년에 사망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대사다.[12] 회의 도중 김훈과 최질이 난입해 적을 베어보기는 했냐, 2차 침입 때 어디에 있었냐 등의 모욕도 당했다.[13] 이는 장연우가 '판어사대사'라는 어사대의 장에 해당하는 관직을 맡고 있었기에 관직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부탁했지만, 장연우는 판어사대사에 임명되기 이전 '행영도통부사'로서 거란군과 직접 싸워본 경험이 있었고, 무엇보다 최질이 이전부터 문신들에 대한 불만이 컸던 터라 결과적으로 문신과 무장에 대한 차별 대우로 인한 분노가 더 커져서 현종 시기의 유일한 흑역사가 벌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실제로 김훈과 최질은 조회가 끝난 후 장연우에게 "재상들이야 그렇다 쳐도, 공까지 그럴 줄은 몰랐소. 어디 두고 봅시다."라며 격분하고 적대감을 드러낸 걸 보면, 장연우만큼은 자신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20회와 마찬가지로 본의 아니게 문관과 무장의 차별을 또 한번 일으킨 셈.[14] 사실 엄밀히 말해서 제2차 여요전쟁 당시에 유진은 정2품이고, 실제로는 원작에 나온대로 당시 문하시중이었던 유윤부가 종1품으로서 실질적인 최고 권위자였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 유진도 제2차 여요전쟁 이후에는 문하시중까지 오르게 되며 현종에게 엄청난 신뢰를 받은 신하다.[15] 정도전의 이인임, 징비록의 이산해 등.[16] 유진도 충주 출신으로 서로 동향지간이다. 다만 유진은 젊어서부터 개경에 정착해 충주 정가에는 어두운 것으로 묘사된다.[17]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슬린다는 의미로 '엥엥이'라고 불린다.